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241화 (241/657)
  • < --  [아레스 작전]  -- >전쟁에는 대외적으로 확실한 명분이 필요하다. 거기에 더해 자국의 많은 이익을 가져오고 주변 우호국에도 이득을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 격이다.사건에 관련이 있는 강대국들은 이미 이번 사건이 자국에 큰 이득을 주는 사업으로 판단했다.최태욱은 네덜란드 참전에 많은 계산이 깔린 것을 보고 놀랐다.“허, 이런 기회를 노리다니. 여왕도 보통은 넘는군.”여왕으로 국익에 큰 이득이 온다고 판단하자 과감하게 선수를 치는 방법으로 올인 하는 배팅을 시도한 것이다. 나중에 참전하게 되는 미국이나 프랑스 캐나다 보다 분명 더 많은 이득을 챙길 수 있다고 계산해 확전을 시도한 것이다.상황으로 보아 미국이나 캐나다 그리고 프랑스는 참전을 안 할 도리가 없게 된 묘한 구도가 형성되었다.‘강대국들이 여대생들의 희생을 기회로 삼았어.’ 피해를 본 당사자인 여대생들에게는 차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참혹한 사건이다. 하지만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네덜란드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특히 베네수엘라는 튼튼한 우방을 뒤에 업고 콜롬비아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선전포고하고 전쟁에 돌입했다.거기에 더해 이제는 적국으로 변한 콜롬비아를 양분하는 절묘한 분열과 반목을 획책하는 이간책을 고묘하게 구사하고 있었다.‘양동 작전이군.’아로카 시를 중심으로 100킬로미터 이내만 군사적인 행동을 취한다는 조건이다. 이로 인해 콜롬비아는 내부에서 심한 갈등이 벌어지고 말았다. 국회에서는 여야가 모두 이해관계로 서로 다투고 있었다. “빨리 평화 협상을 합시다.”“그렇소. 망국적인 행동을 벌인 아로카 지역을 지키려다 모두 죽을 수는 없소.”야당의 공세에 여당의 일부 의원이 항의하고 있었다.“무슨 소리요. 아로카 시는 우리 영토가 아니라는 거요? 2군 사령관의 잘못은 잘못이고 남의 나라가 우리 영토를 침범하게 된 상황에 우리끼리 싸우다니 말이 됩니까?”기회에 정권을 잡으려는 야당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아로카 시를 내주더라도 평화 협상을 해야 합니다.”“옳소. 모두 죽을 수는 없소.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도 참전하면 우리는 다 죽습니다. 빨리 베네수엘라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양보라뇨? 영토를 내주자는 말이요?”“누가 꼭 영토를 주잡니까? 피해를 본 베네수엘라 정부 측에 적당히 뭔가 양보해 전쟁을 빨리 끝내자는 것이죠. 공연히 고집을 부려 확전을 하다가 완전히 망하는 것 보다 그게 좋지 않소?”베네수엘라의 생각대로 전쟁이 선포된 상황에서 콜롬비아 의회는 평화냐 전쟁이냐를 놓고 심하게 내분이 일어나고 있었다. 물론 국민들 사이에도 마찬가지고 군부에서도 서로 패가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문제는 최태욱이 이미 사살해 버린 2군 사령관인데 아직도 외부로 그런 사실이 노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장군의 휘하 사단장들이 비밀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단장들은 지금 나름 머리를 쓰고 있었다. 언제 2군 사령관이 죽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좋은지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천지사방이 음모와 계략이 난무하고 있었다. 모든 싸움에는 기세라는 것이 있다.베네수엘라는 든든한 우방국인 강대국들이 뒤에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었다. 그에 반해 콜롬비아는 지리멸멸하고 있었다.연일 사망자 수만 늘어나고 있었다.“또 포격으로 사람들이 죽었군. 전차도 10대나 파괴되고.”“이런 전쟁을 왜 시작한지 모르겠어.”  2군은 중앙정부로부터 전쟁 물자나 혹은 군대의 보강을 전혀 받지를 못하고 있었다. 콜롬비아 제 2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회1/4 쪽등록일 : 12.11.21 00:01조회 : 2898/2907추천 : 68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연일 네덜란드의 아파치 공격헬기들의 공격으로 전차나 장갑차 그리고 통신시설들이 무참하게 파괴되고 있었다.중앙정부에서 장악한 공군력을 지원 받지 못하니 네덜란드의 공격헬기인 아파치 10대가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무차별로 공격해도 별로 대항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공무기를 사용해 보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콜롬비아는 이로 인해 국민들이 동부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피난을 떠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서쪽으로 가자고.”“암, 그대로 앉아서 죽을 수야 없지.”너도 나도 짐을 싸서 피난을 떠나고 있었다. 그러니 그런 혼란으로 인해 나라 전체의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사회기강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었다.포격전으로 인해 완전히 동부 지역 방어선 전체가 무너져 버렸다. 군인들은 탈영병이 속출하고 있었다. 전쟁 시작과 동시에 이미 패배가 기정사실로 변하고 있었다.이로 인해 또다시 국회에서 서로 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빨리 항복하기로 합시다.”“뭐요? 그걸 말이라고 하시오.”여전히 중앙정부나 국회에서는 갑론을박만 하고 있었다. 말썽의 근거지인 아로카 시는 베네수엘라 포병대의 포격으로 인해 초토화되어 버렸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공격헬기는 추가로 10대가 보강되었다. 20대의 아파치 공격헬기로 인해 아로카 시 주변에 있는 군대가 보유한 전차나 장갑차들은 무참하게 박살나고 있었다. 이제는 베네수엘라 군대가 진군하면 막을 방법이 없게 전력이 약화되어 버렸다.아직은 베네수엘라 군대가 국경을 넘어 아로카 시로 진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참으로 이상한 전쟁이 터졌다.  나라의 한쪽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한쪽에서는 전쟁을 하느냐 마느냐로 여전히 다투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최태욱은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치료를 받고 쉬고 있었다. 함부로 나서기는 무엇해 그저 상황만 파악하고 있었다.이때 베네수엘라의 국방부 장관이 대사관으로 와서 최태욱을 만나고 있었다. 한국 대사와 같이 찾아온 국방부 장관은 심각한 표정으로 제안하고 있었다.“백작님, 베네수엘라로 155미리 야포를 팔도록 한국에 힘을 써주시오.”“장관님, 155미리 야포는 베네수엘라도 미국제인 M-114 야포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국에서 야포를 사신다니 저는 이해가 잘 안갑니다.”최태욱은 이렇게 모른 척 답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들이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베네수엘라에서 요구하는 155미리 야포는 한국에서 개발한 신형인 KH-179 야포다. 더구나 기아정밀에서 개발한 KH-179 야포의 가장 핵심 부품인 포신은 SG 특수철강에서 생산하고 있으니 모를 수가 없었다. 더구나 한국군 전력 향상을 위해 최태욱이 나서서 한국에서 그 신형야포를 생산하게 했으니 자세하게 안다.‘흠! 신형 야포를 요구하는군.’상대방이 어떤 신형을 요구하는지 잘 모르니 조심스럽게 물었다.“장관께서는 무슨 야포를 말하는지요.”“KH-179 야포를 우리에게 판매하도록 주선해 주시오.”본래 원 역사에서 KH-179 야포는 통상 보통 포탄을 사용하면 사거리가 20킬로미터다. 또한 사거리 연장 포탄을 사용할 경우 30킬로미터까지 나가게 개발됐다.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의 말에 최태욱은 속으로 생각했다.‘다행이 최신형인 KH-220 야포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군.’최태욱이 지금 생각하는 최신형이란 벨기에에서 기술이 도입되어 한국과 공동 개발로 생산된 KH-220 155미리 야포를 말한다. 얼마 전 생산에 들어간 KH-220 야포의 경우 보통 포탄은 22킬로미터고 사거리 연장포탄은 35킬로미터까지 나가는 야포다. 너무 빠른 최신형 무기개발이라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베네룩스 3국과 한국 정부만 알고 미국도 모르게 극비로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외형은 KH-179와 거의 100퍼센트 똑 같고 포신만 약간 길었다.그리고 성능에서는 분당 2발이던 것이 2.5발 정도로 발사 속도가 아주 조금 빠른 정도의 차이는 있었다. 그래서 전문가가 외형을 봐도 2/4 쪽KH-179와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한국군은 오래 북한군에 뒤지고 있던 포병화력에서 우위를 확실하게 점할 수 있었다. KH-179 야포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보다 우수한 KH-220 라는 신형 야포의 개발로 확실하게 차이가 날 수 있었다.  최태욱은 슬며시 다시 물었다.“한국 정부로 직접 연락해보지 그랬어요?”“연락이야 했죠. 하지만 북한 때문에 지금 판매하기 곤란하다고 하더군요.”“그래요? 그렇다면 제가 나선다고 그게 잘 되나요?”“제가 보기에는 백작님이 나서면 된다고 봅니다. 북한의 준동 때문이라면 백작님이 나서서 미국의 협조를 받으면 북한이야 준동하지 못할 것이니까요.”“그런가요. 저는 잘 이해가 안갑니다.” 아마도 한국 정부에서는 아직 KH-179도 배치가 안 된 상황이라 판매하기 곤란하다고 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신형  KH-220 야포는 최우선 베네룩스 3국으로 보내기로 약속했다. 그러니 한국은 전력에서 큰 공백이 생길까 염려해 거절한 것 같았다.그거야 최태욱이 포신 제작을 늘리라고 지시하면 별로 어렵지 않게 해결될 일이다.“몇 문이나 사시려고요?”“200문을 구입할 생각입니다.”최태욱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상당히 많군요. 현재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야포의 수보다 2배는 많은 수량이군요.”“이번 기회에 포병을 모조리 바꿀 생각입니다.”“그래요?”155미리 신형 야포를 동시에 200문이나 구입한다는 것은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와의 전쟁을 쉽게 끝낼 생각이 없다는 것이 확실했다.‘오라, 막상 한 판 해보니 전면전을 해도 이길 승산이 높게 봤다 이거지.’현대라고 해서 남의 나라를 침공해 점령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명분과 실리에 따르고 국제 여론의 흐름에 따라 전쟁을 벌여 남의 나라를 얼마든지 침공할 수 있었다.유엔은 큰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나라 간에 벌어지는 전쟁이나 침공 자체가 없다면 전쟁 무기를 생산하는 공장들이야 벌써 도산했을 것이다. 그러니 사람의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쟁이야 수시로 벌어지고 있었다.베네수엘라가 어떤 정도까지 침공을 생각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저 국경선에서 포격전이나 하자고 신형야포를 200문을 산다는 것은 분명 아니었다.‘이것 참, 하다하다 이제 무기 장사까지 하게 생겼군.’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던 최태욱은 이내 답해 주었다.“좋습니다. 가격은 알아봐야 되니 지금 당장 얼마라고 지금 말할 수는 없군요. 일단 한국에서 판매하도록 주선은 해보죠. 그런데 그것 말고는 없나요?”“있죠. 사거리 연장 포탄도 같이 사야 합니다. 그리고 해군 함정 2척도 추가로 구매할 생각이고요.”전에 한국에서 경비정 2척을 구매한 적이 있어 추가로 2척을 사려는 모양이다. 최태욱은 속으로야 잘됐다 싶지만 겉으로야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그럼, 원하는 무기와 구매 가격 그리고 대금 결제 방식을 자세히 적어서 저에게 넘겨주세요. 그래야 제가 협상하기 편하니까요.”“알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서류를 만들어 바로 가져다 그리죠.”최태욱은 이런 대화를 나누고 국방부 장관은 신속하게 대사관을 떠났다. 따로 남은 한국 대사가 그제야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물었3/4 쪽다.“백작은 왜 그런 약속을 하신 겁니까? 한국군은 전력에 차질이 생기는 데요.”“그렇지 않아요. 베네룩스로 보낼 신형 야포는 나중에 보내도록 제가 주선하면 별로 문제는 없습니다. 어차피 이미 구형이 될 KH-179 야포는 빨리 파는 것이 좋아요. 생산 단가가 같은 구형을 더 생산할 이유도 없고요.”“그런가요? 제가 알기로는 신형이라 20퍼센트 정도 더 비싼 것으로 아는데요.”“그건 기아정밀에서 신형야포를 정부에 팔며 이득금을 더 보자고 한 행동이죠. 대량 생산하면 단가는 같을 겁니다.”“아하, 그렇군요.”한국 대사와 헤어진 최태욱은 급히 카라카스를 떠나 미국의 워싱턴으로 가게 되었다.워싱턴에 도착한 최태욱은 급하게 힐러리 국무장관을 만나게 되었다. 도심과 떨어진 외곽에 있는 한적한 공원에서 만난 최태욱은 힐러리 장관을 만나 먼저 꽃다발을 선물로 주었다.“장관님, 생일 축하합니다.”“아, 감사해요.”정확하게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지만 대충 혹시라도 언론사나 정보기관에게 노출이 될까 트릭을 쓰고 있었다.힐러리는 급하게 만나자고 한 의도가 궁금해 물었다.“무슨 일이죠?”“다른 것이 아니라 베네수엘라로 한국에서 야포를 판매할 생각입니다.”“아, 그래요? KH- 220을 말하나요?”이런 물음에 최태욱은 이미 미국 정부로 KH-220 야포 개발이 완전히 누설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사람이 정보를 제공했던 상관은 없었다. 아이아코카 대통령이나 힐러리 장관은 한국의 무기개발에 대해 협조하는 친한파에 속하니 그것을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KH-179의 수출입니다.”“얼마나?”“200문입니다.”“상당히 많군요. 아무래도 전면전으로 전쟁을 확대할 생각 같군요.”“저도 그런 예감이 듭니다. 그리고 함정 2척도 사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먼저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봐서 만나자고 한 겁니다.”“고마워요. 중요한 정보를 저에게 먼저 알려줘서. 우리 국무부에서는 한국의 무기판매 문제를 따로 논의하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도 참전해야 하는 상황에 베네수엘라 군대가 강력해 지면 우리 미국군대가 편하니까요.”“이해해주니 감사합니다. 혹시 한국 국방부에서 전력 차질을 염려할지도 모르니 한번 한국을 방문해 주면 어떨까 합니다.”“아, 그런 문제가 있군요. 한창 대선이 임박해 조금 난처하기는 하지만 한번 한국을 찾아가도록 하죠.”먼저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서 힐러리 장관은 중요한 내용을 말해 주었다.“이건 국방부에서 나온 이야기니 참고하세요. SG 특수철강에서 생산하는 포신을 미국에서도 도입해 새로운 화포를 제작할 구상을 하고 있어요.”“그런 일이 있었군요.”“완제품을 한국에서 사오는 것이 더 쌀 수도 있지만 미국의 군수산업에 타격이 커서 결국 포신만 구매하기로 결정이 났어요. 그러니 이번 기회에 SG 특수 철강의 공장 규모를 늘려두는 것이 좋을 겁니다.”“알았어요. 그럼 그렇게 해야겠군요.”두 사람은 결국 중요한 정보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식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힐러리 장관은 이어서 중요한 이야기를 추가했다.4/4 쪽“다른 것이 아니라 베네수엘라로 한국에서 야포를 판매할 생각입니다.”“아, 그래요? KH- 220을 말하나요?”이런 물음에 최태욱은 이미 미국 정부로 KH-220 야포 개발이 완전히 누설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사람이 정보를 제공했던 상관은 없었다. 아이아코카 대통령이나 힐러리 장관은 한국의 무기개발에 대해 협조하는 친한파에 속하니 그것을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KH-179의 수출입니다.”“그렇지 않고. KH-179의 수출입니다.”“얼마나?”“200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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