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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40화 (240/657)
  • < --  [아레스 작전]  -- >포위될 위험성이 높아지자 최태욱은 결단을 내렸다.“빨리 이동하지.”“넷!”앞뒤에 모두 적이라면 한발이라도 북쪽으로 이동해 우군과 가까워지는 것이 탈출이 쉽다고 판단했다. 명령을 내리고 나자 최태욱은 다시 앞장서서 이동하고 있었다.사각사각.급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적과 언제 조우될지 몰라 가끔 멈추어 서서 전방의 동향을 살피고 있었다.타다다당!이동 중에도 여전히 전방에서는 요란하게 총소리가 들었다. 총소리가 들릴 때마다 귀를 기울이며 무기 종류로 감을 잡아 보려고 했으나 양쪽 모두가 미제를 사용해서 그런지 구분이 안 되고 있었다. “썩을 어떤 놈이 우군인지 구분이 안가네.”전쟁에서 피아를 식별 못하면 재수 없이 우군 총에 죽을 수도 있으니 미칠 노릇이다.타다다당, 탕! 탕!    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자 권총이 간간히 발사되다가 총소리가 멈추고 있었다. 이어서 무전기에서 급하게 최태욱을 호출하는 소리가 들렸다.“아레스 원! 응답하라! 여긴 아레스 텐.”“여긴 아레스 원! 아레스 텐 어딘가?”“전방은 청소를 깔끔히 끝냈으니 속히 북쪽 강으로 이동바람!”이런 교신을 받자 조심스럽게 이동하던 최태욱 일행은 빠르게 내달리고 있었다.다다다다. “헉! 헉!” 모두 숨을 헐떡이며 내달려 강가에 도착했다. 넓은 강이 가로 막힌 곳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방금 부서진 군용트럭 두 대가 보이고 있었다. 그 주변에는 포로로 잡힌 20명의 콜롬비아 정규군이 보이고 있었다.사살된 시체들 20여구가 사방으로 널려 있었다. 피비린내가 천지를 진동하고 있었다. 강에는 네덜란드에서 급하게 이곳으로 보낸 작은 경비정 2척이 기다리고 있었다.최태욱 일행이 강가에 나타나자 강호철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크게 외쳤다.“회장님, 다행이 무사하군요.”“수고 많군.”“콜롬비아 정규군들이 강을 차단하려고 오자 어쩔 수 없이 이동해 공격했습니다.”약속 장소를 급하게 떠난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자신들이 구한 6명의 여자들이 주변에 보이지 않자 급히 물었다.“여자들은?”“이미 강을 넘어 정보장교에게 인계되었습니다. 이미 조사받고 있을 겁니다.”“그래, 그럼 우리도 빨리 철수하지.”“넷!”급하게 경비정으로 타려고 하자 무전기에서 연락이 왔다. 포로들을 모조리 데리고 와달라는 지시다.회1/4 쪽등록일 : 12.11.20 16:22조회 : 2826/2837추천 : 69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이상하군. 정규전도 아닌데 왜 포로가 필요하지?”“데리고 가보면 알겠죠.”최태욱은 2대의 경비정에 포로 20명을 짐짝 싣듯이 싣고 서둘러 강을 넘었다. 이들이 강을 넘어 가는 동안 하늘에서는 AH-64 아파치 공격헬기 4대가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강을 따라 이동하며 경계하고 있었다.펑! 펑!강에도 포탄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강물이 크게 포말을 이루는 것으로 보아 박격 포탄이 아닌 야포로 사격하는 것 같았다. 쿵. 쿵.멀리서 작게 포성이 들리고 있었다. 콜롬비아 정규군이 야포로 공격하고 있었다. 재수 없으면 강에서 포탄에 의해 수장될 위기다. 그러나 경비정은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며 북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그쪽으로 가야 선착장이 있는 모양이다.‘쌍, 아무 곳에 대고 말지.’답답해서 해보는 생각이나 북쪽 강변은 함부로 경비정을 댈 수 없는 바위와 늪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윽고 뒤를 추적해 오던 콜롬비아 군인들이 강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경비정을 향해 소총을 난사하고 있었다.타다다당. 타당. 탕! 급히 다들 갑판에서 엎드리는 수밖에 없었다.     두두두두.강위에서 선회하던 AH-64 아파치 공격헬기가 일제히 30미리 기관포를 밀림을 향해 발사하고 있었다. 이어서 70미리 로켓포가 발사되었다.푸웅! 콰광! 쾅!밀림 속에서 뭔가 큰 폭발음이 터지고 이어서 더 큰 폭음이 들리고 있었다. 아마도 장갑차가 파괴되며 안에 들어 있던 포탄이 연달아 터지는 것 같았다.이건 단순한 특공작전이 아니고 이제는 전면전처럼 전쟁이 커지고 있었다.쾅! 쾅!아니나 다를까 아로카 북쪽에 주둔중인 베네수엘라 군대의 야포들이 일제히 불을 품고 있었다. 이미 인질들도 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거의 철수한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군대가 돌연히 야포까지 동원해 매섭게 공격하니 최태욱은 놀라 무전병에게 물었다.“뭐야?”“조금 전에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콜롬비아에서 선전포고를 했습니다.”“뭐야?”때 아니게 하필 이때 선전포고를 했다니 최태욱은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졸지에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을 일으킨 주범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놀라운 상황이라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경비정이 강을 따라 북쪽으로 약간 이동하다 드디어 선착장이 있는 강변에 도착하자 급히 하선했다. “헬기장으로 가세요.”경비정의 장교가 급하게 외치자 최태욱 일행은 빠르게 선착장 근처에 있는 헬기 착륙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그곳에는 네덜란드 국적인 수송 헬기가 여러 대가 도착해 있었다.“뭐야? 이 수송헬기는?”“네덜란드에서 특전부대를 보냈습니다.”“그럼 네덜란드도 참전하는 건가?”“예, 방금 네덜란드도 콜롬비아에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2/4 쪽전쟁·······.    전쟁이 이렇게 쉽게도 벌어지나 싶었다. 하지만 이미 전쟁은 벌어지고 말았다. 주변은 온통 포성 소리로 요란해지고 있었다. 졸지에 전쟁 한복판에 있게 생겼다. 자신이 할 임무는 모두 끝났다고 판단한 최태욱은 서둘러 수송헬기를 타고 급하게 북쪽으로 이동했다.쉬에엑!하늘에는 많은 전폭기들이 편대를 이루며 남쪽으로 급하게 이동하고 있었다.이것으로 보아 분명 전면전은 아니지만 양국 간에 국지전이 벌어진 것은 확실했다. 수송헬기를 타고 급하게 북으로 이동했다. 최태욱 일행은 이윽고 베네수엘라의 수도인 카라카스에 도착했다.카라카스 시는 콜로비아의 중앙 고지에 위치하며 해발고도가 1000미터나 되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붐을 배경으로 수도 건설계획이 실시되어 도시가 급성장했다.오랜 식민지 시절을 보내서 도시의 모습은 유럽풍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최태욱은 네덜란드 대사관까지 수송헬기로 도착해 대사와 만나게 되었다.최태욱은 만난 네덜란드 대사는 급하게 보고하고 있었다.“대공, 폐하께 전화해주세요.”“그러죠.”아무래도 자신의 안위가 걱정되어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 피닉스 여왕이 대사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자신을 대공으로 부르는 것을 보니 이곳 네덜란드 대사도 왕당파 핵심 인물로 보였다.최태욱이 네덜란드로 전화하자 피닉스 여왕은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백작님, 거기서 계시지 말고 빨리 오세요.”“알았소. 상황을 보고 돌아가지.”“상황이라뇨. 거긴 전쟁이 났다고요.”피닉스 여왕이 애가 타서 크게 외치나 최태욱은 다른 말없이 전화를 끝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대사가 너무 황당하다고 생각했던지 급히 말했다.“대공, 그렇게 전화를 끝내시면. 폐하께서 더 걱정하십니다.”“더 들어 볼 필요가 없지 않나요? 아무래도 나 때문에 전쟁이 난 것 같은데. 상황이 어찌 된 것은 알고 귀국해야죠.”“대공,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대공께서 미국 정부와 같이 아레스 작전을 펼치기는 했지만 이미 터지도록 예정된 전쟁입니다.”대사의 말에 최태욱은 이상하게 생각해 물었다.“어찌 된 영문인지 설명해 봐요.”“넷!”대사는 급하게 커다란 지도를 가져다 놓고 설명하고 있었다. “대공, 사건의 발단은 아로카 지역에 있는 반군 조직 때문입니다. 자주 베네수엘라 영토를 침공해 약탈하고 인질도 잡아갔지요.”“그렇다고 전면전이라뇨?”“사실은 그 반군이라는 것이 콜롬비아의 정규군대였습니다. 정황만 알고 증거가 없다가 대공께서 인질을 구해오고 강 경호실장이 콜롬비아 군대를 포로로 잡아 이제 확실하게 증거가 나온 겁니다.”“나도 그 점이 조금 이상했었어요. 내가 인질을 구할 때 정규군인 장군이 지휘해 우리를 공격했으니까요.”“아, 직접 목격하셨군요.”“예, 제가 그 장군을 사살해 버렸어요. 참모로 보이는 장교도 사살하고요.”최태욱의 말에 대사는 급하게 거만하게 생긴 장군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꺼내 주며 말했다.“이 사람인가요?”3/4 쪽“예.”그러자 대사는 이내 싱겁게 되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의외로 이번 전쟁은 금방 끝날지도 모르겠군요.”“왜죠?”“사살했다는 장군은 콜롬비아 야전군 2군사령관으로 현 정권과 대립하는 인물입니다. 매우 호전적이고 아로카 지역에서 큰 권력을 부리고 있었습니다.”장군 한 명이 죽었다고 전쟁이 빨리 끝난다니 조금 이해가 안 가 최태욱은 다시 물었다. “차근차근 설명해 보세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으니.”“넷!”대사는 계속해서 설명했다. 두 나라 사이에 아로카의 반군 때문에 분쟁이 자주 벌어지고 있었다. 또한 그 반군이 사실은 최태욱이 사살해 버린 2군 사령관 부하인 정규군이라는 것이다.그 장군이 마약밀수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국경지역에 분쟁이 벌어지면 자연히 휘하 부대의 군대도 증강되고 군비도 많이 지원되니 하게 된 돌출행동이라는 것이다.콜롬비아 정부에서도 처치 곤란한 막강한 장군이라 대략 알면서도 눈감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하는 입장인 베네수엘라 정부에서는 많은 정보원을 콜롬비아로 보내 증거를 잡으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증거 수집에 실패만 하다가 드디어 증거를 잡아냈다고 했다.“증거가 뭐죠?”“증거는 대공께서 구한 프랑스 여자가 증거입니다.”“그 여자가 증거요?”“예, 그 여자는 미국에서 유학중인 대학생입니다. 뉴욕대학교의 친구들 3명과 같이 파나마로 여행을 왔다가 마약 조직에게 납치되었습니다. 대공께서 죽인 장군에게 인계되고 일주일 정도 같이 지냈다고 합니다.”다른 설명이 없어도 여자들이 어떤 용도로 이용되었는지는 가히 짐작이 갔다.“그랬군요. 그 후에 어떻게 아로카로 왔나요?”“예, 장군이 여학생을 겁탈하며 데리고 놀다 실증나자 그 후에 부하들에게 넘겨줬다고 합니다. 참모들이 여자들을 번갈아 차지하다 결국 아로카의 휴양소로 버려졌다는 거죠.”“뭐요? 그럼 장군과 참모들이 여자를 공동으로 취하고 나중에 아로카로 버렸다고요?”“그렇습니다. 대공께서 공격한 아로카의 산골 마을은 마약 생산 공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군의 부하들이 휴양소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마약, 여자, 그리고 필요하면 콜롬비아 국경 안으로 들어가 약탈해도 된다는 무법천지인 곳으로 만들어 운영한 것이죠.”먼저 이렇게 말을 하고 나서 구해진 6명의 여자들에 대해 설명했다.“대공께서 구한 프랑스 여대생은 증언하길 미국 국적인 여대생 2명은 겁탈당하고 몰래 탈출하다 잡혀 무참하게 살해당했답니다. 자신과 같이 아로카로 이송된 캐나다 출신 여대생은 결국 견디지 못해 자살했고요.”결국 미국2명, 캐나다1명, 프랑스1명의 여대생들이 파나마의 마약 조직과 연결된 장군에 의해 철저하게 유린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로카에서 구해진 프랑스 여대생은 그런 와중에 많은 콜롬비아 장군이나 장교들에 의해 무수히 겁탈당하는 수모를 견디었다는 이야기다.그리고 베네수엘라에서 가끔 국경지역에서 납치된 여자들도 모두 마찬 가지의 처참한 꼴을 당했다고 증언들을 하게 되었다. 결국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증거가 확실해지자 콜롬비아에 선전포고하고 아로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공, 그 동안 파나마에서 실종되었다고 하던 여대생들이 모두 그런 처참한 경우를 당했다는 것을 알자 미국, 캐나다, 프랑스에서 동시에 요청해 지금 유엔 안보리가 열고 있습니다. 당연히 콜롬비아정부에 대한 군사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그렇군요. 하지만 네덜란드가 선전포고한 이유는 전에 죽은 10명 때문인가요?”4/4 쪽

    “증거가 뭐죠?”“증거는 대공께서 구한 프랑스 여자가 증거입니다.”“그 여자가 증거요?”“예, 그 여자는 미국에서 유학중인 대학생입니다. 뉴욕대학교의 친구들 3명과 같이 파나마로 여행을 왔다가 마약 조직에게 납치되었습니다. 대공께서 죽인 장군에게 인계되고 일주일 정도 같이 지냈다고 합니다.”니다. 대공께서 죽인 장군에게 인계되고 일주일 정도 같이 지냈다고 합니다.”다른 설명이 없어도 여자들이 어떤 용도로 이용되었는지는 가히 짐작이 갔다.“그랬군요. 그 후에 어떻게 아로카로 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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