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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29화 (229/657)
  • < --  [욕망의 분출구]  -- >새벽에 일찍 일어난 최태욱은 또다시 안나카레르의 몸을 탐했다. “어마!”곤하게 자다가 공격을 당하자 안나카에르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이번에는 전날 밤과 달리 후위에서의 공격이다. 진하게 정사를 벌이자 안나카에르는 비명을 토하다가 또 다시 높은 파고를 수없이 넘기고 말았다.정신이 어찔어찔해지고 현기증이 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무리한 정사가 지속된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러다 또 쓰러지지.’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너무 좋으니 마다할 수는 없었다.엎어진 자세로 버티며 안나카에르는 마지막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얼마 버티지 못하고 힘을 완전히 소진해 버리고 말았다. 안나카에르는 비명을 토하고 있었다.“하흐윽! 백작님. 더 하면 저 오늘 죽어요.”너무 좋아서 크게 비명을 토하면서도 시야가 흐릿해지고 있었다. 드디어 눈앞에 반딧불이 보이자 멈추어 주길 사정하고 있었다. 그러자 빠르게 질주해 토해낸 최태욱이 한숨을 토했다.“안나는 체력이 너무 약해.”“미안해요.”“평소에 운동 좀 많이 하고 보약도 많이 먹고.”속궁합은 좋은데 어째 체력이 너무 약해 불만이다. 그래도 오랜 만에 시원하게 토하기는 했다.“쩝!” 마음 것 분출하고 나서도 최태욱은 여전히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이유는 시원하게 토해도 자신의 물건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괴이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더 하고 싶다는 신호지만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안나카에르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인사불성인 상태로 변해 있었다. 더 지속할 상황은 아니었다.‘내가 여자 하나로는 충분하지 않은 모양이야.’아무래도 몸의 특징에 따라 뭔가 대비책을 마련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태욱은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이른 새벽이고 봄이라 그런지 밖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유럽에는 유달리 안개가 많아 대부분 일과는 안개 속에서 시작되고 있었다.천천히 잔디구장인 연병장으로 나오자 일단의 경호원들이 태인 권법을 수련하고 있었다.“탓! 탓!”경호원들과 같이 비서들도 무술 수련을 하고 있었다. 자세는 어느 정도 잡혔으나 두 여자비서관은 오늘따라 다리가 꼬이고 있었다. ‘저것들이 아직도 밤에는 그 짓하고 지내는 모양이군.’밤에 들리던 이상한 소음은 환기통로를 통해 여비서들이 지내는 침실까지 소리가 전해진 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여진원들 다리가 꼬이는 원인의 반은 자신 때문이다.최태욱은 무술 수련을 끝내고 있는 강호철에게 다가가 물었다.“강 비서, 윤민규 비서가 안 보이는데 지금 어디 있나?”“윤 팀장은 팀원들과 같이 밖으로 구보하러 나갔습니다.”“알았어. 돌아오면 상항실로 오라고 해.”“넷!”최태욱이 찾는 윤민규는 새로 합류한 경호원으로 해군사관학교를 나왔다. 전에 해병대 UDT 부대에서 근무하던 대위 출신이다. 그래서 회1/4 쪽등록일 : 12.11.17 00:20조회 : 3131/3143추천 : 58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그는 지금 20명으로 구성된 특수작전 팀의 팀장인 경호실 차장이다.최태욱은 네 명의 비서관이 새로 들어오자 각자에게 업무를 분담시켜 놓았다. 모든 경호의 총책임자는 강호철 실장이 담당한다. 무술 연습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 자일슨을 보며 말했다.“아침 먹으면 지하실 사격장으로 가서 권총 사격을 연습하고.”“넷!”“오후에는 운전 연습도 해.”“알겠습니다.”근접 경호원으로 요르단 출신인 자일슨과 샤프레이가 담당하게 되었다. 두 사람이 교대로 운전기사도 같이 하기로 결정되었다. 고급 리무진 등을 운전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연습을 해야 한다. 샤프레이는 네덜란드 해군 출신이다. 근접 경호원 이들을 옆에 두기로 한 이유는 강호철 실장의 업무가 많아져서다.50명의 경호원들이 레바논에서 최태욱과 같이 돌아오게 되자 백작 성에는 경호원의 수가 100명이나 되었다.최태욱은 작전 상황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뒤에 윤민규가 돌아오자 최태욱이 즉시 지시했다.“해병대 출신으로 한 팀을 만들어 봐.”“저희 팀 말고요?”“그래, 특수 작전 팀 이외에 모든 경호원을 대상으로 선발해서 20명을 차출해. 해병대에서 조교나 교관을 할 능력을 지닌 요원으로.”“알겠습니다.”  많은 경호원을 마냥 놀릴 수는 없었다. 그들을 따로 활용할 적당한 일거리가 현재는 없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서 해병대를 창설한다니 교관이나 조교 요원으로 보낼 생각이다.‘공짜로 부려 먹지는 않고 월급은 줄 거야.’어차피 백작성에서 훈련을 강도 높게 하기에는 시설이 너무 부복했다. 그러나 군으로 보내 조교나 교관을 시키며 군사 훈련을 계속 하게 할 요량이다.“부대로 들어가 훈련을 해야 하니 그렇게 알고.”“잘 알겠습니다.”  이런 지시를 하고 나자 최태욱은 다시 상륙함인 독도함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냥 대략적으로 그림을 크게 연필로 그리고 나서 그 옆에 추가하고 있었다. 자신이 신문이나 TV에서 보았던 기억을 떠올려 부수적으로 그림 옆에 추가해 그려 넣고 있었다.‘그래, 그때 이런 모습이 공개 됐었어.’내부 시설에서 언론으로 공개된 부분을 떠올려 첨부해서 그리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광개토대왕함이나 기타 한국형 구축함에 대한 기억도 떠올라 같이 그렸다.‘잘하면 써먹을 수 있어.’지금 시절에는 없는 함정의 모습일 수밖에 없었다. 함정들이 모두 특이한 모습이다. 옆에서 지켜보다 다소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강호철은 조심스럽게 물었다.“백작님, 무슨 함정이 그렇게 괴상하게 생겼죠?”“스텔스 기능이 있는 새로운 함정이야.”“그래요?”흔하게 보이는 함정과는 사뭇 다르고 외형이 무척 단조로웠다. 최태욱은 자세한 설명할 능력도 없고 또한 설명해서도 안 되는 비밀이다. 그저 묵묵히 기억나는 대로 연필로 대충 그리고 세부적으로 떠올리면 추가해 그려 넣고 있었다.한창 집중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로잔이 찾아와 말했다.“백작님, 공주님께서 같이 식사하자고 하십니다.”2/4 쪽“알았어. 가지.”최태욱은 그리던 그림을 정리해 놓고 식당으로 갔다.식당에는 민택수와 한광필이 안나카에르와 뭔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무은 이야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해?”최태욱의 물음에 안나카에르가 즉시 답했다.“앤틸리스 제도에 대해서요.”“가서 진짜로 투자해보려고?”“예, 민 비서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보니 투자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요.” 최태욱은 안나카에르의 말에 약간 회의적으로 말했다.“투자란 쉬운 것이 아니니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경제 상황만 보지 말고 주변에 있는 나라들의 정세도 잘 살펴야 하고.”“알았어요. 조금 더 철저하게 조사해보고 나중에 결정하죠.”최태욱은 나름 생각하는 바가 있어 당부했다.“자료만 수집해 두고 나중에 나와 같이 검토해 보자고.”“알았어요.”투자하되 가장 효과적으로 하려면 많은 자금을 동시에 투입하는 곳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최태욱은 그곳에는 대규모의 유전도 있으니 투자를 생각해 보고 있었다.‘또 한 번 해외로 투자해서 돈 좀 챙겨야 되겠어.’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나자 최태욱은 상황실로 와서 여전히 그림만 그리고 있었다. 그러다 생각나는 무기의 종류가 다양해지자 전차나 기타 화포 그리고 장갑차 그림도 그리고 있었다.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잡다한 만화를 그리는 것과 같았다. 낮에는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안나카에르와 진한 정사를 벌이고 있었다.그러다 체력이 딸려서 그런지 안나카에르는 슬며시 사라지고 말았다.며칠간 이런 그림그리기 작업만 하고 있는 중에 윤민규가 상황실로 들어와 보고했다.“백작님, 경호원들이 대부분 해병대 교관이나 조교 요원으로 가고 싶다고 합니다.”“그래? 원한다면 모두 선발해도 돼.”“그래서 예비 요원까지 포함에 60명을 선발해 두었습니다.”거의 대부분의 경호원이 지원했다니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곳 백장 성의 생활이 너무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어 물었다.“경호원들이 여기서 지내기가 매우 답답했던 모양이군.”“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그럼. 모두 해병대 훈련소로 보내는 것이 좋겠어.”어차피 자신이 위험지역을 돌아다니는 상황도 아니다. 100명이나 되는 경호원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태욱이 보내고 싶다고 해서 보낼 수는 없었다. 네덜란드 해군사령부로 연락해야 되니 일단 지원자의 명단만 확보해 따로 정리해 놓고 있었다.“네덜란드로 가서 협의하고 결정 나면 보낸다고 알려 줘.”“넷!”네덜란드로 떠날 생각으로 준비하는 중에 네덜란드에서 네브소냐가 찾아왔다.“왜 왔죠?”3/4 쪽“백작님을 모시러 왔습니다.”모시로 왔다는 것은 그저 핑계에 불과했다. 백작 성으로 다시 찾아와 최태욱과 여비서들과 무슨 일이 있는지 동태를 살피기 위해서다. 네브소냐는 여왕께서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오라고 했다고 하며 침실로 가서 살폈다. 방안으로 들어서자 진한 향수 냄새가 가득했다.‘여자가 이방에서 지내고 있었군.’누군지는 모르지만 여자가 오래 머문 흔적이 보이고 있었다. 전에 보이지 않던 여자가 쓰는 미용비누 등이 있었다. 침대 커버도 야릇한 색으로 바뀌고 커튼도 새것으로 달려 있었다. 오밀조밀한 치장들도 보이고 있었다.‘누가 왔다 간 거지?’의혹어린 시선으로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이런 행동을 보며 최태욱은 실소를 흘렸다.‘뭐야? 나를 탐색한다는 건가?’ 마치 뭔가 캐려는 눈빛인 네브소냐를 보자 너무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안나카에르와 내연관계라는 것이야 피닉스 여왕이 잘하니 즉시 답을 해주었다.“안나카에르 공주가 며칠 머물다 갔소.”“아, 그랬군요.”막상 솔직한 대답을 들으니 네브소냐는 허탈해졌다. 공연히 자신이 이상한 여자가 돼서 윗사람의 비밀을 뒤지고 있다는 것만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네브소냐의 이런 행동에 약간 짜증이 나서 옷장에서 예복을 꺼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옷을 갈아입게 나가서 기다리시오.”“넷!”튤립축제에 여왕과 같이 참석하려면 예복을 입어야 정상이다. 최태육이 예복으로 갈아입자 강호철이 급하게 무기고로 가서 권총과 칼을 가져와 허리에 채워주고 있었다. 자신의 무기를 챙기자 최태욱은 물었다.“경호원들은 뭘 가지고 가나?”“일부만 무기를 챙기고 대부분 가스총입니다.”“그런 정도면 됐어.”최태욱은 그동안 작업한 각종 무기들에 대한 그림을 챙겼다. 아울러 해병대 교관이나 조교를 하고 싶다는 경호원들의 명단도 따로 챙겼다. 이번에 네덜란드로 가서 피닉스 여왕을 만나게 되면 모든 것을 깔끔하게 담판 지을 생각이다.“관광버스를 불러 경호원들도 모두 같이 가보지.”“알겠습니다.”어차피 나쁜 업무도 없으니 경호원들도 모두 튤립축제를 구경시켜줄 생각이다. 사실 경호원들은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이지만 업무에 대한 중압감도 많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직업이다.그래서 최태욱은 여유가 있을 때마다 경호원들에게 각자 취미생활을 줄길 시간을 충분하게 주고 있었다. “사진기고 다들 챙겨서 가라고.”“넷!”정보 수집을 위해 고성능카메라가 많이 비치되어 있었다. 경호원들 중에는 나중에 사진작가가 된다는 정도로 사진 찍기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최태욱 역시 사진에 취미가 있었다. 별도로 고성능인 사진기를 챙기고 또한 화구들도 챙겼다. 준비를 모두 끝내고 나자 최태욱 일행은 네덜란드로 떠나고 있었다.왕실 소유로 여왕의 전용차인 고급 리무진에 올라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이번에 가면 피닉스 여왕이 자신에게 뭔가 요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앤틸리스 총독으로 임명한다는 제안이 떠올라 슬며시 네브소냐에게 물었다.“앤틸리스 총독을 하면 본국의 간섭이 없는 가?”4/4 쪽

    “옷을 갈아입게 나가서 기다리시오.”“넷!”튤립축제에 여왕과 같이 참석하려면 예복을 입어야 정상이다. 최태육이 예복으로 갈아입자 강호철이 급하게 무기고로 가서 권총과 칼을 가져와 허리에 채워주고 있었다. 자신의 무기를 챙기자 최태욱은 물었다.“경호원들은 뭘 가지고 가나?”“일부만 무기를 챙기고 대부분 가스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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