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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26화 (226/657)
  • < --  [다양한 삶의 방식]  -- >밤이 늦은 시간 베이루트를 떠난 최태욱 일행은 특별기편으로 암스테르담에 아침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해외로 파병을 떠났던 300명의 병사들과 사령관이던 최태욱이 귀국하게 되자 사실상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은 완전히 철군한 것이다.그런 이유로 공항에는 네덜란드의 수상을 비롯한 각료들 그리고 군의 고위 지휘관들이 환영행사를 하기 위해 일찍 임에도 나와 있었다.최태욱이 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자 생각지 않게 레베이카 공주가 다가와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었다.“오빠, 귀국을 축하해요.”“고마워요. 공주!”공식적인 자리라 더 이상의 공주에게 하대하기가 어렵다. 꽃다발을 걸고 나자 레베이카가 급하게 몸을 밀착하고 있었다. ‘헉! 왜 이래·····. 만무 중에.’당황한 최태욱은 대처를 못하고 순간 멍청하게 서있었다.쪽! 쪽!‘아, 키스는 안하려고 하는군.’최태욱은 자신의 볼에 가볍지만 요란하게 소리 내며 뽀뽀하는 레베이카의 행동에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이를 더 먹어서인지 천장지축으로 마구 들이대던 행동을 사라지고 있었다.전에 하던 성품으로 보아서는 이런 기회가 생기면 진하게 키스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뭔가 달라지고 있었다.‘이제 저 애도 세상의 혼탁함에 서서히 물드는 건가?’영악하지만 그래도 조신해 지면서 순진한 구석이 사라진다는 느낌이라 해보는 생각이다. 수상이 다가와 최태욱에게 악수를 청하며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백작, 힘든 먼 타국에서 수고 많았습니다.”“별 탈 없이 사고자가 없는 상태로 무사히 돌아와 다행입니다.”일 년간 레바논에 주둔하며 사망자나 부상자가 전혀 없다는 것도 큰 성과다. 무기를 다루고 보병들은 군사 훈련 강도를 상당히 높였었다. 다소 과격한 각종 군사훈련 도중에 가벼운 찰과상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정도의 부상자만 있고 다들 무사고로 귀국했다.  국방장관이 악수를 하며 신이 나서 말했다.“백작, 대단한 승리를 거두고 온 겁니다. 무사고 1년은 대단한 성과입니다.”“그저 안전하게 숨어서 있다가 무사히 돌아 온 거죠.”“무슨 말씀입니까. 숨어서 지내다니요. 여러 번 큰 전공을 직접거두시고 그런 말씀을 하다니요.”국방장관은 광범위에 해당하는 왕당파로 속한 인물이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국방장관의 이런 평가는 사실 과장이 전혀 아니었다. 이런 대화를 나누며 최태욱은 마중 나온 다른 각료들과도 덕담을 주고받으며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런 인사로 일단 귀국 신고는 하게 되었다. 사실상 이것으로 육군 중령인 레바논으로 파병된 사령관으로의 임무는 모두 끝났다. 이 순간 그는 현역이 아닌 예비군 자격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제부터 최태욱은 네덜란드 여왕의 특별보좌관이란 공식 직함에 따르는 예우를 받게 된다.같이 리무진으로 오른 수상이 기대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특별 보좌관의 정치력에 기대가 큽니다.”“제가 정치를 하나요? 저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백작, 너무 그러지 마세요. 우리 앞으로 서로 돕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수상은 현재 광범위한 왕당파에도 속하지 않았다. 그래서 언제 수상에서 물러나게 될지 매우 불안한 상태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회1/4 쪽등록일 : 12.11.16 00:15조회 : 2950/2959추천 : 58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등록일 : 12.11.16 00:15조회 : 2950/2959추천 : 58평점 :선호작품 : 4041(비허용)< --  [다양한 삶의 방식]  -- >밤이 늦은 시간 베이루트를 떠난 최태욱 일행은 특별기편으로 암스테르담에 아침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해외로 파병을 떠났던 300명의 병사들과 사령관이던 최태욱이 귀국하게 되자 사실상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은 완전히 철군한 것이다.그런 이유로 공항에는 네덜란드의 수상을 비롯한 각료들 그리고 군의 고위 지휘관들이 환영행사를 하기 위해 일찍 임에도 나와 있었다.최태욱이 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자 생각지 않게 레베이카 공주가 다가와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었다.“오빠, 귀국을 축하해요.”“고마워요. 공주!”공식적인 자리라 더 이상의 공주에게 하대하기가 어렵다. 꽃다발을 걸고 나자 레베이카가 급하게 몸을 밀착하고 있었다. ‘헉! 왜 이래·····. 만무 중에.’당황한 최태욱은 대처를 못하고 순간 멍청하게 서있었다.쪽! 쪽!‘아, 키스는 안하려고 하는군.’최태욱은 자신의 볼에 가볍지만 요란하게 소리 내며 뽀뽀하는 레베이카의 행동에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이를 더 먹어서인지 천장지축으로 마구 들이대던 행동을 사라지고 있었다.전에 하던 성품으로 보아서는 이런 기회가 생기면 진하게 키스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뭔가 달라지고 있었다.‘이제 저 애도 세상의 혼탁함에 서서히 물드는 건가?’영악하지만 그래도 조신해 지면서 순진한 구석이 사라진다는 느낌이라 해보는 생각이다. 수상이 다가와 최태욱에게 악수를 청하며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백작, 힘든 먼 타국에서 수고 많았습니다.”“별 탈 없이 사고자가 없는 상태로 무사히 돌아와 다행입니다.”일 년간 레바논에 주둔하며 사망자나 부상자가 전혀 없다는 것도 큰 성과다. 무기를 다루고 보병들은 군사 훈련 강도를 상당히 높였었다. 다소 과격한 각종 군사훈련 도중에 가벼운 찰과상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정도의 부상자만 있고 다들 무사고로 귀국했다.  국방장관이 악수를 하며 신이 나서 말했다.“백작, 대단한 승리를 거두고 온 겁니다. 무사고 1년은 대단한 성과입니다.”“그저 안전하게 숨어서 있다가 무사히 돌아 온 거죠.”“무슨 말씀입니까. 숨어서 지내다니요. 여러 번 큰 전공을 직접거두시고 그런 말씀을 하다니요.”국방장관은 광범위에 해당하는 왕당파로 속한 인물이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국방장관의 이런 평가는 사실 과장이 전혀 아니었다. 이런 대화를 나누며 최태욱은 마중 나온 다른 각료들과도 덕담을 주고받으며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런 인사로 일단 귀국 신고는 하게 되었다. 사실상 이것으로 육군 중령인 레바논으로 파병된 사령관으로의 임무는 모두 끝났다. 이 순간 그는 현역이 아닌 예비군 자격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제부터 최태욱은 네덜란드 여왕의 특별보좌관이란 공식 직함에 따르는 예우를 받게 된다.같이 리무진으로 오른 수상이 기대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특별 보좌관의 정치력에 기대가 큽니다.”“제가 정치를 하나요? 저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백작, 너무 그러지 마세요. 우리 앞으로 서로 돕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수상은 현재 광범위한 왕당파에도 속하지 않았다. 그래서 언제 수상에서 물러나게 될지 매우 불안한 상태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회1/4 쪽

    네덜란드는 미국과는 달리 다수의 당들이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 두 개의 정당이 연합정권을 구성해 국정을 수행하고 있었다.그런 정치 구조라 최태욱의 위치는 수상에게도 아주 중요했다.“백작, 꼭 협조 부탁합니다.”“제가 수상을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와드려야죠.”“감사합니다.”수상이 최태욱에게 저자세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최태욱은 귀족회의의 고문으로 아직 어떤 정치적인 실체는 없다. 하지만 왕당파로 지칭되는 일단의 정치 세력이라고 보는 귀족들의 수장의 역할도 담당한다. 왕당파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네덜란드의 경우 입헌군주제를 지지하는 국민의 수가 전에는 55퍼센트 수준이었다. 그러나 피닉스 여왕이 등극한 이후 1년 만에 65퍼센트까지 급격하게 올라갔다. 그리고 조금씩 지지도는 높아지고 있었다.이런 식이 지속된다면 입헌군주제가 아닌 절대군주제를 하자는 요상한 소리도 주장할 정치인이나 학자 그리고 언론인들이 나올 지경이다. 입헌군주제이나 네덜란드의 국왕은 완전히 허수아비는 아니다. 국회 해산권을 가지고 있으니 권력을 부리려면 막강한 힘을 지니게 되는 위치다.그런 상황에 왕당파의 막후실세인 타이거 백작과 등을 진다는 그것으로 수상의 정치 생명이야 바로 끝나는 지름길이다.최태욱은 뭔가 꼭 할 말이 있는 표정인 수상에게 물었다.“수상께서 급하게 나에게 할 말이 있습니까?”“있지요. 추경예산에서 자유진보당이 요구하는 군비확대를 제발 막아 달라는 겁니다.”“예? 그건 제가 관여할 사안이 아닌데요?”“그렇지 않아요. 자유진보당에서는 상륙정인 헬기 수송함 건조를 요구하고 있어요. 해병대를 만든다고요.”“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백작을 해병대 사령관으로 지목해서 추진하는 국방부 계획이라 그렇지요.”수상의 말에 최태욱은 뭔가 깊은 내막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소 신중하게 답하고 있었다.“네덜란드 정치에 제가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유진보당에서 제안한 안건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요. 수상께서는 반대하시나 보군요.”“그렇지요. 세계적인 추세가 군비를 축소하는 상황에 그런 군비 확장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됩니다.”“그런가요. 아무는 저는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봅니다.”최태욱은 이도 저도 아니라 더 이상 수상과 정치나 군사적인 문제에 대해 말을 피하고 있었다.최태욱이 정치에 전혀 관여를 안 하다고 하지만 수상의 생각은 달랐다. 최태욱이 이미 자유진보당과 뭔가 연락이 오가서 자신의 이런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벌써 장군을 하고 싶다는 건가?’3천명 수준의 해병대를 양성하고 원 스타가 지휘관인 해병여단을 만든다는 자유진보당과 국방부의 국방계획이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수상은 그래도 정부의 수반으로 정보 조직도 있다. 또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60대라 눈치로도 대략 알고 있었다. 이미 피닉스 여왕이 타이거 백작을 남편으로 여기고 그를 대단히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자유진보당과 이미 협의를 끝냈다면 나도 그 예산 안의 반대편에서 물러서야 되는 것 아닌가?’ 완전히 왕당파로 분리되는 정당은 자유진보당이다. 자유진보당은 이름과는 달리 귀족출신의원이나 정치인들로 구성된 정당이다. 최태욱은 수상과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중단하기가 뭐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물었다.“올해도 열리는 튤립 축제는 잘 되고 있나요?”“그렇지요. 전보다 튤립축제에서 새로운 행사가 생겨 더 많은 관광객이 오는 중이죠. 아라비아 공주들이 참가해 더 인기가 많아졌어요.”2/4 쪽“다행이군요.” 이런 대화를 나누자 같이 타고 있던 국방부 장관이 얼른 나서서 한마디 했다.“여왕폐하께서 아직 축제에 참석을 안 하셔서 그렇지 참석하기로 발표가 나가면 튤립 축제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려 올 겁니다.”“그래요?”나라의 큰 축제에 피닉스 여왕이 아직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의미가 깊은 것이다. 그래서 최태욱은 혼자서 생각에 잠겼다.‘어디 아프기라도 한 건가?’ 그러나 국방부장관은 이내 그 이유에 대하 말해 주었다.“백작님이 귀국하면 폐하께서 같이 축제에 참석해 구경 다니신다고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아, 나는 또 몸이 아픈 줄 알고 걱정했군요.”“아주 건강하시죠. 외부로 활동하지 않을 때는 매일 운동하시며 지내는 걸요.”이런 대화를 나누는 중에 어느새 왕궁으로 오게 되었다. 최태욱은 왕궁으로 들어가고 수상이나 각료들과 헤어지게 되었다. 최태욱이 왕궁의 서재로 들어가자 피닉스 여왕이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어서 오세요. 고생 많았죠.”“고생은 무슨.”피닉스 여왕은 텅 빈 왕궁 같던 곳이 최태욱이 오면서 가득 찬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피닉스 여왕은 타이거 백작을 그냥 왕궁에 눌러 앉게 할 방법을 떠올리고 있었다.‘휴~우, 백작님의 위치를 빨리 잡아 줘야 하는데.’피닉스 여왕이 이끄는 네덜란드 왕실에 대한 인기가 국민들 사이에 급격히 오르고 있었다. 인기가 오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왕족들이 떼로 죽어서 동정심도 생겼고 부패하고 무능하며 탐욕으로 가득한 추한 행동으로 말썽을 부리는 왕족들이 모조리 사라져서 생긴 인기 상승도 있었다.마지막으로는 피닉스 여왕이 등극한 이후에 활발하게 움직인 외교 활동의 성과가 너무 좋아져서 그렇다. 거기에 더해서 처녀 여왕의 애인인지 그냥 잠시 즐기는 가벼운 상대인 파트너인지 다소 애매모호한 타이거 백작의 인기도 포함되어 그렇다.최태욱은 이곳으로 오며 수상이 하던 말이 떠올라 여왕에게 물었다.“나를 해병대 사령관을 시키겠다는 것에 대해 아시오?”“예, 국방부에서 그렇게 추진한다는 것을 압니다.”“그래요? 내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나 왜 그런 일을 추진하는 거요?”“당연히 안보에 중요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그런 거죠.”주변국에 위험 요소가 없는 상황에 군대를 대폭 늘린다는 것이 너무 이상해 물었다.“안보라니요? 네덜란드를 위협하는 나라가 주변에 있나요?”“있지요. 하지만 주변국인 독일이나 프랑스가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남미에 있는 앤틸리스 제도 때문이에요. 거기가 본국과 너무 멀기도 하고 주변국 사이에 조금 문제점이 있어요. 그래서 해병대를 만들어 그리로 보내려는 거죠.”“그런데 왜 나를 그런 사령관으로 만든다는 거요?”“그건 여러 가지 이유죠. 당신을 해병대 사령관을 겸해 앤틸리스 제도의 총독으로 임명해 보내려고 해요. 그곳으로 가서 임기만 무사히 마치면 당신도 완전히 네덜란드에서 자리를 잡게 되니까요.”피닉스 여왕의 하는 말을 들어보니 자신을 아예 네덜란드 사람으로 만들 구상으로 판단됐다. 여왕은 네덜란드에 자신을 잡아 놓으려고 이런 발상을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허울 좋은 벼슬자리를 가지고 흥정하려고 하는군.’3/4 쪽최태욱은 더 이상 네덜란드 왕국 즉 피닉스 여왕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으니 이내 답했다.“나는 그런 자리에 관심이 없으니 그렇게 알아요.”더 여기서 머물다가는 최태욱은 전에처럼 코가 끼어 이상하게 군 복무를 또 하게 생겼다. 더 이상은 여왕이 조종하는 그대로 끌려 다니는 것은 안 된다고 판단했다.“나는 이만 가보겠소.”“그러세요. 피곤할 거니 우선 쉬시고 나중에 보죠.”피닉스 여왕이야 당연히 침실로 가서 쉰다는 소리로 알아들으니 밤에 비밀통로를 통해 나중에 찾아 간다는 소리다. 그런 피닉스 여왕의 생각과는 달리 왕궁을 떠날 생각이다. 최태욱은 서재를 급하게 나왔다. 어차피 펀드 자금도 정산을 끝냈으니 서둘러 본래 자리인 브뤼셀로 가서 백작성에서 지낼 생각이다.‘꾸물거려야 좋은 일은 없어.’놀기 좋은 세상이다. 남의 인생 돕자고 코가 끼어 평생 바지저고리로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니 일단 브뤼셀로 돌아가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마음먹었다.      급하게 서재에서 나온 최태욱은 즉시 특별 보좌관 사무실로 갔다. 그곳에 네 명의 비서관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실로 들어간 최태욱은 부하들에게 즉시 지시했다.“백작 성으로 가니 빨리 준비해.”최태욱의 지시에 로잔이 급히 나서며 물었다.“백작님, 벌써 그곳으로 가시려고요?”“그래, 빨리 가서 할 일이 많아. 백작 성을 비운지 벌써 1년이 지났어.”“알겠습니다. 승용차로 이동하죠?”“그렇게 할 것이니 빨리 준비해.”“넷!”최태욱은 서류를 보며 다시 추가로 지시했다.“왕실 재산 목록도 챙겨서 가고.”“넷!”빠르게 4명의 비서관이 떠날 준비를 하고 서둘러 왕궁을 떠나고 있었다. 도망치듯이 급하게 왕궁을 떠난 조금 이동하다 아직도 오전인 이른 시간이라 최태욱은 즉시 지시했다.“가다가 튤립 축제하는 곳을 잠깐 들려서 가자고.”“넷!”얼마나 거창한지 직접 가볼 생각이다.최태욱은 암스테르담을 떠나 튤립 축제가 열리는 쿠켄호프 공원에 도착하게 되었다.‘컥!’가끔 네덜란드의 관광 홍보 책자로 보기는 했지만 눈으로 직접 보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튤립 그리고 튤립········. 보이는 것은 온통 튤립이었다. 넓은 들판도 오직 튤립으로 가득해 마치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으로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끔 멀리 보이는 풍차와 잘 어울리고 있었다.강호철이 입을 떡 벌리고 감탄했다.“회장님, 너무 어마어마하군요. 이제야 네덜란드가 왜 튤립의 나라라고 하는지 실감이 나네요.” 4/4 쪽

    최태욱의 지시에 로잔이 급히 나서며 물었다.“백작님, 벌써 그곳으로 가시려고요?”“그래, 빨리 가서 할 일이 많아. 백작 성을 비운지 벌써 1년이 지났어.”“알겠습니다. 승용차로 이동하죠?”“그렇게 할 것이니 빨리 준비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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