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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19화 (219/657)
  • < --  [아랍과 새 비서관들]  -- >트리일라 시멘트 공장은 트리폴리 시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거대한 석회암 지역에 자리하고 있었다. 최태욱이 머무는 곳은 500가구가 있는 작은 도시에서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저택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에 20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 베이루트를 떠난 최태욱 일행이 이곳으로 이주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다.미국으로 갔던 민택수가 돌아와 보고 했다.“회장님, 아칸소에 목장을 사서 요르단 청년들은 모두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리더는 자일슨의 친구인 레바논에서 온 라우라로 결정했고요.”“수고했군. 힘들겠지만 나와 트리폴리로 나가서 할 일이 있어. 준비를 하고 가지.”“넷!”가동이 중단되었던 트리일라 시멘트와 산업 회사는 정상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최태욱이 동부서주하며 뛰어다닌 덕분에 빠르게 기계들이 도입되어 새로 설비 되자 많은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었다.최태욱은 트리폴리 시내로 나와 건축업자들을 만나고 있었다.회1/16 쪽

    “레미콘 공장을 건설해야 건축비가 싸지니 건축업자들이 힘을 모아 레미콘 공장을 세워야 합니다. 내가 자금은 빌려 줄거니 반만 모아 보세요.”“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준다는 시작이 가능하겠군요.”최태욱은 시멘트가 대량으로 생산되자 그것을 이용해 레미콘 공장들도 운영하도록 주선해 주었다. 그로인해 트리폴리를 비롯한 레바논 전 지역에서 건축 붐이 불기 시작했다. 레바논 정부에서는 결국 이것을 계기로 베이루트 공항의 확장 공사를 앞당기고 산업도로 건설에 투자하게 되었다. 경기가 침체되었던 레바논은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다.특히 베이루트 공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해변에는 수많은 호텔들이 들어서고 있어 관광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었다. 해가 서쪽의 야산 속으로 사라지려는 석양이 지는 초저녁·······.“이얏! 얏!”저택에 있는 마당에서 보초를 서는 경호원을 제외한 40명이 태인 권법을 익히고 있2/16 쪽

    었다. 그들 중에 자일슨도 포함되어 무술을 익히고 있었다.처음에는 어설프던 동작들이 이제는 조금씩 틀이 잡혀가고 있었다. 경호원들도 자꾸 교체가 되고 있었다. 아무리 천인교로 연결되어 이곳으로 왔다고 하지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되자 경호원들의 평균 나이는 점점 내려가고 있었다.한창 무술 수련에 정신이 없는 자일슨에게 강호철이 말했다.“자네는 불은 안보나?”“아, 봐야죠, 수시로 보고 있으니 염려 마세요.” 자일슨은 무술을 익히는 동안에도 수시로 담장 옆에 있는 커다란 항아리로 다가가 불을 살피고 있었다. 가축을 치료하는 수의사지만 의학 지식은 어느 정도는 되니 최태욱의 지시에 따라 한약을 달이고 있었다. 그렇다고 한광필처럼 재료인 약초를 잘 알아보아 구입하는 정도는 아니고 그저 불만 살피고 있었다.급하게 장작을 넣으며 조심스럽게 항아리 안에서 달여지는 한약을 보고 있었다.“아직 멀었군.”다려지는 농도야 눈썰미만 있으면 아니 계속해서 중간에 살펴가며 불을 확인하고 있3/16 쪽

    었다.이곳에서는 베이루트에서처럼 많은 한약을 달이지 않는다. 경호원이나 인근 마을 사람들에게 조금씩 줄 정도만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항아리도 5개고 크기도 주둥이가 50센티미터 정도를 이용하고 있었다.트리폴리를 다녀온 최태욱이 항아리에 장작불을 피우고 있는 자일슨에게 다가와 물었다.“자일슨, 흰둥이하고 화이트는 어떤가?”“새끼를 낳아서 그런지 제가 접근하기가 겁납니다. 밥을 줄 때도 긴 작대기로 밀어 주고 있어요.”“새끼는 몇 마리나 낳았고?”“모두 네 마리씩 낳아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그럼 한 번도 자세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건가?”“예!”최태욱이 접근하면 별로 사납게 굴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없는 가운데 누구라도 접4/16 쪽

    근하면 진돗개인 흰둥이와 그레이하운드인 화이트는 매섭게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최태욱은 독을 빼낸 코브라 10마리를 항아리에 재빠르게 넣었다. 뜨거운 물을 붙고 뚜껑을 덮고 나서 말했다.“푹 삶아서 나중에 쌀도 넣어 죽을 만들어 강아지들에게 줘봐. 자꾸 먹이를 주다보면 지금 보다는 친해 질 거야.”“넷!”“말들의 상태는 어떤가?”“죽을 먹은 이후로는 이상하게 전보다 능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어떻게 말인가?”“매우 활동적이고 운동량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먹성도 전보다 좋아지고요. 이렇게 잘 자라면 아주 우수한 명마로 변하게 생겼습니다.”“그런가? 본래 품종이 우수하니 그렇겠지.”최태욱은 바쁜 와중에도 이곳에서 아랍 말을 개량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우수한 종마5/16 쪽

    에서 생산된 망아지 10마리를 모아서 키우고 있었다. 개를 많이 죽이며 개량하던 경험이 있어 망아지에게는 자신의 피를 아주 소량으로 주입하고 있었다.그러는 과정 중에 자신의 독성이 강한 피도 차츰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에는 피를 먹은 벌레들이 즉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그런 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이건 분명 내 몸의 피에 남은 극독 성분이 사라지는 증거야.’극독에 해당하는 성분이 사라지면 그때는 무정자증도 치료된다고 정인성 박사는 예측했었다. 그래서 최태욱은 새로운 희망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제 완전히 독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어.’어찌 되었건 무정자증이 치료되는 증상으로 피가 달라지고 있으니 천만다행이다.뱀탕이 어느 정도 되자 최태욱은 그 안에 여러 가지 약초와 기타 코브라 독액을 넣어 특별한 한약을 만들었다. 작업이 끝나자 최태욱은 자일슨에게 지시했다.“이제 여기에 쌀을 넣어 끓이고 잘 저어서 죽이 다 되면 강아지와 망아지에게 가져다주고.”“넷,”6/16 쪽

    “죽이 타면 안 되니 계속 저어. 불도 지금보다 조금 약하게 하고.”“알겠습니다. 저도 이제 죽 잘 끓입니다.”이윽고 코브라와 약초들을 넣은 한약이 어느 정도 만들어 지자 자일슨이 쌀을 넣고 죽을 끓이고 있었다. 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 저어야 하니 자일슨을 땀을 뻘뻘 흘리며 젖고 있었다.“야~아! 약초를 넣어서 그런지 비린내가 사라지고 맛있는 냄새가 나네.”자일슨이 이렇게 외치자 경호원들이 눈이 번해서 다들 죽을 끓이는 항아리를 바라보고 있었다.웅성웅성.특별한 죽이 거의 다 만들어 지자 무술 수련하던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주변에 얼씬 거리고 있었다.“맛난 냄새가 나는군.”7/16 쪽

    “아마 백작님이 향료를 넣은 모양입니다.”“그런가? 우리도 먹고 싶군.” 그들도 한 그릇씩 얻어먹기 위해서 모여들었다. 뱀탕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적당한 약재를 넣어 조제한 특별한 죽을 먹으면 아무래도 힘이 더 좋아지는 기분이 들어 먹어보려는 것이다.“자일슨, 우리도 좀 주게.”“알았어요. 우선 강아지들과 망아지부터 주고 남은 죽에 새로 쌀을 더 넣고 끓여서 주죠.”“알았다고.”“대신 죽은 직접 저으세요.”“그러지.”사람보다 개나 말이 우선이라니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죽을 먹기 위해서는 한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최태욱이 아주 특별히 애지중지 하는 애완동물이8/16 쪽

    라 그놈들의 밥 빼앗아 먹다가는 무슨 사단이 날지 모른다.우선 강아지와 망아지에게 먹이고 남은 죽에 물과 찬밥을 넣고 농도가 약한 죽을 만들었다. 경호원들에게 한 사발씩 나누어 주고 있었다.죽은 받아먹으며 경호원들이 중얼거리고 있었다.“오늘 꿈에는 여옥이 보이겠네.”“나는 순이인데. 너는 여옥이냐?” 죽은 먹으면 그날 밤에는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나누는 대화다. 이날 밤 경호원들이 곤하게 자는 숙소에서 큰 소동이 벌어지고 있었다.“아이고. 나죽네. 나죽어!”사타구니를 잡고 경호원 한 명이 폴짝 폴짝 뛰며 크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얼굴도 붉게 달아오르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그러나 누구하나 도와주려는 사람이 없이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다. 저 증상은 해소 방법이 없고 그저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망아지 돌보러 간다고 자청하더니 드디어 탈이 났군.”9/16 쪽

    “저 자식은 하지 말라는 짓을 골라서 하더니 꼬리지 좋네.”“그러게, 왜 망아지에게 가져다준 죽을 붉은 환하고 같이 처먹고 저 지랄이야.”한약으로 만든 죽은 사람과 동물과 반응하는 작용이 전혀 다르다. 최태욱이 만든 특별한 죽을 사람이 먹으면 약간의 체력 증진과 정강제의 효과가 있다. 그런데 그런 체력 증진 효과를 보는 특별한 죽을 먹고 나서 붉은 환을 같이 복용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아고고, 나 죽어!”“인마! 소리 그만 질러. 잠 좀 자게.”“저 진짜 죽게 생겼다고요.”“죽지는 않으니 염려마라. 내일까지만 참아라.”고통을 호소하는 경호원은 벗어버린 아래가 불끈 커지고 붉어지며 주체 못할 정도로 크게 부풀어 버렸다. 경호원의 물건은 지금 너무 과하게 혈액 순환이 좋아서 물건이 너무 팽창해 핏발이 10/16 쪽

    서져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정사를 벌이다가는 물건의 껍질이 훌러덩 벗겨지는 최악의 사태에 이르게 된다.경호원들이 잘생긴 외모로 인근 마을의 아랍여자들에게 은근히 인기가 좋은 경호원을 보며 고소하다는 표정으로 나무라고 있었다. “저 자식은 오늘 밤에 마을로 들어가서 아랍여자 꼬인다고 자랑하더니·····. 저 지경이 됐으니 마을로 가서 여자를 만나기는 틀렸군.”“아랍 여자 건들면 거세당하는 줄도 모르고.”그러자 다른 경호원이 이의를 걸었다.“과부는 강제로만 아니라면 별로 상관없다고 하던데.”“그런가?”붉은 환과 특별히 동물에게 주기 위해 제조한 죽을 같이 먹으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이런 사실이야 경호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가끔 호기심에 먹어 봤던 경호원들이 여러 명 있었기 때문이다.제일 먼저 크게 혼 줄이 난 사람은 자일슨이다. 그는 이틀간이나 그것이 수그러들지 11/16 쪽

    않아 죽을 고생을 했다. 너무 팽창되어 핏발선 물건 때문에 팬티를 입으면 껍질이 벗겨지는 고통이 왔었다. 결국 아래를 훌러덩 벗고 이틀이나 기둥에 묶고 서서 잠을 잤었다. 그런 사태가 벌어지자 최태욱이 그 후에는 죽의 잔량에 10배를 회석하는 방법으로 죽을 끓여서 경호원들도 먹도록 조치했다.망아지에게 주는 죽을 먹고 물건이 커져서 고통스러워하던 경호원이 사정하고 있었다.“팀장님, 제발 저 좀 기둥에다 꽁꽁 묶어 줘요.”“알았어.”아랍 여자를 녹여낼 궁리로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던 경호원은 결국 기둥에 묶이게 되었다. 서서 잠자는 처방으로 시련을 견디게 되었다.모든 약이라는 것이 과하면 안 된다는 것으로 남이 좋다고 자신에게 좋은 것이 아니다.그런 요상한 죽도 최태욱이 먹으면 아무렇지 않으니 신기한 일이었다. 잠잠하더니 이런 사건이 벌어지자 최태욱은 슬며시 경호원들이 지내는 막사로 와서 처방을 내려 주었다.12/16 쪽

    “가서 찬물 떠와!”“넷!”최태욱의 지시로 찬물을 떠와 팽창한 물건에 계속 뿌리는 방법으로 열기가 식도록 하자 겨우 수그러들었다. 최태욱은 경호원에게 엄하게 나무랐다.“너는 앞으로 죽을 절대 먹지 마. 다른 사람보다 너는 예민하게 반응하니 더 먹다가는 죽는다.”“알겠습니다.”“너 죽은 혼자 먹었냐?”“아뇨! 아랍 여자에게도 가져다 줬습니다.”“너 등신이구나. 그 여자 오늘 다른 사내 품에 안겼을 거다. 이미 임자를 정했을 거야.”“예? 그게 정말입니까?”13/16 쪽

    “그래, 그러니 아예 다음에 그 여자 만나러 가지마. 재수 없으면 너 거세당하니까.”최태욱의 말은 다음날 입증이 되었다, 경호원이 꼬여본다고 벼르던 젊은 과부는 다음날 보란 듯이 다른 남자의 세 번째 부인으로 떠나 버렸다. 이런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네덜란드에서 비서관들이 도착했다. 모두 24살 동갑인 비서관들은 출신 국이나 출신 학교가 모두 달랐다.    피닉스 여왕이 보낸 서류를 보며 최태욱이 한명씩 호명하며 말했다.“루셀은 벨기에 브뤼셀로 귀족 집안이군. 옥스퍼드를 나와 변호사를 하고 있었어. 그런데 왜 여길 왔지? 잘나가는 변호사가?”“평소 백작님을 존경해서 모시고 싶었습니다.”“그런가?”같이 온 하리셀은 미국 하버드 대학을 경영대학을 졸업한 남자다. 로잔은 스웨덴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변호사를 하던 여자다. 마지막으로 하이디로 룩셈부르크 출신으로 미국의 콜롬비아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여자였다.14/16 쪽

    다들 최태욱의 팬클럽 회원으로 네덜란드 왕실에서 피닉스 여왕의 특별보좌관의 비서관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해 오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지원한 자리였으나 피닉스 여왕이 직접 한 달간 살피고 선발해서 보냈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은 키도 크고 미남이다. 여자들도 큰 키에 상당한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최태욱은 급한 업무가 끝나서야 보냈기 때문에 당장 급한 일이 없다고 판단해 지시했다.“숙소로 가서 짐 풀고 이제부터 경호원들과 같이 무술부터 수련하도록 해.”“넷!”경호원으로 써먹기 위해서는 아니다. 그저 무술을 연마하는 거야 최태욱 주변 인물은 항상 하는 기본적인 일과라 이런 지시를 하고 있었다.  여비서들의 미모가 상당한 수준에 달하자 최태욱은 놀랐다.‘이상한 일이야. 왜 저런 미인을 뽑아서 보냈지?’최태욱은 피닉스 여왕이 분명 여자비서관을 옆에 두는 행동을 상당히 신경 쓰던 모습이 떠올라 두 여비서가 너무 미인이라 다소 이상하게 생각했다.15/16 쪽

    ‘내가 잡식성인 것을 여왕은 너무 잘 아는데 정말 이상하군. 이제 질투심도 없어진 건가?’뭔지는 모르지만 피닉스 여왕은 나름 여비서관들이 최태욱 주변에 있어도 안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선발해서 보낸 것이 틀림없었다.16/16 쪽

    뭔지는 모르지만 피닉스 여왕은 나름 여비서관들이 최태욱 주변에 있어도 안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선발해서 보낸 것이 틀림없었다.16/16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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