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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13화 (213/657)
  • < --  [새로움의 시작]  -- >[새로움의 시작]요르단의 서남부 해안에서 테러근거지에 대해 포격작전을 펼친 프랑스 구축함은 이동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부하들과 같이 빠르게 에일라트 항구로 이동하기로 했다.“우리 먼저 항구로 들어가 떠나죠.”“알았소. 그렇게 하시오.”어두운 밤이 되자 최태욱 일행은 구명정을 타고 구축함을 떠나고 있었다. 슬며시 에일라트에 도착한 최태욱 일행은 즉시 공항으로 갔다. 베이루트 공항으로 떠나는 군용수송기에 올라 이스라엘을 떠나고 있었다. 공항까지 동행한 프랑스 대사가 악수를 청하며 정중하게 말했다.“고맙소. 프랑스 국민들을 대신해 인사드립니다. 세상이 조용해지면 나중에 만났으면 합니다.”“예, 나중에 제가 유럽으로 돌아가면 백작 성으로 찾아오세요.”회1/17 쪽

    “알겠소.” 둘의 대화는 약속한 그대로 인질구출 작전을 대외적으로 비밀을 지키자는 내용이다. 최태욱은 요르단 청년들을 모두 베이루트로 데리고 가고 있었다. 비밀 유지에도 필요하고 또한 그들이 원하기도 했다. 신속하게 공항에 대기한 프랑스의 군용수송기에 올라 소리 없이 떠났다. 최태욱 일행이 떠나고 난 다음날 아침······. 요르단에서 암약 중이던 테러 조직에서 구출된 인질들을 태운 프랑스 구축함이 이스라엘의 에일라트 항구로 도착했다.에일라트 부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있었다. “와! 와!”모여 있는 사람들은 열렬히 환영해 주고 있었다. 인질로 잡혀 있다가 추가로 구해진 사람은 이스라엘과 영국 그리고 미국인이 있었다.이스라엘은 기업인이고 영국과 미국의 경우는 이스라엘로 여행을 왔던 평범함 여행객이었다. 환영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시민들도 많지만 세계의 언론사 기자들도 몰려와 있었다. 인질로 잡혀 있다가 풀려나게 된 6명은 신속하게 하선해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2/17 쪽

    기자들이 하선하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물었다.“누가 구한 겁니까?”“프랑스 군대지 않습니까?”“그럼 프랑스 외인부대가 구출을 했다는 겁니까?”“우리는 그런 줄 알고 있어요.”더 이상은 대화를 하지 못하게 하고 빠르게 모여 있는 사람들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인질들은 모두 해당국의 외교 관계자들에게 인계했다. 프랑스 구축함은 보급을 받자 아주 신속하게 에일라트를 떠나고 있었다. 자칫 오래 머물면 어떤 수병의 입에서 비밀이 노출될 염려가 있어서다.알하리스는 구축함에 실려 그대로 프랑스로 가고 있었다. 가는 동안 그로부터 아랍 게릴라 조직들에 대해 많은 정보를 깨낼 것이 분명했다.   한편 최태욱 일행을 태운 프랑스 군용수송기는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했다. 최태욱은 공항에 도착과 동시에 요르단 청년들과 헤어지게 되었다. 그들을 모두 미국의 아칸소 주로 떠나보내고 있었다. 최태욱은 미국으로 떠나는 요르단 청년들과 악수를 나누며 당부했다.3/17 쪽

    “미국에 있는 농장에서 지내며 축산이나 농업을 종사하며 지내.”“넷! 잘 알겠습니다.”청년들과 상의해 아칸소 주에 농장을 사서 10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기로 결정되었다.“농장에서 당분간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조용히 있으면 돼. 내가 바로 비서를 미국으로 보낼 것이니 그렇게 알고.”“알겠습니다. 백작님.” 최태욱은 수송기로 이동하는 중에 베이루트의 레바논주재 미국대사에게 연락했다. 요르단 청년들은 일단 여행 비자를 발급받아 떠나도록 조치했다. 그래서 베이루트 공항으로 도착과 동시에 미국으로 떠나보낼 수 있었다. 모두 떠나보내고 유일하게 그들의 대장이던 자일슨은 남게 되었다. 청년들이 떠나고 나자 최태욱은 지프를 타고 주둔지로 돌아왔다.베이루트 공항에서 벌어진 항공기 납치와 소탕 작전 그리고 요르단 왕국에서의 인질구출작전으로 인해 부대는 다소 긴장된 모습이다.   4/17 쪽

    드샤프르 중령이 약간 흥분된 모습으로 조용히 보고했다.“사령관님, 본국에서 난리가 났습니다.”“왜? 내가 임의로 구출작전을 펼쳐서요?”“예, 아무래도 사령관님은 타이거 부대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그래? 무슨 소리인지 알겠군요.”3개국 국방부에는 구출작전을 미리 알리고 작전을 펼쳤다. 그러니 본국에서 난리가 났다는 거야 피닉스 여왕이 노발대발했다는 의미다. 그녀는 최태욱이 너무 위험한 전투에 직접 참여하자 어떻게 해서라도 유럽으로 불러들일 결심을 한 것 같았다.“다른 이야기는 없고요?”“부대로 복귀하시면 바로 전화해 달라는········.”누구에게 해달라는 소리가 없어도 여왕이 자신의 전화를 기다린 것이야 분명했다.최태욱은 이번에 전투를 벌이고 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사5/17 쪽

    건이 터지는 중동에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조용히 답했다.“무슨 말인지 내가 잘 아니 4개국의 국방부에서 협의해 결정하면 그대로 따른다고 전해요.”“알겠습니다.”최태욱은 대대장들로부터 자신이 자리를 비워둔 동안에 있었던 업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특별한 사안은 없지만 베이루트는 전보다 약간 분위기가 험악해 지고 있다는 것만 달랐다.“사령관님, 이스라엘에서 또다시 팔레스타인 지역을 공격해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알았소. 앞으로 주택 사업에 힘쓰고 너무 동쪽으로 활동 범위를 넓이지 마세요. 그 지역은 프랑스에서 온 평화유지군의 관할이니 굳이 그쪽까지는 안가도 됩니다.”“알겠습니다.”“올해 마지막 휴가자나 특별히 포상 휴가를 보낼 병사들도 모두 같이 떠나보내고요.”6/17 쪽

    “넷! 내일 출발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대대장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내리고 나서 그들이 사령관 실에서 나가자 한광필은 앞으로 나서며 보고했다.“회장님, 치료약이 또 떨어졌습니다.”“벌써 또 떨어져요?”“예, 너무 많은 환자들이 계속 몰려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독을 해독하는 해약도 백작님께서 다시 만들어 주셔야겠어요.”보약을 먹어 극독에 중독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급하게 물었다.“그건 왜 또 발생한 거요?”“회장님, 또다시 가짜 보약들이 아랍지역에 대량으로 나돌아 전과 비슷한 중독되는 문제가 발생한 모양입니다. 아랍 왕자나 고위층들 사이에 괴질이 계속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7/17 쪽

    “알았소. 한국에서 홍삼을 주문해 도착하면 만들도록 하죠.” 마약이 나쁜 줄 알면서도 복용하듯이 분명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 또 이런 사건이 터졌다. 멍청하게도 한약으로 만든 가짜 보약을 사먹다가 또다시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바보들도 아니고.’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니 이런 사태야 항상 벌어지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한 번 그런 사건이 벌어진 이후로 절대로 먹지 말아야 당연하다. 하지만 여전히 아랍 지역에서는 가짜 보약이 성행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미국으로 보낸 요르단 청년들에 대한 조치를 하기위해 민택수에게 지시했다.“민 비서는 200만 달러를 인출해서 아칸소 주로 가서 목장을 사도록 해요. 내 앞으로 농장을 사고 요르단 청년들은 모두 직원으로 등록해요.”“알겠습니다.”“농장에 필요한 농기구나 기타 부수적인 장비나 기본 운영비는 내 계좌에서 우선 인8/17 쪽

    출하고.”“넷!”최태욱은 사령관 실에서 나와 숙소로 갔다.숙소로 들어간 최태욱은 기다리고 있던 자일슨에게 물었다.“자네, 개에 대해서 잘아나?”“예, 전공이 수의학이라 잘 아는 편입니다.”“다른 가축에 대해서도 알고?” “말이나 젖소에 대해서도 잘 압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말이 있는 농장에서 자랐으니까요.”“그럼 앞으로 진돗개와 그레이하운드를 돌보며 지내.”“알겠습니다.”9/17 쪽

    자일슨은 옆에서 경호원으로 지내며 충성하고 싶다고 해서 남겨 두었다. 일단 진돗개와 그레이하운드를 돌보도록 지시하고 있었다. 나중에 유럽으로 가면 자신이 백작성에서 키우는 말이나 가금 종류를 그가 관리하도록 할 생각이다.자일슨은 조심스럽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백작님, 저도 사격 연습을 계속해보고 싶은데요.”“알았어. 경호원들에게 말해 무기를 지급하라고 할 것이니 실내사격장에서 연습하도록 해.”“예.” 자일슨이 해야 할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고 나서 최태욱은 주둔지를 돌아보고 있었다.내무반은 물론 야전병원에는 크리스마스트리들이 많았다. 화려하게 장식된 트리들을 보며 최태욱은 이제 크리스마스가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크리스마스라면 최태욱의 뇌리에는 두 가지만 떠오른다.  하얀 눈과 색종이에 예쁘게 포장된 선물·······.잘 포장된 선물들을 떠올리자 최태욱은 조금 마음이 급해졌다.10/17 쪽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선물들을 보내야 되겠어.’전에는 직접 만날 때나 겨우 목걸이 등을 선물했다. 하지만 최태욱은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라는 이유로 선물을 여자들에게 보낼 생각이다.사람이 변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최태욱의 경우 요르단에서 인질들을 구출하며 석궁이나 수리검, 대검으로 죽인 어린 소년병사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어린 애들인데.’어린 소년 병사들을 여러 명 처참하게 죽이고 나자 마음이 심란했다. 자신의 손에 죽어간‘소년들의 죽음이 꼭 필요했던 일이었던가?’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인질을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었다고 하나 심한 자책감도 들었다.생사를 가르는 백병전을 하고 나자 자신도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많아졌다.‘살면 얼마나 산다고.’문뜩 이런 생각이 많아지자 최태욱은 조금 전과 달라지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11/17 쪽

    도 가족이나 또는 자신의 여자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많아졌다.베이루트의 야시장에 최태욱이 나타났다. 여전히 많은 병사를 대동하고 그가 나타났으나 이제는 주민들이 별로 놀라지는 않고 있었다.“한 비서, 빨리 필요한 약재를 사.”“넷!”여러 번 약재를 구입했으니 한광필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었다. 한광필이 약재를 구입하는 동안 최태욱은 야시장에 나와 있는 코브라를 파는 상인과 흥정하고 있었다.“코브라 좀 삽시다.”“몇 마리나?”“모두 파시오.”“전부를 사신 다고요.”12/17 쪽

    “그렇소.”코브라를 사고 나자 야시장에 많이 나와 있는 목각으로 만든 인형이나 기타 건축물 모형들을 자세하게 살피고 있었다. 이슬람 사원 모습의 목각이나 혹은 아랍 전통 복장을 입은 여인상들을 매입했다.“이것 5개를 포장해 주시오.”“넷!”또한 화려한 무늬인 작은 도자기도 사서 포장해 챙기고 있었다. 그가 많은 선물을 사서 포장하자 한광필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옆으로 다가와 물었다.“회장님, 무슨 선물을 그렇게 많이 사세요?”“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다가 보니 생각보다 보낼 사람들이 너무 많군요.”주인이 포장을 끝내고 나자 선물들을 양손에 들고 지프로 가져다 놓고 계속 시장을 돌아다니며 선물을 사고 있었다. 최태욱은 언제 이곳을 떠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기념될만한 이곳의 특산들을 많이 사고 있었다. 손으로 짠 화려한 문양의 카펫도 사고 마치 신혼살림 차릴 정도로 많은 13/17 쪽

    일상용품을 사고 있었다.“한 비서, 약재는 모두 샀나요?”“넷!”야시장에서 많은 물건을 사서 떠나자 상인들이 뒤에서 굽실거리며 인사했다.부대로 돌아와 한광필이 커다란 항아리에 약을 넣고 있는 동안. 최태욱은 숙소에서 바쁘게 동양화 기법으로 카드나 연하장을 그리고 있었다.막상 선물을 보내려고 생각하자 뭔가 메모장이라도 보내야 된다는 결정했다. 카드나 연하장을 그려 같이 보내기로 한 것이다. 우선 가족들과 누나의 시댁인 사돈어른에게는 연하장을 그리고 있었다. 누나를 생각하니 남동생이 결혼한다는 사돈어른들에게도 보내야 할 것 같았다. 또한 천인교 간부나 SG 그룹 계열 회사의 간부들에게도 보내야 하니 그리게 되는 연하장의 수는 대폭 늘었다. 자신의 여자들에게 보낼 것으로는 모두 카드를 그리고 있었다.미국으로 떠날 준비하고 인사하러 숙소로 찾아온 민택기가 놀라며 말했다.“회장님, 이걸 다 직접 보내시려고요?”14/17 쪽

    “그렇소.”“회장님, 제가 이미 회사간부들인 부장급까지는 연하장을 보내도록 조치했습니다.”“그거야. 그냥 요식 행위지요. 내가 직접 그려서 보내니 의미가 조금은 다를 겁니다.”“그건 그렇군요.”민택기는 미국으로 떠나며 벨기에를 들려야 하니 급히 말했다.“제가 브뤼셀로 가서 보내죠.”“아니오. 그럴 필요는 없어요. 내가 여기서 직접 보낼 생각이니 미국으로 가서 요르단 청년들이나 잘 챙겨 주고 와요.”“알겠습니다.”최태욱은 연하장이나 카드가 들어 있는 선물들을 모두 보내고 나서 코브라 독액을 채취해 각종 치료약을 제조했다.독액을 빼낸 코브라는 매일 같이 한 마리씩 고아서 자일슨과 진돗개나 그레이하운드15/17 쪽

    에게 먹이고 있었다. 임신 중이라 그런지 개들은 모두 허겁지겁 먹고 있었다.물끄러미 먹는 모습을 보던 최태욱은 문뜩 수많은 죽음들이 떠올랐다. 라오스를 비롯해 베이루트 요르단 등에서 벌인 군사 작전들이 떠올랐다. 매번 그의 손에 죽은 사람들이 있었던 전투였다.‘내가 너무 사람을 많이 죽였어. 더구나 어린 애들인데.’여전히 요르단 왕국에서 벌인 전투의 후유증이 제일 크게 남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최태욱은 자꾸만 머리가 어수선하니 답답했다. 때로는 심한 악몽에 시달리는 일도 많아져 더욱 그렇다.‘왜 연락이 안 오지? 여러 나라에서 결정하려니 시간이 걸리나?’답답한 마음이라 이제 이곳을 떠나 거처를 옮겨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해보는 생각이다.한편 암스테르담 궁전에서 피닉스 여왕은 타이거 백작에게서 전화가 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기다리는 전화는 안 오고 그저 다른 보고만 받았다.‘백작님도 너무하네. 진짜 날 버리려고 하나?’16/17 쪽

    그냥 버린다고 해도 과거 몽블랑에서 벌어진 행적을 모조리 훌러덩 까발리며 매달릴 수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한 해가 지나게 되어 30대 중반의 나이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러니 피닉스 여왕은 더욱 애가 탈 수밖에 없었다. 서재에서 초조한 기색으로 서성이고 있는 피닉스 여왕에게 네브소냐가 급하게 다가오며 크게 외쳤다.“폐하! 드디어 왔습니다.”“뭐가 와요?”17/17 쪽

    “폐하! 드디어 왔습니다.”“뭐가 와요?”회17/17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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