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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12화 (212/657)
  • < --  [인질 구출 작전]  -- >20미터 높이의 바위로 된 절벽 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다행히 숲을 통해 가는 산길이 나있었다. 이동하던 최태욱은 걸음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였다.부스럭 부스럭.앞에서 뭐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서다. 숨을 죽이고 몸을 낮추고 살피자 작은 산짐승이 지나가는 소리다.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자 다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최태욱 일행은 빠르지만 매우 조심하며 이동했다. 이윽고 인질들이 감금된 토굴이 있는 절벽 위로 도착하게 되었다.모두 몸을 은신하고 나서 최태욱은 다시 작전을 세밀하게 지시했다.“저격수는 각조를 지원하고.”“넷!”지시를 받은 저격수들이 세 곳으로 넓게 퍼져서 M60을 거치해 놓고 있었다. 본래는 저격소총을 휴대하려고 했으나 분대 지원화기가 필요해 저격 소총 대신 M60으로 지원사격을 담당하기로 했다. 회1/18 쪽

    “보초병이 두 명씩이니 각자 한 명씩 맡아서 처리하고 인질을 이곳까지 이동시켜.”“넷!”최태욱은 적의 배치 상황을 다시 한 번 살폈다. 현지에서 만난 청년 10명은 뒤에 남아 있다가 구출된 인질들을 해안으로 호송하는 임무를 주게 됐다.“시작해.”“예!”두 명씩 조를 이룬 3개조가 각자 맡은 토굴을 향해 갔다. 최태욱은 별도로 자일슨과 같이 은밀하게 이동했다. 침투 요원들은 모두 각자 로프를 이용해 경사도가 80도가 되는 절벽을 빠르게 내려갔다.  사사사삭!조금 시간이 지나자 거의 동시에 아래로 도착한 침투 대원들은 빠르게 공격했다. 토굴을 지키는 보초병은 모두 소리 없이 뒤로 침투한 8명들에 의해 죽어갔다.휙! “큭!”2/18 쪽

    뒤에서 달려들어 손으로 게릴라의 입을 막는 동시에 단검으로 목을 베어버렸다. 빠른 동작으로 인해 보초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죽어갔다. 죽은 보초들은 모두 근처 풀숲에 숨겨지고 있었다.침투 대원들은 보초를 모조리 죽이고 나서 토굴을 막은 허름한 나무문을 열었다.덜컹! “어서 나오시오.”이미 기력이 쇠약해진 인질은 일어나서 도망칠 기력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저 누군가 구하러 왔다는 것만 감지하고 애원했다.“제발 살려 주시오.”겨우 한다는 소리가 이런 소리만 겨우 토했다. 이미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로 피골이 상접해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납치된 이후 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안으로 들어가지 다른 인질도 같이 있었다. 그들은 거의 의식이 오락가락하고 목숨만 붙어 있었다. 대원들이 급하게 물었다.“이 사람은 누구요?”“먼저 잡혀 있던 인질입니다.”3/18 쪽

    당초의 목표는 아니나 구하기로 결정한 침투 대원들은 빠르게 인질을 묵고 있는 포박을 풀고 작게 외쳤다. “한명 씩 둘러매자고.”이미 몸이 허약해진 상태라 몸무게가 너무 줄어 침투 대원들이 다들 쉽게 어깨에 멜 수 있었다.“가벼워서 좋네요.”“그렇군.”침투 대원들은 각기 인질을 한 명씩 둘러매고 50미터 후방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로프를 이용해 빠르게 인질들을 절벽위로 날랐다. 이윽고 마지막으로 침투대원들로 절벽 위로 올랐다. 침투 조로 투입된 6명은 6명의 인질들을 구해 10명의 청년들이 기다리는 곳에 무사히 도착했다.이때 전방 보초 순찰을 돌고 돌아온 알하리스를 잡으러간 최태욱이 돌아오고 있었다. 같이 갔던 자일슨이 알하리스를 어깨에 둘러매고 있었다.4/18 쪽

    두 사람이 가까이 오자 피비린내가 확 풍기고 있었다. 모두 여러 명의 게릴라를 대검이나 수리검으로 처치하고 알하리스를 잡게 되자 검붉은 피가 전신에 묻어 있었다. 두 사람의 눈은 벌게져 있고 살기가 감돌고 있었다. 상당히 험하게 백병전을 펼친 것 같았다.초조하게 기다리던 이철우가 작게 외쳤다. “회장님, 다친 곳은 없습니까?”온 몸이 피투성이라 걱정되어 묻고 있었다. 그러자 최태욱 약간 신경질적으로 나무랐다. “왜 빨리 철수시키지 이러고 있나?”“회장님이 오셔야 철수하죠.”그러자 최태욱은 급하게 지시를 내렸다.“자일슨, 빨리 인질들을 해안가로 이동시키도록 해.”“예!”5/18 쪽

    아직도 절벽 아래에 있는 게릴라들은 인질들이 모두 구출된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들은 설마하니 절벽을 타고 내려와 인질들을 구할지는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자일슨의 인솔 하에 해안으로 10명의 청년들이 인질들을 등에 업고 달렸다.뒤에 다시 10명의 경호원들과 남은 최태욱은 신속하게 이동하다 다시 게릴라들이 지키고 있는 입구 근처의 산길에 부피 트랩을 설치했다. 최태욱은 전방으로 보이는 게릴라들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었다.“게릴라들은 아직도 인질이 사라진지 모르는군.”최대한 인질들이 해안에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끌어야 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적을 저지할 생각이다.조금 시간이 지나자 여자 게릴라 한 명이 인질들이 잡혀있던 토굴로 가서 살펴보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적이다!”“이제야 눈치를 챘군.” 사방에서 아카보 소총을 들고 나오는 게릴라들이 보였다. 프랑스 군에서 수집된 정보와는 달리 100여명은 족히 되는 게릴라들이다.6/18 쪽

    일단 인질의 생명이 제일 중요했다. 구출된 인질들을 안전하게 해안으로 옮기는 일이 급선무다.자일슨이 인솔한 10명의 청년들은 모두 6명의 인질들과 게릴라 두목인 알하리스를 업고 2킬로미터의 숲길을 가야 했다.혼자 맨몸으로 가기도 힘든 숲길을 헤치면서 가려니 힘이 너무 들었다. 이들은 결국 1킬로미터를 달려가다가 이제는 조금 안전하다 싶어 멈추었다.자일슨이 힘들어 주저앉으며 숨을 헐떡이며 작게 외쳤다.“헉! 헉! 물 먹고 숨 좀 돌리고 가자.”“예!”자일슨의 명령에 청년들은 인질들을 내려놓고 쉬게 됐다. 다들 힘든 기색이 역역했다. 이때 다를 힘에 겨워하며 덩치 큰 청년이 자일슨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대장, 저 놈은 여기서 죽이고 가죠.”“안 된다. 저놈은 그렇게 간단하게 죽일 수 없어.”7/18 쪽

    “대장, 프랑스 법정으로 데리고 가면 결국 죽이지도 않을 것 아닙니까?”“타이거 백작님이 저놈은 반드시 살리라고 명령했어. 우리는 이제 그분 말에 따라야 해.”“알겠습니다.”이들은 아직까지 후방의 적진 근처에서 총소리가 들리지 않아 조금 안심되었다. 다리를 쭉 펴고 쉬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아직도 눈치를 못 챈 모양이네요.”“그런 것 같군.”그러나 그게 무슨 헛소리냐는 듯이 뒤쪽에서 요란하게 총소리가 들렸다.타다당! 타다당!멀리서 들리는 연발 사격 소리에 거의 풀렸던 다리가 힘이 들어갔다. 청년들은 번개같이 인질들을 업고 기절한 상태의 알하리스는 자일슨이 둘러매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8/18 쪽

    후다닥!잘못하다 총 맞아 죽기 쉽다. 다들 걸음아 나살려라 하듯이 해안으로 급하게 도망치고 있었다.“빨리 가야 돼.”“예!”다리가 후둘 거리지만 죽기 싫으면 오직 앞으로 달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단숨에 1킬로미터를 달려 프랑스의 외인부대가 기다리는 장소에 도착했다.“성공입니다.”“대단하군. 수고했어요.”지친 청년들 때문에 이제부터는 외인 부대원들이 인질을 업고 해안으로 달리고 있었다. 200미터 정도 해안 쪽으로 가자 이제부터는 숲길이 아닌 초원이나 바위로 된 개활지다.  9/18 쪽

    다시 인질들은 청년들이 업고 외인 부대원들은 숲에 숨겨 놓았던 2대의 고무보트를 들고 50미터를 달리고 있었다. 워낙 급하게 작전을 짜다 보니 약간 조수 시간에서 차질이 생겼다.예상하던 구출시간 보다 무려 1시간 이상 빨리 구출해 왔다. 고무보트를 띠울 바다가 멀어지고 하얀 모래사장이 나왔다.바다에 고무보트를 띄우고 먼저 사람들을 태우고 멀리 보이는 구축함으로 빠르게 이동했다.부르릉! 부르릉!고무보트에서 엔진소리를 요란하게 나면서 빠르게 바다로 나가고 있었다. “대장, 고모보트는 또 옵니까?”“금방 올 거야. 걱정하지 마.”조금 시간이 지나자 구축함에 갔던 고무보트가 다시 도착해 10명의 청년들을 태우고 떠났다.자일슨은 고무보트를 타고 떠나는 청년들에게 말했다.“나는 다음에 같이 간다.”10/18 쪽

    “알겠습니다. 조심하세요.”멀리서 총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가끔 수류탄이나 M18A1 클레이모아가 터지는 폭발음이 크게 들리고 있었다.한편 침투조인 최태욱 일행은 적이 눈치 채는 시점을 기해 해안 쪽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철수!”“예!”최태욱의 명령에 경호원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M18A1 클레이모아나 부비트랩용 폭약을 설치했다. 이미 청년들이 지난 자리를 따라서 맨몸으로 달리자 이동 속도는 2배 이상으로 빨랐다.     한참 달려가던 최태욱이 경호원들에게 명령했다.“남은 수류탄으로 부비트랩을 설치해.”“예!”11/18 쪽

    경호원들은 빠르게 각기 가슴에 달고 있던 수류탄으로 부비트랩을 설치했다. 수류탄의 안전핀에 가느다란 철사를 연결했다. 게릴라들이 철사를 건드리면 안전핀이 빠지는 바람에 수류탄이 터지는 아주 간단한 부비트랩이다.부비트랩을 설치한 최태욱 일행은 급하게 이동했다. 드디어 해안에서 혼자 기다리는 자일슨과 합류했다.“함포 사격 요청해.”“넷!”무전기를 소지한 경호원이 빠르게 프랑스어로 교신했다.“박쥐 제로, 여기는 박쥐 원! 해안 도착, 함포 사격 요망!”그와 동시에 5천 톤급 구축함에서 함포 사격이 시작됐다.구축함은 이번에 돌아가면 퇴역하는 오래된 함정이다. 뒤에 있던 포탑을 때어내고 수송헬기를 탑재할 시설을 만들어 사용했었다. 어찌 보면 퇴역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있었다.함포 사격은 지루할 정도로 오래 진행되고 있었다. 보유한 포탄을 모두 소모하듯이 12/18 쪽

    맹렬이 쏘아대는 것이다.“어지간히 쏘아 대는군.”“그러게요.”이제 작전이 모두 끝나간다고 생각한 이철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런데 회장님, 인질구출 작전은 성공했는데 도대체 우리는 뭐가 이득인가요?”“뭔 이득?”“구출에서 성공하면 보상금이 있을 것 아닙니까?”목숨이 안전해지자 이제 돈이 생각난 것이다. 이철우의 물음에 최태욱이 빙그레 웃으며 답해 주었다.“보상금이 있기는 하지. 우선 인질극 벌인 납치범들이 요구한 금액의 10퍼센트를 우리에게 준다는 조건이다.”“예? 그럼 큰돈 번 작전이네요.”13/18 쪽

    “별로 큰돈은 아니야. 한 사람 당 300만 달러를 요구했어. 그런 대상이 두 명이라 우리는 60만 달러를 받으니 20명이 나누면 각자 3만 달러에 불과해.”“그렇군요.”그래도 한 번의 침투 작전으로 60만 달러를 벌게 된 사업이다. 이번처럼 모두 무사하다면 해볼 만한 사업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이미 엄청난 부를 이룬 최태욱이야 사실 별로 큰돈이 아니다. 하지만 가난한 부하들 입장에서는 전혀 느끼는 감정이 달랐다.최태욱은 다시 추가해 말했다.“노획물은 모두 우리 소유야.”“노획물이라뇨?”“알하리스와 나머지 인질도 따로 구출했으니 보상금이 별도로 있을 거야.”“아하! 그렇군요.”이런 대화를 나누는 중에 함포 사격도 끝나고 있었다. 구축함으로 갔던 프랑스 외인 부대원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도착했다. 14/18 쪽

    최태욱을 포함한 10명 대원들이 4대의 고무보트에 나누어 다고 해안을 떠나게 됐다.부르릉!4대의 고무보트는 빠른 속도로 홍해의 가운데에 떠있는 프랑스 구축함으로 가고 있었다.이들이 모두 해안을 떠나도록 게릴라들은 근처에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최태욱 일행이 탈출한 지역 숲에서는 간간히 수류탄 터지는 소리만 들이고 있었다.또한 서로 전투라도 벌이는 듯이 연달아 계속해 사격을 가하는 소리만 아주 멀리서 들이고 있었다.타다당! 타당!최태욱 일행은 구축함의 선실에서 다시 민간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장비나 무기를 모두 프랑스 외인부대에 넘겨준 최태욱은 프랑스 대사관의 무관과 외인부대장과 대화를 나누었다.“돈은 넘겼습니까?”“약속대로 우선 60만 달러를 스위스 은행에 송금했습니다.”15/18 쪽

    프랑스 무관이 슬며시 최태욱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백작, 테러 두목인 알하리스는 우리에게 넘겨주시오.”“얼마에 넘겨달라는 요구입니까.”최태욱의 말에 무관이 다소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급하게 물었다.“또 돈을 요구한단 말이요?”“그게 당초의 약속이 그렇지 않습니까? 두 명의 인질들 이외에 전투 중에 생기는 노획물은 모두 우리가 차지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나요.”“그야 그렇지만.”“아마, 미국 정부에서 알면 귀국 보다 보상금을 더 내놓을 것이오.”이렇게 말하자 무관은 자기가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하고 급하게 선실에서 나갔다.조금 지나서 자일슨이 최태욱을 찾아와서 대화를 나누었다.16/18 쪽

    “회장님, 알하리스를 프랑스 정부로 그냥 넘깁니까?”“아니, 돈 좀 받고 넘겨 줄 거야.”“알겠습니다. 원수지만 회장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프랑스 무관이 다시 돌아와 최태욱에게 본국과 협의한 결과를 말했다.“좋습니다. 우리 정부에서 보상금은 모두 200만 달러로 정해 줬습니다.”“그런 정도면 알하리스를 프랑스로 넘겨주죠.” 최태욱은 모든 보상금을 이미 보낸 60만 달러를 포함해 총 200만 달러를 받고 모든 권리를 넘겨주기로 했다. 그 대신 대외적으로는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인질들을 구출한 것으로 발표하도록 양해를 구했다.최태욱은 자신들이 구출작전에 투입된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야 별로 이득이 아니라 오히려 좋아했다.“그렇게 하죠. 비밀은 6개월간 지키기로 하죠.”“그럽시다.”17/18 쪽

    총 보상금이 결정되었다. 최태욱은 자일슨과 요르단 출신 청년 10명들과 같이 그들의 장래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청년들 몫으로 계산한 100만 달러는 최태욱이 당분간 관리해주기로 했다.개인별로 10만 달러씩이라 가난한 나라의 청년들로는 엄청나게 큰돈이다. 그러나 개인별로 나누어야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뭔가 공동으로 투자해보기로 했다.   18/18 쪽

    태욱이 당분간 관리해주기로 했다.개인별로 10만 달러씩이라 가난한 나라의 청년들로는 엄청나게 큰돈이다. 그러나 개인별로 나누어야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뭔가 공동으로 투자해보기로 했다.   18/18 쪽

    태욱이 당분간 관리해주기로 했다.개인별로 10만 달러씩이라 가난한 나라의 청년들로는 엄청나게 큰돈이다. 그러나 개인별로 나누어야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뭔가 공동으로 투자해보기로 했다.

    태욱이 당분간 관리해주기로 했다.개인별로 10만 달러씩이라 가난한 나라의 청년들로는 엄청나게 큰돈이다. 그러나 개인별로 나누어야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뭔가 공동으로 투자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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