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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86화 (186/657)
  • < --  [추락 사건의 여파]  -- >네덜란드는 벌써 3대째 여왕이 등극하게 되었다. 베아트릭스 여왕이 사망하자 장례식와 등극식을 같이 하자는 의견들이 있었다. 하지만 의회에서는 슬픔과 기쁨을 같이 할 수는 없다고 해 장례식을 먼저 하게 되었다.드디어 3월 1일을 스테파니 여왕이 등극하는 날짜로 확정했다. 여기에도 스테파니 여왕의 숨은 뜻이 있었다. 그녀 입장으로는 시댁인 한국에서 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있으니 나름 한국 며느리인 자신이 여왕으로 등극하니 축하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날이 제일 적당해. 그야 말로 그날은 대~ 한 민국을 외치는 날이니까.’과정이야 어찌 되었건 죽음을 물리치고 생환한 그녀에게 피닉스 여왕이란 닉네임이 붙었다. 처음 그런 닉네임으로 칭한 언론사는 벨기에의 브뤼셀 신문사다.이후 네덜란드 언론사에서도 다들 그렇게 칭하고 세계의 언론사도 그렇게 보도하고 있었다. 그러자 네덜란드 의회에서도 정식으로 피닉스 여왕으로 호칭하기로 확정했다.회1/16 쪽

    “어감도 좋고 의미도 깊으니 사용합시다.”“그게 좋겠습니다. 부르기도 편하면서 경박스럽지 않아요.”죽기 직전에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시 태어나는 피닉스는 실제로 스테파니 여왕에게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표면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그렇다.그래서 스테파니에게 보고하자 그녀도 만족하게 생각했다.“그게 좋겠군요.”진실은 본인이 제일 잘 아는 법이다. 스테파니도 자기 몸을 활활 불살라 결국 생환해 여왕으로 등극하니 매우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결재해주었다.네덜란드 의회는 등극식으로 준비할 것이 많았다.  여왕의 등극식에 앞서 네덜란드 의회에서는 뭔가 새로운 논의가 있었다. 등극식 준비위원회에서 한 왕당파 의원이 앞으로 나서며 강력하게 주장했다.“우리 왕국의 혈통을 잊게 해준 타이거 백작에게 뭔가 해줘야 도리가 아닙니까?”“그건 그렇지만 어떤 방법이 좋은지 판단하기 어렵지 않소?”2/16 쪽

    “우리나라도 벨기에와 같은 정도의 작위를 줘야하지 않겠습니까?”이런 주장을 하자 다른 의원이 나서며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베네룩스 3국은 어떤 나라 작위라고 해도 같이 취급하는데 굳이 또 줄 필요가 있나요?”“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직접 작위를 주어야 왕실에서 뭔가 해줄 명분이나 법적인 근가가 마련되니 작위를 주자는 겁니다.”왕당파 의원이 이런 주장을 서슴없이 하는 것은 왕족들이 죽으며 발생한 유산이 많아져서 그렇다. 많은 왕족이 죽으며 남긴 유산은 몇 명 남지 않은 왕족인 유족들에게 상속되었다.그래서 왕실 자금과 여왕 개인의 재산이 전보다 상당히 풍족해졌다. 왕족이 줄어들고 그 유산은 몇 사람이 나누니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그런 내막과 더불어 왕국의 근본인 여왕을 살린 격이 되어버린 최태욱의 인기야 네덜란드에서 절대적이다. 그래서 이웃나라인 벨기에에서 최태욱에게 해준 배려인 빌려주는 형태와는 전혀 다르게 아예 성 하나를 완전히 넘겨주자고 주장하고 있었다. 3/16 쪽

    “어떤 성을 말하는 거요?”“그건 줄 수 있는 성을 타이거 백작에게 보여주고 고르라고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좋은 선물이라도 본인이 사용하기 싫으면 별로 의미가 없으니까요.”“그렇군요. 그럼 일단 우리도 등극식에 참석할 때 백작을 주는 것으로 합니다. 왕실 재산에서 처리하니 우리가 나설 일은 사실 아니고요.”“좋습니다. 그럼 우리가 할 일은 백작 작위만 주도록 왕실에 추천하는 일만하면 되겠군요.”“그렇습니다.”결국 이런 내용이 룩셈부르크 왕국으로 알려져 그곳에서도 똑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 그래서 최태욱은 이제 베네룩스 3국의 대사관은 언제고 사용이 가능하게 변했다. 또한 베네룩스 3국에서 운영하는 항공사를 비롯한 모든 운송 수단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등극을 아직 안했지만 피닉스 여왕으로야 이런 의회의 조치에 그저 기분이 좋을 뿐이다.‘됐어, 그이를 내 옆에 잠시라도 머물게 할 근거는 마련된 거야.’ 4/16 쪽

    이제 무사히 등극식만 끝내면 된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피닉스 여왕은 어느새 살짝 불러오는 배를 어루만지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배만 불러오는 것이 아니고 가슴도 전보다 부풀어 오르고 거기에 달린 꼭지도 점점 검게 변하고 있었다.모든 증상으로 보아 임신이 틀림없었다.‘아! 너무 행복해.’스테파니는 병원에서 퇴원과 동시에 의사의 진찰을 완전히 물리치고 혼자만이 몸조리하고 있었다. 나름 등극식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마하니 여왕으로 등극한 다음에야 다들 딴소리를 못할 것이라는 치밀한 계산에서 하는 행동이다.한편 최태욱은 네덜란드 왕국에서 여왕의 등극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구를 전달 받자 난감했다. 그래서 이미 멀쩡해진 다리를 보여주며 말했다.“나, 다리도 시원치 않아서······.”“그래도 꼭 참석해 주세요.”“다리 아파서 못 간다니까요.”5/16 쪽

    “그럼 등극식에 서 있지 않아도 되게 의자에 앉도록 해드리죠.”“작위를 받으려면 무릎을 구부려야 하는데, 나는 그것도 못해요. 그러니 그렇게 아세요.”최태욱의 입장에서야 아무리 지금은 위치가 변했다고 해도 그렇지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은 남과 전혀 다르다. 그가 보기에는 살기 위해 벌거벗고 덤빈 여자에서 더도 덜도 아니다. 그런 피닉스 여왕에게 무릎 꿇고 별 볼일 없는 작위를 받고 싶지 않았다.  별장을 준다는 것도 전혀 좋은 일이 절대로 아니다.‘그건 내 발목 잡자는 수작이야.’먹기 좋다고 날름 처먹으면 배탈 나기 딱 좋은 미끼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배탈의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레베이카도 뭔가 수작을 부릴 거야.’아직 어리지만 보통 영악하고 되바라지지 않은 레베이카도 그곳에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그 아이는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성품이다. 세계의 언론사는 물론 각국 6/16 쪽

    대표들이 참석하는 등극식에서 어떤 돌발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니 네덜란드에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아파서 가기 힘들다고 전해요.”“여왕 폐하께서 꼭 오시게 하라는 엄명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백작님이 꼭 참석하길 진심으로 원하고요.”“아파서 못가는 사람에게 자꾸 이러는 것도 실례입니다.” 거짓말은 거짓을 낳는다고 한번 아파서 못 간다고 하고 보니 나중에는 다리가 진짜 아픈 것처럼 절룩거리고 있었다.절뚝절뚝.침실 옆 공간은 이제 화구들이 많았다. 화구 사이를 절룩거리며 걸어 다니자 네덜란드에서 찾아온 특사는 더욱 황감할 뿐이다. 세계적인 육상경기의 스타가 저지경이 되게 자기희생하며 여왕을 구했으니 보통 미안한 것이 아니다.그래서 급하게 제안했다.“그냥 백작님은 행사에 참석해 편하게 앉아만 있어요. 그러면 됩니다.”7/16 쪽

    이러니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고 한참이 지나서 최태욱은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허락 받을 때까지 버틸 기색이라 질 수 밖에 없었다.“그럼 가죠.”“감사합니다. 백작님.”  특사가 떠나자 최태욱은 민택기에게 즉시 지시했다.“빨리 지팡이 하나 만들어.”“지팡이요?”“그래, 이렇게 만들어.”최태욱은 기왕에 만드는 지팡이라 안에 검을 넣은 지팡이를 제작하라고 지시했다. 당분간은 지팡이를 들고 다니며 세상의 눈을 속일 생각이다. 건강하다고 해봐야 이리저리 불려 다니게 생겨 위장하기로 했다.‘답답하면 묵비권 다음으로는 꾀병이 최고지.’8/16 쪽

    그리고 남을 속이려면 측근도 속여야 되니 걷다가 강호철과 부하들이 다들 보는 앞에서 슬며시 쓰러지며 말했다.“컥! 또 어긋났나. 쑤시고 아프네.” 최태욱은 그래도 참석하려면 선물은 줘야 하니 그림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그래서 초대형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리는 모습이야 모닥불 옆에서 정열적으로 몸을 불태우던 스테파니의 벌거벗었던 모습을 형상화한 피닉스의 모습이다. 숨은 그림 찾기인 만화를 그리는 기법으로 그리고 있었다. 군더더기의 색을 지워지면 여성상위 자세로 행위를 벌이는 그림이다. 그래서 조명이 빨간 색으로 바뀌면 숨은 그림이 보이는 형식이다. 이런 그림을 그려 주려는 이유는 최태욱은 여전히 24살에 불과한 나이라 약간의 치기가 남아서다.‘네가 지금 여왕 되어 나를 함부로 부르지만 이러면서 목숨 구걸하던 여자야.’라는 약간은 치기어린 치졸한 뜻도 담겼다.동양화 형태로 그려 급하게 표구해서 침실로 가져와 걸어 놓고 빨간 불을 켜니 자신의 의도와 잘 부합된 그림이 나타났다.최태욱은 준비를 끝내자 강호철에게 지시했다.9/16 쪽

    “강 비서, 떠나지.”“넷!”최태욱이 등극식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떠나는 동안 프랑스 법정에서는 거액의 소송사건에 대한 판결이 있었다. 보험회사에서 지불할 돈은 그야 말로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그로인해 프랑스의 보험회사는 물론 일본의 보험회사도 다들 사색으로 변하고 있었다.“우리는 이제 망하게 생겼어.”“우리 일본도 마찬가지요.”에어프랑스도 마찬가지고 독일이나 프랑스 정부 측에서도 추가로 위로금을 전하는 방법으로 일단 소송사건 사건은 끝내고 있었다.이어지는 다른 소송 사건에서도 프랑스 TV 방송국 역시 많은 보상금을 유족들에게 주게 되었다.“어휴. 타이거 백작을 건들면 벌집이라더니 이거야 또 우리가 당했어.”10/16 쪽

    언론사끼리는 조금은 동료 의식이 있어서 미국의 언론사 관계자들과 프랑스 방송국 기자들과 나누는 은밀한 대화다.최태욱의 뉴스를 내면 시청률이 올라가고 광고수익도 많다. 하지만 함부로 가십성 기사를 쓰다가 역으로 계속 당하니 앞으로 그런 기사는 절대 쓰지 말자는 밀약이 있었다.“우리 같이 삽시다. 다른 곳에서 쓴다고 우리 큰 방송국에서 따라서 보도하다가는 반드시 당하니.”“그렇게 합시다.”이들이 굳이 이런 대화를 나누는 이유가 있었다. 보름 동안 동굴에서 같이 지낸 세 명의 젊은 남녀 사이에 과연 아무 일이 없었겠냐는 소문이 은밀하게 떠돌았다. 소위 섹스스캔들 기사가 동구권에서 슬슬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로 인해 유럽이나 혹은 동양권의 작은 연예잡지사에서 그런 가십성 섹스기사가 내보내며 쏠쏠하게 잡지를 팔아먹고 있었다.기자들이 판단하기에 뭔가 냄새는 나는데 함부로 쓰기는 진짜 곤란했다. 더구나 이제 11/16 쪽

    여왕이 되는 여자가 개입된 섹스 스캔들을 터트리다가는 어떤 사단이 벌어질지 심히 걱정이라 자중하고 있었다.“우리 그 기사가 아무리 돈거리 되도 확증된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보도 하지 맙시다.”“그럽시다.”  다행이 오래 갈 것 같던 소송이 조금은 쉽게 마무리 된 이유는 피닉스 여왕이 취임식 전에 소송사건을 끝내고 싶다고 변호인단에게 지시해서다.피닉스 여왕은 나름 임신을 했으니 태교에 힘쓴다고 좋지 않은 일은 빨리 잊자는 숨은 뜻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3.1 절 만세 운동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벌어지고 있었다.많은 군중들이 모인 기념행사는 의외로 일부 운동권이 개입해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변했다. “직선제로 개헌하라!”“구속자를 모두 석방하라!”12/16 쪽

    한국에서 이런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멀리 필리핀에서도 마르코스 퇴진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세계는 동시 다발적으로 민주화를 요구하는 거센 물결이 불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구의 반대편인 네덜란드에서는 성대한 등극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국민들의 존경을 받던 베아트릭스 여왕의 사망으로 슬픔에 잠겨 있던 네덜란드 국민들은 새로운 여왕의 등극을 축하해 주었다. “이제 지난 일은 잊고 새로 출발하자고.”“암 그래야지.”  그래도 한때 세계를 상대로 바다를 이용해 거대한 제국을 이루던 네덜란드 국민들은 강했다. 그래서 왕국의 근간인 여왕의 등극을 다들 환영하고 있었다.최태욱은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등극식에 참석했다.성대하게 치러지는 등극식을 편하게 앉아서 지켜보며 최태욱이 옆에 서있는 강호철에게 말했다.“강 비서, 피닉스 여왕의 배가 조금 나오지 않았나?”13/16 쪽

    “아, 그렇군요.”“이상하네, 너무 편하니 똥배가 나왔나?”키에 비해 마른 체구이던 여자였으나 살도 토실토실 해지고 가슴도 전보다 분명 커진 것 같았다. 본시 그림을 잘 그리니 한번 딱 보면 여자의 체구를 잘 알아보는 눈썰미가 있으니 나누는 대화다.그냥 길에 지나가는 여자를 스치듯이 봐도 7등신인지 8등신이지 안다. 그도 아니면 5-6 등신인지 잘 아는 눈인데 잘 못 볼 리가 없었다. 더구나 수없이 벌거벗고 잠자리를 같이한 여자의 몸매 변화를 알아보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더구나 생명의 은인이라고 해서 나름 최고 상석인 각국의 지도자를 자리에 같이 앉게 해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그렇다.    ‘괴이한 일이야.’자신은 분명 무정자증 환자가 분명한데 임신할리는 없었다. 그래서 자꾸만 조금 볼록 나온 배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보통 형사들의 육감을 사냥개 코라고 하고 기자의 육감을 개코라고 칭한다. 그만큼 그들은 뭔가 이상한 점을 찾아내는 어떤 오감이 매우 발달해 있었다.14/16 쪽

    그런 오감이 없으면 아무리 고학력인 사람도 기자로써 살아남기는 힘들다. 더구나 세계적인 큰 이벤트인 피닉스 여왕의 등극식에 참석한 기자들이야 다들 베타랑 이다.최태욱이 피닉스 여왕의 아랫배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순간 기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더구나 몸에 딱 붙은 실크 드레스를 입고 있으니 더욱 그것이 눈에 잘 포착되고 있었다.이런 행사에 멍청하게 물이나 음식을 많이 먹어 배를 일부러 나오게 하는 여자는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그것을 느낀 순간 기자들은 순발력 있게 움직이고 있었다.“산부인과 의사 불러서 확인시켜.”“알았어.”정신없이 아랫배 부분을 집중해서 사진 촬영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의 화장한 얼굴도 여러 장을 찍었다. 산부인과 의사가 선입견 없이 살피게 즉석 사진을 찍어 병원으로 들고 가 확인도 했다.“사진을 본 의사들은 하나 같이 임신 3개월이나 4개월이라고 하네.”15/16 쪽

    “모두 그렇게 판단한다는 거지?”“그렇다고 하더군.”이런 소리에 기자들은 만세라도 그게 부르고 싶었다.처녀로 등극한다는 여왕이 임신 중이라면 이건 진짜 특종이기 때문이다. 뇌리에서 가끔 조심하라고 경고신호등이 울리지만 그건 기우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그런 쪽으로 개코를 벌름거렸다.16/16 쪽

    이런 소리에 기자들은 만세라도 그게 부르고 싶었다.처녀로 등극한다는 여왕이 임신 중이라면 이건 진짜 특종이기 때문이다. 뇌리에서 가끔 조심하라고 경고신호등이 울리지만 그건 기우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그런 쪽으로 개코를 벌름거렸다.16/16 쪽

    이런 소리에 기자들은 만세라도 그게 부르고 싶었다.처녀로 등극한다는 여왕이 임신 중이라면 이건 진짜 특종이기 때문이다. 뇌리에서 가끔 조심하라고 경고신호등이 울리지만 그건 기우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그런 쪽으로 개코를 벌름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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