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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83화 (183/657)
  • < --  [추락 사건의 여파]  -- >[추락 사건의 여파]실종되었다가 살아서 돌아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태욱 일행은 프랑스 몽블랑 산에서 빠르게 이동해 돌아왔다.벨기에 왕국의 수도인 브뤼셀에 있는 타이거 백작성으로 도착하자 최태욱은 즉시 바로 근처에 있는 타이거 한방병원에서 종합검진은 받았다. 정강이 부분에 가끔 심한 통증이 느껴져서 그렇다. 손으로 만져 보고 엑스레이로 촬영하며 다리를 확인했다. 검진 결과 약간 비끗한 정도로 생각했던 다리 부상이 의외로 심각했다.한광필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회장님, 어찌 이런 다리로 함부로 움직이신 겁니까?”“그때는 별로 통증이 없어서.”“회장님은 너무 건강에 대해 자신해서 큰일이군요. 정강이뼈가 부러지고 약간 어긋나게 굳어가기 시작하네요.”회1/17 쪽

    정강이뼈가 부러졌는지도 모르고 걸어 다녔으니 어긋나 약간 버린 것이다. 최태욱은 인상을 쓰며 투덜거렸다. “부러져서 어긋나게 붙는 바람에 쑤시고 아팠던 것이군.”“그렇습니다. 회장님, 비정상적으로 뼈가 굳으니 신경이 자극되어서 그런 거죠. 회장님, 이미 이틀이 지나 뼈가 굳기 시작했어요. 이대로 가면 다리에 분명 이상이 오고 통증은 더욱 심해질 겁니다.”부상 회복력이 너무 빨라도 탈이었다. 다리가 부러진 상태에서 이틀이 지나자 이미 뼈가 굳기 시작했다. 그러니 다시 부러트려 정상적으로 맞추어야 된다.  최태욱은 한광필에게 말했다.“빨리 부러트리고 다시 맞춰.”최태욱의 지시에 한광필은 기겁하며 손사래를 치며 응수했다.“제가요?  회장님, 저는 그런 시술은 잘하지 못합니다. 뼈를 다시 부러트리려면 전문적으로 접골하는 사람이 해야 됩니다.”“당장 그럴 만한 사람이 여기에 없지 않나?”   2/17 쪽

    참으로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그렇다고 종합병원으로 가서 다리를 수술하면 그들이야 호들갑을 떨며 다리에 쇠라도 박을 것 같았다. 그건 오히려 다리를 완전히 망가트리게 생겼다.최태욱은 한광필에 다시 물었다.“자네! 부러진 다리는 정상으로 만들 기술은 있나?”“예, 그건 자신합니다.”“알았어.”이때 원장실로 민택수와 강호철 그리고 헤르게르 축구코치 슈데리우 남작이 찾아 왔다.최태욱이 찾아온 부하들을 보며 물었다.“자네들 중에 내 다리 다시 부러트릴 사람이 있나?”“예, 백작님 다리를 다시 부러트려요?”3/17 쪽

    황당한 물음에 다들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 있었다. 그러자 최태욱이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양손으로 자리를 잡고 강하게 비틀었다.툭!  “으윽!”다리뼈가 뚝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최태욱이 인상을 쓰며 짧은 신음을 토했다. 자신의 다리를 부러트릴 사람이 없자 본인 스스로 부러트려버린 것이다.‘헉!’원장실로 모여든 사람들은 이런 최태욱의 과감한 행동에 다들 입을 떡 벌리고 놀라고 있었다. 아무리 독하다고 해도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이다.‘어휴, 독하시네. 어떻게 자기 다리를 부러트려.’다들 혀를 내두르며 놀라고 있었다. 제일 놀란 사람은 관리인이 슈테리우 남작이었다. 그는 이런 광경은 상상도 못했으니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이거 너무 독한 주인을 모시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무섭네. 자기 다리를 분지르다니.’4/17 쪽

    너무 독한 모습으로 소름이 돋았다. 간단한 동작 같지만 과감하고 결단력은 빨랐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스스로 즉각 행동으로 옮겼다.한광필은 설마하니 당장 다리를 스스로 부러트릴 줄은 모르다가 놀랐다. 다리가 다시 부러진 상태로 변하자 급하게 다리를 정상으로 짜 맞추고 있었다.이윽고 시술이 모두 끝나자 조심스럽게 물었다.“회장님, 이제 쑤시는 통증은 없죠?”최태욱은 약간 다리를 흔들어 보며 아무런 통증이 없자 즉시 답했다.“그렇군.”“회장님, 이제부터 부목을 단단히 매고 2주 정도 불편함을 견디시면 됩니다.”“2주나?”“넷! 회장님 몸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르니 2주면 조금씩 움직일 정도는 될 겁니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알았어.”5/17 쪽

    한방에서는 석고 기브스를 권하지 않고 있었다. 석고기브스를 하면 오히려 회복력이 늦어진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부목이라고 하나 나무가 아니고 알루미늄으로 만든 보형물을 다리에 부착시켜주었다.“회장님, 여기서 입원을 하시죠.”“아니야, 백작성 안으로 들어가야 개고기 먹으며 회복하는 것이 좋아.”“알겠습니다. 제가 매일 확인하죠.”  병실에서 입원할 생각이 전혀 없는 최태욱은 별수 없이 휠체어를 타고 타이거 백작성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타이거 한방병원을 나서서 민택수는 휠체어를 천천히 밀고 가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뭐가?”6/17 쪽

    민택수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말했다.“저희가 회장님을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서요. 제가 그때 생존자를 구조하러 내려갔었어야 했는데. 너무 큰 실수를 했습니다.”“그런 소리 할 것 없어. 다 지난 일이야.”“정말 죽을죄를 지었습니다.”“그만 하라니 그러네. 내가 무사히 돌아 왔으니 그런 지난 일은 모두 잊으라고.”이런 대화를 나누며 돌로 된 다리를 지나 백작성 안으로 천천히 이동했다.이때 대형 관광버스가 도착하더니 어린 학생들을 태우고 떠나고 있었다. 그리고 백작성의 안은 상당히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최태욱이 너무 이상해 강호철에게 물었다. “강 비서, 내가 없는 동안 백작성에 변화가 생긴 것 같군.”“넷. 축구를 배우기 위해 유학 온 학생들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어요.”7/17 쪽

    “왜? 그랬지?”겨우 정착하려는 소년들을 새로운 숙소로 옮기도록 조치했다고 하니 너무 의아했다. 그래서 최태욱은 축구코치인 헤르게르를 돌아보며 추궁하듯이 강한 목소리로 물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그건 국왕폐하께서 결정했습니다.”“폐하께서?”“넷, 동양권 국가들이 축구유학을 원하는 나라가 너무 많아 졌습니다. 그래서 아예 특수학교인 타이거 축구스쿨을 세우기로 하고 기숙사에서 다른 학생들과 같이 지내게 한답니다.”“그래요? 축구스쿨의 학생 수는 얼마나 되고요?”“모두 5학년을 기준해 학년 당 60명을 기준한 답니다.”그렇게 되면 300명이나 되는 축구 유학생들 키운다는 소리라 의아해서 다시 물었다.8/17 쪽

    “학생들이 너무 많은 것 아닙니까?”“그렇지는 안습니다. 반은 외국에서 유학 오는 학생이고 반은 벨기에의 학생들입니다.”먼저 이렇게 답하고 나서 추가로 설명했다. 벨기에 국왕이 이런 결정을 지금 서둘러 내린 이유는 백작성의 시설이 너무 좁으니 축구 유학생들은 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이다.“아무래도 내가 그 학교를 찾아가 봐야겠군.”“아직 일부 시설만 된 곳이니 천천히 찾아 가셔도 됩니다.”최태욱이 백작성의 변화에 관심을 표하자 민택수가 급하게 앞으로 와서 보고했다. “백작님, 경호원 교육생들도 모두 떠나게 됩니다. 교육생 훈련에 꼭 필요하면 언제고 군부대 훈련장을 이용하랍니다.”“뭐? 그건 또 왜?”9/17 쪽

    “회장님, 비게 된 공간은 모두 군인으로 채우라는 겁이다.”“뭐야?”이런 소리에 최태욱은 자신이 몽블랑에서 실종된 이후 벨기에 왕국에서 큰 변수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도대체 집주인인 자신에게 통보하지 않고 이런 조치를 급하게 내린 이유가 궁금했다.“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는 아나?”“아직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습니다.”부하들은 모두 벨기에 왕국에서 취한 조치에 대한 이유는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도대체 무슨 일이지?’이런 일이 있다면 반드시 필립왕자가 와서 설명하거나 혹은 다른 정부 관계자가 찾아와야 정상인데 너무 이상했다.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최태욱은 일단 자신의 침실로 올라갔다.10/17 쪽

    “어라? 변했네.”“넷, 벽을 털어 침실을 늘렸습니다.”전에는 15평정도 크기이던 침실이 이제는 50평은 되는 크기로 변해있었다. 더구나 가구도 모두 아주 고급스럽고 오래된 것으로 바뀌었다.“왜 이렇게 바꿨지?”“이것도 폐하께서 직접 와보시고 수리하라고 해서 고친 겁니다.”방이 커진 것은 한쪽 방은 완전히 욕실로 변하고 다른 쪽은 소파를 놓고 큰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바꾸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런 침실의 크기나 치장이야 유럽의 부유한 귀족들은 보편타당하게 해놓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고위 귀족 집을 별로 가보지 않고 더구나 침실을 보지 못했으니 최태욱은 놀라고 있었다.  우선 다리를 다쳤으니 큰 공간에 운동기구를 가져다 놓으면 된다고 생각해 지시했다.“저쪽에 운동기구를 가져다 놓으면 되겠군.”11/17 쪽

    그러자 슈테리우가 즉시 답했다.“백작님, 운동하실 방은 바로 옆에 따로 있습니다. 그러니 그쪽으로 가셔서 하시면 됩니다.”“그래요?”최태욱은 함부로 걸으면 안 되는 입장이라 서둘러 침대로 올라가 누었다. 침대야 본래 크지만 이제 전보다 2배는 큰 침대를 들여놓았다. ‘헐! 침대서 축구해도 되겠어.’조금은 과장된 말이지만 아무튼 사방 4미터는 되는 초대형 침대라 해보는 생각이다. 최태욱은 큰 침대를 보자 몽블랑에서 두 여자와 같이 지내던 생각이 떠올랐다.‘혹시, 내가 두 여자와 같이 지냈다는 것을 알고 셋이 같이 자라고 이렇게 꾸민 건가?’객쩍은 생각이지만 너무 큰 침대를 보니 해보는 생각이다. 이런 요상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아 최태욱은 동시에 두 여자를 품에 안고 보니 이제 성적 취향이 약간 변한 모양이다.12/17 쪽

    침대에서 등받이에 기대어 누워있는 상태에서 화려한 예복 차림의 군인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부동자세를 취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명령서를 최태욱에게 내밀며 보고했다.“백작님, 폐하의 명령서입니다. 앞으로 백작성을 경비할 경비대장인 하인즈 소령입니다.”하인즈 소령은 즉시 다른 부하들도 소개했다. 하인즈는 총원 100명인 왕실 제2근위단의 부단장이다. 명령서를 보니 최태욱은 예비역 중령인 단장으로 임명되어 있었다. 예비역이지만 현역병을 수하로 두게 되니 사실상 현역과 같은 직위다.“자네는 혹시 왜 이런 조치가 있는지 아나?”“정확하게는 모릅니다. 다만 몽블랑 산에서 당한 폭탄테러에 의한 항공기추락사고로 인해 베네룩스 3국은 물론 유럽의 왕족과 귀족이 200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만 압니다.”“뭐? 유럽 왕족과 귀족이 200명이나 사망해?”“넷!”13/17 쪽

    10명 20명도 아니고 200명의 유럽 왕족과 귀족이 죽었다면 이건 보통 큰 사건이 아니다. 더구나 왕족들이 많이 죽었다면 왕국이 많은 유럽은 완전히 변하게 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설사 그렇더라도 최태욱은 어찌되었건 한국에서 온 이방인이다. 그런데 그 사건과 백작성을 대폭 바꾸어야 하는 연결 고리는 알 수 없었다.눈치를 보아하니 하인즈 소령도 더 이상은 모르는 것 같았다.최태욱은 아무래도 내용을 잘 알 것 같은 필립왕자를 만나 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물었다.“혹시 필립왕자에게 연락해 내가 만날 수 있나?”“연락은 하겠지만 왕자님도 부모님이 돌아가셔 정신이 없습니다.”“뭐라?”필립왕자의 아버님이 사망했다니 최태욱은 놀랐다. 원 역사에는 필립왕자의 아버지가 왕위를 이어 받게 된다. 그런 사실은 모르고 그저 지인의 아버지이고 현 국왕의 동생이 사망했다니 매우 놀라고 있었다.14/17 쪽

    “장례식은 끝났겠군.”“넷!”최태욱은 명령서인 서류를 보니 200명의 사병에 장교하사관이 50명으로 총원이 250명의 부대원이다. 250명이나 되는 부대원들이 모두 성 안에서 지낼 수 없다고 판단해 하인즈 소령에게 물었다.“부대원들은 어디서 지내나?”“백작성 밖에서 지냅니다. 연대 본부만 성 안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장교 10명에 하사관 10명 병사 10명입니다.”“알았네, 그만 내려가서 하던 업무를 하게.”“넷!”최태욱은 하인즈와 장교들을 내려 보내고 나서 슈테리우에게 지시했다.“사고 이후 신문을 모두 가져오시오.”15/17 쪽

    “넷.”추락 사고로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이 200명이나 몰살당했다. 그러니 항공기 사고 이후 신문보도를 확인하면 어느 정도 사태가 심각한지 판단될 것 같았다.조금 시간이 지나 슈테리우가 급하게 한 무더기의 신문을 가져오고 있었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를 공동으로 사용하니 여러 종류의 신문을 가져온 것 같았다.‘어라? 이런 일이 벌어졌나?’사고 이후로 신문을 뒤적이며 살피던 최태욱은 눈이 동그래지고 있었다. 네덜란드의 백작과 결혼했던 안나카에르가  자식을 낳으면 왕위계승권 5위라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전 남편인 카에르 백작이 현 여왕과 먼 친척인 왕족인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졸지에 서열이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 물론 네덜란드의 왕족들이 떼죽음을 당해 벌어진 사태다.‘그리스 공주인데 왜 이렇지?’유럽은 왕족들끼리 겹사돈을 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복잡한 가계도를 가지고 있었16/17 쪽

    다. 그러니 최태욱은 굳이 그런 왕위 계승 순위는 관심이 없었다. 자신도 벨기에 왕국의 귀족이지만 남의 나라 왕위를 누가 하던 별로 상관없었다. 다만 벨기에서 사는 자신의 신상과 관련 있는 기사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었다.신문을 넘기던 최태욱은 눈이 동그래지고 있었다. 두 여자가 생환한 상태로 계산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의 왕족들에 대한 왕위계승 순위가 나온 신문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허걱!” 17/17 쪽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의 왕족들에 대한 왕위계승 순위가 나온 신문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허걱!” 회17/17 쪽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의 왕족들에 대한 왕위계승 순위가 나온 신문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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