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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67화 (167/657)

< --  [스포츠 마케팅 전략]  --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는 홍콩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도심과 점해 있는 산등성이에 대리석으로 지은 커다란 저택·······. 이곳은 전에 영국출신 홍콩인이 살던 저택이나 그가 영국으로 따나가며 저택을 매각하자 장소희가 안태형의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대형 건물인 저택은 수영장을 비롯해 테니스장도 있는 큰 규모다. 고풍스럽고 상당히 화려한 건물이라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었다.TSH 영화사에서는 요즈음 한창 여주인공이 출현하는 무술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흔한 액션물이지만 장소희가 출현해 화려한 무술 동작을 보여 인기가 많았다.  집주인인 장소희는 대형인 서재에서 벨기에에서 돌아온 사진작가들을 만났다.“가서 보니 회장님은 어떻게 지내시던가요.”“특별한 것은 없더군요. 커다란 성채고 기숙사 형태로 많은 경호원들이 같이 지내는 것만 알 수 있었습니다.”“광고 제작에 필요한 사진이나 영상은 모두 찍었고요?”“예, 모두 찍었습니다. 일부는 그곳에 있는 회사에게 사용하라고 넘겨줬습니다.”회1/16 쪽

장소희는 사진작가들의 보고에 고개를 끄떡이며 답했다.“수고 많았어요. 화보집에 나도 들어갈 것이니 그렇게 알고 내일부터 촬영을 하도록 하죠. 다른 모델도 촬영하도록 준비하고요.”“알겠습니다.”장소희는 화보집을 패션 잡지 수준으로 제작해 판매할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사에 속한 모델이나 여배우들도 같이 촬영해 제작할 생각이다. 최태욱의 화보집 발간과 동시에 자신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다.“패션쇼도 준비하라고 하세요.”“넷!”그 동안 자신을 방치만 하던 최태욱이 직접 찾아와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뒤를 돌봐준다고 하자 장소희는 자신감이 생겼다‘이제 사업을 확대해도 되겠어.’2/16 쪽

든든한 배경이 있으니 사업을 보다 크게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녀는 홍콩에서 다른 모델들과 같이 촬영을 끝내고 나서 유럽에서 찍은 사진들과 합쳐 화보집을 발간했다. 또한 유럽에서 가져온 자료를 가지고 각종 광고물을 제작했다. 장소희는 일부를 화보집과 광고물로 만들고 일부 자료는 다시 한국의 SG 미디어 측에 보내 주었다. 이렇게 하기로 이미 최태욱과 의견을 교환해서 하는 행동이다. 장소희는 TSH 영화사의 왕무영 사장에게 지시했다.“회장님을 메인 모델로 하고 다른 모델들도 넣어 화보집은 제작하세요.”“넷. 얼마나 찍어야 할지.”“우선 5만부 정도만 찍어 보세요.”“알겠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인 최태욱을 메인모델로 한 화보집은 홍콩과 한국에서 동시에 제작되었다. 이번 화보집이 잘 되면 이참에 패션 잡지사를 인수할 생각이다.‘패션 연예 잡지사를 하나 정도는 소유하는 것이 좋아.’3/16 쪽

무조건 언론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 하나를 소유함으로 우호적인 기자들을 확보해 둘 생각이다. 그것이 나중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우군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판단했다.드디어 화보집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최태욱의 높은 인기가 실감나게 화보집은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었다.가판대에 나온 화보집을 보자 일본에서 온 주부 관광객들이 급하게 빼어들고 살폈다.“어머, 타이거 최가 나왔네.”“어디?”“이 잡지 우리 딸에게 선물로 가져다주면 좋아하겠어.”홍콩으로 단체 여행을 온 일본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화보집을 모조리 사가고 있었다. 그러자 광고가 목적이던 화보집은 이제 전혀 다른 형태의 수익사업으로 변하고 있었다.홍콩인들은 화보집이 판매되는 것을 보며 말했다.4/16 쪽

“이거 타이거 최가 성룡 보다 잘생겨서 그런지 정신없이 팔리는 군.”“당연하지.”액션 배우인 성룡이야 단순한 배우에 불과했다. 그러나 타이거 최야 현재 세계에서 최고인 무술인이고 스포츠 스타다. 더구나 돈도 많은 재력가이고 벨기에서 백작 작위까지 받은 처지라 비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당연히 인기가 더 높을 수밖에 없었다.비싼 화보집이지만 최태욱의 인기에 편승해 많이 팔려나가고 있었다. 특히 젊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화보집을 발간함과 동시에 TSH 투자 회사에서는 홍콩 TV에서는 최태욱이 투자하라고 권하는 광고가 나가고 있었다.“어, 타이거 최가 나와 투자를 권하네.”“그 회사와 타이거가 관련이 있는 모양이군.”투자 거리를 찾던 재력가들은 모두 TSH 투자 회사로 몰려와 투자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었다. 상담을 원하는 고객이 늘자 자연히 투자를 한다고 들어오는 자금은 많아지고 있었다.5/16 쪽

화보집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자 제작과 판매를 책임진 TSH 영화사의 왕무영 사장이 신이 나서 장소희가 사는 저택으로 찾아 왔다. 장소희는 수영장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수영을 하다가 나와 커다란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왕무영 사장은 약간 상기된 얼굴로 보고했다.“이사장님, 화보집을 5만부를 찍었는데 이미 매진되어 재판 인쇄에 들어갔습니다.”“생각보다 빨리 팔리는 군요.”“그렇습니다. 홍콩을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사가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마카오에서도 사간다고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홍콩은 영국령이고 마카오는 포르투갈 해외 령으로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라고 불리는 카지노 천국인 곳이다. 동서양 문물이 같이 어우러진 곳이라 그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았다.장소희는 잡지사를 인수할 생각으로 물었다.“어떤가요? 패션 잡지사를 인수해 운영해도 되겠어요?”“예, 이번 화보집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이면 충분히 잡지사 하나는 인수가 가능합니6/16 쪽

다.”“그럼 인수해 보도록 하세요. 그리고 사진작가들을 모두 잡지사 소속으로 하고요.”“넷.”장소희는 한국의 SG 미디어와는 이제 결별하고 완전히 독자적인 행보를 하게 된다. 물론 그 회사와 협조 관계는 유지하지만 홍콩에 그녀가 관리하는 하나의 소그룹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TSH 투자 회사의 장하림 사장이 장소희가 사는 저택으로 찾아와 보고하고 있었다.“이사장님, 광고를 시작하니 투자자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그래요. 그럼 전에 사려던 상가 건물을 사서 임대해도 되겠군요.”“알겠습니다.”장소희는 TSH 투자 회사를 모기업으로 영화사와 부동산 임대회사를 소유하고 있었다. 주로 투자 회사를 통해 펀드형식으로 들어오는 자금으로 대형건물을 매입하고 부동7/16 쪽

산 임대회사로 건물 전체를 임대해주는 방식이다. 그렇게 하고 임대회사는 다시 그것을 세분해서 일반 소상인들에게 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투자자는 결국 나중에 건물을 판매했을 경우 시세차익을 배분 받게 되니 소액투자로 큰 건물을 사서 비싸게 파는 부동산 사업에서 일정 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투자자들이 몰린 이유는 그동안 입으로만 최태욱이 TSH 투자회사와 관계가 있다고 하던 것이 광고 출현으로 인해 관련이 깊다는 것이 드러나서다.장하림 사장은 다시 제안했다.“이사장님, 아파트 옆에 있는 구룡 호텔을 인수하는 펀드 자금을 모집할까 합니다.”“우리가 구룡 호텔을 사려고 하는 줄 알면 값이 오르지 않을 까요.”“그야 그렇겠지요. 그냥 어떤 호텔이라고 지목하지 않고 호텔을 매입하는 펀드 자금을 모집하면 됩니다.”“알았어요. 그럼 모집해 보도록 하세요.”회사형태인 호텔이라 지분의 51퍼센트만 차지하면 경영권을 인수한다. 생각보다 큰 자금이 없어도 인수가 가능했다. TSH 투자회사에서 구룡 호텔을 노리는 이유는 그곳8/16 쪽

에서 운영하는 카지노 때문이다.  장하림 사장은 라오스로 떠난 안태형의 일이 궁금해 물었다.“안 호법님이 왜 라오스로 가셨는지 이사장님은 아세요?”“아뇨, 잘 모릅니다. 내가 알기로는 수지 주가 투자한 태국의 타이슈 산업에서 라오스로 진출해 광산을 개발한다는 정도만 입니다.”“이상하군요. 직접 라오스로 가실 이유가 없는데 험한 그곳으로 가다니요.”“전에도 수지 주가 하는 사업을 돕기 위해 태국으로 간 일이 있었으니 이번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가신 모양이죠.”  장하림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홍콩에 있는 조직원들을 데리고 갔기 때문이다. 장소희는 최태욱의 인기에 편승해 투자자들을 모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한국과 유럽에서는 전혀 다르게 사업들이 확대되고 있었다.서울 용산의 주한미군사령부에서는 태평양사령관이 찾아와 계약하고 있었다.서산 농장에서 지내던 민태진 회장을 파월 주한미군사령관이 찾자 급하게 서울로 올라와 두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파월 사령관이 민태진에게 제안하고 있었다.9/16 쪽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지육으로 납품이 가능합니까?”“예, 가능합니다.”“돼지는 하루에 500마리고 소는 100마리 분량이니 적은 수가 아닙니다.”“그런 정도는 충분히 납품이 가능합니다.”“그렇다면 계약 합시다.” 본시 미국에 있는 SGUS 식품회사에서 군납 계약을 하려다가 갑자기 변했다. 운송비를 감안하여 지육은 아무래도 현지에서 군납을 받은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주한미군과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서 필요한 고기를 공급해 주기로 한 것이다. 소고기는 모두 젖소 수놈이나 도입소를 비육시켜 도축해 지육으로 만들어 납품하기로 했다. 파월 사령관은 자세하게 설명했다.“한국에서 육우가격이 올라 구입 단가가 비싸서 납품이 어려우면 그때는 미국의 SGUS 회사에서 납품하면 되니 크게 걱정 안 해도 됩니다.”“알겠습니다.”10/16 쪽

소고기는 추후 가격 동향을 봐서 변경이 된다. 하지만 돼지고기의 경우는 계속 한국에서 생산해 납품되도록 계약하고 있었다. 미국 정부에서는 한국에서 소 가격이 하락하고 그로인해 미국 정부에 불만이 많아진 것을 알았다.물론 한국 정부의 무리한 계획으로 도입한 수입소지만 같이 원망을 들으니 매우 거북스러웠다. 한국 농민들이 불만이 많아지자 이런 방식으로 한국의 소 가격 안정에 적극 협조하고 있었다.한국은 아직도 소 가격이 강아지 가격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엉망이다. 동네 사람들이 추렴해서 마구 잡아먹고 있는 정도로 하락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태평양 사령관이 다소 심각한 얼굴로 당부했다.“반드시 홍삼한방 돈과 홍삼한방 우를 납품해야 합니다.”“물론 그렇게 해야죠.”서산 농장에는 다소 특별한 방식으로 축산을 하고 있었다. 부여의 홍삼 공장에서 나오는 홍삼을 제조하고 나오는 부산물을 급여하고 있다. 또한 진천의 SG 제약회사에서 한약을 만들고 남는 부산물을 사료와 같이 급여시켜 홍삼한방 돈과 홍삼한방 우라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11/16 쪽

“서산 농장으로 가볼 수 있나요.”“예, 언제고 방문을 허용합니다. 다만 전염병 예방을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의 출입은 금하고 있으니 방문객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알았소. 그럼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방문해 보기로 하죠.”그러자 파월 사령관이 나서며 말했다.“내가 시간을 내서 한번 방문해 보죠.”“그렇다면 연제고 오세요. 언제고 환영합니다.”이런 축산물 납품 계약 이외에 미군이 필요로 하는 군복도 SG 의류에서 납품하는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런 계약이 되는 이유는 최태욱이 나중에 공급되는 군복 디자인을 도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의류 제조 회사는 대전에 있죠?”“예, 그곳은 언제고 가시면 됩니다.”12/16 쪽

“알았소. 그럼 그곳이나 돌아보고 떠나기로 하죠.”이미 한국군의 군복 얼룩무늬가 상당히 변화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대전의 도심외곽에 있던 풍안방직회사는 이제 서천의 서천간척지 사업장인 장항으로 이전했다. 풍한 방직은 SG 의류에 원단을 공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풍한 방적은 대전 공장 부지는 모두 아파트 건립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납품 계약이 끝나고 미군 부대를 나오며 민태진은 최태욱이 왜 미국의 아칸소 주에 거대한 농장을 만들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어차피 미국이 소고기를 사라고 압력은 할 것이니 아예 미국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축산농장을 만들어 그것을 한국으로 들여오는 방법을 쓰실 생각이야.”아칸소 주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농산물은 많았다. 배합사료의 원료인 옥수수와 콩들을 비롯해 원단 제조에 필요한 목화도 그곳에서 수입해 오고 있었다.목화 수입은 미국과 인도에서 대부분 감당하고 있었다. 미군 부대를 나온 민태진은 서둘러 여의도에 있는 축협 중앙회를 찾아갔다. 축협 회장과 이사들이 초조한 기색으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회장이 급하게 물었다.13/16 쪽

“어떻게 됐습니까?”“납품 계약은 했습니다. 그러니 축협에서는 수매 물량을 늘리세요. 젖소 수송아지도 수매해 서산 농장으로 보내면 됩니다.”“어느 정도로?”“하루에 100마리 납품이니 축협에서는 하루 400마리를 기준해 보내면 됩니다. 아마 그런 정도면 소 가격은 조금씩 오르게 된다고 봅니다.”“알았소. 그렇게 하죠.”“그러나 일정 수준 가격이 오르면 우리는 사기를 중단하니 그렇게 아세요.”“그래야죠.”축산물을 미군으로 납품한다는 계획이 언론을 통해 발표되었다. 그러나 이미 몰락해 버린 축산 농가들은 다들 불평을 토했다.“도둑놈들 가격이 떨어지니 싸게 사 처먹는 다고 계약을 해주는군.”14/16 쪽

“그래도 그런 식으로 납품하면 지금보다야 가격이 올라갈 것이 아닌가?”  어찌 되었건 이를 계기로 한국의 축산물 파동은 드디어 점차 가격 안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한국의 SG 계열사들은 전과 달리 광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었다.이제 모든 생산 공장들의 규모도 커지고 있어 천인교 교인들 위주로 조금씩 팔아먹던 방식은 완전히 탈피하게 되었다.  SG 그룹은 축산물 가격 하락을 계기로 식품이나 의류 회사의 규모가 대폭 늘었다. 그리고 서해안 개발 붐을 타고 건설회사 역시 규모가 커지고 있었다.이렇게 한국에 있는 SG 계열사들이 커지는 동안 유럽에서도 회사들의 규모가 대폭 확장되고 있었다.서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육상 선수권대회가 가까워 오자 최태욱은 그동안 지속하던 축구 연습을 접었다. 다시 육상대회 출전을 위해 연습하고 있었다.저택과 멀지 않은 종합운동장으로 가서 트랙을 돌고 있었다.“톳! 톳! 톳!”프로 축구선수로 뛰던 최태욱이 다시 육상대회에 출전한다고 하자 많은 사진 기자들15/16 쪽

이 몰려와 그의 모습을 찍고 있었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여러 개 따려나?”“기록으로 보아 충분한데 잘 모르지. 한동안 축구만 했으니까.”최태욱의 이런 변신으로 인해 유럽은 또다시 술렁이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한 가지로 성공하기 어려운데 최태욱은 여러 방면에서 크게 성공하기 때문이다. 최태욱은 연습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 강호철에게 물었다.“안 호법에게서 연락이 안 왔나?”“예,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그래? 아무래도 라오스로 가서 광산 개발 업무를 하기가 너무 복잡한 모양이군.”최태욱은 라오스로 가서 문화재와 금괴를 밀반출 하려고 떠난 안태형이 은근히 걱정되고 있었다. 자칫 그런 행위가 발각되면 그는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16/16 쪽

“그래? 아무래도 라오스로 가서 광산 개발 업무를 하기가 너무 복잡한 모양이군.”최태욱은 라오스로 가서 문화재와 금괴를 밀반출 하려고 떠난 안태형이 은근히 걱정되고 있었다. 자칫 그런 행위가 발각되면 그는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16/16

[도핑테스트 파동]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가 다가오자 최태욱은 브뤼셀 스포츠클럽 소속 선수로 등록되었다.브뤼셀 스포츠클럽은 육상, 승마, 사격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었다. 클럽 회장은 필립왕자가 담당하고 벨기에 왕실 자금으로 지원한다.소속이 생기게 되자 이제는 다른 선수들과 같이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신이 지내는 성채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운동장이라 생활에 변화는 없었다.최태욱은 강호철에게 지시했다.“강 비서, 이제 다른 선수들과 같이 연습하니 나와 같이 운동장을 다니자고.”“넷!”“경호원들 훈련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잘 알겠습니다. 책임자를 임명해 두죠.”경호원이자 수행비서처럼 항상 따라다니니 이곳 경호원 훈련을 위해서는 다른 책임자를 두기로 했다. 그래서 해병대 소령 출신인 박준광이 단장 그리고 부단장으로 이양호 대위가 임명되었다.1/15 쪽

이런 변화가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유망한 어린 선수를 선발해 보내라는 조치에 두 명의 코치가 20명의 아이들을 이곳으로 데리고 도착했다.최태욱은 축구협회에서 선발해 보낸다는 선수들에 대해 아무 말이 없자 이상해서 물었다.“공개 모집을 했으면 더 빠를 건데 왜 협회 추천은 아무런 조치가 없는 거요?”“보나마나 서로 이해관계 때문에 다투느라 그렇죠.”“뭐요?”코치는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아무튼 축구협회는 지금 서로 밥그릇 쌈이 치열하게 벌어져 우선 저희들이 따로 선발한 애들만 데리고 왔습니다. 협회 추천으로 오는 애들은 의외로 자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알았어요. 아이들이 아직 여기 생활에 적응을 못할 것이니 1년 정도 같이 지내며 애들을 돌보도록 하시오. 그리고 그 후에 돌아가서 학교에서 축구감독을 하면 될 겁니다.”2/15 쪽

“알겠습니다.”최태욱은 서산에 큰 축산회사를 운영하니 서산의 고등학교에도 축구부를 창설하고 대전의 대덕 지역에도 고교 축구팀을 창설하도록 할 생각이다.이들은 1년간 벨기에에서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며 선진축구 지도 방법을 배워 돌려보낼 생각이다. 어린 선수의 육성도 중요하지만 중고교 학생들을 지도할 지도자 육성도 중요해 이들을 벨기에에서 공부하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20명의 어린 학생들은 기대감과 더불어 두려워하는 눈빛이 역역했다. 그래도 축구로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들은 아주 강한 애들로 선발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최태욱은 가끔 어린소년들의 방을 돌아보며 직접 챙기며 본인은 육상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언제고 따로 불러 면담하고 있었다.“너, 왜 그러냐?”“외국어 공부가 너무 힘들어서요.”3/15 쪽

“그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니면서 음식 사고 차타며 필요한 부분부터 차츰 배워. 한국에서 배우든 방식으로 그냥 외우지 말고.”“알았어요.”“사감선생님이나 훈육 담당 아저씨들도 모두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니 언제고 어려움이 있으면 이야기해서 도와달라고 하고.”“예.”   차츰 아이들은 이곳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다. 한국축구협회에서는 결국 겨울이나 되어야 선수들을 보낸다고 연락을 했다.트랙 안에는 잔디 축구 구장이 있는 종합운동장에서 많은 선수들이 육상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들 중에 최태욱도 포함되어 한창 연습을 하고 있었다.  다른 육상 선수들과 같이 트랙을 돌고 있는 최태욱을 바라보던 필립왕자가 스톱워치를 들고 기록을 재고 있는 육상 코치를 보며 물었다.“타이거의 기록은 어떤가요?”4/15 쪽

“왕자님, 우승권에 충분히 들어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러 종목에서 우승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동구권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우승이 조금 버겁다는 건가요?”코치는 화들짝 놀라며 이내 답했다.“왕자님, 그렇지는 않습니다. 너무 오래 육상 연습을 안 해서 조금 몸이 불어나 전과 조금 달라 그게 걱정입니다. 근육도 하는 운동에 따라 기능이 조금씩 다르니까요.”“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인가?”“예,”벨기에 왕국에서는 최태욱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또한 백작이라는 작위까지 수여하며 예우하고 있었다. 모두 보두렝 국왕이 최태욱의 열렬한 팬이다 보니 시도된 행동들이다.물론 처음 출발은 그렇게 됐지만 그런 특별대우로 인해 벨기에 왕국은 많은 경제적인 이득을 보고 있었다. 벌써 여러 개의 잘나가는 회사가 벨기에에 생겨서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태욱의 인기로 인해 전보다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로 변했다.  5/15 쪽

필립 왕자는 잠시 쉬기 위해 벤치로 와서 앉아 있는 최태욱에게 다가가 물었다.   “타이거, 이번에도 5종목에 모두 출전하나요?”“예, 참가 신청을 했으니 출전해야죠.”“내 생각에는 한 두 종목 줄여서 나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아닙니다. 대회전까지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이제 며칠만 지나면 대회가 열리게 되는 상황에 이렇게 말하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태욱이 쉬면서 먹는 홍삼을 넣고 끓인 물을 보며 필립 왕자는 물었다.“그 물은 지금 시판하는 빅토리 파워 워터와 다른가요?”“예, 다릅니다. 조금 독해서 다른 선수가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됩니다.”“그래요?”최태욱은 빅토리 파워 워터라는 운동선수를 위한 의약품 같은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6/15 쪽

었다. 그리고 빅토리 워터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었다. 대규모의 음료수 공장을 브뤼셀에 건설해 생산하고 있었다.강도 높게 훈련을 하다가 보니 그냥은 견디기 어려워 보약을 더 독하게 지어 먹고 있었다. 최태욱이 먹고 나서 빈 병을 수거해 가지고 가자 필립 왕자가 이상해 보여 물었다.“왜? 항상 병은 수거해 가지?”“그야 다른 사람이 먹을까 그렇습니다. 이건 아주 위험합니다.”“위험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그러자 최태욱이 빙그레 웃으며 병에 남아 있는 물을 슬며시 땅에 난 잔디 위에 뿌렸다.“잘 보세요.” 물에서 나는 묘한 향기 때문인지 많은 벌레들이 꾸역꾸역 모여들고 있었다. 모여든 벌레들은 풀에 묻은 물을 먹고 있었다.7/15 쪽

“헉!”물끄러미 모여든 벌레들을 바라보던 필립왕자가 기겁하며 놀랐다. 작은 벌레인 개미나 지렁이들이 물을 먹자 모두 죽고 있기 때문이다.“독약이 아닙니까?”“예, 그러니 빈병은 반드시 수거해 가야죠. 공연히 내가 먹는 음료라고 다른 사람이 따라서 먹다가는 진짜 큰일 납니다.”전에 최태욱이 자신은 독을 먹어도 별로 이상은 없다고 이야기해주었다. 하지만 실재로 그렇다는 것은 오늘 처음으로 알았다.괴사가 분명하고 소름이 돋는 기분이 들었다. 필립 왕자는 너무 놀라 최태욱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독을 먹어 체력 강화를 하다니 보통 일이 아니군.’쉽게 말하면 최태욱은 정상인과 다른 독인인 셈이다. 그래서 그의 정액은 아주 독한 극독에 속해 다른 정자들을 죽이는 효력이 있는 것이다.필립 왕자는 최태욱의 신체 비밀 중에 중요한 점을 오늘에야 비로써 하나를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8/15 쪽

“왜? 몸이 그런 거요?”“전에 라오스에서 독사를 물려 죽다 살아난 이후로 극독에 대한 저항력이 너무 강해져서 그렇죠. 아무튼 공연히 나를 따라 내가 먹는 보약을 한 방울이라도 먹다가는 보통사람은 죽거나 혹은 혀가 마비됩니다.”“아, 그렇군요.”최태욱은 플라스틱 병을 수거해 모두 강호철에게 넘겨주며 지시했다.“빈병은 가지고 가서 태워버려.”“넷!”최태욱은 빅토리 파워 워터를 넣었던 용기를 한번 재활용해서 사용하고 태우고 있었다. 유리병을 사용하다가 깨지는 일이 있어 그 후로 특수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빅토리 파워 워터 용기를 사용하고 있었다.아무리 특수플라스틱 용기라고 하나 계속 사용하면 플라스틱 용기가 변질이 되니 한번 사용하고 태워 버리는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었다.9/15 쪽

이때 운동장으로 타이판이 들어오며 최태욱에게 다가와 말했다.“회장님, 저 보약 좀 가지러 왔습니다.”그러자 최태욱이 약간 큰 목소리로 나무랐다.“너는 아직도 약값도 안주며 또 보약을 찾느냐? 더구나 네가 혼자 먹기 버거울 정도로 가지고 가던데. 혹시 너 보약 팔아먹는 것 아냐?”그러자 타이판이 다소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회장님, 그야 다른 선수들하고 나누어 먹어서 그렇죠.”“뭐? 누구하고 먹는데?”“대표 선수들 중에 몇 명과 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그 소리에 최태욱이 기겁하며 크게 외쳤다.“뭐라? 이걸 나누어 먹었다고?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10/15 쪽

“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제가 약을 가지고 가서 한 병으로 빅토리 파워 워터와 회석해 50병으로 만들어 나누어 주니까요.”그래 봐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최태욱은 원액을 먹는 셈이고 다름 사람은 50대 1로 회석해서 먹고 있었다.사실 그런 정도의 회석 방법은 약효가 별로 없었다. 그저 빅토리 파워 워터를 먹는 정도의 효과에 불과했다. 그러나 심리적인 효과가 있어서 그런지 벨기에 축구국가대표 팀은 월드컵 예선전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타이판은 강호철이 가지고 있는 보약이 든 플라스틱 병들을 보며 욕심을 부리고 있었다.“회장님, 두병만 주세요.”그러자 최태욱은 냉정하게 거절하고 있었다.“아무래도 너 하는 짓이 위험해 안 되겠어! 더구나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함부로 나누어 먹는다니 줄 수 없어.”“회장님, 이번에는 혼자 먹을 것이니 두 병만 주세요.”11/15 쪽

거절을 했지만 타이판은 다시 사정하고 있었다. 그러자 최태욱이 조용히 말했다.“정이나 그게 그렇게 필요하면 한 비서를 찾아가 지어 달라고 해.”“예? 한 비서에게 사라고요?”“그래, 처방전 받아서 사가라. 이제 공짜로 줄 수는 없으니까.”“알았어요.”최태욱이 이렇게 조치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때문이다. 극독에 속하는 약이라 지금까지는 타이판은 같이 지내서 체질을 잘 아니 먹으라고 줬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하니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재수 없으면 누군가 욕심으로 너무 많이 먹고 무슨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다. 실정법에 의료사고를 저지른 것이라 말썽이 생길 여지가 많았다. 그래서 전에 귀족들에게 보약을 팔아먹듯이 한의사 자격이 있는 한광필을 통해 판매하려는 것이다.최태욱에게 받으면 그냥 공짜지만 한의사인 한광필을 통해 사려면 고가에 주고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타이판은 투덜거리며 사라지고 있었다.12/15 쪽

“그냥, 두 병만 공짜로 주지.”타이판이 비위 좋게 공짜로 보약을 얻으려는 이유가 있었다. 타이판은 아내인 엘렌이 임신하자 돈에 대해 욕심이 전보다 많아졌다.‘태어날 애의 우유 값도 모아야 하는데.’물론 유유 값이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저 한다는 소리가 항상 이렇게 표현하고 있었다.타이판은 유명한 축구선수에 비해 아직은 연봉이 많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는 여전히 SG 미디어의 소속이라 수익의 80퍼센트는 수수료로 공제하기 때문이다.더구나 그런 노예계약서 같은 조건은 아직도 계약기간이 무려 3년이나 남아 있으니 더욱 그렇다. 그래도 불평하지 못하는 이유는 격투기 선수로 끝났던 자신을 이제까지 최태욱이 항상 돌봐줬기 때문이다. 심하게 투덜거리지만 적극적인 반발은 하지 않고 있었다.최태욱은 어깨가 축 늘어져 멀어지고 있는 타이판을 보며 한숨을 토하고 있었다.“참, 어리석은 놈이야. 여자가 달라면 벌어들인 돈을 무조건 다 주니·······. 그러니 여전히 알거지로 살지. 내가 잘 생각해서 결혼하라고 했더니 내 허락도 없이 홀라당 결혼하고.”13/15 쪽

최태욱은 엘렌을 소비성이 너무 많은 여자라 그것이 매우 불안했다. 사치가 심한 병도 쉽게 고칠 수 없는 도박과 같은 일종에 정신병에 속한다.엘렌도 그런 여자에 속해 타이판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해 보였다. 그래서 최태욱은 여전히 노예계약을 풀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만약을 모르니 타이판이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는 퇴직금 형태로 따로 모아 두라고 SG 미디어에 지시해 놓았다.연습에 집중하던 최태욱은 베를린으로 떠나게 되었다. 대회 참가 직전에 왕궁으로 들어가 보두엥 국왕으로 부터 정식으로 백작 작위를 받았다.“앞으로 크게 기대가 되네.”“잘 해보겠습니다.”전에 한국 대사관에서 받은 예복은 그저 예비백작의 작위에 불과했다. 의회에서 통과도 시키고 네덜란드 왕국과 협상해서 결국 정식으로 백작에 오르게 되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왕국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해군의 예비역 중령으로 임명했다.현역이 아닌 최태욱이라 그에게는 다부분의 군대 직책은 명예직이다. 복잡하게 주어진 직책이 많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명예 근위대장과 명예 해병연대장이란 직책이었다.14/15 쪽

작위 수여식이 끝나고 나자 그에게는 추가해서 유럽육상 선수권대회 부단장으로 임명되었다. 단장에는 필립 왕자가 담당하게 된다.간단한 출정식을 마치고 나자 필립 왕자가 새삼스럽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봅시다.”“그래야죠.”벨기에는 사실 다른 선수의 성적은 크게 기대할 정도가 못되었다. 그래서 최태욱의 성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이다. 육상 선수단들은 공항으로 가서 항공기를 타고 서베를린으로 향했다.아직은 냉전 시대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동 서독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물론 물밑에서는 상호간에 무역거래도 하며 일정부분의 교류는 있지만 정치적인 상황은 아주 경쟁이 심했다.더구나 동구권의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자유화 물결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동독은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다. 15/15 쪽

아주 경쟁이 심했다.더구나 동구권의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자유화 물결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동독은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다. 15/15 쪽

아주 경쟁이 심했다.더구나 동구권의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자유화 물결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동독은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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