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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66화 (166/657)

< --  [스포츠 마케팅 전략]  -- >스포츠 스타를 통한 마케팅 전략은 인간의 내면 깊이에 숨어 있는 본능을 자극하는 상술이다. 누구나 기본적으로 체력이 우월해 지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대중들은 탁월한 능력을 지닌 스포츠 스타들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었다. 최태욱의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그렇게 되고 싶다는 욕망이 이런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중동으로 또 해약을 만들어 보내야 할 것 같아.”최태욱의 말에 한광필이 조심스럽게 응수했다.“회장님, 도대체 그런 효과가 좋은 홍삼은 어떻게 만드는 겁니까?”“그거야 홍삼 중에 특수한 성분이 포함되어 보이는 제품만 고르는 거지.”사실은 자신의 혈액을 묻혀 만드는 간단한 방법이다. 하지만 홍삼에서 조금 특별해 보이는 제품을 골라 해독 작용한다고 보내 줄 생각이라 이렇게 응수하고 있었다. “회장님, 그런 기술 저도 배울 수 있나요?”“그것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가르쳐 줄 방법이 현재는 없군. 그저 홍삼을 만져 보회1/16 쪽

아 어떤 감각이 오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니까.”“그렇군요.” 아무리 심복이라지만 자신의 신체적인 비밀을 모두 알려 줄 수는 없었다. 그러니 이런 식으로 적당히 둘러대는 수밖에 없었다.잠시 이런 아랍권에서 벌어진 현상을 놓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항공기는 지다를 떠나 브뤼셀로 향하고 있었다. ‘앞으로 태인 권법 수련보다는 개인기 습득이 힘을 써야겠어.’ 최태욱은 유럽으로 돌아가면 프로 축구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개인기 향상에 중점을 두어 훈련할 생각이다. 그러나 워낙 여러 방면에 뛰어나니 하고 싶은 축구만 하게 될지가 걱정이다.‘벨기에 왕실에서는 내가 육상 선수로 최소한 한 번은 더 뛰기를 바라니 힘들겠어.’ 최태욱은 자신의 신상에서 벌어진 중대한 일을 잊기 위해서라도 바쁘게 움직일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잡스러운 생각은 사라진다고 판단했다.2/16 쪽

브뤼셀 시 안더레흐트 구역에 위치한 성채······. 아침 일찍 브뤼셀의 공항에 도착한 최태욱은 강호철이 수리해 놓은 저택으로 왔다. 짐을 내리자 마자 저택의 시설들을 강호철의 안내로 살피고 있었다. 성채는 한때 군인가 주둔하던 곳이라 그런지 아주 단조로운 건물이다. 그러나 커다란 돌로 쌓은 성은 크기에 비해 웅장해 보이고 있었다. 전에는 10미터 폭의 개울에 도개교도 있었다. 그것은 이미 철거되고 돌로 된 아치형 다리가 입구에 세워져 있어 외부와는 조금 단절된 성채다. 망루에 오르자 브뤼셀의 도심이 환하게 내려다보이고 있었다. 반대편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이 보이고 있었다. 강가의 숲에는 가족들이 나들이를 나와 있었다.“강 비서, 여기로 올라오니 전망이 아주 좋군.”“예, 여기 망루에서 보초를 서며 왕궁에서 깃발이 올라오면 출동했답니다.”“그렇군.”  약간 높은 지형에 위치해 주변 경관이 잘 보이는 곳이다. 병사들이 지내던 시설은 이미 기숙사처럼 2단으로 침대가 놓여 한방에 4명씩 지내도록 꾸며져 있었다.“강 비서. 시설을 새로 하느라 수고가 많았어.”3/16 쪽

“저야 그냥 감독만 했죠. 한국 교포들이 와서 다했습니다.”“그런가?”“예. 그들이 인건비도 안 받으며 도와 줬습니다. 필요한 가구도 많이 가져다주고요.”최태욱이 브뤼셀에서 SGEU 회사를 차리자 한국이나 이미 유럽으로 이민을 왔던 사람들이 이곳으로 다시 이주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그런 한국교민들은 자연히 최태욱 백작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었다.홍콩에서 같이 동행해 오게 된 사진작가들과 같이 저택을 돌아본 최태욱이 그들에게 물었다.“여기서 찍을 만한 장소가 있나요.”“예, 고성(古城)인 요새라 아주 좋은 작품이 나올 곳이 많군요.”“그럼 빨리 사진을 찍고 다른 곳으로 가봅시다.”최태욱은 도착과 동시에 사진촬영에 몰두했다. 먼저 저택인 고성에서 사진 촬영을 하4/16 쪽

고 다른 지역으로 돌아다니며 촬영을 했다. 벨기에 왕실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화보가 잘 팔리면 어차피 벨기에 왕국을 널리 선전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틀간의 촬영 작업을 모두 끝내자 일부는 여기에서 인화 작업을 한다고 남았다. 일부는 본사가 있는 홍콩으로 돌아갔다.그들이 성채인 저택에서 모두 떠나게 되자 최태욱은 본격적으로 새로 이사한 이곳에서의 생활을 정상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새벽에 일어난 최태욱은 승마장으로도 사용하는 잔디구장에서 한창 축구연습을 하고 있었다. 근처가 숙소인 타이판이 같이 연습을 하다 잠시 쉬는 동안 최태욱에게 말했다.“백작님, 저는 벨기에로 국적을 옮겼습니다.”“그랬나?”“예,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 대표로 뛰려고 하다 보니 옮기게 됐어요.”“아주 잘 생각했어.”5/16 쪽

동양권에서 월드컵 예선으로 인해 축구 열기가 한창이다. 또한 유럽에서도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었다. 전년도 우승팀과 개최국이 자동으로 출전권을 가지고 22장의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 월드컵 예선 경기는 유럽으로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강팀들이 많아 출전권을 놓고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최태욱은 나이가 50대 후반인 네덜란드 출신 코치를 영입했다. 허정무를 코치로 채용할 생각이었으나 그가 한국 축구국가대표로 선발되자 변경한 것이다.헤르게르 코치는 독일계인 네덜란드인이다.“이때는 팔을 크게 벌리고.”“그렇군요.”노련한 헤르게르 코치는 최태욱의 약점인 드리블 방법이나 상대방을 속이는 페인트 모션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또한 타이판에게는 수비수를 따돌리고 헤딩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전수하고 있었다.“타이판,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해.”“예.”6/16 쪽

완전히 특별한 개인 교습을 받다가 보니 최태욱과 타이판은 하루가 다르게 단점들은 지적되어 서서히 교정되고 있었다.이들이 축구연습을 하는 동안 경호원들도 바빴다. 그들은 한국에서 들여온 진돗개와 그레이하운드와 같이 달리기를 하면서 본인들의 체력 훈련을 겸하고 있었다.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 다니며 신참 경호원이 투덜거렸다.“어휴, 어느 놈이 유럽으로 오면 편하다고 거짓말을 한 거야? 그냥 권총 차고 폼만 잡으면 된다더니 이건 특전부대 보다 훈련이 더 고되니 죽을 고생이네.”이렇게 불평하는 소리를 들은 강호철이 크게 나무라고 있었다.“너 조용히 못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여기는 경호원 훈련소라고 생각해.”“알겠습니다.”강호철의 말대로 이곳 성채 안에는 유럽의 귀족들에게 보내는 경호원들을 내보내기 전에 적응 훈련을 하는 교육 장소로 바뀌었다. 지하실인 감옥은 이제 창고와 사격장으로 변해 있었다.7/16 쪽

경호원으로 내보낼 청년들은 이곳에서 유럽의 귀족들의 생활 습성이나 혹은 언어 기타 지리 습득에 대해 훈련을 마치면 채용시켜 내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이곳 성채는 경호원 교육생이자 경비원은 50명이 넘어가고 있었다.빡빡한 교육 과정이다가 보니 교육생들은 고된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강호철이 응접실로 와서 최태욱에게 급하게 보고 했다.“회장님, 한국의 축구협회서 연락이 왔습니다.”“무슨 연락?”“어린 선수들을 모집한다고 하자 선수들을 협회에서 추천해 보내겠다고 합니다.”최태욱은 전에 한국을 떠나며 안태형에게 지시한 내용과 달라 의문이 생겨 물었다.“뭐라고? 왜 그런 일이 벌어지지? 나는 분명히 안태형이 지목한 축구코치 두 명을 시켜 숨어 있는 인재를 발굴해 보라고 했는데.”“회장님, 그건 이론이고 비자발급이나 학교 문제 등 때문에 축구협회를 완전히 배제하고 그런 일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8/16 쪽

“무슨 소리인지 알겠군. 그럼 이렇게 하지. 축구협회서 추천하는 선수를 30명으로 정하고 두 코치들이 추천하는 20명을 보내라고 해.”“예. 그렇게 연락하겠습니다.”최태욱은 독불 장군처럼 공연히 고집을 부릴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쉽게 자기 생각을 일부 접어 축구협회와 완만한 타협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웃한 일본은 어린 학생들을 브라질 등 남미 지역으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태욱은 남미로 유학을 보내는 것 보다는 유럽이 더욱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애들을 옆에서 지켜봐야 되지. 그냥 놔두면 적응하기 힘들어.’ 최태욱은 헤르게르 코치를 따로 만났다. 그와 같이 이곳에서 운영할 축구 합숙소 운영에 대해 협의하게 되었다. 그러자 헤르게르는 벨기에에서는 반드시 학업과 병행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해 그에 따른 조치를 추가로 하게 되었다.최태욱은 민택수에게 지시했다.“아이들이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도 있어야 하니 선생들을 구해 봐요.”“넷! 유학생들이 적당해 보입니다.”9/16 쪽

“유학생 보다는 이런 일만 전담할 교사를 구해야 되요. 자기 공부에 바쁜 유학생이 애들을 다 챙기는 어려우니 되도록 결혼 안한 여자 선생이 적당해요.”“넷!”“기숙사의 사감을 할 만한 교사는 나이 좀 먹은 결혼한 여자로 구하고요. 반드시 브뤼셀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으로 고르고.”“넷!”막상 일을 벌이고 보니 자꾸 이곳에서 지낼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어린 선수들을 양성해 10년 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다.이런 준비를 하는 동안 최태욱과 타이판은 여전히 아침 일찍부터 강훈련을 하고 있었다.한 장 무더운 8월 초에 최태욱은 새벽에 일어나 축구개인기 연습을 끝내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응접실에서 쉬고 있는 동안 카르시아 부회장이 찾아왔다. 최태욱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물었다. “아침 일찍 찾아오고 무슨 일입니까?”10/16 쪽

“회장님, 홍콩에서 온 사진작가들이 회사로 찾아와 화보 제작용 작품 사진과 필름들을 놓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광고에 사용해도 되는지 알고 싶어서요.”최태욱은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려고 결정했기 때문에 즉시 지시했다.“그래요? 원본 필름도 놓고 간 사진은 유럽의 회사에서 사용해도 됩니다. 물론 사진 촬영 작업에 소요된 경비는 지불해 주고요.”“알겠습니다.”“사진은 다른 곳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SG 계열사의 제품 광고에만 사용하세요. 그리고 TV 광고가 필요하면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촬영하도록 계획을 세워보세요.”먼저 유럽의 SGEU 회사에서 필요한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카르시아는 다소 곤욕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회장님, 안나카에르 공주님이 스페인의 마드리드에도 총판장을 낸다고 신청했습니다.”“그래요? 안나카에르 공주에게 허가를 내주게 되면 곤란한 점이 혹시 있나요?”11/16 쪽

이미 카르시아 부회장은 최태욱과 공주가 애인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최태욱을 찾아와 최종 결심을 들어 보려는 것이다.“회장님, 공주님이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낸다는 SGEU 총판장은 이미 스페인 왕실 공주의 남편이 이미 신청을 해놓아서 곤란합니다.”“먼저 신청을 했다고요?”“예.”안나카에르는 파리에 개설한 SGEU 제품 총판매장이 잘 운영되자 이웃나라로 판매 조직을 확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마드리드에는 이미 그런 매장을 개설한다고 신청한 왕족이 있다가 보니 곤란하다는 이야기다.최태욱은 잠시 생각하다 지시했다.“이탈리아나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어떤 가요?”“거긴 아직 신청자가 없습니다.”“그럼 그런 나라에서 안나카에르 공주는 총판장을 개설하도록 배려해주고 스페인은 일단 그쪽 왕가가 먼저 신청했다니 공주 남편에게 정상적으로 허가를 내주도록 해12/16 쪽

요.”“알겠습니다.”최태욱의 이런 지시에 카르시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회장님, 너무 한 사람에게 독점적으로 총판을 내도록 허가를 해주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 너무 많은 배려는 자중하셔야 합니다.”“그래요? 카르시아 부회장님은 말씀이 조금 이상하군요. 다른 사람보다 빨리 신청하면 해주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요?”“그야 그렇지만 공개가 아닌 상태로 개설하는 하는 것은 자칫 특혜로 비칠 수 있습니다.”“물론 회사 간부들 입장에서는 그리 생각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나는 안나카에르 공주에게 특별한 어떤 배려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저 왕족끼리 다투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으니 안나 카에르 공주에게 다른 나라를 신청해 사업을 해보라고 권하는 것이지요.”“알겠습니다.”13/16 쪽

“앞으로 그런 문제는 계속 벌어질 여지가 많으니 이참에 유럽의 왕족들에게 일단 연락은 해보세요. 그들이 총판장을 내겠다면 그대로 허가해주고 아니면 공개로 모집해 개설하고요.”“알겠습니다.”이제 한국의 SG 계열사들 생산 공장이 풀가동 될 정도로 상품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물론 유럽의 생산 공장들도 정상 가동이 시작되었다. 제품 생산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최태욱은 제품의 직영 판매장을 유럽의 전역으로 확대를 결정한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이벤트성이 대형 사건이 터지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다.‘아무래도 유럽 육상선수권 대회에 출전을 해야 될 것 같군.’한국에서 2중국적 문제로 소란스러워지자 대회의 출전을 포기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선수권대회는 꼭 나라를 대표하는 대회가 아니라 개인을 더 중시하자 출전하기로 했다. “부회장님, 나는 유럽육상 선수권에 출전할 것이니 그렇게 아세요.”14/16 쪽

“아, 그런가요.”“개인 자격으로 뛰니 국적 문제는 크게 논란이 없을 겁니다. 다만 벨기에 왕실에서 후원하는 스포츠클럽 소속으로 뛰는 방법을 택해 보려고 합니다.”“잘 알겠습니다. 그럼 필립 왕자님이 회장으로 있는 스포츠클럽 소속으로 출전하시면 되겠군요.”“그러니 필립 왕자를 만나 대회에 출전하는 신청을 해두도록 하세요.”“넷!”    이번 9월 중순에 열리는 유럽 육상선수권 대회는 서베를린에서 열리는 대회다. 공산주의 나라인 동구권 국가들도 모두 출전한다니 사실상 세계선수권대회나 같은 큰 대회가 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면 동구권 국가까지 사업이 확대되는 기반을 만드는 거야.’최태욱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스포츠 대회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다. 자신의 기록을 추월하는 선수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여러 종목에15/16 쪽

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으니 도전하기로 했다.“참가 신청은 최대한 늦게 하라고 하세요.”“예, 그렇게 전하겠습니다.”아무래도 육상 연습에만 집중하기 어려우니 상대방을 약간은 방심하게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당분간은 또 다시 육상 종목에 치중해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최태욱이 유럽에서 사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노력하는 중에 동남아시아에서는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16/16 쪽

최태욱이 유럽에서 사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노력하는 중에 동남아시아에서는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16/16 쪽

최태욱이 유럽에서 사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노력하는 중에 동남아시아에서는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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