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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61화 (161/657)
  • < --  [급변하는 주변상황]  -- >최태욱은 주차장으로 와서 리무진에 오르고 있었다. 여전히 대마도를 가지고 논쟁하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이제 그만들 하지. 입으로 아무리 떠들어도 소용없으니.”“넷!”최태욱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대마도가 욕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직은 때도 아니고 공연히 일본인들을 자극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영토란 실효적인 지배가 제일 중요하다. 그러니 한민족이 대마도를 차지하려면 우선 그곳에 한국인들이 일본인들 보다 더 많이 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잠시 대마도로 대화를 논쟁하던 두 비서는 멋쩍을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별로 현실성이 없는 일로 서로 논쟁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최태욱은 바로 강경으로 가려다 갑자기 생각난 표정을 지으며 지시했다.“홍삼공장으로 가자고.”회1/17 쪽

    “넷!”왔던 길을 되돌아가지만 그리 멀지 않았다. 홍삼제조공장에 들려 여러 종류의 홍삼제품을 사갈 생각이다. 그래도 자신이 외국으로 나가 큰 성공을 한 처지니 사돈될 사람들에게 뭔가 푸짐한 선물을 줘야 타당하다고 생각했다.더구나 누나와 계속 반목하고 지낸 것이 마음에 걸려 더욱 그랬다. 시집을 가서 친정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된다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내가 선물을 줘서 효과가 있다면 100번이라도 하는 것이 좋아.’아울러 자신과 관련 있는 지인들도 이번에 찾아다니며 인사할 생각이다.규암으로 가기 위해 백제교로 진입하려다가 최태욱이 급히 지시했다.“잠깐 세워봐.”최태욱이 차를 세우라고 한 이유는 백마강에는 한창 준설 공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준설된 모래는 모두 고수부지를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2/17 쪽

    더구나 준설하는 회사가 SG 건설이라 잠시 리무진에서 내려 공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대략 어떤 공사인지 알것 같았다. 그래도 확인하기 위해 민택수에게 물었다.“여기 준설 공사에 대해 아나?”“넷! SG 건설에서 백마강 지역인 부여 북쪽에서부터 강경까지 준설하며 제방 보수공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김포와 영산강의 나주에서도 하고 있고요.”“강경도 여기처럼 고수부지를 만든다고?”“예. 그래서 부여에서 강경까지 직접 연결하는 강변도로가 납니다. 그 공사는 오래전 일본인들도 계획한 사업이라 지금 그대로 시행하는 거죠.”   강경이나 부여나 모두 상습 침수지역이다. 그래서 여름의 장마철만 접어들면 매번 저지대가 침수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선 급하게 준설해 제방 보강 공사를 하는 것 같았다.“준설 규모가 너무 큰데 저 모래는 다 어디에 쓰고?”“일부는 모두 서해안고속도로 공사장으로 보내는 것으로 압니다.”3/17 쪽

    아무튼 도심과 접한 강변은 모두 고수부지를 만들고 잔디를 심어 축구장을 만든다는 개발 계획이다. 그런대로 청소년들이 잔디 구장에서 축구할 여건을 만들어 지고 있었다. “여기서 축구대회를 열어도 되겠군.”“그렇게 된다고 봐야죠, 여기를 모두 잔디구장으로 만들면 적어도 수십 개의 잔디구장이 생기니 전국학생들의 축구 대회도 열리게 될 겁니다. 전국에서 이곳이 제일 여건이 좋다고 합니다.”“그런가?”넓은 강변도로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지 많은 덤프트럭이 제방위에서 아래로 모래를 퍼붓고 있었다.   잠시 공사장을 보다 리무진으로 올라 백제교를 다시 넘어 홍삼공장으로 가게 되었다. 정문을 막 들어서자 마침 장재근 선수가 운동장에서 연습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어, 여기서 훈련하네.”4/17 쪽

    최태욱이 놀란 표정을 짓자 민택기가 이내 답했다.“회장님, 여기 홍삼창에서 육상 팀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장 규모도 커졌고요.”“그런가?”원 역사에 공장 규모를 잘 모르니 ‘그저 그런 가?’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삼 공장도 최태욱의 활동으로 해외 수출이 대폭 늘어나 공장의 규모는 2배로 커진 상태다. 한국은 인삼재배 농가도 늘고 사양농업이라던 뽕나무재배와 누에치는 양잠업도 대폭 늘어나 있었다.누에가 단순히 실크를 생산하는 사업이 아니었다. 뽕 잎은 건강식품 재료이고 또한 뽕 잎이나 뿌리 등이 당뇨병에 특효약이라고 해서 뽕나무 재배가 늘어났다.의약품이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건강 보조 식품으로는 별로 어렵지 않은 공정을 통해 SG 식품에서 각종 식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원 역사에는 사라진 사양 산업이 전혀 다른 형태로 활성화 되고 있었다.‘내가 일은 벌여서 일어난 현상이군.’5/17 쪽

    최태욱은 잠시 인삼 재배와 뽕나무 재배가 자기로 인해 활성화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주차장에 리무진을 세우고 나서 운동장으로 가서 장재근을 만나 악수를 했다.“여전히 열심히 운동하네.”“오랜 만이야. 챔피언.” 단거리 선수인 장재근은 여전히 아시아서는 강자지만 세계무대에서는 기록이 조금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86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에 집중하고 있었다.“내년도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꼭 따게.”“기록이 오르지 않으니 조금 버거워.”“그런가?”“자네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도 육상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유망한 선수들6/17 쪽

    이 많이 나오거든.”“그렇군.”최태욱은 잠시 육상경기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사무실로 들어가게 되었다.직원들은 최태욱이 나타타자 다들 반기고 있었다. 최태욱이 유럽에서 많은 홍삼제품을 소모하고 또 판매해 주기 때문이다. 최태욱이 홍삼을 대량으로 사러 왔다고 하자 급하게 판매 과장이 수량을 파악하고 말했다.“어디로 날라야죠?”“일부는 강원도 춘천으로 보내고 일부는 강경으로 나르면 됩니다.”“알겠습니다. 강경은 가까우니 우리가 직접 배달해 드리죠.”최태욱은 의외로 너무 많은 수량을 주문하자 판매과장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거 요구하신 수량이 너무 많아 돈을 내셔야 되겠습니다. 대신 도매가로 넘겨 드리7/17 쪽

    겠습니다.”“돈이야 당연히 내야죠. 누님 결혼식에도 쓰고 아는 분들에게 선물로 드리려고 합니다.”“아하, 그렇군요.”최태욱은 민택기를 시켜 농협으로 가서 돈을 찾아오도록 해 대금을 지불하고 부탁했다.“여기 홍삼 엑기스를 축출하고 남는 찌꺼기는 어떻게 하나요?”“그냥 쌓아놓고 있다 두엄으로 나갑니다.”“그래요. 그럼 그것을 모두 SG에서 가지고 가죠. 수거하는 비용은 모두 우리가 지불 하겠습니다.”“그렇게 하죠.”나중에는 한약을 축출하고 남는 찌꺼기도 모두 가축 사료와 섞어 먹여 한방 한우나 한방 육계라고 선전해서 팔게 된다. 그러나 아직은 그런 아이디어를 내서 사업을 하8/17 쪽

    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최태욱은 일단 홍삼을 제조하고 남는 부산물을 모조리 수거해갈 생각이다.‘모조리 수거해 사용하면 효과가 조금은 있을 거야.’제약 회사에서도 한약을 제조하고 부산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수량으로 부족하니 홍삼 공장의 부산물도 가죽 사료로 이용할 생각이다. 이런 계약을 민택기가 서둘러 서명하고 나자 최태욱 일행은 홍삼공장을 떠나고 있었다. 떠나는 그를 보며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비싼 홍삼을 결혼 답례품으로 사용한다니 이상하군.”“설마 그렇게는 하지 않겠지. 그러면 말썽이 생길 여지가 많은데. 답례품으로는 아마 홍삼차나 주고 홍삼이야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겠지.”춘천으로 보낼 홍삼은 따로 챙겨 부여에서 화물로 보내게 되었다. 그런 일을 하고 부여를 떠난 최태욱은 강경에 도착했다.강경의 집에 도착하자 살림집이 상당히 달라져 있었다.“집이 변했어.”9/17 쪽

    전에는 안채와 사랑채만 있던 살림집이었다. 이제 주변 집을 매입해 부지를 늘려 규모가 아주 큰 양반 집으로 변해 있었다. 다소 이상하게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서자 아버지가 깜짝 놀라며 반겼다.“왔냐?”“예,”최태욱은 집이 너무 많이 변해서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아버님이 설명했다.“원래 오래전에 집의 형태가 이랬어. 그것을 일본 사람들이 사서 상가로 일부를 만들고 그래서 변했던 거다. 새로 사서 본래 모습으로 바꿨다.”“아, 그랬군요.”“이 안채가 100년이 지난 건물이라 정부에서 문화재로 지정해준다고 해서 기회에 복원한 거야.”“그럼 집은 소유주가 누구고요?”“당연히 지금은 애비 것이지만 태수도 직접 살기에는 너무 불편하다고 해 나는 적당10/17 쪽

    한 기회에 정부로 기부할 생각이다.”큰아들이 이곳으로 와서 살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아버님의 생각은 자신의 생존에 만 이곳에서 살고 자손들은 모두 편하게 아파트에서 지내라고 하고 있었다.“전통가옥이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직접 살아 보면 보통 일거리가 많은 것이 아니야. 청소를 하려고 해도 너무 힘들고.”“그렇지만 태수가 섭섭해 하지 않을까요?”“무슨 소리야. 그 놈은 장가도 안간 놈이 벌써 따로 나가 아파트에서 사는데.”집안의 재산에도 변화가 있었다. 많았던 농토는 공교롭게 종합운동장 부지로 들어가 정부에 매각했다. 그 돈으로 강경에 큰 예식장을 하나 지어 동생인 태수에게 물려주었다.“증여세가 많은데요.”“세금이야 내야 당연하지.”11/17 쪽

    상당한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했다. 그것도 아마 정부에 돈을 기부하는 기분으로 그렇게 한 것 같았다. 세금을 피하려면 아직 태수가 나이도 어리니 방법은 많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백강주유소도 이미 매각하고 그 돈으로는 어물전을 여는 대형 상가를 지어 임대료를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정부에서 아들을 기리는 종합운동장을 강경에 건립해 주기로 했다. 부모로 조금은 보답하고 싶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그런 기부 방법이 오히려 잘 난 아들의 생가 터로 오래 남게 생겼다고 판단한 것이다.“아버지, 아주 잘 결정하신 것 같네요”“너도 찬성한다니 조금 빨리 기부해도 되겠다.”“그렇게 하세요.”최태욱은 자신이 이미 무정자증 환자라는 것을 아니 물려줄 자손을 기대하기 힘들게 되었다. 아버지의 이런 결정에 반대하지 않았다. 현재 상태로는 미래를 너무 기대할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잠시 이런 대화를 나누는 중에 홍삼을 실은 트럭이 도착해 많은 홍삼제품을 내려놓았다.그러자 아버님이 급하게 물었다.12/17 쪽

    “태욱아, 이게 다 뭐냐?”“일부는 누나 결혼식 답례품으로 사용하고 회사 임원들이나 친구들 부모님에게 선물로 돌릴 겁니다.”“그러냐? 결혼 답례품이 너무 과하면 오히려 돈 자랑 한다고 욕먹는다.”“알아요.”물론 홍삼차도 통상적인 결혼 답례품으로 주는 선물에 비해서는 약간 고가지만 일단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최태욱은 강경으로 돌아와 계속 홍삼을 가지고 강경 지역의 지인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다.남들은 후하게 나누어 주며 자신에게 별 다른 이야기가 없자 누나인 최태란이 슬며시 물었다.“야!  태욱아, 나는 뭐가 없냐?”“걱정하지 마. 벌써 매형이 운영하는 한의원으로 충분히 보냈으니까.”13/17 쪽

    “그러냐?”“한의원 한다고 팔아먹지 말고 신혼여행이 끝나고 춘천으로 가서 집안 어른들 찾아다니며 선물로 주며 인사나 잘 해.”“고마워.” 최태욱이 홍삼을 가지고 찾아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학창시절의 은사나 혹은 같이 학교를 다닌 동창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누군 주고 빼놓을 수가 없었다. 같은 반에 있던 친구들 집을 다 찾아다니게 되었다. 대부분 고향에서 사는 친구들은 드물어 대신 그들의 부모님들을 만나고 있었다.“그동안 너무 바빠서 인사를 못해 죄송합니다. 제 동생을 잘 부탁합니다.”그런 최태욱을 보며 사람들은 다소 이상하게 생각했다.‘나중에 태수를 국회의원 시키려고 저러나. 왜 동생을 부탁하며 인사는 하고 다니지?’최태욱으로는 자식을 낳지 못한다고 생각하자 새삼스럽게 혈육에 대해 애착심이 강14/17 쪽

    해져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었다.   고향으로 와서 최태욱이 이런 시간을 보내며 고향집에서 한가롭게 지내는 동안. 대전 대덕에 있는 SG한의학연구소에서는 최태욱과 관련된 일련의 중요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SG 한의학연구소의 제 5 과인 독사 연구 팀······. 연구소 내에 별도로 건물을 지어 독사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그래서 이곳은 2중 3중으로 안전장치를 하고 많은 독사를 사육하고 있었다.   의학을 전공했고 화학과를 전공한 이들은 정인성 박사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이루었다. 추가로 연구원 10명이 배치되어 모두 14명이 독액을 가지고 생약 개발을 연구하고 있었다.이들은 주로 최태욱이 그동안 사용한 한약인 보약의 효능에 대해 검증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일생일대의 큰 위기라고 판단한 안태형은 이들과 같이 숙식을 같이 하며 지내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거나 같이 연구와 분석을 하고 있었다.  정인성이 그동안 연구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안태형에게 보고하고 있었다.“호법님, 보약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요. 한 달 간 보약을 먹고 채취한 정액은 모두 정자가 활발해지고 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15/17 쪽

    “몇 명 것을 확인했지?”“벌써 200명을 확인했어요. 그런 정도면 그동안 회장님이 드셨던 보약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보약에 독액을 넣어 제조해 혹시 그로 인해 문제가 생겼나 했더니 그건 아니었다.“다른 시험은?”“회장님 정액이 아주 특별하기는 합니다.”“뭐가 특별해?” “회장님의 정액을 넣으면 난자가 아주 강해집니다.”안태형은 이상한 소리에 급하게 반문했다.“뭐라? 그건 또 무슨 소리인가?”“정액의 영양상태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회장님 정액과 여성의 난자가 만나면 이상한 현상이 일어납니다.”16/17 쪽

    “이상한 현상?”“예. 난자가 전보다 상당히 상태가 좋아져서 아주 활발하게 임신이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난자를 쉽게 구하기 어려워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금 구해 시험한 결과로 사용한 5개의 난자가 아주 좋아진다는 것은 확실하게 밝혀졌습니다.”혹시 잘못 관찰했는지 살피라고 했더니 장인성 박사는 전혀 엉뚱한 연구만 보고하고 있었다. 은근히 뿔이 난 안태형은 버럭 소리쳤다.“아니? 자네는 하라는 연구는 안하고 회장님의 귀한 정액을 가지고 그 따위 짓을 하나?”“호법님, 저도 너무 답답하니 별 궁리를 다하다 보니 나온 결과입니다.”“그래서 뭐를 얻은 거는 있나?”“호법님, 쉽게 말해 난자가 너무 허약하고 부실한 여자도 회장님과 접하고 다른 남자와 2주일 이내에 접하면 100퍼센트 임신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17/17 쪽

    “호법님, 쉽게 말해 난자가 너무 허약하고 부실한 여자도 회장님과 접하고 다른 남자와 2주일 이내에 접하면 100퍼센트 임신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뭐야?”17/17 쪽

    “호법님, 쉽게 말해 난자가 너무 허약하고 부실한 여자도 회장님과 접하고 다른 남자와 2주일 이내에 접하면 100퍼센트 임신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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