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157화 (157/657)
  • < --  [벨트 라인의 경계선]  -- >최태욱은 전에 지냈던 여름 별장으로 가서 안나 카에르와 만났다.“왜 갑자기 찾은 거요?”“그냥 보고 싶어서요. 경기에 져서 기분이 너무 안 좋아 보여 바람이라도 쏘이라고 부른 거죠.”욕심을 버린 안나는 이미 마음이 상당히 편안해진 상태다. 최태욱에게 굳이 무정자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냥 포도밭에 가서 포도를 따서 사이좋게 먹으며 말했다.“저 50만 달러가 있는데 적당한 투자 거리가 없으려나요?”“하려고 하면 투자거리는 많겠지만 큰돈이 아니라 쉽지는 않군. 내 생각에는 파리에 SGEU의 총판 대리점을 내는 정도가 적당해 보이는군.”“어머, 아직 파리에 그런 대리점이 없어요?”“응! 아직 베네룩스 삼국만 총판대리점이 있고 다른 나라는 아직 없어.”회1/18 쪽

    안나 카에르는 이 말에 이내 답했다.“알았어요. 그런 그 대리점은 제가 개설하도록 하죠.”결국 안나 카에르는 프랑스로 공급되는 SGEU 총판 대리점을 차지함으로 협조를 겸한 수익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직접 돈을 주지는 않지만 개설하면 쉽게 돈을 벌 사업이라 권한 것이다.최태욱이 보기에 안나 카에르는 명랑해 보이나 생각이 많은 표정이었다. 그래서 비록 말은 안했지만 자신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라는 것을 안 것 같았다.그래도 전과 똑 같이 대하자 그마나 어떤 조금 마음이 편안했다.‘그래, 자식이 없으면 없는 상태로 살면 되는 거야.’툴툴 털어버리고 있지만 나름 여전히 깊은 상처처럼 뭔가가 남기는 했다.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나서 최태욱은 그녀와 헤어져 숙소로 돌아 왔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이 최태욱도 너무 큰일이라 그런지 조금은 전과 달리 변했다.자식을 낳지 못하는 대신 대리 만족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뭔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여름 별장에서 돌아온 그는 바로 필립 왕자를 만나 제안하고 있었다.2/18 쪽

    “왕자님, 여기서 좋은 말을 사고 싶어서 그런데 소개 좀 해주세요.”“미국에 목장이 있는데 여기에도 목장을 만들려고요?”“예, 미국이야 평범한 말들이지만 유럽의 경마장으로 출전할 말들이 필요해서요.”“그렇다면 내가 좋은 말을 소유한 사람을 소개해 주죠.”최태욱은 이곳 벨기에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20필 정도의 우수한 암놈을 키우는 목장을 구입했다. 여름 별장과 아주 가까운 곳이었다. 목장을 구입하고 필립 왕자가 소개해준 우수한 수놈 경주마 즉 은퇴해 종마로 사용해 암말들과 교접하게 해 새끼를 생산하기로 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레이하운드 역시 접을 붙여 새끼를 생산해 보기로 했다.이런 일들이야 강호철이나 경호원들에게 지시만 내리면 된다.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자신은 다음 경기를 위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드디어 브뤼셀 경기장에서 유럽 컵의 결승전 2차전이 시작되었다.와글와글. 3/18 쪽

    넓은 운동장에는 수많은 관중들이 모였다. 오랜만에 벨기에 프로 팀이 결승에 오르게 되었다. 보두엥 국왕을 비롯한 많은 귀족들과 정치인들이 참관하고 있었다.선수 대기실에 국왕의 비서가 찾아와 전달했다.“폐하께서 잠깐 만나자고 합니다.”“그래요?” 최태욱은 VIP 석에서 보두엥 국왕이 찾는 다는 소리에 급하게 국왕을 만나고 있었다. 보두엥 국왕은 최태욱이 오자 기대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이번에 유럽 컵에서 우승하면 자네의 작위를 올리기로 모든 의원들이 동의했네. 그러니 꼭 승리를 하도록 해주게.”국왕의 말에 최태욱이 즉시 답했다.“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대답은 하고 있지만 유럽 컵에서 우승했다고 해 작위가 위로 오른다면 조금 이상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4/18 쪽

    최태욱이 이상하게 바라보자 보두엥 국왕은 빙그레 웃으며 설명했다.“자네는 벌써 잊은 모양이군. 자네가 전에 보급한 태인 권법으로 우리 벨기에 군대도 전보다 강해졌어. 특히 자네가 알려준 사격술로 인해 병사들도 사격 솜씨가 높아지고. 그래서 자네는 우리 벨기에 군대의 전력을 손쉽게 올린 큰 공로가 있다고 보네. 그런 공도 참작한 걸세. 물론 벨기에에 좋은 회사를 세워 준 공로도 있고,”보두엥 국왕이 하는 말은 사실이었다.보통 엎드려 쏴 자세에서 미국 군대의 오랜 전통 교범은 양쪽 다리를 지면에 완전 밀착하고 사격을 NATO 군대는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최태욱이 벨기에의 군대로 보급한 사격 자세는 한쪽 다리를 구부리고 쏜다. 원 역사에서는 조금 뒤에 보편적으로 보급되는 사격자세다. 새로 보급된 사격 자세의 변화로 인해 벨기에 군대는 최소한 사격에서 명중률이 10퍼센트는 급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었다. 물론 한국의 군대도 그런 자세가 도입되었다. 최태욱이 30 경비단에서 근무하며 그런 새로운 사격 자세를 보급시켰다.보두엥 국왕은 다시 강조했다.“자네가 이번에 유럽 컵에서 우승하면 백작으로 올려도 누구하나 반대하는 사람이 5/18 쪽

    없을 거야. 그러니 꼭 우승을 해보게.”“알겠습니다.”자작이 아니고 백작으로 올린다니 싫지는 않았다. 군대서 작대기 하나만 더 올라도 기분 좋은 것이 사람의 묘한 심리다. 어찌 되었건 자신도 이제 유럽에서 귀족들과 어울려 사는 처지니 허울에 불과한 깡통인 작위더라도 높은 것이 좋기는 했다.잠시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서 최태욱은 선수들이 기다리는 선수대기실로 돌아왔다. 그가 돌아오자 김주성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국왕께서 뭐라고 해?”“유럽 컵에서 우승하면 내 작위를 백작으로 올려 준다고 하더군.”“그래, 그러면 무슨 좋은 점이 있는데?”“그야 잘 모르지. 아마 그냥 훈장 하나 받는 정도의 혜택을 주겠지.”이런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크라크 감독이 매우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백작 지위에 6/18 쪽

    대해 나름 설명했다.“그 백작은 간단하게 생각할 지위는 아니야.”“그건 무슨 뜻이죠?”“자네는 지금 우리 벨기에 해군의 예비역 소령이지 않나?”“예, 그렇지요.”“백작으로 올린다는 것은 자네를 예비역 대령으로 진급을 시키거나 아니면 유사시 한 지역을 군대를 대표하는 연대 영력을 지휘할 직책을 의미하니 쉽게 생각할 것은 아니지.”“그렇군요.”사실 연대라는 개념은 오랜 전통에서 나온 군부대 단위다. 그리고 연대와 백작 위는 상당히 밀착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크라크 감독은 추가로 설명했다.“우리나라는 군대의 수가 많지 않아서 사실 예비군 대령도 상당히 높은 지위라네. 왕국에서 백작은 국왕의 대리자라는 의미도 있고.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와 한국과 상7/18 쪽

    호 방어 조약을 얼마 전에 맺었으니 한국으로 파병을 보낼 경우는 아마 자네를 연대장으로 임명해 보내려고 그런 작위를 주는 것 같아. 그런 일이야 실제로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겠지만.”“그런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된 작위군요.”“나는 그렇다고 보네. 그리고 필요하면 백작 정도면 외국의 대사로 내보내는 작위고.”“아, 그런 경우도 있군요.”군대란 유사시를 위해서 필요한 존재다. 특히 벨기에 같은 군대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만약 벨기에 군대가 파병이라도 보내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면 최태욱은 본인만 원한다면 그런 부대의 대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은 만들어 두는 것이다.“어쩌면 자네를 국왕 근위대장으로 임명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물론 그것도 명예직이겠지만. 그런 여러 가지 복선으로 자네를 임명하게 되는 직위가 백작이야.”“듣고 보니 그렇군요.”  8/18 쪽

    잠시 대화를 나누고 나서 크라크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 놓고 독려했다.“자, 이제 마지막 게임이니 잘 마무리하고 멋진 휴가들 갈 생각하라고.”“넷!”드디어 양 팀 선수들은 운동장으로 나오게 되었다. 관중들은 선수들 이름을 부르며 연호하고 있었다. 이윽고 보두엥 국왕이 직접 운동장 아래로 내려와 시축하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삐익!주심의 긴 휘슬 소리와 함께 경기는 시작되었다. 안더레흐트 팀은 영국의 뉴캐슬 팀을 상대로 424 전법의 구사하고 있었다. 정형화된 모델은 투톱으로 이제 타이판과 조하미스 선수가 포진되었다. 오른 쪽은 김주성 왼쪽은 허정무가 선발로 나와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뉴캐슬 팀은 처음부터 저돌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최태욱이 미드필드로 포진한 수비는 철통같아 쉽게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아나운서가 열불을 토하고 있었다.9/18 쪽

    “아~! 다행이 타이거 선수에게 차단되는 군요. 타이거, 멀리 코너의 허에게 패스했습니다. 네. 정확하게 패스를 받은 허는 이제 서서히 중앙을 노려보고 드리블을 합니다. 센터링!”허정무가 센터링을 날리자 중앙에 포진된 두 명의 장신 선수가 동시에 달려들며 헤딩을 시도하고 있었다. 높이에서 우위를 지닌 장신인 두 선수의 헤딩은 위력적이었다.텅! 슛!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를 벗어나는 헤딩슛에 뉴캐슬 선수들은 간담이 서늘해지고 있었다.“헉! 전보다 공격력이 높아.”“정신 똑 바로 차리자고.”  헤딩력도 강하지 중앙에서 최태욱이 수시로 롱슛을 날리고 있었다. 파상적인 공세로 인해 뉴캐슬의 골키퍼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건 전과 전혀 다르군.”10/18 쪽

    높이 공이 오른다고 해서 함부로 펀칭하려고 앞으로 전진을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었다. 언제 골문 안으로 중거리 슛이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최태욱은 공격형 미드필드로 나서고 있었다. 약간 뒤로 쳐진 상태에서 수비하다가 중거리 슛을 날리는 역할이다. 현재로는 제일 공격력이 높으며 안정적인 포진이다.중앙으로 날아 오른 공중 볼은 모두 최태욱의 머리에 의해 패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타이거 선수, 지난 경기와는 달라 아주 정교하게 우리 편에게 패스를 보내고 있군요.”“그렇습니다. 지난 번 보다 컨디션이 좋아 보입니다.”   최태욱은 체격도 좋지만 체력이 우수하다. 그러니 최태욱이 미드필드로 내려오자 경기는 지난 경기와는 완전히 다르게 변했다. 더구나 230센티미터와 193센티미터나 되는 장신 공격수가 둘이나 포진해 높이 뛰어 오르며 공중에서 헤딩 공격을 하자 정말 위력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공권이나 게임의 지배력은 안더레흐트 팀이 완전히 장악했다.“허 선수!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 강하게 슛! 골~! 아하, 정말 아깝군요. 강력한 크루즈 미사일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 갑니다.”11/18 쪽

    “허 선수의 실력도 점점 좋아지는 군요.”“그렇습니다. 이제 과감한 슈팅을 많이 하는군요.”안더레흐트 팀이 완전히 리드하는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초반부터 안더레흐트 팀의 거센 공격으로 인해 뉴캐슬 팀은 무척 당황했다. 본시 공중 공격은 영국 팀들의 오래 사용하던 전술이다. 그런 전설로 오히려 상대편에게 공격당하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전과는 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력은 높아지고 있었다.“저번에는 꼭 봐준 느낌이 들 정도로 실력이 차이가 나네.” 선수들은 전에 경기와는 전혀 달라 다들 이상하게 생각했다. 아주 사소한 틈만 보이면 실점하는 프로 세계에서 이런 차이는 무척 컸다.한번 수세로 경기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하자 다시 뉴캐슬 팀에서 주도권을 잡기란 힘들었다. 드디어 제일 강력하고 익숙한 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측면에서 두 한국 선수가 높은 센터링을 날리고 있었다. 12/18 쪽

    “허 선수. 왼쪽에서 또 다시 높이 센터링! 반대편에서 기다린 조하미스 헤딩 슛! 골키퍼의 펀칭! 공은 다시 중앙으로 흐르는 군요. 미드필더를 장악한 타이거 잡았습니다. 다시 이번에는 오른쪽의 비어있는 자리인 킴에게 롱패스.”아나운서가 멘트 하는 사이 김주성의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절묘한 패스로 인해 코너까지 쉽게 전진한 것이다. “킴이 왼쪽에서 코너로 달리는 군요. 중앙으로 높이 올리겠군요.”오른쪽 코너로 파고든 김주성에게 길게 센터링을 날려주었기 때문이다. 공은 반대편으로 움직인 타이판의 머리로 향하고 있었다. 중앙에서는 조하미스가 헤딩슛을 하는 것처럼 튀어 올라 수비수를 유도하고 있었다.노마크 찬스로 높이 튀어 오른 타이판이 힘차게 헤딩했다. 강한 헤딩슛은 그대로 골 망을 가르고 있었다. 순간 벨기에 관중들은 열광했다. “헤딩슛! 골인! 골인!”“한 점을 리드하게 되었군요. 아직 우승은 아닙니다.”13/18 쪽

    이것으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안더레흐트 팀에서 골을 넣고 나자 이내 전반전이 모두 끝났다.뉴캐슬 팀은 전반전 내내 단 세 번의 슛만 날려보고 거의 일방적으로 밀렸다. 이윽고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와! 와!”이제 한골만 더 넣으면 대망의 유럽 컵을 차지하게 된다. 안더레흐트 선수들은 더욱 매섭게 공격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양쪽 날개에서 뛰는 허정무와 김주성의 공격력은 집요하고 매서워졌다. 결국 오른쪽 코너에서 김주성이 올린 센터링으로 인해 타이판이 헤딩으로 한골을 추가해 2대 0으로 변했다.“와! 이겼다!”아나운서와 해설자가 서로 껴안고 흥분해서 벌떡벌떡 뛰며 환호했다.“유럽 컵은 우리 벨기에 차지입니다. 우리가 이겼어요. 드디어 우승입니다.”그러나 아직도 경기 시간은 30분이나 남았다, 어떤 돌발 변수가 나올지 모르니 다들 14/18 쪽

    틈만 나면 시계를 보며 초조하게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가 2대0으로 변하자 안더레흐트 팀의 크라프 감독은 재빨리 너무 격하게 뛰느라 지친 허정무와 김수성을 빼고 그 대신 수비수 두 명을 투입했다. 442 전법으로 바뀌고 자물쇠를 잠그는 수비진용으로 전환했다.영국의 뉴캐슬에서 키 큰 선수로 교체하자 최태욱은 전방에 있는 타이판에게 크게 외쳤다.“타이판, 너도 빨리 내려와 수비해!”“넷!”결국 타이판까지 수비에 합류했다. 수비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었다. 안더레흐트 팀은 밀집 대형으로 수비하고 조하미스 선수 혼자 하프라인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가끔 앞으로 내찬 공이 조하미스에게 가고 있었다. 공을 잡은 조하미스는 별로 주저하지 않고 중거리 슛을 날리는 방식의 간단한 공격을 펼치고 있었다. 이런 공격 방법은 상대방의 수비수들을 함부로 전진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일방적으로 공격하던 뉴캐슬 팀은 또다시 훤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공격을 독려15/18 쪽

    하기 위해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 있었다. 우군의 페널티에어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최태욱이 그런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한번 빈 공간으로 공을 치고 나오며 그대로 골문을 향해 길게 내차고 있었다. 펑! 슝!워낙 멀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공은 골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헉!” 후다닥!기겁한 뉴캐슬의 골키퍼가 뒤로 돌아 내달려 보지만 공은 이미 골 망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관중들이 미치고 말았다.“캬악! 골인!” “와! 와!”최태욱의 롱슛에 의해 세 번째 골이 터지자 뉴캐슬 팀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는 희망이 사라져서 그런지 공격하는 강도가 급격히 낮아지며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삐익!16/18 쪽

    이윽고 주심의 긴 호각 소리와 함께 경기는 모두 끝나게 되었다. 오래 기다란 소원인 유럽 컵을 차지하게 된 안더레흐트 구단이나 벨기에 국민들은 모두 환호성 질렀다. 일부 관중들은 너무 좋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타이거! 카이저! 타이거카이저!”   최태욱은 결국 축구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남기며 유럽에서 타이거카이저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다. 카이저란 본시 독일의 베켄바우어에게 사용하던 용어이나 이제 벨기에 국민들에 의해 최태욱으로 변경되고 있었다.이어서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수많은 관중들은 승리에 기쁨에 젖어 함성을 외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들이 우승을 장담하던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는 결국 치욕스런 점수 차로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주장인 최태욱이 커다란 우승컵을 높이 들었다. 경기장에 와 있는 관중들은 물론 TV를 보던 벨기에 국민들은 모두 함성을 질렀다.  “와! 와!”유럽 컵 대회가 결국 벨기에의 안더레흐트 팀의 우승으로 모두 끝났다. 이제 안더레흐트 팀은 유럽에서 최강의 팀으로 불리게 되었다. 안더레흐트는 최태욱이 입단과 동시에 상승세를 타더니 드디어 대망의 유럽 컵을 차지한 것이다. 17/18 쪽

    유럽 컵에서 우승하게 된 벨기에는 전 국민들이 거리로 튀어 나와 열광하고 있었다. 한국 출신인 세 선수는 이제 유럽에서 상급 선수로 평가 받고 있었다. 물론 운칠기삼(運七機三)이라고 운이 너무 좋아 일어난 대형사건이었다. 크라프 감독은 이제 명장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18/18 쪽

    한국 출신인 세 선수는 이제 유럽에서 상급 선수로 평가 받고 있었다. 물론 운칠기삼(運七機三)이라고 운이 너무 좋아 일어난 대형사건이었다. 크라프 감독은 이제 명장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18/18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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