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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53화 (153/657)
  • < --  [벨트 라인의 경계선]  -- >[벨트 라인의 경계선]벨기에 왕국의 수도인 브뤼셀은 축구 열기로 뜨거웠다. 프랑스의 마르세유에서 승리한 안더레흐트는 2차전 준비로 총력을 기울였다.안더레흐트팀의 감독 코치진은 다소 들뜨기 쉬운 선수들에게 최대한 언론과 접촉을 금하고 차분하게 조직력 점검에 나섰다.크라프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자세하게 설명했다.“새로운 작전이지만 큰 변화는 없으니 설명 잘 들어.”“넷!”“전에 골을 넣은 그 상황을 이제 팀의 기본 전략으로 쓰는 작전이니 별로 어렵지는 않아. 다들 같이 경기를 했으니 내가 하는 말을 알겠지.”“네, 잘 알겠습니다.”가장 중점을 두는 문제는 이제 완전히 적에게 노출된 424 전법을 보다 변화 있게 만드는 작업이다. 전에는 허정무와 김주성의 능력을 다소 평가 절하했지만 이제는 아니회1/16 쪽

    다.체력도 유럽 선수들보다 우세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이제는 교체 선수가 아닌 선발 출전을 고려했다.“허와 킴은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예.”초반에 득점하기 위한 보다 공격적인 작전을 구상하고 그에 따른 연습을 하게 되었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컨디션 조절을 겸한 전술 훈련이다.그래서 격한 훈련 대신 가볍게 공을 차며 위치 조절에 따른 움직임만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있었다.“허! 타이거의 신호에 따라 빨리 중앙으로 이동하고.”“넷!”“킴도 지금보다 더 빨리 중앙으로 침투해. 자신감을 가지고 슈팅해.”“알겠습니다.”2/16 쪽

    앞이 막히면 바로 뒤로 연결해 이제는 미드필드인 수비수들이 기회를 보아 중거리 슛을 날리는 작전이 도입되었다. 최태욱이 헤딩도 능하지만 킥이 정확하니 이제는 2명의 미드필드 중에 하나로 내려오게 되었다.이번에도 전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포지션이 정해진 것이다.   드디어 경기 당일 선수들은 운동장으로 오게 되었다. 선수 대기실에서 선수들은 모두 SG 제약에서 만든 ‘빅토리 파워 워터’를 마시고 있었다. “이건 전에 먹던 한약과 비슷하군.”“이제 다른 선수들도 사먹을 수 있으니 이것만 믿기는 그렇군.”“하지만 우리가 원조잖아.”“아직 프랑스는 안 먹으니 염려 말라고. 아직은 우리들만 공급 받았어.”“그런가?”선수들이 먹는 음료수는 운동선수를 위해 주문 생산되어 만드는 제품이다. 조금 강한 한약 성분이 들어 있어 한약과 비슷한 음료수다. 그리고 ‘빅토리 워터’는 한약 성분이 약한 제품으로 일반인을 상대로 SGEU 유통대리3/16 쪽

    점인 SG타이거라는 슈퍼에서 파는 건강보조 식품이다. 안더레흐트 팀의 모든 선수들은 SGEU와 광고 계약해 촬영도 했다. 선수 대기실에서 빅토리 워터를 마시는 간단한 장면이다. 무료로 출연한다고 했지만 다들 경차인 제규어 한 대씩은 받게 되었다.  이윽고 시간이 되자 안더레흐트 선수들이 준비를 마치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자 큰 경기장에는 관중들이 가득 차 있었다. 선수들이 보이자 관중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고 환영했다. “와! 와!”드디어 개막식이 끝나고 나자 경기는 속개되었다.삑!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공을 패스 받은 김주성이 오른 쪽에서 매섭게 치고 달렸다. 공격 시작과 동시에 급격한 기습 공격에 마르세유 수비진은 당황했다.‘수비가 아니고 공격이야.’ 1차전의 승리 여파를 빌어 안더레흐트 팀은 경기 초반부터 양쪽 사이드를 이용한 매4/16 쪽

    서운 공격이 계속되고 있었다. 아나운서가 목에 힘을 주어 크게 외치고 있었다.“오른쪽. 킴! 빠른 발로 두 명을 가볍게 따돌리고 코너에서 센터링! 반대편에 포진한 타이판 헤딩! 중앙으로 날아간 공! 조히미스 선수 다이빙 헤딩 슛! 아깝습니다. 골포스트를 약간 벗어났군요.”아나운서의 말이 끝나자 해설자가 급하게 한마디 했다.“예, 아깝습니다.” “이제 투톱으로는 벨기에의 조하미스 선수가 투입이 됐군요. 저 선수도 키가 193으로 상당하군요. 전에 2군 선수로 득점왕을 했으니 발재간도 뛰어나군요.”“그렇습니다.”다시 변화된 424 전법의 정형화된 모델은 투톱으로 이제 타이거와 조하미스 선수가 포진되었다. 최태욱은 공격형 미드필드로 수비에 치중하다 흐르는 공을 중거리 슛을 날리는 역할로 변했다.중앙으로 날아 오른 공중 볼은 모두 최태욱의 머리에 의해 패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5/16 쪽

    “절묘하게 우리 편에게 보내고 있군요.”“점점 실력이 늘어납니다.”   체격도 좋지만 체력이 우수한 최태욱이라 그가 미드필드로 내려오자 경기는 전과는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변했다. 더구나 193센티미터나 되는 공격수가 또 다시 가세하자 제공권은 안더레흐트 팀이 완전히 장악한 상태다.“허!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 강하게 슛! 정말 아깝군요. 강력한 크루즈 미사일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 갑니다.”“허 선수의 실력도 점점 좋아지는 군요.”“그렇습니다. 이제 온전히 유럽 축구에 적응을 했군요.”안더레흐트 팀이 완전히 리드하는 경기를 펼치자 여유가 생긴 아나운서가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허정무 선수는 이번에 유럽 컵에서 우승하면 예쁜 여자와 결혼한다는 군요. 들리는 소문에는 최태욱 선수의 누나라고도 했지만 그건 아니고 탤런트 출신 미인인 미스 최 라고 하더군요.”6/16 쪽

    “그래요? 어디서 결혼식은 한다던가요?”“두 번 한다고 해요. 한번은 한국의 전통 혼례방식으로 고향인 진도로 내려가서 하고 한번은 이곳 브뤼셀의 왕실 별장에서 한다는 군요.”“아, 그럼 여기서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 겸해 고향으로 가서 또 전통결혼식을 한다는 것이군요.”“그렇습니다. 진도에서 배를 타고 한국의 최고 관광지인 제주도로 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태국의 푸켓에도 들렸다가 온다고 합니다. 신혼살림은 브뤼셀에 차리고요.”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인해 마르세유 팀은 당황했다. 도무지 자기들의 예상이 단 한 번도 맞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승리를 했으니 당연히 수비에 치중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있었다.노련한 프로 축구 선수들이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대편의 공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사소한 틈만 보이면 실점하는 프로 세계에서 이런 차이는 무척 컸다.한번 밀리기 시작하자 주도권을 다시 잡기란 힘들었다.“킴! 또 다시 높이 센터링! 반대편에서 기다린 타이판 헤딩 슛! 골키퍼의 펀칭으로 공7/16 쪽

    은 다시 중앙으로 흐르는 군요. 미드필더를 장악한 타이거 다시 이번에는 왼쪽의 허에게 롱패스.”“예, 무인 지경이군요.”“어, 이번에는 김주성이 왼쪽에서 코너로 달리는 군요. 언제 저리 와 있었죠?”“빠른 선수라 가능하죠.”위치를 바꾸어 왼쪽 코너를 파고든 김주성에게 허정무가 패스를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공은 김주성의 왼발에 의해 반대편으로 움직인 타이판의 머리로 향하고 있었다.높이 튀어 오른 타이판이 힘차게 헤딩했다.“헤딩슛! 골인! 골인!”“예, 기가 막힌 플레이입니다. 드디어 한 점을 리드하게 되었군요.”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프랑스의 마르세유 팀은 전반전 내내 단 두 번의 중거리 슛만 날려보고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리고 전반 끝날 무렵에 또다시 조하마스의 헤딩슛이 골 망을 흔들었다.8/16 쪽

    “와! 골인! 이제 이겼어!”결국 2대 0으로 전반전을 끝내게 되었다.후반전에도 양쪽 날개에서 뛰는 허정무와 김주성의 공격은 매서워졌다. 그러나 결국 김주성의 센터링으로 인해 타이판이 헤딩으로 한골을 추가해 3대 0으로 변했다.“확실하게 이겼어요. 드디어 결승입니다.”안더레흐트 팀의 크라프 감독은 재빨리 허정무와 김수성을 빼고 수비수 두 명을 투입했다. 그렇게 되자 442 전법으로 바뀌고 이제 자물쇠를 잠그는 수비로 전환했다.최태욱이 전방에 있는 타이판에게 외쳤다.“타이판, 너도 내려와!”“넷!”결국 타이판까지 합류해 수비를 하고 조하미스 혼자 하프라인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가끔 높이 날아가 조하미스에게 공이 가고 있었다. 공을 잡은 조하미스는 별로 주저9/16 쪽

    하지 않고 중거리 슛을 날리는 방식의 간단한 공격을 하고 있었다.이런 공격 방법은 상대방을 전진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2군에서 절치부심하던 조하미스는 이런 절호의 찬스를 잡을 줄 아는 선수였다. 그래서 그런지 후반 마지막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중앙에서 공을 잡자 수비수 둘 사이를 뚫었다. 빠르게 드리블해 골 망을 가르는 중거리 슛으로 한골을 추가했다.“골인! 골인! 와! 와!”그저 운으로 1차전에서 승리했다고 떠들던 프랑스에서 응원 온 관중들은 가공할 공격력에 놀라고 말았다. 무려 4골이나 넣은 실력에 입어 떡 벌어지고 말았다.“벨기에의 전성시대가 시작된 거야.”“맞아. 조하미스도 보통 선수가 아니야.”관중들은 승리에 기쁨에 젖어 함성을 외쳤다.“조하미스! 조하미스!”경기가 끝나자 이제 안더레흐트는 새로운 스타인 조하미스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10/16 쪽

    되었다. 어떤 조직이고 항상 상승 무드를 탈 때가 있었다.안더레흐트는 최태욱이 입단과 동시에 상승무드에 접어든 것이다. 국운도 마찬가지로 최태욱이 SGEU 화사들을 벨기에에 건설하자 그로인한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대망의 결승에 오르게 된 벨기에는 열광하고 있었다.승리로 인한 기쁨으로 인해 주필러 맥주는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너도 나도 모이면 모두 주필러 맥주를 주문하고 있었다.“주필러 주시오.”“예.”주필러 회사는 엄밀하게 말하면 벨기에 프로축구리그의 후원 회사다. 그러나 최태욱이 광고 촬영도 해서 이제는 안더레흐트 팀의 단독 후원 회사와 같이 변했다.벨기에서만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많은 나라로 수출량이 늘어 다들 신이 났다.이번 경기로 인해 유럽프로 리그에서는 큰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한국의 SG 산업에서 제조한 축구공을 유럽 프로축구연맹에서 공인구로 인정한다는 건가?”11/16 쪽

    “그렇다고 하는군. 방수도 좋고 공의 탄력도 좋아 아무래도 골이 더 많이 들어 갈 것 같다고 해서 인정하기로 했다는군.”“아디다스가 충격이 크겠어.”“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SG 산업에서 만든 축구화가 벨기에서는 이미 제일 많이 팔린다고.”“그런가?”사소한 터부에도 민감한 유럽축구 선수나 구단주 그리고 감독 코치들은 벨기에 안더레흐트 팀의 급부상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그리고 거기에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안더레흐트 팀 선수들은 모두 축구화가 다르고 공도 달랐다. 또한 경기 전이나 중간에 먹은 음료수도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이런 비밀이 있었군.’ 다들 사비로라도 벨기에 선수들을 따라 하기로 결정하고 있었다. 축구화를 사서 신어보고 경기장에서 직접 뛰어본 선수들은 다들 놀랐다.12/16 쪽

    “야, 이것 축구화가 너무 좋네.”“그러니 그렇게 지치지 않고 뛰어다니지.”“주문하면 수비수 전용과 공격수 전용 그리고 우천이나 잔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제조해 보내 준다더군.”“그래 그럼 빨리 주문해야겠군.”프로 축구 선수들이 하나둘 SG 산업에서 생산된 ‘라이트닝’이란 제품을 선호하게 되니 일반인들이야 저절로 따라서 SG 제품을 구입하고 있었다.라이트닝은 유럽에서 새로운 스포츠용품 유명 브랜드로 점점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아디다스로는 고심해서 아이디어 내어 조심스럽게 연구하던 제품연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틀렸다고 이제 특허도 냈다니 연구를 해봐야 소용없어.”“그럼 어찌하나?”“별 수 없지. 로열티 주고 그 기술을 사서 제품 생산해야지. 이대로 죽을 수는 없지.”13/16 쪽

    “그게 쉬울까?”“별수 없이 우리도 뭔가 넘겨주고 사정해 보는 수밖에 없어.”원 역사에서 세계적으로 생산기지를 두고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한 아디다스의 기술을 최태욱이 미리 선점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해 버렸다.어떤 산업이고 가끔 블랙홀 현상이 벌어진다. 어어 하는 사이에 새로운 신기술로 인해 하나의 회사로 쏠려 들어가 버리며 그와 동시에 기술도 흡수되는 경우가 있다.라이트닝이 급부상하자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는 저절로 그 회사로 흡수되어 버리고 있었다.“거기로 가면 좋은 아이디어는 고가에 사준다는 거야.”“한국까지 가야하나?”“아니, 타이거 회장 비서를 통해 일단 면담하고 타이거를 직접 만나면 즉시 결정해준다고.”14/16 쪽

    “그럼 나도 이번에 티타늄 합성 신기술 개발을 그쪽으로 가서 넘겨볼까?”“그게 빠를 거야.”벨기에는 본시 철강강국이다. 그래서 일반철강 생산기술이나 또는 특수철강 생산기술이 매우 발달한 나라다. 그런 나라기 때문에 철강 산업에 관련된 연구진도 아주 많았다.  그래서 최태욱은 그들이 비서들을 통하고 나서 면담해 자신이 잘 아는 신기술 특허권은 모두 고가에 사버리고 있었다. 티타늄을 이용한 탄력 있는 신소재 개발 특허권을 사들이자 최태욱은 민택수에게 지시했다.“한국으로 가서 특수철강회사를 세우도록 하시오.”“철강회사요?”“너무 큰 규모로 공장을 건설할 필요는 없고 레저 상품 제조에 원료 조달하는 규모면 충분합니다.”“알겠습니다. 골프채나 운동기구 제조를 말씀하시는군요.”15/16 쪽

    “소재가 가벼우니 등산 장비 제조에 사용해도 아주 유용할 겁니다. 우선 벨기에의 특수철강 회사와 접촉부터 하시오.”“넷!” 이런 결정으로 인해 최태욱은 벨기에의 특수철강회사와 합자 형태로 전남 광양에 SG 특수철강회사를 건설하기로 했다.16/16 쪽

    “넷!” 이런 결정으로 인해 최태욱은 벨기에의 특수철강회사와 합자 형태로 전남 광양에 SG 특수철강회사를 건설하기로 했다.16/16 쪽

    “넷!” 이런 결정으로 인해 최태욱은 벨기에의 특수철강회사와 합자 형태로 전남 광양에 SG 특수철강회사를 건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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