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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45화 (145/657)
  • < --  [프로페셔널의 길]  -- >오랜만에 시원하게 토하고 보니 몸은 아주 가뿐했다. 마치 노후 되어 이물질이 가득 끼어 꽉 막혔던 파이프가 시원하게 뚫린 기분이다.‘깔끔하군.’몸의 밸런스야 깔끔하니 산뜻해 졌으나 마음 한구석은 조금 그렇지 않았다. 뭔가 찜찜하다고 해야 할까 개운하지 않았다. 그냥 이상하지 속된 말로 더러운 기분은 아니다. 어쩌면 머릿속에 떠오를까 말까 하는 여자의 얼굴 때문에 그게 개운치 않아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여자가 하는 행동은 분명 너무 개방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많이 숨기는 여자 같았다. 그러다 보니 모르는 부분에 대한 의문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지도 모른다.‘몸을 파는 여자는 분명 아니야.’어쩌면 돈을 받고 몸을 파는 여자라면 더 깔끔할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뒤통수가 근질거리고 있다. 어째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러나 최태욱은 서둘러 파티 장을 떠났다. 파티 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여자를 만나게 해준 엘렌만 문 앞으로 나와 배웅 했다.회1/17 쪽

    “회장님, 안녕히 가세요.”“타이판은?”“전과 달라 술을 몇 잔만 먹으면 일찍 자요.”“내일 일찍 훈련장으로 오라고 해요.”“예.”여자에 대해 엘렌에게 물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최태욱은 어쩌면 이것으로 끝날 사이인지도 모르니 그냥 참았다. 세상의 일이란 알아서 문제가 되는 일도 많고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다.서둘러 아파트를 떠나 경호원들과 같이 숙소로 돌아왔다. 응접실에서 허정무와 김주성이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것이다. 진돗개라는 별명을 가진 허정무가 기가 막히게 냄새를 맡고 조용히 물었다.“태욱아, 너 여자와 같이 있었냐?”2/17 쪽

    “예, 파티 장에 가서 여자와 춤을 췄어요.”“그래? 이상하군. 머리에 물기로 보아 샤워한 것 같은데.”“에이, 무슨 소리에요.”속으로 찔끔했지만 최태욱은 정색하고 4층으로 급하게 올라갔다. 옷을 벗고 침대에 누운 최태욱은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몸이 개운하고 아직 술기운이 남아 쉽게 잠들 것 같았으나 머리가 뒤숭숭했다.자꾸만 자기 몸에 파고들며 엉덩이를 부여잡고 힘차게 잡아끌던 여자의 행동이 떠오른다. 아주 오래전 계룡산에서 박동훈 교주가 하던 말이 떠올랐다.‘여자가 남자 엉덩이를 강하게 잡아끌면 애를 낳고 싶다는 본능에서 하는 행동이라던데.’박동훈은 그때 이렇게 말했다. 여자는 아이가 낳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 엉덩이를 잡아끌어 당긴다고 했다. 더 깊이 삽입해 정액을 깊게 넣어주기를 원하는 본능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했다.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자기와 접한 여자들은 그런 행동을 했던 기억이 없었다.3/17 쪽

    ‘에이, 내가 별 이상한 생각을 다하네.’그래도 뭔가 이상은 했다. 정사 이후에 샤워도 안하고 그냥 몸을 움직이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있던 행동도 조금은 이상했다. 너무 진한 정사로 펴져서 하는 행동은 아니었다.최태욱은 금발미인인 여자의 아리 삼삼한 얼굴을 떠올리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인연이면 나중에 알겠지.’속 편하게 생각하고 이제 지난 일이라고 흘려버리고 있었다.다음날 새벽 5시 운동을 시작하려고 경호원들과 숙소를 나서고 있었다. 숙소의 현관에 운동복 차림의 타이판이 기다리고 있었다.“저 왔어요. 회장님.”“일찍 왔군.”“예, 이제부터는 회장님과 같이 움직여야죠.”4/17 쪽

    길 건너편에는 엘렌이 빨간 제규어 엑스인 스포츠카를 타고 손가락을 까딱까딱 흔들고 있었다. 여기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가려는 모양 같았다.주위는 여전히 어둡고 약간 안개까지 끼어 있었다. 최태욱은 그런 엘렌을 보았지만 궁금하지만 여자에 대핸 묻지 않고 타이판에게 말했다.“전에 한국에서 훈련하는 식이다.”“예.”두 사람은 흐릿한 가로등 불이 가지런하게 켜있는 도로를 따라 뛰고 있었다. 이른 새벽이라 청소차와 청소부만 길에 보이고 있다. 간혹 신문이나 우유를 돌리는 자전거를 탄 소년들만 보였다.새벽 5시에 일어나 30분간 가볍게 뛰는 조깅을 하고 30분 동안은 태인 권법을 익혔다. 그리고 30분 동안은 트래핑과 드리블 연습, 30분은 프리킥을 차는 연습을 반복하고 있었다.다다다  퍽!최태욱의 발을 떠난 축구공은 아주 일정한 높이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날아오는 공을 향해 타이판이 점프하며 헤딩 연습을 반복하고 있었다.5/17 쪽

    팍! 쉬익! 출렁~!2미터 30센티미터이나 되는 신장으로 점프하면 거의 3미터에 육박하는 높이에서 헤딩을 하고 있었다. 체중이 150킬로그램이 나가니 파워는 대단했다. 경호원들은 계속 프리킥을 차는 최태욱 옆에서 공을 가져다 놓기에 정신이 없었다.‘어휴! 오늘도 허리운동 죽게 하는군.’양발을 사용해 매일 50개씩 차고 있었다. 20초에 한 번씩 킥하니 옆에서 공을 가져다 놓기 바빴다.연습을 모두 끝내고 나자 최태욱은 잠시 벤치에 앉아 타이판과 대화를 나누었다.“타이판, 왜 축구 선수를 하려고하냐? 너는 나이도 많은데. 그리고 농구 선수가 더 어울리지.”타이판은 새로 운동을 시작하기는 늦어 보이는 30살이 되었기 때문에 묻는 것이다. 그러자 타이판은 머리를 극적이며 싱겁게 답했다. “공격수로 조금 뛰다가 체력이나 실력 때문에 뛰기 어려우면 골키퍼를 전향하기로 6/17 쪽

    했어요. 골키퍼는 40살까지도 한다니 아직 늦은 것은 아니더라고요. 1부에서 어려우면 2부에서 뛰어도 되고요.”“그래?”“골키퍼도 해보니까 그럭저럭 할 만하더라고요. 격투기 보다는 재미도 있고 사람을 패지 않고 돈 버니 할만 해 보이더군요.”최태욱은 늦게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려는 타이판의 결심에 달리 해줄 말이 없었다.“열심히 해봐. 우선 같이 지내게 되어 다행이다. 보약은 내일 아침부터 와서 먹고. 공복에 먹어야 되니 그렇게 알아.”“넷, 감사합니다.”이런 대화를 끝내자 이때 엘렌이 스포츠카를 몰고 훈련장으로 왔다.“가봐!”“넷!”7/17 쪽

    최태욱은 다시 가볍게 뛰어 숙소로 돌아와 식사를 하고 허정무와 김주성과 같이 팀에 합류해 새로운 공격 작전 연습을 하게 되었다.  일주일 정도 다른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연습하던 최태욱 일행은 드디어 독일의 함부르크로 가게 되었다.북부에 위치한 함부르크는 독일에서 베를린 다음으로 큰 도시다. 엘베 강의 양안에 위치해 유럽 교통의 중심지라고 볼 수 있다. 내륙 항구가 발달되어 일찍 상업 또한 활발한 곳이다.비행기로 이동한 최태욱은 거대한 도시를 보자 문뜩 한국이 떠올랐다.‘서울과 크기가 비슷하겠어.’물론 다르기는 하지만 한강을 끼고 발달한 서울과 여건은 비슷한 도시로 생각되었다. 대형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가자 규모가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몸을 풀며 연습을 하는 동안 허정무가 계속해서 설명했다.“장신도 많은 팀이니 참고해.”“알았어요.”   전년도 분데스리가에서 2위한 팀으로 유럽 컵에 출전한 함부르크는 막강한 전력을 8/17 쪽

    가지고 있었다. 독일 국민들은 물론 유럽의 축구전문가는 모두 이제 홈경기에서 쉽게 이기고 4강에 오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벨기에의 안더레흐트 팀은 객관적으로 보아 함부르크 팀에 비해 전력이 약했다. 하지만 벨기에 팀으로는 질수 없는 경기다. 과거 벨기에는 독일 나치군의 침공을 받아 상당한 피해를 입은 나라다. 그래서 양국 간에는 축구 경기가 열리면 마치 한국과 일본이 벌이는 한일전과 비슷한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었다.그래서 크라프 감독은 이 경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 그래서 최태욱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물었다.“몸은 어떤가?”“좋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다들 좋아 보이고요.”“자네만 믿네.”“예. 최선을 다하죠.”최태욱이 합류한 이후 안더레흐트 팀의 전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아직 최태욱은 헤딩이나 잘하지 발기술은 별로로 평가하고 있었다. 9/17 쪽

    최태욱은 연습을 해서 몸을 풀고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이때 선수대기실로 엘렌이 나타나서 최태욱에게 다가와 말했다.“회장님, 저도 응원 왔어요.”“고맙군.”남편인 타이판이 출전하니 응원 왔다는 소리는 아니다. 분명 다른 의미가 있으니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카레아가 같이 왔다는 소리군.’그냥 추측을 하고 최태욱은 강호철에게 지시했다.“강 비서, 가져온 음료수를 엘렌에게도 나눠주지.”“넷!”음료수는 홍삼 달인 물이다. 팀에서 처음에는 홍삼 달인 물은 최태욱이나 한국출신만 마셨다. 하지만 이제는 팀원 전체가 마시고 있었다.10/17 쪽

    경기 전에 마시면 갈증도 덜하고 피곤함이 조금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굳이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는 사소한 차이지만 경기 장 안에서 몸의 힘을 모두 자내야 하는 선수들로는 예민했다.“타이거, 아깝게 빅토리 워터를 준다고?”“응원하는 사람도 힘내야 응원하죠.”“그런가?”안더레흐트 선수들은 홍삼달인 물을 ‘빅토리워터’라고 부른다. 최태욱이 출전하는 경기에서면 먹게 되는 음료고 이 음료를 먹는 홈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패배를 하지 않아서다.홍삼 달인 물이라고해서 다른 사람도 비슷하게 한국에서 들여온 홍삼을 끓여서 먹었지만 이 음료와는 약간 달랐다. 최태욱은 다른 약초를 첨가해 제조하고 있었다. 물론 홍삼달인 물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지만 아무튼 느낌이지만 약간 달랐다.본시 최태욱은 항상 일타 삼피라는 효과를 노리고 행동한다. 지금 안더레흐트 선수들을 상대로 선심도 쓰면서 임상실험을 하는 중이다.11/17 쪽

    ‘먹어서 좋다고 소문나면 대덕 연구소에서 확실한 효과를 증명하는 논문이 발표되면 돼. 특수음료수로 제조해 팔아먹어야지.’특히 유럽은 축구리그가 발달한 지역이니 축구선수를 상대로 음료가 팔리게 되면 일반인에게 판매야 저절로 된다고 판단했다.‘잘만하면 광고비도 필요 없어.’물론 시판되는 음료야 지금 먹는 음료와 약간은 다르게 제조할 생각이다. 드디어 시간이 지나자 경기가 시작되었다. 수많은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자 독일의 관중석에서 함성이 크게 들렸다. 체력이 좋은 최태욱과 김주성은 선발 출전하고 다른 두 선수는 후보로 대기하게 되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최태욱이 김주성에게 말했다.“전반전에 너무 힘 빼지 마.”“알았어.”중앙 공격수로 포진된 최태욱은 의외로 계속해서 후위로 빠져 수비에 치중하고 간간히 중거리 슛만 날리고 있었다.12/17 쪽

    하프라인 근처에서 드리블 하던 최태욱은 골키퍼나 앞으로 나와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면 어김없이 좌우 양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펑!최태욱의 장거리 슛은 위력적이었다. 놀란 골키퍼가 급하게 뒤로돌아 골문으로 뛰어들며 겨우 펀칭으로 위기를 모면했다.“와! 와!” 비록 골은 들어가지는 않지만 항상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향하니 관중들은 열광했다.“타이거! 타이거!” 중장거리 슛으로 인해 골키퍼는 함부로 앞으로 나오지는 못하고 있었다. 최태욱의 이런 공격 방법은 골키퍼를 완전히 골문 앞에 붙잡아 놓기 위한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의도된 행동이다.안더레흐트 선수들은 전반전 내내 최태욱이 중 장거리 슛을 날릴 수 있도록 모든 작전을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안더레흐트 팀은 수비 형으로 전환되고 13/17 쪽

    함부르크는 공격하는 형태로 게임은 진행되고 있었다.함부르크는 본시 자신들이 수비를 할 요량이었으나 의외의 안더레흐트 팀의 수비 작전에 신이 나서 맹공을 퍼붓고 있었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경기는 득점 없이 진행되었다. 삑!드디어 전반전이 끝나고 나자 선수들은 선수대기실로 들어와 크라프 감독의 지시를 받게 되었다.“후반전에는 타이판과 크루즈도 들어가. 45분이니 초반부터 밀어 붙이고.”“넷!”“사이드에서 무조건 중앙으로 높이 올려.”정교한 공격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 무조건 골키퍼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페널티마크를 중심으로 약간 후방에 무조건 올리라는 주문이다.230센티미터와 190센티미터의 투 포스트를 이용한 고공 공격을 지시하고 있었다.14/17 쪽

    “타이판, 알지?”“넷! 압니다.”감독이 요구한 작전 이외에 그동안 며칠에 불과 하지만 매일 아침에 연습한 작전을 펼치자는 이야기다.드디어 후반전이 시작되어 유명한 격투기 선수인 타이판이 출전하자 독일의 함부르크 선수들은 경악했다. 거구인 선수를 상대로 몸싸움을 하다가는 몸이 견디지 못하게 생겨서다.‘헉! 저 선수를 어떻게 막아.’중앙으로 쇄도하며 거칠게 큰 소리로 숨을 토하니 이건 거대한 투우가 자신들의 몸을 향해 돌진 하는 양상이다. 그러니 아무래도 수비수들은 몸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김수성이 오른쪽 코너에서 힘차게 공중으로 높이 차올렸다.중앙에 모여 있던 선수들이 모두 공을 향해 높이 뛰어올랐다. 그러나 공은 전혀 엉뚱한 반대편에 있는 허정무에게 넘어가고 있었다.그 순간 공중으로 튀어 오르다 타이판과 몸이 부닥친 함부르크의 중앙 수비수가 크게 비명을 질렀다.15/17 쪽

    “악!”공교롭게 넘어진 수비수의 몸 위에 떨어지며 타이판이 어깨로 얼굴을 가격한 것이다.뽀고록.단 한 번의 마찰로 수비수의 입에서는 거품이 품어져 나오고 인사불성 되어 버렸다. 본시 레슬링 하던 몸이라 그냥 떨어지며 먼저 땅에 떨어져 쓰러진 선수를 공격하는 동작을 펼친 것이다. 150킬로그램의 몸무게에 그냥 깔려도 작살날 판국이다. 더구나 약간의 의도적으로 떨어지며 내리 찍기를 해버리니 수비수가 한 방에 기절해 버린 것이다.“우! 우!”독일의 관중들은 심하게 야유를 퍼부었지만 엄연히 이건 반칙은 아니다. 도의적인 책임은 있을지 몰라도 룰에는 위법이 아닌 불상사에 불과했다. 그러자 겁에 질린 함부르크 선수들은 속으로 다들 다짐했다.‘유럽 컵이고 지랄이고 내 몸부터 챙겨야 한다고.’16/17 쪽

    몸이 재산인 축구 선수들은 공연히 무리하게 이기려고 하다가 자기 몸만 부서지게 생겨 다들 겁에 질려 있었다. 안더레흐트 팀의 타이판이나 최태욱과 몸싸움을 벌이다 가볍게라도 부딪치면 숨이 턱턱 막히는 상태라 더욱 그렇다.그러니 골키퍼는 공중으로 높이 떠오른 공을 향해 뛰어나갈 엄두가 안 났다.‘몸조심해야지.’접전을 벌어다 어디를 가격 당하던 그것으로 자칫 자신의 선수 생명은 끝장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다. “풋! 풋! 풋!”황소처럼 높이 뜬 공을 향해 달려드는 타이판을 보면 수비수나 골키퍼 모두 몸이 저절로 위축되고 있었다. 그러니 이후 경기는 완전히 안더레흐트 팀의 독무대로 변하고 있었다.17/17 쪽

    황소처럼 높이 뜬 공을 향해 달려드는 타이판을 보면 수비수나 골키퍼 모두 몸이 저절로 위축되고 있었다. 그러니 이후 경기는 완전히 안더레흐트 팀의 독무대로 변하고 있었다.17/17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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