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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35화 (135/657)
  • < --  [해피 뉴 프론 티어 정책]  -- >최태욱의 말에 아이아코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답해 주었다.“알았네. 자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선거 후에 그 여자를 한번 만나보지.”“예,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보세요. 제가 추천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마시고요. 사람들이 공연히 오해할 여지가 있으니까요.”이렇게 말하고 나서 추가해서 다시 설명했다.“참, 힐러리 여사에게 제가 말 두 필을 선물 받은 것이 있어요. 남편이 주지사로 있는 아칸소 주에 여러 개의 공장을 세워줘 너무 고맙다고요. 공금으로 준 것은 분명 아니고 개인적으로 사준 겁니다.”“그런 일이 있었군.” “혹시 할러리 여사가 공직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그런 점도 참고하셔야 합니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선물로 받은 말을 빨리 돌려주도록 저에게 미리 알려줘야 합니다.”회1/18 쪽등록일 : 12.10.17 00:03조회 : 2508/2511추천 : 62평점 :선호작품 : 3048(비허용)

    “알았네. 그것도 참고하지.”아이아코카는 다시 잠시 생각을 하더니 최태욱에게 또 다른 질문을 했다.“자네 혹시 군대에 대해 아나? 나는 군인들과 별로 친하지 않아 그들과 도통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은데. 자네가 눈 여겨 보는 인물이 있으면 말해 보게 내가 참고가 되도록.” 이렇게 말하자 최태욱은 즉시 답했다.“아, 군인요. 해피 뉴 프론 티어 정책을 펼치기에 적당한 군인이 있습니다.”“그게 누군가?”“콜린파월이라고 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해보세요. 아마도 서로 의견이 잘 맞을 것입니다. 내가 알기로는 무척 온건파에 속하지만 필요할 때는 과감한 결단력도 있으니 국정 수행 중 군사력이 필요하면 그의 생각을 반영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겁니다.”2/18 쪽“그런가? 그 사람은 어찌 아나?”“그냥 들어서 알지 직접 만난 사람은 아닙니다. 제가 아는 것은 그가 과거 잠시 한국에서 군무한 경력이 있다는 것만 압니다.”“알았네. 그 군인도 내가 만나 보도록 하지.”최태욱은 사실 자신이 미래에서 알던 유명한 국무장관 출신 둘을 추천한 것에 불과했다. 두 사람 모두 나름 장점이 많았던 사람들이다. 한사람은 유능한 변호사인 여성이다. 또 다른 사람은 흑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으니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아주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태욱은 다시 추가해서 말했다.“아마 두 사람을 중용하시면 임기 중에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알았네.”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서 최태욱은 아이아코카와 헤어지게 되었다. 3/18 쪽병원에서 며칠간 요양하며 지내던 최태욱은 아칸소 주를 떠나 LA로 왔다. 이곳에서 만나 람보 2로 벌어들인 돈이나 자금을 회수했다. 아칸소에 말 목장을 구입하라고 천요섭에게 지시했다.“천 비서, 말 목장을 내 개인 소유로 사서 당분간 강호철에게 관리하도록 조치하시오. 별도로 관리인은 강호철이 알아서 정할 것이니 그렇게 알고요.”“넷! 잘 알겠습니다.”“앞으로 더 이상 새로운 사업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니 미국에 있는 제약, 식품, 유통물류 센터나 잘 운영 되도록 자금을 챙겨 주시고요.”“예.”“내가 살피지 못하니 천 비서가 아칸소로 가끔 찾아와 회사와 농장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요.”“잘 알겠습니다.”믿는 부하라고 해서 마냥 방치하면 문제가 되니 항상 크로스로 점검을 하4/18 쪽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최태욱은 미국에서 벌인 사업들에 대해 마지막으로 챙기고 나자 로스웨스트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최태욱 일행에게는 로스웨스트 항공사에서 특등석을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공짜로 타고 돌아가게 되자 기분이 좋아진 민택수가 말했다.“회장님, 앞으로 회장님과 같이 다니면 항상 공짜 입니까?”“그야 모르지. 나는 항상 공짜로 노스웨스트 항공기를 타기로 광고 계약했지만 비서들이야 앞으로 항공료를 내야 되겠지.”“그렇군요.”  이런 대화를 나누던 최태욱은 일본의 동경을 거쳐서 가게 되자 갑자기 후지하라의 딸인 마사토가 생각났다. 하지만 외국에 나가 총질까지 당한 마당에 몸도 아직 온전하지 못하니 자제했다.그래도 그녀의 소식이 궁금해 물었다.“민 비서, 마사토는 지금 어디서 뭐하며 지내는지 아나?”5/18 쪽“예, 지금 일본 동경에서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줄 알고 있습니다.”“인기가 별로인가?”“요즈음은 연예계 활동 보다는 공부에 치중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그렇군.”최태욱은 마사토의 아버지와 한 약속 때문에 여전히 마사토에 대해 신경이 써지고 있었다. 지금은 그저 방치한 상태로 놔두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관계로 변하게 될지 모르는 여자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자신 주변에 여러 여자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결혼이야 30살은 넘어서 갈 생각인 최태욱은 아직은 결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처럼 언제 무슨 돌발사고로 자신이나 또 다른 여자도 죽을 수도 있다. 또는 특별한 변수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 나중에 생각해 보자고.’잠시 이런 생각을 하다가 최태욱은 여승무원이 다가오자 생각을 멈추었다.6/18 쪽금발의 미녀인 여승무원이 작은 화첩을 들고 와 조심스럽게 말했다.“저, 죄송한데 사인을·······.”“누구?”“저도 그렇고 기장님과 승무원 전부가········.”“알았어요.”최태욱은 화첩 한권에 사인을 모두해서 넘겨주었다, 그러자 여승무원은 너무 기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감사합니다.”이런 일 이외에 특등석에 있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이 찾아와 귀찮게 하지는 않았다.최태욱은 편안한 자세로 스르륵 잠이 들었다. 아직은 수술 자리가 조금 쑤시기도 했다. 그래서 진통해열제라고 조제해준 약을 먹고 보니 아마도 수면제도 넣어 처방한 것 같았다.7/18 쪽최태욱은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꿈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을 죽이는 존재가 자신이라 매우 놀라고 있었다.스스로는 복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내면 깊이에서는 자기를 해한 무리를 향해 복수심이 끓어오르고 있어 벌어진 현상이다. 한동안 시간이 흐른 뒤 깊이 잠들었던 최태욱은 누가 흔들어 깨우자 그제야 눈을 떴다. 민택수가 몸을 흔들고 있었다. 최태욱은 부스스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다 왔나?”“넷! 곧 김포에 착륙합니다.”“알았어.”김포 공항에 도착한 최태욱은 그제야 가족에게 줄 선물을 준비 안 해 급하게 말했다.8/18 쪽“면세점으로 가서 뭐라도 사야겠군.”“회장님, 선물은 이미 보냈습니다.”“뭐? 무슨 선물?”“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에서 승용차 3대를 강경으로 보냈습니다.”“그래도 면세점으로 가서 손으로 건네 줄 선물을 사서 오라고.”“알겠습니다.” 면세점에서 간단한 선물을 사고 나서 주차장으로 나왔다.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에서 보내준 고급리무진을 따고 운전기사에게 지시했다.“강경으로 가지.”“넷!” 최태욱 일행은 경부고속도로로 올라 빠르게 달려 강경으로 향했다. 외국에서 테러를 당해 심하게 다치기까지 했다. 부모님이 걱정할 것이라 9/18 쪽생각해 제일 먼저 찾아가서 인사할 생각이다.호남 고속도로를 타고 연무대를 지나 강경으로 도착해 백강 주유소로 오게 됐다. 주유소 안에는 동생인 최태수가 카운터에 앉아 뭔가 계산하고 있었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며 동생을 불렀다.“태수야!”최태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그 소리에 고개를 쳐들었다. 최태욱을 보자 최태수는 너무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놀라서 말을 못하고 있었다.“형! 어떻게?”권총에 맞았다니 한동안 귀국을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놀라기도 해 너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때 주유소의 기름 배달 차량을 운전하며 배달을 마치고, 주유소로 돌아오던 최태수의 친구인 엄선호가 놀란 소리로 외쳤다.10/18 쪽“어! 형, 무사하네요.”“그래, 안 죽고 살아서 왔다.”“권총에 맞았다고 하더니 괜찮아요?”엄선호는 실감이 난 듯이 최태욱의 손을 잡고 연신 흔들며 좋아한다.   최태욱은 서둘러 옆에 있는 살림집으로 가고 있었다. 옆에 최태우가 따라가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형! 아버지가 너무 놀라거나 화내시면 큰일입니다. 그러니 만나서 무슨 말씀하셔도 형이 좀 져주세요. 형이 총 맞은 것 때문에 놀라 쓰러지기도 하시고 화가 무척 났었어요. 그러니 무슨 말을 해도 모른 척 하세요.”“알았어. 이제 보니 다 컸네.”“의사의 말에 여러 번 놀라서 혈압이 조금만 높아지시면 큰일이랍니다.”동생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되도록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을 모두 들어줄 참이었다.11/18 쪽안방에 누어있던 최천만 사장은 권총으로 공격당해 위험하다고 보도됐던 아들이 멀쩡히 돌아오자 놀란 상태로 멍하니 바라보았다. 최태욱은 슬며시 금메달을 꺼내 놓았다. 그러자 한참 물끄러미 금메달을 바라만 보던 최천만은 길게 한숨을 토했다.“후우! 나는 이런 것 필요 없다. 태욱아, 너 몸은 성하냐?”“예!”“그럼 됐다.”너무 큰일을 당해서 그런지 아버지는 전과 달리 별로 말이 없었다. 그러나 방을 나오며 돌아보자 아버지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조금 있다가 외출하고 돌아오신 어머니와 누나도 만나게 되었다. 어머니는 자칫하면 먼 타국에서 죽을 수도 있었던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자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어머니, 죄송해요.”12/18 쪽“아냐, 돌아 왔으면 됐다.”전에는 항상 냉랭하던 최태란은 이제는 비할 수 없이 잘나버린 동생이라 그런지 별로 싫어하는 기색 없이 환하게 반겼다.“왔냐?”“응!”“다친 몸은?”“다 나았어.”최태욱은 가족이 다 모이자 그들에게 사온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이어서 가족들은 급하게 근처 사진관으로 가서 금메달을 목에 하나씩 걸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최태욱은 두 비서에게 따로 사랑방에 잠을 잘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었다.“하루만 자고 올라가니 불편해도 참아.”13/18 쪽“아닙니다. 오랜만에 온돌에서 자니 더 좋습니다.”최태욱은 동생과 같이 자면서 그간 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대부분 언론으로 보도된 내용만 대충 말해주고 있었다.   대화를 나누다 생각이 난 듯이 최태수가 보내준 승용차에 대해 말했다.“전에 아버지가 타시던 승용차는 최도술 관장님께 줬어요. 그리고 저와 누나가 한 대씩 타고요.”“잘 했다.”“아버지는 제가 있으니 승용차가 따로 필요 없다고 하시지만 혹시 몰라 제가 그렇게 처리했어요.”동생의 말에 최태욱은 즉시 문제를 해결했다.“내가 집으로 운전기사를 따로 보낼 것이니 아버님 승용차 운전을 하도록 해. 숙식만 강경에서 제공하면 된다. 운전기사의 월급은 내가 줄 거니까. 그렇게 알고.”14/18 쪽“알았어요.”강경 집이 운전기사를 두지 못할 형편은 넘지만 그래도 자식으로 최소한 이런 정도는 해줘야 될 것 같았다. 또 미국에서 테러를 당하고 보니 가족에게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해두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운전기사를 핑계로 경호원을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최태수가 신이 나서 말했다.“정부에서 근처에 형 이름으로 종합운동장을 세운다고 하네요.”“그래?”“예, 본래 논산 쪽에 세울 예정이었는데 강경 쪽으로 부지를 정하는 모양 같아요.” 금메달을 6개씩이나 따다가 보니 아마도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에서 예산을 들여 이런 조치를 내린 것 같았다. 좋은 운동장이 생기면 아무래도 우수한 육상 선수들이 더 많이 배출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최태욱은 평소보다 다소 늦게 일어났다. 부상으로 몸도 약간 15/18 쪽이상이 있고 오랜 여행으로 무척 피곤했다. 최태욱은 전과 달리 몸이 상당히 부실하자 은근히 걱정되었다.“후우! 권총 한방에 졸지에 평범한 사람으로 변했어.”자신의 몸 상태가 전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고심했다.‘서울로 올라가면 이리 저리 끌려 다니기 쉬운데 아예 여기서 잠시 사라지는 것이 좋겠어.’방송국이나 청와대 그리고 대한체육회와 천인교 등에서 자신을 찾을 것이다. 이런 몸 상태로는 이리저리 불려 다니며 더 혹사시키면 분명 전처럼 회복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몸부터 회복하는 것이 최선이야.’최태욱은 아침을 먹자 옆에서 여전히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최도술을 만나고 나자 이내 강경을 떠났다.서울로 올라오던 최태욱은 두 비서에게 지시했다.“두 사람은 서초동에서 내려.”회16/18 쪽“회장님, 어딜 가시려고요.”“나는 조용한 곳에서 치료할 생각이니 그렇게 알아. 알고도 말 안 할 수 없을 경우도 있으니 내가 가는 곳 알 필요가 없고.”“알겠습니다. 하지만 회사 문제는 어떻게 처리를 하죠?”회사의 자본금이나 주식 배당에 관한 문제 등 상당히 많은 업무가 산적해 있었다. 하지만 최태욱은 어차피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할 생각이라 즉시 답해 주었다. “그거야 사장들도 있고 이사와 간부들이 있으니 이사회의해서 제일 좋다고 결론 나는 쪽으로 처리해.”“알겠습니다.”이윽고 서울에 도착하자 두 사람을 서초동에 내려놓았다.“다음에 연락하지.”17/18 쪽“넷!” 최태욱은 운전기사만 대동하고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저녁이 되자 운전기사는 SG 미디어 회사로 돌아와 두 비서에게 보고했다.“회장님은 강원도로 가셨어요. 원주로 가시더니 저도 돌아가라고 해서 지금은 정확하게 어디로 가신지 모릅니다.”“알았네.”한국으로 돌아온 최태욱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를 찾는 사람은 많았으나 원주까지 행적만 드러나고 잠적해 버린 것이다.18/18 쪽

    한국으로 돌아온 최태욱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를 찾는 사람은 많았으나 원주까지 행적만 드러나고 잠적해 버린 것이다.18/18 쪽

    명부를 찾았다.“어라, 명부에 먼데일 후보를 저격한 범인의 이름도 있군.”“뭐? 어디.”서류에는 먼데일 후보를 권총으로 사살해 버린 범인의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결국 명부를 입수한 FBI는 KKK조직에 대해 대대적이 수사를 시작하게 되었다.“이런 기회를 봐서 무장 폭동을 계획하고 있었어.”“내란을 일으키려고 하다니.”단순한 백인우월 주의들이 벌인 사소한 사건이 아니었다. 결국 사건 조사는 더욱 확대되고 있었다.이렇게 되자 자칫 미제 사건으로 묻힐 수 있었던 수많은 사건들의 전모가 들어나고 있었다.“여학생 실종 사건도 KKK 놈들이 벌인 사건이야?”회2/19 쪽등록일 : 12.10.17 12:18조회 : 2389/2392추천 : 79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3048“그렇다고 하는군.” 흑인과 멕시코 출신 이민자인 소녀들이나 또는 주부들이 실종된 사건이 해결되고 있었다. 그런 사건들이 모두 KKK 단원들이 벌인 납치해 살해한 사건으로 밝혀진 것이다.미국 국민들은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아예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정신병원을 세워 일부러 행동대원으로 양성시키기 위해 입원시키다니.”“죽일 놈들이야.”“여자들은 납치해 성노리개로 삼다 살해하다니. 악마가 따로 없군.”KKK 조직은 변호사 천국인 미국은 살인자라도 정신 병력이 있으면 형량이 대폭 감소한다는 점을 노렸다. 행동 대원으로 부릴 하수인들은 일찍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사회와 완전히 격리된 정신 병원에서 집중적으로 세뇌교육과 더불어 사격연습을 했던 것이다. 그런 범죄 사실이 테러 사건을 조사하다 모조리 드러나고 있었다.3/19 쪽“마약도 복용시켰다고 하는군.”“진짜 무서운 놈들이야.”속속 KKK 단원들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들의 끔찍한 죄상들도 외부로 노출됐다.더글러스의 배후가 KKK 조직이라는 것이 모조리 드러남에 따라 추가로 저격범들의 정체나 배후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두 명의 저격범들은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살인지령을 받은 청부업자들이었다. 서로 마약거래를 하다가 밀착되어 같이 동조해 테러사건을 벌인 것이다.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레이건을 추상같이 명령했다.“모조리 잡아들이시오.”“각하, 공화당 정치인도 연루되었습니다.”“그러니 더 잡아 들여야지.”4/19 쪽등록일 : 12.10.17 12:18조회 : 2389/2392추천 : 79선호작품 : 3048(비허용)“넷!”테러사건의 후폭풍으로 미국에서는 마피아 조직인 마약사범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열풍이 불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연루된 공화당의 정치인이나 또는 국가정보조직의 간부들도 구속되고 있었다.아칸소 테러 사건의 후폭풍은 아주 거세게 미국 전역을 흔들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었다.“미국은 이런 상태로는 안 돼. 바꿔야 한다고.”“암, 바꿔야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해.”이런 여론이 형성되며 선거에 임하는 국민들은 지금까지 정치를 하지 않고 기업인으로 살던 아이아코카를 선택하고 있었다.  “새로 시작해야 돼.”“당연하지.”결국 예상대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아이아코카가 당선되었다. 상당히 많은 표 차이를 보인 결과다. 북부 지역이나 남부 그리고 서부에서 크게 앞5/19 쪽선 승리를 했다. 당선자로 확정된 아이아코카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자가 나서 질문했다.“새 정부의 국무장관을 누굴?”대체적으로 국내 경기 부양 정책이야 비슷하지만 레이건 행정부와 다른 것은 대외정책이다. 그런 변화를 가져오려면 국무장관의 역할이 중요해서 묻고 있었다.“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추후에 결정되면 알려드리죠.”“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과 교류를 확대한다고 하신 공약을 지키려면 국무장관의 역할이 중요한데 아직도 생각 중인가요?”“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운동으로 너무 정신이 없어서.”이렇게 답한 아이아코카는 기자회견을 끝내고 나자 보좌관에게 지시했다.6/19 쪽“한국으로 연락해 타이거 최를 찾아 봐.”“넷!”아이아코카는 최태욱이 미국을 떠나기 전에 추천한 힐러리와 콜린파월에 대해 조사를 이미 끝냈다. 둘 다 상당히 유능하고 자기와 뜻이 비슷한 인물들이다.‘타이거가 능력 있는 사람들을 추천했어.’ 그래서 아이아코카는 두 사람을 중용하기로 내심 결정하고 있었다. 자신의 결정을 최태욱에게 연락하고 외부로 발표할 생각이다.대통령 당선자가 명령하자 보좌관은 급하게 한국주재 미국대사관으로 연락했다. 그러나 최태욱의 행방은 찾을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나보고 한국으로 와서 만나라는 뜻인가?’아무래도 최태욱을 만나 그에게 뭔가 답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수많은 일들이 산적한 가운데 아이아코카는 보좌관에게 지시했다.“한국 정부로 연락해. 내가 한국으로 간다고.”7/19 쪽“예? 한국으로 가신다고요.”“주한미군 부대와 휴전선도 방문할 생각이니 빨리 연락하도록.”“넷!” 정권 인수 위원회는 선거 참모들이 추천하는 사람들로 구성하도록 조치를 내렸다.한편 이와는 다르게 인도에서는 원 역사와 다르게 전개된 테러 음모 사건이 있었다. 최태욱이 오래전에 측근을 조심하라고 충고한 사실이 있었다. 그것이 마음에 걸린 인디라 간디 수상은 그 문제로 고심하다 측근들을 조사시켰다.“이렇게 허망하다니. 내가 얼마나 화합을 위해 힘을 쓰는데.”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주변에서 경호하도록 한 시크교도들이 자신을 암살하려고 계획한 것을 알았다.인디라 간디는 막연하게 예상하던 것보다 더 치밀한 암살 계획을 알고 분노했다.8/19 쪽“모두 검거하시오.”“넷!” 그로인해 자신을 암살하려고 계획한 시크교도들의 대대적인 검거 열풍이 불었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지만 그로인한 여파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인디라 간디 수상은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한국 대사관으로 연락해 타이거 최의 행방을 알아봐.”“넷!”하지만 한국으로 귀국한 최태욱의 소식이 두절 됐다는 보고를 받자 인디라 간디는 급하게 지시했다.“내가 한국으로 가야겠어. 그러니 준비해.”“알겠습니다.”인디라 간디는 자신을 살리기 위해 조언한 최태욱을 만나 감사 인사도 하9/19 쪽고 또한 그를 만나서 뭔가 새로운 조언을 듣고 싶었다.‘그는 분명 특별한 능력을 지닌 청년이야.’인디라 간디 역시 최태욱에게서 뭔가 남다른 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뛰어난 운동실력도 마음에 들지만 그보다는 최태욱에게 또 다른 뭐가 있고 자기와 운명적으로 뭔가 연결 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대외적으로야 지난번 한국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지만 내적으로는 최태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려는 것이다.청와대에서는 미국과 인도에서 방문 요청이 들어오자 최태욱을 찾았다. 하지만 잠적한 최태욱을 찾을 수가 없었다.대통령은 최태욱과 잘 알고 지내는 장세동 실장에게 물었다,“자네도 모르나?”“예, 강원도 원주까지 갔다는 소식 이후로는 전혀 모릅니다. 산속으로 들어가 치료한다고 했고요.”“경찰을 동원해 찾아 봤나?”10/19 쪽장세동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각하, 이미 전국 경찰서로 연락해 최태욱의 행방을 찾아보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찾을 수 없다는 보고입니다.”“이상하군. 숨어서 사는 간첩도 아니고 어찌 행적을 모르나?”“일부러 잠적한 것 같습니다.”대통령은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최태욱을 되도록 자신의 주변에 놓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귀국하기만 기다렸더니 미처 만나자고 연락하기 전에 잠적해 버리자 낙심하고 있었다.미국에서 새로운 정치 바람이 불자 한국에서도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군사 정권은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점점 대학가에서 불기 시작한 것이다.아직은 대규모 시위나 반정부 조직들의 활동이 두드러지지는 않고 있었다. 하지만 내면에 잠들어 있는 그런 열망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중요한 시점이다.   11/19 쪽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최태욱은 중대한 변수가 될 인물이다. 그가 자신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 그것을 기폭제가 되어 터지기 직전이다.“벨기에로 언제 떠난다고 하던가?”“비서들 말에 몸만 추스르면 바로 떠난다고 했답니다.”자기 품에 거두지 못하면 차라리 외국으로 떠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알았어. 그럼 수배는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찾지는 말도록 해.”“알겠습니다.”미국과 인도 그리고 한국의 최고 지도자가 최태욱의 행방을 찾는 와중에 사라진 그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몸을 추스르고 있었다.강화도의 남쪽에 위치한 마니산 자락······.  동막리의 선착장 주변의 허름한 농가에서 최태욱은 지내고 있었다. 홍콩에 있던 안태형이 4명의 청년들과 같이 그의 옆에 있었다. 12/19 쪽“안 호법, 계속 나를 찾는다고?”“예, 미국에서도 찾고 인도도 찾는 모양입니다. 청와대는 경찰에 수배령을 내렸고요.”“수배령이라니. 내가 강도인가 전국에 수배령을 내리게.”“회장님이 잠적하니 답답해서 한 행동이겠죠.”  최태욱이 경찰 조직의 전국 수배령에도 행적이 노출되지 않은 이유는 이곳 강화도의 화도면 지소 경찰이 모두 천인교도 이기 때문이다.안태형의 심복이기도 한 그들은 모두 최태욱의 행방에 대해 알면서 일체 상부로 보고하지 않았다.최태욱은 마루에 앉아 물었다.“주민들은 어떤가?”“신문으로 공개적으로 찾지는 않고 있으니 그들이야 청와대에서 찾는지는 잘 모르죠. 그리고 주민들 중에 설사 그것을 알아도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은 없습니다.”13/19 쪽“그런가?” “예, 그러니 당분간은 편안하게 쉬실 수 있습니다.”“알았어.”  언제 부터인지 모르니 동막리의 주민은 모두 천인교도로 바뀌어 있었다. 천인교에서 본래 살던 주민을 포섭도 했지만 이주해 와서 눌러 사는 사람들도 많았다.마니산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참성단이 있다. 그래서 개천절에는 제례를 올리고 또한 전국체전에는 이곳에서 채화하는 곳이다.민족 종교를 표방하는 천인교는 이곳 마니산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마니산 남쪽 자락에는 천인교에서 운영하는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여관이나 식당 등을 이곳에 찾아오는 천인교 교인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었다.이제 늦은 가을이라 산에는 단풍이 아주 짖게 물들어 있었다. 마당에는 감이 빨갛게 익어 매달려 있었다. 가끔 까치가 날아와 홍시를 파먹고 있었다.14/19 쪽마당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여러 개 걸려 있고 장작불을 때고 있었다. 안태형이 최태욱을 위해 보약을 만드는 중이다.최태욱이 그런 모습을 보며 물었다.“왜 매번 보약을 그렇게 많이 만드나요?”“그야 회장님이 남을 주시니 그것도 감안해서 만드는 것이죠. 항상 좋은 일이 보약을 쓰시니 저야 보약 만드는 일이야 항상 기분 좋죠.” “안 좌수도 그래서 그렇게 보약을 많이 만드나요?”“예, 보약 만드느라 한국에 뱀이 남아나지 않는다고 전에 회장님이 걱정해 아버님은 태국에서 뱀을 수입해 만들고 있어요. 검역에 통과하기가 보통 까다롭지 않은데 그래도 경호실장이 전화를 해주어 쉽게 해결된 모양입니다.”“경호실장과 잘 아는 모양이군.”“예, 가끔 보약을 보내주니 잘 알죠.”이런 대화를 나누던 최태욱은 집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영종도를 보며 말했15/19 쪽다.“영종도에서 이미 공사를 시작했군.”“예, 저도 가보니 아주 어마어마하더군요. 바다를 메워 공항을 만든다니 아무튼 대단합니다.”정부에서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 부산의 신항만,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장항 방조제 건설을 이미 착공했다. 기타 공사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 보류하고 있었다.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이 열리게 되자 한강 종합 개발은 이미 착공식을 하고 강남에 대규모 개발 사업이 벌어지고 있었다.최태욱은 천인교 신도들이 많아 안전하면서도 은둔자 생활을 하기 좋아 이곳을 찾았다. 또한 영종도 신공항 건설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곳에서 머물고 있었다.“안 호법, SG 건설도 참여했다고?”“예, 큰 공사야 대기업에서 하지만 일부 공사는 하는 것 같습니다. SG 건16/19 쪽설은 주로 준설을 담당합니다.”“그렇군요.”“한강에서도 그렇고 대부분 그런 준설 사업에 치중하는 편입니다.” 경호원들이 장작불로 써먹을 소나무를 한 아름씩 가져오자 최태욱은 마루에서 일어나 도끼를 들었다. 그러자 안태형이 놀라며 물었다.“회장님, 직접 패시려고요.”“운동 삼아서 해야지.”퍽! 퍽!도끼를 내리쳐 통나무를 장작으로 만들고 있었다. 최태욱은 떠나기 전에 보약을 많이 만들어 자신이 주시하는 운동선수들에게 나누어줄 생각이다.장작은 패고 나자 고급승용차를 타고 긴 수염이 하얀 노인이 집으로 도착했다.“오셨어요?”17/19 쪽

    “황태자마마. 소인 상우수 인사 올립니다.”노인은 맨땅에 넙죽 엎드려 큰 절을 올리고 있었다. 찾아와 절하는 노인은 본시 이곳 집주인으로 참성단에 올라 다니며 관리하는 윤지용이다. 안욱천과 같이 박동훈 교주의 오랜 심복부하다. 최태욱은 자가용을 보며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자가용을 샀네요.”“예, 이번에 영종도 신공항 건설로 보상 좀 많이 받았습니다.”“그렇군요. 축하합니다.”“모두 황태자님 덕분이죠. 안 그랬으면 저 속 쓰려 자살했을 겁니다.”동막리에 살며 영종도나 용유도에 많은 토지나 어장을 가지고 있던 윤지용이다. 그가 자식들 성화로 토지를 팔려고 할 때 박동훈 교주가 말렸다. 이곳에서 큰 공사가 벌어지니 그때까지 버티라고 했던 것이다.그것이 모두 최태욱이 꿈이라는 형식으로 박동훈에게 알려준 일로 인해 벌어졌으니 윤지용은 이제 큰 부자가 된 것이다.  18/19 쪽

    천인교가 그저 믿음 하나로 교세가 확장된 것은 아니다. 내면적으로는 이런 일들이 소리 없이 벌어지게 되어 교세는 확장되고 있었다.  마을 사람 전체가 교인들로 구성된 이유도 영종도 개발과 많은 관련이 있었다. 19/19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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