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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34화 (134/657)

< --  [해피 뉴 프론 티어 정책]  -- >선거 막판에 터진 테러사건은 미국인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다. 특히 최태욱과 사이가 좋지 않게 변한 공화당 선거진영으로는 사실이야 어떻게 되었건 오해받게 좋은 대형사건이 터졌다.테러사건이 터지자 공화당의 선거 캠프는 그야 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선거참모들이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선거는 끝났군.”“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나마 틀려버렸어.”테러사건이 터지자 국민들의 시선은 공화당에게 차가운 눈초리를 보내며 의심하는 기색이 역역했다. “악재가 또 터졌어.”“후우! 이기기가 너무 어렵군.”그렇지 않아도 조금씩 공화당 후보가 밀리는 여론 조사가 나오고 있었다. 회1/17 쪽등록일 : 12.10.16 19:05조회 : 2508/2511추천 : 7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3048

또한 선거참모들은 유권자를 접하며 피부로도 그런 것을 감지하고 있던 터라 더욱 그랬다. 이제 민주당으로 정권이야 바뀌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과연 누가 그런 테러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했느냐가 중요했다.“설마, 민주당은 배후가 아니겠지.”“그렇지는 않을 거야.”“그래도 혹시 모르잖아.”그러자 동료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무랬다.“자네는 아직도 이번 대선에 미련이 남아 있군. 내가 보기에 이번 선거는 우리가 완패했다고 보네. 연달라 악재가 터져 운도 없지만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우리 자신이 잘 모른 거야.”“그래도 사건 진상이야 조사가 끝나야 알지.”“테러 사건조사 결과야 선거가 끝나고 나오겠지.”이런 소리를 하는 이유는 워낙 정치판이 음모가 많다가 보니 자작극일 가2/17 쪽

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나누자 다른 참모가 나서며 충고했다.“자네들 행여 어디 가서 그런 이상한 소리 절대로 하지 말게. 공연히 구설수에 오르게 되니.”“그야 우리도 잘 알지. 너무 답답하니 해보는 소리야.”아무리 정권욕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거참모를 죽이며 그런 어처구니없는 테러사건을 저지를 수는 없었다. 이미 대세가 민주당 쪽으로 유리하게 전개되는 상황이다.대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분위기로 보아 선거는 민주당 승리로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일을 구상하기보다 다를 다른 생각이 많았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 할 일 들을 생각하며 마무리하고 있었다.그러니 표정들은 밝을 수 없었다. 다들 힘이 하나도 없이 서류들이나 홍보 책자들을 챙기고 있었다. 레이건 대통령도 테러사건을 보고 받았다. 이제 자신의 재선 가능성은 틀렸다고 판단했다. 여론은 더욱 집권당에게 싸늘하게 변하고 있었다. 3/17 쪽특히 자신의 아성이라고 볼 수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분위기도 이미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이런 사건이 터지면 자연히 집권당이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동양계 유권자는 전보다 더욱 냉담하게 변하고 있었다.재선은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CIA 국장, FBI 국장, 법무장관들을 백악관의 집무실로 불러 강력하게 지시했다. “모든 경찰과 경찰조직을 총동원해 사건의 배후를 밝히도록 하시오.”법무장관은 이런 지시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각하, 배후가 있다고 보십니까?”“있지요, 분명히 누군가 있어요. 단순한 테러사건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 검찰청장에게 연락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누구라도 처벌을 받도록 철저하게 조사하시오.”“넷!”재선을 못해 물러나게 되지만 이번 테러사건의 마무리까지 후임자에게 넘4/17 쪽기고 싶지는 않았다. 이번 테러사건이라도 잘 처리하면 최소한 추한 꼴로 정계를 떠나지는 않겠다고 판단했다.레이건은 CIA 국장에게도 지시하고 있었다,“국장도 혹시 모르니 사건 조사에 참여해 해외의 어떤 조직이 개입된 것인지 확인해 보시오.”“넷!”“광범위하게 신속한 조사를 해서 의혹이 없도록 해요.”“알겠습니다.”이런 지시를 하며 레이건은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레이건은 비록 아이아코카 후보에게 선수를 빼앗겨 사이가 최태욱과 이상하게 벌어졌다. 하지만 최태욱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다.그런 그를 암살하려고 시도했다는 행위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타이거 최는 무사한가?”“예, 비록 허리에 관통상을 입었지만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나 생명에는 지5/17 쪽장 없답니다. 앞으로 운동선수 생활은 어떨지 모른다고 합니다.”“큰일이야. 그런 위대한 선수가 그런 일을 당하게 되다니.”“안타까운 일입니다.”최태욱은 미국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다. 수많은 미국인을 구했고 미국에 좋은 공장도 건립해 주었다. 그런 그를 미국은 결국 테러를 가했다. 아주 치졸한 행위를 벌인 나라라는 오명을 쓰게 생겼으니 참담했다.자신의 임기 말년에 벌어진 이번 테러사건은 두고두고 여한으로 남게 생겼다.‘내가 그 선수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어.’레이건의 선거진영이 초상집 분위기다. 하지만 민주당의 선거 진영은 초상집은 분명하나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선거 참모들이 모여 아이아코카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후보님, 선거는 승리한 것 같군요. 앞으로 유세 일정을 어떻게 하죠?”6/17 쪽“우선 모든 유세 일정은 취소하시오.”“취소요?”“그렇소, 패트릭 하원의원의 장례식이나 먼저 참석하도록 합시다. 마침 아칸소의 리틀록 시립묘지에 안장하길 가족들이 원한다니 이전사고로 사망한 페오니 주부 장례식도 같이 장례식을 하도록 주선하시오. 타이거의 병문안도 하고 부상자들도 돌아보기로 합시다.”“알겠습니다. 그렇게 일정을 조정하죠.”같은 당 소속인 패트릭 하원의원이 사망했으니 민주당 역시 초상집은 분명했다. 하지만 속으로야 대선 승리가 눈앞에 보이니 알게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선거 참모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다들 싱글벙글하고 있었다.그런 모습을 보며 아이아코카는 신신당부했다.“표정들 관리 잘하시오. 우리도 하원의원이 사망한 상태라는 것을 명심해요. 국민들의 여론은 수시로 변하니.”“넷!”7/17 쪽“기자들이 이상하게 질문을 하더라도 절대로 승리를 장담하는 말을 하지 않도록 해요. 잘못 말하면 오만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보이니 조심해요.”“알겠습니다.”역대 어떤 정권이고 국민 앞에 군림하려는 행동을 보이면 결국 몰락했다. 그런 사실을 잘 아니 참모들에게 당부하고 있었다. 선거 참모들에게 이렇게 당부하지만 아이아코카는 이제부터 무척 바쁘게 되었다.이제 정권을 인수할 준비도 하고 각료도 내정해야 한다. 또한 백안관의 참모인 보좌관들이나 비서실도 구성해야 하니 나름 고민되었다. 혹시 모르니 선거의 마무리 유세도 차질 없이 해야 한다.아이아코카는 최태욱을 만나 같이 일해보기를 권해볼 생각이다. 그가 자신의 옆에서 도와준다면 무슨 일이고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는 분명 남다른 점이 있어.’그저 직감이지만 분명히 시대를 초월한 어떤 흐름을 아는 뛰어난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아이아코카는 최태욱을 단순한 운동선수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었다. 8/17 쪽테러를 당한 이후 리틀록 시립병원에 입원한 최태욱은 수술이 끝내고 깨어났다. 일주일이 지나게 되자 천천히 움직일 수 있었다. 최태욱은 몸을 조금씩 움직여 보고 있었다. 아직은 수술 받은 옆구리가 약간 결리나 그렇게 심한 통증은 느낄 수 없었다.‘재수 없었으면 죽을 수도 있었어.’등에 총을 두 발이나 맞은 강호철도 많은 피를 흘렸지만 수술해 총알도 빼내고 회복하면 된다. 하지만 그는 상처가 너무 깊어 회복에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게 생겼다. 그렇더라도 둘 다 아주 건강한 사람들이라 다른 환자들보다는 회복 속도가 무척 빨랐다.“강 비서를 만나러 가지.”“넷!”최태욱은 민택수의 부축을 받으며 다른 병실에 입원해 있는 강호철을 만나러 갔다. 그의 뒤에는 한광필 그리고 로버트가 따라가고 있었다.9/17 쪽병실로 들어가자 강호철은 병상에 길게 누워 있었다.“강 비서, 몸은 어떤가?”“이제 괜찮습니다.”“괜찮기는 최소한 몇 달은 치료해야 된다고 하던데. 한 비서가 살펴 봐!”“넷!”지시를 받자 한광필이 급하게 진맥을 해보고 보고했다.“회장님, 3달은 지나야 완전히 회복될 것 같습니다.”이런 보고를 듣자 최태욱은 다시 강호철에게 차분하게 지시했다. “나는 몸이 조금 더 회복되면 예정대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야. 그러니 강 비서는 여기서 계속 치료하고 당분간 내가 시키는 일이나 해. 그리고 내년 봄에 완전히 회복되면 유럽으로 오고.”자신에게 여기에서 머물며 따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자 강호철은 급하10/17 쪽게 물었다.“회장님, 제가 여기서 무슨 일을?”“내가 아칸소 주에 목장을 살 생각이니 우선 퇴원하면 거기서 지내며 몸이 완전히 회복하도록 해.”“알겠습니다.” “앞으로 경호팀을 구성해서 다닐 생각하고. 경호원들은 모두 방탄복을 꼭 입도록 준비해.”“알겠습니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경호원은 물론 최태욱도 방탄복을 입고 다닐 생각이다. 안전을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최태욱은 비서들에게 앞으로 계획을 말했다.“귀국해서 사업체 조금 챙겨보고 나로 유럽으로 갈거니 앞으로 새로운 일은 벌이지 않도록 해.”11/17 쪽“넷!”최태욱은 강호철에게 몸조리 잘하라고 하고 병실로 돌아왔다.이미 테러범인 저격병 두 명은 아칸소 주 경찰에게 포위되어 결국 잡혔다. 한명은 경찰의 추격에 몰리자 권총자살을 시도했으나 목숨은 겨우 붙어있다. 그리고 한 명은 숲에서 도망치다 경찰견에 물려 온전하게 채포되었다.최태욱은 테러 사건의 범인들이 잡혔다는 보도가 나온 신문을 보며 중얼거렸다.“배후가 나타날지 모르겠군.”옆에 있는 민택수가 이내 답했다.“회장님, 범인들이 여러 명 잡혔으니 조금은 윤곽이 드러나겠죠.”“그렇지는 않을 거야. 그것이 드러날 정도면 이런 정도로 일을 크게 벌이지는 않아.”최태욱은 이미 배후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있었다. 공연히 밝혀지지 않은 배후를 생각하며 속 썩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12/17 쪽‘배후는 쉽게 드러날 수가 없어. 저격병을 동원했으니 큰 조직이 분명해.’이런 테러 사건은 항상 진짜 범인인 배후는 드러나지 않는 특성을 지녔다. 제일 하부의 행동 조직만 조금 드러나게 된다. 아직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조직이 있을 수 있으니 빨리 떠나기로 했다.  몸이 조금만 더 회복하면 빠르게 한국으로 떠날 생각이다. 이 무렵 병원에서 회복 중인 최태욱을 아이아코카 후보가 찾아왔다. 그는 매우 염려하는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다친 상처는 어떤가?”“시간만 지나면 몸이야 회복됩니다. 내일 모래면 귀국할 생각입니다.”“벌써 퇴원해 귀국하려고?”“예, 저는 병원에서 지내기가 더 힘이 듭니다.”아이아코카 후보는 선거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매우 놀라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슬며시 권하고 있었다.13/17 쪽“더 지내며 몸이 완전히 회복되면 떠나는 것이 좋지 않나?”“아닙니다. 여기서 더 오래 머물고 싶지 않습니다. 연말도 다가오니 빨리 귀국해서 제가 직접 해야 할 일도 많이 밀렸고요.”마지막 점검이라도 하듯이 아이아코카가 물었다.“이번 대선은 어찌 끝난다고 보나?”“그야 후보님이 이미 당선된 것으로 저도 보고 있습니다. 대세가 이미 그쪽으로 기울어 아주 특별한 사건만 없으면 그대로 당선된다고 봅니다.”“정말 그렇게 보나?”“예.” 최태욱이 이렇게 말하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아이아코카는 슬며시 다른 이야기를 물었다.“자네는 범인의 배후가 누구라고 보나?”14/17 쪽“저야 잘 모르죠. 아무튼 경찰들이 알아서 배후야 밝히겠죠.”   아이아코카가 다시 조심스럽게 물었다.“자네, 혹시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백악관으로 들어와 같이 일해 볼 생각이 없나?”“제가요? 저는 시민권자도 아니라 할 수도 없지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그래? 시민권이야 만들면 되는 것이고.”“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아이아코카는 최태욱과 만난 인연 때문에 대통령까지 되게 생겼으니 뭔가 보답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싫다고 답하자 아이아코카는 슬며시 다른 쪽으로 물었다.“그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혹시 있나?”“추천요?”15/17 쪽“그렇다네. 내가 각료를 내정하려다 보니 조금 막막해서 그러네.”막상 이런 말을 듣자 최태욱은 문뜩 힐러리가 떠올랐다. 미국에서 100위 안에 들어가는 유명한 변호사인 그녀는 충분히 능력이야 인정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훗날 국무장관도 수행하던 여자라 최태욱은 흘리듯이 말했다.“꼭 추천을 원한다면 힐러리 여사를 추천하고 싶군요. 이미 아시겠지만 능력이 있어 보이더군요.”“그런가? 알았네. 그럼 어떤 자리가?”“제가 보기에는 주한미국 대사나 혹은 법무장관 정도가 어떨까 싶군요.”공연히 남의 나라 대선 정국을 흔들어 총격까지 당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시는 남의 일에 간섭이나 이런 식의 조언을 안 한다고 생각했다. 최태욱은 아이아코카를 만나자 그런 생각을 잊고 자신도 모르게 또 이렇게 사람을 천거하며 조언하고 있었다.아이아코카는 최태욱의 추천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16/17 쪽“남편이 주지사인데 각료로 임명하면 하려고 할지 모르겠군.”“짐작이지만 주한 미국대사나 법무장관으로 임명한다면 분명히 한다고 할 겁니다.”“그렇게 판단한다는 거지?”“예!”  17/17 쪽“그렇게 판단한다는 거지?”“예!”  17/17 쪽“그렇게 판단한다는 거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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