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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33화 (133/657)
  • < --  [해피 뉴 프론 티어 정책]  -- >어느새 10월이 되어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다. 농업지역이 많은 아칸소 주는 농부들이 농작물 수확으로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털털털.넓은 들판에는 대형트랙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옥수수 수확으로 한창이다. 사과 농장에서는 여자들이 사다리를 놓고 잘 익은 빨간 사과 수확으로 정신이 없었다.최태욱은 아칸소의 핫 스프링스에서 지내며 힐러리가 보내준 암말로 승마를 배웠다. 틈틈이 그림도 그리며 또한 나중에 유럽으로 가서 축구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나름 개인기를 연마하고 있었다.다각! 다각!최태욱과 강호철은 말을 타고 끝없이 펼쳐진 들판을 달리고 있었다.“강 비서, 이렇게 넓은 농장 봤나?”“처음 봅니다. 대형트랙터도 직접 보니 더 웅장해 보이네요.”회1/17 쪽등록일 : 12.10.16 12:25조회 : 2546/2549추천 : 67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3048“미국이 넓고 잘사는 나라라는 것은 여기 남부 지역의 대형 농장들을 돌아 봐도 확실하게 표가 난다고.”한없이 펼쳐진 넓은 초지에는 한창 건초를 거두어들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아칸소는 매우 기름진 옥토로 이루어진 땅이었다.  그동안 최태욱은 핫 스프링스에서 지내며 전과는 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유롭게 지냈다. 한창 들판을 달려 돌아다니던 최태욱은 강호철에게 물었다.“수지는 싱가포르로 돌아갔다고?”“넷! 싱가포르를 들려 아마 태국으로 갈 것 같습니다. 양계농가 때문에 태국에 사료공장을 건설할 모양입니다.”“사료 공장을 직접 운영해?”“예, 워낙 양계하는 계약농가가 늘어 직영 사료공장을 운영할 생각 같습니다.”2/17 쪽수지는 떠나기 전에 이곳을 잠시 들렸었다.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나서 그동안 LA에서 지내다 떠난 것이다. 그녀는 주룽지 회장과 자꾸만 뭔가 다툼이 생기자 아예 자금을 빼서 태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었다.“호텔도 지을 예정이라던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나?”“그것은 잘 모릅니다. 안 호법님이 아직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연락을 해오지 않았어요.”안태형은 여전이 홍콩에서 지내며 자주 수지와 연락하고 있었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있으면 강호철에게 연락해 최태욱이 필요하면 언제고 여자들의 근황을 알도록 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한동안 편하게 지내고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최태욱은 강호철에게 지시했다.“이제 한국으로 돌아 갈 생각이니 바로 짐을 정리해.”“알겠습니다.”두 사람이 이제 떠날 생각으로 목장에 돌아오자 민택수와 한광필이 로버트 사장과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3/17 쪽“무슨 일로 모두 왔지?”최태욱의 물음에 민택수가 즉시 답했다.“회장님을 모시고 귀국하려고요.”“왜? 무슨 일이 있나요?”“돌아 가셔서 회장님께서 직접 정리해줄 일들이 아주 많습니다. 회사 결산도 그렇고 임원들 인사 문제도 회장님이 챙겨야 할 것이 많습니다.”“알았어. 나도 떠날 생각이었으니 같이 가자고.”그런 정도라면 귀국할 필요 없이 팩스나 전화로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 끝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두 비서가 직접 찾아와 귀국하자고 할 때는 뭔가 일이 있다고 판단했다.‘무슨 일이지? 로버트 사장이 있어서 말을 안 하나?’민택수는 정확하게 자신이 반드시 귀국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4/17 쪽짐작이지만 아마도 천인교나 다른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문제는 나중에 들을 생각으로 로버트 사장을 보며 물었다.“로버트 사장님은 무슨 일로?”“회장님, 드디어 잭슨빌의 공장에서 생산된 붉은 환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판매하게 됐습니다. 첫 수출이라 리틀록 공항에서 행사가 있습니다. 클린턴 주지사님 축하 행사를 하자고 해서·······.”“그래요? 벌써 그렇게 생산량이 늘었나요?”생각보다 빨리 공장이 증설됐나 생각했다. 그러나 로버트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답했다.“회장님, 아직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공장증설 공사는 한 달은 더 지나야 끝납니다. 잭슨빌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남미 지역으로 모조리 수출하기로 해서 그렇습니다.”“그럼 미국 내의 공급은 어떻게 하고요?”“그건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 수입품으로 충당됩니다.”  5/17 쪽최태욱은 두 필의 말을 목장 주인에게 완전히 위탁 관리하게 부탁하고 짐을 챙겨 리틀록으로 가게 되었다.이제 행사만 끝나면 미국을 떠날 생각으로 최태욱이 승용차로 리틀록으로 향하고 있었다.리틀록 공항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4층의 옥상······.옥상에는 허름한 상자들이 가득했다. 주거용 아파트인 건물의 옥상이라 그런지 쓰다가 버린 의자나 침대 책상 등 가구들이 널려 있었다.본시 너무 허술하게 지은 연립주택식의 서민 아파트고 공항의 부속 시설 확장 공사로 인해 철거될 건물이라 아무도 거주하지 않고 있었다.커다란 가방을 든 한 사내가 옥상으로 올라왔다. 선글라스를 쓴 사내는 매우 날렵하게 생겼다. 부시럭 부시럭.박스나 책상들을 이용해 옥상 난간 높이로 평편한 자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게 끝나자 사내는 높여 놓은 자리를 흔들어 보며 아무래도 만족한 시설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계속해서 뭔가 고이며 튼튼하게 만들고 있었다.6/17 쪽“이제 됐군.”이윽고 만족하게 시설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인지 허름한 종이 상자를 이용해 마치 삼각 텐트처럼 또다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게 끝나자 옥상으로 오르는 철문을 다시 확인하고 종이 상자 속으로 들어가 가방을 열고 안에 들어 있는 장비를 꺼내고 있었다.철컥! 철컥!아주 익숙한 솜씨로 조립하자 놀랍게도 저격용 소음 소총이 보였다. 조립한 소음 소총으로 공항 내에 있는 울타리의 나무를 향해 사격했다.푸식! 푸식!두어 발을 사격해 영점을 확인하고 나자 사내는 작은 쌍안경으로 공항을 살피며 기다리고 있었다. 사내가 그런 작업을 끝내고 전방을 살피는 동안 공항 안에 사람들이 들어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뭔가 행사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사내는 가지고 있는 소형 무전기로 말했다.“A 준비완료.”7/17 쪽“B 준비완료.”간단하게 교신을 하고 사내는 그제야 바지주머니서 빵을 꺼내 먹으며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핫 스프링스를 떠난 최태욱은 리틀록에 도착해 공항으로 향했다. 엄밀하게 말해 아직은 공항이 아니고 공항 바로 옆 개활지다. 앞으로 이곳은 공항이 확장되며 화물 적재 장소로 사용될 지역이다. 그가 공항으로 도착하자 많은 관리들과 클린턴 주지사 부부가 기다리고 있었다.“어서 오시오.”“반갑습니다.”행사장에는 하얀 천막이 있고 내빈들은 천막 안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이곳 리틀록에 새워진 SG 물류센터 직원과 공항에서 근무하는 노스웨스트 항공사 직원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주민들 50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구경하고 있었다.연단으로 오른 클린턴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연설했다. 간단하게 아칸소 주의 희망을 말하며 잭슨빌의 SG 제약에서 생산한 붉은 환의 첫 번째 수8/17 쪽출을 축하한다고 했다.“첫 수출을 축하합니다.”펑! 펑!작은 폭죽이 터지고 주민들이 들고 있던 풍선 500개가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이어서 이곳 출신 민주당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이 연달아 나와 간단하게 인사말을 했다. 그들은 SG 회사가 발전하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었다.최태욱에게도 연설하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전에 추도식 행사에서 벌어진 사건도 있고 오늘도 민주당 정치인들이 다수 모인자리라 거북해서다.주민들 초청장에는 최태욱이 연설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자 클린턴 주지사가 다시 권하고 있었다.“타이거 회장, 주민들에게 한 마디 하죠. 이제 떠나면 당분간 못 보는데.”“아닙니다. 이대로 행사를 끝내지요.”9/17 쪽등록일 : 12.10.16 12:25조회 : 2546/2549추천 : 67선호작품 : 3048(비허용)“아쉽군요.”“바로 LA로 가서 출국해야 합니다.”최태욱은 연설 하라는 말에 완강하게 거절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과장으로 향했다. 그러자 주민들 사이에 약간의 소란이 있었다.웅성웅성.기대하던 최태욱의 연설을 듣지 못해 불평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 주민은 간단하게 마련된 다과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이동하자 큰 혼잡은 아니나 다소 술렁이고 있었다. 이때 한 사내가 최태욱을 향해 달려들며 권총을 꺼내 연달아 발사했다.탕! 탕! 탕! “윽!”“으악!” “캭!”세 발의 총소리가 들리며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그리고 권총을 발사한 사내는 행사장으로 나와 있던 경찰이 달려들어 때려 눕혔다.10/17 쪽“구급차 불러!”경찰은 급하게 구급차를 부르고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었다. 행사장에는 붉은 피로 천지사방으로 퍼져 있었다. 최태욱은 권총에 의해 허리춤을 관통당해 땅에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 서 있던 하원의원 머리가 총알에 의해 관통 당했다. 보아하니 현장에서 즉사 한 것이 분명했다.퍽! 퍽!어디선가 행사장을 향해 총알이 날아왔다. 총알이 날아오자 기겁한 강호철은 크게 외쳤다.“회장님! 피해요.”약간 뒤에 있는 강호철은 급하게 권총을 맞고 땅에 쓰러진 최태욱의 몸 위로 엎어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의 등에 어디서 날아온 지도 모르는 총알이 연달아 박히고 있었다.11/17 쪽퍽! 퍽! “으아악!”“저격병이다!”이 소리와 함께 계속해서 다른 방향에서도 행사장으로 총알이 날아왔다. 그러자 경찰들은 몸을 숨기고 급하게 저격병이 숨어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아무래도 주변에 높은 건물에서 저격하는 것 같아 두리번거리던 경찰이 크게 외쳤다.“저쪽과 이쪽! 둘이야!”우르르.“으악! 사람 살려!”권총 테러에 이어 저격병까지 동원된 암살이 시도되자 사람들은 다들 놀라 비명을 질렀다. 행사장에서 도망치거나 몸을 숨기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산발적으로 날아온 총알로 인해 행사장으로 왔던 몇몇 사람까지 붉은 피를 흘리며 땅으로 쓰러지고 있었다. 12/17 쪽“아악!” “으아악!”부모 손에 이끌려 행사장으로 왔던 어린 아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울고 있었다. 혼란스런 가운데 경찰들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비상을 걸어.”이때 클린턴이 아내를 부여안고 구석에 숨기고 있다가 힐러리가 강하게 밀치자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왜?”“꿩처럼 숨어 있지 말고 빨리 일어나 필요한 조치를 해요.”아내의 부추김에 클린턴은 얼른 몸을 일으키며 당당한 자세로 서서 크게 외쳤다.“주 전체를 봉쇄하고 도로를 차단해.”“넷!”13/17 쪽“경찰과 주 방위군을 모두 동원하시오.”“넷!”다행이 저격병들은 도망친 것인지 행사장으로 총알을 더 이상 날아오지 않았다. 그러자 공항에서 급하게 구급차가 달려오고 부상자들을 응급치료하며 구급차에 싣고 빠르게 병원으로 내달리고 있었다.최태욱과 강호철도 구급차에 실려 이동 중이다. 최태욱은 자기 대신 등에 총알 두 방을 맞고 붉은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강호철을 보며 비통하게 외쳤다.“강 비서, 정신 차려!”눈을 감고 있던 강호철이 슬며시 실눈을 뜨고 최태욱을 확인했다. 최태욱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자 겨우 입을 달막러려 말했다.“회장님, 다행이 무사하군요.”흐릿해 지는 의식 속에서 이렇게 겨우 말한 강호철은 이내 정신을 잃었다. 최태욱도 옆구리를 관통당해 붉은 피가 흐르고 있지만 이동 중에 급하게 지혈하자 흐르던 피는 멈추고 있었다. 그러나 최태욱 역시 정신은 점점 흐14/17 쪽려지고 있었다.구급요원이 급하게 말했다.“어서 누우세요. 잘못하면 쇼크가 옵니다.” 최태욱은 약간 어지럼증이 생겨 구급차의 의료침대에 누었다. 구급차는 빠르게 이동해 병원으로 들어가 두 사람을 수술실로 보냈다.이런 백주 테러 사건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은 연이어 벌어지는 테러로 인해 기겁하고 있었다.“저럴 수가?”“또 테러야?”전에는 단순하게 정신병자가 권총을 난사해 벌어진 사건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훈련받은 저격병이 둘이나 동원되어 테러를 가했으니 나라는 온통 벌집 쑤신 듯이 소란스러웠다.“누굴 노린 거지?”15/17 쪽“타이거 최잖아. 그래서 저격병의 총에 경호원이 다친 거고.”“민주당의 패트릭 하원의원도 죽었잖아. 패트릭 하원의원도 같이 노렸는지도 모르지. 그 사람은 지금 민주당의 선거홍보전략 팀장이잖아.”“그 사람이야 옆에 있다가 재수 없이 맞은 것이고.”처음 권총을 발사한 범인은 분명 최태욱을 노렸다. 한 발을 최태욱의 허리를 관통하고 한 발은 민주당 하원의원의 머리에 총알이 박혀 죽은 것이다.  “범인은 잡았나?”“현장에서 권총을 쏜 사람은 즉시 잡혔고 근처 건물에서 저격하던 범인들을 도주해 아직 추적 중이라네.”이어서 방송에서는 빌 클린턴 주지사가 총알이 날아오는 위기의 순간에 당당하게 일어나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클린턴 주지사가 젊으며 아주 유능해 보이는군.”“그래. 총알이 날아와도 당당하게 서서 부하들에게 지시하더군.”16/17 쪽“대단한 배짱이야.”미국은 50개나 되는 주가 있으니 정치에 관심이 없는 국민들은 다른 주의 주지사가 누군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미국 국민들은 젊은 클린턴 주지사를 알게 되었다. 다들 클린턴 주지사를 차세대 지도자 감으로 주목하게 되었다. 진실이야 겁에 질려 힐러리를 부여안고 숨어 있다가 아내가 거세게 밀치자 어쩔 수 없이 일어서서 필요한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그런 행동이야 아무도 모르고 힐러리와 최태욱만 알고 있었다.민주당 패트릭 하원의원 사망, 페오니 주부 사망, 최태욱, 강호철 중상, 기타 경상자 10명으로 경찰에서 사건으로 생긴 희생자를 발표하고 있었다.17/17 쪽민주당 패트릭 하원의원 사망, 페오니 주부 사망, 최태욱, 강호철 중상, 기타 경상자 10명으로 경찰에서 사건으로 생긴 희생자를 발표하고 있었다.17/17 쪽민주당 패트릭 하원의원 사망, 페오니 주부 사망, 최태욱, 강호철 중상, 기타 경상자 10명으로 경찰에서 사건으로 생긴 희생자를 발표하고 있었다.민주당 패트릭 하원의원 사망, 페오니 주부 사망, 최태욱, 강호철 중상, 기타 경상자 10명으로 경찰에서 사건으로 생긴 희생자를 발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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