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피 뉴 프론 티어 정책] -- >[해피 뉴 프론 티어 정책]최태욱의 연설 중에 새로운 세상이란 단어를 뉴 월드로 말하지 않고 뉴 프론 티어로 표현했다. 광의로 해석한다면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 단어다.다들 자기의 짧은 연설에 놀라자 최태욱은 그제야 자신이 한 연설에서 단어 선택이 약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게 그 소린데.’다소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아이아코카 후보와 만나 악수했다. 최태욱은 아이아코카의 말을 듣자 그제야 왜 이들이 자신의 연설에 다들 놀라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단의 자원 봉사자들이 들고 있는 선거 캠페인 피켓을 보고 확실하게 알았다.‘헉! 해피 뉴 프론 티어가 민주당의 선거 구호야.’추모 행사장에서 나누어 주는 팸플릿에도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최태욱이 연설하며 여러 번 강조한‘뉴 프론 티어’는 엄연히 새로운 국경 즉 서부 개척시대에서 새로운 세상을 의미한다. 회1/16 쪽등록일 : 12.10.15 18:18조회 : 2589/2593추천 : 58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3048
또한 ‘뉴 프론 티어’는 오래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케네디가 주장한 대외정책으로 내건 슬로건이다. 그리고 그 내용은 서부개척시대의 개척정신 즉 도전정신으로 위기에 처한 미국을 이끌어 나가자는 의미다. 그러니 최태욱이 한 연설은 케네디가 던진 주장의 복제판이다.‘레이건이 뿔나겠군.’레이건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며 내세운 대외정책은 여전히 강력한 미국을 주장하면 ‘파워 아메리칸’을 주창했다. 그래서 강한 남자의 상징인 ‘람보 2’ 촬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활용했다.사실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모든 대내외 정책이란 광의로 보면 국민들을 보다 행복하게 잘사는 나라를 건설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집권당에 도전하는 야당으로는 항상 주창하는 수사가 국민들이 행복하게 사는 새로운 세상의 건설이다.민주당 선거 캠프에서는 케네디가 암살을 당한 상황과 먼데일 후보가 테러로 죽어버린 상황을 연계했다. 과거 민주당에서 걸었던 선거 슬로건을 그대로 이용하기로 결정했다.케네디 대통령은 민주당으로는 영원불멸의 영웅으로 칭송하는 존재다. 그런데 전국으로 생방송되는 상황에서 최태욱이 자기 당의 슬로건을 그대2/16 쪽
로 여러 번 반복해 사용하며 연설하자 신이 났다.이런 사실을 알자 최태욱은 마음이 찜찜했다.‘쩝! 졸지에 레이건을 배신한 놈이 되어 버렸어.’어찌 되었건 최태욱은 레이건과는 밀약까지는 아니더라도 협상했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작은 실수라면 실수로 인해 졸지에 민주당에서 내세우는 정책을 그대로 지지하는 형국으로 변했다.자신은 선거에 절대로 개입하지 않은 다는 생각이었으니 일이 꼬여 버렸다.말이란 한번 입에서 토하면 주어 담을 수는 없다. 그리고 사실 공교로운 정치 상황이기 때문이지 최태욱의 말에는 별로 큰 의미는 없었다.아무튼 보다 더 그 문제를 논하면 행복이라는 단어도 문제가 있었다. 해피 역시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해피 뉴 프론 티어’라는 단어가 정식 선거 슬로건이다.그러니 최태욱은 결국 완전히 민주당 손을 들어준 격이다.혼자 와서 연설했다면 다르게 생각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아이아코카와 리무진을 같이 타고 와서 한 연설이다. 이런 반복된 문구의 사용은 누가 봐도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16 쪽아닌 게 아니라 최태욱이 다시 LA로 돌아가기 위해 아이아코카 후보와 같이 리무진에 오르자 또다시 기자들이 몰려와 질문했다.“타이거 최는 민주당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군요.”“········.”일은 이미 저질렀으니 이제는 유구무언이 최선의 방법이다. 오래전 앞일이나 어떤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판단하기 어려우면 침묵이 최고라고 하던 박동훈 교주 충고가 새삼 떠올랐다. 그러면 반드시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했었다.‘현재는 주둥이 닥치고 있는 것이 최선이야.’지금 상황에서는 해답은 미국의 언론사들의 흐름과 국민들의 여론 흐름이 답이니 침묵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반드시 해답은 나오게 되어 있었다.리무진을 타고 나서 최태욱은 아이아코카 후보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아무래도 여우같이 약은 아이아코카에게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그것을 말로 토해야 자기만 병신이라고 자청하는 꼴이다.4/16 쪽“험!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어.”한국어로 다소 거친 언사를 써도 아이아코카는 잘 알아듣고도 모른척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아무리 예지력을 지녔다고 하지만 노련한 자기에게 최태욱이 이용당한 것은 사실이다. 어린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어 아이아코카는 그저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자 최태욱은 그래도 무던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그래, 이미 끝난 일이야.’하긴 노조의 강성한 조직원들과 협상하면서 노조 간부들의 수많은 거친 언사도 태연히 웃으며 답하던 그런 위인이 아이아코카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추진력도 있다.그래서 최태욱은 기왕에 버린 몸 덕담이나 후하게 해주기로 했다.“나중에 대통령되시면 크게 한 턱 내세요.”“알았네. 고마우이. 자네가 나를 두 번이나 살렸어. 내 잊지 않지.”이대로 LA에 있다가는 레이건 선거진영에서 또 무슨 수작을 부리기 위해 계획을 꾸밀지 모른다. 최태욱은 당분간 한국으로 귀국도 보류하고 어디론회5/16 쪽등록일 : 12.10.15 18:18조회 : 2589/2593추천 : 58선호작품 : 3048(비허용)가 잠적할 생각이다.귀국을 안 하는 이유는 자기 때문에 행여 한국으로 어떤 불똥이 튀길까 염려해서다.LA로 돌아와 아파트 앞에서 아이아코카 회장과 헤어진 최태욱은 아파트로 돌아와 즉시 강호철에게 지시했다.“강 비서, 한국 선수단으로 연락해. 나는 당분간 미국에서 있다가 나중에 귀국한다고 전해.”“넷!”“즉시 잭슨빌로 갈거니 그렇게 알고.”“회장님, 폐막식에 참석 안하시고요?”“금메달만 땄으면 된 거지. 복잡한 폐막식을 왜 내가 꼭 참석해. 전에 일본에서는 폐막식에 참석해 테러도 당했는데.” “알겠습니다.”6/16 쪽최태욱은 미국에서 벌인 사업을 최종적으로 정점하고 나중에 조용히 귀국할 생각이다. 그래서 클린턴이 주지사로 있는 아칸소 주의 잭슨빌로 떠나게 되었다.최태욱이 추도식에 참석해 던진 말은 유행어가 되어 미국을 강타했다.“해피 뉴 프론 티어!”누구나 꿈꾸는 그런 세상이다. 그리고 그런 말을 한 최태욱은 분명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인물이다. ‘붉은 환’을 만들어 중년남성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 주었다. 때로는 너무 잘나 시기심도 나지만 점차 여성들의 파워에 눌려 위축되어 가던 남자들의 자존심을 되찾게 해준 그런 남자다. 세상 이치란 남자가 좋으면 여자도 좋은 법이다. 여자들은 삼삼오오 모이면 붉은 환의 탁월한 효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요즈음은 남편이 은근히 좋아지더라고.”“나도 그래. 다시 신혼으로 사는 기분이야.”7/16 쪽부부가 화목하니 자녀들도 행복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것이야 사실 조금은 추상적이다.보다 현실적으로는 안정적으로 해외로 수출까지 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그런 좋은 공장을 미국에 지어준 사람이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븕은 환’은 북중미나 남미 대륙으로 판매할 예정이다.“타이거는 미국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야.”“당연하지.”동구권 불참으로 반쪽 대회라는 LA 올림픽도 그의 활약으로 성공한 대회로 변해 버렸다. 그러니 미국 시민들은 최태욱이 주장한 ‘해피 누 프론 티어’를 서로 인사로 주고받으며 열광했다.“해피 뉴 프론 티어!”“해피 뉴 프론 티어!”이렇게 되자 같은 문구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민주당으로는 그냥 앉아서 표가 저절로 모아지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LA 올림픽의 성공으로 이제 다 이긴 선거라고 판단하던 공화당 선거 캠프는 미칠 노릇이8/16 쪽다.여론의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패배는 불을 보듯이 훤하게 보이고 있었다. 상황이 심각해진 레이건은 선거 참모에게 묻고 있었다.“이제 박빙으로 변했어. 뭔가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아닌가?”“각하, 이제 잠시 열기가 식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두 손 놓고 있자는 거요?”“지금은 그것이 최선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타이거 최는 그대로 놔두면 다른 행동은 안합니다. 아직 몇 개월이 남았으니 조금만 지나면 이런 열기는 사라집니다.”미국에서는 4년 임기 대통령으로 단임으로 끝나면 매우 무능한 대통령 소리를 듣게 된다. 대부분 한번 집권해 임기 중 큰 정책 실패만 없으면 두 번을 연임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잘 되어 가던 선거가 이상하게 변하자 레이건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어찌 이런 일이.”9/16 쪽공화당 내부에는 자연히 최태욱을 비난하는 분위기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타이거에게 우리가 당한거야.”“아무래도 당한 것이 확실해.” 고의적이던 아니던 공화당은 타이거가 이제는 적으로 변해 버렸다. 그렇다고 함부로 최태욱에게 접근해 어떤 시도를 하기에는 거북한 상황이다.최태욱은 미국 시민권자도 아니고 아주 단순하게 외국 출신인 스포츠 스타에 불과하다. 레이건 대통령으로는 그를 직접 만나 선거를 직접적으로 도와달라고 할 위치는 아니다.아이아코카는 후보시절 전부터 잘 아는 사이라는 점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란 한계 때문에 그러기는 매우 곤란했다. 다만 LA 올림픽이 끝나면 백악관으로 다시 불러들일 요량이었다. 같이 사진도 찍고 뭔가 특별한 상을 준다든지 해서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계획하던 선거 운동 방식이 크게 어긋나 버렸다. “타이거는 어디로 갔나?”10/16 쪽“아칸소로 갔습니다.”“다른 정치적인 행보는 없고?”“예, 클린턴 주지사와 같이 SG 제약회사의 공장을 방문하고 끝입니다. 이후 행적은 핫 스프링스 국립공원으로 들어갔다는 것 말고는 모릅니다.”“행적을 계속 확인해.”“넷!”상황이 좋지 않은 징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전에는 잘만 모아지던 선거 자금도 이제 잘 들어오지 않는 상황으로 묘하게 변하고 있었다.공화당에서는 악재가 연달아 터졌지만 그래도 표면적으로는 그럭저럭 버텨 나가고 있었다. 공화당의 선거 진형에서 최태욱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전혀 생각지 않은 곳에서 최태욱을 향해 이를 가는 무리가 있었다.오대호 주변에 있는 시카고의 대형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지역·······.대로에서 조금 들어간 골목을 통해 들어가는 공터에 여러 대의 고급리무진이 들어서고 있었다. 이들은 이곳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마약 조직11/16 쪽의 보스들이다.어두운 지하실에 모인 이들은 서로 고심에 찬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마약이 안 팔립니다.”“뭐요? 그쪽도 그렇소?”“그렇습니다. 이러다 조직이 무너지게 생겼어요.” 마약의 주된 고객들인 빈민가는 물론 상류층이나 중류층 모두가 전보다 마약을 복용하는 수가 줄어들고 있었다. 이유는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인 ‘붉은 환’이 출시되어서다. 성적 만족감을 찾기 위해 마약을 복용하던 부류는 모두 그것으로 사용처를 바꾸었다.“마약이 안 팔리니 큰일이군.”“뭔가 대책을 강구해야 되겠어.”청소년들 사이에는 운동 열기가 불어 마약을 먹기보다는 운동하는 경향이 늘었다. 레이건 행정부는 마약 퇴치를 위해 강력한 소탕 작전을 해외에서 12/16 쪽펼치는 바람에 구입대금도 대폭 올랐다.그런 상황에 소비처가 줄어들자 타격들이 심했다. 마약 조직으로는 이중 삼중으로 타격이 오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붉은 환도 마약이 아닌가?”“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중독성이 아주 약하고 후유증이 없어 마약이라고 분리하기는 어렵습니다.”“사서 먹어는 봤고?”“예.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이들은 마약 판매로 올린 수익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처지로 ‘붉은 환’으로 인해 수익이 줄자 뭔가 대책을 수립하려고 모였다.그러나 모여서 회의를 한다고 해도 별로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결국 최태욱에 대한 원망만 하고 이들은 헤어지고 있었다.마약폭력 조직의 보스 중 하나인 허드슨이 리무진을 타고 가며 같이 탄 부하들에게 한탄했다.13/16 쪽“타이거 그 자식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어디서 그런 이상한 녀석이 나타나 우리 사업을 망치나 모르겠군.”투덜거리는 말투에 부하가 나서며 답했다.“타이거를 제거할까요?”“제거?”“예, 적당히 정신 병력 있는 녀석 내세워 권총으로 사살하라고 하면 됩니다. 지시만 내리면 그런 놈 구하기는 아주 쉽습니다.”“그게 가능한가? 경호원이 항상 따라 다니는데.”“제가 보기에 경호원은 한 명 뿐 같습니다.”“그래? 그럼 제거하기에는 별로 어렵지 않겠군. 아무리 무술이 뛰어나도 총에는 당하지 못하지.”“그렇습니다. 아직 출국하지 않은 것 같으니 행방을 알아내서 제거해 보죠.” 14/16 쪽하지만 공연히 미국 국민들의 영웅을 건들다가 실패하거나 성공해도 범인이 자신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뒷감당을 하기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허드슨은 설사 성공해도 혼자서 과실을 먹는 것도 아니라 자제하기로 했다.“공연히 일을 벌이지 말고 그냥 봐두자고.”“예.”이런 대화로 그냥 최태욱의 제거에 대한 논의는 끝났다. 그리고 이런 대화는 마약 조직의 내부에서는 널리 확산되어 퍼지고 있었다.서로 눈치를 보며 다른 조직에서 최태욱을 제거해 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며 부추기고 있었다.세상에는 어떤 일이고 상대적이다. 아무리 좋은 일도 어떤 부류들에게는 치명적으로 불리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아이오코카 후보의 대내외 정책들은 군산복합체로는 큰 타격이 오는 새로운 정책이다.그런 사람들 중에도 미국에서 슬며시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치 활동을 한다고 판단한 최태욱을 제거해 버리자는 의견들도 있었다. 15/16 쪽“그런 놈이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활동해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다니.”“그럼 어쩌나 놔둬야지.”“기회를 봐서 죽여야 된다고.”이런 살벌한 분위기는 대외 정보 조직인 CIA 에서도 매파들 사이에 은밀하게 퍼지고 있었다. 이들도 이해관계로 인해 불만들이 많았다. “그놈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고.” 16/16 쪽게 퍼지고 있었다. 이들도 이해관계로 인해 불만들이 많았다. “그놈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고.” 16/16 쪽게 퍼지고 있었다. 이들도 이해관계로 인해 불만들이 많았다. “그놈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고.” 게 퍼지고 있었다. 이들도 이해관계로 인해 불만들이 많았다. “그놈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