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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29화 (129/657)
  • < --  [검은 숲과 습한 늪]  -- >처음부터 절절한 사랑으로 시작된 관계는 아니었다. 계속된 인연으로 인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있었다. 최태욱은 품에 안고 있는 수지를 머리를 쓰다듬으며 잠시 미래를 생각했다.‘과연 앞으로도 지금처럼 사이가 좋을까?’수지는 깊게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면서 그것이 사라질까 두렵다는 불안감이 생기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이렇게 지내는 순간이 더 소중하게 생각되었다.사랑은 본인이 먼저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행복하다. 그런 면에서 수지는 이제 이 남자만이 유일한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행복해 하는 것 같았다. 자길 사랑한다는 여자들의 행동이나 또한 자신이 느끼는 지금의 감정을 떠올리며‘사랑도 여럿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태욱은 잠시 다른 여자를 떠올렸지만 이내 그런 생각은 떨쳐버리고 수지를 더욱 꼭 껴안고 잠이 들었다.다음날 아침 죽은 듯이 자고 있던 수지는 의외로 일찍 일어났다. 수지 역회1/16 쪽등록일 : 12.10.15 08:57조회 : 2594/2598추천 : 62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3048

    시 오랜 습관으로 일찍 일어나고 있었다.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최태욱이 슬며시 눈을 뜨고 말했다.“더 자지.”“식사 준비를 해야죠.”“나가서 사먹으면 되지.”“사먹기가 쉬운가요. 제가 준비를 해야죠.”돈이야 충분하게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널리 알려졌으니 같이 나가 식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수지는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을 먹이고 싶었다. 침대에서 일어난 수지는 긴 티만 하나 위에 걸치고 나름 아침 식사 준비로 바빴다. “룰! 룰! 랄라라~!”콧노래를 부르며 식사를 준비하는 수지는 너무 행복했다. 그동안 전화로 통화는 계속했지만 다시 만나서 다정하게 대해 줄지 은근히 걱정했었다.2/16 쪽

    그러나 자신의 하는 일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으로 보여 주었다. 또 어제 밤의 행동으로 사랑을 느끼자 그런 염려는 어느새 사라졌다.‘회장님은 날 사랑해.’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부르기 편해 회장으로 칭했다. 그러나 붉은 환의 생산으로 이제 최태욱은 거대한 세게적인 기업을 소유한 회장으로 변했다.그런 점에서도 수지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돈 때문이 아니다. 자기의 사랑이 위대해 보여 기분이 너무 좋았다.최태욱의 사랑은 실체가 전혀 없다. 또한 어떤 행동이나 말로 잘 표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지는 자길 사랑한다는 것을 가슴 깊이에서 느끼고 있었다. 더구나 어젯밤에 벌인 정사는 수지에게는 너무 환상적이었다. 어제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며 그대로 죽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좋았었다.‘너무 행복해.’달리 표현할 말이 필요가 없었다. 마음은 계속 붕붕 떠있는 기분이다. 남녀 간에 벌어지는 정사가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다. 이런 마음이라 그런지 수지는 아침을 준비하는 내내 노래를 불렀다.이윽고 아침 식사준비가 모두 끝내자 최태욱은 평소와 달리 다소 늦게 침3/16 쪽대에서 일어나 같이 식사를 했다. 수지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방글방글 웃고 있는 수지의 얼굴은 얼굴에서 환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여자는 사랑하면 예뻐진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수지는 영원히 이런 식으로 지내게 된다는 생각으로 마냥 행복했다. 수지는 문뜩 욕심이 생겼다.‘나와 결혼해 달라고 졸라볼까?’하지만 그건 지금으로는 조금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하게 욕심을 부리면 이후 어떤 사단이 벌어질지 모른다. 수지는 이미 안태형으로부터 다른 여자가 여럿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리고 안태형은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좋게 충고했었다. 수지는 그때 안태형이 하던 말이 떠올라 더 이상의 욕심을 애써 밀쳐내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 좋은 순간으로 같이 지내는 것으로 행복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식사를 끝내고 나자 급하게 찾아온 강호철을 보며 수지는 낙담하고 말았다. 회4/16 쪽

    ‘아, 또 헤어져야 하는구나.’강호철은 급하게 보고했다.“회장님, 기자들이 회장님을 찾습니다.”“뭐? 왜?”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강호철이 다시 설명했다.“회장님이 갑자기 선수촌에서 사라지자 혹시 아이아코카 대통령후보를 만나러 갔는지 모른다고 정치부 기자들이 회장님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그래? 그럼 여기로도 금방 몰려오겠군.”“넷! 아무래도 수지 주 회장님은 빨리 여기서 떠나는 것이 좋겠습니다.”“알았어.”최태욱은 대답했지만 수지 주에게 뭐하고 해야 할지 막연해 머뭇거렸다. 그러자 눈치 빠르게 수지는 급히 옷을 입고 진한 키스하며 속삭였다.5/16 쪽

    “저는 호텔에 가 있을게요.”“알았어. 나중에 연락하지.”“예.”수지는 들어올 때 입었던 위장하는 옷을 걸치고 급하게 아파트를 나왔다. 강호철의 안내를 받아 빠르게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사라졌다. 그녀가 떠나고 나자 최태욱도 빠르게 아파트를 벗어나 선수촌으로 들어갔다.최태욱은 선수촌에 들어오자 두문불출하며 연습에 임하고 있었다. 그는 전과는 달리 넓이 뛰기와 삼단뛰기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육상의 두 종목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있어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칼 루이스가 만만치 않아.’미국은 흑인 선수들이 육상이나 다른 종목에서 탁월한 실력으로 최태욱과 견줄만했다. 그러니 방심은 금물이었다. 연습에만 몰두하며 며칠 시간을 보내다 최태욱은 한국선수단과 합류했다. 따로 연습하던 최태욱이 합류하6/16 쪽자 한국 선수단은 다들 기뻐했다.키가 서로 비슷해서 그런지 농구의 박찬숙 선수가 허물없이 대하며 말했다.“태욱아, 너와 내가 또 기수다.”“알았어요.”두 사람은 키도 크지만 이미 널리 알려진 선수들이라 한국선수단의 기수로 결정된 것이다. 최태욱은 박찬숙과 같이 간단하지만 입장식에서 기수를 하는 연습을 같이 했다.          드디어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던 제 23회 하계 올림픽이 시작되었다. 최태욱은 육상과 사격에 참가하게 되었다.세계 각국에서 많은 선수들이 참가했다. 그러나 동구권으로는 유일하게 루마니아만 참석해 반쪽 대회라는 오명을 안고 대회가 열리게 되었다.다음대회인 제 24회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는 한국도 많은 선수단을 참가시켰다. 한국은 이번 기회에 올림픽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었다. 한국 국민들이나 선수단은 세계인들이 모두 초인이라고 칭송하는 최태욱7/16 쪽에게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그로인해 스타디움에는 많은 한국 응원단이 들어와 열렬히 환영하고 있었다.“와! 와!”한국 선수들이 입장하자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제일 앞에 기수로 최태욱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민들 사이에 최태욱은 이제 더 이상 오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라오스에서 미군 포로를 구한데 이어 얼마 전에는 LA 지역의 산불 진화 작업에서 수많은 어린이를 구했다. 그래서 미국 교과서에 최태욱에 대한 글을 넣겠다고 검토하는 정도다.지금까지 다른 선수단을 환영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요란한 박수 소리와 함께 연호하고 있었다.“타이거! 타이거!”관중들은 일제히 타이거를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었다. 그는 이제 미국 국민들 누구도 좋아하는 진정한 영웅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가 속한 한국 선수단 역시 미국 관중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8/16 쪽

    “코리아! 코리아!”“대~한 민국!” 스타디움의 한쪽에 있는 한국 응원단에는 커다란 대북이 동원되어 크게 울리고 있었다.쾅! 쾅! “대~한 민국!” “대~한 민국!”그러자 다른 관중들도 따라서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었다.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 소리로 인해 여기가 미국이 아니고 마치 한국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미국 관중들은 최태욱이 속한 한국 선수단을 열광적으로 환영해 주었다. 그러자 같이 기수단에 속한 박찬숙 선수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태욱이 인기가 너무 좋네. 부럽다.”“누나, 미국 사람들은 농구를 좋아해 누나가 인기가 좋아서 그런 거죠.”그 말에 박찬숙은 빙그레 웃으며 다른 말을 했다.9/16 쪽“나중에 우리 경기장도 응원을 올 거지.”“예, 가야죠.” “꼭 와라. 네가 오면 아마 메달을 따게 될 거야.”“좋은 성적 거두세요.”“알았어.”관중들은 입장식 내내 타이거를 외치며 환영했다. 마치 그만 대회에 참석이라도 했다는 것처럼 다른 선수단과는 너무 비해질 정도로 환영하고 있었다.특히 지금 미국 전역과 서방 세계를 강타하며 인기가 높은 람보 2 영화의 성공으로 인해 최태욱은 위대한 전사로도 널리 알려지고 있어 더욱 열광하고 있었다. 개회식이 끝나고 나자 바로 100미터 예선경기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한국은 대회가 시작되고부터 선전하고 있었다. 구기인 단체 종목은 물론 개인 종목에서 순조롭게 예선을 통과하고 있었다.10/16 쪽그러나 사람들은 구기 종목 보다는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트랙과 필드 경기에 미국 관중들이 몰려들어 구경하고 있었다.와글와글.대부분 올림픽의 입장식이 끝나면 관중의 수가 약간 준다. 그러나 메인스타디움은 연일 관중들로 가득했다. 미국 시민들도 많지만 최태욱의 경기를 보기 위해 세계에서 몰려온 팬들도 많았다.대회가 성공하길 기다리던 올림픽 조직 위원회 임원들은 다들 흐뭇하게 경기장을 지켜보고 있었다.‘성공한 대회라 다행이야.’미국은 소련의 불참으로 인해 대회에서 관중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태욱으로 인해 수많은 관중들이 몰려오자 만족하고 있었다.관중들은 육상 경기에서 총알 같다고 하는 미국의 칼 루이스 선수가 출전하지만 최태욱이 육상에서 개인종목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열광하고 있었다. 관중들은 다들 두 사람이 접전을 벌이게 되는 종목인 넓이 뛰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11/16 쪽

    하지만 의외로 칼 루이스 선수가 넓이 뛰기에서 출전을 포기했다.“왜? 포기하지?”“해보나 마나 타이거 때문에 금메달을 따지 못하니까 그렇지.”“그런가?”“공연히 남의 밥그릇 탐내다 자기 밥그릇 빼앗기기 싫다는 거지.”관중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최태욱이 400미터도 출전을 고려한다는 소문이 나자 칼 루이스가 넓이 뛰기에서 포기했기 때문이다. 물론 관중들이 말한 그런 이유도 있지만 실제로 기록으로 보아 3위권 진입이 어려운 점이 크게 작용했다. 예선을 끝내고 시작된 결승 경기에서 100미터와 200미터 그리고 400미터에서 칼 루이스는 모두 금메달을 따서 대회 3관왕에 올랐다.“와! 진짜 총알 같이 빠르네.”“단거리는 루이스가 최고지.” 12/16 쪽남들은 평생을 노력해도 하나도 따기 힘든 금메달이다. 그런 금메달을 혼자서 3개를 따자 칼 루이스는 LA 올림픽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르고 있었다. 남녀 흑인 선수들이 육상에서 거의 독시하다 시피하며 미국이 육상에서는 타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었다.  미국 관중들은 칼 루이스에게 열렬히 환호하고 있었다.“칼! 칼!”강력한 라이벌인 소련과 동구권 선수들이 불참한 경기다. 하지만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자 지구상에서 제일 빠른 사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칼 루이스의 3관왕은 약간 빛을 잃어 버렸다. 이유는 시대가 잘 못되어 최태욱이란 새로운 육상 스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타이거! 타이거!”넓이 뛰기와 3단 뛰기 그리고 1500미터에서 최태욱은 금메달을 아주 손쉽게 땄다. 장거리 달리기경기는 완전히 최태욱의 독주 체제로 진행되고 있었다.13/16 쪽

    “와! 또 금메달이다.”날만 지나면 어김없이 들리는 금메달 소식으로 한국 국민들은 열광했다. 5000미터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게 되어 혼자서 이미 금메달을 4개나 땄다. 최태욱은 움직이기도 버겁게 변했다. 이제 미국의 많은 경찰들이 특별하게 경호해야 할 정도로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다음날 열린 10000미터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자 사람들은 이제 금메달 행진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태욱은 사격 공기소총에서도 금메달을 따 총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세계의 모든 방송국이나 신문은 이런 사실을 톱기사로 널리 알리고 있었다.사실 최태욱은 더 많은 금메달에 도전해 볼 능력은 있었다. 하지만 대화 규정상 참가 가격에 해당하는 어떤 대회도 다른 종목에 참가를 신청하지 않아 이런 정도로 멈추었다.‘금메달을 더 따봐야 별로 의미가 없어.’회14/16 쪽최태욱은 애시 당초 육상선수를 해야겠다는 어떤 뚜렷한 목표는 없었다. 그저 아시안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서 병역 혜택이나 받아보려는 심산으로 시작했다.그러나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이제 달리기는 모두 끝났어.’자신의 갈 길은 따로 있다고 다짐하는 최태욱은 이제 육상 경기와는 끝났다는 생각했다.덤으로 새로 사는 인생에서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준 한국과 부모님 그리고 응원해준 모든 국민들에게 이런 정도면 보답했다고 생각했다.많은 기자들이 몰려와 질문을 하고 있었다.“88 서울올림픽에도 육상 선수로 뛰나요?”“아닙니다. 전 오늘로 육상 선수로는 은퇴할 생각입니다.”“예, 한창 나이에 은퇴를 해요?”“전에도 누차 말했지만 전 유럽으로 가서 축구선수로 활동해볼 생각입니다. 유럽에서 설사 1부 리그 선수가 안 되고 2부 리그 선수를 한다고 해도 15/16 쪽

    제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해볼까 합니다.” 전에도 누차 이런 식으로 말해서 설마 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하겠다고 말하자 많은 기자들은 다들 놀라고 있었다.16/16 쪽전에도 누차 이런 식으로 말해서 설마 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하겠다고 말하자 많은 기자들은 다들 놀라고 있었다.16/16 쪽

    전에도 누차 이런 식으로 말해서 설마 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하겠다고 말하자 많은 기자들은 다들 놀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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