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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21화 (121/657)
  • < --  [붉은 (불끈?) 환(丸)의 신드롬]  -- >[붉은 (불끈?) 환(丸)의 신드롬]이집트 카이로에서 지내던 최태욱이 벨기에의 브뤼셀 여름별장으로 돌아왔다.리무진을 타고 저택으로 가자 수많은 차량들이 보이고 있었다.“왜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왔지?”“이상하군요.”여름 별장에는 많은 유럽 왕족과 귀족들이 찾아와 최태욱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태욱은 다들 걱정스럽게 자기를 쳐다보며 기다리는 그들을 보며 필립 왕자에게 물었다.“무슨 일입니까?”“보약 때문에 다들 걱정이 많아서 찾아 온 거요.”“뭐요? 보약 때문이라뇨.” 회1/18 쪽등록일 : 12.10.12 20:56조회 : 2871/2875추천 : 57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3048

    필립 왕자는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사실 중동에서 아랍인들이 보약을 먹어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 유럽에서도 보약 때문에 걱정들이 많아서 그렇소.”갑자기 이렇게 말하자 최태욱은 다소 이상해서 반문했다.“그럼, 혹시 유럽도 가짜 보약을 먹은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까?”“그렇소. 아랍 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가자 보약을 사먹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모양이요.”불법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대상을 가릴 리가 없어서 유럽 지역에도 대대적으로 유통시켜 벌어진 또 다른 형태의 사건이다.“사망자가 있나요?”“아직 그런 소식은 없소. 하지만 나이 많은 귀족이 요즈음 너무 많이 저 세상으로 가는 것으로 봐서 아마 그런 가짜 보약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짐작하고 있소.”2/18 쪽

    “그렇다면 큰일이군요.”“그래서 다들 걱정하는 중이요.”  설명을 모두들은 최태욱은 탐욕이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동의 아랍 왕국이나 이곳 유럽의 상류층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유럽의 많은 귀족들 경우 돈이 많으니 별짓을 다하고 사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마약 성분과 같은 보약이 널리 퍼진 것 같았다. ‘오나가나 밤일에 힘 좋기를 바라기는 여기도 마찬 가지군.’물론 자기가 보약을 배포해준 왕족이나 귀족들은 문제가 전혀 안 된다. 하지만 그런 보약에 대한 소문으로 인해 유럽에서도 알게 모르게 가짜 보약이 많이 유통된 것 같았다.그렇게 되어 부작용이 나타나자 진짜 보약을 선물로 받아먹은 귀족들도 덩달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최태욱은 걱정하는 그들에게 설명했다.“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그렇게 걱정되면 한국에서 판매하는 홍삼 제품을 꾸준히 복용하면 그런 일들은 절대로 없을 것이요.”3/18 쪽

    “정말입니까?”“그렇습니다. 인삼은 혹시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이 간혹 있을 수 있지만 홍삼의 경우는 그런 부작용이 전혀 없는 식품이니 드시면 됩니다.”유럽이나 세계 어디고 홍삼제품은 의약품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분리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의약품이라면 당연히 어떤 임상 실험 결과를 놓고 판별해야한다. 즉 어떤 병에 어떤 식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정확하게 의학계에 논문으로 발표가 되어야 한다.그러나 홍삼제품은 아직 어떤 병에 치료약으로 특별한 효능이 있다는 식의 연구가 조금은 부족해 치료약인 의약품보다는 건강 보조 식품으로 널리 알려졌다.최태욱은 이미 자신의 활동으로 인해  홍삼제품이 다이어트나 각종 암의 예방이나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건강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니 이렇게 선전하고 있었다.찾아온 사람들은 다들 자기와 친하게 지내는 처지라 최태욱은 몇 가지를 추가해서 당부했다.4/18 쪽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존재할 수 없어요. 그러니 평소 생활 습관에 유의하고 운동도 하고 마약 등 이상한 약을 먹는 것을 삼가면 건강하게 되니 그렇게 아세요.”“잘 알았소.”다들 알았다고는 하지만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야 많지 않았다.사실 이런 상식적인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인간이란 오래 노력해 어떤 결과를 얻기 보다는 급하게 뭔가 성과를 거두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강해 의약품에 의존하는 것이다.필립 왕자는 조심스럽게 권했다.“타이거가 만들어 공급하는 보약이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대량으로 판매해볼 생각이 없나요?”“무슨 보약요?”“환으로 만들어 줬다는 보약 말이요.”“아, 그거요.”5/18 쪽

    발기부전 치료제의 효과가 있는 환약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필립이 이렇게 말하자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의견을 말해주고 있었다.“경이 그것을 대량으로 만들어 팔면 크게 성공할 겁니다.”“그런가요. 나는 그냥 가까운 지인에게나 나누어줄 생각인데.”“제약회사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그렇군요.”   최태욱은 당초 홍삼 제품이나 선전해 주자는 의도와는 달리 유럽 귀족들의 권유로 한국에 제약회사를 만들기로 결정했다.“우리에게 SG 계열사 제품을 팔 독점적인 대리점 개설권을 주시오. 그러면 미리 자금을 내 놓겠습니다.”“알았어요. 그렇다면 더 쉽게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겠군요.”최태욱의 이런 결정에 찾아온 사람들은 나중에 자신들이 판매장인 대리점을 가진다는 조건으로 거액들을 제시하고 있었다. 6/18 쪽

    SG 계열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대리점 개설권을 가진다는 조건이다. 그래서 10명이 모두 한화로 5억원씩을 보증금으로 내놓겠다고 했다. “좋습니다. 미리 그렇게 투자까지 해준다니 받아들이기로 하죠.”최태욱의 말에 네덜란드 귀족이 나서며 말했다.“일본에서 기계류를 도입하지 말고 우리 네덜란드에서 도입해 주시오.”“알았습니다. 그렇게 하죠.”의약품 제조를 위한 정밀한 기계는 유럽이 일본에 제품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고 있었다.의약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정밀한 기계류를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형편이다. 그래서 어차피 유럽에서 기계류를 도입하기로 약속해 주었다.찾아온 사람들에게 이미 검증이 된 환약들을 나누어 주며 말했다.“앞으로 이 약은 붉은 환이라고 판매할 예정입니다. 색이 붉으니까요.”“그렇군요.”7/18 쪽

    그들은 전에 받은 보약도 많았다. 이번에도 먹기만 하면 아래가 불끈하는 붉은 정을 선물로 받자 신이 나서 돌아가게 되었다. 물론 서로 주고받는 정이 있어 그들은 최태욱이 브뤼셀에 열기로 한 로펌으로 사용될 사무실 하나는 만들어 주고 돌아갔다.브뤼셀의 월드 파이터 협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 한 층을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나자 최태욱은 민택수에게 지시했다.“아무래도 민 비서가 한국을 다녀와야 될 것 같아.”“제약 회사 때문인가요.”“내가 지금 상황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직접 설립하기는 곤란해요. 그러니 민 비서가 돌아가서 제약회사를 설립하고 오시오. 자본금은 여기서 투자 자금으로 모아진 50억원이면 충분할 것이오.”“넷!”최태욱은 급하게 편지를 썼다. 8/18 쪽

    제약 회사 허가 관청인 보사부 장관과 장세동 경호실장에게 설립을 도와 달라는 서신이다. 한국은 회사 하나 설립하고 공장 건립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었다. 두 사람에게 회사 설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회장님, 어디에 공장은 건립하죠?”“본사는 서울에 두고 공장은 충북 진천으로 하시오.”“알겠습니다.”충북 진천에 건립을 지시한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서울이나 경기도는 인구가 밀집하고 있으니 정부에서 지방에 공장을 세우면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천은 한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원료 조달에도 좋았다. 수출하기 위한 제품 수송도 편리하다고 판단해서다. 원 역사와 달리 청주 공항은 규모가 커져 나름 화물 여객기가 많이 운항하는 공항으로 변해 있었다.이와 더불어 대전의 SG 식품 회사도 유럽으로 팔 제품을 선정해 주었다.“한국으로 가서 SG 식품회사는 전북 군산의 임해 공단에 공장을 건립하라9/18 쪽

    고 전하시오. 생산 품목은 흑미와 잡곡 그리고 뽕과 마 가루로 만드는 분유와 같은 건강식품이요.”“알겠습니다.”“공장들은 필요하면 부도난 공장을 인수해도 될 거요. 그 방법이 빠르고 중복 투자가 안 될 거요.”“알겠습니다.” 한국은 빠른 발전으로 인해 회사들은 대부분 잘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전체적으로 잘 돌아가도 의욕만 앞서서 공장만 건설하고 운영난으로 부도가 난 회사들도 많았다.그런 회사나 공장을 인수하면 많은 시간이 절약되니 이런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민택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회장님, 언제 제품 생산을 위한 자료는 보내죠?”“지금 내가 정리를 해줄 것이니 가지고 가세요.”10/18 쪽

    “알겠습니다.”최태욱은 제조를 도왔던 한광필에게도 지시했다.“민 비서와 같이 한국으로 돌아가 회사 설림과 연구소를 만들고 오시오.”“넷!”이런 지시를 내린 최태욱은 급하게 이집트에서 적어온 붉은 정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두툼한 서류를 만들어 넘겨주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붉은 환을 견본으로 일부 한국으로 가지고 가라고 했다.“한 비서는 실험쥐를 이용해 빨리 약효를 확인하고 연구 논문을 발표해 보라고 조치하시오.”“알겠습니다.”“대학은 아무래도 경희대가 한의학에 치중하니 그쪽으로 넘겨 연구 논문을 빨리 쓰도록 하고요.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재료는 아랍권에서 구입하면 될 겁니다.”11/18 쪽

    “잘 알겠습니다.”공장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 다른 지시도 이어지고 있었다.“기왕이면 이집트를 들려 원료 조달을 계약하고 가는 것이 좋을 거요.”“알겠습니다. 전에 거래한 상인을 통해도 되겠네요.”“소규모가 아니니 정부 관계자를 만나서 수입해야 할 거요.”“그렇군요. 공장을 가동하려면 원료가 많아야 하니 그런 소상인으로는 원료 조달이 힘들겠네요.”최태욱은 중요한 원료에 대해 변경하는 지시를 내렸다.  “연료에 들어가는 코브라 보다는 내가 보기에는 같은 파충류인 악어고기를 말린 것으로 제조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만들어 실험해 보시오. 약효가 조금 떨어져도 그것이 더 안전해 보이니 그렇게 하시오.”“그게 더 좋겠군요.”12/18 쪽

    소규모의 생산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연료 조달도 큰 문제라 미리 서두르는 것이다.최태욱은 급하게 이런 조치를 내리고 이제 출전이 얼마 안남은 상황이라 미국으로 출국하기로 했다. 백악관도 들리고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천요섭 변호사를 만나 챙길 것이 많아서다. 출국 준비를 끝낸 최태욱은 서둘러 미국의 뉴욕으로 향하게 되었다.서울 강남에 있는 SG 미디어의 10층에 있는 회장실 옆 회의실에 장세동 실장이 찾아 왔다. 그는 최태욱의 서신을 받자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그래서 그 결과를 알려 주려고 회사까지 직접 찾아왔다.“최 회장은 바로 미국으로 갔다고?”“예, 백악관에 들려 훈장을 수여 받고 LA로 이동할 모양입니다.”“알았네. 편지 내용을 각하께 보이니 필요한 공장을 지목만 하면 넘겨준다고 하시더군.”막강한 권력을 부리고 기업을 마음대로 주무르던 터라 이렇게 말하고 있었13/18 쪽

    다. 그러자 민택수가 기겁하며 답했다.“그건 저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저 회사 설립만 빨리 해달라는 부탁입니다.”“그거야 잘 알지. 하지만 아무리 위에서 빨리 해주라고 지시를 내려도 관료 사회가 그렇게 쉽게 절차가 끝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러니 적당한 제약 회사를 매입하라는 지시야.”“알겠습니다. 억울한 일만 없다면 그렇게 해보죠.”어차피 제약회사를 운영할 경영진도 필요하고 생산에 필요한 근로자나 또는 연구소 직원들도 필요하니 기존의 제약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민택수는 운이 좋았는지 모르나 마침 진천에 공장을 건립하다가 부도난 회사를 20억원에 매입하게 되었다. 회사 인수가 끝나고 나자 민택수가 한광필에게 말했다.“연구소가 있는 제약 회사만 있으면 되겠군.”14/18 쪽

    “연구소는 경희대가 담당하기로 했잖아.”한광필이 이렇게 말하자 민택수가 인정을 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말했다.“그래도 제약회사라면 자체적인 연구소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그럼 또 회사를 인수해야 되겠군.” 결국 전권을 위임 받아 처리를 해야 하는 민택수는 30억원을 들여 제약 회사도 구입하는 방법으로 SG 제약회사를 만들게 되었다.본사 사무실은 결국 비어있는 SG 미디어의 10층을 이용하기로 했다.회사와 공장 인수 진척 상황을 벨기에의 필립왕자에게 알리게 되었다.“여긴 준비 끝났습니다.”“알았소. 즉시 네덜란드로 연락해 필요한 기계 장비를 운송하도록 하겠소.”이런 진척 속도면 올림픽이 열리는 7월에는 제품이 출시되게 생겼다. 아무래도 그런 약의 출시를 기다리는 입장이라 그런지 남자들은 동작들을 빨리하며 도와주고 있었다.15/18 쪽‘그런 약이 나오면 마누라에게 큰 소리 치고 살겠어.’하지만 출시 가격이 비쌀 수 있으니 남자들은 나름 딴 주머니를 차며 붉은 환을 살 비상금을 모아두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 나와도 돈 없으면 그림에 떡이다.SG 제약회사를 만들자 정부에서는 국민은행을 통해 100억원을 장기로 융자해 줬다.  민택수가 바쁘게 회사 설립과 공장 건립으로 돌아다니는 동안·····. 한광필은 모교인 경희대로 가서 교수들에게 견본을 넘기고 자료를 넘겨줘서 논문을 발표하도록 조치하고 있었다.“논문 발표가 늦으면 건강식품으로 판매해야 하니 서둘러 주세요.”“알았네. 이제 만들어진 견본이 있으니 성분 분석만 하고 부작용 조사만 하면 논문은 발표하게 될거네. 마침 우리도 그런 연구를 하던 자료도 많이 있으니 그 논문을 약간 수정하면 되네.”의학계에 큰 방향을 불러올 신약을 발표하는 중요한 자료를 받았으니 교수들은 다들 제자들과 같이 밤을 낮 삼아 연구 작업을 하고 있었다.16/18 쪽

    한국은 유럽이나 중동에서 몰려오는 환자들로 인해 한의사들은 무척 바빴다. “이런 식이면 아무래도 올해는 한의대 입학생을 더 늘려야겠어.”“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이런 대화가 계기가 되어 경희대에서는 획기적인 발표를 하게 되었다. 청주에 있는 대학교 시설을 인수해 그곳에 한의대를 주축으로 하는 경희대 청주분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명칭이야 그렇지만 진천군 문맥면에 위치하고 농대와 의대가 같이 있는 분교대학교로 변한 것이다.서울의 SG 미디어 디자인 부에서는 신상품 디자인으로 정신이 없었다.“붉은 환으로 제품을 출시하라니 뭐라고 광고를 하지?”“뭘 생각해, 답은 쉬운데.”“무슨 좋은 생각이 있나?”“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고 그 환약 4알만 먹으면 아래가 벌떡 선다니 17/18 쪽그냥 발음 나오는 그대로 불끈 환이라고 하면 그만이지.”“그야 그렇지만 그건 광고하기는 조금 그렇잖아.”“누가 글씨를 그렇게 쓰나 CF에서 그런 식으로 발음하면 된다는 거지.”“그렇군.”이렇게 되어 본래 이름인 붉은 환 보다는 나중에 더 유명한 상품명으로 변하게 되는 ‘불끈 환’이란 이름이 탄생되고 있었다. 한국에서 붉은 환이 출시할 준비로 바쁜 가운데 최태욱은 미국 뉴욕으로 가서 천요섭 변호사를 만나고 있었다.  18/18 쪽한국에서 붉은 환이 출시할 준비로 바쁜 가운데 최태욱은 미국 뉴욕으로 가서 천요섭 변호사를 만나고 있었다.  18/18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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