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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11화 (111/657)
  • < --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  --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밤이 늦은 시간·······.2층의 서재에는 최태욱과 인태형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일본에서 밀반입한 문화재 처리를 놓고 고민 중이다.“회장님, 고려청자나 이조백자야 같은 것이 많으니 적당한 기회에 신고하면 끝납니다. 물론 정부 측과 합의가 잘되면 천인교 총단 근처에 별도로 박물관을 세워 전시해도 되고요.”“그럼, 일본에서 가져온 문화재로 별도의 사설 박물관을 운영하자는 겁니까?”“예, 국가에 헌납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보유한 미술품들과 같이 전시하면 좋은 박물관 하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석 불상이나 혹은 대형 도자기 등이 많이 있었다. 어떤 소유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고 나름은 박동훈 교주나 후지하라의 공적을 이렇게라도 후세에 남기고 싶어 해보는 제안이다.최태욱은 잠시 고민하다가 답했다.“그럼 그렇게 합시다. 정부와 협의해서 박물관을 건립해 따로 전시하는 방법으로 하죠. 다만 한곳에 전시를 하되 주요 문화재의 소유권은 국가로 해야 합니다.”“예, 그렇게 하죠.”두 사람은 박물관의 경우 전통문화 유물을 전시하는 민속박물관과 귀중한 문화재를 전시하는 박물관 시설을 같이 만드는 식으로 결정했다.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성남시 검단산 남쪽에 위치한 총단 주변에 그런 부지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결정을 하고 나자 안태형은 SG 미디어에서 어차피 영화나 드라마 촬영 세트장도 필요하니 나중에 그런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시설을 하기로 했다.아직은 성남시의 외곽인 그곳의 토지 가격이 높지 않으니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문화재단을 만들어야 되겠군요.”“예,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태인문화재단으로 이름만 정해지면 교인들의 성금으로도 충분히 건립이 가능할 겁니회1/10 쪽등록일 : 12.10.09 13:42조회 : 2004/2006추천 : 47평점 :선호작품 : 2685(비허용)

    다.” “수익도 생겨야 유지가 되니 위락시설도 같이 구상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알겠습니다.”먼저 대략적으로 문화재 처리 문제에 대해 결정을 하고 나자 안태형은 심각한 표정으로 다른 문화재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회장님, 금불상 4점은 쉽게 넘기면 안 되는 의미가 깊은 문화재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발굴이라는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요?”“이것들은 일제 강점기 시절에 민간인이 밭에서 고랑 치다 발견해 일본인 골동품상에게 싸구려로 팔린 물건입니다. 후지하라 씨의 조사에 의하면 이것을 소지했던 사람은 모두 어찌된 일이지 죽었다고 합니다.”“뭐요?”고대 이집트 왕의 무덤인 파라오 무덤을 발굴한 사람들이 죽어버린 미이라의 저주처럼 금불상을 소지했던 사람들이 모조리 죽었다니 너무 황당했다.금불상은 백제시대 유물이 3점이고 신라시대 유물이 1점이다.“발견한 장소도 전혀 모른다는 겁니까?”“예,”안태형은 그런 액운을 피하는 방법은 다시 땅에 묻었다가 파내야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었다. 설명을 들은 최태욱이 잠시 생각하다 답해 주었다.“그럼 이렇게 합시다. 백제 말기 유물이라니 금불상은 내가 지목하는 곳에 파묻고 천인교인이 파서 문화재청에 신고하는 방법으로 처리하죠.”“천인교인에게요?”2/10 쪽

    “그렇소. 그게 안전하지 않겠소?”“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어색하니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겠습니다.”“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안 호법이 알아서 처리하세요.”“예, 하지만 회장님이 장소는 정해 줘야죠.”최태욱은 오래전 일본에서 선사유적지 조작 사건을 떠올렸다. 모른다면 모를까 그런 사실을 알고 있다가 보니 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래, 그놈들이야 남의 나라 유물을 가지고 가서 그 짓을 벌였지만 우리야 내 것 가지고 적당한 곳에 파묻고 다시 발견하는 것이니 그 방법을 써보자고.’잠시 눈을 감고 이후에 발굴되어 중요한 문화재가 나오게 되어 널리 알려진 유적지를 떠올렸다. 지금은 모두 밭이나 논을 일구는 그런 지역이다. 나중에 발굴 작업할 곳을 금불상 발견으로 그 일대 발굴을 더 빨리하게 해보자는 뜻이다. 그래서 고심하다가 4곳을 지목해 주었다.“경주의 감은사지, 부여의 능산리 고분, 부여의 왕흥사지, 익산의 미륵사지에 보내서 처리하세요.”“꼭 그곳이어야 하나요?”“금불상 제작된 시대 배경도 같고 내가 보기에는 그곳들이 제일 적당해 보이네요.”“알겠습니다.”막상 장소를 정하고 보니 어쩌면 금불상은 모두 자기가 지목한 장소에서 실제로 발견되어 일본인 손에 넘어 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재에 대한 지식이 미천한 최태욱으로야 이런 방법 이외에는 달리 처리할 좋은 아이디어가 없었다. 이런 조치에 대해 말하고 나서 최태욱은 안태형에게 부드럽게 말했다.“안 호법은 계속 틈만 나면 전국을 돌아다니며 뱀들이나 희귀한 야생동물을 잡아 보약을 만들면 한국에는 뱀이나 야생동물이 멸종하게 생겼네요.”3/10 쪽

    “설마 그런 일이야 있겠습니까?”“그렇지 않아요. 안 호법이 만든 보약이 효과가 너무 좋아 지금 전국에 보약 바람이 불었잖아요. 앞으로는 보약 만드는 작업은 중단하세요.”“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제가 그런 문제를 미처 생각 못했군요. 달리 대비책을 만들죠.”떠나기 직전 안태형은 앞으로 자신의 할 일이 있다는 듯이 조용히 말했다.“회장님, 저는 앞으로 홍콩에서 지낼 생각입니다.”“홍콩요?”“예, 회장님께 외국으로 떠나니 저도 그동안 외국에서 생활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외국에 혼자 계시는 나이 어리신 아씨가 걱정되기도 하고요.”말이야 이렇게 하지만 홍콩에 만들어둔 비자금을 그냥 방치하지 못하니 직접 가서 챙길 생각이다.앞으로 자신이 할 임무도 스스로 정한 안태형은 4점의 금불상을 커다란 가방에 넣고 저택을 소리 없이 떠나고 있었다. 금불상은 모두 5-60센티 높이로 발견되면 분명히 국보로 지정될 귀한 문화재다. 떠나는 안태형을 보며 최태욱은 속으로 생각했다.‘잘 처리하겠지.’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이상한 행동이 얼마나 큰 여파를 주게 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음날 최태욱은 오전 중에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군복인 예복으로 갈아입고 청와대로 들어갔다. 청와대의 영빈관에서 많은 장관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었다.도열한 장관들을 보며 최태욱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죽었을 사람들이 살았으니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겠군.’지금 보이는 장관들의 반수 이상은 아옹산에서 죽었을 사람들이라 해보는 생각이다. 잘 잘못은 알 수는 없고 그래도 억울하게 죽지는 않아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4/10 쪽

    ‘살아서 어떤 일은 하며 살게 될지.’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최태욱을 비롯한 5명의 군인들에 대한 훈장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최태욱은 을지무공훈장, 포로출신은 충무 무공훈장이 수여되었다.수여식이 끝나고 간단하게 오찬을 함께 하는 사이. 포로출신 한명이 최태욱에게 다가와 아주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물었다.“소령님, 혹시 우리를 구하시며 챙겨온 서류를 일부 가지고 있나요?”“왜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죠?”“미국 CIA에서 조사하며 그 서류에 대한 질문이 전혀 없어 너무 이상해서요.”“그래요? 그 서류가 필요한가요?”“아닙니다. 제가 한번 확인하고 싶어서요.”먼저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자기소개를 빠르게 했다.“전 임광문이라고 합니다. 월남으로 파병가기 전에 대학원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광맥 조사원이고요. 회장님이 가지고 계신 광산자료는 제가 작성한 겁니다.”“그래요? 그런 능력 때문에 살려 뒀군요.”“예, 저희 5명은 다들 전공한 분야가 게릴라들이 써먹기 좋은 사람들이라 살아남았습니다. 다른 사람은 화학과와 의대 출신들입니다.”마약을 제조하기 위해서 그런 분야 전공자라 살려둔 것이다. 이광문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작게 말했다. “그 서류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 많으니 회장님께서 잘 보관하세요. 나중에 기회를 봐서 회장님을 찾아뵙고 소상하게 말씀드리죠.”“무슨 말인지 알겠네요.”5/10 쪽

    아직은 자신들의 행적이나 행보에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많으니 나중에 조용해지면 찾는다는 말이었다.대통령은 다른 장관들과 한참 동아건설에서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를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장관, 리비아 대수로 공사처럼 외국에서 큰 토목 사업을 벌여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우리도 큰 토목 사업을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떻겠소?”“각하, 하명만 하시면 어떤 공사고 바로 시행하겠습니다.”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에 뭔가 표시가 나는 대형 토목건축 공사를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해보고는 싶지만 그에 대한 의견들만 많고 뭐가 제일 좋은지 결정하기는 어려웠다.그래서 장관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태욱이 포로 출신과 뭔가 은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유심히 살폈다.대통령이 보기에 아주 특이한 청년이다.‘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진지하게 이야기 하지?’대통령은 미국에서도 주목하는 최태욱이라 관심이 많았다. 대통령이 관심을 두고 유심히 하는 행동을 살피는 최태욱은 그림도 잘 그리고 운동도 너무 잘한다. 사업에도 아주 유능한 능력을 보이고 청년이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하필이면 별로 인기가 없는 중어중문과 전공하니 그 또한 이상했다.‘특이한 녀석이야.’너무 다방면에서 뛰어나다 보니 진득하게 한쪽 분야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저것 해보나 보통사람이 이루기 힘든 성과를 거두니 너무 특별했다.  천재인가 싶지만 어찌 보면 그건 아닌 것도 같았다. 아무튼 다소 황당하기도 하지만 아이디어는 많이 창출해 내는 청년은 분명했다. ‘그렇지, 최 소령에게 물어보면 뭔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말할지 몰라.’이렇게 생각한 대통령은 비서에게 지시했다.“최 소령은 이리 오라고 하지.”“넷!”6/10 쪽

    대통령의 부름에 최태욱은 옆으로 다가와 앉으며 입을 열었다.“무슨 하명할 일이라도.”“자네, 혹시 청와대 비서실이나 정치인으로 일해 볼 생각이 없나?”“각하, 저는 아직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우선 청와대 비서실에서 몇 년 근무하다가 다음 선거에서 지역구나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나가면 자네 앞날은 잘 풀릴 것 같은데.”최태욱은 이렇게 말하자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각하, 저는 지금 22살이라 다음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도 못합니다.”“그런가? 오라!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도 자네는 만으로 26세가 못 된다는 것이군.”“그렇습니다. 각하, 저는 이미 벨기에로 가기로 약속해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각하의 호의는 마음으로 받겠습니다.”“나중에 언제고 자네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생기면 경호실장에게 바로 연락하게. 내가 언제고 자리는 마련해 주지.”먼저 이렇게 슬며시 최태욱에 대해 정치적인 야심을 떠보고 나서 대통령은 이어서 진짜 속셈을 말했다.“자네가 보기에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국책 토목건축사업은 뭐라고 생각하나?”“예? 토목건축 사업요?”“그렇다네, 내 임기 중에 큰 국책 사업으로 뭔가 해보고 싶어서 하는 말 일세. 내가 알기로는 자네는 대전에 건설 회사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아는데.”전공 분야도 아니고 건설업은 너무 부침이 심한 분야다. SG 건설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처음에 약간 관여하고 지금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막상 물어보니 최태욱의 머리에는 수많은 대형 토목사업들이 머리를 스치고 있었다. 7/10 쪽

    ‘뭘 말하지?’잘못 말하다가는 만고의 역적이 되는 조언을 하게 생겨 매우 조심스러웠다. 별수 없이 마치 뜬 구름 잡는 것처럼 말해 주는 수밖에 없었다.“각하, 제가 이번에 동해안을 거쳐 부산까지 여행하다 보니 동쪽은 너무 개발이 잘되고 서쪽은 개발이 안 되서 조금 편중되게 국가가 발전되는 것이 아닌 가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니 그런 쪽으로 염두에 두시고 국책 사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최태욱의 말에 대통령은 다소 싱겁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런가? 구체적으로 어떤 공사인지 말하지 않고 그저 원론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니 내가 보기에 자네는 정치인 기질이 타고 났군.”“예?”“그렇지 않은 가? 언제 정치인들이 구체적으로 뭘 하자고 하든가 막연하게 자신이 정권 잡으면 다 잘 살게 해주다고 하지만 뭐로 잘살게 해준다는 구체성이 없다는 거지. 구체성을 말하면 일이 잘못 되어 나중에 정치 생명이 끝날까 염려해서 항상 뜬 구름 잡기로 말하지.”“·······.”정치인들은 비난하자 최태욱은 그저 듣고만 있었다. 자신의 식견으로 함부로 나서서 망할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정치인들에 대해 더욱 강한 어조로 성토하고 있었다. “정치인들은 항상 말들만 청산유수처럼 잘해서 국민들을 쉽게 현혹 시키지······. 듣기에 달콤해 보이는 좋은 말만 골라서 미끈하고.”대통령이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감이 어느 정도인지 잘 나타내는 대목이다. 대통령은 물을 한잔 먹고 나서 다시 자기 생각을 말했다. “나는 군인 출신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그런 막연한 대답을 자네에게서 원하는 것은 아니야. 그러니 구체적으로 말해 보게.”“각하, 제가 그런 분야에 대해 잘 모르니 그렇습니다. 그런 중요한 정책들이야 유능한 각료들도 많이 계시니 상의하시면 8/10 쪽

    됩니다.”여전히 막연하게 답하자 대통령이 짜증이 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그렇게 말하지 말고 더 구체적으로 말해봐. 방금 무슨 생각을 구체적으로 했지 않나?”추궁하듯이 하는 말에 최태욱은 애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답해 주었다.“각하, 그렇게 대형 토목 사업이 하시고 싶으면 서해안소속도로 건설하시고 군산 장항 지역 간척사업도 하시고 영종도에 인천공항도 만드시면 됩니다. 그것으로 부족하시면 김해 공항도 더 크게 늘리시고요. 부산에 신항만도 건설하시면 될 겁니다. 기왕이면 전국의 강들도 모조리 준설해 버리고요.”대답을 안 하더니 몰아세우자 무조건 큰 사업에 대한 명칭만 줄줄이 나열해 버렸다.   최태욱의 말에 대통령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이 놈 봐라?’ 마치 반항이라도 하듯이 토해내는 말이라 약간 노여운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어린 녀석이 토하는 말이라 흘려들으며 다시 물었다.“또 해보고 싶은 것은 없나?”“있습니다. 경복궁도 완전히 복원하시고 전국에 있는 문화 유적지 발굴도 빨리 하는 것도 토목 공사에 해당됩니다.”최태욱의 이런 대답은 사실 하나 마나한 소리다. 모든 국책 사업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시행되고 국회에서 예산이 책정되어야 집행이 가능하니 그렇다.일단 자꾸 물으니 대답은 해주고 나서 최태욱은 슬며시 일어나 자신의 자리로 돌아 왔다.‘후! 하고 보니 공연히 내가 흥분했어.’그러나 최태욱 옆으로 다가온 문화재 청장이 다정하게 말했다.“고맙네, 자네 말 때문에 잘하면 문화재 발굴에 힘이 실리게 생겼어.”“그런가요?”9/10 쪽

    “다른 대형 토목 공사야 계획을 수립해야 되지만 문화재 발굴 사업이야 돈만 투입되면 되는 일 아닌가? 아무튼 정말 고맙네.”최태욱은 이것을 기회로 슬며시 문화재단 건립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을 들고 나자 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 주었다.“천인교 교인들이 기부한 문화재를 전시하는 공간을 만든다고?”“예, 정부에서 허가만 내주면 됩니다.”“알았네, 그럼 그렇게 해보지.”최태욱은 결국 일본에서 밀반입한 문화재를 모두 천인교 교인들이 기부해서 모아 놓은 것으로 위장했다. 그렇게 하고 중요한 문화재의 경우는 모두 국가에 기부하는 형태를 취했다.청와대에서 돌아온 최태욱은 급하게 지시했다.“문화재는 모두 천인교 총단으로 이동시켜.”“넷!”자신이 떠나면 빈 집으로 경호원과 관리인만 남게 되니 중요한 문화재라 관리할 주체를 천인교 총단으로 정한 것이다.그가 떠날 준비를 하고 이제 출국할 생각을 하는 중에 미국대사가 저택으로 찾아왔다. 10/10 쪽

    청와대에서 돌아온 최태욱은 급하게 지시했다.“문화재는 모두 천인교 총단으로 이동시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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