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109화 (109/657)

< --  [급변하는 세계역사]  -- >최태욱이 떠난 연립주택으로 찾아온 기자들이 이진행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최태욱 선수가 내년도 올림픽에 참가한답니까?”“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축구선수를 하신다고 유럽으로 갈 예정으로만 압니다.”“장거리 종목에 출전하면 금메달이 유력하지 않나요? 그리고 공기소총도 가능성이 높고요.”“그야 그렇지만 회장님은 그런 말씀은 없었습니다.”내년도 미국 LA 올림픽에서 큰 기대를 하는 선수인 최태욱이 축구선수를 하겠다니 다들 놀라고 있었다.“육상은 안하고 축구를 해요?”“예, 유럽으로 진출할 생각 같습니다.” 물론 유럽에서 축구선수로 활략할 가능성은 높지만 그래도 LA올림픽에서 금메달 하나라도 더 획득하고 싶은 국민들 마음이야 다른 종목에서 계속 활동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최태욱은 그런 국민들 여망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이 잠적해 버린 것이다.“어디로 간지도 모릅니까?”“예, 저는 모릅니다.”최태욱이 잠적한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최태욱에게 을지 무공훈장을 수여하기로 발표하고 있었다. 그런 발표와 더불어 미국 백악관에서는 은성 무공훈장을 준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그와 동시에 그동안 한국 정부에서 벨기에 정부에게 미루어 달라고 하던 발표가 이어졌다.벨기에 왕국에서는 최태욱에게 남작의 작위와 더불어 벨기에의 예비역 해군소령을 준다고 했다. 사실 명예직에 불과하지만 최고 예우를 하겠다며 추파를 노골적으로 보낸 것이다. 그런 발표가 나오자 조심스럽게 유럽 공주들과 혼담이 오갔다는 신문기사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잘나긴 잘난 사람인데. 여자를 너무 좋아해.”회1/9 쪽등록일 : 12.10.08 18:20조회 : 2394/2397추천 : 67평점 :선호작품 : 2685(비허용)

“이러다 외국 여자와 결혼하게 생겼군.”그래도 한국 국민들 마음에는 한국 여자와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최태욱 주변에는 한국 여자보다는 쟁쟁한 외국 여자들이 모이고 있었다. 공연히 남의 혼사에 관심이 많아진 기자들은 이래저래 최태욱 행방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강원도로 떠나고 나서 행방이 사라졌다.  한편 의정부를 떠난 최태욱은 원주의 치악산에서 10여일을 보내며 체력단련을 축구 연습을 하고 있었다. 연습을 끝내고 쉬는 동안 태일호가 급하게 와서 보고했다.“회장님, 양재동 아씨의 연락입니다.”“그래요?”전화를 받아보니 일본으로 간 안태형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이미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약속한 그대로 시행한다는 통보였다.“됐어, 떠나기 전에 미루던 것을 해결하고 떠나겠군.” 치악산에서 지내던 최태욱 일행은 안태형의 연락을 받고 두 대의 버스를 타고 정동진으로 향했다. 다른 경호원들이야 다들 항상 하던 행보라 끄떡없이 버티고 있지만 타이판은 힘든 훈련으로 거의 펴질 정도로 기진맥진해 있었다.드르릉. 드르릉.관광버스에 오르자 타이판은 긴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태일호가 쓰러져 누워 잠든 타이판을 보며 최태욱에게 물었다.“회장님, 타이판은 뭐에 써먹을 생각입니까?”“유럽으로 데리고 가서 나와 같이 생활하며 경호원도 하고 때로는 격투기 선수로 활동도 해야죠.”격투기 선수도 시킨다니 약간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회장님, 격투기라면 전에 태국에서 하시던 경기와 같은 방식을 말합니까?”2/9 쪽

“예, 유럽에서는 가끔 그런 여러 무술을 혼합한 격투기 대회가 열린다니 내가 이번에 데리고 가서 자리를 잡도록 해볼 생각입니다.”“그렇게 하려면 선수가 한명으로는 부족하지 않나요?”“그야 그렇지요. 거액의 상금을 걸면 참가하는 선수가 나올 겁니다. 세상에는 나름 무술의 고수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최태욱은 일단 한국에서 태인 권법 고수를 몇 명 데리고 갈 생각이다. 그리고 타이판을 포함해 유럽선수들도 차츰 영입할 구상을 하고 있었다.지난번처럼 반칙을 용인하는 그런 경기가 아니다. 정식으로 격투기를 벌여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복싱이나 레슬링과는 다른 대회를 열 생각이다.‘이종 경기를 활성화 시켜 보자고.’그러기 위해서는 타이판을 지금 보다는 강한 격투기 선수를 키우기 위해 혹독하게 단련시키는 것이다. 이제 최태욱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해 새해 초에는 벨기에로 떠날 생각이다.태일호는 그에 대해 물었다.“회장님, 새해가 되면 바로 떠납니까?”“예, 정동진에 도착하면 전화해서 왕치영 총호법에게 내 뜻을 전하고 우선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최강자를 뽑아 보라고 하세요. 급할 필요는 없고 SG 미디어에서 후원해 한번 크게 한국과 동양 챔피언 대회를 열어 선수를 뽑으면 됩니다.”“알겠습니다.”“공연히 덩치가 작은 동양인 끼리 싸워 이길 무술 실력을 자신하는 그런 고수가 아니고 진짜 덩치 큰 유럽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선수야 합니다.”“연락해서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처럼 프로축구 구단에서 테스트를 받아 입단하게 되면 벨기에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할 생각이다. 영국이나 스페인 혹은 이탈리아나 독일 보다는 벨기에가 선수 생활하기는 제일 좋다고 판단했다.3/9 쪽

그 이유는 우선 호의적인 국왕이나 왕자가 있으니 다소 느긋하게 적응 훈련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자신은 내년도 LA 올림픽에서 최소한 금메달 하나는 획득해볼 생각이다. 그런 이유로 아직은 정식으로 프로 축구선수로 입단할 생각은 없었다.  유럽으로 가서 육상 경기 기록을 살펴 제일 만만한 종목을 택해 출전할 계획이다.‘잘 찾아보면 있을 거야.’기록이 아닌 금메달이 목표다. 더구나 소련이나 동구권이 불참하기가 쉬우니 이점도 있었다.최태욱은 태일호에게 지시했다.“내가 유럽으로 떠나면 결혼해 정착하세요.”“예.”“앞으로 다시 한국으로 내가 돌아와도 경호하지 마세요.”“알겠습니다.”지금까지 경호를 담당하던 태일호 호법은 이제 한국에 남게 된다. 그는 태인 권법 중앙 수련원장을 하며 새롭게 정착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아직 미혼인 그도 결혼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경호원들 역시 오랜 경호원 생활을 접게 해줄 생각이다.“태 호법, 이제부터 나는 계속 외국에서 지내야하니 스페인어나 영어를 잘하는 경호원으로 교체해야합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경호원의 경우 허가를 내면 총기 휴대가 가능하니 그것도 참고하고요.”“알겠습니다.”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경호 방식은 한국과는 달리 무술을 이용한 경호 방식이 아니다. 대부분 테러에는 총기가 사용되니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지금 경호원들이 하던 방식은 바꾸어야 되니 새로 경호원을 선발할 생각이다. “이번에 태 호법의 마지막 임무가 되겠네요.”“그렇군요.”4/9 쪽

같이 오래 생활하던 터라 최태욱은 태일호에게 다른 제안을 하고 있었다.“SG 미디어 산하에 스턴트 학교를 세워볼 생각이니 하시고 싶으면 그것을 운영해보세요.”“아, 저는 그쪽으로는 관심이 없어요. 다른 사람을 시켜야 합니다.”영화 산업이 발달하려면 액션 배우도 나와야 하지만 스턴트맨이나 우먼이 많이 나와야 하니 장차 그런 특수한 학교를 세워볼 생각이다.  이들은 한참 이동해 강릉시를 지나 정동진에 도착했다. 나중에야 상당히 유명한 곳이 되지만 지금은 그저 한적한 포구를 가진 작은 역에 지나지 않았다. 정동진에 있는 정동포구에는 50톤급 어선이 두 척이 기다리고 있었다.  최태욱은 태일호에게 지시했다.“8톤 트럭을 한대 준비해둬요.”“넷!”“내가 돌아올 때까지 정동진 해변에서 타이판과 같이 훈련하고요.”“알겠습니다. 조심하세요.”“그러죠.”10명의 경호원 중에 5명은 정동진에 남았다. 경호원 5명과 최태욱은 어선을 타고 동해로 떠나고 있었다. 목적지는 울릉도다. 보통 울릉도는 강릉에서 떠나지만 최태욱 일행은 정동진 파출소에 간단하게 신고만 하면 어부로 위장해 떠날 수 있었다. 어선의 입출항이 다소 간편한 외진 포구를 선택한 것이다. 어선 두 척이 천천히 항구를 떠나고 나자 태일호는 부하들에게 급히 지시했다.“내일 아침 일찍 도착하실 예정이니 빨리 화물 트럭을 수배해.”“넷!”“믿을 수 있어야 하니. 알아서 연락해.”결국 비밀을 유지할 사람을 동원해야 하니 경호원들이 잘 아는 근처에서 태인 체육관 관장을 통하는 수밖에 없었다.5/9 쪽

명령을 받은 부하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버스에 타고 있던 타이판이 나와 물었다.“회장님은?”“근처로 산행을 떠났소. 그러니 나와 같이 해변에서 훈련합시다.”“넷!”산행을 갔다고 하는 이유야 단한 사람이라도 최태욱의 행방을 모르도록 하기 위해서다.이후 타이판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훈련하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경호원 한 명이 똑 같이 훈련을 받고 있었다. 추운 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며 정동진의 백사장을 수없이 왕복하며 뛰어 다니고 있었다.“헉! 헉!”두 사람의 입에서는 더운 입김이 마구 토해지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동네 아이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재미있다는 듯이 놀리고 있었다.“야아! 저 사람들 꼭 큰 개처럼 거품 품으며 뛴다.”“어머, 그러네. 왜 저렇게 계속 뛰지.”타이판은 몸의 모든 세포가 다시 되살아날 정도로 극한에 이르도록 체력훈련을 하고 있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그는 이미 50킬로그램 이상이나 체중이 쏙 빠지고 있었다.‘언제까지 이래야하지? 지독하게 훈련하네.’고되기는 하지만 불평할 수도 없다. 최태욱이 훈련의 강도를 높이는 이유는 폐인이 될 자신을 구제하기 위해 새롭게 단련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처음에는 견디기 힘든 특수훈련이었다. 그러나 이상한 검은 색의 보약을 먹으며 훈련하다가 보니 차츰 체중이 쏙 빠져버렸다. 전과 많이 달라진 체구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무슨 보약이 살은 쏙 빠지고 힘은 더 좋아지지?’  계속된 체력 훈련도 훈련이지만 보약의 효과가 분명히 작용하고 있었다. 6/9 쪽

타이판도 구체적으로 앞으로 뭐를 해야 하는 설명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훈련에 이어 쉬는 시간에는 프랑스어나 네덜란드 언어를 배우라는 지시로 대략 자신이 유럽에 가서 할 일은 짐작하고 있었다.그가 담당할 역할은 근접 경호원으로 몸으로 육탄 방어를 해야 하는 경호원이다.‘경호원 생활을 잘 할지 걱정이군.’ 타이판과 같이 특수훈련을 받는 경로원은 키가 180 센티미터로 동양인으로는 크다. 그러나 자신에 비해서는 체구가 너무 작지만 무술 실력은 뛰어난 사람이다.“같이 유럽에 가나요?”“그렇소. 내가 영어를 잘해 나만 혼자 따라가게 된 거요. 26살인 강호철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서로 잘해 봅시다.”“그렇군요.”이들 두 사람이 정동진 해변에서 애들 말대로 개 거품을 품으며 태일호에게 조련 받고 있는 동안.어선을 타고 동해로 나간 최태욱은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를 질주하고 있었다.푸른 동해 바다의 물은 서해안과는 전혀 달랐다. 바닷물은 아주 푸르고 맑았다. 포구를 떠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방은 온통 넓고 푸른 바다만 보이고 있었다. 작은 섬들이나 어선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후! 그야 말로 망망대해군.’최태욱은 보기에 낡은 어선이나 의외로 엔진이 두 개나 달려 있자 궁금한 표정으로 50대인 선장에게 물었다.“이 배는?”“예, 부산에서 사용하던 배의 엔진을 여기로 가져와 장착한 겁니다.”“아!”더 이상 물어보지 않아도 부산에서 밀수선으로 이용하던 고성능 엔진을 달아 약간 개조했다. 포구에 있는 파출소의 경찰도 이미 모두 천인교인으로 바꾸었다. 해안을 지키는 동해사령부 소속인 초소의 분초장도 천인교인으로 바꾸었다.그렇게 해 놓고 안태형은 당초 일본에서 현해탄을 통해 들여오기로 한 문화재를 들여오기로 했다. 몰래 독도 근처 해역을 7/9 쪽

통해 들여올 생각으로 계획을 추진했다.이윽고 저녁 무렵. 독도 남쪽 50킬로미터 지점에 도착했다. 어선 두 척은 고기를 잡는 것처럼 어구를 바다에 내리고 있었다.드디어 밤이 되자 동쪽에서 두 척의 일본 어선이 접근하고 있었다.“왔습니다.”“신호해봐.”“넷!”손전등불로 깜박이는 방법으로 신호를 보내자 일본 어선은 빠르게 다가왔다. 다가온 배에는 안태형이 타고 있었다. 최태욱을 보자 놀라 급하게 물었다.“회장님, 위험한데 왜 직접.”“내가 벌인 일이니 직접 와야죠.”최태욱의 생각에는 자신은 남들 보다 힘이 좋으니 짐을 빨리 옮길 생각으로 따라왔다. 그러나 작은 더블 백을 들고 최태욱이 탄 배로 오른 안태형이 의외의 말을 던졌다.“회장님, 빨리 배를 바꿔 타세요.”“예, 배를 바꿔 타요?”“그렇습니다. 배를 바꿔 타시고 돌아가시면 됩니다.”그러고 보니 네 척의 배는 마차 판박이 같이 똑 같이 생겼다. 안태형은 양국에 똑 같은 배를 준비해 아예 공해상에서 선원만 바꿔 타는 방법으로 물건을 옮기기로 한 것이다.“쩝!”최태욱은 다소 어이가 없었다. 입맛을 다시고 빈 몸으로 왔으니 빠르게 옮겨 탔다. 배를 바꿔 탄 선장은 뱃전에 선박명이 적힌 곳을 만지작거렸다.8/9 쪽

우드득. 우드득.위에 가려진 테이프가 뜯기고 그것들은 배에 있는 작은 깡통에 넣고 불을 지르고 있었다. 물론 다른 어선에도 똑 같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어선의 명칭을 쉽게 바꾸어 버렸다.‘박동훈을 따라 다니며 별짓 다했다고 하더니 전에 이런 식으로 밀수도 많이 해본 솜씨야.’아무튼 전혀 생각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니 기가 막혔다. 어선을 바꾸어 타고 일본 해역으로 떠나기 전에 안태형은 급하게 말했다.“회장님, 물건은 저택으로 옮기시면 됩니다. 저는 내년 5일에 김포를 통해 입국하겠습니다.”“알았어요.”그들이 사라지고 나자 최태욱 일행이 탄 어선도 서서히 이동했다. 그리고 중간에 세우고 그물을 쳐서 대충 물고기를 잡고 그것을 싣고 정동포구로 돌아왔다.새벽에 도착한 최태욱은 어선에서 내리자 오히려 낮에 화물을 옮기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지시했다.“빨리 화물 트럭에 옮겨.”“넷!”대기한 화물 트럭에 물건들을 신속하게 옮겼다. 물건을 모두 옮기고 나자 8톤 트럭에는 태일호가 타고 급하게 떠났다.“회장님, 먼저 가겠습니다.”“지하 차고에 놔두세요.”“넷!”태일호가 떠난 이후에도 최태욱은 계속 이곳에 머물고 있었다.  9/9 쪽

그들이 사라지고 나자 최태욱 일행이 탄 어선도 서서히 이동했다. 그리고 중간에 세우고 그물을 쳐서 대충 물고기를 잡고 그것을 싣고 정동포구로 돌아왔다.새벽에 도착한 최태욱은 어선에서 내리자 오히려 낮에 화물을 옮기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지시했다.새벽에 도착한 최태욱은 어선에서 내리자 오히려 낮에 화물을 옮기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지시했다.“빨리 화물 트럭에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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