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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03화 (103/657)

< --  [독사 허물벗기 작전]  -- >누런 금괴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금이다!”황금과 보석이 발하는 유혹은 무엇 보다 강하다. 가죽가방인 커다란 트렁크를 열자 안에는 금괴와 보석 그리고 달러가 가득 들어 있었다. 최태욱은 이곳이 위험한 적진 한 복판인 것을 잊고 크게 외쳤다.“야아. 진짜 노다지야.”묵직한 금괴를 어루만지며 매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순간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짜릿함이 느껴졌다.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이 전신을 감싸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순간이다. 목숨이 붙어 있어야 황금이고 돈이고 필요한 것이다.‘정신 차리자고.’냉정을 찾은 최태욱은 빠르게 움직였다.그대로 가지고 가면 분명 누군들 호기심을 표한다고 판단했다. 급하게 주변을 돌아보고 열린 금고 옆에 더블백이 보이자 허겁지겁 더블 백에 금괴와 달러를 주어 담았다. 진주목걸이를 비롯해 뭔지 모르는 빛나는 보석들도 급하게 옮겼다.더블 백 안에 가득 담고도 남아 다른 더블 백에도 넣었다. 두 개의 더블 백에 넣고 나서 그제야 금고가 열려 있다는 것을 보았다.‘저건 또 뭐지?’ 급하게 금고 안을 살피자 중요한 서류로 보이는 문서가 보였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하얀 약봉지가 가득했다.‘마약이군.’이미 탐욕스럽게 변한 최태욱은 마약이 분명해 보이는 하얀 봉지들도 더블 백에 가득 담았다.‘마약도 돈이야.’황금과 보석을 보고나서 탐욕스러운 약탈자로 변한 최태욱은 마약도 돈이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허겁지겁하며 3개의 더회1/9 쪽등록일 : 12.10.06 15:35조회 : 2611/2616추천 : 56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685

블 백에 금괴와 달러 그리고 마약과 서류를 챙겼다. 챙길 것을 모조리 챙긴 최태욱은 초옥에 기름 붙고 불을 질렀다. 최대한 흔적을 지우는 방법은 모조리 불살라 버리는 것이 최고라고 판단했다.화르륵. 화르륵.거센 불길은 초옥을 태우며 주변의 가옥까지 옮겨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쾅! 쾅!간혹 가옥 안에 있는 폭탄이나 실탄이라도 터지는 듯이 커다란 폭음이 들이고 있었다. 초옥들과 다소 떨어진 곳의 개활지 옆에서 더블 백 3개를 모아놓고 구조헬기가 오기를 기다렸다.도망친 게릴라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두두두두.이때 하늘에서 작은 헬기가 요란하게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도착했다.“회장님, 빨리 타세요.”안태형이 다급하게 외쳤다.그러나 최태욱은 자기를 안전하게 철수시킬 소형 헬기가 착륙했으나 타질 않았다. 최태욱은 급하게 더블 백 3개를 싣고 안태형에게 지시했다.“먼저 가시오. 나는 걸어서 갑니다.”금괴가 가득 들어 있는 더블 백이 너무 무겁다. 또한 자신이 같이 간다면 이곳에서 약탈한 흔적이 그대로 남는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혼자 걸어서 탈출할 생각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자기가 잠시 사라지면 모든 정보망은 자신의 행방을 추적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 사이에 안태형은 금괴나 달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안태형은 더블 백을 보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회장님, 이게 뭔데요.”2/9 쪽

“조심해서 신속하게 처리해요.”회심에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표시하며 말했다. 안태형은 눈이 커지며 이내 짐작하고 빠르게 조종사에게 명령했다.“빨리 이륙해.”“넷!”소형헬기는 빠르게 이륙해 낮은 고도도 서쪽 하늘로 멀리 사라지고 있었다. 최태욱은 이제 이곳에서 더 남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이곳을 약탈한 사실은 반드시 숨겨야 된다고 판단했다. ‘다 태워 버려야 해.’혼자 남은 최태욱은 마를 전체 가옥에 기름을 부어 불을 지르고 있었다. 불길이 점점 거세지자 급하게 밀림으로 내달리고 있었다.이제는 거의 맨몸이나 다름이 없는 상태로 남쪽으로 향했다. 그쪽에 마약을 재배하는 마을이 있어 그것을 파괴하려고 가고 있었다.‘최대한 적을 혼란시켜야 해.’체력이 우수한 그는 일반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가 마을 전체를 불을 지르고 밀림 속으로 사라진 이후. 20여분이 지나자 일단의 군인들과 많은 청년들이 마을 입구로 도착했다. “대장, 들어 갈 수가 없어요.”“보스가 남아 있잖아.”“이미 구하기는 틀렸어요. 제가 총에 맞은 것을 봤어요.”“마약은.”“마약이야 다 태워 버렸겠죠.”3/9 쪽

마약 공장이 있는 마을 뿐 아니라 들판이나 주변 숲에 큰 불이 나자 게릴라들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불길이 너무 거세어 안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게릴라들은 비명을 질렀다.“또 불입니다.”“언제 저리 간 거지?”이곳 주변에 적들이 숨어 있다고 판단했더니 어느새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자신들을 떠난 마을을 불 지르고 있었다.근처 다른 계곡에 있는 마약재배지에도 큰 불이 번져 두 개 마을이 불에 타버리고 있었다.‘이제 조직 재건도 들렸어.’보스도 죽고 없지 마약도 사라지고 자금도 분명 모조리 불타 버렸을 것이니 이제는 마약 조직은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산불이 크게 번진 것 같으나 사실은 최태욱이 몰래 밀림에 불을 지르고 사라진 것이다.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불길은 거셌다.“여기 있다가는 산불 때문에 죽습니다.”“피하자고.”크게 산불로 번지게 되자 트라이앵글인 국경지대의 마약 조직 근거지인 마을이 모조리 타버리고 있었다. 밀림으로 사라진 최태욱은 잠시 통신 두절된 상태로 변했다.강가에 위치한 방콕 호텔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로비로 몰려와 있었다. “미스터 최를 만나러 왔습니다.”유럽의 최강자라는 타이판 선수를 이기고 많은 상금도 받은 최태욱을 만나 기자회견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태일호는 몰려드는 여러 나라의 언론사 기자들에게 태연하게 변명하고 있었다.“최 소령님은 지금 아파서 누워 있습니다.”“아프다고요?”4/9 쪽

“예, 경기에 이기기는 했지만 복부를 강타 당해서 지금 치료 중입니다. 약 먹고 안정을 취하고 있으니 소란 피우지 말고 돌아가세요.”하지만 기자들은 그래도 뭔가 건지려고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도대체 얼마나 아픈 거야?”“약을 달여서 가져가던 걸.”“심하게 아픈가?”태일호를 비롯해 양철국 상사의 부하들도 경호를 서니 기자들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최태욱이 머무는 특실이 보이는 정원에서 모여 서성이고 있었다.뭔가 건지기는 해야 하니 두리번거리며 살피고 있었다.이때 창문 틈에 반라의 벗은 몸의 수지 주 모습이 보였다.“수지 주야!”사진 기자들은 창가에 보이는 수지 주의 반라의 몸을 재빨리 사진을 찍었다. 기자들은 망원 랜즈를 통해 호텔의 창문을 살피며 말했다.“아픈 것이 아니라 수지 주와 호텔 방에서 밀월 중이군.”“그렇겠지. 링에서 아주 열정적으로 키스했잖아.”“그래도 아프기는 한가?”“그야 모르지.”창문 틈으로 가끔 상체를 벗은 남자의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계속 등만 보이고 가끔은 두 사람이 껴안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함께 침실을 사용하는군.”5/9 쪽

“그야 당연하지.” “진하게 놀겠어.”“돈 많은 여자니 최태욱이 완전히 녹여 놓을 거야.”미스 싱가포르 출신인 수지 주는 이제 24살이다. 20살 때 미인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고 그 후에 모델로 간혹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법대를 나와 지금 변호사 자격증은 소지한 재원이다.수지 주는 싱가포르에서 부동산 재벌로 유명한 주룽지 회장의 조카딸이다. 그녀의 아버지인 주량수는 주룽지 회장의 형으로 얼마 전에 일어난 한국의 KAL기 피격 사건으로 부부가 동시에 사망했다.무남독녀인 수지 주는 유일한 상속자다. 그런 재력 있는 여자가 한국의 최태욱에게 완전히 반해 노골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태국을 비롯한 많은 언론사들은 관심들이 많았다. “둘이 결혼하려나?”“그야 모르지.”“서로 즐기다 적당한 때 헤어지겠지.”이들은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최태욱이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콕 호텔의 특실에서 수지 주가 불만이 가득해 태일호에게 항의하고 있었다.“왜? 저를 감금해요? 더구나 옷을 벗고 창가에 서있으라니요?”“죄송합니다. 나중에 이유를 말씀드리죠.”“지금 당장 미스터 최를 만나게 해줘요.”“회장님은 출타 중입니다.”기가 막힌 것은 최태욱과 비슷한 체구인 청년과 창가에서 반나체 상태로 같이 서 있으라고 했다. 그러니 이게 무슨 괴상한 6/9 쪽

짓거리냐고 생각했다. 물론 그러기 전에 태국주재 미국대사가 호텔로 자신을 찾아와 태일호의 요구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중요한 일이니 협조를 해달라고 했다.마치 연기하듯이 창가에 상체가 약간 드러나게 하는 정도야 모델로 활동한 수지 주로는 아주 쉬운 일이다.태국 신문에는 약간 흐리게 그녀의 모습이 신문에 실리고 있었다. 기사 내용은 최태욱과 수지 주가 방콕호텔에서 밀월 중이라고 보도되고 있었다.아시아의 최고 스포츠 스타와 미스 싱가포르 출신인 변호사와 밀월은 큰 기사거리로 변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로 퍼지고 있었다. “결국 돈 많은 여자와 사귀는 건가?”“미인이잖아.”“그래도 한국 여자가 좋은데.”한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영웅이 외국 여자와 사귄다는 기사에 약간 실망했다.여전히 호텔에서 지내는 수지 주는 언론에서 둘 사이가 아주 깊은 연인 사이라고 보도하자 그것은 싫지 않았다. 자신은 지금 그것은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수지 주는 일부러 이렇게 스캔들을 일으키는 사연에는 뭔가 내막이 있다고 판단했다.‘뭔가 중요한 흑막이 있어.’이런 식으로 남의 눈을 속여야 하는 위장술이 필요하다면 나중에도 비밀유지를 위해 자신을 홀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약점 하나는 잡은 거야.’수지 주는 성생활이 상당히 개방된 나라인 프랑스에서 학교도 다니고 이미 남자 경험도 약간 있다. 수지 주는 최태욱과 결혼을 목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다.우연히 삼촌인 주룽지가 아이아코카 회장과 내기를 건다고 하자 심심풀이로 자기를 상금으로 걸었다. 그런 이유로 최태욱에게 관심을 두고 알아보니 너무 욕심나는 남자다.‘돈은 필요 없고 나를 만족시켜 주는 남자면 족해.’7/9 쪽

살면서 돈이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많은 부를 가지고 있으니 하는 생각이다. 자기가 사귄 남자들은 모두 시원치 않았다.첫 번째 남자는 고등학생으로 너무 어려서 그런지 그냥 문전 실수만 여러 번하고 끝내 헤어졌다. 두 번째로 모델 생활하며 만난 40대이던 배우인 프랑스 남자는 물건을 크나 이건 풀죽은 가죽 같아 그 짓하는 재미가 별로 없었다.세 번째 만난 유럽의 왕족 남자도 허우대만 멀쩡하지 거의 문전 발사 정도로 조루증 환자였다. 그래서 요즈음은 가끔 시녀 같이 부리는 어린 소녀에게 자신의 몸을 애무하게 해서 욕정을 해소하며 지내고 있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수지 주는 최태욱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룻밤을 빈 껍질인 더블 침대에서 혼자서 뒹굴고 보냈다. 아프다고 위장해 가져오는 한약인 보약은 수지 주가 댛신 날름 받아먹었다.먹고 죽으라는 약은 아니라 먹었더니 몸에서 힘이 불끈 거리고 있었다.‘어마나, 보약이 진짜 좋은 가봐.’최태욱이 체력을 좋아지게 하느라 자주 먹는 약이라고 해 먹고 보니 효과 만점이다.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이런 컨디션이라면 남자 서너 명을 혼자서 해결해 버리고 싶은 정도로 너무 좋았다.“후유! 몸이 좋아지면 뭐해. 써먹을 사내가 없는 걸.”사내야 지구상의 인구 반이나 되니 많기는 하다. 그러나 자기 마음에 드는 남자가 드무니 그게 문제다.더구나 쓸 만한 남자야 어디 여자들이 그냥 놔둘 리 없어 이미 대부분 임자가 있었다. 그렇다고 최태욱을 은근히 마음에 품고 있으니 주변에서 경호하는 사내들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이미 보는 눈이 높아지니 분명 상급들인 체력을 지닌 남자들이지만 마음이 가질 않았다.‘그래도 자존심도 있고 노는 격이 있지.’  수지 주는 보약을 먹어 전보다 더 사내가 그리워지는 처지가 됐지만 그냥 독수공방으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삼일 간 혼자서 잠을 자고 나자 수지 주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게 생겼다. 지나가는 거지라도 벗고 줄고 싶을 정도로 몸이 변하고 있었다.‘이 사람들이 보약에 마약을 넣었나?’8/9 쪽

수지 주는 뭔가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방을 들락거리는 태일호에게 물었다.“아니, 언제까지 여기에 가두어둘 생각입니까?”최태욱과 같이 있으라면 평생이라도 마다하지 않은 감금이다. 하지만 욕정을 해소 못하는 독수공방은 진짜 짜증났다. 그러나 태일호의 침통한 얼굴을 보자 무슨 일이 터진 것을 느꼈다.“어머, 왜 그러세요, 무슨 일이 있어요?”“예, 회장님이 실종됐습니다.”“뭐요? 실종요.”“예, 늦어도 이틀만에는 귀환하실 건데. 중간에 실종됐어요.”이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최태욱은 밀림 속에서 이틀간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아름드리나무가 가득한 밀림의 작은 언덕······.몸이 들어가 누울 정도의 낮고 좁은 비트를 파고 누운 최태욱은 숨을 죽이고 있었다.처벅 처벅.근처에 냇가를 지나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몸도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게릴라들과 조우되면 죽은 목숨이라 숨소리도 죽이고 그대로 숨어 있었다.궁시렁 궁시렁.지나갈 줄 알았던 게릴라들이 비트 근처에서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휴우! 이미 도망친 놈을 찾아서 뭐하려고 이러나 몰라.”“찾아보라니 찾는 거지.”몸만 정상이라면 별로 위험하지 않은 두 놈이나 지금은 몸이 너무 엉망이라 들키면 끝장이다. 목숨이 위태롭게 생긴 최태9/9 쪽

근처에 냇가를 지나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몸도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게릴라들과 조우되면 죽은 목숨이라 숨소리도 죽이고 그대로 숨어 있었다.궁시렁 궁시렁.지나갈 줄 알았던 게릴라들이 비트 근처에서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휴우! 이미 도망친 놈을 찾아서 뭐하려고 이러나 몰라.”“찾아보라니 찾는 거지.”몸만 정상이라면 별로 위험하지 않은 두 놈이나 지금은 몸이 너무 엉망이라 들키면 끝장이다. 목숨이 위태롭게 생긴 최태욱은 이제야 속으로 후회하고 있었다.‘휴우, 돈에 내가 환장했지. 이게 무슨 꼴이야.’구조헬기에 금괴와 돈만 보내고 혼자 돌아간다는 장담하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이제야 후회된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있었다.   9/9 쪽

‘휴우, 돈에 내가 환장했지. 이게 무슨 꼴이야.’구조헬기에 금괴와 돈만 보내고 혼자 돌아간다는 장담하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이제야 후회된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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