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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93화 (93/657)
  • < --  [새로운 주특기]  -- >벨기에의 보두엥 국왕은 최대욱이 글씨를 써준다고 하자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좋아했다. 다음 왕위 계승권자인 필립왕자는 자기와 비슷한 또래인 최태욱을 무척 좋아했다. 필립 왕자가 조심스럽게 부탁했다.“실례가 안 된다면 저희 아버님께도 한 작품을 부탁해도 될까요?”“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써드리죠.”보두엥 국왕에게는 딸만 있고 왕자는 없어 조카인 필립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고 있었다. 필립은 자신의 아버지도 소장하도록 해주고 싶어 부탁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그래도 아버지를 챙기려는 필립 왕자의 말에 그가 효를 매우 중시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괜찮은 녀석이군.’자신은 비록 가족과 거의 결별 수준으로 지내지만 가족 간에 우애가 있어 보이니 약간은 부러웠다.문화와 예술을 중시해서 그런지 벼루와 먹 그리고 여러 종류의 붓을 가져왔다. 커다란 한지를 가져다 놓고 초조한 기색으로 다들 최태욱을 바라보고 있었다.최태욱은 조용히 먹을 갈고 있었다. 조금 전에는 마치 포호하는 맹수와 같이 무술 시범을 보이던 그가 수도승 같은 자세로 조용히 먹을 갈고 있었다.먹을 갈면서 무슨 글귀를 써줘야 적당한지 생각에 잡기고 있었다.스륵 스륵.    한동안 먹을 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사람은 지루해서 그런지 다들 자리를 뜨고 있었다. 필립왕자만 옆에서 먹을 갈고 있는 최태욱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전에 신문에서 보니 유럽으로 축구하기 위해 온다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입니까?”“예, 기회가 주어지면 유럽으로 와서 축구선수로 뛰어볼 생각입니다.”필립 왕자는 최태욱의 대답에 즉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회1/9 쪽등록일 : 12.10.03 10:56조회 : 2991/2997추천 : 6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2685

    “우리 벨기에 구단으로 오실 생각은 없는지?”“여기로 오라고요?”“그렇습니다. 제가 평소 잘 아는 프로 구단으로 왔으면 합니다. 1급 선수로 예우를 해드리겠어요.”벨기에는 유럽에서 축구 강국에 속한다. 물론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축구 강국 등이 많지만 벨기에도 그에 못지않게 축구를 좋아하고 또 잘하는 나라다.최태욱은 쉽게 대답하기 곤란한 제안이라 슬며시 돌려서 답해 주었다.“아직 유럽으로 진출할 정도 실력이 되는지도 모르고 또 아직은 군 복무를 끝내야 합니다.”“아, 그렇군요.”“나중에 한번 왕자님을 찾아와 제안하신 프로 구단에서 제일 먼저 입단 테스트는 받아 보죠.”“기다리고 있겠습니다.”아직까지 유럽의 어떤 프로구단에서도 입단해 달라는 제안이 없었다. 분명히 유럽 프로축구구단에서 뛰고 싶다고 했는데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 그런 상태라 벨기에에서 막강한 힘을 지닌 필립왕자의 이런 입단 제안은 고려해볼 사안이다.‘저런 정도 호감을 보인다면 벨기에로 오는 것도 좋겠어.’물론 큰 무대에서 뛰고 싶지만 아직은 자신이 유럽 축구에서 적응이 가능할지도 모르니 결정은 뒤로 미룬 것이다.이윽고 먹을 모두 갈고 나자 최태욱은 한지 전지에 대필로 화합단결(化合團結)이라고 써주었다. 그리고 필립왕자에게는 만수무강(萬壽無疆)이라고 써주었다.필립 왕자는 글에 대한 뜻을 조심스럽게 물었다.“각기 다른 글인데 무슨 뜻이죠?”“국왕께 써드리는 것은 국민 모두가 하나가되어 단결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만수무강은 알베르 공께서 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축원의 글이고요.”“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2/9 쪽

    벨기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언어권으로 서로 나뉘어 때로는 다소 심할 정도로 반목하는 문제점이 있는 나라다. 그래서 서로 화합해서 단결해야 된다는 뜻을 써주었다. 만수무강이야 필립 왕자의 효심을 나타내기 위해 써준 것이다.서예작품을 벌써 썼다는 소식을 접한 보두엥 국왕이 욕심을 부려 다시 부탁했다.“한국과 벨기에는 혈맹국인데·······.”“아, 그렇지요.”  과거 한국전쟁 당시 벨기에는 유엔군으로 참전했었다. 또한 한국정부 수립당시에도 제일먼저 국가로 승인한 나라인 오랜 우방국이다. 최태욱은 다시 우호증진(友好增進)으로 써주게 되었다. 국왕이 뜻을 궁금해 하자 최태욱은 뜻을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보두엥 국왕은 매우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나도 경에게 좋은 선물을 줘야겠어.” “감사합니다.”구하기 어렵다는 서예작품을 세 점이나 받게 되자 부르엥 국왕은 매우 흡족해 연신 싱글벙글 이다. 최태욱은 국왕과 헤어지고 왕궁에서 나왔다.뭔가 선물을 준다더니 그저 빈손으로 나오게 되었다.‘국왕이나 되는 사람이 헛소리를 하네.’선물을 굳이 바라고 글씨를 써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준다고 하던 선물을 주지 않으니 다소 이상해서 해보는 생각이다. 그런 눈치를 옆에서 지켜본 필립 왕자가 빙그레 웃으며 답해주었다.“폐하께서 아마 경에게 큰 선물을 줄 모양입니다.”“예? 큰 선물요?”“그렇습니다. 작은 선물이야 금방 줄 수 있지만 큰 선물은 절차가 필요하죠.”도대체 선물을 주는데 무슨 절차가 필요한지 알 수는 없다. 아무튼 최태욱은 금방 친해진 필립 왕자와 같이 브뤼셀의 관광을 하게 되었다. 3/9 쪽

    두 사람은 하루 종일 관광하고 다음날 다시 만나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모임에 참석했다. 이들은 6월 중순에 행사를 하고 6월 25일에는 한국으로 방문하는 행사를 매년하고 있었다. 참전 용사들은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최태욱의 방문을 매우 뜻 깊게 받아들이고 있었다.“찾아와 주어 고맙군.”“당연히 찾아와야죠.”과거 어려울 때 도와줬던 나라의 젊은 세대가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일부러 찾아 왔다고 환영해 주었다.“이건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서 드리는 제 선물입니다.”“선물까지? 고맙군.”  최태욱은 그들에게 건강식품이라고 홍삼제품을 선물로 주었다. 또한 SG 식품에서 생산한 많은 뽕 라면이나 변강쇠 감자 칩을 주고 있었다. 필립 왕자와 같이 벨기에의 국립묘지도 가서 참배하며 박물관도 돌아보았다. 필립 왕자와 이틀간 같이 다니며 일정을 보낸 최태욱은 한국 선수단이 기다리는 호텔로 돌아왔다.호텔에는 아이아코카 회장이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간단하게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미스터 최! 우리와 광고 계약을 연장합시다.”“연장요?”“그렇소. 5년 정도하기로 합시다.”이런 요청에 최태욱은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제가 현재 군인의 신분이라 함부로 지금은 그런 계약을 하기가 곤란합니다.”“별로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아는데.”4/9 쪽

    “그렇지 않습니다.”최태욱이 이렇게 완곡한 표현으로 거절하자 아이아코카 회장은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계약 연장은 그럼 다음에 해야 되겠군.”“예, 나중에 제가 군인 신분에서 벗어나면 그때 생각해 보도록 하죠.” 이렇게 답하지만 사실 최태욱은 그런 어떤 규약에서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 함부로 장기계약을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천천히 하자고.’ 더구나 이미 2년간 계약했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최태욱은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온 아이아코카 회장에게 줄 것은 없다고 생각해 붓글씨나 써주기로 했다.‘이것이 내가 줄 수 있는 제일 편한 선물이지.’호텔 직원에게 부탁해 화방으로 가서 문방사우를 사오게 해 대필로 노사화합 구국승천이라고 써주었다. 별로 큰 의미는 없는 뜻이다. 노사가 화합해야 나라가 계속 발전하게 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이 선물은 받은 이후 최태욱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는 시발점이 되고 있었다. 그는 자신도 전혀 모르는 사이에 역사의 큰 줄기를 바꾸는 일을 저지르고 있었다.서예작품을 선물로 받자 아이아코카 회장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뭐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게. 내가 들어 줄거니.”“아직은 없습니다.” 두 사람은 다음에 최태욱이 미국으로 가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지게 되었다.아이아코카 회장은 기왕에 온 유럽이라고 해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며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최태욱은 선수단과 같이 귀국하게 되었다.방송국 출연 등 많은 요청이 있었으나 한국 선수단과 같이 떠나버린 것이다. 홀연히 나타나 유럽 여성들의 마음만 설레게 하고 떠나자 아쉬움이 많았다.5/9 쪽

    “한국에 애인이 있나?”“아직 그런 소식은 듣지 못했는데. 있기야 하겠지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야. 만나서 서로 좋으면 사귀는 거지.”후끈 달아오른 유럽 여성들은 한국으로 돌아간 최태욱을 따라서 가보기로 했다.어차피 돈은 흔하고 시간나면 여행을 다니기 좋아하니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많은 유럽 여성들이 한국으로 관광을 떠나고 있었다.한국으로 돌아와 단체로 청와대를 방문하고 의정부 숙소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 그에게 체육부대장의 연락 장교인 대위가 찾아왔다.“최 중위. 지금 나와 같이 부대로 가세.”“무슨 일입니까?”“자네 부대장님을 찾아가 진급 신고해야 하네.”“진급요?”최태욱에게는 본시 공로가 많다고 해서 중위 임관과 동시에 일정 기간만 지나면 바로 대위로 진급시키기로 했었다. 그래서 군 인사법이 최태욱으로 인해 조금 바뀌었다.군의 법무관으로 임명되는 장교가 모두 중위로 임관했었다. 그래서 그동안 군 법무관 수급에 차질이 있다고 해 이제부터는 대위로 복무하도록 규정을 바꾸었다. 그런 법의 개정과 동시에 국가유공자인 최태욱도 같은 법을 적용받게 되었다.최태욱은 단순한 유공자가 아닌 체육훈장의 최고훈장인 청룡장을 받았으니 특별 임관으로 대위 진급 조건에 해당되었다.연락 장교가 타고 온 지프차에 올라 체육부대로 가게 되었다.체육부대장실로 가서 대위 진급에 대한 신고를 마치고 나자 부대장은 조용히 말했다.“자네, 오늘부로 30경비단으로 배속되었으니 경비단장에게 신고하게.”30경비단은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서 경호하는 부대다. 청와대와 근접한 부대는 지금의 정권이 탄생하게 된 곳이다. 여전히 30경비단은 출세를 원하는 장교들이 선망하는 부대다.그런 곳으로 근무지가 바뀐다고 하자 최태욱은 뭔가 많이 어긋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게 무슨 일이지? 대통령이 나와 약속을 어기네.’6/9 쪽

    분명 장교로 몇 개월만 근무한다고 약속했는데 전혀 생각하지 않은 30경비단으로 근무지를 변경했으니 큰 변수가 생겼다.속으로 불안도 하고 다소 의문이 많은 사안이지만 그래도 군인의 신분이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최태욱은 금방 대위 진급 신고하고 이어서 전출 신고를 하게 되었다.   부대장에게 전출 신고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자 이번에는 30경비단에서 찾아온 상사가 지프차를 대기해 놓고 있었다.“최 소령님, 이것 타고 가시면 됩니다.”“뭐요? 최 소령이라니?”“30경비단의 소속인 무술교관인 소령으로 배속 받았어요. 아직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아마 전입신고와 같이 진급신고하시고 그때 인사 발령을 내려고 아직 연락을 안 한 모양이군요.”“예?”점점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최태욱은 청와대 옆에 있는 30경비단으로 가서 전입 신고했다. 바로 이어서 소령으로 진급하는 신고도 하게 되었다. 막상 신고하고 나서 자신의 사무실이라고 가보니 그저 책상만 있고 아무 서류도 없었다. 그의 직책은 서류상으로는 30경비단 작전과의 작전장교다. 그러나 하게 되는 업무는 30경비단을 비롯해 청와대 경호실 무술 사범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런 이유로 최태욱은 청와대 경호실로 파견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양국철 상사는 아무도 없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소령님, 저는 천인교로 안태형 호법님 휘하입니다.”“그래요? 그보다 갑작스럽게 소령으로 진급시킨 이유를 아나요?”“예, 저도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사실은 벨기에 국왕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벨기에 국왕요?”“예, 벨기에 왕국에서 한국 정부로 연락이 왔답니다. 최 소령님을 벨기에 왕국의 귀족인 남작으로 봉하고 예비역이지만 7/9 쪽

    벨기에의 해군 소령의 직책을 준다고요. 그렇게 되면 한국 정부에서 별 문제가 없냐는 협조문서가 왔답니다.”전에 자신에게 큰 선물을 준다더니 귀족 작위와 더불어 예비역 소령을 주겠다는 말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러니 외국인에게 작위를 주고 복무하지 않은 사람을 예비역 소령으로 만들다 보니 약간 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그런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거쳐야할 절차가 많았을 것이다.최태욱은 그거야 벨기에 사정이고 우선 당장 소령으로 한국에서 진급 시킨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요. 그런 이유로 나를 진급 시켰다고요?”“자세한 내막이야 저는 잘 모르죠.”“짐작은 할 것 아니요?” “제가 대략 짐작이지만 각하께서 자칫하다가는 진급을 시켜줘도 벨기에 왕국보다 한발 늦게 생겨서 서두른 것 같습니다.”“뭐요?”아무리 자신 손으로 진급을 시켜 줬다고 생색을 내고 싶어도 그렇지 이건 너무 빠른 진급이었다.‘이거야 졸지에 나까지 요상한 사람으로 되겠네.’지금이야 잘나가지만 나중에는 몰락하게 되는 대통령이다. 주변에서 어물 거려야 별로 이득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런 기색을 보이자 양국철이 조심스럽게 추가로 설명했다. “소령님께서 혹시 벨기에로 이민이라도 간다고 할지 모른다며 일단은 소령으로 진급을 시켰답니다. 그래야 군인으로 복무연장이 가능하다고요.”“뭐요?”아무리 국가를 위한 다고 하는 조치라지만 이건 너무 일방적이다. 본인의 의사도 전혀 듣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행동이라 최태욱은 열이 후끈 달아올랐다. 자신은 절대로 군대에서 장교로 짱 박히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으니 더욱 그렇다. 최태욱은 약간 얼굴을 찡그리며 투덜거렸다.8/9 쪽

    “소령으로 진급하면 의무적으로 오래 근무해야 하나요?”“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병역혜택을 받게 되는 소령님 경우는 언제고 전역을 신청하시면 3개월 후에는 전역이 가능합니다.”3개월 후에 전역할 생각이면 지금 당장 전역 신청서를 제출해야 된다는 이야기다. 뭐가 뭔지 잘 파악도 안 된 지금으로는 당장 전역 신청하기는 곤란했다.‘쌍! 군대서 더 오래 있어야 되겠어.’양국철 상사는 다시 추가로 설명했다.“소령님, 제가 알기로는 아마 각하께서 외국을 방문할 경우는 옆에 데리고 다니고 싶어 하게 된 조치 같습니다.”“그럼, 나는 계속 따라 다녀야 하나?”“아닙니다. 특별히 외국으로 순방을 다닐 때 연락이 오면 청와대로 가시면 됩니다. 물론 평상시에는 의정부에서 운동하며 지내도 됩니다. 여기서 지내도 되고요.”다행이 너무 옥죄지는 않는다니 안심이다. 그러나 잠시 소파에 앉아 생각하던 최태욱은 기절하듯이 놀라고 말았다.‘헉! 외국 순방길에는 나를 데리고 다닌다고?’이건 자신에게 보통 큰 일이 터진 것이 아니다. 분명 외국 순방길에 테러를 당할 위험성이 높으니 심각할 수밖에 없었다.대부분의 역사가 완전히 바뀌지는 않고 조금씩 변질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물론 큰 사건일수록 변화 없이 일어나니 재수 없으면 같이 죽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9/9 쪽

    “그럼, 나는 계속 따라 다녀야 하나?”“아닙니다. 특별히 외국으로 순방을 다닐 때 연락이 오면 청와대로 가시면 됩니다. 물론 평상시에는 의정부에서 운동하며 지내도 됩니다. 여기서 지내도 되고요.”다행이 너무 옥죄지는 않는다니 안심이다. 그러나 잠시 소파에 앉아 생각하던 최태욱은 기절하듯이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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