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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91화 (91/657)

< --  [새로운 주특기]  -- >[새로운 주특기]지금까지 살았던 생활과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삶인 군대 생활을 위해 영천으로 왔다. 영천에 도착한 최태욱은 머리를 완전히 홀라당 밀어 버렸다.‘입산수도 하는 심정으로 처박혀 지내야지.’이렇게 마음먹으니 뱃속은 편했다. 오래 보내는 생활이 아니고 6개월만 군인의 신분으로 지내게 되니 사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학교 앞으로 가자 많은 기자들이 몰려와 있었다.‘무슨 일이지?’정문 앞으로 다가가자 그들은 최태욱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온 것이다.“장교로 임관한다고요?”“예, 그런 조건으로 입교하는 것입니다.”“군대 생활은 그럼 얼마나 하게 되나요?”“6개월 정도를 복무하게 될 겁니다. 여기서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면 나머지 기간은 국군체육부대에서 근무하게 될 것 같고요.”“그렇군요.”더 궁금한 것이 많은 기자들이 질문을 하지만 최태욱은 빠르게 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대부분 사생활인 여자 문제나 재산 문제에 대한 질문들이라 답변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들어가고 있었다. 육군 3사관학교로 입교한 최태욱은 장재근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을 만났다.“여기서 또 만나는군.”회1/10 쪽등록일 : 12.10.02 17:13조회 : 3077/3086추천 : 60평점 :선호작품 : 2685(비허용)

서로 악수를 하고 나자 최태욱이 궁금한 표정으로 장재근에게 물었다.“무슨 일로 다들 장교를 시키려는 거지?”의외로 많은 육상 선수들이나 다른 종목 선수들이 같이 입교해 있었다. 최태욱이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묻자 장재근은 조심스럽게 주위를 돌아보며 답해 주었다.“미국, 영국 등 나토군이 주축으로 열리는 국제군인체육대회에 우리나라도 참가한다는 거야.”“그래? 그게 언제 열리는데.”“5월에 벨기에에서 열리니 우릴 장교로 만들어 참가시킬 모양이야.”“그런 이유가 있었군.”세계군인체육대회는 나중에 냉전시대가 끝난 이후에 세계적인 대회로 4년마다 열리게 된다. 지금은 그와는 조금 다르게 서방 세계에 속한 유럽의 나토군이 주축으로 열리고 있었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에서 돌아가며 매년 소규모로 열리는 국제대회다.군인 출신인 대통령이다 보니 그런 대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도 참가 신청을 해둔 것이다.“그 경기의 기록은 대부분 어떤가?”“당연히 우리 정도면 몇 종목에서 우승도 가능하니 참가하라는 거지.”“그렇군.”다소 억지스럽게 부정한 방법으로 선수들에게 군적을 만들어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편법을 쓰는 것이다. 징병제인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만 통용되는 방법이다. 장재근은 자기가 아는 그대로 추가해 설명했다.“우리는 6주 단기 군사훈련만 받으면 바로 국군체육부대로 가서 전공인 운동을 하게 될 거야.”“그런가? 나는 나중에 합류할 것 같군.” 입교한 이후 최태욱은 병역특혜로 들어온 다른 육상선수 출신인 생도들과는 전혀 다른 교육훈련을 받고 있었다. 내무반 2/10 쪽

생활도 특별히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하고 있었다.어떤 우대를 하기 위해서보다는 상부의 지시에 의해 자신이 원하는 군사 주특기를 습득하고 있었다. 처음 입교식에는 다른 사람과 같았다. 그러나 제식훈련을 조금만 같이 받고 나자 기초과정은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 다음 단계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있었다.그런 최태욱을 보며 다들 이상하게 생각했다.“왜 저렇게 군사 훈련에 열심이지? 이상하네.”“군대가 체질에 맞는 모양이야.”우수한 체력을 지닌 최태욱은 다른 후보생들이 다하는 구보니 산악 행군 야간 행군들도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 기초 체력훈련을 하는 교육은 그에게는 지루한 과정일 뿐이다. 워낙 체력도 우수하고 무술도 뛰어나니 각개전투나 총검술 따위도 그에게는 필요 없는 군사 훈련이다.조교들이 교관에게 보고하고 있었다.“교육관님, 최태욱 후보생은 구보나 행군도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그래? 그럼 다른 교육으로 넘겨.”“알겠습니다.”대통령이 특별히 지시해 최태욱이 원하는 방식으로 군대 생활을 하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그냥 놀자고 하는 특별대우가 아니었다. 최대한 빨리 각종 군사교육과정을 통과시키라는 지시다.그리고 그런 과정은 모두 철저하게 기록으로 남기라고 했다. 군인체육대회의 특성상 특별한 종목에서 다양하게 출전시킬 목적이 있었다.  유격훈련은 그냥 교장을 돌아가면서 전 과정을 한 번에 통과해 버렸다. 그는 이미 등산이나 암벽 등반을 통해 유격훈련 과정은 이미 마스트한 상태다. 그러니 장비만 조금 다르다 뿐이지 군대라고 해서 특별히 따로 배울 것도 없었다.기간병인 중사가 최태욱을 찾아와 연락해 주고 있었다.“오늘은 공수 지상훈련입니다.”“알았어요.”공수 훈련 중에 필요한 체력단련이나 혹은 기타 과정은 훈련할 필요성이 없었다. 낙하 시 필요한 자세 습득이나 항공기 내에서 취해야 하는 행동 수칙들에 대한 교육만 있었다. 이런 군사 훈련 과정도 불과 이틀 만에 너무 쉽게 끝내고 말았다.3/10 쪽

너무 빠르게 과정들을 통과하자 교육을 담당하는 교관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도대체 가르칠 것이 없어.”“그렇군요. 독도법도 우리보다 더 잘합니다.”“그렇겠지. 수시로 등산을 다니며 독도법을 익혔으니 때로는 우리보다 더 정확하게 목표 지점을 찾더라고.”“한라산에서 사람도 많이 구했잖아.”운동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적인 전투력에서도 너무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었다. 조교들이 다들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교관님, 제가 보기에는 진짜 람보는 최태욱 후보생이 아닌지 모르겠어요.”“람보야 허구인 영화에서 나오는 가상 인물이지만 최태욱 후보생은 실존인물이잖아.”“아무튼 대단합니다.”미국에서 제작해 한국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람보 영화다. 그로 인해 전투력이 높은 사람은 모두 람보라고 칭하고 있었다. 월남전으로 인한 피해를 그린 영화다. 그러나 람보라는 주인공의 전투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조금은 당초 제작의도와는 다르게 흥행에 성공하고 있었다.  남들은 8주를 거쳐야하는 군사교육 과정을 최태욱은 아주 빠른 기간인 2주 만에 마스터했다. 사실 군사교육의 과정 중에 체력 단련이나 기타 기본 과정에 대부분 시간이 소모된다.그런 과정은 생략하고 실전 위주로 배우다 보니 빠르게 전 과정을 통과한 것이다. 더구나 정신교육도 국가대표로 국가관이 확실하다고 해서 생략했다.최태욱이 머물고 있는 내무반에는 병기 중사와 조교가 별도로 배치되었다. 같은 내무반에서 지내며 병기 중사는 최태욱에게 밤이 늦도록 각종 병기에 대한 분해와 조립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이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그렇군요. 재미있네요.”4/10 쪽

“이런 것이 그렇게 재미있어요?”“예, 재미있습니다.”다른 사람은 귀찮다고 하는 병기 조립이나 분해 동작을 최태욱은 장난감 놀이하는 기분으로 유독 좋아하고 있었다. 그래서 M1, 칼빈, M16, M60, 벌컨과 미니건, 각종 권총이나 기관단총에 대해 자세하게 배우고 있었다.‘이런 것 잘 배워두면 나중에 서바이벌 훈련장을 만들어도 돈벌이가 된다고.’그저 재미만 있어서 배우는 것은 아니었다. 기왕에 하는 군사훈련이니 나중에 사업적으로 써먹을 궁리도 같이 하고 있었다.내무반으로 가져오지 못하는 대형화기는 장착되어 있는 대공 초소로 찾아가 분해 조립해보며 익히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일은 위해 대구의 항공부대도 방문하고 있었다.자주 부대를 나가는 모습을 보며 같은 후보생으로 들어온 장재근이 동료를 보며 은근히 불평하고 있었다.“나도 밖에 나가고 싶은데.”“이봐, 금메달 수가 다르잖아.”“그렇다고 저런 혜택을 또 주는 것은 부당하지.”“자네는 왜 밖을 수시로 나가는지 잘 모르고 있군. 최태욱이 배우고 싶은 무기가 여기에 없어 밖으로 배우러 나간다는 거야.”“그래? 이상하군. 군대 지식이 왜 필요해서.”이미 스포츠 스타로 유명해진 최태욱이 군사 훈련에 전력을 다하자 다들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은 별로 취미가 없어 지루하기만 한 군사교육이다. 그러나 최태욱은 의외로 무척 재미가 있다는 듯이 각종 군사 훈련과정을 빠르게 통과하고 있었다.저녁에 최태욱이 지내는 숙소를 찾아온 장재근이 물었다.“자네는 왜 그렇게 열심인가?”“그냥 재미가 있어서······.” 5/10 쪽

“그럼 앞으로 운동선수를 안 하고 군인으로 출세한다는 거야?”“그거야 앞으로 내가 어찌 살지야 나도 모르지.”   아무튼 최태욱은 남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군대 생활을 하고 있었다.최태욱이 지내는 내무반에는 많은 무기들의 실물이나 모형들이 늘어져 있었다.병기 중사는 부대 네에 보관 중이던 북한군의 개인화기인 AK-47 소총도 가져와 보여주며 설명했다.“명중률은 조금 떨어지지만 조립이나 분해가 더 쉬운 소총입니다.”“그렇군요.”세계적으로 제일 흔하게 보급된 총기라 최태욱은 AK-47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었다.2주간 각종 개인 및 분대 화기 그리고 수류탄이나 각종 지뢰 등 폭발물을 다루는 연습만 하고 있었다. 그저 이론으로 배우는 것으로 부족해 직접 사격에 나서고 있었다.사격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태욱은 다른 훈련은 안하더니 이주 진지하게 사격자세를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지그시 당겨요!”태인 권법 중에 호흡법을 어느 정도 경지에 다다른 최태욱이라 실 사격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M 16 영점 사격으로 영점을 조정하고 실 사격이 시작되었다.탕! 탕! 탕탕! 총 9발 사격하고 나서 표적지를 살펴보던 교관이나 조교들은 입에서 거품이 튀어 나올 지경이다.“헉! 이게 사람 솜씨야?”“당장 사격 선수해도 되겠습니다.”“그렇군.”“사격도 스포츠 중에 하나라는 건가? 도대체 못하는 것이 없군.”6/10 쪽

최태욱이 쏜 표적지는 거의 한 구멍을 뚫어 버렸다고 할 정도로 정중앙을 뚫어버리고 있었다. 최태욱은 사격에 자신이 우수한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알자 신이 났다.‘좋았어, 이것도 배우면 나중에 써먹을지 모르니 더 배워야 되겠어.’당장 5월에 참가하는 국제군인 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종목 하나가 생긴 것이다.‘참가할 종목을 알아 봐야겠어.’최태욱은 잡다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남들 보다 두 몫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그러다보니 사격에 집중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자신이 점점 어떤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저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다는 기분으로 전투기술을 습득하고 있었다.  5주차가 되자 최태욱은 월남전 당시 미군부대에서 저격수 즉 스나이프 교육을 받았던 상사를 만났다. 그로부터 스나이프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바람 방향이나 온도와 습도를 알아야 되요.”“그렇군요.”최태욱은 상사로부터 월남의 지리적 여건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밀림에서 살아남는 생존 기술도 같이 배우고 있었다. “뱀이나 물고기 같은 것은 잘 잡나요?”“예, 잘 잡습니다.”“그럼 밀림에서 살아남기 쉽겠군요.” 최태욱은 자기 몸 보호에 유달리 강한 집착을 보이니 이런 전투기술인 생존 기술은 빠르게 습득하고 있었다.‘오지를 여행 다니다 보면 무슨 일 생길지 모르니 익혀 두는 것이 좋아.’나중에는 세계를 여행 다닐 생각도 있으니 최태욱은 군대 생활 중에 필요한 것은 모조리 습득할 생각이다. 전에는 스포츠 스타로 성장하더니 군대로 와서는 새롭게 변하고 있었다. 완전히 전투 머신이라고 불리는 람보 급의 전투7/10 쪽

력을 지니는 막강한 군인으로 변신하고 있었다.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대량 살상 기술을 지닌 초인으로 변했다.6주차가 되자 최태욱은 다른 교육생들과 같이 중위로 임관하게 되었다. 그들이 모두 서울에 있는 국군체육부대로 떠나기 전에 장재근을 만나게 되었다.“자네는 같이 안가나?”“먼저 가. 나는 다른 곳에 가봐야 해.”“어디를 가려고?”“여기까지 왔으니 포항을 가보려고.”“포항? 왜 포항에 친척이라도 있나?”“아니, 가볼 곳이 있어서야.”장재근은 임관과 동시에 일주일 휴가를 받았다. 그 때문에 최태욱이 포항으로 가서 휴가를 즐기려고 그런다 생각해 권했다.“포항만 가지 말고 경주도 가보라고. 거긴 물 좋은 곳도 많으니.”“알았어, 참고하지.”장재근은 경주의 유흥가에 가면 일본 여대생이 많다는 대형 나이트클럽을 알려주었다.“경주로 가서 경주 나이트클럽으로 가서 장재근 웨이터를 찾아봐. 그럼 일본 여대생들 부킹을 얼마든지 시켜주니까.”“알았어.”  이렇게 말하는 폼이 장재근은 아마도 가끔 일본 여대생을 만나 즐기는 모양 같았다. 하긴 여자들이 좋아하기는 하니 가끔은 일탈 행위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최태욱은 정문에서 기다리는 자가용을 타고 사라지는 장재근을 보며 중얼거렸다.“자식 생긴 것이 꼭 말상이라 그런지 여자 어지간히 넘실거려. 그런데 어린 여학생들보다 아줌마들이 좋아할 스타일인8/10 쪽

데.”하긴 자신도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만 없다면 많은 여자를 탐하고 싶었다.“쩝! 운동이나 해서 열량을 소모해야 되겠어.”너무 유명해지고 보니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미사리에서 쉽게 접하던 박연화도 이제는 만나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넘기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썩을, 또 쫄쫄 굶으며 도나 닦아야 되겠어.’아직은 성욕이 너무 왕성한 젊은 청년이다. 하지만 워낙 단수가 높다가 보니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보아하니 대통령이 자기를 상당히 주시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안기부 직원들이나 정보과 형사들이 수시로 자신 주변에 나타나고 있었다. 같은 스포츠 스타지만 장재근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좁았다.‘쌍! 내가 뭘 생각 못하고 공연히 나대서 너무 유명해 졌어.’지나고 보니 많은 부분에서 후회되고 있었다. 너무 유명해져 돈이야 많이 벌었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자유는 자신도 모르게 많이 구속되어 버렸다. 더구나 틈만 나면 언론사 기자들이 몰려오니 더욱 조심스러웠다.장재근의 예상과 달리 최태욱은 해병대 교육 사령부로 가서 수중침투 훈련을 받겠다고 자청해 떠나는 것이다. 그곳에 가서도 체력 단련 과정은 모두 생략하고 실질적인 군사교육만 받고 있었다.그가 해병대로 들어가서 새로운 주특기를 습득하며 시간을 보내는 중. 밖에서는 나라 전체가 소란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사건 사고야 많지만 아내가 자식까지 이용해 남편을 살해한 끔찍한 범죄가 벌어졌다. 그로 인해 국민들은 개탄하고 있었다.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노린 살인이었다.“사람이 아니군. 남편을 그렇게 죽이다니.”“이 사람아, 정신 차려. 여자고 남자고 부부란 돌아서는 동시에 그냥 남보다 못한 거야. 뭘 그것을 폐륜이니 뭐니 할 것도 없다고. 그게 본시 남녀 관계라는 거야.”“그래도 자식까지 이용해서 그럴 수는 없지.”9/10 쪽

“또 이상하게 도덕군자처럼 말하네. 여자와 남자란 본시 그런 거라니까. 더구나 다른 남자 품을 맛본 여자야 남편이고 뭐가 아니고 그저 쓰레기만도 못한 존재로 자기 인생에서 치워 버려야하는 귀찮은 원수에 지나지 않은 거야. 그러니 그런 줄이나 알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살게.”이런 사건이 벌어지자 아내들이 정성들여 달여 주는 보약도 먹기가 어째 조금은 찜찜해진 남편들이다. 산업화가 이루어지며 점차 도덕이나 인륜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SG 미디어의 유민홍 기획실장은 전과 달리 다시 야간 근무를 하고 있었다. 동기지만 직급이 다른 두 과장들이 이상해서 묻고 있었다.“왜 일찍 퇴근을 안 하나요?”“아내가 임신 했어.”몸이 허약해 임신을 못한다고 하더니 최태욱이 준 보약을 먹고 나서 너무 쉽게 임신했다. 친구의 입장에서 점잖게 권하고 있었다.“그러면 더욱 일찍 집으로 들어가야지요.”“아내가 임신해 조금 배가 불어오자 강짜가 너무 심해져서 옆에 오지도 못하게 한다고.”“그럼 우리와 야간작업이나 합시다.”사실 그런 이유도 있지만 SG 미디어는 이제 광고업계에서는 유명한 회사로 변했다.최태욱을 모델로 찍은 자동차 광고가 아시아 전역을 흔들어 버렸다. 강력한 힘을 지닌 우수한 자동차라는 느낌이 드는 광고였다. 눈길을 빠르고 안전하게 달리는 장면이 주요했다. 그로인해 SG 미디어는 계열회사의 광고 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의 광고 촬영도 의뢰 받아 업무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었다.“우리 기구를 늘려 보자고.”“좋지. 그럼 우리도 부장 정도는 되는 건가?”“당연하지.”자신들의 진급 자리를 만드는 야간작업이야 신이날 수밖에 없었다. 10/10 쪽

“우리 기구를 늘려 보자고.”“좋지. 그럼 우리도 부장 정도는 되는 건가?”“당연하지.”자신들의 진급 자리를 만드는 야간작업이야 신이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밤이 늦도록 회사의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는 작업을 착수하고 있었다. 이들은 회사 규모가 커지게 되고 업무량이 많아지자 여러 개 부서로 나누게 되었다.“여름에 직원들도 늘려야 되겠어.”“당연하지.”기획실 소속으로 새롭게 변호사도 채용할 구상을 하고 있었다. SG 미디어를 비롯한 계열사는 모두 급성장을 하고 있었다.10/10 쪽

기획실 소속으로 새롭게 변호사도 채용할 구상을 하고 있었다. SG 미디어를 비롯한 계열사는 모두 급성장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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