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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89화 (89/657)
  • < --  [불타오르는 욕망의 분출구]  --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최태욱으로 인해 뜨겁게 달구어졌다. 설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국세청에서 특별한 발표를 했다.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유명인사인 연예계나 스포츠 등의 개인별 소득세 납부실적을 언론에 공포한 것이다.그 명단에 최태욱이 최고 수익자로 소득세를 납부한 사실이 발표된 것이다.“출판 인세로 10억원을 벌어?”“그렇다고 하더군.”“그뿐이 아니야. 광고 촬영들의 수익으로도 10억원이 넘는다는 거야.”10억원이나 수익이 넘어 소득세를 많이 냈다니 입을 떨 벌리며 놀라고 있었다. “헉! 진짜?”“이 사람은 왜 놀래? 이런 이야기는 방송이나 신문에 자주 나오는데.” “나야 요즈음 뉴스는 잘 안보지.”일반 사람은 평생을 벌어도 10억원이라 재산을 벌수 없다. 이 시절의 고위직인 장관들도 월급이 100만원이 안되고 9급 공무원의 월급이 20만원을 넘지 않던 시절이다.  백만장자라고 흔히 부자를 칭하는 호칭은 최태욱에게는 필요 없는 단어다. 평생을 남들이 벌게 되는 돈을 작년에 이미 벌어 놓았기 때문이다.이미 그는 재산으로도 한국에서 최상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개인소득은 그보다 높았다.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5개나 차지해 국민들의 영웅으로 알려진 그는 이제는 많은 부를 이룬 인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졸지에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의 조상 산소를 찾아가고 그에 뿌리를 뒤적이고 있었다.그들은 묘 자리를 보며 이상하게 생각했다.‘이상하네. 여기는 분명히 지손이 잘되는 명당인데.’배운 것과 다른 형태가 벌어지니 해석하기가 매우 난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입으로 먹고 사는 그들은 절묘한 방법으1/9 쪽

    로 해법을 말했다.‘아하, 이래서 집안에서 내쳐서 운이 다시 일어난 것이군.’ 다른 사람들은 강경 갑부로 알려진 최태욱의 집안에도 관심을 두었다.“주유소를 운영하니 불 같이 일어난 집안이야.”“주유소를 한다고 불 같이 일어나다니?”“당연하지 않나?”주유소가 불같이 일어난다면 화재가 나서 망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사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한국에 자가용이나 택시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큰 부를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소문이라 항상 그렇듯이 최태욱의 가문은 독립운동가에 강경의 넓은 평야를 모조리 소유한 정도로 널리 퍼지고 있었다. 최태욱은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집으로 오게 되었다.안방에서 가족들이 같이 모여 식사를 나누는 중. 최천만 사장이 조용히 자기 생각을 말했다.“태욱이는 너 스스로 그만큼 이루고 산다니 강경의 재산은 모두 네 동생에게 주마.”“예.”“네가 아무리 부자가 됐다고 해도 부모 입장으로 집 하나는 만들어 줘야 된다고 봐서 5천만원을 따로 만들어 두었으니 가지고 가라.”“아버님, 저는 그 돈 필요 없는데요.”“너야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봐서 해주는 것이니 그러게 알아.”“알았어요.”막상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사실 최태욱은 자신에게 살 집이 없다는 것이 떠올랐다. 모든 돈은 모조리 회사로 집어넣어 주식 배분율을 높이는 곳에 사용했기 때문이다.2/9 쪽

    그런 상황에 5천만원을 준다고 하자 최태욱은 속으로 생각했다.‘적당한 곳에 집터나 사둬야 되겠어.’아직은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은 나이니 당장은 집은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집은 있어야 된다고 판단해 터는 마련해 둘 생각이다.앞으로 발전되는 추세도 감안해서 미리 사둔다면 충분히 부동산 가치도 높고 살기에 적당한 터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군대를 간다는 말에 은근히 걱정되어 물었다.“얼마나 가야하냐?”“6개월은 군대에서 보내야합니다.”“그래? 방위도 아니고 조금 이상하구나?”“잘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더 오래 군대에서 있을 수 있고요.”“알았다. 가까우니 면회는 가마.”아버님의 말에 최태욱은 이내 답해 주었다.“저, 논산 훈련소로 가지 않아요. 경북 영천에 있는 3사관학교로 가서 장교로 임관 교육을 받기로 했어요.”“뭐? 그건 또 무슨 소리야?”“의사나 변호사들과 같이 기본 교육 받고 중위로 군대생활을 할겁니다.”“나는 도통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아들의 말에 최천만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가족이라고 해 서로 무슨 대화를 자주 나누지 않고 살다보니 서로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최천만은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이 녀석이 내 아들이 맞기는 한 거야?’3/9 쪽

    점점 가족과 멀어지는 행동을 보이고 전혀 이질적인 생활을 하는 아들이다 보니 그렇다.“저, 그만 대전으로 갈게요.”“그래. 그럼 올라가라.”최태욱은 집안일에는 신경을 끄기로 결정한 처지라 바로 대전으로 올라가고 있었다.천인교에서는 음력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가수원의 총단에 들려 교주인 양옥순을 만나 해줄 이야기가 있다고 판단했다.집을 나온 최태욱은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 대전으로 향했다. 그는 강경으로 내려올 경우는 자가용을 타고 내려오지는 않았다.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저 고향을 자가용을 타고 오면 너무 자기를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여 이상하게 피하고 있는 것이다.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최태욱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가는 승용차가 있었다.이때 강경으로 왔던 안태형이 그런 모습을 보고 급하게 전화를 했다.“신흥교가 움직이는 것 같아. 준비해.”이런 지시를 내리고 안태형은 급하게 백앙 주유소로 가서 카운터에 앉아 있는 최태란에게 들고 온 보약을 넘겨주며 말했다.“아가씨, 이것 보약이니 어머님 드리세요.”“알았어요.”최태란은 보약과 선물 상자를 받아들며 혼자서 생각했다.‘그 자식이 어디 재벌 딸을 잡은 모양이군.’아무리 운동선수로 국민들의 영웅이 되었다고 하지만 자신의 눈에는 여전히 공부 지지리 못하던 못난 동생에 불과했다. ‘순전히 운이 좋았던 거야. 기록도 형편없고.’사실 최태란의 생각이 전혀 틀리지는 않았다. 최태욱은 그저 운이 좋아 놀라운 능력이 생겼고 아시안 경기의 기록은 그렇4/9 쪽

    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아시아에서는 강자라고는 하지만 세계수준에는 한참 떨어진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경기도 있었다.여전히 최태란은 자신의 동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자신의 몸매를 무슨 먹이 감 정도로 바라보던 음흉한 시선도 생생하기 때문이다.‘그때 눈은 동생의 눈빛이 절대 아니었어.’ 가족들은 뭔가 달라진 최태욱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는 당연히 최태욱의 머릿속에 타인의 정신체가 들어와 있다가 보니 하는 행동이나 가족을 마라보는 눈빛이 사뭇 달라서다. 오래 같이 생활한 가족들은 본능적으로 최태욱이 달라진 것은 느끼고 있어 그가 따로 산다고 해도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강경을 떠난 최태욱은 대전 서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렸다. 터미널 옆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가수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왔던 길인 논산 쪽으로 향해 조금 가다 최태욱은 택시 앞을 막는 검은 승용차를 보게 됐다.끼익!앞에 갑작스럽게 승용차가 끼어들며 가로 막자 택시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저 자식들이!”택시기사가 화를 내면선 고개를 내밀고 욕하려고 했다.그러다 얼른 고개를 차창 밖으로 내밀고 소리치려고 하다 매우 놀라 다시 목을 안으로 끌어 들이면서 눈이 왕방울이 되어 놀랐다.“왜 저러지?”느긋하게 다른 쪽을 바라보던 최태욱은 이런 택시기사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택시 기사가 바라보는 쪽을 향해 보고 자신도 놀랐다.“어? 패싸움이 났나?”험악하게 생긴 네 명의 청년들이 야구 방망이와 쇠파이프를 들고 택시 쪽으로 달려오기 때문이다. 설마하니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달려온다고 생각하지는 못했다.그러나 괴한들은 불과 몇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택시에 도착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나타난 청년들의 저지를 받5/9 쪽

    게 됐다.쇠파이프를 들고 덤비는 괴한들을 청년들은 아주 손쉽게 처지하고 있었다.휙!옆에서 뛰어 오는 경호원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나 허공만 가르고 있었다. 청년은 허리를 숙이고 쇠파이프를 피하고 있었다.최태욱은 그런 청년의 동작이 태인 권법에 나오는 동작이라 그제야 청년들이 자신을 경호하기 위해 나타났다는 것을 알았다. 경호원들이 괴한들을 향해 날렵하게 앞차기로 턱을 차는 것이다.퍽!  “아이쿠!”다른 괴한들도 나타난 청년들의 공격으로 인해 쓰러지고 있었다. 청년들은 조금 씩 무술 동작이 다르지만 별로 어렵지 않게 저지하고 있었다.이를 지켜 본 최태욱은 멀리서 경찰차가 오는 소리가 들자 얼른 택시기사에게 말했다.“가죠. 폭력배들의 집단 싸움 같네요.”“그러네요.”이런 곳에서는 빨리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택시기사가 급하게 후진하고 현장을 신속하게 벗어나고 있었다.부르릉!최태욱이 탄 택시는 빠르게 현장을 이탈해 떠나고 나자 공격하려던 괴한들이 도망을 치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여러 명의 청년들에게 잡혀 봉고차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갔다.택시를 타고 가수원으로 오게 된 최태욱은 양옥순 교주를 만나고 있었다.자신의 공간으로 여전히 사용되는 참선당에서 양옥순과 둘만의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올해 돼지해라 조용하게 보내게 되지만 그래도 큰 사건들이 일어난 거요.”이제는 변해 버리기 시작한 역사로 인해 장담할 처지는 아니다. 그러나 그래도 대부분의 사건이 그대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최태욱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6/9 쪽

    ‘뭐라고 설명하지?’최태욱은 막상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설명하려니 매우 난감했다. 그래서 그저 뜬 구름 잡기 식으로 말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정확하지 않으니 내가 참선당에서 참선을 하고 더 정확하게 말해주죠.”“알겠습니다.”최태욱은 참선당에서 지내며 전교주인 박동훈에 계룡산 연천봉에서 신도들을 상대로 말하던 대화 방법을 떠올리며 습득하고 있었다.미래의 정보를 이제는 어떤 식으로 써먹어야 될지 나름 연구 중이었다.‘책임성은 없고 메시지는 전달하는 수법을 개발해야 된다고.’그래서 나름의 방법으로 골똘하게 연구 중이다.최태욱이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다른 곳에서는 그로 인해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금산의 서대산 자락에 있는 작은 저수지·······. 주위에는 민가도 거의 없는 외지고 한적한 곳이다. 경호원들이 괴한들을 저수지 옆의 아주 허름한 단독 주택으로 끌고 왔다.“내려!”“아이고! 형님들 살려주세요.”이제는 죽여서 파묻을 곳으로 끌려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오는 도중에 봉고 차에서 포박을 당한 괴한들은 로프를 이용해 묵은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괴한들은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진득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창고로 끌려오자 괴한들 애걸했다. “한번만 살려주세요.”“진말 말고 무릎 꿇고 기다려…….”7/9 쪽

    건물 안에는 쇠사슬이며, 정육점에서 사용하는 고기를 끼는 갈고리 들을 즐비하게 비치해 놓고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살벌한 공포 분위기를 솔솔 풍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포감은 증가되고 있었다.조금 시간이 지나자 중돼지 한 마리를 가져왔다. 한 청년이 익숙한 솜씨 도살하고 있었다. 꾸엑! 자기들이 보는 앞에서 돼지의 목을 따고 잡아 해체해 연탄불로 돼지고기를 구어 소주를 먹고 있었다.어찌 보면 아주 단순한 행동이다. 그러나 포승줄에 묶인 상태로 어디 인지도 모르는 저수지 옆에서 이런 험한 꼴을 목격하니 이제는 죽었다 싶은 것이다.“살려 주세요. 다 불겠습니다.”“살려 주세요.”서로 다투듯이 애원하고 있었다. 그러자 험악한 인상의 청년이 고기를 잡던 날카로운 칼로 끌려온 녀석의 턱을 툭툭 치면서 추궁했다. “누가 시켰냐?”“저희는 돈을 준다고 해서.”“누가 준다고 하고.”“제 보스님이 준다고.”이들은 대전 지역에서 활동 중인 건달패거리다. 주로 대전극장이나 중앙극장 주변에서 활동하는 조직 폭력배의 말단 행동 대원들이다.“보스 이름은?”“정덕중입니다.”순순히 불지 않으면 어찌 되는 줄 잘 아니 대답이 아주 빠르다. 여기서 잘 못하다가는 세상 끝나게 생긴 분위기라 겁에 질려 있었다.8/9 쪽

    “또 다른 특별히 아는 것은 없나? 좋게 말할 때 모조리 불어.”“저희 보스는 신흥교 대전 지부장입니다.”“뭐라? 그것을 너희들이 어찌 아나?”“예, 조직의 이름을 신흥파라고 부르라고 해서 압니다.”“정말?”“예.”아주 멍청한 짓을 벌인 전말이 차츰 드러나고 있었다.종교 이름을 조직 폭력배 이름에 붙이다니 한심했다. 만약 한쪽이 달리면 자연히 문제가 커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결국 방어만 하고 수세만 하던 일이, 이제는 공세로 취할 근거가 마련됐다. 신흥교를 일거에 분쇄시킬 방법을 찾게 되었다.“어떻게 할 까요? 팀장님.”“아무래도 상부에 지시가 내려와야 조치하지.”“이놈들은 어찌 하나요?”“당분간 데리고 있어. 이후로 생각나는 것이 있나 알아보고.”조금 지나자 잡힌 상태인 청년은 그제야 생각이 난 듯이 급하게 말했다.“며칠 후에 마약 거래가 있습니다.”“누가?”“예, 신흥교 교주와 부산 영도파 두목과 거액의 마약 거래가 있습니다.”“사실이냐?”9/9 쪽

    “당분간 데리고 있어. 이후로 생각나는 것이 있나 알아보고.”조금 지나자 잡힌 상태인 청년은 그제야 생각이 난 듯이 급하게 말했다.“며칠 후에 마약 거래가 있습니다.”“누가?”“예, 신흥교 교주와 부산 영도파 두목과 거액의 마약 거래가 있습니다.”“사실이냐?”“예, 유성의 유성 온천 호텔에서 10시에 거래가 있습니다.”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결국 신흥교에서 결정적인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중요한 정보를 수집한 청년들은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9/9 쪽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결국 신흥교에서 결정적인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중요한 정보를 수집한 청년들은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결국 신흥교에서 결정적인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중요한 정보를 수집한 청년들은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등록일 : 12.10.02 00:20조회 : 3157/3164추천 : 61선호작품 : 2685(비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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