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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72화 (72/657)
  • < --  [나고야의 열풍]  -- >드디어 나고야 공설운동장에서 개막식 행사가 끝나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처음 경기는 100미터 예선부터 진행되고 있었다.수많은 일본 관중들이 동원되어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많은 관중들 틈에 2천명 정도의 한국 응원단이 보였다.선수 대기석에서 앉아 있던 최태욱은 옆에서 구경하는 마사토에게 물었다.“한국 응원단에 일본 여학생들이 많군.”“예, 대부분 근처에서 학교 다니는 학생들이에요. 태인 권법 도장에 다니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같이 응원하러 왔어요.”“그랬냐? 수고 많았다.”“뭘요. 관장 오빠가 워낙 인기가 좋으니까 그렇죠.”  아직은 자신이 출전할 때가 아니라 조금은 한가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팬티를 벗어 선물로 주던 애가 오늘은 이상하게 얌전했다. 소녀의 변신은 수시로 이루어지고 그때 마다 다른 여자의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렇더라도 아직은 어린 소녀에 불과했다.회1/16 쪽등록일 : 12.09.25 00:02조회 : 2178/2184추천 : 39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이때 관중들이 약간 술렁이는 소리가 들려 운동장으로 눈길을 돌려 바라보았다.“이제 시작하는군.”“그러네요.”운동장의 트랙에서는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예선에 통과한 선수들은 다들 긴장한 상태에서 스타트 라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00미터 결승·····.“후우!”스타트 라인에서 가볍게 호흡을 가다듬던 장재근은 ‘땅’하는 총소리와 함께 총알과 같이 앞으로 내달렸다.다다다다 “홋! 홋! 홋!”초원을 질주하는 야생마처럼 말 허벅지를 지닌 장재근을 무섭게 질주하고 있2/16 쪽었다. 큰 키에서 품어 나오는 파워는 아시아의 최고 스프린터라고 불릴 만 했다. 스타트도 좋았고 모든 것을 너무도 완벽했다.장재근은 다른 선수들과 적어도 한 템포 이상을 앞서 내달리고 있었다. 짧은 순간의 질주로 모든 결과가 나오는 100미터 경주다. 순간 관중들은 오랜 시간을 지나는 것처럼 숨을 죽이고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한국 응원단은 초조해서 다들 두 손을 모아 빌었다.‘계속! 달려! 달려!’ “와! 와!”모든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 통했는지 장재근은 스타트와 동시에 막판까지 선두에서 무섭게 질주했다.“와! 와!”  장재근이 결국 1위로 결승전을 통과하자 한국 선수단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 응원단 석에서 응원하던 일부 일본인이나 재일동포 그리고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나 관광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만세! 이겼다!”“만세!”3/16 쪽구경하던 여자들은 너무 감격에 겨워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있었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서 장재근을 향해 크게 외치고 있었다.“재근 오빠! 사랑해!”“오빠! 멋져!”드디어 장재근 선수에게도 오빠 부대가 생기는 짜릿한 순간이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번쩍 들었다. 웃는 미소가 너무 부드럽고 멋져 보이자 여자들이 또다시 자지러지고 있었다.“캭! 나야! 나보고 웃은 거야.”“어머, 그게 왜 너냐? 나지.”여학생들은 괴성을 지르며 서로 다투듯이 장재근 선수가 자기를 보고 웃었다고 주장하며 환호했다. 한국 선수들이나 응원하는 관중들이 다들 기뻐 날뛰고 있었다. 한국기자들은 사진 촬영으로 정신이 없었다.이때 일본 임원들이 심판에게 슬며시 다가가 항의했다. 뭐라고 항의하는지 들4/16 쪽리지는 않으나 눈치로는 훤한 수작이 분명했다. 누군가 부정한 일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다.관중들은 눈치를 알고 심하게 야유를 보내고 있었다.“우! 우!”“뭐여? 왜 이의를 제기하는 거야?”“말하는 폼이 부정 출발했다는 것 같은데.”“지랄들 하네, 졌으면 곱게 졌다고 승복하지.”일본에서 이의를 달았으니 심판들은 모두 모여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무리 자세하게 살펴도 부정한 흔적은 전혀 없었다. 공연히 생트집을 잡고 있었다.일본에서 개최하는 경기라고 하지만 엄연히 아시아선수권 대회다. 다른 나라 출신인 심판들은 고개를 저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여전히 전광판은 장재근이 1위로 기록되고 있었다. 이어서 장내의 여자 아나운서가 경기 결과를 발표했다.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한국을 응원하는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5/16 쪽“와! 이겼다!” “와! 만세!”결국 일본은 공연히 이의만 걸어 한국 응원단에게 두 번의 큰 기쁨만 안겨 주었다. 일본은 첫 단추부터 졸지에 추한 꼴만 보이고 있었다. 중국 선수가 2위하고 인도 선수가 3위 일본 선수는 4위에 머물고 말았다.나고야의 열풍은 이것으로 시작되었다.아시아에서는 단거리에서 대적할 적수가 없는 장재근은 200미터에서도 가볍게 우승했다. 400미터 계주에서도 우승해 대회 3관왕으로 올랐다. 일본 관중들은 연일 진행되는 육상경기에서 자국 선수들이 졸전을 펼치자 실망하고 말았다.“또 3등도 못했어.”“끝났군.”일본은 계속해서 3위에도 들지 못하고 4-5위로 처지고 있었다. 한국과 중국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접전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는 두 나라의 메달 경쟁만이 관심거리로 변하고 있었다. 우승한 나라들의 선수들이 자국의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었다.6/16 쪽“와! 와!”한국 응원단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우승해도 열렬히 축하해주고 있었다. 그런 순간 마다 일본의 관중들은 허탈해 넋을 잃고 말았다. 기대하던 자국 선수들이 모두 결승전에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중동 선수들에게 밀려 4위권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일본 관중들은 이곳저곳에서 불만을 토해내고 있었다.“이제 일본 육상은 완전히 끝났군.”“나도 아들 야구나 시켜야 되겠어.”“잘 생각했어. 기왕에 시키려면 인기 좋은 야구나 축구가 좋지.”이런 분위기라면 이제는 육상선수를 하려는 소년들이 나올 수 없게 된다. 성적이 너무 저조하자 다급해진 일본은 점차 추락하고 추하게 변하고 있었다. 매번 심판들에게 항의하고 조잡한 이유를 달아 이의를 걸고 있었다.그러니 대회가 진행될수록 일본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에 반해 한국을 응원하는 관중들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아시아에서는 육상에서는 그동안 맹주라고 큰소리치던 일본은 자국에서 성대7/16 쪽하게 열린 대회에서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었다. 일본 신문들은 모두 ‘나고야의 패전’이라고 칭하며 일본 선수단을 질타하고 있었다. 관중석에서 요란한 풍장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쨍쨍쨍, 덩더쿵! 덩더쿵!드디어 한국 응원단은 사물놀이와 대북이 동원해 신나게 응원을 펼치고 있었다. 모든 운동경기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기세 싸움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기가 충천한 한국 선수단은 성적이 더욱 좋아지고 있었다.짝짝짝! 짝짝짝!한국 응원단들은 모두 같이 337 박수를 치며 일사 분란하게 응원을 펼치고 있었다.개인 종목도 마찬가지로 사기가 오르면 선수들의 기량은 더욱 높아지게 되어 있었다. 일본은 그래도 희망을 걸고 있었다. 장거리 종목으로 많은 투자를 해두고 있어 기대했다.‘장거리는 우리가 이길 거야.’8/16 쪽최태욱은 처음 1500미터에 출전해 여유롭게 결승으로 올랐다. 물론 다른 장거리 종목도 마찬가지다.탕!총소리와 함께 최태욱은 힘차게 내달리고 있었다. 초반 빠른 질주로 인해 다른 선수들 보다 앞서 가고 있었다.“야아! 빠르다.”“저러다 지치면 안 되는데.”나중을 생각해서 힘을 비축할 초반의 빠른 스퍼트로 인해 관중들은 다들 놀라고 있었다. 최태욱은 전과 달리 선두로 먼저 치고 나가는 이유가 있었다. 예선에서 일본 선수들이 고의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막으려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헉!”1500미터에서 마치 단거리 선수처럼 무섭게 질주했다. 같이 튀는 선수들도 놀라고 있었다. 거의 100미터를 앞선 최태욱은 그제야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다9/16 쪽소 천천히 뛰고 있었다.“홋! 홋! 홋!”빠르게 달리가가 속도를 갑자기 늦추는 호흡법은 새로 익혔다. 이런 새로운 주법은 아무도 모르는 중요한 비밀이 있었다. 미사리 별장에서 최태욱은 너무 결렬하게 덤비는 박연화의 욕구에 감당하기 어렵게 되었다. 결국 자신의 몸은 끔찍하게 아끼니 여자야 죽어나던 말든 슬로우 퀵이라는 새로운 주법으로 완전히 녹여 버렸다. 마지막 날 강약 조절의 방중술에 의해 박연화는 끝내 항복하고 완전히 뻗어 버렸었다.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최태욱은 강약을 조절하는 호흡법을 터득했다. 20초는 격하게 20초는 느린 호흡법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방중술이자 주법을 익혀 지금 아주 유용하게 써먹고 있었다.최태욱은 뭘 모르고 자신을 따라오려고 애쓰는 일본선수들을 돌아보며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등신들·····. 너희들은 이제 다 뻗었어.’10/16 쪽일본 선수들이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었다. 선두로 치고 나가는 최태욱을 따라 잡으려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최태욱은 따라 잡힐만하면 보폭을 넓히고 또다시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이런 주법은 사실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익힌 기본은 있었다.때로는 신파극에서 나오는 해변에서 ‘나잡아 봐라!’와 같은 행동이다.다다다닥.일본 선수들이 입에서 거품을 품으며 20미터 정도까지 접근해 따라가면 소용없었다. 다시 빠른 질주로 100미터 정도 간격을 벌리고 있었다.     세 바퀴 반에 불과한 1500미터에서 100미터라는 거리는 느낌으로 너무 먼 거리다. 뒤따라 달리는 선수들의 다리 힘이 쪽 빠지기 좋은 거리다. “커억!”이런 변칙 주법으로 인해 일본선수들은 따라오다 갑자기 숨이 가빠오고 비명을 토하며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뽀고록!”순간 두 선수는 하늘이 노래지며 길게 너부러지고 말았다. 입에서 허연 거품을 11/16 쪽품으며 쓰러졌다. 땅에 쓰러진 선수들은 상태가 너무 심각해 보였다. 이런 변칙 주법은 최태욱이 일본선수들을 고의적으로 쓰러지게 유도한 행동이다.쓰러진 선수들을 살피던 일본 선수단의 팀 닥터가 비통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구급차 불러!”에에엥!일본의 장거리 유망주인 두 선수가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그들이 운동장에서 사라질 때 이미 최태욱은 결승점에 도달했다.한국 응원단은 그저 좋아 미칠 지경이다. 갑자기 온 몸이 전율하고 있었다. 드디어 나고야에서 한국 열풍이 불고 있었다. 이제 일본 관중들도 한국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와! 와!”“쾌지나 칭칭 나네. 얼쑤 지화자 또 이겼어!”한국 응원단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면서 북소리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추12/16 쪽고 있었다. 이미 사기가 바닥인 일본의 관중들은 그나마 동원한 대북도 칠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저 남들이 신나게 추는 춤만 멍청하게 구경만 하고 있었다. ‘저게 사람이야?’일본인들 눈에는 이런 특이한 주법을 사용해 선두를 달린 최대욱이 도무지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 본시 보통 사람보다 조금만 뛰어나면 신으로 칭하며 추종하는 성품인 일본인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국왕도 신으로 부르고 있었다. 세상 천지에 살아있는 신을 모시는 나라는 등신 같은 일본뿐이다. 아무튼 세계에서 신이 제일 많은 나라가 일본이다.‘저건 사람이 분명 아니라고.’ 이런 상태로 가면 분명히 일본인들은 최태욱을 신으로 칭할 조짐이 벌써 부터 보이고 있었다. 다행인지 중국이나 한국의 다른 선수들은 제 페이스를 유지해 뒤늦게 결승점을 통과했다.기다리고 있던 이진행 코치가 얼른 대형 태극기를 넘겨주었다. 힘이 남아도는 최태욱은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며 트랙을 한 바퀴 돌고 있었다. 관중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었다.13/16 쪽“와! 와!”우승을 욕심 부린 중국선수들은 일본선수와 비슷하게 달린 경우가 있었다. 힘의 안배에서 무너진 그들은 막판 스퍼트에 실패하고 말았다. 함부로 최태욱을 따라 달리는 방식으로 페이스를 변경하지 않은 한국 선수들이 수월하게 2위 3위로 통과하고 있었다. “와! 와! 판쓸이다.”“대한민국 만세!”한사람이 만세를 선창하자 다들 같이 크게 외쳤다. 이런 때 만세 안 부르는 놈은 두고두고 역적 되는 들뜬 분위기다.이때 최태욱은 그냥 부르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연호가 약간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응원단 앞으로 달려가 크게 외쳤다.“대~ 한 민국! 대~ 한 민국!”역사 속에서는 한참 뒤에서나 나오는 특유한 응원 방법을 차용하고 있었다. 그14/16 쪽런 다고 누가 저작권법 소송을 걸 리가 없으니 써먹어도 상관이 없다. 최태욱은 순간 애플의 소송사건을 떠올리며 ‘더러운 썩은 사과 놈들!’하며 속으로 외쳤다. 더~덩! 덩! 덩!박자라면 일가견 있는 나이 먹은 고수(叩首)가 대북을 박천태가 부른 힘찬 가락에 맞추어 치자 관중들은 일제히 외쳤다.“대~ 한 민국! 대~ 한 민국!”일본 육상계는 이런 참혹한 결과로 인해 완전히 무너지고 있었다. 페이스를 바꾸는 바람에 쓰러져 버린 그 선수들은 다음 5000미터 결승에 출전하기가 불가능했다. 모두 다리에 문제가 생겨 버렸다.5천 미터나 1만 미터는 이제 상대가 없었다. 중국 선수들도 다들 약간씩 문제가 생겼다. 그로인해 한국 선수들이 1, 2, 3위를 독식해 버렸다. 최태욱은 의외로 모두 3위로 입상했다.‘남의 밥그릇을 빼앗을 필요는 없다고.’15/16 쪽돈이야 차고 넘치게 많은 최태욱이다. 굳이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육상선수들의 밥그릇을 가로챌 생각은 전혀 없었다. 육상의 트랙 경기인 달리기에서 선전하자 당연히 다른 종목들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결국 한국 선수가 마라톤에서도 우승하게 되어 대회는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있었다. 16/16 쪽결국 한국 선수가 마라톤에서도 우승하게 되어 대회는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있었다. 16/16 쪽결국 한국 선수가 마라톤에서도 우승하게 되어 대회는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있었다. 결국 한국 선수가 마라톤에서도 우승하게 되어 대회는 한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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