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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71화 (71/657)
  • < --  [나고야의 열풍]  -- >[나고야의 열풍]지구에는 수많은 전쟁과 정복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인류의 역사 자체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누구도 임의로 자연 발생으로 사람들이 사는 영토를 영원히 점령한 경우는 드물었다.물론 예외는 있었다. 미국이 그렇고 호주가 그렇게 원주민을 몰아내고 전혀 다른 이민족이 영토를 차지하고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었다.근세에 들어 일어난 사건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복이다. 정복하는 사람들은 항상 그들의 행동을 정당하게 만들기 위해 상대방은 미개인으로 선전하게 된다. 최태욱은 잠시 이진행과 현해탄을 넘어가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이네요.”“그들이야 항상 그렇죠. 경제력이 막강하니 두렵지 않다는 거죠.”“그런 일본을 미국이 감싸니 더 문제지요.”일본은 오래전 한반도를 자주 침탈하며 이 땅에 뿌리박고 사는 한민족은 너무 회1/18 쪽등록일 : 12.09.24 15:14조회 : 2250/2255추천 : 47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미개해 자신들이 사람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아이러니 하게도 일본의 중요한 국보는 한반도에서 넘어간 것이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최태욱은 한심하다는 생각으로 말했다.“일본 정부의 정치인들은 도통 머리가 똥만 가득 들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그래, 과거에 잘못은 했다. 그때는 그게 최선인줄 알고했지만 하고 보니 잘못 됐으니 용서하고 다시 안하겠다.’고 하면 되는 일은 왜 저렇게 고집스럽게 과거에 집착해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그러니 오만이죠.” 일본은 한반도를 끝없이 침략했다. 그래서 문화적 침탈이나 역사 왜곡이야 그들의 전매특허다. 그리고 끝에 가서는 생물학적으로도 열등한 민족이라고 매도했다. 일본의 극우 세력은 그런 행동을 지금도 아무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었다. “이번에 일본은 공동으로 천지 사방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들고 있군요.”“모두 혼자 잘난 맛에 그러는 겁니다.”“일본은 저러다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올 겁니다.”2/18 쪽“그렇겠죠.”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인해 동아시아에서 태평양 전쟁의 망령들이 살아나 일본을 몰아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분위기 속인 나고야에서 아시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일본의 극우 세력은 이번 기회에 자국민들이 생물학적으로 다른 나라 민족들 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시키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우리가 이번에 완전히 승리하면 된다고.”“그렇습니다. 육상은 우리나라를 따라올 아시아 국가는 없습니다.”“중국도 아직은 멀었지요.”이런 가당치 않은 생각으로 일본의 많은 극우 세력들은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회 각층의 영향력을 기울여 관중을 동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이런 계획은 처음부터 어긋나고 있었다.나고야 호텔 앞 도로에 일단의 군중들이 모여들고 있었다.3/18 쪽웅성웅성. 재잘 재잘. 대부분 짧은 치마를 입은 중고교 여학생들이다. 일본은 이미 교복을 자유롭게 입고 있었다. 조금 끼가 있거나 논다는 학생들은 치미길이가 무척 짧았다.짧은 교복 치마가 펄럭여 형형색색의 팬티가 훤하게 보일 날뛰고 있었다. 수많은 여학생들은 폴짝 폴짝 제자리 뛰기를 하며 호텔을 향해 크게 외치고 있었다.  “까악! 오빠!”“관장 오빠! 사랑해요.”“오빠! 관장 오빠!”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지나가는 일본인들은 이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어리둥절했다.‘여학생들이 좋은 관장약을 사려고 이러나?’여학생들이 들고 있는 피켓 중에서 관장(館長)을 관장(灌腸), 관장(官杖)이라고 적어 있기도 했다. 사실 여학생들은 한자를 구분 못해서 이렇게 적은 것은 4/18 쪽

    아니다.그 안에는 아주 은밀하고 음습하며 야한 의미가 담긴 진심어린 글이다.“와! 와!”“관장 오빠!”밖이 소란해 지자 나가야 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한국 선수들은 창가로 우르르 몰려가 내려다보고 있었다.수많은 학생들이 뭔가 들고 환영해 주고 있었다.육상은 비인기 종목이라 일본에서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학생들이 몰려올 정도가 아니다. 그런데 일본 여학생들이 떼로 몰려와 열광하자 신기해서 바라보고 있었다.“누굴 찾는 것 같은데.”“그러네, 관장이라니 누굴 말하지?” 한국 선수들은 호기심에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호텔 밖에 수많은 여학생들이 몰려와 피켓을 들고 있었다. 다들 관장 오빠라고 5/18 쪽부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렇다고 남학생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남학생들도 삼삼오오 모여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관장님, 나와 보세요, 저희들 왔어요.”“관장님!”남학생들은 검을 도복을 휘두르며 크게 외치고 있었다. 그에 반해 여학생들은 입던 것을 벗은 것인지 손수건처럼 작은 팬티를 나풀거리며 외쳤다.“관장님, 제발 저 좀 보세요!”“저도요!”처음에는 그저 손수건을 흔든다고 생각하던 한국 선수들은 나풀거리는 것이 팬티라는 것을 알고 기겁했다. 도대체 이런 신기한 구경거리는 처음이다. 드디어 티켓 중에서 최태욱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그제야 누구 때문에 이런 난리가 난 것인지 알았다.“저게 뭐지? 최 관장님?”6/18 쪽“선배님, 최태욱 선수를 찾은 것 같은데요.”“최태욱은 일본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네. 이상하군. 관장은 아마 태인 권법 체육관 관장이라 저렇게 부르는 것 같은데.”“그런 관장이 아니라 경기도북부수련관 관장이라는 뜻입니다.”사실 두 가지는 거의 같은 의미라 별로 서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관장(灌腸)이나 관장(官杖)이란 피켓은 조금은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저건 뭐라고 쓴 거지?”그러나 나이가 많은 선수가 나서며 조용히 설명했다.“인마, 아무리 운동선수라고 해도 한자 공부 좀 해라. 어디 그 실력으로 신문이나 보겠냐? 저건 후장에다 약 넣어 달라는 글이고 하나는 물볼기를 쳐달라는 한자야.” “예? 그게 정말입니까? 결국 뒤치기로 관통해달라는 말 아닙니까”“인마, 너 아주 쉬운 말을 너무 순화시켜서 잘한다. 쉽게 말해 팬티 벗고 줄거7/18 쪽니 먹고 싶은 대로 골라 먹으라는 이야기야.” “그러네요.”참으로 부럽기 침이 절로 나오는 현상이다. 태릉에서 계속된 합숙 훈련으로 금욕 생활에 지친 선수들로는 유혹적인 환영이다. 다들 한일 관계의 악화 따위는 상관없었다. 일본 여학생들의 나풀거리는 짧은 치마 사이로 보이는 팬티에 눈길이 저절로 가고 있었다.하긴 사랑에 어디 국경이 있을 수가 없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동작 빠른 어떤 선수는 작은 쌍안경을 들고 와 눈이 동그래서 여학생들의 치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퍽!“아유! 왜 때려요. 선배님.”“지랄 말고 가서 잠이나 자. 공연히 혼자서 헛짓하지 말고.”“넷!”“너희들 내일 다리가 조금이라도 꼬이는 놈은 돌아가서 죽는 줄 알아.”8/18 쪽“알았어요.”선배의 충고에 후배 선수들은 맥이 풀린 표정으로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 시절 운동선수들은 군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엄하기가 군대 보다 더해 대표선수들도 구타가 아주 심했다. 특히 정신교육이야 대략 몽둥이로 해결하던 시절이다.사실 그런 내용을 잘 아니 최태욱은 태릉선수촌으로 입촌을 거부했다. 선배들이 공연히 군기 잡으려고 때린다고 그냥 맞자니 쪽 팔려 용인이 안 된다. 그렇다고 반항해 처치해 버리기도 곤란했다. 차라리 외부에서 개인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이유로는 안태형이 가져오는 이상한 보약을 수시로 먹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방으로 돌아가 한숨을 쉬고 있었다.“운동선수도 이제는 잘 생기고 봐야해.”“그렇지. 텔레비전에서 화면 잘 받아야 인기가 좋아.”“최소한 아시안 대회에서 동메달이라도 따야 체육 선생을 해먹기도 무난한데.”9/18 쪽“야! 너 체육선생하면 장가 못가.”“그건 그러네요. 총각 체육 선생하면 다들 이상한 놈 취급하니 그것도 쉬운 것 아니네요.”전년도에 벌어진 체육교사의 제자 살인사건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총각인 체육선생들은 참으로 어려운 시절이 지속되고 있었다. 서로 이런 대화를 나누며 선수들은 내일 경기 때문에 다들 시큰둥하니 침대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잠이나 자지.”“그래, 고향 순이 생각하며 자라.”“저는 영자나 생각하며 자렵니다.”“인마, 뽕녀가 제일이야.”“저는 그 영화를 합숙 훈련 때문에 못 봤어요.”10/18 쪽“인마, 연예 잡지에 뽕녀 얼굴이야 많이 나왔잖아.”이때 순찰 돌듯이 선배가 문을 살며시 열고 외쳤다.“지랄들을 해요. 너희들 지금 옥상으로 올라가고 싶으냐? 빨리 잠이나 자라고.”“넷!”  선수들은 내일의 경기에 총력을 다 기울일 각오를 다지며 다소 일찍 침대에 누워 있었다. 국가 대표란 누가 뭐래도 강한 애국심이 바탕에 깔린 선수들이다.이들은 이번 나고야 육상 대회에서 일본을 누르지 못하면 국민들은 크게 분노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분노한 국민들은 아마도 현해탄에서 빠져 죽으라는 할 것이 확실했다. 그러니 다들 전쟁에 참전하는 기분으로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 잠이 들었다.장재근을 비롯한 단거리 선수나 장거리 선수들이나 내일 결전을 앞두고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휴! 긴장하면 안 되는데.”11/18 쪽기대가 크니 부담감은 많았다.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그렇다고 함부로 수면제를 먹기도 곤란하다.뒤척이던 단거리 선수들도 서서히 잠이 들었다. 이들은 내일 무슨 사건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다.다른 선수들이 다들 잠든 그 시간 최태욱은 호텔의 로비에서 극성스러운 마사토를 만나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인 후지하라 무사시와 같이 있었다.후지하라는 천인교 일본 종단 우두머리인 종단주이다. 그러니 급하게 면담을 요청하자 늦은 시간이지만 만나고 있었다. 로비의 소파에 앉아 최태욱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후지하라씨, 무슨 일입니까? 내일 경기가 걱정이라니요?”“예, 내일 심판들이 한국에 특히 관장님께 불리한 판정을 내리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여차하면 군중들의 난동도 걱정이고요.”“일본에서 왜 저를 주목하죠?”“그야 일본 육상계에서는 관장님이 제일 유망한 선수라고 이미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그들은 지난번 기록을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12/18 쪽그런 내용이야 일본은 재력이 많아 체육계로 들어오는 정보가 많아서다. 외국으로 나가있는 공관원이나 상사원들이 정보도 제공하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인 육상 경기에서 난동은 조금 의아한 이야기다.“그게 무슨 말이죠. 육상 경기에서 난동이라뇨?”“들어오는 정보가 너무 수상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관장님은 내일 운동장에서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여기 마사토를 따라 가세요.”도통 알지 못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여전히 궁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후지하라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설명했다.“한일 관계가 악화되어 국수청년연맹에서 조금 이상한 움직임이 보여서 그렇습니다.”“그 단체는 뭐죠?”“야쿠자인 야마구치 계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야 친한 인사로 분류되어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고요. 아무튼 경찰이라고 믿지는 마세요.”회13/18 쪽등록일 : 12.09.24 15:14조회 : 2250/2255추천 : 47선호작품 : 1915(비허용)경찰도 믿지 말라니 광범위한 어떤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긴 야쿠자에게 매수된 경찰이라면 총기 사용도 어쩌면 가능하니 매우 위험한 음모가 틀림없었다.최태욱은 이런 느낌이 들어 다시 물었다. “경찰을 믿지 말라면 혹시 경찰이 야쿠자에게 매수되어 저에게 총질이라도 한다는 겁니까?”“그건 잘 모르지만 상당히 보안을 유지하며 뭔가 비밀리에 움직이고 있어서 그렇습니다.”“알았어요.”“여기 어리지만 마사토가 그 경기장에 대해 잘 아니 무슨 일 터지면 이 아이를 잘 이용하세요.”“그러죠.” 마사토는 나이가 어리다 뿐이지 태인 권법 고수로 무술 실력도 뛰어났다. 일본 종단주의 딸이고 자신이 무술도 직접 지도한 제자라 제일 믿을 수 있었다. 경호원이 주변에 한 명도 없으니 이들 부녀를 믿어 보기로 했다. 14/18 쪽최태욱은 마사토를 보며 지시했다.“마사토, 너 내일 응원을 오며 쌍절곤 두 개를 더 가져와.”“예!”“다른 애들도 모두 쌍절곤으로 준비하고.”“넷!”쌍정곤이 제일 다량으로 덤비는 적을 처치하기는 좋은 무기다. 특히 자신이 제일 잘 다루기 때문에 준비시키고 있었다. 최태욱은 추가해서 지시했다.“마사토! 너는 내일 애들과 같이 평범하게 나를 응원하는 것처럼 관중석에서 있어. 응원하고 있으면 내가 너를 부를 것이니 너만 내 옆에 있으면 된다. 무슨 말인지 알지?”“예.”“너희 집에 혹시 홍삼 제품이 있냐?”15/18 쪽“예.”양말이야 당연히 매 경기마다 갈아 신으려는 것이고 태극기야 우승하면 사용하기 위해서다. 준비를 끝내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최태욱은 관중석을 두리번거리고 바라보고 있었다.‘어디 있지?’만나기로 한 마사토를 찾는 중이다. 한참 두리번거리고 찾던 최태욱은 드디어 전과는 달리 운동복 차림으로 관중석에 앉아있는 마사토를 발견했다.최태욱이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가져 왔냐?”“예, 홍삼으로 가져왔어요.”최태욱은 마사토가 넘겨주는 홍삼 두 뿌리를 챙겨들었다. 선수들이 대기하는 곳으로 가서 장재근에게 한 뿌리를 주며 말했다.“그냥 빨아 먹어요.”17/18 쪽“고맙다.”최태욱은 남은 홍삼은 자신이 들고 우물거리며 먹고 있었다. 이런 행동은 목적의식이 또릿한 상당히 의도적인 행동이다. 그의 주변에는 SG 식품에서 협찬해 일본까지 공수해온 많은 음료수들이 널려 있었다.  워낙 많은 수량이니 심판들도 주었다. 먹고살기 어려운 나라 선수들에게도 후하게 나눠주고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이 사용하는 수건도 SG 의류에서 보낸 제품들이다.간접 광고 효과를 너무나 잘 안다. 일본육상협회에서 그런 점을 아직은 예민하게 통제하지 않으니 그런 틈새를 노리고 하는 행동이다.18/18 쪽제품들이다.간접 광고 효과를 너무나 잘 안다. 일본육상협회에서 그런 점을 아직은 예민하게 통제하지 않으니 그런 틈새를 노리고 하는 행동이다.18/18 쪽

    제품들이다.간접 광고 효과를 너무나 잘 안다. 일본육상협회에서 그런 점을 아직은 예민하게 통제하지 않으니 그런 틈새를 노리고 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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