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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67화 (67/657)

< --  [건조한 양지와 습한 음지]  -- >고층빌딩이 즐비한 서초동에 있는 연화 레스토랑······. 최태욱이 레스토랑에 들어와 서빙 하는 아가씨의 안내를 받아 특실 룸으로 들어갔다. 기다리던 박연화가 일어서며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어서 오세요.”가슴이 푹 파진 시루스 드레스는 아릇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최태욱은 순간 깊은 가슴골에 눈길을 주면서 같이 응수했다. 은은하게 비치는 조명아래에 연분홍색의 시루스 드레스를 입었다. 어딘가 화려한 파티 장으로 가기위한 차림 같았다. 그에 비해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최태욱이라 약간 어색했다.“누님, 오랜만입니다.”“어머, 또 그렇게 부르네요. 그냥 연화라고 불러요.”죽은 박동훈의 양녀로 유일한 상속자인 박연화에게 최태욱은 항상 누님이라고 불렀다. 가볍게 투정하는 그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결코 싫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회1/18 쪽“앉으세요.”“예.”특실인 룸에는 아주 잔잔하게 트로트 곡이 들렸다. 신인가수인 주현미의 ‘내 사랑’ 이란 노래가 간드러지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원 역사에는 전혀 나오지 않은 새로운 곡이다. 주현미는 이곡으로 인해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르고 있었다.‘내 사랑은 어디에········. 그리움에 젖어.’간절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처연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구슬픈 노래 가락이다.최태욱이 노래 가락에 귀를 기울이자 박연화는 눈에서 빛을 발하며 조용히 물었다.“어머, 관장님은 이곡 정말 좋아하나 봐.”“예, 좋아 합니다.”“그렇구나.”2/18 쪽최태욱이 내 사랑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노래를 들으면 헤어질 때 울던 한희정과 신애란의 얼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한 여자는 처음 접한 하룻밤의 풋사랑이다. 또 다른 여자는 오래 동거와 같이 지냈지만 헤어져 멀리 외국으로 떠나버렸다. 사랑이란 단어가 의미하는 진실이야 어디에 있는지 단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최태욱은 두 여자 모두에게 진한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헤어질 때 울며 애절하게 외치던 눈빛들이 선연했다. 최태욱은 두 여자의 슬픈 눈길이 떠올라 한숨을 토했다.“후우!”한숨소리와 함께 외로움이 밀려들었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이별의 외로움을 잊으려고 대전을 떠났다. 그러나 새로운 땅은 그에게 더욱 큰 외로움을 주고 있었다.두 여자만 생각하면 무기력한 자신을 생각하며 한숨이 토해진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저절로 길게 한숨을 토해내고 있었다.‘마음에 드는 여자도 잡지 못하고.’3/18 쪽너무 소극적으로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 큰 원인이다. 그래서 최태욱은 잊었다고 하지만 잊어진 것은 아니다. 가슴 깊은 곳에 잠복하고 있었다.그래서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끝없이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제 얼마 있으면 일본의 나고야에서 열리는 국제 육상대회의 참가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떠나기 전에 꼭 만나자고 해서 오늘 훈련을 마치고 찾아온 것이다.일본으로 떠나게 되자 갑자기 프랑스로 떠난 한희정에게 가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 하지만 과연 가면 만나기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얼굴은 약간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박연화는 길게 한숨을 토하는 최태욱을 보며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진짜 사랑했나 보네. 갑자기 얼굴이 심각해 졌어.’최태욱은 그녀가 알기에 평소 별로 노하거나 또는 크게 웃거나하는 감정 표현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그로 인해 큰 덩치와 더불어 강렬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무술로 단련된 그의 몸은 강하다는 이미지가 저절로 품어 나오고 있었다. 그런 그의 태도는 천인교 교인 사이에는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게 되고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고 있었다.4/18 쪽등록일 : 12.09.23 09:38조회 : 2327/2332추천 : 41평점 :선호작품 : 1915(비허용)더구나 다른 사람과 교류도 별로 없다. 항상 대화 자체도 누구와 잘 안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약간은 외부와의 단절된 태도로 인해 박연화는 최태욱을 아주 높은 도량을 가진 도인과 같은 향기를 느끼고 있었다.‘너무 고고해.’왜 이 사람은 볼 때마다 높아만 보이는지 알 수가 없었다. 뭔가 생각에 잠기는 검은 눈빛은 너무 깊고 멀어 도저히 그 속을 알 수가 없었다.세상의 모든 의미가 담긴 그런 깊은 눈빛이다.슬픔. 그리움. 간절함. 열정, 괴로움, 기쁨이 같이 보이는 깊은 어둠 속이 보이고 있었다. 그런 눈빛으로 인해 마주보고 있으면 깊이 빨려드는 것 같았다.‘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최태욱의 눈을 바라보면 그 속에 담긴 뜻을 꼭 알라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슬프고 외로워 보이는 눈동자를 마주하면 자신도 모르게 보듬어 주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돌아가신 아버님이 왜 어린 최태욱에게 푹 빠진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았다. 최태욱이란 사내는 자신이 아는 어느 남자들 보다 우선 고고해 보이고 있었다. 사실 최태욱 본인이야 이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5/18 쪽이방인······. 그는 누가 뭐래도 이 세계의 이방인이다.미래에서 정신만 넘어온 최태욱은 이런 생각이 강하게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천지사방에 자신만이 이방인이라 몸조심은 필수라 취하는 방어본능이다.‘내 정체가 탄로 나면 끝장이야.’이런 생각으로 생긴 방어본능은 틈만 나면 무술을 단련하는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있었다. 또한 그런 이유로 최태욱은 처음에는 그렇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철저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것이 최태욱의 표면에 나타난 무미건조한 양지의 세계다. 최태욱은 음과 양을 모두 지양하는 성품을 지녔다. 박동훈이 미래에 집착하지 말라고 누차 경고했다. 하지만 최태욱은 이미 그것을 어기고 이중적인 성품으로 차츰 변하고 있었다.아직은 그것이 극명하게 표면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었다. 최태욱은 철저하게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양지와 반대인 이면에 드리워진 모습은 아주 음습한 음모나 계략이 숨겨진 행보를 벌이고 있었다.오늘 박연화를 만나기 위해 오면서 최태욱은 강남 터미널에서 경호원들과 헤어졌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혼자 이곳으로 왔다. 회6/18 쪽최태욱은 아무도 박연화와 자기가 만나는 것을 보여주기가 싫었다. 그래서 안태형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혼자 찾아왔다.‘이상한 분이야? 뭘 숨기려는 거지?’이미 천인교 내부의 고위 핵심 간부들은 그녀가 천인교의 중요한 인물로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물론 금액이나 조성한 방법은 모르고 있다. 안태형이 관리하는 거대한 비밀 정보 조직의 활동 자금은 그녀 손에서 집행되기 때문에 느낌으로 알고 있다.최태욱은 여전히 노래를 들으며 슬픈 눈빛을 발하고 있었다.박연화는 자신과 대화를 나누며 딴 여자를 생각하는 최태욱의 행동에 은근히 화가 났다.‘도대체 이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매너란 전혀 없어.’하긴 자신을 그저 단순한 비자금 관리인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니 당연히 그가 자신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비자금이 주는 의미는 사뭇 다르다.박연화는 박동훈이 남긴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그래서 비자금을 맡기며 여러 가지 옵션을 걸었다. 물론 그래야 되는 여러 가지 사정은 있었다.7/18 쪽‘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지?’어렵게 단 둘이 만났으니 비자금에 대한 비화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나 여자로 꺼내기 어려운 말이기 때문에 고민이다. 정공법을 쓰자니 너무 부끄럽고 거북했다. 또한 다른 편법을 쓰자니 자신의 마음 자체를 잘 전달이 될지가 의심스럽다.언제였던가? 이 사내의 깊은 눈빛을 마주한 이후로 그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박연화는 양부인 박동훈에게도 비밀로 한 자신의 마음을 오늘은 말할 생각이다. 하지만 쉽다고 생각한 고백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후! 어렵네. 만나기만 하면 쉽게 해결될 줄 알았더니 하는 행동이 도인 같으니········.’생각에 끝에 박연화는 침묵을 깨고 드디어 용기를 내서 한마디 던졌다. 거절당할 위험성이 있어 매우 초조한 눈빛이다.“관장님, 우리 미사리나 갈까요?”“미사리요?”“예, 그곳에 별장이 있어요. 거기가면 좋은 음식점도 많아요.”8/18 쪽“그래요?”평범하게 응수하며 최태욱은 박연화의 촉촉해진 눈을 바라보았다.‘헉!’지금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강한 여인의 향기가 박연화의 눈동자 속에서 품어져 나오고 있었다. 최태욱은 강렬한 눈빛에 진한 여인의 뜨거운 육체에서 풍기는 강한 향기가 느껴졌다. 무슨 향기인지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진하고 다소 음습한 냄새가 느껴지고 있었다.그런 음습한 냄새는 자신이 많이 접한 냄새라 알 수 있었다. 아니 냄새로 아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사내를 탐하고 싶은 강한 욕구로 인해 품어 나오는 여인의 향기다.최태욱은 속으로 많이 놀라고 있었다.‘누님이 나를?’진한 여인의 음습한 향기로 인해 최태욱은 자신도 모르기 뜨거운 욕망이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그런 욕망은 분출할 루트를 찾기 위해 가슴 속에서 뜨겁게 9/18 쪽요동치고 있었다.“가죠.”가자는 곳이 지옥불 속이라도 따라가고 싶은 강한 여인의 향기로 인해 최태욱은 승낙했다. 그는 지금 양지가 아닌 어둠을 지향하고 있었다.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고급승용차는 빠르게 동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 도로만 따라가면 된다고요?”“예, 쭉 달리면 되요.” 운전하는 최태욱은 오랜만에 해보자 처음에는 어색했다. 하지만 교통량이 많지 않은 강변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잃었던 감각이 살아났다. 열어놓은 차창 사이로 강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향기가 정신을 맑게 해주고 있었다. 훈련하는 내내 답답하던 마음이 말끔하게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은근히 속살이 비치는 시루스 드레스 위에 걸친 커다란 검은 실크 머플러가 바람에 나풀나풀 휘날리고 있었다.  ‘자주 드라이브 해야겠어.’10/18 쪽주변에 큰 건물들 모습이 사라지고 이윽고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좋네요. 자주 드라이브 하고 싶군요.”“어머, 그래요.”최태욱의 말에 박연화는 연한 미소를 지었다. 내심 초조해 하던 마음이 조금은 안도감으로 인해 편해지고 있었다.천성적으로 강한 음기를 지니고 태어난 박연화는 끓어오르는 욕정을 견디지 못해 오래 전에 계룡산의 연천봉으로 찾아갔다.사내 따라 도망간 어미를 닮아 그런지 박연화는 자라면서 남자를 무척이나 따랐다. 주변의 남자들과 많이 사귀며 지내는 다소 이상한 소녀로 성장했다. 박연화는 박동훈을 만나 이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해소하는 방법을 배웠다.음기를 다스리기 위해 사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술집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타고난 오염한 미색으로 인해 돈도 많이 벌었다. 자신의 미색에 홀려 다가오는 사내들에게 자신 대신 어린 여자들을 접해 줘 애간장을 녹이는 방법으로 부를 이루었다.11/18 쪽아주 어려서 박연화는 사내를 알았다. 그게 바로 이제는 죽어버린 박동훈이다.‘사내란 뭐야?’사내를 알기는 알지만 진실한 사내를 모르고 있다. 그저 박동훈과 하룻밤을 마약에 취해 같이 보낸 사실은 있었다. 그때 아래서 피가 나와 했다는 것만 같은 느낌만 있었다.그래서 박연화는 박동훈을 지금까지 아버지이며 남편으로 알고 살아왔다. 그래서 욕정이 치밀어 연천봉으로 올랐다가 처음으로 자신의 용광로 같이 뜨겁게 타오르는 욕망을 해소시켜줄 최태욱을 만났다.강한 남자인 최태욱을 만나자 그냥 모든 것을 활활 태워 버리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었다.‘후우! 그런 비사가 내게 있을 줄이야.’계룡산 연천봉에서 자신의 마음을 박동훈에게 고백하자 그는 오래 숨겨왔던 진실을 말했다. 자신이 그동안 굳게 믿고 있던 모든 것은 그저 환각 속에서 생긴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잠시 박동훈을 떠올리던 박연화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12/18 쪽“관장님, 저를 교주님의 양딸로 알죠?”“예, 그렇게 알고 있죠.”먼저 이렇게 서두를 꺼낸 박연화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사실은 제가 친딸입니다.”“예? 그게 정말인가요?”“예, 제 어미가 남자 때문에 저를 고아원으로 버려 아버님이 다시 찾아 양녀로 입적한 거예요.”“그렇군요.”왜 그래야 했는지 모르지만 많은 비자금을 박연화에게 넘긴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서 그런지 박연화는 이후 침묵했다.미사리에 도착하자 박연화는 그제야 매운탕 집을 지목하며 입을 열었다.“저 집으로 가세요.”13/18 쪽최태욱은 그녀가 지목하는 미사리 매운탕 집으로 가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운탕 집으로 들어갔다. 매운탕 집은 아주 평범해 보이는 식당으로 홀에는 20여개의 탁자가 보였다.  “어서······.”30대 중반의 다소 풍만한 몸집을 가진 주인여자가 최태욱에게 인사하려다가 뒤따라 들어오는 박연화를 보며 화들짝 놀라 외쳤다.“아가씨!”“오랜 만이네요.”“예, 오랜 만에 오시네요. 별장에 오신 건가요?”“예, 며칠 쉬다 가려고요.”“어머, 그럼 청소해야 되겠네요.”주인 여자는 급하게 호들갑스러운 태도로 식당 뒤편으로 나가 크게 외쳤다.14/18 쪽“여보! 아가씨 오셨어요. 빨리 별장 문 열고 치우세요.” 그러자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구인 남자가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급하게 박연화에게 거의 직각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아가씨! 오셨어요.”“할아범, 아직도 정정하네요.”“매일 장작패고 밤에 좋은 운동을 자주하니 그렇죠.”그러자 주인여자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게져서 남편의 옆구리를 꼬집어 비틀었다.“아야! 왜 그래. 그새 또 생간난 거야?”가볍게 던지는 진한 농담에 주인여자는 더욱 얼굴이 벌게지며 급하게 주방으로 들어갔다. 최태욱은 이런 모습을 보자 죽은 박동훈이 떠오르고 있었다.‘하는 행동이 너무 비슷해.’15/18 쪽박연화는 구석진 자리로 가서 앉으며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여기서 식사하고 별장으로 가죠.”전혀 생각지 못한 오빠라는 호칭으로 부르자 최태욱은 매우 놀랐다.‘오빠라니?’그런 호칭을 들은 주인 남자가 뒷문으로 나가려다 급하게 뒤돌아서고 식당의 홀 바닥에 넙죽 엎드려 큰절하며 외쳤다.“회장님, 소인 안상좌수 문안 인사 올립니다.”“········.”최태욱은 너무 황당해 멍하니 바라보고 서있었다. 그러자 박연화가 빙그레 웃으며 이내 입을 열었다.“오빠, 빨리 일어나라고 해요. 안 그럼 하루 종일 저래요.”최태욱은 박연화의 말에 하는 수 없이 작게 외쳤다.16/18 쪽“일어나세요.”안상좌수는 얼른 일어나 조심스럽게 뒷걸음으로 문을 나서고 나서 누군가에게 크게 외쳤다.“이 비렁뱅이 같은 놈들! 빨리 별장 청소해. 회장님과 아가씨가 오셨어!”크게 외치는 소리에 몇 명이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어 최태욱은 멍하니 서있었다.그러자 박연화가 빠르게 설명했다.“안태형 호법 아버지에요. 아버님의 윈 팔이라 상좌수라고 칭해요. 본명은 안욱천이고 지금 부인은 춘천 댁으로 4번째고요.”“나이가?”“지금 70살이 오래 전에 넘었어요.”보기에는 분명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벌써 70살이 넘었다니 매우 놀랐다. 최태욱은 박연화의 앞에 앉으며 물었다.17/18 쪽“진짜야?”최태욱은 어느새 분위기에 물들어서 그런지 박연화에게 반말로 묻고 있었다.18/18 쪽“진짜야?”최태욱은 어느새 분위기에 물들어서 그런지 박연화에게 반말로 묻고 있었다.18/18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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