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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8화 (58/657)
  • < --  [태인 권법과 산행의 인연]  -- >가을의 산행은 멋진 단풍으로 인해 아름다웠다. 마치 잘 그린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최태욱은 힘들어 하는 한희정을 손으로 잡아끌어주며 문장대를 오르고 있었다.“잡고 따라와!”“예.”한동안 산으로 오르다 한희정은 숨을 몰아쉬고 더 이상 오르지 못한다고 주저앉으며 투덜거렸다.“저 더 이상 못가요.”   “조금만 더 가면 돼!”그러나 한희정은 더 못가겠다는 듯이 길가에 길게 다리를 쭉 펴며 퍼지고 있었다. 이런 정도로 체력이 약한 것은 분명 아니었다. 그러나 어젯밤부터 벌인 격렬한 정사로 인해 완전히 체력이 고갈되어 기진맥진하고 있었다.회1/20 쪽등록일 : 12.09.20 00:03조회 : 2462/2468추천 : 3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

    ‘쩝! 내가 조금 과했군.’ 산에 오르다 체력이 고갈되어 펴지자 최태욱은 지고 있던 배낭을 옆에 있는 태일호에게 넘기고 나서 속으로 투덜거렸다.‘에이, 여기서 퍼지다니.’ 한희정이 왜 이런 상태가 된지 아니 곤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가와 쪼그리고 앉으며 말했다.“그럼, 업혀!”“어머! 업고 가려고요?”“갈수 있으니 업히라고.”기도 안차는 말에 놀라다 업히는 것이 은근히 좋았다. 한희정은 못이기는 척 슬며시 등에 업혔다. 최태욱은 아주 가볍게 등에 업힌 한희정을 추스르며 말했다.“몸무게도 가볍군.”2/20 쪽“저 50킬로그램이 넘어 가는데요.”“그게 어디 사람인가? 마른 장작이지.”사실 165센티미터에 육박하는 한희정의 몸무게는 약간은 비정상이라고 볼 정도로 마른 체구다. 전에는 45킬로그램을 겨우 넘기는 정도로 깡말라 있다가 요즈음 몸무게가 많이 불어나서 이런 정도다.나중에야 이런 몸무게가 아주 미인 형이라고 다들 선호하지만 요즈음은 아주 마른 체구로 분류된다.가볍게 한희정을 업고 천천히 문장대로 오르는 최태욱을 보며 경호원들이 다들 놀란 표정을 지었다.‘50킬로그램인데 가볍게 업고 올라가다니.’은근히 걱정되지만 한편으로는 여자를 등에 업고 가는 모습이 부러워 보였다. 그래서 조금은 객쩍은 생각을 가진 경호원이 슬며시 나서며 말했다.“대사범님, 힘들면 제가 교대로 업을까요?”“한 교수를 왜 네가 업어?”3/20 쪽그러나 최태욱은 그게 무슨 가당한 이야기냐는 듯이 더욱 빠르게 비탈진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가파른 산길을 여자를 업고 빠르게 오르자 주변을 스치며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다들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야아! 힘이 엄청 좋네.”아무리 키가 큰 남자라고 하지만 여자를 가볍게 업고 가는 모습으로 다들 놀라고 있었다. 여자 등산객들은 눈을 반짝 빛내며 부러운 시선을 주고 있었다.‘나도 저런 남자랑 살아 봤으면.’힘도 좋아 보이지만 미남으로 팔이나 다리 근육으로 보아 그것도 힘이 좋게 생겨서다.최태욱은 고등학교 졸업 시 175센티미터를 조금 넘었었다. 늦게 성장한 최태욱은 대학을 진학한 이후에 훌쩍 커서 이제는 188센티미터에 달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운동까지 계속하게 되자 보통 사람의 체력을 훌쩍 넘어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바쁘게 산을 오르는 중. 그의 뒤를 따라4/20 쪽오던 30대 후반으로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최태욱을 알아보고 매우 놀라고 있었다.“분명 그 녀석이야.”벌써 5년은 지났지만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보았다. 자신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던 고교축구선수가 틀림없었다. 경기장에서 상대선수에게 발길질해 선수생활을 그만두라고 중징계를 받아 축구계를 떠났던 녀석을 오늘 처음 보게 된 것이다.‘그때 3년 징계를 받았었지?’워낙 자질이 욕심나서 1년만 징계를 내리자고 축구협회에서 사정하던 처지라 또릿하게 기억이 났다. 최태욱의 뒤를 따라가는 사람은 국가대표 감독인 김정남이었다. 보다 정확하게는 코치체제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었다.최태욱은 고교시절 부상으로 선수생활은 완전히 끝났다고 소문이 났었다. 그래도 혹시 해서 강경으로 찾아가서 보니 고교 3학년으로 매일 술집이나 다니던 녀석이라 크게 실망하고 돌아왔다.자질이야 있지만 그만만한 고교선수가 많으니 최태욱에 대해 그동안 까맣게 잊었다. 그러나 고교시절보다 키가 무려 10센티미터 이상이나 더 크고 운동으로 단련된 모습을 보자 놀라 조심스럽게 따라가고 있었다.5/20 쪽‘녀석 하고는······. 하는 짓이 괴팍하더니 연상의 여자와 사귀네.’분명 여자가 미모의 동안으로 나이 보다 어려 보이지만 몇 살 위가 틀림없어 보여 해보는 생각이다. 교수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아마 대학원을 나온 강사 정도는 된다고 판단했다. ‘웃기는 녀석이야.’하는 짓이 흥미를 주고 있었다. 김정남은 이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그러자 경호책임자인 태일호는 순간 긴장해 김정남 옆으로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체력이 좋으시군요.”“아, 예.”부드러운 표정으로 대답하는 김정남은 아무래도 말을 거는 청년이 최태욱의 일행으로 보여 조심스럽게 물었다.6/20 쪽“저기 앞에 여자 업고 가는 청년이 최태욱이 틀림없죠.”“예, 그런데 그건 왜?”“제가 조금 아는 청년이라 그렇습니다.”“그래요? 언제 부터요?”의혹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자 김정남은 즉시 답했다.“벌써 4-5년 전 같군요. 저 청년이 고교 2학년 때 축구선수로 날리던 시절이니까요.”“그래요?”최태욱을 유심히 살피는 모습에 약간 의심하던 태일호는 긴장을 풀었다. 생김새로 보아 온화해 보이고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 같아서다.그러나 머릿속이 가물거리기만 하지 도무지 누군지 딱 집어 낼 수 없었다. 그래서 슬며시 뒤로 물러나 경호원에게 물었다.“저 사람 보긴 본 것 같은데 가물거리네.”7/20 쪽그러자 경호원이 피식 웃으며 답했다.“호법님, 뭘 그리 생각해요. 축구국가대표 김정남 감독을 많이 닮은 사람인데요. 세상에는 비슷한 사람 많아요.”설마하니 국가대표 훈련으로 한창 바쁠 김정남 감독이 한가하게 등산할리 없다고 판단해 경호원은 이렇게 쉽게 답하고 있었다. 태일호도 그런가 생각하다가 조금 전에 축구 선수였던 시절을 기억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태일호는 어쩌면 김정남 감독일 수도 있다고 판단해 다시 발걸음을 빨리해 옆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물었다.“혹시, 김정남 감독님이 아니신지.”“예, 맞습니다. 오랜만에 선수들 휴가 주고 저도 잠깐 휴가차 산에 오른 겁니다.”“그렇군요.”회8/20 쪽두 사람은 빠르게 앞서가는 최태욱을 따라가며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최태욱이 운동은 계속 한 모양이죠.”“누가요? 최태욱 대사범님요?”“대사범요?”김정남은 매우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반문했다.“태인 권법의 대사범님입니다.”“그래요?”태인 권법은 요즈음 한창 새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무술이다. 그래서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전에 태권도 유단자로 발차기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묵사발로 만들더니 결국 무술 고수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혹시 해서 물었다.“무술 말고 축구는 안하나요?”9/20 쪽“하긴 하죠. 가끔 조기 축구회에서 공은 찹니다. 아주 죽이게 찹니다.”“그래요?”“종횡부진이죠. 더구나 힘도 좋고 점프력도 높아 헤딩슛이 정말 죽입니다. 너무 실력 차이가 나서 조기축구회서야 항상 골키퍼만 하거나 가끔 심판을 봅니다. 대 사범님이 들어가는 팀이 무조건 이기니까요.”“그렇군요.”김정남은 우선 체격이나 체력 조건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무술 고수가 되었다니 여전히 아주 뛰어난 체력조건은 갖추고 있다는 것은 입증됐다.문제는 몇 년간 축구선수를 하지 않아 기술력이 어떨지가 관건이다. 그래도 완전히 축구와 담을 쌓지는 않고 공을 차기는 했다니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아직 나이가 있으니 기회는 있어.’더구나 보통 축구선수들의 경우 1-2년 이상 학교를 유급해 또래보다 나이가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기억으로는 최태욱은 오히려 학교를 일찍 들어가 또래10/20 쪽보다 어렸다. 그런 점도 아주 중요했다.일찍 군대를 다녀오고 기량이 늘어난 대기만성형인 축구선수들도 간혹 있으니 가능성은 충분했다.김정남은 자신의 기억이 맞는지 알아볼 요량으로 슬며시 물었다.“지금 만으로 20살이 안됐지요?”“예, 1월이 생일이라 만 20세가 조금 못됩니다.”이렇게 답하는 사이에 앞서가던 최태욱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태일호는 아차 하는 생각으로 급하게 내달리고 있었다. 후다닥!태일호가 급하게 달려가자 김정남도 빠르게 산을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빠르게 따라 갔지만 최태욱이나 옆에서 이야기 하던 청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두리번거리며 혹시 주변 숲으로 들어갔나 하고 살폈지만 아주 멀리에 여자를 업고 가는 최태욱이 보이고 있었다. 분명 50킬로그램이 나간다는 여자를 업고 거의 산길을 뛰는 정도로 빠르게 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기도 안차다11/20 쪽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이 엄청나게 좋아졌어.’국가대표를 하려면 아무리 기량이 우수해도 체력이 아주 뛰어나야 한다. 보통 선수들의 평범한 체력으로는 체력훈련에서 모조리 탈락하기가 쉽다.축구에 대해 감각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야겠어.’김정남은 축구계도 스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잘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가미한 선수가 배출되면 그로인해 축구의 인기가 높아져 축구발전을 이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독일에서 프로선수로 대단한 활약을 보이는 차범근으로 인해 한국은 축구 붐이 일어났다. 그러니 그와 버금가는 선수가 계속 배출된다면 프로 축구도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뛰어난 차범근이니 그를 따라가지는 못하더라도 미남이니 국내에서라도 큰 인기는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런 잡다한 생각을 하며 김정남은 문장대에 빠르게 올랐다. 한희정을 업고 문장대까지 오른 최태욱은 다소 숨이 차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12/20 쪽“내려!”“어마!”넓은 등에 기대어 노곤해 눈을 감고 있다가 보니 그새 잠시 잠 짓을 했다. 한희정은 미안한 표정으로 등에서 내려 양팔을 크게 벌리고 좋아 했다.“아! 시원해. 오빠, 너무 좋다.”멀리 보이는 가을 산의 경치는 빨갛고 노란 단풍으로 인해 무척 아름다워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실감나고 있었다. 최태욱은 다소 무리해 산을 오른 상태다. 문장대 구석에서 잠시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겼다.이제는 자주 하던 습관이다. 주변이 다소 시끄러워도 명상인 참선할 정도다. 물론 오래 하지는 못하지만 태인 심법으로 몸을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은 생겼다.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에 잠기자 최태욱의 뇌리에 뭔가 떠오르고 있었다.철강업, 조선업, IT 강국, 반도체산업, 자동차산업 등 향후 한국이 세계적으로 확실하게 선두를 차지하는 분야에 대한 짧은 영상이 떠오르고 있었다. 13/20 쪽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바로 앞에 김정남이 지켜보고 있었다.“자네, 날 알아보겠나?”“누구신지?”막 미래에서 돌아온 상황이라 약간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선글라스를 벗어보이자 이내 알아보고 답했다.“감독님.”“알아보는군. 자네 나와 단 둘이 이야기 좀 해보세.”다른 사람들도 주변에 많아 두 사람은 일행들과 같이 문장대에서 내려와 휴게소로 가서 구석에 앉았다.최태욱이 물끄러미 자신을 바라보자 김정남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자네, 혹시 축구선수를 다시 해보고 싶지 않나?”“예? 이제 다시 선수를 하라고요?”14/20 쪽“꼭 된다고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자네의 체력 조건이면 지금도 가능성을 있다고 보네.”이 말에 최태욱은 잠시 생각을 하다 답했다.“제가 이제 와서 축구 선수로 성장하기는 너무 늦다고 보는데요.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이제 축구보다는 그림이나 그려서 한희정 말대로 교수나 하며 살아도 편안한 삶은 보장되는 판에 힘든 축구선수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래도 기회가 있다면 좋아하는 축구선수로 한 번 더 뛰어 보고 싶었다. 해보다 안 되면 그때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어차피 새로 사는 인생 해보고 싶은 것 해보는 것도 좋지.’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남도 복잡하게 머리가 써지고 있었다.최태욱의 거절하는 대답에 김정남은 매우 난감했다. 욕심이 나는 녀석은 틀림없는데 본인이 싫다니 포기할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체격 조건이 유럽이나 중동 선수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선수가 꼭 필요로 하던 처지라 여전히 미련이 남았다.15/20 쪽내년도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을 노리려면 걸출한 공격 선수가 필요했다. 최순호가 있지만 중앙에서의 몸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김정남은 최태욱을 잘만 조련하면 최순호와 같이 투톱 시스템을 구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키도 크고 무술로 단련된 최태욱은 그런 위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는 공격수로 적격이었다.  아무래도 뭔가 미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김정남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자네, 내년에 졸업하면 바로 군대를 가지?”“예, 졸업하면 군대를 갈 생각입니다.”“그래서 내가 자네에게 좋은 생각이 있네. 자네 축구선수를 해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군을 면제 받는 것을 잘 알지? 내년도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으니 어떤가 한번 해보지 않겠나?”“예? 그냥 축구선수를 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대표를 하라고요? 그게 가당키나 한 이야깁니까?”본인이 다시 꼬리를 내리니 김정남은 은근히 화가 났다. 다른 녀석 같으면 자기가 이런 제안을 하면 매달릴 판국인데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16/20 쪽“태릉선수촌으로 와서 체력 테스트도 하고 한번 다른 것도 해보면 되지 않나?”“알겠습니다. 해보라면 해보죠.”의외로 속리산으로 산행을 왔다가 김정남 감독을 만나 최태욱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일을 하기로 약속했다. 대화를 끝내자 김정남은 명함을 주며 말했다.“언제고 찾아오게.”“알겠습니다. 시간을 내서 가보죠.”“시간을 내다니?”“저 지금 대학교 3학년이라 2학기 시험은 봐야 되죠. 시험 보고 찾아 가겠습니다.”“알았네.”두 사람은 이렇게 약속하고 휴게실에서 헤어지게 되었다.18/20 쪽휴게실 밖으로 나오자 한희정이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저분은 누구죠?”“김정남 감독이야. 나 보고 축구 선수를 다시 해보라고 권해서.”“어머, 정말요.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그냥 나중에 테스트 받아 보기로 했지.”참으로 맥 풀리는 이야기로 답하고 있었다. 국가대표라도 금방 되는 줄 알고 물었으나 겨우 테스트를 한다니 실망이었다. 최태욱은 다른 사람이 흥미를 느끼고 있지만 그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고 주변으로 가서 일행들과 같이 식사를 했다. 산의 정상에서 먹는 식사는 조금은 특별한 맛이었다.최태욱은 식사를 마치고 하산하게 되었다. 하산을 끝내고 나자 일행은 법주사에 들려 사진도 찍고 관광버스에 올라 대전으로 돌아오게 되었다.최태욱이 속리산 등반으로 김정남 감독을 만나서 새로운 인연이 생겼다면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법주사에서 마치 신혼부부처럼 한희정을 등에 업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유심히 보는 사람이 있었다.19/20 쪽‘어, 저건 한 이사 딸이 분명한데.’호기심이 생긴 그 사람은 빠르게 두 사람의 이런 다정한 모습을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20/20 쪽호기심이 생긴 그 사람은 빠르게 두 사람의 이런 다정한 모습을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20/20 쪽호기심이 생긴 그 사람은 빠르게 두 사람의 이런 다정한 모습을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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