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57화 (57/657)
  • < --  [태인 권법과 산행의 인연]  -- >최태욱은 토요일 밤에 한희정의 자취방에서 잠을 잤다. 새벽에 같이 산악회를 갈 생각으로 처음으로 자취방에서 자게 된 것이다.한희정은 처음으로 밤을 같이 지내며 잠을 잔다는 기분에 마냥 들떴다. 그러나 계속 이어지는 최태욱의 집요한 공격으로 나중에는 사정하고 있었다.“오빠, 이제 그만해. 내일 산에도 가잖아요.”그러나 말로야 이러지만 최태욱의 공격이 시작되면 애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었다. 결국 사정해 같이 잠을 자기는 했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또 한 번 정사를 벌였다.“진짜 오빠는 괴물 같아.”곱게 눈을 흘기며 그래도 일어나서 급하게 도시락을 싸고 있었다.“먼저 체육관으로 나가.”“왜요?”회1/20 쪽등록일 : 12.09.20 00:02조회 : 2358/2364추천 : 25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

    “나는 스케치 북을 가지고 가려고.”“다녀오세요. 체육관 앞에서 만나요.”하숙집으로 가는 최태욱을 보며 한희정은 야무진 꿈에 젖었다.‘이제 자주 여기서 잘 거야.’드디어 한희정이 오래 생각하던 연애 프로젝트를 수정하고 결혼하기위한 계획을 추진할 단계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최태욱이 자신의 자취방에서 잠자야 일의 성사가 쉽다.  최태욱은 급하게 하숙집으로 돌아와 작은 스케치북을 챙기고 연필도 챙겼다. 그가 꼭 챙기는 이유는 동향화를 그리기 위한 스케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전생의 기억에 떠오르는 사물들 스케치가 필요해서 항상 가지고 다니고 있었다.   몇 가지를 챙긴 최태욱은 서둘러 한희정이 기다리는 대동체육관 앞으로 갔다.체육관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관광버스가 4대나 서있었다. 최태욱은 많은 관광버스를 보며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더구나 관광버스는 대동관광이라고 적혀 있었다.2/20 쪽“대동관광버스네.”최태욱이 무심코 토해내는 말을 옆에 있던 태일호가 듣자 즉시 답했다.“민 회장님이 얼마 전 탄방동 토지를 매각해 생긴 자금으로 관광버스회사를 인수했습니다.”“그래요?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모양이군요.”“그렇습니다.”보아하니 천인교 조직이 분리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이자 그에 따라 자신의 자금력을 총동원해 사업 확장에 나선 것 같았다. 이미 대전의 여러 동에 태인 권법 도장이 생기고 그와 더불어 많은 산악회가 생겼다. 그것을 계기로 관광 사업도 하기로 결정한 것 같았다.최태욱이 관광버스로 다가가자 왕대운이 급하게 다가와 말했다.“대사범님은 승용차로 가셔야 됩니다.”“왜요? 사람이 넘칩니까?”3/20 쪽“예, 강복민 회장님이 그동안 자원 봉사한 회원들도 같이 가기로 해서 자리가 모자랍니다. 그래서 회장님들과 같이 가셔야 되겠습니다.”“그래요?”왕대운이 말이야 이렇게 하지만 눈치를 보아하니 다른 이유 같았다. 강복민과 민태진 회장이 자기에게 급하게 보고할 사안이 있어 이렇게 조치를 하는 것 같았다. “여자들은 따로 가나?”“예, 그렇습니다.”최태욱은 이런 말에 얼른 한희정 옆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4명의 여자 경호원들과 뭔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법주사와 문장대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최태욱이 그들의 옆으로 다가가자 한희정은 조금 불만인 표정으로 말했다.“오빠, 같이 앉아 가기는 틀린 모양이에요. 여자들은 따로 관관버스를 타고 간 다네요.”4/20 쪽“그래? 그럼 하는 수 없군. 나도 승용차를 타고 가야 되겠어.”“누구 승용차로 가는데요?”최태욱은 즉시 적당한 핑계를 말했다.“대전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이 내 서예와 동양화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속리산으로 가면서 그 이야기를 하자고 하네.”“어머, 그럼 만나서 이야기해야죠.”여전히 천인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한희정은 개인전시회를 열어 준다니 별 이의를 달지 않고 여자경호원들과 같이 관광버스에 올랐다. 한희정은 관광버스에 오르고 나서 자리에 앉아 차창을 열고 급하게 말했다.“이따, 산에서는 같이 가요.”“그러지.”일단 한희정과 헤어진 최태욱은 빠르게 강복민이 가져온 승용차에 올랐다. 차안에는 강복민과 민태진 회장이 같이 타고 있었다. 관광버스가 출발하자 다소 5/20 쪽늦게 승용차는 천천히 출발했다.승용차가 출발을 하자 먼저 민태진이 입을 열었다.“신흥 택시와는 잘 마무리 됐습니다. 제가 신흥택시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그래요? 쉽게 인수했군요.”“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택시회사를 팔고 떠나려고 하다 보니 아마 너무 감정이 은근히 상해 그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벌인 모양입니다.”“그렇다고 그러나요?”“사장이 직접 지시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랫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생기자 공연히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한 셈이지요.”깊은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별로 큰 문제가 없이 해결이 되었다니 더 이상 거론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민태진의 설명은 계속되었다.“저에게 택시회사를 팔고 그 대신 대동관광회사의 사장을 하기로 협의되었습6/20 쪽니다.”“아! 그렇게 합의된 거군요.”“예, 직접 지시한 내용은 아니지만 회사 간부가 뒤에서 건달들을 동원해 폭행을 사주한 것이 문제가 되니 빨리 합의하더군요. 이제 신흥 택시는 사라지고 대동택시로 흡수 됐습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자 그제야 기다리고 있던 강복민이 나서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대 사범님, 저도 이번 기회에 새로운 일을 시작해볼까 합니다.”“무슨 일을 하시려고요?”최태욱이 호기심을 보이며 묻자 강복민이 잠시 대답을 안하며 슬며시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러자 최태욱이 다시 물었다.“어려워 말고 말씀하세요.”“대사법님, 저는 앞으로 정치를 해볼 생각입니다.”7/20 쪽“예? 정치를 해요?”“예, 다음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에 참여해볼까 합니다.”강복민은 전에는 특별히 명예욕이 없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갑작스럽게 정치를 한다고 말하자 다소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의문이 생긴 최태욱은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나이도 있는데 직접 정치를 하시겠다는 말입니까?”이미 환갑이 훌쩍 넘어서 정치를 시작한다니 다소 회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태욱은 자신이 군대를 다녀온 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으니 사실 나이 많은 사람을 선호하지는 않고 있었다.그런 눈치를 아는지 강복민은 최태욱의 이런 물음에 이내 답했다.“저야 나이가 너무 많아 명예나 권력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 제 사위가 정치한다고 관심을 가지고 있어 뒤를 밀어주려고요.”“사위를 말입니까?”“예.”8/20 쪽강복민은 아들이 없고 딸만 둘인 사람이다. 아들이 젊어서 요절하자 인생에 회의를 느끼고 복지사업에만 전력을 다했다.강복민은 첫째 사위는 대전에 재력 있는 유인봉와 고아 출신인 교육청 행정공무원인 둘째 사위인 이필수가 있었다. 최태욱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어 물었다.“누굴 밀어준다는 거죠?”“첫째 사위입니다. 재력도 있고 친화력도 있어 정치에 나서도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요.”“그래요? 그 사위도 천인교입니까?”“예, 저희 가족이야 모두 천인교죠. 첫째 사위는 지금 은행동의 지회장으로 대의원을 하고 있습니다.”“나이가?”“지금 36살입니다. 다음 국회의원선거가 있는 4년 후에는 40살이라 나이도 아주 적당하다고 봅니다.”9/20 쪽“알았어요. 그거야 강 회장님이 선택한 문제니 제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군요.”최태욱이 반대는 안하지만 관여를 안 한다는 대답에 강복민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급하게 물었다.“대사범님, 정치를 하지 말라고요?”“그게 무슨 소립니까? 제가 언제 사위 분이 정치하는 문제에 대해 반대하던가요?”최태욱이 다소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퉁명스럽게 답했다. 하고 싶으면 정치를 하면 그만이지 자꾸 자기와 연결해 이렇게 말하니 듣기에 약간 거북한 것이다. 자신은 이들에게 최대한 간섭을 안 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하자 조금은 기분이 상했다.‘이 사람들이 왜 이래?’ 최태욱이 정색하며 퉁명스럽게 답하자 강복민은 더욱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실수했다는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다른 말을 못하고 침통해 하고 있었다. 일순 승용차 안에는 어색한 정막감이 흐르게 있었다. 이상하게 분위기가 냉랭해진 10/20 쪽것이다.잘 진행되던 부드러웠던 대화가 다소 이상하게 어긋나자 옆에 있던 민태진이 급하게 나서며 설명했다.“대사범님, 사실 지금 대전 동구 지역은 대사범님이 출마하셔도 충분히 당선이 가능할 정도로 지역을 천인교가 모두 장악한 상태입니다.”너무 거창하게 말하자 최태욱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그게 무슨 말입니까? 제가 언제 국회의원 한다고 그런 말을 하세요.”“제 이야기는 그게 아니고 동구 지역에서 천인교의 영향력이 그만큼 높다는 뜻입니다.”“그래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동구의 인구가 얼마인데 천인교인들이 나선다고 쉽게 국회의원을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하다니요.”민태진이 자신에 찬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선거란 본시 바람도 많이 타는데. 제가 이번에 택시회사를 인수했으니 일단 선거가 벌어지면 유리하게 후보자에 대한 여론 조성이11/20 쪽나 선전이 가능합니다.”“그런 다고 정치를 쉽게 생각하면 안 되죠.” “또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산악회 회원들이나 복지 재단의 자원봉사자도 선거에는 모두 선거운동원으로 변하게 되고요.”“그래요? 나는 미처 그런 생각은 못했군요.”지금은 선거에서 돈을 받고 운동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통용이 되던 그런 시절이다. 더구나 자원봉사자야 얼마든지 일당을 주고 운동원으로 활용이 가능했다. 특히 사조직의 활동도 통용되고 있으니 민태진의 말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은 구상이었다.  민태진의 설명은 계속되었다.“건설회사에서는 신흥동과 원동에서 주택사업을 대규모로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봉제공장 직원들은 모두 그 주택단지로 입주하게 될 것이고요. 또 이번에 인수한 신흥택시 회사의 부지를 모두 주택 단지로 만들어 천인교 교인들이나 택시 기사들에게 매각할 생각입니다. 그런 것도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봅니다. 은행동의 학원가는 이미 유인병에 대한 인기가 높은 편이고요.”12/20 쪽“그래요?”“그리고 태인 복지 재단도 중구로 옮길 생각이고 GS 회사들의 사무실도 중구에 만들 생각입니다. 탄방동은 생산 공장만 가동할 생각입니다.”결국 두 사람은 협력해서 대전 동구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지금부터 모든 조직력을 동구로 집중한다는 이야기다. ‘이 사람들이 권력에 욕심이 생긴 모양이군.’이들이 이런 욕심을 부리게 된 이유는 전에 경찰에게 호되게 당하고 보자 정치권력이 배경으로 있어야 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최소한 교인들 중에 몇 명의 국회의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하자는 의견들이 대두되었다.최태욱이 여전히 의혹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자 민태진은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너무 크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천인교 가족 중에 국회의원 한둘이 있었으면 해서 해보는 구상이니까요.”“그래요? 천인교 중에서 현재 국회의원이 없나요?”회13/20 쪽“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천인교 힘으로 당선되지 않은 사람이라 조금 의미가 다르지요.”“그래요?”종교 단체로 정치에 참여하자는 생각 보다는 튼튼한 배후 세력을 만들자는 의미다. 그런 의견들이 대두되는 시점에 의외의 반가운 일이 벌어졌다. 태인권법 도장과 더불어 개설한 체육사에서 만든 산악회가 성황리에 급격하게 회원이 늘자 이런 구체적인 구상을 하게 된 것이다.최태욱은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 묵묵히 듣고 있었다. 다만 자신이 투자한 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 물었다.“탄방동에 공장을 세우는데 왜 반대편에 직원들의 주택 단지를 세우죠?”“아, 그건 탄방동 지역은 아직 학교가 너무 부실해서 이쪽지역에 세워야 됩니다. 그래서 관광버스 회사를 인수한 이유도 직원들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섭니다.”“그런 이유가 있었군요.”결국 이들이 급하게 만나서 최태욱에게 보고하고 승낙을 얻으려는 것은 선거 14/20 쪽등록일 : 12.09.20 00:02조회 : 2358/2364추천 : 25선호작품 : 1915(비허용)때문이다. 새로 설립한 SG 건설 회사나 식품 그리고 의류 회사들의 운영 방법에 따라 자신들이 추진하는 국회의원 만드는 치밀한 계획도 차질이 없게 된다.  설명을 모두 듣자 최태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 주었다.“두 분 생각이 그렇다면 추진해 보도록 하세요. 너무 표면적으로 천인교가 정치에 나선다면 반대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고요.”“알겠습니다.”앞으로 10년은 지나야 자기가 구상하는 탄방동 지역이 개발되니 일단은 사업적으로도 이들의 추진 방향은 매우 타당했다.최태욱은 이후에도 두 사람과 같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며 속리산으로 향했다.속리산으로 가는 길은 매우 위험한 구부러진 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보은을 지나 국도를 따라 한참가다 정이품송을 구경했다. 관광버스가 정차하자 한희정이 근처 휴게소로 달려가 급하게 음료수를 사서 최태욱에게 드밀며 물었다.“어때요. 이야기 잘 되요?”15/20 쪽“아직은 그저 그래.”“잘 말해서 전시회 열어 보세요.”“알았어.”“제가 만나서 이야기 해볼까요. 저 그런 일 자신 있는데.”“아니야. 결혼도 안한 여자가 나서면 나이 먹은 분들이라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해.”“그건 그러네요.”한희정은 장차 최태욱이 미술대학의 교수가 되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개인 전시회 경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한희정은 적극성을 보이고 있었다.일행은 다시 관광버스에 올라 속리산의 법주자 입구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4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다시 팀별로 나뉘어 졌다. 인솔자를 따라 빠르게 산길을 따라 오르고 있었다. 관광버스보다 약간 늦16/20 쪽게 도착한 승용차가 주차장으로 도착했다.주차장에서 한희정이 최태욱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태욱은 배낭을 짊어지고 다가가자 한희정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전시회 이야기는 잘 됐어요?”“아니, 개인 전시회가 아니고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전시회라 나는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어.”“그래도 해야죠.” “한 달 이내에 작품을 10점이나 내 놓아야 한다고 해서 학교 공부도 있어 어려워.”애시 당초에 거짓말을 했으니 이렇게 변명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한희정은 매우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다소 퉁명스럽게 말했다.“그 사람들 이상하네, 공연히 하지도 못할 조건이나 내걸고.”같이 다정하게 여행을 오고 싶어 왔는데 일은 성사도 안 되고 남의 연애 사업만 방해 했으니 불만을 토하는 것이다. 입을 내밀며 불평하는 한희정을 보며 17/20 쪽최태욱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내가 이 여자를 진짜 사랑하는 것이 맞아?’본의 아니게 계속 자신은 한희정에게 거짓을 말하고 있었다.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지만 뭔가 문제는 있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진짜로 한희정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 되는데 아직도 천인교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고 있으니 해보는 생각이다.‘이제 와서 말하기도 그렇고.’최태욱은 이제야 그런 문제점을 생각하지만 천인교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생각했다. 죽은 박동훈 교주는 그런 점 때문에 둘 사이는 분명히 진짜 사랑은 아니라는 식으로 단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여러 여자를 최태욱의 파트너로 점찍어 두고 있었다.잠시 이런 생각들이 스쳤지만 최태욱은 한희정과 같이 산행을 시작했다.본래 몸이 약하던 한희정은 이제 살도 조금 찌고 운동을 계속해서 아주 건강해졌다.산행을 시작해 법주사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급하게 오르고 있었다. 법주사는 나중에 내려오며 시간의 여유를 두고 구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18/20 쪽최태욱이 가는 주변은 모두 남녀 경호원들이 앞뒤로 포진해 함께 가고 있었다. 평탄하던 길은 점점 비탈이 심해지고 있었다. 최태욱 일행은 다소 발걸음을 느리게 걷고 있었다.드디어 세심정의 휴게소에 도착하자 한희정은 약간 피곤함은 느끼는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왜 힘들어?”“힘들죠. 힘 다 빠지게 하고.”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한희정은 눈을 흘겼다. 내가 왜 이러는지 잘 알면서 묻는다는 표정이다.아닌 게 아니라 한희정은 어제부터 정사를 너무 심하게 새벽까지 벌이는 바람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무척 힘이 들었다. “그럼, 배낭은 나에게 넘겨.”“알았어요.”최태욱이 배낭은 인계 받아 들어보니 이건 20킬로그램은 나가고 있었다. 19/20 쪽최태욱은 어차피 같이 먹기로 했으니 한희정의 배낭을 경호원에게 넘기고 다시 문장대로 오르고 있었다.20/20 쪽최태욱은 어차피 같이 먹기로 했으니 한희정의 배낭을 경호원에게 넘기고 다시 문장대로 오르고 있었다.최태욱은 어차피 같이 먹기로 했으니 한희정의 배낭을 경호원에게 넘기고 다시 문장대로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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