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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6화 (56/657)

< --  [태인 권법과 산행의 인연]  -- >[태인 권법과 산행의 인연]대전역 뒤편의 중앙동은 마치 판자촌처럼 허름한 집들이 줄지어 있었다. 작은 선술집들이 가득해 화장을 요란하게 한 여자들이 손님을 유혹하고 있었다.“어딥니까?”“저쪽에서 지금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안태형의 말에 최태욱은 혹시 조직으로 활동하는 녀석들인지 궁금해서 물었다.“어디에 속한 녀석들인가요?”“아닙니다. 그저 근처에서 업주들에게 약간의 삥이나 뜯어 술이나 마시는 양아치들입니다.”조직에 속하지도 않는 양아치들에게 당했다니 참으로 한심했다. 사실 자신이 직접 나설만한 녀석들이 아니었다. 그러나 여전히 머리가 가끔 쑤시기도 해 열 회1/17 쪽등록일 : 12.09.20 00:01조회 : 2419/2425추천 : 24평점 :선호작품 : 1915(비허용)

받아 직접 나선 것이다.좁은 골목길을 천천히 지나가자 요란하게 화장한 아가씨가 외쳤다.“오빠! 한잔 해!”최태욱 일행은 여자들이 호객행위를 하는 골목을 빠르게 지났다. 작은 술집들이 즐비해서 그런지 호객하는 아가씨들이 자주 눈에 보였다.앞서 가던 태일호가 손으로 술집을 지목하며 말했다. “저깁니다.” 드디어 두 녀석이 있다는 작은 선술집으로 들어갔다.드르륵.미닫이문을 옆으로 밀고 안으로 들어가자 두 녀석이 여자를 사이에 놓고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술이 취해서 그런지 최태욱이 들어서도 즉시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최태욱은 두 녀석의 앞으로 가서 조용히 말했다.“형씨들 나 좀 봅시다.”2/17 쪽최태욱의 말에 그제야 고개를 들고 바라보던 두 녀석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주병을 집어 들었다.“뭐야!” 두 녀석이 눈을 부라렸다. 그러나 문 앞에 여러 명의 경호원들이 서있는 모습에 놀랐다.“쌍!” 입에서는 거칠게 욕을 토하지만 이미 싸울 의지를 잃고 손은 덜덜 떨고 있었다. 같이 앉아 술을 마시던 여자는 어느새 방안으로 들어가 숨을 죽이고 있었다.최태욱은 소주병의 들고 대항하려는 녀석의 복부를 앞차기로 차버렸다.퍽! 우당탕! “컥!”단 한 대에 뒤로 벌러덩 넘어지고 바닥에 나둥글었다. 이어서 옆에서 나이프를 들고 대항하려는 녀석의 턱을 장권으로 올려쳤다.3/17 쪽퍽! “어이구!”단 한 대의 얼굴 공격에 녀석은 보기 좋게 나가떨어지고 있었다. 최태욱이 쓰러진 두 녀석의 허벅지를 번갈아 밟아 버렸다.팍! 팍!  “으아악! 아악!” 두 녀석은 허벅지가 부러지는 것 같은 고통으로 인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건 싸움도 아니고 그저 일방적인 구타에 불과했다. 몇 번의 발차기에 녀석들은 그대로 초죽음 상태로 변해 애원했다.“살려주세요.”“저희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시키는 대로 했어요.”  이미 반항한 의지가 보이지 않자 최태욱은 원탁의 테이블에 앉고 나서 조용히 물었다.“누가 시켰냐?”저음으로 조용히 묻는 말에 두 녀석은 그제야 자신들이 누굴 건들었는지 느끼게 되었다. 최태욱은 마치 저승사자가 지하 깊숙이에서 토해내는 아주 음산한 목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4/17 쪽“네, 오래전에 돈을 받고········.”신흥교에서 공격하라고 시킨 것이 아니었다. 조기축구 경기에서 승용차 한 대를 잃은 신흥 택시의 사장 놈이 테러를 사주했다는 소리에 기가 막혔다.“정말이지?”“예, 정말입니다.”최태욱은 하수인에 불과한 녀석들을 더 이상 추궁해야 별로 나올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이번 일은 신흥교에서 개입한 일보다는 단순한 사건 같았다.“따라와!”최태욱은 술집에서 나와 안태형에게 지시했다.“전화해 대동택시의 민병호 상무에게 신흥택시로 오라고 하세요.”“넷!”6/17 쪽

최태욱은 두 녀석을 승용차에 태우고 신흥택시 회사로 향했다.신흥택시 회사에 도착하자 이미 민태진 회장이 와 있고 민병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태욱은 회사의 문 앞에서 기다리는 민태진을 보며 물었다.“왜? 회장님이?”민태진은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제 아들 녀석은 지금 서울에 가 있습니다. 대 사범님, 이 문제는 아들 녀석 보다는 제가 직접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 사범님은 녀석들을 저에게 넘기고 돌아가세요. 이런 불미스러운 사소한 일까지 직접 나서시면 절대 안 됩니다.”“내 문제인데요?”“그렇지 않아요. 이번 문제는 저희 대동택시와 신흥택시 사이의 오랜 감정싸움입니다. 그러니 제가 처리하겠습니다.”테러를 두 번씩 당했더라도 직접적으로 보복 행위를 벌이는 것은 불법이다. 경7/17 쪽찰에서 알면 최태욱은 폭행죄로 구속될 사유가 되니 이렇게 권하고 있었다. 잠시 생각하던 최태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좋아요. 회장님이 직접 처리하세요.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하세요. 혹시 신흥교와 관련 있는지 확실하게 알아내고요.”“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바로 옆에서 택시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충분히 감정싸움이 깊어져 생긴 문제라니 당사자들이 만나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됐다. 자신은 이쯤해서 빠지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별일 아니면 조용히 처리하세요.”“넷!”최태욱은 민태진 회장에게 두 녀석을 인계하고 서둘러 대동의 체육관으로 가게 되었다. 그동안 무술 수련을 하던 태권도 체육관은 사라지고 그곳에 대동 태인 권법 도장으로 바뀌어 가보려는 것이다.대동의 체육관에 도착하자 이미 현판식은 끝나 있었다. 8/17 쪽태인권법 대동체육관이란 현판 이외에 여러 개의 현판이 걸려 있었다. 대한체육회 한국 태인 권법협회 대전지부라고 적혀 있었다.10억원을 투입하고 100명의 사범들을 배치하자 전국에 시도지부는 물론 지회에 해당하는 도장들이 생겨 원하던 대로 대한체육회에 가입하게 되었다.최태욱은 간판을 보며 중얼거렸다.“빠르군요.”“예, 왕치영 호법은 이미 서울 한남동로 옮겨 자리를 잡았습니다.”“서울에요?”“예, 왕치영 호법은 그곳에 오래전부터 큰 건물을 소유하고 있습니다.”“그렇군요.”왕치영은 서울과 대전에 산동반점이라는 큰 중화 음식점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동안 대동에서 중국집이나 쿵푸 교실을 운영한 이유는 모두 최태욱의 무술 수련과 보호 때문이다. 이제 최태욱의 안전은 안태형과 태일호가 책임지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서울로 옮겨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입구의 한쪽 벽에는 태인 권법 중앙 수련원이라 간판도 보였다. 전에 쿵푸 교9/17 쪽실로 사용하던 곳은 이제 대전지부사무실로 바뀌어 있었다. 해장국 집도 이전하고 그곳에는 체육사가 생겼다. 체육사에는 대동 조기축구회와 대동 산악회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1층의 체육관에는 탁자가 놓여있고 떡과 다과를 차려놓고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먹고 있었다. 와글 와글.정식으로 대한 체육회에 등록이 되었으니 이제는 태권도와 비슷한 정도로 변했다. 그래서 그런지 도장을 다니는 관원들은 다들 약간을 들뜬 분위기로 음식을 먹으며 뭔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이층 사무실로 올라가자 칸막이가 있고 한곳에는 수련원장실이라고 해서 최태욱의 사무실이 있었다. 사무실 입구에 있는 책상에 진소진이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 인사했다.“어서 오세요. 대사범님.”원장실 안으로 들어가자 한쪽에는 수북하게 태인권법 교습서가 쌓여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도복이나 체육복들이 가득했다.진소진이 다소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10/17 쪽“죄송합니다. 마땅히 넣어둘 곳이 없어서.”“잘했어요. 내가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 이렇게 활용하는 것이 좋지요.”진소진은 급하게 명함을 내밀며 말했다.“대사범님의 공식 명함입니다.”최태욱은 명함을 받아 바라보자 진소진이 빠르게 설명했다.“왕 회장님은 지금 8단으로 칭하고 수련원장님은 6단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시도지부장들은 현재 5단으로 일괄해서 단증이 발급됐습니다.”“그래요? 너무 쉽게 단증을 남발하는 것 아닌가요?”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너무 빠르게 단을 올려서 처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진소진도 인정한다는 듯이 즉시 답했다.“그래서 앞으로 단증 교부는 신중하게 한다고 새로운 규정을 중앙협회에서 만드는 중입니다.”11/17 쪽어찌 되었건 태인권법의 보급을 빨리 하기 위해 천인교의 전 조직이 동원되어 전국에 시도와 군까지 조직을 만들 수 있었다.  잠시 교습서를 바라보다 최태욱이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어, 저자를 내 이름으로 했네.’전에는 분명히 저자를 왕치영과 최태욱으로 했으나 이제는 왕치영은 이름이 빠지고 최태욱 혼자의 저서로 책이 발간되고 있었다.마침 태인권법의 대전지부장으로 결정된 왕대운이 연수원장 실로 들어오자 최태욱은 책을 지목하며 말했다.“어찌 된 겁니까? 저자가 나만 기록되는 것이.”왕대운이 즉시 답해 주고 있었다.“그건 대사범님의 수익이 없어서 앞으로 행보에 혹시 돈을 번 근거가 없어 지장이 생길까 그렇게 처리하기로 종단에서 결정한 일입니다. 물론 아버님도 적극 찬동한 일이고요.”“그래요?”12/17 쪽“도복은 협회에서 10퍼센트 지회에서 10퍼센트 수익을 보며 공급합니다. 승급 수수료는 도지부에서 50퍼센트 지회에서 50퍼센트를 차지하고 승단의 경우는 중앙협회와 도지부가 반씩 수익으로 처리되고요.”“알았소.”이런 방법이 얼마나 체육관 관장이나 사범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배분은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잠시 태인 권법 보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왕대운이 제안했다.“이번 일요일에 산악회에서 보은 속리산으로 산행을 가는데 같이 가시죠?”“그래요? 왜 가는 사람이 적나요?”“그렇지는 않고 가을이라 그런지 산행을 간다는 사람이 많아 관광버스를 두 대 부르게 되어 좌석이 남습니다.”최태욱의 지시로 인해 일요일에 떠나는 산악회는 잘 운영되고 있었다. 그래서 최태욱이 그게 궁금해 물었다.14/17 쪽“한 달에 한번 가나요?”“아닙니다. 본시 한 달에 한번 가기로 했으나 회원들이 두 번은 가자고 하고 일부는 날짜 조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세 번을 떠납니다. 두 번은 일요일이고 한번은 평일에 떠납니다.”다른 지역은 아직 이런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대전지회인 대동은 이미 잘 운영되고 있었다. 천인교, 체육관, 조기축구회가 한 덩어리가 되고 복지재단의 자원봉사자들까지 합류가 되자 쉽게 산악회도 활성화가 되고 있었다.최태욱은 연수원장의 자격으로 결재를 해줘야할 서류에 사인을 해주고 하숙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최태욱이 집으로 들어가자 할머니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이제 오세요.”“네, 밥은 먹었어요.”“네. 그럼 약만 드시면 되겠네요.”15/17 쪽하숙집의 오영자나 할머니인 유점숙도 천인교인으로 변해 있었다. 할머니는 최태욱의 식사와 보약을 챙겨주는 담당으로 변했다. 오영자가 하는 미용실에는 의외로 남자 손님이 아주 많았다. 당연히 천인교 연결된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나이가 어리지만 오영자는 이제 대전에서 돈 잘 버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변했다. 그녀는 미용실에 달린 방에서 지내고 있었다.하숙집의 본채 방 하나에는 두 명의 여자 경호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여기에서 하숙하는 형태로 한희정을 경호하고 있었다. 최태욱에게는 태일호를 위시한 10명이 경호팀을 구성하고 있고 한희정에게는 4명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런 이유로 마당의 화단은 사라지고 조립식의 지붕이 시설되고 운동기구인 샌드백과 헬스기구가 놓여 있었다.최태욱이 집안으로 들어오자 운동을 멈춘 여자 경호원이 급하게 보고했다.“아까 한 교수님이 다녀갔습니다.”“하는 말은?”“이번 일요일에 등산을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왜 갑자기 등산을?”16/17 쪽“학교에 배치된 경호원들이 자신들이 놀러 가고 싶은지 한 교수님은 부추겼습니다. 죄송합니다.”“아! 그랬군.” 학교에 배치된 여자 경호원들은 모두 대학생으로 위장하고 있었다. 학생 수가 많아 그런 식으로 위장해도 잘 알지 못하니 주변에서 경호하기가 쉬웠다. 아마 밀착 경호를 위해 접근해 등산을 가자고 부추긴 모양이다.“알았어, 이번 일요일에 산악회와 같이 등산을 가지.”“감사합니다.”젊은 여자로 한창 놀러 다니고 싶은 때에 마냥 남을 경호하는 생활이 지루할 것 같았다. 한 번 쯤 이런 식으로 같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17/17 쪽젊은 여자로 한창 놀러 다니고 싶은 때에 마냥 남을 경호하는 생활이 지루할 것 같았다. 한 번 쯤 이런 식으로 같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17/17 쪽젊은 여자로 한창 놀러 다니고 싶은 때에 마냥 남을 경호하는 생활이 지루할 것 같았다. 한 번 쯤 이런 식으로 같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젊은 여자로 한창 놀러 다니고 싶은 때에 마냥 남을 경호하는 생활이 지루할 것 같았다. 한 번 쯤 이런 식으로 같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젊은 여자로 한창 놀러 다니고 싶은 때에 마냥 남을 경호하는 생활이 지루할 것 같았다. 한 번 쯤 이런 식으로 같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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