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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2화 (52/657)
  • < --  [분리와 통제 그리고 애그니스]  -- >집에 오는 동안 태풍의 영향권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다행이군. 이제야 비가 내려서.”“그렇습니다. 다행이 탈상행사를 지나 비가 내려.”이제 9월 1일부터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대략 모든 것이 끝나 천만다행이다. 이제 왕치영과 같이 태인 권법을 보급할 사범들을 양성하는 일만 남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그런 일을 전담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태 호법도 태인 권법을 하나?”“예, 경호원들은 태인 권법은 잘 합니다. 아직 심사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그렇지. 다들 사범 할 정도는 됩니다.”이들은 그동안 최태욱이 집에서 그림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교대로 쿵푸교실로 가서 태인 권법을 수련했다. 본시 태권도 유단자들로 약간 다른 무술이지만 기본적인 실력들이 있다 보니 빠르게 익혔다.회1/17 쪽등록일 : 12.09.19 00:07조회 : 2410/2417추천 : 2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등록일 : 12.09.19 00:07조회 : 2410/2417추천 : 20선호작품 : 1915(비허용)“쿵푸 교실로 가지.”“넷!”“가서 마무리해야겠어.”“심사 기준을 말하시는 건가요?”“그래 되겠소.”그러자 앞에서 운전하던 청년이 매우 반기고 있었다.“저희는 그럼 오늘 심사를 볼 수 있나요?”“왕 호법이 준비가 끝났다면 볼 수 있지.”모든 것을 빨리 마무리할 생각으로 최태욱은 쿵푸교실로 왕치영을 찾아갔다.“어서 오세요. 대 사범님.”왕치영은 세자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사범이라고 부르라고 하자 2/17 쪽나름 고심해 이런 새로운 호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 사범도 조금 어색하지만 세자보다는 무난하다 싶어 최태욱은 별로 다른 이의를 달지 않았다.최태욱은 사무실에서 왕치영과 대화를 나누었다.“심사 기준은 마련 됐나요?”“예. 마침 잘 오셨어요. 오늘 초단부터 3단까지 한 번에 심사 볼 생각입니다.”“그래요? 그럼 나도 같이 봐야겠네요.”“대 사범님이야 심사 볼 필요가 있나요?”“그래도 특혜보다는 같이 보고 싶군요.”“알겠습니다.”최태욱이 쿵푸 교실에 있는 검은 색의 도복을 꺼내 입었다. 경호원들도 심사를 보기위해 모두 도복으로 갈아입었다. 이미 다들 내부적으로 심사를 본 상황이라 요식행위와 같이 형들만 펼치고 심사는 끝나고 있었다.“다음, 나오세요.”3/17 쪽“예!”남자들의 초단 심사가 끝나자 이어서 여자들도 심사를 봤다. 남녀 모두 최태욱과 같이 이곳에서 무술을 수련하던 터라 실력이야 잘 안다.쿵푸교실은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많은 어린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었다.홍콩의 성룡이 취권 영화로 큰 인기를 얻게 된 이후. 한국에는 우후죽순 격으로 쿵푸교실이 생겼다. 물론 무술 잘하는 것이 유행하자 태권도 도장 역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었다. 학원 열풍으로 인해 예능 계통이나 체육계통의 학원들도 인기가 많았다. 초단 심사가 끝나자 이어서 2단과 3단으로 이어지고 심사에 참여하는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3단까지 같이 심사를 보고 나자 이어서 최태욱 혼자서 4단 심사를 보고 있었다.“탓!”계속된 심사로 인해 최태욱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최태욱이 주특기로 쌍절곤을 휘두르자 다들 얼이 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4단 부터는 무기를 들고 하는 한 가지의 특기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휘리릭! 휘릭!4/17 쪽“야! 이소룡보다 더 멋지다.”“어머, 멋져!”구석에 앉아 구경하는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결국 왕치영의 요구에 의해 5단 과정까지 시범을 보이는 것으로 모든 심사는 끝냈다.심사가 끝나자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최태욱은 왕치영에게 물었다.“단증은 언제 발급하나요?”“오늘 발급합니다. 전에 1차로 심사가 끝나고 협회가 결성되어 발급하는 겁니다. 일단 3단까지 발급하고 다음에 4단 심사는 다시 봐야 합니다.”태권도의 경우 4단으로 지도자 자격을 취득해야 도장을 열고 있었다. 태인권법도 그에 준해서 4단증을 발급 받아야 도장을 열기로 했다. 다만 빠른 도장 개설의 필요성 때문에 일단 3단증을 발급 받은 사람은 개설하도록 결정했다. 향후 2년 이내에 4단증을 의무적으로 취득하는 조건으로 도장개설을 승인하기로 했다. 처음 배우는 사람의 경우 최소한 1년 이상은 익혀야 초단을 따게 된다. 3단 실5/17 쪽력이면 그들의 지도에는 별로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아직 정식으로 대한체육회에 등록되지 않았다. 그래서 학원이 아닌 교습소인 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도장의 문을 열게 된다.“어느 정도면 체육회 가입이 가능한 가요?”“도장이 50개는 되어야 수월합니다.”“그래요? 그러면 금방 가입은 힘들겠군요.”“그렇습니다.”태인 권법 단증의 발급에는 세계 태인권 협회 회장 왕치영이라고 찍혀있었다. 한국 태인권 협회와 대전 지부장도 왕치영이 같이 한다. 그 아래에는 심사위원장도 왕치영이고 심사위원으로 최태욱의 이름이 5단으로 올라가 있었다.처음 생기는 무술이다가 보니 단 둘이 심사를 본 것으로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왕치영은 이점을 감안해서 그런지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대 사범님, 다음 달 심사는 대만과 일본에서도 오니 꼭 참석하셔야 합니다. 그들은 4단까지라 대 사범님도 6단 심사는 그 전에 봐야하고요.”6/17 쪽“알았어요.”“내일은 아침부터 승급 심사도 있으니 와주세요.”“그러죠.”심사에 이어 단증 교부와 함께 이미 도장을 개설하기로 준비를 끝낸 사람들은 태인 권법의 교습서인 책을 20여권씩 사가지고 떠나고 있었다.최태욱은 일단 보급의 기틀은 마련했다는 생각했다. 왕치영과 헤어져 하숙집으로 향했다.하숙집으로 돌아오자 태일호가 방으로 찾아와 조심스럽게 말했다.“대 사범님, 두 명이 떠나게 됐습니다.”“그래요? 도장을 차리려고 그러나요?”“예, 태인 권법 보급 때문에 부득이하게 보내게 됐습니다.”“그럼, 그렇게 해요.”7/17 쪽3단을 취득한 두 청년이 떠나고 나자 2단 심사를 봤던 청년 둘이 다시 하숙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는 일이다. 최태욱은 그들이 떠나기 전에 약간의 돈을 주며 당부했다.“가서 보급 잘해요.”“넷! 다음에 4단 심사 때 뵙겠습니다.”떠날 사람과 작별하고 나자 최태욱은 너무 늦어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쿵푸 교실로 가서 태인 권법 승급 심사를 보게 되었다. 대부분 어린 학생들로 방학 동안에 승급하고 학교를 다닌다고 해 주변 도시에서 몰려와 매우 혼잡스러웠다. 아직 타 지역에서 승급을 해줄만한 4단 이상의 사범들이 없어서 벌어진 현상이다.“잉! 잉! 나 그만 다닐래.”어린 애들 심사라 탈락이라도 하면 투정을 부리며 울기도 하니 번잡할 수밖에 없었다.복잡한 심사를 끝내고 하숙집으로 돌아온 최태욱은 신경을 너무 써서 그런지 약간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8/17 쪽개어놓은 이불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었다. 이런 저런 복잡한 일 때문에 그동안 학과 공부를 소홀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테이프나 들을까?’테이프가 두 개가 들어가는 일제 소니전자에서 만든 녹음기를 더듬었다.“징!”버튼을 잘못 눌러서 그런지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남해와 서해 남부지역에 호우 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전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옥천은 300미리가 넘는 집중호우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북상하는 태풍 애그니스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최태욱은 뉴스를 듣다 말고 애그니스라는 단어에 자꾸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애그니스? 술집 이름인가?’물론 방금 뉴스에서 보도된 그대로 애그니스는 태풍의 이름이다. 하지만 최태9/17 쪽욱은 애그니스라는 단어가 매우 익숙했다. 더구나 너무 정신없이 바빠서 뉴스나 신문으로 태풍에 대한 소식을 지금에야 처음 들으니 이상했다.‘왜 이러지? 이상하네.’그저 매년 발생하는 태풍의 이름에 불과하나 여간 마음이 써지지 않았다. 더구나 B급 태풍이라니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 자꾸 신경이 거슬려 이상했다.‘참선이나 해볼까?’최태욱은 왜 자신이 애그니스라는 이름에 집착을 보이는지 궁금했다. 혹시 해서 참선해볼 요량으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정신을 집중해도 애그니스는 그저 폭우와 홍수만 연상되고 다른 그림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그리고 이어서 단어가 떠올랐다.‘물 폭탄! 장흥!’이런 단어가 떠오름과 동시에 누군가 크게 부르는 소리에 놀라 참선에서 깨어났다.“누구?”10/17 쪽“대 사범님, 안 호법입니다.”안태형 호법이 여기까지 직접 찾아오는 일이 드문데 찾아와 부르고 있었다. 최태욱은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이자 작업실을 지나 나왔다.“무슨 일로?”“안으로 들어가서······.”자못 심각한 얼굴로 문으로 들어오고 그를 따라 두 명의 여자가 따라 들어왔다. 한 여자는 환갑은 훨씬 넘어 보이는 노파다. 입술연지가 아주 빨게 쥐 잡아 먹은 것 같고 하얀 분칠이 이상해 보였다. 그녀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여자는 교복을 입은 차림으로 여고 1학년이란 표시가 가슴에 달려 있었다.방이 너저분하고 방금 누워 있던 처지라 최태욱은 우선 작업실에 있는 긴 의자를 지목하며 말했다.“우선 앉으세요.” 전에 한희정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다 피곤하면 잠자기도 하던 소파다.11/17 쪽안태형과 두 여자가 소파에 앉고 나자 최태욱은 보다 정확하게 바라보았다. 두 여자 모두 눈동자가 아주 요상해 정신이 이상해 보였다. 계속 눈동자가 쉬지 않고 빙빙 돌고 있었다. 노파도 요사한 요염기가 가득하지만 특히 여고생은 아주 사악해 보이는 강한 음기가 풀풀 풍기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누가 보건 말건 이 자리에 훌러덩 벗고 벌러덩 누워버릴 태세로 보였다.‘쩝! 노브라네. 혹시 노팬티도 아냐?’꽉 조이는 교복의 가슴부위에 작은 돌기가 오뚝 솟아 있으니 해보는 객쩍은 생각이다. 참으로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안태형은 자리에 앉아서도 설명 못하고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무슨 일입니까?”“예, 설명 드리죠.”설명한다고 답하면서도 한 참을 뜸을 들이다 나중에 입을 열었다. 두 여자 모두 멀리 전남의 장흥에서 올라왔다는 것이다.“전남 장흥!”12/17 쪽“예, 장흥의 지회장입니다. 전에는 큰무당 하시던 분이고요. 그런데 갑자기 손녀딸이 신기가 생기더니 장흥에서 도망쳐야 산다고 했답니다. 접신해야 된다며 대 사범님을 찾아서 총단으로 와 데리고 왔습니다.”“접신이라뇨?”최태욱이 반문하자 안태형은 다시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노파가 나서며 그게 뭐 어려운 말이냐는 듯이 쉽게 답했다.“이 아이를 취하라는 겁니다.”“예?”너무 기도 안차는 말에 최태욱은 약간 얼이 빠져 버렸다. 천인교 사람들 중에는 자신과 접하고 싶어 하는 소녀들이나 처녀들이 많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서 안다. 그런 생각은 대부분 그저 세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추종하다가 생긴 현상에 불과했다. 조금은 과한 충성심이나 맹종에서 벌어진 일이라 그저 흘려버리고 있었다.그런데 완전히 돌아 버린 상태로 접신하자는 식으로 접근하니 더욱 황당했다.13/17 쪽“안 호법,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이런 사람을 하숙집까지 데리고 오다니요. 내가 보기에는 안 호법이 제 정신이 아니군요.”“대 사범님, 이건 교주님의 유훈입니다. 저 아이가 저리된 이후 교주님이 만났어요. 그때 교주님께서 저 아이 몸에서 또 다시 이런 현상이 벌어지면 대 사범님께 보내라고 해서 데리고 왔어요.”도대체 이들이 무슨 목적에 의해 이런 수작을 부리는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너무 이상한 일이다.‘하필 장흥이라니?’최태욱은 애그니스라는 단어와 더불어 장흥이라는 단어가 다시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구 흔들리던 머릿속에서 갑자기 환해지는 기분과 함께 기억이 온전하게 떠올랐다.‘그래, 역대 최고 하루 강우량을 기록한 태풍 애그니스로 인해 물 폭탄을 맞은 곳이 장흥이야.’본시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은 날이 구지거나 비가 오면 그런 이상 증세가 더욱 14/17 쪽심해진다. 그래서 흔히 날씨가 흐려져서 조금 이상해지면 ‘비 오려고 미친년 널뛴다.’라는 속어도 있었다.최태욱은 황당한 상황을 모면할 생각으로 두 여자를 보며 큰 소리로 호통 쳤다.“저만 살자고 도망치다니······. 돌아가서 사람들을 구해야지.”최태욱의 말에 노파가 화들짝 놀라 물었다.“사람을 구하라고요?”“그렇소. 가서 사람을 구해야 되는 거요.” 그러자 노파는 겁에 질려서 그런지 얼굴색이 파할게 변하며 울부짖듯이 비통하게 말을 토했다.“그럼, 우리보고 돌아가서 죽으란 말입니까? 저야 돌아가면 반드시 죽겠지만 이 아이라도 옆에 두고 살려주세요. 이 아이는 지금부터 며칠간 대 사범님과 접신해야 삽니다.”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그냥은 돌아갈 상황이 아니라 최태욱이 안태형을 보며 15/17 쪽지시했다.“안 호법이 데리고 왔으니 같이 장흥으로 가서 사람들을 구해요. 경호원들을 모두 데리고 가시오.”“예? 경호원을 모두요?”“그렇소. 대 호법도 데리고 가시오.”그러자 도저히 받아들일 기미가 없다는 것을 눈치 챈 노파가 조건을 걸었다.“그럼, 제가 몇 명이나 구하면 이 아이를 받아 주나요?”“20명을 구해보시오. 그럼 받아 주죠.”“알겠어요. 그럼 그렇게 하죠.”최태욱은 태일호를 불러 지시했다.“태 호법, 자금 구조하기 위한 구명정 2대와 구명조끼 충분히 준비해 장흥으로 가시오. 꼭 명심할 것은 상식으로 아는 폭우가 아니고 그냥 물 폭탄이니 준16/17 쪽비를 단단히 하고 가요.”“넷!”자신의 기억으로 장흥에서 홍수로 인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니 인명 구조 활동을 보내는 것이다. 이런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조치했다.눈동자가 완전히 돌아간 여고생을 돌려보내려고 하니 갑자기 크게 외쳤다.“나를 버리면 세자님도 잘못하면 죽어요. 오늘은 꼭 나와 같이 있어야 된다니까요. 그렇게 안하면 오늘 잘 못하면 죽는다고요.”입에 거품을 품으며 외치는 소리를 외면하고 최태욱은 태일호에게 재차 지시했다.“빨리 데리고 나가요!”“넷!”다들 나가고 나자 최태욱은 찜찜해서 방안에서 하루 종일 테이프만 들으며 학과 공부를 했다. 17/17 쪽과 공부를 했다. 저녁이 되어 잠시 비가 그치자 최태욱은 하숙집을 나섰다. 낮에 이상한 소리도 듣고 그래서 한희정이 생각나 만나러 가는 것이다.17/17 쪽과 공부를 했다. 저녁이 되어 잠시 비가 그치자 최태욱은 하숙집을 나섰다. 낮에 이상한 소리도 듣고 그래서 한희정이 생각나 만나러 가는 것이다.과 공부를 했다. 저녁이 되어 잠시 비가 그치자 최태욱은 하숙집을 나섰다. 낮에 이상한 소리도 듣고 그래서 한희정이 생각나 만나러 가는 것이다.과 공부를 했다. 저녁이 되어 잠시 비가 그치자 최태욱은 하숙집을 나섰다. 낮에 이상한 소리도 듣고 그래서 한희정이 생각나 만나러 가는 것이다.과 공부를 했다. 저녁이 되어 잠시 비가 그치자 최태욱은 하숙집을 나섰다. 낮에 이상한 소리도 듣고 그래서 한희정이 생각나 만나러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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