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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8화 (48/657)

< --  [각성과 신흥교의 준동]  -- >한편 춘장대를 떠난 최태욱은 외산무량사와 성주 사지를 들려 성주산의 화장골에서 지내고 있었다. 경사가 급한 골짜기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좔 좔 좔.계곡의 물은 바위틈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간혹 물웅덩이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모여 있었다. 와글와글.최태욱이 있는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있었다. 이곳은 외지인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주변 시군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술과 고기를 가지고 와서 먹으며 한가하게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최태욱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바로 옆에서 일단의 피서객이 보였다. 큰 돗자리를 깔고 앉아 두 중년 남자들이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그들의 주변에는 가족들이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놀고 있었다.“한잔 하지.”회1/19 쪽등록일 : 12.09.18 00:07조회 : 2473/2480추천 : 25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그러세.”두 사람은 같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인지 주로 직장에서 있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요즈음은 학생들 보기가 민망해서 죽을 지경이야.”“자네는 체육선생이라 더 그렇겠군.”“다행이 우리가 지금 방학 중이고 남자 학교에서 근무하니 이만만 한 거야. 여학교 체육선생들은 아주 미칠 지경이라고 하더군.”“아무래도 그렇겠지.”이들은 얼마 전 범인이 잡힌 인질범 검거 사건을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숲으로 우거져 그런지 계곡물은 발이 시릴 정도로 매우 차가웠다.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빠른 동작으로 스케치를 하고 있는 중.인가가 있는 아래로 내려갔던 태일호 급하게 올라와 보고했다.“세자님, 빨리 대전으로 가셔야 되겠습니다.”2/19 쪽“왜? 위독하신가?”다급한 표정을 지으며 태일호가 재차 말했다.“오래 버티시기 힘들 것 같다고 합니다. 빨리 대전으로 가서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태풍이 오면 이런 좁은 계곡은 물이 금방 불어 매우 위험합니다.”“알았어. 지금 그리던 작업만 끝나면 돌아가자고.”“넷,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당장이야 박동훈이 사망할 염려는 없었다. 그러나 일단 대전으로 올라가 한번 만나는 것이 도리다. 느긋하던 최태욱은 서두르게 되었다. 스케치를 끝내고 계곡에서 빠르게 내려오자 승용차가 시동을 걸고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최태욱이 오르자 승용차는 빠르게 성주산의 화장골을 떠나고 있었다. 승용차의 뒤에 올라탄 최태욱은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미래의 사회상이다.3/19 쪽어린 나이에 과거로 넘어와 특별한 지식은 없다. 그러나 그가 볼 수 있던 사회의 모든 모습은 앞으로 10년 뒤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니 그것은 아주 중요한 정보다.‘머릿속을 정리해야겠어.’방대한 자료가 머리에 있다고 해도 모두 활용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최태욱은 춘장대의 바닷가에서 참선을 통해 대부분 사실에 대해 각성했다. 각성의 후유증을 염려했으나 다행히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은 없었다.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에 대한 지식을 정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위해 최태욱은 지시했다.“잠시 외산에서 식사하고 가지.”“넷!” 성주산을 떠나 대전으로 향하려고 국도를 타고 가던 일행은 외산식당에서 잠시 정차했다. 다른 사람들은 식당으로 들어가고 최태욱은 바로 근처에 있는 문방구를 들렸다.4/19 쪽좋은 화구는 없지만 화첩과 12색인 색연필이나 5가지 색의 사인펜을 살 수 있었다.최태욱은 식사하는 도중이나 혹은 대전으로 이동하는 중에 계속해서 화첩에 그가 살던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일단 하나의 화첩에는 만화와 같이 간단하게 그리고 있었다.태일호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뭐를 그리는 거죠?”“그냥 생각나는 것을 그리는 거야.”“그래요?”최태욱이 그리는 그림은 건물도 있고 방조제나 거대한 다리 그리고 자동차 또는 선박들이 있었다. 물론 최태욱이 중요시하고 있는 이동통신기기도 그려지고 있었다.‘이런 식으로 그려놓고 나중에 필요하면 세밀하게 그려야겠어.’이런 작업은 아주 중요했다. 이유는 너무 많은 정보가 뇌리에서 스치듯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나중에는 완전히 사라질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5/19 쪽록하는 것이다. 글이나 숫자로 기록하는 방법보다 그림이 참선을 통해 더욱 자세하게 떠오르게 하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을 알았다.최태욱이 마치 만화와 같은 그림을 그려놓자 옆에서 지켜보던 태일호는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앞으로 만화를 그리시려고요?”“꼭 그런 것은 아니고 정리할 것이 있어서.”“순정 만화를 그려도 되겠네요.”“그래 보입니까?”“예, 언젠가 일본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같습니다.”그가 순정만화를 말하는 이유는 최태욱이 소녀시대를 비롯한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걸 그룹에 대한 그림을 여러 개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짧은 치마에 늘씬한 모습을 그려 놓고 있으니 태일호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아직은 일본 만화가 많이 유입이 안 된 상황에 태일호의 이런 말에 의문이 생겨 물었다.6/19 쪽“태 호법은 일본 만화를 어디서 본거죠?”“그건 일본에 있는 재일교포인 교인이 보내줘서 봤습니다.”“그래요? 일본에도 천인교 신도들이 많은 가요?”“예, 아직 정확한 수는 파악하고 있지 않으나 적어도 3만명 이상은 될 겁니다. 대부분 재일교포들이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그렇군요.”승용차는 빠르게 이동해 가수원의 천인교 총단에 도착했다.  가수원의 총단에 있는 참선당으로 가자 박동훈 교주는 이제는 외부로 출입하지는 못하고 병석에만 누워 있었다. 그는 최태욱이 찾아오자 반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잘 놀다 왔냐?”“예.”7/19 쪽“바닷가에서 참선했다고?”“예, 많은 것을 떠올리게 됐습니다.”“다행이구나. 하지만 전에도 말했지만 너무 그것에 집착하지 마라.”“예.”박동훈은 힘이 하나도 없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네가 빨리 태인권을 만들어야 되니 서둘러라.”“예, 그렇게 하겠습니다.”새로운 무술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무술에서 필요한 부문만 정리하는 작업이다. 박동훈은 그것을 독촉하고 있었다.“테인아, 삶에 대해 너무 서두르지 마라. 그리고 네가 싫으면 천인교 일에 관여하지 않아도 돼. 나는 네가 너무 많은 부담을 안고 살기를 원치 않아.”8/19 쪽“예.”전에는 다소 급하게 최태욱을 제자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으나 이제는 전과 달리 놓아주는 형태의 말을 하고 있었다.참선당에서 나오자 왕치영이 기다리고 있었다. 최태욱은 그를 보자 말했다.“오늘부터 쿵푸 교실에서 지내며 작업을 할 거니 준비해 주세요.”“알겠습니다.” 빅동훈의 삶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조금은 느낄 수 있으니 서둘러 그가 죽기 전에 보기를 원하는 책을 만들 생각이다.  여름방학에 10일 정도를 춘장대와 성주산에서 지내며 돌아다니던 최태욱은 이제 대동 쿵푸 교실에서 숙식하며 지내고 있었다. 신도들의 건강을 위한 새로운 무술을 만드는 작업에 왕치영 선생과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이미 왕치영이 무술에 대한 정리는 해 놓은 상태다. 최태욱은 다만 그것을 직접 자기 손으로 그림을 그려 넣고 한문으로 해설의 적는 작업만 하는 것이다. 이 작업은 전에도 해오던 것이라 별로 오래 걸리는 작업은 아니다. 마무리 작업만 하면 끝나게 된다.왕치영은 가수원을 총단에 다녀오고 나자 한창 그림을 그리고 있는 최태욱에9/19 쪽게 독촉했다.“세자님, 서둘러야 합니다. 급합니다.”“알아요, 하지만 무작정 서두른다고 빨라지는 것이 아니니 조금만 기다리세요.”이들은 박동훈 교주의 임종이 얼마 남지 않다는 의사에 진단을 받고 나자 제작을 서두르는 것이다. 의사의 진찰이 필요 없다고 하지만 한의사와 의사를 번갈아 보내 진찰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왕치영 선생이 펼치는 무술 동작을 보고 한지에 아주 가는 세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하나는 끝났군요.”“다행입니다.” 최태욱이 제일 먼저 완성한 책은 태인 심법으로 가부좌를 틀고 참선하는 호흡법이다. 다음에 완성한 책은 태인 권법으로 일종의 아침 체조와 같은 기본형으로 된 일반적인 정신수양 방법이다. 무술에 꼭 필요한 수련방법이지만 아주 단순한 호흡법에 불과했다.10/19 쪽최태욱은 작업 중이던 서책들의 표지를 만들고 목차를 적어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거의 끝내고 있어 다행입니다.”“서둘러 해 놓기를 잘했습니다.” 이어서 만든 서책은 태인 활법으로 침이나 손을 이용해 혈도를 누르는 기술이다. 사람의 급소인 부분을 공격하거나 치료하는 무술이다. 그래서 아주 어려운 의술에 해당되고 이는 박동훈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그대로 복사하는 작업이다.마지막의 태인 살법은 주로 적을 한 방에 무력화 할 정도로 폭발력을 지닌 그런 살상 무술을 집합해 놓은 것이다. 이것은 박동훈과 왕치영이 공동으로 만든 무술이다. 이것도 정리가 이미 끝나 복사해 서책으로 만들면 된다. 이제 열반에 들기 직전인 박동훈 교주가 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서두르게 됐다.“이제 모두 끝났으니 가지고 가세요.”“예, 그럼 다녀오겠습니다.”11/19 쪽서책의 제작이 일단 완성되자 왕치영은 가수원의 총단으로 가게 됐다.천인교 총단의 참선당으로 왕치영이 완성된 서책을 가지고 왔다. 박동훈 교주는 빠른 속도로 책을 넘기며 읽어 나가고 있었다.모두 읽은 박동훈 교주는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말했다.“이 정도면 충분히 되었어. 내가 죽은 이후에 더욱 발전시키면 될 것이고 내가 만든 책과 같이 잘 보관해.”“예, 스승님.”박동훈 교주가 지시해 만든 책은 태인 생법이라는 책으로 한의학 서적이다.일반 한의학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주로 독약을 사용해 병을 치료하는 비법으로 한의학계에서는 받아들이지 않는 금기로 다루는 의술이다.박동훈 교주는 신도들이 새로 지어준 고급 비단으로 된 옷을 입고 아주 천천히 참선당을 나왔다. 많은 신도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모여 있었다.총단의 넓은 마당의 남쪽 구석에 마련된 높이 쌓인 장작더미 위로 올라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의 머리 위에는 하얀 천으로 햇빛 가리개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박동훈은 식음을 전패하고 몇 시간을 그런 상태로 앉아 있었다.12/19 쪽앉은 자세로 참선하던 박동훈 교주가 드디어 조용히 눈을 뜨고 힘들게 입을 열었다.“태인을 불러 와.”마지막으로 제자이자 친구이고 천인교 후계자로 지목한 최태욱을 부르고 있었다. 태인(太仁)은 그가 지어준 최태욱의 호다. 크게 인덕을 베푸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렇게 평생을 살라는 뜻이다.그 소리에 신도들은 조용히 흐느끼기 시작했다.“흐으윽! 흐윽!”일순 본당의 분위기는 슬픔에 잠겨 있었다. 특히 나이가 어린 교인들의 경우는 슬픔의 강도가 더욱 높았다. 대부분 교주가 거두어들인 고아들이라 그랬다. 모여 있는 모든 교인들은 박동훈 교주가 열반에 들기 직전이라는 것을 안 것이다. 몇몇 측근들이 그의 옆으로 와서 뭔가 남들이 들리지 않는 유언을 듣고 있었다. 겨우 입만 달막거리는 정도의 낮은 목소리로 당부했다.“네! 명심하겠습니다.”“태인을 믿어.”13/19 쪽“넷!”박동훈 교주는 자신 사후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후계자인 최태욱을 믿고 따르라는 지시를 누차 강조하고 있었다. 전화로 연락하자 최태욱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천인교 총단으로 도착했다. 최태욱이 나타나자 교인들의 슬픈 울음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모든 것은 마지막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아니 더욱 슬픔에 잠긴 것이다.최태욱이 장작더미 위로 올라 옆에 앉자 박동훈 교주는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태인아.”“예!”“가족이 없다고 너무 슬퍼 마라. 저 사람들이 모두 네 가족이야. 내가 먼저 올라가 좋은 터 잡아 놓고 기다리마. 너는 아무 열려말고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예!”14/19 쪽박동훈은 이제 눈을 뜰 기력도 없다는 듯이 눈을 감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헉! 헉! 그르륵. 그르륵.”박동훈은 목에 가래가 끓어올라 말하기도 힘들어 거칠게 숨을 몰아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기사회생이라도 한 것처럼 또릿하게 말하고 있었다. “나처럼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화내지 마라.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살면 돼. 나야 50이 넘어 너무 늦게 시작한 일이나, 나보다 30년은 먼저 시작했으니 서두르지 않아도 다 잘 될 것이니 그 점 명심해. 노하지 말고, 슬퍼 말고, 억울해 하지 마라.”“알겠습니다.”  잠시 다시 거칠게 숨을 토하다가 마치 기가 모아지고 있었다. 최태욱은 그런 박동훈의 등을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겨우 숨쉬기를 다시 하며 박동훈은 겨우 겨우 입을 열었다.“여자에게 너무 매이지 마라, 그렇다고 배척하지도 말고 그저 오면 오고, 가면 가는 다른 인연들처럼 그렇게 대하면 돼. 그래도 마음이 더 가면 결혼은 그때 15/19 쪽해.”“예”“마지막으로는 너의 전생은 이제부터는 네 후생이 되는 것이니, 네가 하기에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그런 일이 벌어져도 너무 놀라지 말고.”“예!”“피곤하니 누어야겠어.”박동훈은 장작더미 위에 아주 바르게 누운 자세로 점점 숨을 가늘고 고르게 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매우 평안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세상의 모든 적정은 내려놓고 안정을 찾은 표정이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에 파란만장의 삶을 살던 박동훈은 잠든 것처럼 기척하나 내지 않고 아주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숨을 거두자 옆에서 지켜보던 최태욱은 크게 외마디를 질렀다.“스승님!”16/19 쪽최태욱이 크게 외치자 의사가 살며시 올라 와서 숨을 거둔 것을 확인하고 내려가 다소 큰 목소리로 외쳤다.“교주님이 열반에 드셨습니다.”그 말에 모여 있던 신도들이 흐느끼는 목소리로 조용하게 외치고 있었다.“옥황상제여 극락왕생 하소!”모여 있던 신도들은 오열을 하며 엎드려 절했다. 슬픔에 잠긴 교인들은 죽음을 목격하자 오히려 울음을 멈추고 있었다. 평소 자신이 죽으면 절대로 슬퍼하거나 울지 말라고 유언했기 때문이다.슬픔이 물밀 같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슬픔도 복잡한 장례식으로 인해 흐트러지고 있었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최태욱은 대부분의 시간을 조용히 참선하는 것처럼 스승 옆에서 앉아 있었다.하루가 지나 모른 절차가 끝나자 최태욱은 교인들의 요청에 따라 장작더미에 불을 던지며 크게 외쳤다.“스님, 불 들어갑니다.”17/19 쪽마른 장작은 빠르게 불길이 거세지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이라 그런지 화기는 주변을 모두 태울 것 같이 아주 뜨거웠다. 약소국가에서 태어나 시대의 아픔은 온몸으로 견디다 나중에는 종교를 통한 복지사업에만 몰두한 그는 떠나가고 있었다. 타닥! 탁! 탁!장례는 불교의 다비식과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유골을 수습해 청자로 만든 유골함에 넣어져 일단 총단에 보관됐다. 본시 불교에서 출발한 종교라 대부분 제례의식은 불교식에 가까웠다.최태욱은 전과 같은 세자라는 명칭의 후계자일 뿐이다. 천인교의 종단 내에서 법적으로 아무 실권이 없는 위치인 그저 상징적인 존재다. 그러나 장례식은 그가 상주의 자격으로 치러지고 있었다.“와주셔서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늦게 찾아오는 손님은 모두 불교계인사들이다. 그렇다고 딱히 널리 알려진 스님들은 없었다. 어딘가 이름 모를 작은 암자에서 수도 생활만 하시는 스님들이18/19 쪽다.일체 외부로 알리지 않았지만 간혹 이렇게 소식을 알고 찾아오는 문상객이 있었다. 최태욱은 상주자격으로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19/19 쪽일체 외부로 알리지 않았지만 간혹 이렇게 소식을 알고 찾아오는 문상객이 있었다. 최태욱은 상주자격으로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19/19 쪽일체 외부로 알리지 않았지만 간혹 이렇게 소식을 알고 찾아오는 문상객이 있었다. 최태욱은 상주자격으로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일체 외부로 알리지 않았지만 간혹 이렇게 소식을 알고 찾아오는 문상객이 있었다. 최태욱은 상주자격으로 그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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