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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47화 (47/657)
  • < --  [각성과 신흥교의 준동]  -- >서울 서초구에 있는 6층 건물인 커다란 빌딩········.일부는 각종 상점이나 사무실로 임대주고 4층부터는 종교법인인 신흥교 총단이다. 건물 제일 위층에 위치한 이사장 실 옆의 회의실에서 30여명이 모여 회의하고 있었다.이들은 저녁도 회의실에서 먹으며 진지하게 회의에 임하고 있었다. 모여 있는 사람들은 모두 신흥교의 교주를 비롯한 간부들이다.“교리 편찬 사업은 잘되는 거요?”“넷, 이미 인쇄가 끝나 배포 중입니다.”“서둘러 배포를 끝내.”“넷!” 전에는 분명 불교에 뿌리를 두던 신흥교는 이제는 바뀌어 기독교 교리를 끌어들여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불교와 기독교가 접목되어 잡탕으로 변해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천인교에서 서울 본당을 차지해 따로 분리된 신흥교는 새롭게 크게 일어난다회1/19 쪽등록일 : 12.09.17 00:07조회 : 2804/2812추천 : 44평점 :선호작품 : 1915(비허용)는 종교라고 주장하며 교세를 확장했다.신흥교 종교법인의 현장식 이사장은 신흥학원이란 중고생을 대상으로 입시학원 이사장, 신흥사회복지법인의 이사장을 겸하고 있었다. 신흥교의 이사장은 전에는 이름이 박대법에서 현장식으로 변했다. 그는 과거의 흔적을 지우려고 성도 다르게 개명한 것이다. 40평은 되는 회의실 중앙에는 커다란 원목 책상에 호랑이 가죽으로 감싼 대형 의자가 놓여있었다. 척 봐도 고급 가구라는 것이 표가 나는 외제품으로 치장해놓았다.이사장인 현장식은 큰 의자에 앉아 거만한 몸짓으로 회의실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훈시하고 있었다.“천인교 교주가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예, 이제 두 달 이내라고 합니다.” “그것을 어찌 아나?”현장식은 대답하는 교주인 현필영을 보며 다시 다그치듯이 물었다. 현필영은 호적상으로는 현장식의 양부로 등록된 사람이다. 현필영은 전에 목사 하던 인물이라 성경에 대하여는 일가견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종말론에 많이 심취한 회2/19 쪽등록일 : 12.09.17 00:07조회 : 2804/2812추천 : 44선호작품 : 1915(비허용)인물이다. 현장식에게 포섭되어 그를 양자로 받아들여 신흥교를 새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편의에 의한 방법이고 현장식에게 완전히 굴종하는 수하에 불과했다.현필영은 아주 저자세로 두 손을 모은 상태로 정중히 답하고 있었다.“이사장님, 그런 사태를 대비해 장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 떠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작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목격했으니 확실합니다.”“그것 아주 잘됐군.”신흥교의 뿌리가 그곳 천인교이다가 보니 영 마음 쓰이는 곳이다. 더구나 일부 신도들이 아직도 천인교로 돌아가려는 조짐을 보이기 있었다. 그 때문에 신흥교 사람들은 대부분 박동훈 교주가 빨리 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현장식은 또 다른 심복인 이사를 보며 물었다. “후계자란 녀석은 요즈음 뭐하나?”“저희가 사람을 보내 녀석의 행적을 조사해 보니 매일 같이 운동만 한다더군요. 여름방학이 되자 멀리 바닷가로 놀러 갔다고 합니다.”현장식은 이런 보고를 받자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평하고 있었다.3/19 쪽“본시 머리가 나쁘니 할 줄 아는 것이 그것뿐이지. 후계자라는 녀석이 교주가 죽게 생긴 마당에 허구한 날 운동이나 하고 놀러나 다니니 한심한 녀석이야.”“그 녀석은 아직도 천인교에 자주 들이지도 않고 교주도 잘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뭘 알아야 가서 돕던가하지 전문학교 출신이 뭘 알겠나.”현장식 이사장은 한국의 최고 학부인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변호사인 위치라 이런 말들이 저절로 튀어 나오고 있었다. 그는 교주가 아닌 이사장을 택한 이유는 바로 재정에 대한 권한을 소유하기 때문이다. 신흥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모두 교주나 간부들에게 떠넘기고 있었다.현장식은 변호사들 사이에도 유능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더구나 그의 아내는 전 법원 부장 판사 출신의 딸이라 주위 배경은 남보다 우월했다. 현장식의 아내는 노름도 좋아하고 사치가 심하지만 자기의 재력으로 충분히 뒷밭침해 줄 수 있었다.회의를 끝낼 생각인 현장식은 우선 교인 확충에 대해 훈시했다.“교주, 기존의 교인들에게 무조건 1인씩 포섭하라고 지시해.”4/19 쪽“넷! 이미 시행중에 있습니다.”“내 이야기는 목표량을 2배로 늘리라는 이야기야.”“알겠습니다.” 다음에는 시도들에게 기부금을 할당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회의가 끝나자 지친 표정으로 이사들은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이사들에게도 거액의 기부금을 내라는 목표량이 정해졌다. 한 이사가 걱정을 하고 있었다.“그 많은 돈은 어떻게 장만하지?”“최대한 모아 보는 수밖에 없지.”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무슨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르니 두려웠다. 그렇다고 이사장의 마수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현장식은 무서울 정도로 치밀하게 간부들의 약점들을 틀어쥐고 있었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일부러 범죄를 저지르게 유도하는 방법으로 확보하고 있었다.다른 사람은 모두 내보낸 상태서 현장식은 험악하게 생긴 간부를 잡고 은밀하게 물었다.5/19 쪽“공격은 가능한가?”“예!”“두 번에 나누어 공격해······. 한번은 밤에 습격하게하고 한번은 낮에 시비를 걸게 해 무조건 얻어맞는 방법으로 시도해.”“패지 말고 맞으라고요?”현장식은 기발한 생각이라는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지시했다.“녀석이 운동을 잘하니 패서 병신 만들기보다 맞아서 병신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야. 그런 역할 할 놈들 구하기도 쉽고.”“그렇군요.”“그걸 증거로 고소해 감방에 처넣어 버리는 거야. 그리고 여자를 투입해 미끼에 걸려들면 박 교주와 같은 방법으로 강간죄나 혹은 간통죄, 혼인빙자 간음죄로 집어넣으라고.”6/19 쪽“잘 알겠습니다.”이들은 박동훈 교주를 상대로 성공한 계책이다. 같은 방법을 사용해 후계자인 최태욱까지 교도소로 보내려는 것이다. 간부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경찰도 대기 시켜야 되지요?”“당연히 그래야지.”“알겠습니다. 비리가 있는 경찰을 미리 포섭해 놓겠습니다.”이들은 최태욱을 함정으로 밀어 넣을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천인교는 교주에 이어 후계자까지 감옥으로 가게 되니 사이비 종교로 완전히 낙인이 찍힐 것을 예상하고 벌이는 음모다. 천인교가 완전히 붕괴되면 자연스럽게 천인교를 자신들이 흡수할 생각이다.“실수 없도록 하고.”“넷!”현장식은 자기를 키워주고 공부시켜 큰 은혜를 베푼 박동훈을 이렇게 치졸한 7/19 쪽방식으로 철저하게 배신하고 있었다.그러나 현장식 이사장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하나가 있었다. 이곳 신흥교 간부들 중에는 여전히 박동훈 교주나 세자인 최태욱에 충성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현장식이 만난 험악한 인상인 간부가 사무실에서 나가자 복도에 있는 여직원이 살며시 어디론가 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밖으로 나와 공중전화에서 통화했다.“지금 나간 사람이 심복 같아요. 30분간 독대했어요.”여직원에게 부여된 임무는 더 이상은 없었다. 현장식이 특별히 만나는 인물만 자신이 알아내 약속한 곳으로 전화로 연락만 해주면 매달 용돈은 충분이 버니 해주고 있었다.‘옷 한 벌 벌었어.’여직원은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신에게 계속 행운이 온다고 생각해서다. 통화를 끝내고 이번 달에 비밀계좌인 차명통장으로 들어올 송금을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간단한 정보만 제공하니 위험성은 전혀 없었다.이렇게 사무실 여직원이 정보원 노릇을 하는 중에 다른 정보원도 있었다. 새로 8/19 쪽포섭된 신도들 중에는 의외의 인물들이 첩자로 파견되어 있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현장식은 자신 주변에 2중 3중으로 감시망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의 머리만 믿고 다른 사람은 안중에 없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이런 단 둘이 만나 모의한 음모 내용이야 외부로 정보가 유출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식이 천인교를 집어 삼키려고 벌이는 일반적인 행동들은 모두 천인교의 총단으로 상세하게 보고되고 있었다.이사장 실에 있는 비밀금고에서 검은 가방을 꺼내든 현장식은 빠르게 사무실을 떠나고 있었다. 그는 중요한 인물을 만날 약속이 있었다. 만나려는 사람은 전에는 군인이었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행정부의 고위관료로 일하는 사람이다. 지하 차고에서 고급 승용차에 오른 현장식은 운전기사에게 지시했다.“연화로 가!”“넷!”멀지 않은 곳이지만 승용차는 다소 돌아서 가고 있었다. 너무 중요한 일이라 누가 미행이라도 할지 염려가 되어서다.9/19 쪽강변도로를 따라가다 다시 돌아 서초동에 있는 골목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은밀하게 출입구가 지하로 통해 들어가자 넓은 주차장이 보였다.지하 주차장을 통해 위층으로 오르자 룸살롱으로 들어가는 후문이 나왔다.똑! 똑! 똑도독!슬며시 출입문을 일정하게 두드리자 안에서 젊은 여자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렸다.“지리산!”“화엄사!”무슨 룸살롱 출입에 이런 식의 암호가 필요한지는 모르지만 그런 대화가 오가고 나자 출입문이 열렸다.안으로 들어서자 아리따운 젊은 여자가 반겼다. “어서 오세요.”“연화, 오랜 만이군.”10/19 쪽“그렇군요. 그동안 적조했어요.”여자는 보기에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나 실재로는 30대 중반인 이곳의 운영마담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주인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진짜 이름은 모르고 연화라는 이름만 알고 있었다. 이곳 룸살롱의 이름과 같았다. 이곳은 현장식의 오랜 단골이자 로비 창구다.긴 통로가 이어지고 은밀하게 밀폐된 밀실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앞서 가던 여자가 밀실 문을 살며시 열며 말했다.“여깁니다.”“손님이 오면 잘 모셔.”“예!”잠시 시간이 지나자 룸으로 40대 후반인 남자가 나타났다. 그 남자는 몸집이 아주 다부지게 생기고 표정은 굳어 있었다.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고 나서 여자를 슬며시 바라보고 있었다.그러자 나가라는 신호라는 것을 안 여자는 빠르게 룸에서 나가고 있었다.   남자는 여자가 나가고 나서 즉시 물었다.11/19 쪽“나를 왜 이런 곳에서 보자고 한 건가?”“죄송합니다. 제가 술 한 잔 대접하려고요.”술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남자는 기겁하며 언성은 높여 외쳤다.“뭐요? 나보고 죽으라는 건가?”“예? 술 한 잔 하는데 죽다니요?”“나는 술을 먹지도 못하지만 지금 근무하러 가야하니 술을 먹을 수 없어.”그러자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알자 조금 당황하던 현장식은 이내 검은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다음에 출마하신 다는 이야기도 있어 지금부터 돈이 많이 필요해 보여 필요한 곳에 쓰시라고 현찰로 준비했습니다.”“알았네.”12/19 쪽이런 거래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다른 때는 지하 주차장 같은 곳에서 돈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룸살롱에서 넘겨주는 것뿐이다. 남자는 돈이 들어 있는 검은 가방을 열어보지도 않았다. 주저 없이 가방을 들고 서둘러 나가고 있었다.그가 나가고 나자 다시 연화라는 운영마담인 여자가 들어와 물었다.“변호사님, 술상을 봐야죠.”“봐야지. 혹시 방중이 여기 와있나?”“예, 합석하시려고요?”“가서 물어보고 좋다면 이리로 오라고 해.”“예.” 조금 시간이 지나자 술에 취해 흐트러진 자세로 고급양복을 입은 건장한 사내가 들어왔다. 하지만 머리는 박박 밀은 상태라 다소 이상해 보였다.이어서 술상이 들어오고 두 젊은 여자가 들어왔다. 모두 아주 고급스러운 투피스를 입고 있었다. 화사하게 화장을 한 모습으로 이제 20살이 될지 말지로 어13/19 쪽려 보였다. 박박 머리인 사내는 옆의 여자를 무릎에 턱 앉게 하고 무작정 가슴에 손을 넣고 마구 주무르고 있었다. “아잉! 술부터 드시고요.”“나는 네 입술이 더 좋아.”가슴을 주무르며 이내 여자의 입술을 탐하고 있었다. 그러자 현장식은 너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나무라고 있었다.“허, 방탕한 중놈이군.”“무슨 개 같은 소리. 방탕한 중이 아니라 나는 방중술에 뛰어난 놈이라 스승님이 지어준 이름이라 방중이야.”서로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자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방중이라고 불린 땡 중이 물었다.“그 늙은이 이제 죽게 됐다고?”“그렇다고 하더군.”14/19 쪽“허! 옥황상제라고 오래 사는 것도 아니군. 생각보다 그 늙은이 명줄이 짧았어.”“내가 조금 줄였지.”“그랬나? 자네는 재주도 좋군. 하긴 나처럼 중이나 해먹는 놈과는 다르게 너야 머리가 좋았으니 한다고 마음먹었으면 그리했을 거야. 네 놈이 나를 이렇게 만든 놈이니까.”두 사람 모두 무량스님인 박동훈 교주의 제자들이다. 한사람은 너무 술을 좋아해 천인교에서 쫓겨나서 지금은 중노릇하며 서울 근교에 개인 사찰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장식은 양아들이자 제자로 지내다 배신한 처지다.“들리는 이야기로는 후계자가 있다고 하던데.”“별 볼일 없는 어린놈이야.”“그런가? 내가 들은 이야기와 다르군.”“다르긴 뭐가 달라. 운동만 하던 놈인데.”15/19 쪽“그런가? 언제 만나 봐야 되겠군.”“자네가 만나기 전에 아마 감옥에 들어가 있을 거야. 그러니 만나고 싶으면 감옥으로 찾아가!”둘은 막상 두려운 존재로 알던 박동훈이 죽는 다는 것에 만감이 교차되는 듯이 오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두 사람의 술자리가 길어질수록 같이 있는 아가씨들의 옷은 매미가 허물이라도 벗듯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었다. 물론 하나 벗을 때마다 수표가 아가씨의 팬티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미 두 아가씨는 작은 팬티만 남기고 모두 벗은 상태다. 그것으로 부족한지 양쪽 긴 의자에서 여자들을 덮치고 있었다.“이잉, 여기선 안돼요.”“어허!”처음에는 완강하게 거부하던 아가씨들은 팬티를 벗으며 받은 수표를 보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다.16/19 쪽“아흑! 아흑!”농염한 술자리가 이어지다 드디어 여자들의 진한 감창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오래전 무량스님의 제자이던 시설에 한 여신도를 같이 겁탈한 동지라 이런 행위가 별로 이상하지 않은 동지다.이들이 진한 육체의 향연을 벌이고 있는 중에 다른 방에서는 연화라는 여자가 한숨을 토하고 있었다.“저런 놈들이 종교인이라니.”연화는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비록 술장사는 하고 자신도 많은 남자들의 노리게 노릇을 하며 사는 처지지만 저지경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종교인이 아니라 각기 일정한 추종세력인 교인들을 거느리고 있는 놈들이니 더욱 민망했다. 연화는 아까 정부 관료와 거래를 하는 장면과 지금 놀고 있는 장면이 촬영된 필름과 녹음테이프를 챙기고 있었다.‘두 놈 모두 이것 한방이면 끝나겠어.’하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 자칫 어설프게 시도를 하다가는 두 놈의 비호 세력이 막강하니 몸조심을 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며 연화는 서둘러 업소를 떠나고 있었다.17/19 쪽그리고 근처의 우체국으로 가서 두 종류의 중요한 증거자료를 어디론가 소포로 보내고 있었다. 소포를 보내고 다시 업소로 돌아가려던 연화는 근처에 있는 사찰로 향하고 있었다.연화는 아주 오래전에 무량스님이 그녀에게 지어준 법명이다. 삶을 포기해 자살을 시도한 자신에게 삶을 이어주게 하고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는 아름답고 숭고한 꽃이라고 해서 지어주었다.‘스승님!’속으로 외치며 연화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그녀에게 무량스님은 은인이고 스승이요 유일한 혈육인 아버님 같은 존재다. 슬픔에 겨운 연화는 서러움이 밀려오고 있었다. 세상은 여전히 암흑이라 어디고 밝은 빛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분간 사찰로 가서 부처님께 불공이나 드릴 생각이다.서울의 강남은 남들이 모르는 일들이 벌어지며 점점 휘황찬란하게 변하고 있었다. 앞으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이 열리니 본격적으로 강남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콰르응! 쏴아아!승용차를 타고 서울 도심을 떠나는 중에 마침 불어온 태풍에 의해 천둥소리와 18/19 쪽

    함께 무지막지해 보이도록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연화는 승용차를 운전하기 힘들 자 결국 사찰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향하고 있었다. 19/19 쪽연화는 승용차를 운전하기 힘들 자 결국 사찰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향하고 있었다. 19/19 쪽연화는 승용차를 운전하기 힘들 자 결국 사찰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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