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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38화 (38/657)
  • < --  [독립된 생활과 설득]  -- >대학병원의 원무과에 도착한 한희정은 빠르게 업무를 처리했다. 하숙집으로 일찍 들어가 최태욱과 담판을 짓던 아니면 무슨 시도라도 해볼 생각이라 급했다.최태욱은 자기가 다치니 당황해서 업고 급하게 질주했었다.‘아직 나를 좋아하는 것은 확실해.’이상하게 조금 소원한 사이로 변했지만 아직 완전히 결별한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한희정은 연애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해볼 생각이다.연애 경험은 없지만 남자가 스킨십에서 소극적이면 자신이 적극 나서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말한 대로 요리 잘해서 먹이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몸으로 때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최태욱은 점심시간 내내 이미영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 강의가 시작되자 그녀와 헤어져 강의실로 들어가게 됐다.짝! 짝! 짝!갑자기 박수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최태욱이 약간 놀란 표정으로 강의실을 회1/17 쪽등록일 : 12.09.14 00:07조회 : 2788/2795추천 : 29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돌아보자 남학생들이 박수를 치고 있었다.“여어! 흑기사. 한 교수님을 업고도 번개 같이 잘 달리던데.”“그러게 나는 맨 몸으로 달려도 그리 빨리 못 달리겠던데. 운동 잘하나봐.”그러자 짓궂은 한 남학생이 진한 농담을 던졌다.“예쁜 한 교수님 엉덩이 만져보니 어때, 토실토실하던가?”“에이! 형도 참.”최태욱이 형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그가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이기 때문이다.복학생은 최태욱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고 궁금한지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자네 태권도 공인 3단이고, 비공인 4단이라고 하던 데 그게 정말인가?”“예!”2/17 쪽“이상하군. 체육 대학에 안가고, 왜 중문과로 들어와.”“그냥요. 하다 보니 들어왔지요.”최태욱은 뭐라고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그렇다. 사실을 그대로 설명할 필요도 없어 이렇게 싱겁게 답하고 말았다.  교수님이 들어오자 다들 급하게 자리에 앉았다. 강의 시간 내내 몇 명의 여학생들이 자꾸만 최태욱에게 시선을 돌렸다. 관심 간다는 표정들이 역역했다. 하지만 최태욱은 그런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신을 집중해 강의에만 열중했다.최태욱은 강의시간에 절대로 한 눈 파는 일이 없었다. 그는 고교시절에는 공부에 관심이 없다가 이제야 공부에 재미가 들렸다. 모르던 사실을 안다는 자체가 무척 재미있었다.최태욱은 거대한 중공을 목표로 공부를 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경제소강국인 대만과의 교류를 염두에 두고 중문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새로운 것을 아는 재미가 쏠쏠해.’강의가 모두 끝나고 나자 최태욱은 바로 하숙집으로 돌아왔다.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대동체육관으로 가게 됐다. 그리고 대동체육관 2층에 있회3/17 쪽는 쿵푸교실로 들어가 새로운 무술을 수련했다. 그가 배우는 쿵푸는 보통 영화로 많이 알려진 절권도나 태극권과는 조금 다른 무술이다. 한국의 18반 무예와 비슷하게 각종 무기를 이용하는 무술이다.기본적인 자세를 익히다가 다시 쌍절곤 돌리는 연습을 했다.휘리릭!  탁!쌍절곤을 힘차게 돌리다 잘못해 자기 이마를 후려쳤다.“아야!”이소룡 출연한 영화에서 볼 때는 폼도 나고 멋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쌍절곤을 익히려니 이마가 남아나질 않게 생기고 아주 힘이 들었다.그래도 제일 먼저 배우고 싶은 것은 화려한 동작을 펼치는 쌍정곤이라 최태욱은 쌍절곤을 배우고 있었다.휘리릭! 탁!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사실이 좋아 최태욱은 쌍절곤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열심이다.이런 모습을 보는 왕치영 선생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4/17 쪽“세자님, 뭘 그리 열심히 하세요. 그걸 배워 뭐에 써먹으려고요. 쌍절곤을 들고 다니실 것도 아니면 서요. 차라리 흔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봉술을 배우시지.”“멋있잖아요.”실속보다는 멋있고 화려해 폼 나는 것에 눈이 더 가는 아직은 나이어린 청년이다. 일찍 퇴근해 대전 대동 하숙집으로 돌아온 한희정은 최태욱이 저녁 운동을 끝내고 돌아오기를 기다고 있었다. 최태욱은 오늘 저녁도 밖에서 먹는지 하숙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하숙집에 올 때 원동 사거리의 중앙시장을 가서 돼지고기와 생선을 샀다. 정성들여 밥상을 거하게 차려놓고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해 혼자서 저녁을 먹게 됐다.“내가 두 번 다시 밥상 차리나 봐라.”혼자서 투덜거리면서 밥을 먹으려니 이건 밥알이 아니라 자갈을 씹는 것 같이 밥맛이 도통 없었다.5/17 쪽속 모르는 오영자는 그런 한희정에게 물었다.“언니, 오빠 기다리는 거야?”“그래!”“뭐, 남자가 친구들 만나 술 먹고 그러다 보면 늦게 들어오고 그러는 것이지 왜 기다려.”“내가 오늘 꼭 할 말이 있으니까 그렇지.”“급한 일 아니면 다음에 하면 되지. 어쩌면 여학생들과 어울려서 술 먹는지도 모르지. 여대생들과 미팅하면 그러잖아.”도무지 자기 연애 사업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눈치 없는 계집애다. 산책 삼아서 최태욱을 찾아 갈까도 생각해보나 그건 용기가 나질 않아 집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밤이 깊어도 최태욱은 하숙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그러니 한희정은 점점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혹시 아까 그 여자랑 같이 있는 것 아냐?’6/17 쪽한번 그런 쪽으로 생각이 들자 생각은 점점 그럴 것 같다고 생각이 모아지고 있었다. 12시가 넘어 돌아오지 않자 한희정은 오늘 외박한다는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내일 들어오기만 해.”말이야 이렇게 토해 내지만 늦게라도 하숙집으로 들어와 자기라도 하면 그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결국 1시가 되도록 기다려도 최태욱은 하숙집으로 들어오지 않아 대문을 잠그게 됐다. 그 덕분으로 한희정은 방안에서 계속 들어오지 않는 최태욱을 원망하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잠깐 잠을 잘 수 있었다.다음날 일찍 일어나 출근 전에 혹시 들어왔나 방으로 가보아도 보이지 않았다.“도대체 어디서 어떤 여자하고 자고 오는 거야.”이미 다른 여자와 사귄다고 생각이 드니 저절로 이런 말들이 입에서 튀어 나왔다. 한희정은 결국 아침에 최태욱을 만난다는 것은 포기하고 출근했다.“언니 같이 가자.”7/17 쪽옆에서 오영자가 찰싹 붙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팔을 잡는 매정하게 손을 뿌리치며 신경질을 부렸다.“야! 더워, 떨어져.”“언니는 뭐가 덥다는 거야. 태욱 오빠 집에 안 들어와 화났구나?”“내가 왜 그 사람 안 들어온다고 화 나냐?”“에이, 거짓말!”조금 나오다 가는 방향이 달라 헤어지며 오영자는 또 다시 속을 홀라당 뒤집어버리는 염장을 질렀다.“오빠가 너무 멋있어서 여학생들이 많이 따라 다니니 조심해요.”그 소리에 한희정이 육두문자 쓰는 욕이 입에서 툭 튀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어제 밤에 하숙집으로 들어오지 않은 최태욱만 원망했다.‘이따, 저녁에 보자고.’8/17 쪽한희정의 출근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문득 그녀는 강사를 때려치우고 원무과 차장 자리도 그만두고 싶었다. 마냥 집에서 누워 최태욱을 기다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아휴! 짜증나.”공연히 신경질만 나고 도통 맥이 하나도 없었다. 그녀가 애가타서 이러는 동안 체육관에서 밤이 늦도록 운동하고 최태욱은 그대로 체육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다음날 새벽에 일어난 최태욱은 오랜 만에 조기축구회로 운동하러 가게 됐다. 오늘 새벽에 대동 조기축구회에서 원동 조기회와 친선 경기가 있다고 했다. 축구화도 신지 않고 가는 것은 가서 꼭 뛰게 된다면 골키퍼나 봐줄 생각이다.터덜거리는 걸음으로 자양 국민학교로 가서 사람들과 인사하고 나서 축구경기에 참가했다.최태욱이 오랜만에 조기회에 나와서 인사하고 나서 말했다.“제가 골키퍼는 봐주죠.”“그럼, 우리야 좋지. 수고 좀 해주게.”9/17 쪽“예!”축구경기는 청년 팀과 일반 팀이 벌이는 친선 경기로 전후반 각 20분씩 뛰게 되었다. 이제는 창단한지 만 2년 되는 대동 조기축구회는 선수들의 기량도 매우 높아졌다. 새로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들어오게 되어 대전에서는 막강한 실력을 지닌 조기회로 발전해 있었다.원동 조기회와 실력 차가 너무 나서 골키퍼를 보는 최태욱은 몇 번 공을 만져 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저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 남대문 문지기처럼 서서 있다가 끝나게 됐다.친선 경기가 끝나고 나서 최태욱은 이들과 해장국으로 아침을 때우고 다시 체육관에 가서 쿵푸 연습을 했다. 점심도 대동 해장국집에서 먹고 바로 □□대학교로 가게 됐다.최태욱이 다니는 ○○대학교와 같이 사립대학교인 이곳은 규모 면에서 약간 작았다. 그가 이곳 학교를 찾아가는 이유는 이곳에서 대전지역 대학생들의 서예작품 전시회가 열리기 때문이다.학교의 명예가 달린 문제라고 해 최태욱도 출품하게 되어 전시회를 구경하러 왔다. 학교 정문 앞에서 안내 표시판을 보고 최태욱은 전시회가 열리는 도서실 옆의 소강당으로 가게 됐다.10/17 쪽소강당에는 의외로 출품작이 많고 제법 잘 쓴 글씨도 많았다. 또한 대학생들만 아니라 교수들도 출품해 같이 전시되고 있었다.서예 글씨를 천천히 구경하고 있는 최태욱에게 뒤에서 인사하는 사람이 있었다.“안녕하세요.”최태욱이 뒤로 돌아 확인하자 산동반점의 두 며느리가 자기를 보고 인사했다.“안녕하세요.”최태욱도 마주 인사를 사고 두 여자와 같이 전시회장을 돌아보게 됐다. 의외로 자기 글씨가 교수들 작품들이 전시된 곳에 걸려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자 두 여자가 크게 말했다.“여기에 세자님 글씨가 있네요. 정말 대단하세요.”최태욱이 쓴 글씨는 천인교 경전에 나오는 자인상생(自人相生), 천덕광명(千悳光明)이라는 글을 대필로 쓴 두 개 작품이다. 낙관은 태인이라고 찍혀 있었다.자인상생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살아야한다는 뜻이다. 천덕광11/17 쪽명이야 1천명에게 후하게 베풀면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는 뜻이었다. 두 여자는 급하게 전시회의 관계자를 만나더니 말했다.“작품도 파나요?”“예? 작품을 사시려고요?”“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어 사려고요.”관계자는 이내 명료하게 답해 주었다. “작가와 이야기는 되었나요. 제가 관여하는 일이 아니라 작가님과 말씀하세요.”“작가님과 이야기만 되면 가져가나요?” “예, 작가님과 협의되면 전시회가 끝나고 작품이야 얼마든지 가지고 가실 수 있습니다.”바로 옆에 있던 최태욱이 즉시 두 여자에게 말했다.12/17 쪽“필요하시면 가지고 가세요. 그런데 어디에 쓰려고?”“대만 친정으로 보내려요.”먼 외국 땅인 한국으로 시집 와서 사는 것이 힘들지 싶어 최태욱은 즉시 승낙했다. “그냥 가지고 가세요.”“그건 안 됩니다. 그냥 가지고 가면 안 돼요.”두 여자는 굳이 돈을 내고 가지고 가야 된다고 고집을 부려 결국 돈을 받고 판매했다.생각지 않은 돈이 생긴 최태욱은 그날 전시회에 같이 있던 교수들과 일부 학생들과 같이 저녁을 먹고 술까지 먹게 됐다. 그리고 밤이 깊어 다시 체육관으로 가서 잠을 자게 됐다.결국 이틀이나 하숙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잔 것이다. 대동의 하숙집에서 이틀간이나 하숙집으로 들어오지 않는 최태욱을 기다리던 한희정은 혼자서 밥상의 밥을 억지로 먹으며 투덜거렸다.13/17 쪽“내가 미친년이지. 이게 무슨 꼴이야. 이틀이나 집에 안 들어오는 남자를 기다리는 신세라니.”투덜거리는 불평이 마치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는 소리와 같았다.아무튼 한희정은 그 후로도 며칠간 최태욱을 만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초조해진 한희정은 신경질만 점차 늘어났다.저녁밥은 여전히 차려 두 그릇의 밥을 차려 놓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밤이 깊으면 두 그릇의 밥은 모조리 한희정의 배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밥이 뭔 죄가 있는지 꾹꾹 눌러 입에 억지로 밀어 넣고 있었다.“내가 만나기만 해라, 가만 안 둔다.”하지만 몇 분이 지나면 다시 마음이 변해 이런 소리가 저절로 튀어 나왔다.“이를 어쩌지. 진짜 여자 생겼나 봐.”한희정이 이렇게 속을 태울 때 최태욱이 학교에서 중문과 학생들과 같이 부여, 청양, 공주, 익산 등지로 역사탐방 여행을 떠나버렸다.두 사람 사이에는 뭔가 자꾸만 어긋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14/17 쪽역사탕방을 떠난 ○○대학 중문과 학생들은 공주의 무령왕릉 그리고 박물관과 공산성을 들렸다.공주관광을 끝내고 청양으로 향했다. 다음 코스는 청양 산정 호수의 최익현 선생 동상을 구경하고 다시 청양읍을 지나서 부여로 가게 됐다. 외산면에 있는 무량사에 들려 다시 부여로 향하다 백마강 변에 위치한 수북정에서 관광버스를 세우고 하차했다. 그곳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탔다.흘러간 옛 노래가 틀리는 가운데 유람선을 타고 백마강을 거슬러 올라서 고란사로 도착했다.최태욱은 2년이 지나서 다시 부소산을 오게 되자 지난 추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오래전 이곳을 장미란과 같이 왔던 기억이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풋!”그런 최태욱을 보며 옆에 있던 오창혁이 이상해서 물었다.“왜? 바보같이 실실 웃냐?”“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너, 부여에서 무슨 사연이 있었구나.”15/17 쪽“사연은 무슨 사연.”이런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서둘러 고란사에 들려 고란약수를 마시고 계단으로 된 산길을 올랐다. 힘든 코스라 여학생들은 조금 오르기가 버겁다는 듯이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매너 없이 남자들은 벌써 먼저 올라갔네.”한 여학생이 이렇게 불평하자 옆에 있던 여학생은 조소를 날리며 응수했다.“왜? 남학생 손잡고 싶어서?”그 말에 그 여학생은 기겁해 언제 지쳤냐는 듯이 급하게 계단 길을 오르고 있었다. 가파른 계단 길을 올라 백화정을 구경하고 바로 사비루로 올랐다.최태욱은 오래전의 기억 때문에 사비루 옆에 있는 다방에 들리게 됐다. 전에 성공하라고 크게 외치던 여자는 이미 어디로 떠난 것인지 보이지 않았다.최태욱은 무심코 중얼거렸다.16/17 쪽“구정은 지나가고 신정은 아직도 멀었군.”같이 있는 오창혁은 무슨 소린가하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다방에서 오창혁과 커피를 한잔 마시고 사비루를 구경했다. 하산하다 반월루를 오르게 되자 또다시 과거의 사건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하지만 이제는 돌아 갈수 없는 흘러간 과거다. 또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사실 최태욱은 너무 변했다. 전에는 그저 철없이 여학생만 뒤따라 다니던 입장이나 이제는 많이 달라진 것이다.멀리보이는 백마강에는 많은 유람선들이 오가고 있었다. 아주 흐릿하게 백마강이란 노래 가락이 구성지게 들렸다. 구슬픈 노랫말에 잠시 흘러간 추억을 되짚고 있었다.‘다들 잘 살겠지.’뒤에서 따오던 학생들이 조금 늦게 사비루 쪽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최태욱도 반월루에서 천천히 내려와 광장으로 향하게 됐다.17/17 쪽뒤에서 따오던 학생들이 조금 늦게 사비루 쪽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최태욱도 반월루에서 천천히 내려와 광장으로 향하게 됐다.17/17 쪽뒤에서 따오던 학생들이 조금 늦게 사비루 쪽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최태욱도 반월루에서 천천히 내려와 광장으로 향하게 됐다.뒤에서 따오던 학생들이 조금 늦게 사비루 쪽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최태욱도 반월루에서 천천히 내려와 광장으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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