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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2화 (22/657)

< --  [격동의 80년도 태동]  -- >홍철민 사장은 덕진 건설 회사를 인수하고 소규모인 관급공사와는 달리 자체적인 투자 사업을 크게 벌였다. 넓은 부지에 연립 주택 8동으로 64가구를 건축하는 주택공사를 시작했다. 방법은 신애란이 홍철민 사장에게 토지를 사서 한번은 밀어주고 투자금은 주택을 분양해 회수한다고 방침을 세운 것이다.전주와 다소 떨어진 시골에 있는 허름한 선술집에서 신애란이 홍철민을 만나고 있었다. 주인도 어디가고 없는 선술집에서 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은밀하게 만날 필요가 있으면 이곳에서 만났다.신애란이 토지 등기 서류를 넘겨주며 다부지게 말했다.“홍 사장, 이 서류 가지고 가서 공사를 바로 시작해. 토지 매입대금은 조금 높게 책정하고.”“알겠습니다. 분양되면 토지 대금은 즉시 돌려 드리도록 조치하겠습니다.”신애란은 다시 추가해서 조용히 말했다.“알았어. 일단 그렇게 처리하고 자금 회전이 너무 어려우면 내가 회사채로 또 회1/19 쪽등록일 : 12.09.09 03:05조회 : 3517/3529추천 : 31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빌려주도록 하지. 이번 주택사업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아 봐!”“넷!”“분양에 내가 애들 동원해 바람은 잡도록 해줄거니 염려 말고.”“감사합니다. 회장님,”주택 사업을 벌이는 문제는 신애란이 전주 기사식당을 개업하는 동시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구상을 미리 해둔 사업이다. 신애란은 외부로 보기에 돈 많은 여자로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남편이 남겨준 유산으로 작은 사채놀이를 하는 정도의 평범한 여자로 외부에 알려졌다.대형 건물의 지하에 있는 200평의 덕진 나이트클럽은 한 달간의 내부 수리하고 개업했다.경영난에 처해 거의 폐업 직전의 유흥업소를 인수했다. 과감하게 시설 투자해 고급화된 장식으로 내부를 완전히 수리했다. 수리를 끝내고 새로 개업하게 되자 전과는 달리 영업이 그런대로 잘되고 있었다.멀리서 업소를 드나드는 손님을 바라보던 신애란이 조민자에게 지시했다.2/19 쪽“들어가서 영업 잘 되는지 확인해.”“넷!”“대략 살펴보고 나오면 돼.”“알았어요.”자신이 투자했으니 일단 영업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 나이트클럽에 들어갔다 밖으로 나온 조민자가 급하게 신애란에게 보고했다.“손님은 많이 찾아오는데요. 조금 문제가 있어 보여요.”“무슨 문제.”“일하는 일들이 조금 후져요.”여종업들의 미모가 떨어지거나 혹은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다.3/19 쪽“알았어, 그럼 그 문제는 내가 해결해 줘야 되겠군.”   홍철민은 건설 회사는 물론 나이트도 인수하더니 조직에 속한 부하를 시켜 작은 사무실 하나를 인수해 직업소개소도 개업했다.본격적으로 조직을 확대하는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그렇다고 남의 영업을 갈취하거나 폭력을 행사해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 그 때문에 말썽도 하나 없고 아주 조용이 이루어지고 있었다.신애란은 본시 자기가 챙겨야 하는 여자들을 자연스럽게 나이트클럽의 마담으로 보내게 됐다. 근처의 다방의 마담으로 덕진 직업소개소를 통해 공급하는 형태로 포진시켰다.이런 내용은 홍철민 사장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용을 전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신애란 혼자만 아는 점 조직 형태다. 신애란은 자주 여자들을 외부에서 만나기 위해 대전이나 혹은 논산 지역으로 가게 됐다.강경의 법원 앞에 있는 강경다방으로 찾아온 신애란이 마담과 구석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알아 봤어?”“넷! 백강주유소는 돈이 아주 많은 부자입니다.”4/19 쪽“그래? 가족 상황은?”“부부와 장녀와 아들이 둘입니다. 아들 하나는 대전에서 대학을 다니고요.”“알았어.”특별히 왜 조사를 하라는지 이유도 모른 채 다방 마담은 여러 가지를 조사해 보고했다. 신애란은 자신이 찾던 최태욱의 집안 내역부터 철저하게 조사했다.딱히 어떤 목적이 있다기보다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남자에 대해 알고 싶어서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최태욱에게 끌리고 있지만 어떤 추가적인 욕심은 없었다.    신애란은 전주를 거점으로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었다.대부분 돈이 필요해 유흥업소를 전전하는 여자들은 자기 몸을 담보로 차용증을 써주고 신애란에게 사채를 빌려 쓰고 있었다.나이 먹은 30대 여자들은 모두 작은 다방이나 호프집을 인수할 자금을 빌려 받게 되었다. 그렇지 않은 몇몇 여자들은 작은 전세방을 얻을 돈을 빌려 받게 됐다. 그렇게 하고 중요한 조직원인 여자들은 자기가 직접 만나 매달 사채 이자를 회수했다. 5/19 쪽중요하지 않은 여자들의 경우는 김효정과 조민자가 돌아다니며 사채이자를 수금하러 다니게 됐다.전주 기사 식당의 뒷방에서 신애란이 수금해온 돈의 일부를 두 여자에게 주면서 말했다.“자, 수고비다.”“너무 많은데요.”“돈 모아 나중에 작은 옷가게나 분식집이라도 해.”김효정은 많은 돈을 받자 눈이 동그래져서 고개 숙여 인사했다. “고마워요.”  “수금은 잘되고?”“예, 눈치가 빠른 애들이라 이자 밀리면 다음 조치가 어찌 되는지 다들 잘 아니까요.”6/19 쪽신애란은 차분하게 두 여자에게 지시했다.“조심해라, 설사 돈을 못 받아도 무리하면 안 돼.”“예!”“이런 구린 일을 너희들 대신 해줄 놈들이 조금 지나면 저절로 생길 것이니 그때까지 몸조심 하고.”이렇게 신애란은 전주에서 표가 안 나게 자리를 잡게 됐다.그녀의 행보는 더욱 비밀스러워진 상태에서 서서히 충남 지역의 남부에 위치한 부여나 논산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었다.유흥업소 여자들이 어디 한곳에 오래 있지 않고 이리 저리 돈에 팔려 떠돌기 때문이다. 사채를 쓰게 된 여자들이 전주 지역에 계속 머무는 것이 아니었다. 신애란이 전주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동안 전국이 완전히 경직되는 큰 사건이 터지고 있었다. 5월의 봄기운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산과 들로 가족 나들이를 가느라 정신이 없는 상춘객들이 늘어나는 계절이다.7/19 쪽누군가 5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되는 엄청난 사건이 남부 지역에서 벌어졌다. 1980년의 5월은 정말 잔인한 달로 각인시키는 대형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한국 현대사에 커다란 화두로 남는 518사건이다. 그 사건이후 민심의 이탈을 염려한 신군부는 사회정화의 일환인 폭력배 소탕작전을 실시했다. 삼청교육대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정화운동을 시작했다.그러자 조직 폭력배나 아니면 그저 동네의 날건달로 술 먹고 술주정이나 난동부리는 정도의 행패를 부린 사람들을 경찰들은 영장도 없이 잡아 군부대로 넘기고 있었다.사이비 종교인 또한 해당되었다. 사이비 기자라고 알려진 사람들도 삼청 교육대에 끌려가게 됐다.졸지에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 대전 교도소에서 석방되었던 박동훈도 시련이 닥쳤다. 70살에 가까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정화 차원에서 정신교육 한다는 삼청 교육대로 끌려가게 됐다.억울하게 간통죄로 복역을 마치고 석방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군 부대로 끌려간 것이다.대전 가수원동의 천인교 총단에서 양옥순 단주가 와있었다. 그녀는 계룡산에서 하산해 그런대로 종단의 분규를 잘 수습하고 있었다.8/19 쪽박동훈 교주가 석방되자 이제 정상적인 종교 활동이 되는가 싶더니 또 이런 수난을 겪게 됐다.총단 사무실에 30여명의 종단 간부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었다.나이가 제일 많은 편인 민태진 충남 종단장이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큰일입니다. 또다시 삼청교육대로 교주님이 끌려가시다니······. 그곳에서 살아오게 될지도 모르는 지경입니다.”그러자 대전 지부장인 문지순이 따라서 걱정했다.“그리 되면 현재 후계자 구도에도 문제가 있고 너무 큰일이 아닙니까?”이런 말을 하자 바로 양옥순 단주가 단호한 목소리로 나무랐다.“후계 구도라니요? 후계자는 이미 정해졌어요. 혹시 제가 교주할 생각이 있다고 오해하시는 모양이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 아시겠지만 교주님의 수제자는 이미 오래전에 결정됐고 다만 종단을 대표하는 외부에 내세울 대표자로만 저는 존재하는 겁니다.”문지순은 즉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변명했다.9/19 쪽“죄송합니다. 제가 워낙 다급한 상황이라 당황해 말이 실수가 되었네요. 교주님 지시대로 우리는 이제 내부적인 교주와 대외적인 대표로 둘로 나뉜다는 것을 잠시 잊었습니다.”  그러자 이것도 내용을 잘못 알고 있다는 듯이 다시 양옥순이 나서 자세하게 설명했다.“보다 더 명확하게 해두어야 하겠네요. 우리 천인교는 앞으로 삼두체제로 운영된다고 보면 됩니다. 첫 번째는 교주님과 세자님을 구심점으로 하는 대외비에 해당하는 순수한 종단 핵심 조직입니다.”“그 책임자는 누가하는 겁니까?” “그거야 당연히 세자님 경호를 담당하는 안태형 호법님이 책임잡니다. 두 번째는 교주님이 부재중으로 인해 제가 우선 사회단체 종교법인인 천인교의 법인 이사장을 하게 됩니다.”“복지는 누가 담당합니까?” “당연히 세 번째는 사회단체 복지법인인 태인 복지법인의 이사장에는 민복자 10/19 쪽총국장님이 담당합니다.”문지순이 계속해서 질문하고 양옥순은 답변하고 있었다.다시 문지순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그렇다면 왜 굳이 새로 태인 복지 법인의 이사장 후보감을 추천해야 한다는 이야긴지 이해가 전혀 안갑니다.”계속된 질문에도 불구하고 양옥순은 다시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그것은 지금 시국이 너무 이상하게 돌아가니 하는 조칩니다. 교주님이 저런 정도로 탄압을 받는 상태인데 여기라고 온전할 리가 없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복지법인의 이사장은 대전 지역의 재력이 있는 분이, 복지재단의 이사장을 하는 것이 닥쳐올 거센 바람을 피할 수가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교주님이 전에 태풍으로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면 몸을 사리고 조금은 휘어야 된다는 말이 이렇게 하라는 말씀이군요.”“그렇습니다.”결국 회의는 계속되어 대전 동구 지부장으로 비록 늦게 종단간부로 진입한 강11/19 쪽복민이 추천되어 승인됐다.강복민 종단 일에 가장 적극적이고 많은 기부금을 내서 종단 내분으로 인해 어려웠던 종단 살림을 도왔다. 승인 절차가 끝나자 강복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짝! 짝! 짝!사람들이 다들 강복민 이사장에게 축하하는 박수를 쳐주었다.강복민 이사장은 전에 사이비로 낙인이 찍혀 정부 보조금이 중단된 복지재단의 운영에 숨통을 트게 해주었다. 사실 일찍 핵심 간부직을 할 사람이나 하는 사업이 너무 많아 사양했다.강복민 이사장은 대전 회덕의 토박이 출신으로 건설, 택시, 주유소, 농장, 식품 회사를 운영하는 중견사업가다. 대전에서는 갑부로 알려진 사람이라 각종 단체의 회장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종단의 일에는 직접적으로 개입을 안했다.그는 천인교라는 종교 법인의 창립 멤버다. 그리고 새로 복지 법인 이사로 대동 택시회사의 민태진 사장이 들어가게 됐다. 양옥순이 강복민을 보며 당부했다.12/19 쪽“당분간 대외 활동은 되도록 자제해 주세요.”“예.”“교주님이 나올 때까지는 자중해야 합니다.”“알겠습니다.”일단 교주가 풀려 나올 때까지는 최대한 조용히 교세를 확장하자는 이야기다. 천인교는 이렇게 해서 대외적으로 함부로 복지법인에 대해 손대기 쉽지 않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게 됐다.외부의 조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니 말썽이 안 생기도록 종단에 내는 기부금도 일단은 스스로 낸다고 해도 조심해 받기로 했다. 일체의 일반 회비 납부도 중단시키기로 결정됐다. 전체 간부 회의가 끝나게 되자 다시 몇 명만 따로 남아 이미 구입해 놓은 새로운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이 논의가 됐다.두마면에 마련된 부지에는 별도로 천인단 시설을 하고 장차 가수원동에 있는 총단을 이전하기로 했다.아무래도 위치는 너무 좋으나 계룡산이 국립공원이다 보니 불법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이 당국에 의해 무슨 꼬투리가 잡힐까 염려해 그곳도 철수를 결정했다.13/19 쪽양옥순은 최태욱의 근황이 궁금해 안태형 호법에게 질문했다.“세자님 근황은 어떠하신가요?”“여전히 학교에 잘 다니시고 공부만 하시고 있습니다. 강경의 본가와는 점점 사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그렇군요. 부친이 사이비 종교를 믿는다고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신다고요?”“그런 이야기는 있지만 못 들어오게 하는 정도는 아니죠. 세자님과 누님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집에 오래 머물려고 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그래, 이번에도 그 경찰 놈이 일을 벌었다고요?”“예, 그놈이 또 일을 저지른 모양입니다. 제 마누라는 유흥가로 떠도는 신세 만들고요.”박동훈 교주를 다시 삼청교육대로 가게 된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14/19 쪽양옥순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선 그 경찰은 당분간 놔두기로 하고 여자는 손봐야 합니다. 뻔뻔하게 자기 입으로 여관에 교주님과 들어가서 간통했다고 진술한 장본인이니까요. 아무튼 발단은 일단 그 여자이니 반드시 응징해야 합니다.”그러자 안태형 호법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답했다.“이미 조치를 해 둔 상태이니 그건 염려 마세요. 버러지 보다 못한 여자 일로 신경 쓸 것이 전혀 없습니다.”“조심하시기 바랍니다.”어떤 처벌을 하는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양옥순은 다시 안태형에게 물었다.“교주님 행방은 알았나요?”“예, 너무 고령이라 조금 편한 곳으로 가신 모양입니다. 마침 교주님이 가게 된 부대에 신도 아들이 소령으로 있어, 힘을 좀 써서 심한 훈련에서는 많이 빼주어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회15/19 쪽“다행한 일입니다.” 이들은 서로 각자의 일을 위해 오래 동안 상의하고 헤어지게 됐다.전주의 허름한 다방과 술집이 즐비한 유흥가 거리·······.좁은 골목의 술집 앞에는 30대 초반인 여자가 보였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손님을 유혹하는 자세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긴치마를 걷어 올려 허벅지가 거의 보일 정도로 노출된 상태다. 그녀는 얼마 전까지 남편이 경찰 간부라는 이유로 사모님 소리를 듣던 오애옥이다.사람의 몰락은 순간에 벌어지기도 한다.노름빚을 지는 바람에 박동훈 교주를 핑계 삼았다. 남편의 사주로 허위로 간통을 자인한 이 여자는 결국 남편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오애옥은 한숨을 토했다.‘더러운 자식, 간통을 인정하면 노름빚을 갚아 준다더니 간통했다고 이혼해버려.’남편에게 배신당해 이혼했다. 오애옥은 자기가 지게 된 노름빚으로 인해 결국 경상도의 유흥업소인 다방으로 팔려가게 됐다. 그때만 해도 그녀는 그럭저럭 지낼 만 했다.16/19 쪽돈을 많이 주는 남자와 그래도 자기가 원하면 잠자리를 가지는 정도라 견딜 만도 하고 때로는 재미도 있었다. 잘만하면 육체적인 향락을 즐기기도 하며 돈도 버는 일이기 때문이다.남자가 없으면 못사는 색정이 강한 자신에게 아주 적합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본래 남자를 너무 좋아하는 터라 그런 생각도 했다.손님을 기다리기 지루한 여자는 담배를 피우고 길게 흰 연기를 품어 낸다.“푸후! 오늘 따라 왜 손님이 없는 거야.”여자는 영천의 다방에 있으면서 또다시 여자들 끼리 노는 별로 크지도 않은 고스톱 판에서 거액을 잃고 빚이 산더미 같이 불어나게 됐다.어린 여자인 도박 기술자가 개입한 사기도박에 걸린 것이다.그러나 그것도 아직 이 여자는 자기가 그저 운이 나빠서 많은 돈을 잃은 줄로 알고 있다. 결국 늘어난 노름 빚 때문에 다시 전주로 팔려오게 됐다. 사창가나 다름없는 이곳으로 와서 술집 앞에서 호객 행위를 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보통 하루에 두 명 이상의 남자와 특별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하기 싫은 잠자리를 억지로 해야 한다.‘왜, 손님이 없는 거야? 일수 찍어야 하는데.’17/19 쪽오애옥는 손님에게 받는 술 값 이외에 웃돈을 받아 내야 했다. 이유는 사채업자에게 매일 찍어야 하는 일수를 겨우 찍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담배를 피우면서 앉아 있던 여자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유혹의 자세를 취하며 술집으로 손님을 유혹하는 말을 던지고 있었다.“손님, 무슨 서비스든 다 해드립니다. 한잔하고 가세요.”“오빠! 한잔 하고 가세요.”지나가는 고등학생에게도 이런 말이 술술 튀어나오고 있었다.“에이, 재수 없어. 퉤!”마침 학원을 마치고 바쁘게 길을 가던 두 명의 고등학생은 이런 소리를 토하고 침을 뱉으면서 지나가고 있었다. “녀석, 하기 싫으면 말지 왜 침은 뱉어 재수 없게.”여자는 이런 일을 자주 경험한 듯이 별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18/19 쪽멀리서 이런 여자의 행색을 지켜보는 남자가 있었다.그는 바로 안태형 호법으로 영천에서 이제 20살 정도 되는 여자 기술자를 투입했다. 그래서 노름 좋아하는 오애옥에게 접근해 결국 저런 지경으로 만든 것이다.막상 응징은 이런 식으로 했지만 아직도 죄 값을 치르려면 많이 남았다.안태형은 슬며시 옆에 같이 있는 20대 중반의 건장한 청년을 보며 명령했다.“감시 자주하고.”“염려 마세요.”이런 지시를 하고 안태형은 바로 대전의 최태욱 하숙집 근처로 가게 됐다. 최태욱의 근황 파악과 안전이 그의 책임이기 때문이다.더구나 박동훈 교주의 건강이 상당히 악화되었다. 그의 미래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안태형은 직감했다. 천인교의 미래는 이제 최태욱에게 달린 셈이다. 19/19 쪽는 것을 안태형은 직감했다. 천인교의 미래는 이제 최태욱에게 달린 셈이다. 19/19 쪽는 것을 안태형은 직감했다. 천인교의 미래는 이제 최태욱에게 달린 셈이다.

는 것을 안태형은 직감했다. 천인교의 미래는 이제 최태욱에게 달린 셈이다. 는 것을 안태형은 직감했다. 천인교의 미래는 이제 최태욱에게 달린 셈이다. 는 것을 안태형은 직감했다. 천인교의 미래는 이제 최태욱에게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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