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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0화 (20/657)

< --  [격동의 80년도 태동]  -- >부산 해운대의 드넓은 백사장에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고 있었다. 겨울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변에는 쌍쌍으로 많은 연인들이 바닷가를 한가롭게 걷고 있었다.철썩! 철썩!넓은 백사장에는 파도가 큰 산을 이루면서 계속해 밀려오고 있었다.해운대 바닷가에 위치한 많은 호텔 중. 제일 끝자리에 위치한 해운대 호텔·····.고급 가구로 치장된 특실 안에는 두 사람의 마주하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마른 체구를 가진 날렵한 사내 둘이 마주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부산의 양대 마약 조직인 해운대파 핵심 인물들이다. 보스이자 해운대 여행사의 회장인 최경필이 보였다. 그는 조직의 행동 대장인 소진묵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었다.“회장님, 아무래도 검찰에서 냄새를 받은 모양입니다.”“어찌 그런 일이.”회1/18 쪽등록일 : 12.09.08 02:34조회 : 3898/3911추천 : 38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참담한 표정으로 낙담하고 있었다. 소진묵은 다시 재촉하듯이 추가로 보고 했다.“조직 내부에서 경찰에 밀고한 첩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 경찰에서 여기로 오기 전에 빨리 일본으로 떠나셔야 합니다.”“아니야. 네가 그런 정도로 알 정도면 이미 내가 일본으로 도망치기는 틀린 일 같아.”“회장님, 여기서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양대 마약 조직에서 벌어진 세력 싸움에서 상대방의 보스인 영도파의 김진봉 회장과 천석병 행동 대장을 암살한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일본에서 불러오게 된 야쿠자의 암살범을 동원해 상대 조직의 핵심인 두 사람을 살해했다. 그 사건 이후 부산에서 활동하는 마약 조직을 일통했다.그것이 벌서 2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끈질긴 검찰과 경찰의 추적과 조직원의 배신으로 인해 결국 덜미가 잡힌 것이다. 이제 은신처인 이곳으로 경찰이 찾아와 체포되는 일만 남았다.최경필 회장은 피곤한 표정으로 한숨을 토하며 말했다.2/18 쪽“후우! 아내가 죽고 나니 모든 것이 허망하기만 하군. 선민이는 신비서가 데리고 있나?”“예, 조직 재건을 위한 비자금도 반으로 나누어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자금의 반은 신 비서님이 가지고 있습니다.”“다행이군. 그래 신 비서를 만나니 뭐라고 하던가?”“신 비서님이 선민이는 염려마라고 하더군요. 설사 돈이 없어도 잘 자라도록 키울 자신이 있다고요.”“그래, 그럼 된 거야.”선민이란 올해 초 난산 끝에 아이를 낳고 죽은 아내가 남긴 유일한 핏덩이인 자기의 아들이다. 다른 것은 별로 마음에 걸리지 않으나 어린 자식은 마음에 걸렸다.“후우! 이제 겨우 백일도 지나지 않는 놈인데.”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아직 출생 신고도 못한 그런 어린 아들이다.3/18 쪽최경필은 너무 어린 아들을 버리고 떠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매우 우울했다. 언제고 다 버리고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거칠고 험하게 살아 왔지만 자식에 대한 애착은 강했다.“이제 신 비서가 알아서 해주는 것만 기대하는 수밖에 없어.” 이들이 말하는 신 비서는 부여에서 최태욱과 하룻밤 진한 사랑을 나누고 헤어진 신애란이다.신애란은 부여를 떠나 부산에 도착했다. 일본으로 밀항하기 위해 밀항을 주선해 주는 조직을 찾았다. 결국 밀수 폭력조직이 운영하는 해운대 여행사의 여직원 모집 광고를 보고 입사했다.회사에 들어온 신애란은 미모도 뛰어나고 업무 능력도 좋다고 알려졌다. 워낙 말수가 적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결국 회장 비서실에 발탁되어 근무했다. 그리고 해운대 여행사 업무 중에서 일본으로 유흥업소에 송출하는 여자들 관리와 그로 인해 벌게 된 비자금을 담당했다.물론 이런 과정 중에 신애란은 자연스럽게 최경필 회장의 내연녀가 되어 있었다.표면에는 절대 내세우지 않는 점조직 특성상 조직 내에서도 아주 극히 일부 핵심 조직원만 그녀와 회장과의 밀착된 관계를 아는 정도다.4/18 쪽해운대 파는 두 개의 큰 비자금 줄이 있었다. 하나는 일본에서 구입하는 마약을 팔아서 모은 비자금이다. 다른 하나는 일본의 윤락업소로 한국 여성들을 송출해 챙긴 비자금이다.침통한 표정으로 최경필이 소진묵에게 물었다.“그래, 너는 어디로 튈 생각이냐.”“저는 아무래도 울산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울산이 제 고향이고 그곳 노조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할 수도 있으니까요.”최경필이 애처로운 시선으로 소진묵을 보며 말했다.“너도 참 팔자가 기구하다. 노동운동하던 놈이 나를 만나 칼잡이 노릇도 해보고.”“그야 형님이 제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준것이 인연이 된 것이죠.”최경필은 부드럽게 말했다.“내 생각에는 그곳에 가서 노동 운동에 직접 뛰어 들지는 마! 지금 시국이 노동운동하면 당국에서 그냥 놔둘 것 같지가 않아. 그러니 가서 조용하게 사업이5/18 쪽나 하며 지내.”“알겠습니다. 그러면 조직은 재건 안하실 것입니까?”“이미 나는 틀렸다. 전에 영도 파에게 잡혀 내 몸에 투약된 마약으로 몸이 엉망이야. 계속해서 마약을 복용해 이미 끝났어. 이번에 교도소로 들어가면 얼마 못살게 될 것 같아.”“그렇군요.”어차피 보스가 죽게 되면 조직 재건은 틀렸다. 소진묵의 능력만으로는 마약 조직을 재건할 수 없었다.“이렇게 하자. 네가 가진 돈은 네가 알아서 혼자 먹던 부하들에게 나누어 주던 처리를 해.”“넷!” “신 비서가 가진 돈은 내 지분으로 봐서 그 여자에게 아이를 키워주는 보답으로 주라는 것이다.”6/18 쪽“저야 회장님이 시키는 대로 하지만 그 돈을 받고 조카를 버리면 어떻게 합니까?”“그래도 할 수없는 일이지. 지금 그나마 현재로는 제일 믿을 수 있는 여자는 신애란 비서 말고 누가 있냐?”아무래도 그래도 살을 섞은 여자가 그나마 믿을 수가 있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자식을 떠넘길 수는 없었다.최경필 회장으로는 최선의 선택했다.“하긴 신애란 비서도 경찰에 지금 붙잡히면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쉽게 손 털지는 못하고 남의 자식인 어린 여자애도 아직도 품에 끼고 데리고 다니면서 키우는 것을 보면 조카를 버리지는 않을 겁니다.”“그럼,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정리하자고.”“알겠습니다.” 결국 이들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해운대 파의 보스인 최경필은 몇 명의 부하들과 같이 검찰에 자수했다.7/18 쪽핵심 조직이 피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최경필 회장으로서 해주는 마지막 배려인 고육지책이다.부산역 앞에 있는 허름하고 작은 맥주 집 안에 평범한 복장의 두 남녀가 앉아 있었다. 여자는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여자아이와 이제 겨우 안고 다니는 아주 어린 사내아이를 데리고 들어와 밀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두 사람은 해운대파의 행동 대장이던 소진묵과 최경필 회장 여비서이자 내연녀인 신애란이다.아이들은 잠시 카운터 아가씨에게 맡기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소진묵이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회장님께서 앞으로 어린 조카만 잘 키워주면 되니 지금 가지고 있는 비자금은 조카를 키워주는 보상금으로 알고 마음대로 사용하시랍니다.”“예? 그 많은 돈을 모두요?”“그렇습니다.”“조직도 모두 해체되었는데 비자금을 모두 저에게 주시면 어찌합니까?”8/18 쪽소진묵은 다시 다부지게 말했다.“저도 마약으로 번 비자금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조직의 다른 애들은 충분히 챙겨줄 수 있습니다. 여자들 조직의 간부들은 나중에라도 조금은 책임져 주어야 합니다.”“알았어요. 여자 조직은 제가 명단을 가지고 있으니 나중에 표 안 나게 도와줄 수 있을 겁니다.”“그래, 앞으로 어디로 가실 겁니까?”그러자 잠시 생각하던 신애란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어디로 가야 할지 지금은 나무 막막하네요. 경상도 지방은 떠나야 되지 싶고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으로 돌아가기는 정말 싫습니다.”“그럼, 전라도의 전주로 가보세요. 전주로 가서 적당히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두 아이를 키우며 조용히 살아도 될 것입니다.”“글쎄요? 혹시 전주에 누구 아는 사람이 있나요?”9/18 쪽전주를 지목하자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물었다. 그러자 소진묵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있습니다. 제가 데리고 있던 녀석이 있어요.”“어떤 사람입니까? 믿을 만은 하고요?”“예. 제가 친동생처럼 아끼던 전주가 고향인 녀석입니다. 아직까지 전과도 없고 깨끗합니다. 전북 대학교 건축과를 작년에 나온 녀석이라 다른 놈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머리도 좋고 배짱도 있으며 의리도 있습니다. 믿어도 될 겁니다.”“그래요? 나이가 그럼 저보다 조금 어리겠네요?”“예, 신 비서님 보다 두 살 어린 녀석입니다. 제가 평소 많이 아끼는 녀석이라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에 꼭 도와주고 싶어 그럽니다.”“그럼, 만나 제가 마음에 들면 그 동생에게 적당히 기회를 봐서 작은 건설회사 하나 차려줘도 되겠군요.”경찰의 추적을 우선 피하고 나중에 사건이 종결되면 비자금을 풀 생각이다.10/18 쪽이것은 그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소진남 역시 그런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함부로 돈을 노출시키다 보면 탈이 생길 확률이 높았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그 녀석으로는 너무 과분합니다. 해운대 조직으로 들어와 불과 6개월 된 녀석인데요.”신애란의 입장에서 이런 소진묵 생각이 달리 판단되었다. 아마도 그 남자는 일종의 감시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 지금 그 동생은 어디 있나요?”“이미 전주의 고향으로 피신해 가있습니다.”그러면서 소진묵은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여기로 가시면 됩니다.”“알았어요.”밀실에서 이야기를 나눈 두 사람이 밖으로 나오고 소진남은 서둘러 술집을 떠나고 있었다.11/18 쪽그러자 신애란이 아이들을 돌보며 카운터에 앉아 있는 이제 20살 정도 먹어 보이는 여자에게 지시를 내렸다.“효정아, 빨리 짐 싸! 우리도 뜬다.”“예? 뜬다고요? 가게 전세금이나 시설 보증금은 어찌하고요?”“그건 어제 이미 다른 사람에게 싸게 넘겼어. 네 옷가지만 챙겨서 뜨자. 그리고 민자에게도 빨리 부산역으로 오라고 연락해,”“알았어요.” “다른 사람에게 여길 뜬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고 옷 챙겨서 역전 대합실로 빨리 오라고 해, 조금이라도 늦으면 내가 버린다고 말하고.”“예!”신애란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최경필 회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주변 정리를 모두 끝낸 상태다. 최종적으로 누구를 달고 뛸 것이지도 생각해두었다.불과 1년 사이라지만 과거의 그저 연약하기만 하던 신애란이 아니다. 그 때문에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기는 어려운 처지다.12/18 쪽첫 번째 남자도 그랬지만 두 번째 남자 역시 조직의 보스였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자신도 조직 폭력 세계의 생리에 대해 아주 익숙해진 상태다.그런 이유로 이제 혼자는 허전해서 돌아다니지를 못하고 항상 주위에 부하를 달고 살아야 했다. ‘이 애들만 옆에 두면 그래도 허전하지는 않을 거야.’ 두 명 모두 충북 출신인 여자들이다. 한 명은 운동을 아주 잘했다. 시원치 않은 남자 두어 명은 단숨에 해결할 무술을 지녔다. 더구나 두 명 모두 여자 칼잡이다.한 명은 바로 이집을 거점으로 해 일본으로 밀항하려는 여자들을 소개해주는 거간꾼 노릇을 했다. 비록 나이는 22살에 지나지 않으나 이런 이상한 곳에서 일한 경력이 무려 10년이 되는 여자였다.고아로 12살에 고아원에서 탈출해 소매치기로 시작한 그녀는 안 해 본 짓이 없었다. 신애란이 아이들 옷 보따리를 끄르고 안에든 물건 중에서 버릴 것은 버렸다. 자신이 들고 다니기 간편하게 정리했다.아이에게 줄 우유나 우유병 그리고 보온병과 기저귀만 겨우 챙기는 정도다.이때 수화기를 들고 김효정이 급하게 어디론가 전화했다.13/18 쪽“야. 나야, 우리 부산 뜬다. 그래, 야! 부산 뜬다고······. 빨리 역전 대합실로 와. 그래 약속한대로 공중전화 앞으로 왕언니의 지시야. 다 버리고 와도 돼. 주둥이 다물고.”수화기를 놓고 나서 자기도 얼른 방에 들어갔다. 이제는 이곳을 떠나 전혀 모르는 다른 곳에서 당분간 숨어 지내야 한다.허둥지둥 대충 화장품과 옷가지를 챙겼다.짐을 챙긴 두 여자는 서둘러 부산역 앞으로 나갔다. 대합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두 여자는 대합실의 공중전화 박스가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어느새 조민자가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그러자 김효정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계집애 동작 빠르네.”“나도 눈치 빠른 여자야. 분위기 모르고 사는 멍텅구리가 아냐.”“그래, 잘났다.”두 여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신애란은 어느새 기차표 3장을 사서 하나14/18 쪽씩 나누어주고 말했다.“이제부터 떨어져서 가자. 멀리는 안 되고 서로 보이는 정도로 떨어져 가자.”“예!”“아이들은 하나씩 맡아.”“알았어요.”두 여자애들에게 아이를 하나씩 넘기고 홀가분한 상태로 조금 떨어진 상태로 기차에 올랐다.경찰의 추적이 어디까지 될지 모르니 최대한 신분 위장을 위해 아이와 잠시 떨어지기로 했다.기차 한 칸에 의자 서너 칸 사이를 두고 앉아 이들은 부산을 떠나게 됐다.  이제 어느 정도 철이 난 여자아이는 자기 엄마가 따로 떨어져 가는 이상한 행동에 눈이 동그래서 무척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안 되겠다 싶은 신애란이 아이를 부르고 조용하게 말했다.“너, 참 예쁘구나, 나랑 같이 갈까?” 15/18 쪽이렇게 말하며 여자 아이를 무릎에 슬며시 올려놓고 있었다.신애란은 여자 아이를 품에 안고 심각한 표정으로 깊이 생각하고 있었다.부산에서도 늘 마음 한구석에 부여에서 헤어진 최태욱이 생각났다. 이렇게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되자 세삼 그 남자가 보고 싶었다.‘찾아가 만나 볼까?’하지만 그런 생각을 애써 지우는 신애란이다.지금 찾아가면 이미 그 남자는 자신이라는 존재를 까맣게 잊었을 수 있었다.경찰 추적에 쫓길지도 모르는 처지로 만나 뭐하고 말할 수도 없다. 더구나 이제는 어린 자식이 둘이나 딸린 처지다.신애란은 이제 자기가 돌봐야 할 두 어린 아이와 부하들과 같이 전주로 향하고 있었다.전주의 변두리 덕진 공원 근처에 있는 전주 기사 식당은 홀의 크기가 50평 정도다.신애란이 이곳 전주에 도착해 은신처로 물색한 곳이다. 건물을 조심스럽게 돌아보고 나자 김효정이 신애란을 보며 말했다. “왕언니, 저곳이 적당해 보이는 데요.”16/18 쪽“그렇긴 한데 몫이 좋지 않은 모양이야. 고속도로도 가깝고 그래서 화물트럭과 택시도 많이 다니는 곳인데. 이상하군.”“왕언니, 복덕방에서 알아보니 주인이 노름빚으로 파는 매물이라 건물 가격은 아주 싸요.”“그래?”“식당은 하다 안하다 하자 손님이 떨어졌고요. 전에는 아주 장사가 잘되던 곳이랍니다.”건물은 3층 건물로 100평 건평으로 둘로 나누어진 가게다. 한쪽은 그나마 비어 있고 2층은 보험회사 사무실로 임대 되어 있었다.“언니, 어떻게 할까요?”“우선 그럼 건물을 사도록 해.”신애란은 부산에 가면서 수시로 자리를 옮기며 여러 개의 가명을 사용했다. 자기 명의로 건물을 사도 별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이미 서울의 문제는 모두 끝났다. 전 남편이 사망한 소식도 알고 있었다. 경찰17/18 쪽의 추적이 자기까지 미치지 않으면 별 문제는 없었다.신애란은 복덕방을 찾아가서 건물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나이 많은 복덕방 주인이 큰소리를 쳤다.“아주 싸게 잘사는 겁니다.”“언제 비워줄 수 있나요?”“내일이면 비울 수 있어요.” 신애란은 복덕방 사람들에게 남편이 해외에서 근로자로 일해 돈을 벌어 보내주고 현지에서 사망해 혼자 사는 과부라고 속였다. 남편이 보내준 돈과 회사에서 나온 사망 보상금으로 건물을 산다고 했다. 건물은 구입한 신애란은 아주 빠른 속도로 자금을 투입했다. 바로 옆의 빈 공간도 식당으로 만들어 30평은 내실로 사용하게 수리했다.30평을 또 둘로 나누어 15평은 자기가 쓰고 15평은 식당 내실로 꾸몄다.그리고 식당은 전세 계약서를 따로 작성해 대전 변두리에서 작은 다방 마담하던 26살인 전영희 마담을 부르게 됐다.전영희를 주인 마담으로 전면에 내세워서 영업을 시작했다.회18/18 쪽그리고 식당은 전세 계약서를 따로 작성해 대전 변두리에서 작은 다방 마담하던 26살인 전영희 마담을 부르게 됐다.전영희를 주인 마담으로 전면에 내세워서 영업을 시작했다.18/18 쪽그리고 식당은 전세 계약서를 따로 작성해 대전 변두리에서 작은 다방 마담하던 26살인 전영희 마담을 부르게 됐다.전영희를 주인 마담으로 전면에 내세워서 영업을 시작했다.그리고 식당은 전세 계약서를 따로 작성해 대전 변두리에서 작은 다방 마담하던 26살인 전영희 마담을 부르게 됐다.전영희를 주인 마담으로 전면에 내세워서 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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