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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16화 (16/657)
  • < --  [점차 변하는 사회생활]  -- >이거 호구(虎口)도 엄청난 호구로 발을 들여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제 계룡산에서 무량 스님이 알려주던 마지막 계책을 써야 되는 시점이다.그건 아주 간단한 것으로 호구에서 최대한 빨리 도망치는 수법이다.‘골치 아파 보이는데 도망치는 게 최선이야.’보아하니 어설픈 행동으로 도망치기도 쉽지 않다고 느낀 최태욱은 자리에서 슬며시 일어나 말했다.“세 분이 상의해 교단을 이끌어 주세요.”“저희가 이끌라고요?” “나도 당분간 교단을 위해 정진해야 할 일이 있으니 연락하지 말고 잘 이끌어 주세요. 스승님이 믿었듯이 저도 세 분을 전적으로 믿습니다.”이렇게 말하고 뒤도 안돌아 보고 밖으로 나왔다. 건물 앞에는 검은 승용차가 뒷좌석 문을 열어 놓고 대기하고 있었다.하지만 최태욱은 승용차 옆을 지나 급하게 대로로 나왔다.회1/19 쪽등록일 : 12.09.07 09:51조회 : 4235/4248추천 : 3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택시!” 정신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공지가 빠지라고 허겁지겁 하숙집으로 돌아왔다. 하숙집에 도착하니 이미 12시가 됐다. “참나, 나보고 사이비 교주 후계자를 하라니, 기도 안 차네.”황당한 일을 경험한 최태욱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들이 하는 행동으로 봐서 자신이 그들 손에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최태욱은 얼른 전등을 끄고 잠자게 됐다. 하지만 쉽게 잠들 수 없었다.너무 황당하고 이상한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다음날 최태욱은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학교 도서실에는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다.주변 사람들도 최태욱이 전과 달라진 모습에 이제는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바라보더니 이제 공부하는 모습을 오히려 자연스럽게 보고 있었다. 폭행 사건까지 있고 계속 주변에서 머물던 임숙영은 최태욱을 포기한 듯이 행동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충남대 법대를 다니는 남자와 사귄다는 소문이다.‘잘 됐어.’2/19 쪽아무리 자신이 좋다고 따라다녔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니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두니 홀가분했다.  강경 출신 두 여자도 역시 나름대로 학교생활에 적응해 최태욱 도움이 없이 미술과를 잘 다니고 있었다. 도서실에서 만난 이미영이 부드럽게 물었다.“공부 열심히 하네.”“그냥 해보는 거죠. 워낙 놀아서 새로 시작하려니 힘드네요.”“너, 어려서는 공부 잘했잖아.”“그거야 옛날이야기죠.”이렇게 답은 하지만 최태욱은 전과는 달리 학교 공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었다. 본인은 잘 모르나 그의 머릿속은 이미 전생의 지식이 차츰 녹아들어 가고 있었다. 전생에도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으나 외국어인 영어에 대해서는 지금 세대와는 아는 정도가 많이 달랐다. 그래서 영어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정도로 변했다.  3/19 쪽여전히 강경에서는 장미란이 편지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답장을 해준 지가 언제인지 모를 지경이다. 한 번 답장을 해주는 것으로 또다시 결별에 대한 글만 써 보냈다.시간은 빠르게 지나 어느새 중간시험이 다가오고 있었다.많은 학생들이 시험 기간이라 그런지 도서실에서 머리를 쥐어짜면서 공부하고 있었다. 그중에 최태욱도 끼어 영어 사전을 펴 놓고 공부했다.워낙 뒤로 처진 상태이던 영어 공부라 전보다는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부족했다.최태욱은 영어 학원도 다니고 밤낮 없이 단어를 외우고 있었다. 이제는 아주 쉬운 짧은 영어 문장은 사전 없이 해석할 정도로 변했다.학교 도서실에서 공부하는 최태욱을 미술과의 천인봉이 다가와 말했다.“태욱아, 너 찾아온 사람이 있더라.”“누구?”“나야 모르지. 학교 분수대서 기다리니 나가봐.”“알았어!”4/19 쪽도서실에서 나와 학교 분수대로 나가니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어! 왜 찾아 온 거지?”최태욱을 찾아온 사람들은 바로 이미 오래전에 하나의 해프닝으로 받아 들였던 천인교(天仁敎)의 민복자 총국장과 안태형 호법이다.그들이 찾아오자 최태욱은 학교의 화단에 있는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최태욱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학교까지 나를 찾아오다니 무슨 일입니까?”“교주님이 보내서 왔습니다.”“아! 그분 지금 어디 계시나요?”“전에 말하지 않았나요? 고행 길로 나섰다고요.”여전히 선문답 식으로 답하자 최태욱은 약간 신경질을 부리듯이 퉁명스럽게 말을 토했다.“그야 나도 알지요. 그곳이 어디냐고요?”5/19 쪽최태욱이 모른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민복자가 답했다.“대전 구치소에서 수행 중입니다.”“뭐요 구치소요?”어디로 수양하러 간 줄 알았던 무량 스님이 구치소에 있다니 기도 안차는 말이다. 고행 길이라고 해 어디 깊숙한 산 속에서 처박혀 도를 닦나 생각했더니 구치소 간다는 말을 그렇게 했다.‘정말 웃기는 사람들이야.’이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더 해봐야 서로 말만 어긋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지려고 하자 민복자 총국장이 편지 한 장을 내 놓으면서 말했다.“교주님의 밀지입니다.”“밀지요?”6/19 쪽그냥 편지면 편지지 무슨 밀지란 거창한 말을 사용한다는 것인가?하지만 최태욱은 계룡산 연천봉의 암자에서 이와 비슷한 대화나 행동을 한 달 반간이나 접한 처지다. 이미 익숙해진 언어 사용법이다. 교주는 연천봉에서 최태욱과 대화를 나눌 때 주로 사용하던 단어가 옥황상제니 천신이니 옥좌니 아무튼 조선 시대에서나 사용하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아주 황당한 말투나 그러려니 하고 교주가 보냈다는 편지를 받아서 개봉했다.편지 내용은 아주 간단하게 민복자로부터 받은 것을 모두 먹물로 새로 적어 대전 구치소로 자기를 면회와 달라는 부탁이다.민복자에게도 밀지라는 편지를 보낸 듯이 그녀는 작은 가방 하나를 최태욱에게 넘겨주었다.“여기에 들었습니다.”“그래요?”“다 적으면 어디로 연락하죠?”“대동의 문화다방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알았어요. 다 되면 연락하죠.”7/19 쪽두 사람은 자기들 임무가 끝났다는 듯이 최태욱에게 작별 인사했다.“그럼, 저희들은 가보겠습니다. 세자님.”이런 황당하게도 또 괴상한 호칭으로 자기를 부르자 너무 어이가 없었다.‘세자라니.’ 최태욱은 얼이 빠진 상태로 그저 그들을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아무튼 최태욱은 그들이 준 가방을 가지고 하숙집으로 가게 됐다. 기분이 영 찜찜해 더 이상 공부할 마음이 없었다.‘도대체 뭘 적으라는 거야?’최태욱은 천인교인들이 가지와 넘겨 준 가방을 열자 안에는 두툼한 불경으로 보이는 서적과 여러 가지가 기록된 책이 들어 있었다.편지 내용은 단 한자도 빼지 말고 그대로 적어 구치소에 있는 자기에서 가지고 오라고 했다.‘불경인가?’8/19 쪽두툼하기는 하나 사실 내용은 별것이 아닌 그저 크게 쓴 붓글씨로 적은 것이라 글자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네 권이나 되는 그런 이상한 서적을 세필로 적어 책 한권으로 만들라는 부탁했다. 기한도 있어 올해 안에 반드시 해달라니 촉박했다.‘별로 많은 글자는 아니니 빨리 끝낼 수 있겠군.’그래도 학교 공부를 하면서 해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올해란 음력을 말해 시간은 충분한 편이다.가방 안에는 흰 봉투에 많은 돈이 들어 있었다.“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군.”혼자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최태욱은 일단 나중에 책을 만들어 구치소로 가지고 가서 무량 스님을 만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방을 한쪽 구석에 놓고 공부했다.  그러나 도무지 공부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에이, 공연히 신경 쓰여 공부가 안 되네.’하숙방에서 나와 하숙집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생각했다. 결국 대동의 문화 다9/19 쪽방으로 가게 됐다.도대체 왜 교주가 구치소에 수감된 것인지 무척 궁금했다. 다방의 카운터에 앉아 있는 천인교 신도인 주인 마담을 만나게 됐다.문화 다방의 주인인 문지순은 남편이나 가족이 없이 혼자 사는 40대 과부다. 그가 알고 있는 그대로 대전 서부 지부장으로 무량 스님의 측근이다.최태욱이 찾아오자 문지순이 구석진 자리로 앉게 하고 물었다.“세자님, 뭐를 알고 싶으신지요?”“왜 무량 스님이 구치소에 간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모르고 있었나요?”“예, 몰랐습니다.”그러자 문지순은 내실에 들어가 신문 서너 장을 가지고 와 보여 주었다.“세자님, 우선 신문부터 읽어 보시지요. 사실과 조금 다르지만 아무 내용도 모르신다니 세간의 평을 직접보시는 것도 좋지 싶네요.”신문의 사회면에 나오는 사건으로 사이비 교주의 여신도 간음과 재산 착복에 10/19 쪽관한 기사다.교주인 박동훈이 신도인 부녀자를 농락하고 그것을 미끼로 금품을 갈취했다고 나와 있었다. 또한 폭력배를 동원해 협박하고 감금 폭행을 사주한 사람이라는 것이다.처음 사건 발단은 여신도의 남편이 자기가 힘들게 직장 생활해 모은 모든 돈을 천인교에 모조리 바친 자기 부인과 교주를 간통죄로 고소해 벌어진 사건이다.처음에는 그렇게 나오던 기사는 일방적으로 교주가 여신도를 모조리 농락하고 그 시기가 하필이면 여름방학에 계룡산 연천봉에서 자기와 같이 지내던 시기였다.그 다음에 나오는 기사도 대부분 최태욱의 상식으로 판단해도 허무맹랑한 소설과 같이 지어낸 이야기들이다. 신문 기자가 연천봉에 직접 찾아 가서 며칠간 그곳 암자에서 지내며 밀착 취재한 내용이라고 했다.“허, 이것 순 거짓 기사네요.”“그러니 종교 탄압이죠.”교주를 대전에서 두 번이나 만나 작성한 기사라는 대목에는 기가 막혔다. 모든 중앙 일간지에 그렇게 획일적으로 기사가 나있었다. 더구나 아이들을 모아 앵벌이를 시켰다는 기사도 있었다.11/19 쪽결국 무량 스님이 검찰에 의해 구속되어 구치소로 들어간 죄목은 다른 죄는 성립이 안 됐다. 단 하나 간통죄만 성립되어 수감됐다.그나마도 그 후에 작성된 지방지의 한쪽 구석에는 박동훈 교주를 간통죄로 고소한 여자는 교주에게 몸이나 돈을 바친 것이 아니라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그 여자의 남편은 경찰 간부라고 나와 있었다.최태욱은 너무 이상한 기사를 모두 보고 나서 말했다.“기사 내용도 그렇고 구속이라니 조금 황당하군요.”“그렇습니다. 세자님도 알다시피 그때 교주님은 분명히 연천봉에서 천일 면벽을 하고 있었으니까요.”정성스럽게 치성을 드리고 한 것이 아니겠지만 박동훈 교주는 분명히 3년간 그곳에서 지낸 것은 확실해 보였다.마치 카운터다운 하듯이 숫자를 적은 종이를 한 장식 매일 새벽 불공을 끝내면 때어서 태우는 것을 직접 봤었다.“그런데 왜 이런 겁니까?”“예, 정권의 음모입니다.”12/19 쪽“음모요?”“그렇습니다. 지금 시국이 너무 시끄러우니 백성들의 인심이 독재정권에 대해 반발하고 너무 사나워지자, 백성들의 원망을 다른 쪽으로 돌리려는 음모지요.”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지만 사회면을 크게 장식한 사이비 교주에 대한 사건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 어쩌면 이 여자의 말대로 정부의 의도대로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효과는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됐다.“그럴 수도 있겠네요.”최태욱이 이렇게 말하자 여자는 계속해 교주가 억울하게 감옥으로 들어갔다고 역설했다.“저희 교주님은 너무 억울한 일은 당하는 종교 탄압을 계속해 받고 있어요.”대전 지역은 조금 조용하나 연일 대학생들이 데모하고 어수선한 시기다. 13/19 쪽최태욱은 어느 정도 내용을 알게 됐다. 마음이 조금 편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 올수 있었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진짜 큰 죄를 진 것이 아니라니 다행한 일이지 싶었다. ‘화간인 간통이라면 별것은 아니네.’서로 좋아서 벌어지는 간통죄는 보기에 따라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최태욱이라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천인교(天仁敎)는 교리 자체가 자기가 보기에 크게 문제점은 없어 보였다. 모든 종교를 표방하는 교리가 그렇듯이 어려운 사람 돕고 착하게 살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다만 천 사람을 구하면 어찌 되고 천명에게 밥을 먹게 해주면 어찌 된다는 식의 실천적인 교리를 담고 있었다. 대부분 신도들은 복지에 대해 상당부분 노력했다. 교인들이 내는 기부금이 많아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것 같았다.한정된 자금으로 많은 사람을 구제하기가 힘들었다. 직접 두부 공장과 국수 공장을 운영해 그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이나 혹은 제품으로 복지 사업을 하고 있었다.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신도들로 구성됐다.최태욱이 그저 별 생각 없이 대학생활을 하며 지내는 동안. 전국에서는 연일 대학생들이 시도 때도 없이 데모가 한창이다.14/19 쪽학생들이 학교 정원의 잔디밭에 모여 시국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아휴! 쪽 팔려.”“왜?”“소문인지 사실인지 모르지만 충남대 학생회로 이화여대인지 지랄인지 하는 계집년들이 가위를 보냈다는 거야.”“왜? 그걸 보내냐?”“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소문에는 글쎄 전국 대학생들이 다들 데모하는데 충남대만 데모 안한다고 남자가 아니니 가위로 물건 잘라버리라고 보냈다는 거야.”“어라! 재미있는 발상이네.”“그럼, 데모 안하는 남자는 물건 자르면 데모 안하는 여학생을 어떻게 한다는 거야.”“오라, 그것도 말이 되네.”15/19 쪽“우리 심심한데 그 이야기진지하게 한번 해보자.”데모는 데모고 시국은 시국이다. 연애는 연애라 이런 음담패설이야 마다할 남학생이 없었다.분위기가 이런데 먹물 들었다고 점잔 빼면 그놈은 졸지에 역적이다.“나는 면도날 보내는데 한 표.”“논리가 있어야지, 논리가.”“논리는 단순 명확하게 말해 비구니 만들어 도나 닦으라고 절에 보내야 하니 면도날이 우선 필요하고 다음은 물건 잘라 없으니 주먹으로 대처해야 하니 구멍을 크게 늘려야 해 면도날.”“논리는 타당하나 너무 비인간적인 처사라 F낙제점.”“히! 히!”이곳 전문대학에서 분위기는 운동권이 설치지 않으니 일어나는 현상이다.아무튼 최태욱은 이런 학생들의 말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조용하게 말했16/19 쪽다.“야! 누구 집에 화원 하는 사람 없냐?”“왜?”“화원 하는 사람 있으면 큰 돈 벌이가 있는데.”“그건 또 왜?”“뭐, 간단해 온천지가 하얀 국화꽃으로 가득 차니 전국이 울음바다요. 천지가 개벽하는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지.”  “너, 방학 동안에 계룡산에 있다더니 도 깨우친 거냐?”“그래, 도 좀 닦아서 득도하고 하산했다.”“웃기네.”“두고 보라고 내말이 틀린지.”회17/19 쪽남학생들과 이런 이야기하는 중 옆에 와 있던 민복자 총국장이 조용하게 말했다.“저 좀 보죠.”찾아온 사람 그냥 가라고 못하고 최태욱이 그녀를 따라 갔다. 승용차로 다가가자 안태형 호법도 와 있었다.최태욱이 승용차의 뒤로 올라타자 민복자가 옆에 앉으며 방금 한 말에 대해 다시 자세하게 해달라는 것이다.“세자님, 조금 전 하신 말씀이 뭐죠?”“무슨 말요?”“국화꽃 이야기 말입니다.”최태욱은 즉시 답해 주었다. “내가 꿈에서 본 이야기를 한 거요. 온 나라가 하얀 국화로 장식되고 천지가 하얀 국화꽃으로 가득 차니 전국이 울음바다요. 천지가 개벽하는 조짐이 보인18/19 쪽다는 것이지.”“세자님, 정말입니까?”“예, 그러니 국화꽃 장사를 하려면 준비하세요.”엄청난 파장이 일어나는 천기를 겨우 국화꽃 장사에 써먹을 생각만 하는 최태욱이다.최태욱은 다시 말을 이었다.“전씨와 허씨만 잡으면 무량스님은 금방 풀려납니다.”“예?”아무튼 최태욱은 더 이상은 모르고 이런 단편적인 기억만 떠올랐다. 어쩌면 이것이 최태욱의 한계고 또한 그것이 하늘의 뜻일 수 있었다. 19/19 쪽아무튼 최태욱은 더 이상은 모르고 이런 단편적인 기억만 떠올랐다. 어쩌면 이것이 최태욱의 한계고 또한 그것이 하늘의 뜻일 수 있었다. 19/19 쪽아무튼 최태욱은 더 이상은 모르고 이런 단편적인 기억만 떠올랐다. 어쩌면 이것이 최태욱의 한계고 또한 그것이 하늘의 뜻일 수 있었다. 아무튼 최태욱은 더 이상은 모르고 이런 단편적인 기억만 떠올랐다. 어쩌면 이것이 최태욱의 한계고 또한 그것이 하늘의 뜻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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