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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7화 (7/657)
  • < --  [또 다른 삶의 시작]  -- >못생겼지만 푼수 끼가 조금 있어 보이는 아가씨의 모습에 용기를 내게 됐다.“아가씨. 내가 참 하기 어려운 내기를 했는데.”“무슨 내기요.”막상 이야기를 하려니 입술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다. 혀로 입술을 적시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내가 친구와 내기를 했어…….”어렵게 말을 꺼내는 통에 아주 이야기는 뒤엉키고 있었다. 도대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스스로도 헷갈릴 정도로 두서가 없이 토해냈다.그러자 아가씨가 너무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여자 팬티가 필요하면 조금 쑥스러워도 가게에 가서 하나 사면되는데 그게 뭐가 어렵다고.”회1/20 쪽등록일 : 12.09.06 18:27조회 : 5661/5679추천 : 26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

    “그게 아니라 반드시 입었던 팬티라야 내기에 이기는 거라.”아가씨는 실소를 흘리며 답했다. “그럼, 집에 누나나 여동생이 있으면 하나 꿍쳐서 가져다주면 되는데.”“누나가 한명 있기는 한데. 그 누나가 여간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 팬티를 벗어서 처박아 두는 일이 없으니…….”이런 식으로 대화가 한참을 오가고 있었다. 흥미를 느낀 주인 마담으로 보이는 여자가 카운터에서 테이블로 와서 앉으면서 말했다.“그러니까 결론은 입었던 팬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로군요.”“예!”“재미있는 내기네요. 그것을 얻어 보려고 쌍화차를 시켜 줬군요. 여자의 팬티를 벗어주는 값으로는 너무 싸네.”“아닙니다. 팬티 값은 따로 드려야죠.”2/20 쪽“그래?”“얼마나 드려야 할지 말씀 해보세요.”여자들이 보기에 너무 순진한 청년의 모습이라 다들 키득 거리면서 놀렸다.“어머! 진짜 숫총각인 모양이야.”“그러게, 얼굴이 벌게지고.”생긴 것과는 다른 게 숫총각이라는 소리에 다들 놀라고 있었다. 노리개 감으로 적당하다고 판단했는지 여자들이 주변에 모여 웃고 있었다.“어머, 남자친구끼리 그런 내기도 하네.”“웃겨 정말!”어느새 다방 안에는 네 명의 여자들이 최태욱의 주변에 모여 놀리고 있었다. 커피 배달을 다녀온 아가씨들이 흥미를 느끼고 모두 모여든 것이다.아무래도 최태욱은 여름에 물에 빠진 이후로 정신이 약간 이상해 진 것은 틀림3/20 쪽없었다.다방의 구석진 벽에 걸린 뻐꾸기시계가 소리를 냈다.뻐꾹! 뻐꾹!계속해 우는 소리는 11번이나 됐다.벌써 밤 11시다. 주인 마담이 넌지시 최태욱에게 말했다.“총각, 사정은 잘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자의 입던 팬티를 남자에게 벗어주는 여자는 미친년 아니고는 없을 거야. 이런 곳에 다니는 애들도 자존심은 있거든.”“아! 예.”주인 마담은 계속 말했다.“그렇게 사정이 딱하다니, 나에게 술 한 잔 사주면 내가 해결해주지.”“정말입니까? 고맙습니다.”“뭐, 많이 사달라는 것은 아니고, 안주 하나와 맥주 서너 병이면 될 거야.”4/20 쪽“알겠습니다.”결국 어렵던 대화는 주인 마담의 개입으로 쉽게 마무리됐다.“야! 그만 문 닫아.”“예, 언니.”주인 마담은 아가씨들에게 이제 다방 문을 닫고 영업을 끝내라고 지시했다.수화기를 들고 전화했다.“야! 너 지금 뭐해. 답답할 것이니 나랑 술이나 한잔 하자. 너 내일 부산으로 떠나면 나랑 또 언제 만날지 모르잖아. 그래 바로 우리 다방으로 와라.”영업을 끝내기 위해 간판의 불도 끄고 카운터의 전표 정리도 끝내고 나서 주인 마담은 아가씨들에게 지시했다.“너희들 포장마차에 가서 술 먹을 생각 말고, 숙소에 가서 잠이나 일찍 자.”“예!”5/20 쪽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방 문이 열리며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들어왔다.한눈으로 봐도 아주 미인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키가 커서 날씬하고 아주 세련된 옷차림의 여자다.“언니!”“그래, 왔냐? 우리 나가자.”문을 나서면서 다시 뒤로 돌아서며 다부지게 지시했다.“문단속 잘해.”“예!”두 명의 20대 여자와 최태욱이 다방을 나서는 모습을 보며 아가씨들이 볼을 실룩 거리면서 불평했다.“어머, 언니도 너무 엉큼하다. 숫총각이라니 친한 여동생에게 소개시켜서 시식시킬 모양이야.”6/20 쪽“설마! 아까 그 언니 쟁쟁한 언니라던데.”못생긴 아가씨는 이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쟁쟁하긴 쪽박 차고 아이 달고 토낀 주제에·······. 여자가 그 지경이면 볼 장 다본 것이지.”“그래도 상당히 미인인데.”“미인은 무슨!”아마도 자기의 못생긴 얼굴과 비교해 보니 영 심사가 뒤틀려서 토해내는 말 같았다.최태욱은 소주 두병을 마셔 약간 취해 있었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두 여자를 따라 근처의 술집으로 가게 됐다. 작은 테이블이 6개 정도에 불과한 조그마한 술집이다.30대 후반으로 보이는 곱상하게 생간 여자 혼자서 장사하고 있었다.다방 마담이 주인 여자에게 주문했다.“언니, 맥주 좀 줘요.”7/20 쪽“조금만 기다려.”테이블에 마주 앉은 세 사람은 병맥주 다섯 병과 안주 두 개를 시켜 놓고 술을 마셨다.안주는 땅콩과 건포가 든 마른안주와 여러 종류 과일을 조금씩 담은 과일 안주다.다방 마담이 최태욱의 빈 술잔에 술을 따라주며 부드럽게 말했다.“총각 집이 어디야?”“왜요?”“그냥, 혹시 여기는 아니지?”“예, 다른 곳입니다.”“이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이지.”“예!”8/20 쪽“내 생각에는 아마 총각이 아무래도 그 친구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모양이야. 그런 내기를 굳이 이기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돈이 거액이라.”“아냐. 내 느낌에는 돈보다 친구간의 미묘한 경쟁심 같아.”“뭐, 그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겠네요.”이런 대화를 잠시 나누다가 다방 마담이 앞에 있는 여자에게 질문했다.“내일 부산으로 내려 갈 거야?”“응. 아무래도 여기도 추적할 거야.”“그렇겠구나. 너랑 나랑 유독 친했었으니까. 그래? 아이는 왜 달고 나온 거야 네 딸도 아니면서.”“그야 어려서부터 내가 우유 먹이며 키워 정이 너무 들어.”“참! 너도 팔자 기구하다. 나처럼 배움이 적다면 모르지만 대학물까지 먹은 네 9/20 쪽팔자가 이리 되다니. 죽일 놈은 그 최 사장 놈이야. 여비서인 너를 건들고 후실로 드리다니 싸가지 없는 놈.”“언니, 그만해.”“병든 본마누라 병수발 다하고 마누라 죽었으면 본처가 되는데 왜? 하구 한날 지랄하고 술만 처먹으면 패고 그러냐.”“언니, 그만 하라니까.”“천불나서 그런다. 나 같으면 착한 너를 매일 업어 주겠다. 태생이 깡패 새끼라, 술집 해 돈 많이 벌어 큰 건설 회사 사장이 되도 개 버릇은 절대로 못 고치는 법이야.” 두 여자는 고향이 서울인 여자들로 여고 2년 선후배 사이로 아주 친한 사이다.하지만 선배인 다방 마담은 고교 시절에 남자 잘못 만나 가출해 다방을 전전했다. 이곳 부여로 와서 다방에서 일하다가 지금 남편을 만나 결혼해 다방을 직접 운영하며 살고 있었다.한 여자는 서울에서 비록 삼류 대학이나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건설 회사의 경회10/20 쪽리로 취업했다. 경리 장부를 가지고 집에 오라는 지시를 받아 사장 집에 들어갔다가 사장에게 강제로 추행을 당하고 첩으로 들어갔다. 전에 조직 깡패의 두목이던 건설회사 사장은 50대 남자로 병들어 있던 본마누라를 버리다 시피 병원에 장기 입원시켜 버렸다. 옆에서 듣고 있는 최태욱은 삶이란 이런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불쌍한 여자들이야.’두 여자의 대화를 들으며 자신도 오르게 동정심이 생기고 있었다. 그래서 귀를 기울여 듣고 있었다.서울에서 왔다는 여자는 삶이 평탄치 않았다.여직원을 첩을 얻어 다른 아파트에서 살다가 결국 본마누라가 병원에서 죽자 본가로 들어오게 했다.하지만 이제 겨우 25살인 젊고 미인이다. 건설회사 사장인 남편은 나이 차이가 많은 둘째 부인에 대해 의심이 많았다. 의처증 증세를 보이더니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둘렀다.그래서 이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친 신세다.친하게 지내던 선배 언니가 운영하는 이곳 다방으로 찾아와 잠시 몸을 의탁하고 있었다.하지만 남편의 추적이 겁나서 다시 멀리 부산으로 거처를 옮기려는 것이다.11/20 쪽“그래, 부산에 가면 아는 사람은 있고?”“아니, 아무도 나를 모르니까 가려는 것이지.”“왜 굳이 부산이냐?”“나! 여차하면 일본으로 밀항할 거야.”일본으로 밀항까지 생각할 정도면 단순히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서 도망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너, 혹시 다른 일 있냐?”“응!”“무슨 일이야? 일본으로 밀항까지 생각하고.”“다른 것이 아니라 왜 전에 남편 보디가드 하던 청년 알지 나를 항상 따라다니던.”12/20 쪽“그래?”“그 오빠가 나를 두들겨 패는 남편의 배를 생선회칼로 찔렀어. 다행이 남편은 죽지는 않았으나 우린 조직에게 잡히면 죽어. 그 오빠도 어디로 도망 친지 나도 모르고.”여자의 말은 점점 처참해지고 있었다.“그랬구나. 그럼, 아직도 네 남편이 조직의 일에서 손을 턴 것이 아니었냐?”“응. 여전히 조직은 유지하고 있었어, 내가 언니에게 거짓말 한 것이고,”“그랬구나.”   “어쩐지 전에 네 운전기사라던 청년의 인상이 보통은 넘더라니.”“아무튼 난 이제 떠나면 언제 언니 만날지 몰라서 찾아 온 거야. 난 가족이 하나도 없잖아. 그래서 언니가 내 가족이나 다름이 없잖아.”“그야 그렇지. 그렇다면 더 여기서 계속 머물라고도 못하겠구나. 그 자식들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까.”13/20 쪽“후우!”길게 한숨을 쉬면서 두 여자는 술잔에 입을 대고 벌컥 거리면서 마셨다.졸지에 남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들은 최태욱은 그저 멍하니 두 여자를 바라보았다. 여자들의 시선이 자기에게 돌려지자 너무 무안해 급하게 술잔을 들어 마셨다.참으로 기구한 운명이라는 생각이 드는 두 여자의 삶이다.두 여자는 속이 타는 듯이 연신 술을 마시고 있었다.그러면서 술주정하는 말투로 푸념했다.“언니, 우리 인생이 이게 뭐야. 도대체 우리가 뭐를 잘못했다고.”“그래, 세상 참 더럽다.”“나, 정말 죽고 싶기만 해.”“죽긴 왜 죽어 악착같이 살아야지.”맥주는 이미 추가로 시켜서 10병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나마도 두 여자가 쉬도 않고 마시는 바람에 모조리 빈 상태다.14/20 쪽자기의 본래 목적은 여자가 입던 팬티를 얻어야 하는 입장이다. 그게 제일 걱정인 최태욱은 은근히 불안했다.술에 너무 취해 그런 일 모른다고 하면 공연히 술값만 날리고 말짱 꽝이다. 그래서 잠시 두 여자가 술잔 기울이던 동작이 뜸한 틈을 타서 조심스럽게 말했다.“누님, 저어 아까 약속한 것은 어쩌죠.”“아! 그 약속.”약속을 잊은 것 아닌가 해 물었으나 다방 주인 마담은 별 뜻 없이 자기 술잔을 최태욱에게 넘겨주면서 말했다.“걱정 말아. 내 잔이나 한잔 받아.”최태욱이 잔을 받아 자기가 따라 주는 술을 이내 단숨에 마셨다. 다방 주인 마담은 혀가 꼬여서 토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동생, 정이나 없으면 내 팬티라도 벗어 줄 것이니.”“아! 예.” 15/20 쪽그러자 술 취한 옆에 여자가 말했다.“언니, 그게 무슨 소리야 팬티를 벗다니 형부가 알면 어쩌려고.”“그 이야기가 아니라······”주인 마담은 계속해 조금 전 다방에서 있었던 최태욱의 내기에 대해 이야기했다.이야기를 듣던 여자가 그제야 조금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최태욱을 바라보았다.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니 그래도 미남이라고 칭할 인물에 허우대가 멀쩡한 모습했다.아무리 사복을 입었지만 어린 티가 솔솔 나는 애송이 청년이다.그러다 내기의 마지막 부분에 여자가 입던 팬티여야 한다는 소리에 자기도 모르고 웃고 말았다.“풋!”그러자 주인 마담이 같이 따라서 빙그레 웃으며 농담했다.16/20 쪽“야. 너 진짜 숫총각과 한 번도 연애 못해 봤잖아. 네가 한번 해보고 팬티 벗어줄래?”“언니는 농담도 잘해.”“농담 아니다. 너 어차피 앞 일 이제는 전혀 알 수 없는 처량한 신세 아니냐. 순진한 총각 살려주는 셈 치고 하루 자고 팬티 벗어 줘. 어차피 맨몸으로 나온 너는 살기 위해서 나와 비슷하게 살게 될 것이고. 화류계 신고식 여기 이 총각과 해.”이야기가 미묘한 쪽으로 흐르게 됐다. 당황한 최태욱은 급하게 맥주를 들이켜고 있었다.여자들도 말을 하고 보니 조금 이상해 술만 계속 마셨다.결국 최태욱은 저녁을 먹으면서 마신 소주 두 병과 많이 들이 킨 맥주로 인해 거의 인사불성으로 변했다.술이 만취한 상태로 중얼거렸다.“누님들 너무 놀리지 마! 아니 누군 처음부터 오입쟁이였나? 그거야 자주 하다가 보면 그런 것도 잘하고 그러는 거지.”“맞아. 우리도 한때는 숫처녀였지.”17/20 쪽여자들도 추가로 들여온 맥주 10병을 더 마시는 바람에 다들 만취한 상태다.졸지에 세 명의 남녀가 모두 만취한 상태에서 횡설수설하고 있었다.“총각, 우리가 불쌍하지?”“예, 불쌍한 것은 맞습니다.”“에이! 불상은 절에 가야 있는데 왜 불상이라고 해.”나중에 두 여자는 한 남자를 놓고 서로 팬티를 벗어주라고 권하는 식으로 대화는 오가는 정도로 엉망진창으로 변하고 있었다. “네가 해, 나는 남편 있어 못해.”“언니, 무슨 말이야 찬물도 순서가 있지.”도대체 말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서로 이상하게 남자를 양보한다는 식으로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술에 잔뜩 취한 최태욱 역시 횡설수설했다.18/20 쪽“시발! 둘 다 같이 가자고, 내가 두 사람 한 번에 죽여 줄 거니까.”“어쭈! 간이 부었군.”말하는 정도가 도를 넘어서는 것을 봐서 취해도 보통 취한 세 사람이 아니었다.만취한 세 사람은 결국 작은 술집에서 나와 근처 여관으로 가게 됐다.“들어가자고.”“좋아! 너 오늘 우리 둘 해결 못하면 죽어!”“알았어!”여관방까지 같이 들어간 세 사람은 한 여자가 방에서 급하게 나오는 것으로 조용해지고 있었다.조금 전까지 만취한 상태로 보이던 다방 주인 마담은 멀쩡한 걸음으로 길을 가고 있었다.19/20 쪽“그래, 어차피 이렇게 사는 게 화류계 생활이야. 미안하다.”그녀는 오래 유흥업소를 운영한 노하우로 인해 이런 술손님을 늘 대하던 처지라 요령 것 술을 마시는 척하고 바닥에 버렸다.동생이라고 칭하던 여자는 이런 경험이 전혀 없었다. 남이 주는 그대로 받아먹다가 보니 만취 상태가 됐다.“에이, 술 공짜로 먹으려다 내가 술값만 냈네, 다방해서 하루 번 것 다 날렸어. 떠나는 동생에게 잘 대접한 거니 됐어.”아무리 술을 버리면서 먹었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먹어야 하는 터라 만취는 아니라도 취한 상태다. 그래서 이런 소리를 대로에서 큰 소리로 하며 걸어가고 있었다.더덕! 더덕!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은 아무런 힘도 없었다. 누가 건들기만 하면 쓰러질 정도로 위태로운 모습이다. 허우적거리며 걷는 모습은 너무도 지친 삶에 모습이다.그녀가 가는 길목은 이제 너무 밤이 깊어져 사람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이렇게 많은 사연을 품은 부여의 겨울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20/20 쪽다.이렇게 많은 사연을 품은 부여의 겨울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20/20 쪽다.이렇게 많은 사연을 품은 부여의 겨울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다.이렇게 많은 사연을 품은 부여의 겨울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다.이렇게 많은 사연을 품은 부여의 겨울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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