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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6화 (6/657)
  • < --  [또 다른 삶의 시작]  -- >공교롭게 4명이 탈수 있는 합승택시에는 좌석이 한 자리만 빈 상태다.  “너, 먼저가.”“오빠는?”“나는 다음 택시 타고 가면되지.”최태욱은 3명의 40대 여자들이 탄 합승택시에 장미란을 태우고 택시기사에게 돈을 넘겨주면서 말했다.“연무대까지 가주세요.”가냘픈 체구로 날렵하게 생긴 택시기사가 말했다.“부여택시라 연무대는 안 가는데.”“그럼, 논산 가서 연무대 가는 합승택시 타게 하면 되잖아요.”회1/19 쪽등록일 : 12.09.06 17:42조회 : 5747/5766추천 : 24평점 :선호작품 : 1915(비허용)“아! 그럼 되겠네.”탁!부르릉!최태욱이 택시 문을 밀어 닫자, 눈길이 미끄러운 가운데에도 개인택시는 빠른 속도로 논산 쪽으로 달려갔다. 멀어져가는 개인택시를 바라보며 최태욱은 짜증난 목소리로 투덜거렸다.“에이, 내가졌네.”투덜거리며 어기적어기적 걸음을 옮겨 부여 중심 시가지에 들어가게 됐다. 비록 점심은 사서 먹었지만,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이 지난 터라 허기졌다. “아휴! 배고파.”다른 것은 참아도 배가 고픈 것은 잘 참지 못했다.시외버스 정류장 근처의 백강 순대국밥 식당·······.좌판에는 하얀 비닐로 방금 익은 고기들을 덮어 놓고 있었다.모락모락.비닐 덮게 옆으로 뜨거운 김이 솔솔 세어 나오고 있었다. 부여 상가를 지나는 2/19 쪽거리를 몇 분이나 걸어 최태욱은 다시 이곳으로 왔다.막상 중국집에 가서 복음 밥을 사먹을까 생각하다 점심에 먹었던 맛있던 국밥 생각이 나서 다시 오게 됐다.카운터에 앉아 있던 여자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또 보내.”“국밥이 맛있어 또 왔어요. 순대국밥 하나 주세요.”이렇게 말하며 최태욱은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슬며시 식당 안을 돌아보았다. 바로 옆자리에서 50대 남자가 혼자 앉아 국밥을 시켜 놓고 소주를 마시는 모습을 보자 술 생각이 났다.“아주머니, 소주 한 병.”“예!”조금 시간이 지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국밥과 2홉들이 소주 한 병이 테이블에 놓였다.최태욱은 소주를 들어 옆에 있는 물 컵에 따랐다.좔 좔 좔3/19 쪽물 컵에 가득 소주를 따른 최태욱은 물 컵을 들어 단숨에 마셨다.벌컥! 벌컥!숨도 안 쉬고 너무도 쉽게 물 컵에 든 소주를 마셨다. 최태욱의 그런 모습을 보고 옆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젊음이 좋아.”그 남자는 작은 소주잔에 술을 따라 놓고 여러 번 나누어 잔을 비우고 있었다.코가 빨간 모습을 보니 아마 술을 꾀나 많이도 마시던 사람 같아 보였다.물 컵에 든 소주를 단숨에 마시고 나서도 양이 안찬다는 듯이 다시 술잔을 채운 최태욱이 두 번째 잔도 단숨에 들이켰다.주르륵. 벌컥! 벌컥!급하게 마신 술이라 그런지 술기운이 확하고 달아오르고 있었다. 주량이 상당한 수준인 최태욱은 다시 카운터를 향해 말했다.“여기 소주 한 병 더요.”“예?”“한 병 더 주세요.”4/19 쪽“아, 예.”주인 여자는 얼른 소주 한 병을 들고 와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시 카운터에 가서 앉았다. 다시 물 컵에 소주를 가득 따른 최태욱은 두 번째 병도 물 컵 잔으로 따라 두 번에 나누어 단숨에 마셨다.소주 2병을 너무 쉽게 마신 최태욱은 그제야 앞에 놓인 순대국밥을 먹었다.후루룩!  쩝! 쩝!맛있게 국밥을 퍼먹는 모습을 보며 카운터에서 주인 여자가 기도 안차다는 표정을 지었다.‘어마, 소주 두 병을 단숨에 마시네.’뭐 술꾼들로는 2홉 두 병은 별로 놀랄 주량은 아니다. 그래도 쉬지 않고 소주 두 병을 저렇게 마시는 사람은 많지는 않은 술꾼이다.빠른 속도로 소주를 마신 최태욱이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에 가서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다.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겨울 날씨가 그의 볼을 차갑게 했다.“으흐 춥다.”5/19 쪽눈이 오고 나서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자 날씨가 아주 차가웠다. 더운 공기인 국밥집에서 나오는 바람에 추위를 더 느꼈다.최태욱은 잠바의 옷깃을 바싹 세우고 눈이 오자 한산해진 거리를 걸었다. 걸음을 옮기는 최태욱은 이내 추위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조금 전에 식당에 마신 소주 두병에서 품어 나오는 알코올 기운이 이제야 전신으로 퍼지며 그의 몸을 달구고 있었다.“후우! 그나저나 내기를 걸었으니, 이기기는 해야 하고 대책이 없군.”그가 대책이 없는 것은 바로 반드시 여자가 입고 있던 팬티를 제시해야 내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상점에서 새 팬티를 사는 방법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기에서 이길 수가 없어 보였다.친구인 김인수가 그런 정도로 내기에서 졌다고 승복할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떠올랐다.그러다 최태욱이 아주 기막힌 묘안이 떠올랐다.“그래, 그거야.”일단 뭔가 계획이 서자 최태욱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6/19 쪽그가 찾는 것은 흔하게 있는 다방을 찾는 것이다.하지만 다방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 거리를 걸으면서 살피게 됐다. 그는 낮에 지났던 시장 통로의 건물들 중. 2층 건물의 1층에 있는 백양 다실이라는 간판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다방 안으로 들어가자 다방의 뜨거운 열기가 그의 차가워진 볼을 달군다.백양 다방은 테이블이 30개 정도 놓여 소도시에 있는 다방으로는 제법 큰 규모다.다방 안에는 석유난로를 피워서 실내 온도가 아주 뜨거운 편이다 구석진 자리에 앉은 최태욱은 다방 아가씨가 가져다 놓은 뜨거운 물 컵을 손으로 만지면서 생각에 잠겼다. 내기를 하게 된 친구와의 일이 생각나게 됐다.본래 내기하게 된 김인수는 자기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줄 곳 같이 다닌 친구다.나이는 김인수가 만 한 살이 많은 18세다.초등학교 시절의 학업 성적은 자기가 조금 좋았다. 중학교에 들어온 뒤로는 자기는 태권도와 축구 그리고 미술반의 특별 활동에 주력하고 다른 공부를 전여하지 않았다.김인수는 중학 시절부터 줄 곳 상위권에서 학업 성적을 유지했다. 이제 고교졸업과 동시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교로 가게 됐다.7/19 쪽최태욱은 잘한다고 소문난 축구 선수 생활도 고2때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 출전해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그만두었다.부자인 아버지는 장남인 아들이 공부는 전혀 안하고 축구하던 최태욱에게 부상을 계기로 그만두게 했다.같이 축구하던 다른 선수들은 4년제인 체육 대학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혜택도 받지 못했다.또한 그림을 잘 그린 다지만 본시 노력파가 아닌 그는 데생 실력은 별로다. 석고상을 앞엔 놓고 몇 시간씩 꼬나보며 그림을 그려야 하는 데생 실기 시험에 통과할 실력이 없었다. 그래서 미술대학도 들어가지 못한다.“후! 그림이라도 열심히 그려 불걸.”친한 친구 사이지만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자 처지가 극명하게 차이를 보였다.얌전해 보이는 김인수가 여자를 많이 알게 된 것은 사연이 있었다. 양조장을 운영하는 부잣집인 그의 집에서 식모로 일하던 10살 연상의 여자와 벌인 성적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김인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여자를 전혀 모르는 착한 샌님으로 보이나 사귀는 여학생을 그냥 놔두는 법이 없었다.8/19 쪽그에 비해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도 잘 마시고 여학생들과 잘 어울리는 겉모습은 바람둥이로 보이는 최태욱은 반대의 경우에 해당된다. 아직도 숫총각으로 오늘 처음 키스를 해본 순진남이다.설상가상으로 여름에 물에 빠져서 죽다 살아난 그는 조금 어수룩하게 변했다.지금도 밤에는 자꾸 이상한 꿈을 계속 꾸고 있었다. 그 꿈은 또래인 남자가 살았던 시대상이 가끔 나타났다. 너무 생생한 꿈이라 깨어나도 그대로 기억으로 남았다.그런 생각을 자주 평소에 하다가 보니 조금 어수룩한 표정도 지을 때가 아주 많았다.상념에서 깨어난 최태욱은 다시 내기에 대해 생각했다.최태욱은 내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렇다고 다방 아가씨에게 그런 전후사정을 말하자니 자존심이 상했다.혼자서 골똘하게 생각하는 그의 옆에 요란하게 진한 화장을 한 아가씨가 앉으면서 말했다.“손님, 무슨 생각을 하세요?”“아! 예.”“차는 뭐로?”9/19 쪽“쌍화차!”“저도 한잔?”“마음대로.”너무도 쉽게 비싼 쌍화차를 자기에게 사준다는 말에 아가씨의 얼굴이 금세 환하게 펴지며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화통하셔.”‘오빠는 지뿔.’도깨비 화장으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아가씨다. 엉겁결에 비싼 쌍화차를 사준다는 소리를 하게 된 최태욱은 이내 후회했다.이미 주문한 차를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소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한 번 다방 안을 둘러보았다.다방에는 자기 말고 두 테이블에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한곳에 있는 손님은 거칠게 생긴 험악한 인상을 가진 술이 취한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청년이다. 10/19 쪽청년은 자기 무릎에 아가씨를 앉게 하고, 아가씨 몸을 떡 주무르듯이 하고 있었다.“아이잉!”“가만히 있어.”“아이잉, 남들 보는데 손을 거기에 넣으면 어떻게 해요.”청년은 거친 손동작으로 아가씨의 얇은 빨간 블라우스 안으로 투박한 손을 밀어 넣고 커다란 가슴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고 있었다.이런 모습을 보자 최태욱은 장미란의 봉긋한 가슴이 생각나서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풋!”장미란은 자기가 가슴을 주무르자 신음을 토했었다. 조금 표현은 다르지만 다방 아가씨와 비슷한 코맹맹 소리를 내었기 때문에 웃음이 났다.최태욱은 다시 시선을 돌려서 다른 테이블을 바라보았다.다른 한쪽에 있는 손님들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둘이 있었다. 모두 옆에 아가씨를 하나씩 끼고 앉아 역시 손장난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11/19 쪽“정 사장! 오늘 소 많이 팔았으니 한잔 사라고.”“무슨 소리야, 나야 송아지 5마리 팔아서 겨우 본전 했지만, 자네는 암소 7마리를 다 팔았잖아.” “소를 팔면 돈이 남았어야지 손해만 본 장사인데.”“엄살은?”서로 이런 대화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소장사도 하고 목장을 운영하는 축산업자들이다.둘이 이런 대화를 하는 도중에 말쑥한 양복 차림의 30대 초반의 남자가 다방 안으로 들어와 두 사람 앞에 서서 말했다.“사장님들 재미 좋으십니다.”그러자 손장난을 하던 두 사람이 얼른 자세를 바로 하고, 자리를 권했다.“최 계장, 우선 앉게,”12/19 쪽자리에 앉으면서 최 계장이라는 남자가 말했다. “저는 오늘 빨리 집에 가야 합니다. 집에 들려 준비를 하고 장모님 제사라 처가에 가야 합니다.”  “자네 처가는 규암이잖아.”“예!”“그럼, 멀지도 않고만, 내가 오늘 우시장에서 최 계장에게 신세진 일도 있어 한잔 사려고 하니, 맥주 한잔 하고 가시게, 제사야 11시나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그럼, 그럴까요.”서로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서 두 사람은 자리에 일어났다. 늦게 합류한 최 계장이라는 남자도 다방에서 나가고 있었다.이제 커다란 다방에는 손님은 최태욱과 젊은 청년만 있었다.주위에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20대 중반인 청년의 노골적인 행동은 도가 지나칠 정도다.13/19 쪽“아이, 그만요. 손가락을 어디에 넣으려고 해요.”“이것 봐라, 앙탈은. 너 내가 누군지 모르냐?”“누군 누구예요. 날건달 박도진이지.”이렇게 말을 하고 나서 아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앵두라진 모습으로 뒤로 돌아 다방 안쪽에 있는 내실로 들어가고 있었다.그러면서 내실 앞의 주방에서 한마디 했다.“밀린 찻값이나 빨리 내세요.”“저년이 서방보고 하는 말 폼 새 좀 보게.”“흥! 서방은 무슨 서방. 찻값도 외상 하는 주제에 서방이라네. 내 참 웃겨.”그러자 청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앞에 놓인 빈 찻잔을 집어 들고 던지려고 했다.“저년이…….” 14/19 쪽언제 들어온 것인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키가 큰 여자가 째지는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야!  너! 여기가 어디라고 행패야?”기세등등하던 청년이 찻잔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누님, 언제 오셨어요.”“언제고 뭐고 술 처먹었으면 여우같은 마누라 궁둥이나 두드려 주며, 잠이나 곱게 자라.” 그 소리에 청년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에이! 누님도, 마누라는 산달이 다가오는데.”“인마! 그러니까 마누라에게 잘해 줘야지, 딴 생각 말고 너 집에 곱게 가라. 찻값은 다음에 주고.”“알았어요.”15/19 쪽순한 양이 되어버린 청년은 바로 다방 문을 열고 나갔다.청년이 열고 나간 다방 문으로 찬바람이 휙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저 자식이 문을 닫지도 않고 나가네. 성질머리하고는··· ··. 남편 사촌만 아니면 그저!”  이런 대화를 끝으로 주방에서 커피 잔을 닦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 이외에는 고요해졌다.조금 시간이 지나자 카운터 위에 있는 전화가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울렸다.따르릉! 따르릉!조금 전에 청년을 호통 쳐서 내보낸 여자가 수화기를 들고 애교석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백양 다실입니다. 손님.”“예, 커피 다섯 잔, 담배 다섯 갑, 금강 여관 205호실 금방 보내 드리죠. 고마워용, 김 사장님, 많이 따세요.”수화기를 내려놓고 나서 큰 소리로 주방에 말했다.회16/19 쪽“쌍화차 다섯 잔, 담배 아무거나 다섯 갑.”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방 아가씨가 쌍화차를 넣은 보은통과 찻잔을 쟁반에 담아서 보자기로 싸고 나서 투덜거렸다.“언니, 나는 거기가면 금방 못 오는데.”“지랄 말고 빨리 다녀와, 애들도 다 바쁘니까 네가 다녀와.”“알았어요. 에이! 그 늙다리가 진짜 밥맛인데.”이렇게 말하고 나서 짧은 미니스커트를 추스르며 탱탱한 히프를 하늘하늘 흔들며 다방을 나가고 있었다. 빨간 하이힐에 검은 스타킹을 신고 가는 뒷모습은 금방이라도 누가 달려들 정도로 아주 요염했다.“저년 봐라, 배달 가기 싫다더니, 허리를 요란하게 돌리고 지랄이야.”어째 다방의 분위기가 어느 술집의 은밀한 밀실에서 벌어지는 풍경보다 더 야했다.17/19 쪽등록일 : 12.09.06 17:42조회 : 5747/5766추천 : 24선호작품 : 1915(비허용)쌍화차를 주문 받아 같이 마시자 최태욱과 마주 앉아 있는 아가씨가 말했다.“저는 진양에요. 예쁘게 봐주세요. 오늘 처음 왔어요.”“아!”“아다라시니까 예쁘게 봐주세요.”여기서 아다라시란 부여에 처음 와서 다방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다.진한 쌍화차를 마시고 나자 최태욱은 술기운이 오르다가 조금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최태욱은 여전히 고민에 빠져 있었다.다방에 들어올 때는 다방아가씨에게 말해 입고 있는 팬티를 벗어 달라고 할 참이었다.그러나 막상 그런 이야기를 꺼내기도 힘들었다. 또 꺼낸다 해도 미친 놈 취급 받기가 십상이라 고민이다.‘미치겠군. 말하자니 쪽팔리고.’내기 내용은 여자를 경험하고 그 증거로 여자가 입었던 팬티를 보여 줘야 한다.18/19 쪽물론 대상은 장미란이나 최태욱의 생각에는 그것은 설사 대용품으로 팬티를 제출해도 별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여학교 우등생이고 모범생으로 무척 도도한 그녀가 자기 팬티 여부를 확인시켜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비밀은 적당히 유지될 것이고 내기는 자기 승리로 끝난다고 생각했다. 요 대목까지는 기가 막힌 생각이었다. 마지막 단계인 다방 아가씨의 팬티를 벗어달라고 말하지 못했다. 아무리 기발한 생각이나 부질없는 아이디어가 되고 말았다.“에이! 산 넘어 산이네.”“뭐가요?”“말하기 곤란한 말을 하려니 그러네.” “하실 말 있으면 얼마든지 하세요.”순간 최태욱은 이곳 부여는 자기가 사는 지역도 아니고 타지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망신을 어떤 식으로 당하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19/19 쪽랐다. 망신을 어떤 식으로 당하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19/19 쪽랐다. 망신을 어떤 식으로 당하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랐다. 망신을 어떤 식으로 당하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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