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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3화 (3/657)
  • < --  [또 다른 삶의 시작]  -- >최태욱은 꿈 이야기를 남에게 함부로 말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게 됐다. 드디어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강경경찰서로 끌려갔다.그건 다른 것이 아니었다. 현직 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내년 가을 총탄에 의해 사망한다는 이야기를 토설하는 바람에 벌어진 사건이다.유신헌법이 발효되어 너무 살벌한 시절이다. 종신제에 가까운 독재 정치하는 시국에 이런 말은 아무리 꿈 이야기라고 해도 하면 안 되는 소리다. 하늘같은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큰불경죄에 해당되는 사건이다.어떤 경로를 통해 강경 경찰서에서 알게 된 것인지 모른다. 최태욱은 경찰서의 정보과로 잡혀가 여러 가지 질문을 받게 됐다.“너, 그 소리 누구에게 들었어?”“누구에게 듣기는요. 그냥 꿈에서 그렇게 보이더라니 까요.”“너와 친한 대학생 있냐?”회1/18 쪽등록일 : 12.09.06 14:34조회 : 7958/7982추천 : 36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아뇨.”경찰의 질문 요지는 아마 유신 헌법을 반대하는 운동권 대학생들이 고의적으로 퍼트린 유언비어라고 생각해 하는 질문이자 심문이다.“너, 정말 몰라?”“예, 그냥 그런 꿈을 꾸었다고요. 너무 이상해서 친구에게 말했고요.”“그래?”다행이 하루만 조사를 받고 경찰서에서 풀려나오게 됐다. 무사히 풀린 이유는 최태욱이 여름에 물에 빠진 이후로 이상한 말을 자주 한다는 학생들의 증언 때문이다. 경찰들도 최태욱이 조금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그런다고 치부해 사건은 종결됐다.물론 강경에서 백강주유소를 운영하는 최태욱의 아버지 영향력 때문에 풀어줬다. 최태욱의 아버지가 경찰서장과 만나 사정하고 술판을 벌여 주었다. 또한 사건 담당하는 정보과장이나 계장에게 두툼한 봉투를 주어 무마해 끝났다.2/18 쪽등록일 : 12.09.06 14:34조회 : 7958/7982추천 : 36선호작품 : 1915(비허용)결국 그런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에게 최태욱은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20대나 맞는 처벌을 받게 됐다.그리고 여전히 사이가 안 좋은 누나는 옆에서 실실 웃으며 수를 또박또박 세고 있었다.“하나!···열··· 스물!” “공부 못하는 것들이 꼭 사고는 쳐요.”최태욱의 아버지는 야구방망이를 집어 던지면서 한숨을 토했다.“너, 도대체 왜 그러냐. 네가 내 피를 말리는 구나.”말씀치고는 지나친 이야기다. 장남에게 기대가 크시던 분이라 더욱 속이 상했다.아무튼 그일 이후로 최태욱은 이상한 꿈을 꾸어도, 절대로 남에게 말하지 않게 됐다. 최태욱은 아침이면 어김없이 조기 축구회에 나가고 있었다. 어른들과 공을 차고 학교에 가서도 시간만 나면 축구를 한다.축구 선수 생활을 고교 2학년 여름에 그만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3/18 쪽그의 축구 실력은 현역 선수들 보다 뛰어날 정도다.공부하기 너무 싫으나 남들이 다 다니고 아버지가 강요하니 영수 입시학원을 다니고는 있었다.최태욱이 대학 입시 영수 학원에 다니는 이유는 남몰래 편지를 주고받는 여고생 때문이다. 영수 학원에서 만난 여학생에게 제안하고 있었다.“미란아, 부여로 놀러가자.”“언제요.”“방학되면 가자.”“알았어요. 일찍 갔다가 금방 오는 거죠.”“그래.”장미란이란 여고생은 공부를 아주 잘하고 학교에서 반장도 한다. 예쁘기도 해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았다.최태욱은 누구 말대로 도도하다고 소문난 장미란을 상대로 개통식을 해볼 생4/18 쪽각이다.하지만 그 여고생을 절절하게 사랑한다거나 너무 좋아해서 사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공부 잘해 잘났다고 너무 도도하게 구는 바람에 그냥 꼬여봤다.학업 성적은 별로이나 의외로 필체도 좋고 한문 실력 뛰어난 최태욱이다. 예쁜 삽화까지 그려 넣은 연애편지를 보냈다. 그런 효과가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나 1년 가까이 서로 편지를 주고받고 있었다. 가끔은 논산읍에 있는 빵집에서도 만나기도 했다.강경에서 만나다 부친에게 걸리면 엉덩이가 불이날것이 훤하기 때문에 논산까지 원정 가서 데이트했다.최태욱은 새로운 몸으로 전혀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그러다 보니 어느새 몇 개월이 흐르게 되고, 이제 겨울이라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다.강경 시내에는 상점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있었다. 교회에서는 큰 스피커 소리로 연신 크리스마스 캐럴 송을 요란하게 틀고 있었다.“흰 눈 사이로······.”하지만 차가운 날씨가 계속이 되나 첫눈도 진눈개비 정도만 겨우 내리고 도통 눈을 오지 않고 있었다.본시 그림을 잘 그리고 특히 동양화를 잘 그리는 최태욱이다.5/18 쪽그래서 동양화 형태로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려 친구들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기고 하고 일부는 친구들에게 팔아서 용돈으로 쓰기도 했다.수시로 어머니에게 용돈도 타고 가끔은 자기 집에서 운영하는 백강주유소에서 삥도 친다. 더구나 크리스마스카드 팔아 용돈도 제법 버니 그의 호주머니는 늘 두둑했다.그러니 부친이 멀리 며칠 출타만 나가면 어김없이 일탈 행위를 벌였다.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과 강경의 싸구려 술집으로 직행했다. 유흥가가 밀집한 뚝방거리로 가서 술을 퍼마시고 있었다.도깨비 화장으로 보기에 역겨울 지경인 아가씨가 콧소리를 토했다. “아이잉! 동새엥.”미남에 술 값 잘 내는 최태욱이라 아가씨들이 욕심을 내고 있었다. 품에 안겨 애교를 부려보나 슬며시 밀치며 거부하고 있었다. “왜요. 누님.”“오늘은 집에 가지 말고 여기서 자고 가앙.”아까부터 최태욱의 옆에 달라붙어 온갖 애교를 다 부리는 화장 짖은 나이 먹은 6/18 쪽여자가 하는 낯 뜨거운 농밀한 유혹했다.술값도 잘 내고 매너 좋은 최태욱이라 술집 아가씨들에게는 인기가 아주 많았다.그러나 최태욱은 함부로 외박은 절대 못하는 처지다.그와 앙숙인 누나가 외박이라도 하면 난리가 났다. 누나가 반드시 아버님에게 고해바칠 것이 훤하니 그런 행동은 어불성설이다.보기와는 달리 최태욱은 그 짓은 꼭 밤에만 해야 되는 줄 아는 아직은 숫총각이자 키스도 한번 못해본 순진남이다.친한 친구들은 최태욱를 이렇게 칭했다.“실속이 하나도 없는 녀석.”“그거 크면 뭐하냐? 써먹지도 못하는데.”“맞아. 저 자식은 쓰지도 못하는 연장만 달고 다녀.”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다. 졸졸 따라 다니는 여학생들이 아무리 많아도 도통 성에는 무지한 허접이다. 여전히 키스도 한번 못한 그의 순진함을 비웃으며 하는 말이다. 와글! 와글!7/18 쪽정류장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5일, 10일에 열리는 5일장이 서는 부여장날이라, 정류장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있었다.겨울의 추운 날씨라 그런지 두툼한 옷을 입은 사람들의 발걸음은 대부분 총총 걸음으로 빠른 편이다. 정류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빠아앙!시외버스 한 대가 진입로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정지하고 경적을 울렸다.그러자 진입로의 중간에서 아주 느리게 흐느적거리면서 걸어가고 있던 60대 할머니가 화들짝 놀랐다.“에구머니, 놀래라.”경적소리에 놀란 할머니가 시외버스를 올려다보며, 아주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험악한 운전기사의 인상이 보였다. 할머니는 험한 인상에 놀라 아무런 말도 못하고 얼른 길 가운데에서 벗어났다.이런 모습을 시외버스 운전석에서 내려다보던 운전기사가 짜증을 내면서 투덜8/18 쪽거렸다.“에이! 노인네가 짜증나게 길을 막으면서 다니고, 그래.”시외버스 정류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너무 좁아 시외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날 정도다. 도로에 몇 사람만 줄지어 지나가도, 시외버스가 통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부르릉!시외버스 다시 전진해 정류장의 뒷길인 진입로로 들어서게 되고 정류장의 넓은 주차장에 정차했다.끼이익!시외버스가 정차하자 운전기사는 뒤를 슬쩍 돌아보며 말했다.“부여 손님! 내리세요. 5분후에 서천으로 출발합니다.” 그러자 부여가 목적지인 승객들이 바삐 좌석에서 일어나 내리고 있었다. 버스의 앞 유리에 있는 행선지 표시판에는 대전- 서천이라는 빨간 글씨가 적혀 있었다.털컹!버스의 문이 열리자 좌석에서 일어났던 승객들이 바쁜 걸음으로 시외버스에서 9/18 쪽내렸다.하차하는 많은 승객 중. 보통 키에 호리한 운동모자를 쓴 아주 젊은 남자와 긴 머리의 젊은 여자가 같이 내렸다.청년은 평범한 파카 잠바에 청바지를 입고 있고 있었다. 여자는 짧은 원피스 위에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정류장을 벗어나자 남자는 같이 내린 여자에게 말을 건넸다.“미란아, 우리 밥부터 먹자.”“오빠, 나는 배 안 고파. 부소산 구경하려면 빨리 올라가야지.”“나는 아침도 못 먹고 와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픈데.”“알았어, 뭐 먹으려고.”남자가 잠시 뭐를 먹을까 생각했다. 이내 자기 생각을 말했다.“간단하게 국밥 먹을까? 아니면 자장면 먹을까?”“나는 안 먹어도 되니, 오빠 마음대로 해.”10/18 쪽여자는 순간 눈 꼬리가 살짝 치켜 올리며 조금 기분이 나쁘다는 표정을 지었다.‘어머, 싸구려 식당으로 가려고하네.’여자는 조금은 실망스러워 해보는 혼자만의 생각이다. 이런 대화를 나누며 두 남녀는 버스 정류장을 벗어났다.둬 사람은 정류장 뒤편에 있는 시장 통으로 향했다.   길을 막고 들어선 노점상이 줄지어진 곳에는 추운 겨울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와글와글.노점을 차려놓은 상인들이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고등어! 오징어! 아주 싸게 팝니다.”“따뜻한 털 신발 사세요. 아줌마 고무신 춥겠다.”많은 노점에서는 물건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흥정하려는 손님들로 무척 번잡한 모습이다.11/18 쪽“오빠, 오늘이 부여 장날인 가봐.”“그런가 보다.”두 남녀는 시장 통의 입구에 있는 소머리 국밥과 순대 국밥을 파는 국밥집에 앞에 서성이고 있었다. 간판에는 누런 바탕에 빨간 글씨로 백강 순대국밥 식당이라고 크게 적혀 있었다.젊은 청년이 옆에 서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여자에게 말했다.“순대국밥이 맛있게 생겼어, 배고픈데 먹자.”백강 순대국밥 식당은 단층으로 아주 오래된 건물이다. 소머리와 돼지 머리, 그리고 순대를 길가에 펼쳐 놓고 팔고 있었다.낮은 처마 밑에는 빨간 글씨로 메뉴를 적은 비닐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펄럭 펄럭 건물 자체 외부가 깔끔해 보이지도 않아 위생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하지만 길옆에 펼쳐 놓은 먹음직해 보이는 삶은 돼지고기는 김이 모락모락 나12/18 쪽고 있었다. “쩝!”배가 많이 고픈지 작은 소리로 입맛을 다신 청년은 얼른 문을 열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삐그덕!낡은 문에서는 조금은 쇠가 마찰되는 듣기 거북한 소임이 들렸다.조금 지저분해 보이는 식당의 외부 모습했다. 문 앞에서 머뭇거리던 여자도 먼저 들어간 청년을 따라 들어갔다.여자는 조금 불만스런 표정을 지으며 입을 삐죽거리며 속으로 생각했다.‘강경 갑부 아들인 오빠가 겨우 이런 곳으로 나를 데리고 오고 정말 실망이야. 매너가 빵점.’식당 안의 모습은 의외로 밖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청결 상태도 좋아 아주 깔끔했다.국밥집은 작은 규모는 제법 컸다. 외부에서 보이는 입구와는 달리 홀에는 테이블이 20개 정도나 놓여 있는 큰 식당이다.13/18 쪽하지만 앞에 마주 앉은 여자는 별로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먹기 싫은 순대 국밥을 마지못해 먹는 다는 식으로 아주 조금씩 국물만 수저로 떠서 먹고 있었다.“팍! 팍! 좀, 먹어라.”“·····”“먹는 것이 그게 뭐냐. 복 달아나게.”“······”여자는 청년의 말에 아무런 응수가 없었다.탁!청년의 말에 그나마 억지로 국밥을 조금씩 먹고 있던 여자는 수저를 큰 소리 나게 내려놓고 물 잔을 들어 물을 마셨다.그리고 살짝 몸을 비틀어 앉았다. 자기는 국밥을 더 이상 먹기 싫다는 반항적인 행동이다.그런 모습을 보던 청년이 약간 짜증이 난 표정을 지으면서 속으로 생각했다.‘웃기시네. 꼴에 도도한 척은 다하고, 싸구려 순대 국밥이라 먹기 싫다는 거15/18 쪽지.’ 이들 두 사람은 바로 강경에서 부여로 놀러온 최태욱과 장미란이다. 아무튼 배가 무척 고픈 최태욱은 순대 국밥을 다 먹고 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했다.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난 청년은 뒤에 서서 있는 장미란에게 말했다.“시장 구경하고 부소산에 올라갈까?”“태욱 오빠! 나 집에 빨리 가야해, 늦으면 아빠에게 혼난단 말이야.”“알았어! 그럼, 바로 부소산에 올라가자.”하지만 백강 식당에 나온 최태욱과 장미란은 시장 통을 천천히 구경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어차피 부소산으로 가려면 별로 돌지 않고도 부여의 5일 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한겨울이라 밖에 날씨는 아주 차가웠다. 대부분의 노점에서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두툼한 털옷을 입거나 혹은 화톳불을 피워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많았다.16/18 쪽“으그그 추워, 눈이 오려나?”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어물을 진열해 놓고 앉아 있었다. 두터운 털 잠바를 입고 있으면서도 너무 추워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장사가 잘 안되니 추위를 더 탄다.부여 5일 시장인 재래시장은 부여 사람들은 흔히 새시장이라고 부른다.도로에 각종 노점으로 이루어진 새 시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추운 겨울 날씨에도 많은 노점에는 지나가는 손님들을 유혹하는 물건들을 잔뜩 진열해 놓고 있었다.최태욱과 장미란은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이곳저곳을 구경했다.“별거 다 파네, 부여 시장이 논산 시장보다 두 배는 더 크네.”“·····.”“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해라 내가 사줄게.”“······.”17/18 쪽최태욱의 말에 이미 도라진 상태라 그런지, 도무지 대답이 없는 장미란이다.이리 저리 다니면서 시장 구경을 하던 두 사람은 노점에 펴 놓은 액세서리 상점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다른 물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던 미란이 액세서리에는 관심을 보였다.“어머! 예쁘다.”그러자 중년의 노점 상인이 급하게 말했다.“3백원이다. 아주 싸게 파는 거야.”장미란은 액세서리 가게 앞에서 서성이며 작은 하트 모양의 목걸이로 눈길이 가고 있었다. 목걸이를 계속 만지작거리자, 최태욱이 바지 주머니에서 얼른 5백원을 꺼내 주었다.“하나 더 주세요.”그러자 장미란은 손에 쥐고 있던 하트 모양의 목걸이를 얼른 자기 목에 걸었다.배시시!그녀는 목에 건 목걸이를 손으로 만지며 밝게 웃음을 지었다. 불만으로 가득하18/18 쪽그녀는 목에 건 목걸이를 손으로 만지며 밝게 웃음을 지었다. 불만으로 가득하던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르게 얼굴이 환해지고 있었다.두 사람은 노점 상태의 5일 시장 통로를 지나며 구경하고 부소산으로 향했다.회18/18 쪽그녀는 목에 건 목걸이를 손으로 만지며 밝게 웃음을 지었다. 불만으로 가득하던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르게 얼굴이 환해지고 있었다.두 사람은 노점 상태의 5일 시장 통로를 지나며 구경하고 부소산으로 향했다.그녀는 목에 건 목걸이를 손으로 만지며 밝게 웃음을 지었다. 불만으로 가득하던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르게 얼굴이 환해지고 있었다.두 사람은 노점 상태의 5일 시장 통로를 지나며 구경하고 부소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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