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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메이커-33화 (33/227)
  • < 제 10장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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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급한 순간일수록 피가 차가워졌다.

    마나 포션의 부가 효과로 인한 고통 속에서도 감각은 무뎌지기는커녕 보다 날카롭게 변했다.

    마왕의 피 때문인가.

    아니면 용호 자신이 본래 타고난, 싸움과 무관했던 인계에서의 나날 동안에는 개화하지 못했던 재능인가.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수십 마리의 크레이지 앤트들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그 순간에도 용호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카타리나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은 바로 그 때 크레이지 앤트들은 이미 지척에 닿아 있었다. 카타리나를 품에 집어넣은 그 순간에는 크레이지 앤트들의 갈퀴 같은 입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숨결이 닿을 거리에서 들려왔다.

    그럼에도 용호는 생각했다. 바닥을 아몬으로 내리 찍으며, 기어코 자신의 몸 위로 타고 오르기 시작한 크레이지 앤트들의 무게를 느끼며 마력을 조절했다.

    흥분해서 모두 토해내지 않는다.

    금광 안은 밖에 비하면 충분히 비좁았다.

    마나 포션은 이제 하나 밖에 남지 않았고, 여기서 다시 한 번 과하게 마력을 소모한다면 여왕개미와의 일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칼날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피하듯이.

    마력을 방출했다. 아몬에 호응했다. 녹염을 지배했다!

    그것은 용권풍과 같았다. 바닥에서부터 시작된 불길이 용호를 휘감아 상승했다. 소용돌이처럼 몰아친 녹염이 크레이지 앤트들을 불태웠다.

    숨을 쉴 수 없었다. 용호는 녹염을 통제했다. 불길을 마구 잡이로 방출하는 대신 한 점에 응축시켰다.

    감각이 날카로웠다. 품안에서 헐떡이며 몸을 웅크리는 카타리나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모두 읽을 수 있었다. 마치 녹염과 한 몸이라도 된 것처럼 불길 그 자체를 느꼈다.

    이 모든 과정이 이뤄진 것은 기껏해야 몇 초 남짓.

    쪼개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용호는 다시 한 번 본능을 따랐다. 한 곳에 응축시킨 녹염을 통로의 양방향을 향해 방출시켰다.

    소모한 마력은 전체 마력의 절반가량. 마나 포션에 의해 몇 번이나 증폭된 마력은 평상시 마력의 총량과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냈다.

    금광 안이 불탔다. 크레이지 앤트들의 타는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순간적인 화력에 공기가 모두 연소되기라도 했는지 여전히 숨을 쉬기 힘들었다.

    그리고 다시 1초.

    용호는 고개를 들었다. 불꽃의 중심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용호와 직접 맞닿아 있던 크레이지 앤트들이 숯이 되어 부서졌다. 그 근방에 있던 크레이지 앤트들은 형태를 유지하긴 했지만 깨끗하게 절명했다. 조금 더 멀리 있는 것들 가운데는 간혹 살아남은 것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전투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용호는 숨을 쉬었다.

    용호의 품 안에 있던 카타리나는 용호와 마찬가지로 숨을 쉬었다. 그대로 멍하니 있는 대신 몸을 빼내 주변을 살폈다. 기다란 귀를 쫑긋 거려 보았지만 이렇다 할 접근 소리를 잡아낼 수 없었다.

    ‘두 번은 못하겠네.’

    녹염을 단순히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하려 한 대가는 생각보다 컸다. 정신적인 피로가 상당했다.

    애당초 아몬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겠지만, 역시 아직은 용호에게 벅찬 아몬이었다.

    용호는 인상을 찡그린 채 금광 안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몬을 지팡이 삼아 몸을 의지한 채 손가락을 놀려 던전 현황도를 펼쳤다.

    예상대로였다. 금광은 그리 깊지 않았다. 크레이지 앤트들이 추가로 뚫어놓은 굴까지 모두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용호는 개의치 않았다. 던전 현황도에는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정보가 표기되어 있었다.

    “여왕개미.”

    금광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이번 전투의 목표물.

    [금광 내에 크레이지 앤트의 숫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여왕개미가 있는 곳에도 크레이지 앤트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제 거의 다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용호는 쓰게 웃었다. 정말로 조금이었다. 온몸이 아파서 앞으로 조금 밖에 더 싸울 수 없었다.

    ‘그래도 아직은 아냐.’

    의식적으로 이를 악문 용호가 몸을 바로 세웠다. 비단 용호 자신의 몸 상태뿐만이 아니라 금광 입구를 지키고 있을 살라멘더와 스컬을 위해서도 서둘러야만 했다.

    “앞장서겠습니다.”

    낮고 조용히 말한 카타리나가 용호보다 두어 걸음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용호는 두말없이 그런 카타리나의 뒤를 따랐다.

    [여왕개미가 발산하는 마력 때문에 금광 가장 안쪽 방의 상태를 제대로 살펴볼 수가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 대비하고 있을지 모르니 조심해주세요.]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인 용호는 다시 한 번 던전 현황도를 보았다. 여왕개미와 그 친위대로 보이는 병정개미 몇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병력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역시 관건이 되는 것은 여왕개미와의 싸움.

    용호는 마지막으로 숨을 크게 골랐다. 가장 안쪽 방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아래로 경사져 있었고, 직경 2미터 정도 되는 굴 입구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카타리나는 귀를 꿈틀거렸다. 굴 안쪽 깊은 곳에서 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입구 쪽은 조용하기만 했다.

    용호와 카타리나는 시선을 한 차례 교환했다. 용호가 무겁게 고개를 한 번 끄덕이자 카타리나는 왼손에 단검을, 오른손에는 카이완의 무기고에서 획득한 화속성 쇼트 소드를 움켜쥐었다.

    카타리나가 몸을 날렸다. 바로 연이어 용호 역시 지면을 박차 굴 안쪽으로 돌입했다.

    커다란 공동.

    핸드볼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

    천장이 높았다. 비틀린 원형의 방안 곳곳에는 사람 머리보다 조금 큰 하얀 알들이 수십 개나 뭉쳐 있었다.

    공동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던 병정개미 두 마리가 머리를 높이 하며 용호와 카타리나에게 위협을 가했다. 아직 이십 미터가 넘는 거리가 있었지만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하지만 용호는 이번에도 매몰되지 않았다. 방안에 돌입한 그 순간, 시야에 들어온 모든 것들로부터 위화감을 느꼈다.

    이 방에 있어야만 하는 존재.

    여왕개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째서.

    왜.

    “키아아아!”

    끔찍한 괴성이 머리 위에서 쏟아졌다. 용호가 급히 머리 위를 돌아본 그 때 카타리나가 용호를 덮쳤다. 그대로 바닥을 굴러 몇 미터나 옆으로 이동했다.

    카가가가가강!

    용호가 서 있던 자리에 길이 1미터 쯤 되는 고드름 십여 개가 쏟아져 내렸다. 카타리나와 함께 나뒹구는 와중에 용호는 천장을 보았다.

    천장이 아닌 벽. 입구 바로 위 벽에 웅크리고 있는 거대한 괴물이 눈에 들어왔다.

    병정개미보다도 서너 배 이상 큰 검푸르고 거대한 개미였다.

    마치 거미라도 되듯이 배 부분이 머리보다 몇 배는 더 거대하게 부풀어 있었고, 끔찍하기 짝이 없는 입이 달린 머리 위에는 헐벗은 여인의 상반신이 돋아 있었다. 이마에 더듬이 같은 것이 달린 것 외에는 ‘아름답다’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될 것 같은 미녀였다. 심지어는 푸른 머리칼까지 길게 자라 있었다.

    “키하아!”

    여인과 개미의 머리가 동시에 용호와 카타리나를 향했다. 여인의 등 뒤에 돋아 있던 사마귀의 다리같이 날카로운 촉각들이 활짝 펼쳐졌다.

    용호는 느낄 수 있었다.

    ‘마법?!’

    마력이 집중되었다. 푸르고 푸른 마력이 각 촉각 끝에 뭉쳤다. 용호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카타리나 역시 재빨리 몸을 일으켜 세움과 동시에 지면을 박찼다.

    카가강!

    허공에 형성된 고드름 십여 개가 다시 한 번 용호와 카타리나를 노리고 쏟아졌다.

    용호는 다시 한 번 바닥을 굴렀고, 카타리나는 단순히 회피에만 만족하지 않았다. 특유의 민첩성을 살려 연달아 벽을 박찼다. 여왕개미와의 거리를 좁히는가 싶더니 크게 벽을 차 허공에 몸을 던졌다.

    카타리나의 빠른 몸놀림에 당황한 여왕개미가 허둥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때는 이미 카타리나가 손쇠뇌를 발사한 이후였다.

    조준은 정확했다. 하지만 쇠뇌는 여왕개미의 미간을 꿰뚫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힌 것처럼 튕겨져 나갔고, 카타리나는 미련 없이 공중제비를 돌아 지면에 착지했다.

    [여왕개미에게서 강력한 마력이 느껴집니다!]

    대충 짐작은 했다. 전전대 가주 시절부터 금광을 점령하고 있던 마물이었다. 더욱이 크레이지 앤트는 여왕개미의 강력한 정신력으로 군락 전체를 통제하는 집단이었다.

    거대하고 흉측한 개미의 머리 위에 돋아난 저 인간형의 ‘본체’부터가 여왕개미의 비범함을 증명했다.

    ‘방어마법인가?!’

    용호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서며 아몬을 움켜쥐었다. 지금 이 공동 안에 있는 것은 여왕개미만이 아니었다.

    “크가각!”

    병정개미 두 마리가 일시에 용호에게 돌진했다. 용호는 그중 오른쪽 놈에게 마주 돌진했다. 머리부터 밀고 들어올 수밖에 없는 놈의 머리를 향해 아몬을 내찔렀다.

    “크칵!”

    놈이 순간 머리를 비틀어 아몬을 피했다. 용호는 마력을 일부 발산해 불꽃을 일으켰고, 머리 바로 옆에서 불꽃이 터지자 병정개미가 기괴한 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그 순간 제자리에서 도약하는 것으로 왼쪽 놈의 등 위에 올라탄 카타리나가 검을 휘둘렀다. 왼쪽 놈의 머리를 거짓말처럼 깔끔하게 몸에서 떼어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손쇠뇌를 발사해 오른쪽 병정개미의 머리를 꿰뚫었다.

    “키아!”

    비틀 거리던 놈이 다시 머리를 맞아 균형을 잡지 못했다. 용호는 재빨리 아몬을 회수한 뒤 다시 한 번 놈의 머리를 찔렀다. 꿰뚫는 감각이 든 순간 불꽃을 발산해 놈의 머리를 안에서부터 태워버렸다.

    병정개미 두 마리를 해치우는 데 사용한 몇 초.

    용호는 숨을 돌릴 새도 없이 다시 여왕개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순간 멈칫했다.

    거의 천장 까지 이동한 여왕개미가 잔뜩 독기 어린 눈으로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머리 위에 자리한 본체뿐이었다. 거대한 개미는 정신없이 작은 소녀를 물어뜯고 있었다.

    끔찍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소녀는 어디서 나타난 것인가. 여왕개미는 왜 싸우다 말고 소녀를 먹고 있는 것인가.

    [공주개미를 '섭식'하는 것으로 마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던전의 영혼이 소리친 그 순간 여왕개미가 다시 한 번 고드름을 발사했다.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는 얼음화살을 피해 용호는 다시 한 번 몸을 던졌다. 엉망진창으로 바닥을 구르기는 했지만 간신히 얼음화살들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여왕개미가 벽을 박차고 몸을 날렸다. 카타리나가 아닌 용호를 향해서였다.

    “츠카칵!”

    무지막지한 빠르기였다. 대처를 생각할 틈도 없었기에 용호는 바닥을 뒹굴던 자세 그대로 아몬을 뻗었다. 정면을 향해 남은 마력 전부를 쏟아낸 불꽃을 파도를 일으켰다.

    녹염과 여왕개미가 정면에서 충돌했다.

    “가주님!”

    카타리나가 소리쳤다. 탐욕의 불길 속에서 용호는 보았다. 여왕개미의 머리 부분에 형성된 보호마법이 녹염을 밀어냈다.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여왕개미가 괴성을 토했고, 아직 가시지 않은 녹염 사이로 날카로운 돌기가 돋아 있는 촉각을 마구잡이로 내찔렀다. 공주개미의 피가 묻어 있는 거대개미의 입으로 용호를 노렸다. 거대 개미의 등에 축 늘어져 있는 또 한 마리의 공주개미는 신음소리 하나 토하지 못했다.

    카캉!

    금속과 같은 거대 개미의 주둥이와 아몬이 격돌했다. 양손으로 가로 세운 아몬으로 겨우 주둥이를 막아낸 용호는 고통스런 신음을 토했다. 어찌어찌 막기는 했지만 짓누르는 힘이 너무 어마어마했다.

    “키아아!”

    여왕개미가 용호를 노려보며 괴성을 토했다. 바닥을 찍었던 촉각들을 회수해 용호를 노렸다!

    “으아아!”

    카타리나가 소리쳤다. 여왕개미의 주의를 순간이나마 흐트러트리며 손쇠뇌를 발사했다. 그 와중에도 발을 멈추지 않았고, 질풍처럼 거대 개미의 등 위를 타고 올랐다.

    쇠뇌는 이번에도 여왕개미의 머리 부근에서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카타리나는 멈추지 않았다. 여왕개미도 이제는 카타리나를 무시할 수 없었다. 본래 용호를 치려고 했던 촉각들로 카타리나를 공격했다.

    도약했다. 쏟아지는 촉각들 전부를 뛰어넘을 정도로 높이 뛰어오른 카타리나가 허공에서 몸을 비틀었다. 머리가 지면을 향한 상태로 마치 팽이처럼 몸을 회전시켜 방향을 틀었고, 그대로 여왕개미를 향해 쏟아져 내렸다.

    일섬.

    화속성 쇼트 소드가 여왕개미의 정수리를 찍었다. 방어마법을 끝내 뚫지 못해 비껴져 나갔지만 끝내 여왕개미의 등에 돋아나있던 촉각을 몇 개나 잘라냈다. 사람으로 치면 수족이 잘려나간 것과 같은 부상에 여왕개미가 비명을 토했다. 거대 개미 역시 영향을 받았는지 머리를 비틀며 괴로워했다.

    공격에 집중하느라 엉망진창으로 착지한 카타리나가 바닥에서 몸을 굴렸다. 용호는 그런 카타리나를 보는 대신 여왕개미를 보았다. 거대 개미의 주둥이가 가하던 압력이 사라진 그 순간 아몬을 오른손에 역수로 고쳐 잡았다.

    마력은 모두 바닥났다.

    허리춤에 꽂아둔 마나 포션을 복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아직 방법은 남아 있었다.

    [던전의 마력을 주입합니다!]

    던전의 영혼이 던전의 남은 마력 전부를 용호에게 주입하였다. 용호는 다시 그것들을 하나로 모았다. 아몬에 모든 마력을 쏟아 부음과 동시에 여왕개미의 본체를 향해 아몬을 집어던졌다.

    녹염, 불꽃. 탐욕의 불길!

    기껏해야 3미터 남짓한 거리를 아몬이 순식간에 가로질렀다. 집중된 녹염에 휩싸인 아몬은 흡사 유성과도 같았다.

    충돌에 이은 힘겨루기는 없었다. 녹염은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여왕개미의 방어마법을 분쇄했고, 아몬은 조금도 그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날카롭기 짝이 없는 창끝으로 여왕개미의 가슴을 꿰뚫었다. 마치 창 자체에 의지가 있는 것처럼 남은 녹염 모두를 여왕개미의 육신 내부에서 폭발시켰다.

    “키아아아!”

    여왕개미의 눈과 입, 구멍이란 모든 구멍에서 녹염의 잔재가 피어올랐다.

    카타리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용호는 끝까지 눈을 돌리지 않고 여왕개미를 노려보았다.

    최후의 단말마.

    여왕개미의 본체가 축 늘어졌다. 거대개미 또한 거짓말처럼 한쪽 다리가 무너지더니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본체가 붙어 있는 머리가 쿵 소리와 함께 바닥을 찧었다.

    거대 개미의 등에 붙어 있는 소녀 모습의 공주개미는 죽었는지, 아니면 그저 의식을 잃었는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잠깐의 시간.

    겨우 숨을 몇 번 고를 사이.

    [여왕개미가 사망했습니다!]

    [여왕개미의 정신지배에서 풀려난 크레이지 앤트들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금광 입구 방에 있던 크레이지 앤트들이 비활성화 된 방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도주 중입니다!]

    용호와 카타리나가 서로를 보았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안도의 숨을 토했다.

    용호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아몬에 꿰뚫린 채 절명한 여왕개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여왕개미의 정수를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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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0장 #2 > 끝

    ⓒ 취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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