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아온 미드필더-198화 (198/225)
  • < 198. 진짜 하나 >

    “최재혁 선수가 사기꾼이요?”

    “대체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최재혁 같은 선수를 보면 사기꾼이라고 부릅니다. 눈으로 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이는 모습이 사기꾼과 꼭 닮지 않았습니까? 알면서도 당한다는 느낌이랄까요? 하하하. 물론 최재혁 선수가 진짜 사기를 친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콜린 벨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되물었던 사람들은 계속되는 설명에도 고개를 갸우뚱 기울일 뿐이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대략적인 감은 잡혔지만 명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콜린 벨의 말에 진행자는 재밌다는 듯 조그만 탄성을 흘리더니 계속 멘트를 붙였다.

    “평소 최재혁 선수의 어떤 모습을 보셨길래 사기꾼이라고 말씀하신 것인지 좀 궁금하네요.”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저는 주말을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들과 함께 합니다. 축구 선수라는 직업에서 한 걸음 물러나면서 생긴 수십 년, 아니. 평생을 이어온 제 습관이죠.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최재혁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를 말이죠.”

    톡톡, 오른손을 올려 눈두덩이를 검지로 건드린 콜린 벨.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 모으면서 말을 계속 했다.

    “사실 최재혁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가장 먼저 그가 출장하지 않은 경기들을 예로 들어야 합니다.”

    “출장 하지 않은 경기들이요?”

    “네. 출장한 경기들보다 출장하지 않은 경기들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최재혁 선수의 재능을 바로 마주할 수 있게 되거든요.”

    보통 선수는 경기장 위에서 올라와야 능력을 보여줄 수 있거늘.

    콜린 벨의 기묘한 논리에 패널들은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큼큼, 목을 가다듬으면서 이어질 그의 뒷말을 기다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콜린의 말이었으니, 분명 그것을 뒷받침할 적절한 설명이 있기에 저런 말을 한 것이 분명했으리라.

    콜린 벨은 그런 사람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머지않아 입을 열었다.

    “이번 시즌 다비드 실바 선수의 패스 성공률, 경기당 키 패스 횟수가 몇 번인지 혹시 아십니까?”

    “다비드 실바요? 글쎄요. 잘하는 선수인 건 알지만 세부적인 데이터까진 잘···.”

    “46경기 출장에 패스 성공률이 무려 88.6%입니다. 거기에 키 패스는 경기당 4회. 다른 미드필더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는 스텟이죠.”

    “오,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걸 알고 있었지만 그정도인 줄은 몰랐군요.”

    “그정도면 중원의 모든 것을 혼자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어요.”

    “어, 그런데 우린 지금 최재혁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게 아니었던 가요? 갑자기 왜 여기서 다비드 실바 선수의 이름이 나온 것인지, 저는 이해를 잘···.”

    “후후. 그야 더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해서지요.”

    되묻는 한 해설자를 향해 미소를 담아 대답한 콜린 벨.

    그는 잠시간 호흡을 골라 숨을 진정시켰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다비드 실바 선수가 그 중에서도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던 경기들이 몇 차례 있습니다. 리그 우승 경쟁 라이벌전, 주요 FA컵 경기들,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4강전, 결승전들이 바로 그거죠. 이 경기들에서 다비드 실바 선수는 평균 패스 성공률은 93.2%에 경기당 키 패스를 8회로 평소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어요. 과연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바로 최재혁 선수 때문입니다.”

    “최, 최재혁 선수요?”

    “최재혁 선수가 다비드 실바 선수의 기량을 끌어 올렸다고요? 에이, 그건 좀···.”

    “비단 다비드 실바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케빈 데 브라위너, 페르난지뉴, 아구에로, 사네···. 사실상 그와 함께 뛴 모든 선수들이 덕을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처음엔 쉬이 믿을 수 없었던 말이었으나, 실제 시즌 기록을 증거로 보이자 사람들은 콜린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최재혁과 함께 뛴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평소보다 뛰어났던 것이다.

    하지만 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눈으로 확인 했음에도 아직까지 믿지 못하고 크게 뜬 두눈을 껌뻑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콜린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사기꾼이죠.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기량이 향상된다니. 축구판에서 이게 사기지, 뭐가 또 사기겠습니까? 하하하.”

    “···.”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자국 대표팀에서 최재혁 선수가 또 어떤 사기를 보여줄 지를 말이지요. 후후후.”

    낮게 깔리는 웃음을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물린 콜린 벨은 테이블 위에 양손을 모은 뒤 의자를 뒤로 밀었고, 때마침 화면을 광고쪽으로 넘겨야 할 시간이었던 지라 진행자는 잠시 뒤에 이어진다는 말을 남기면서 카메라에서 멀어졌다.

    그러면서 주변을 살폈다.

    그의 눈엔 아직도 못 믿겠다며 콜린 벨이 보여준 데이터를 파헤치고 있는 두 해설자들과 냉수가 담긴 컵으로 목을 축이고 있는 콜린의 모습이 보였다.

    진행자는 콜린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침을 삼키며 물었다.

    “콜린 해설께선 대체 그런 정보를 언제부터 알고 계셨던 겁니까?”

    “어떤 정보요? 최재혁에 대한 정보요? 하하, 그건 제가 알아낸 게 아니에요. 저도 배운 겁니다. 한국인 기자한테서 말이죠.”

    “한국인 기자요?”

    “최재혁이 뛰는 날마다 매번 경기장으로 찾아오는 기자가 한 명 있었죠. 그와 대화를 나누다보니 배우게 된 겁니다. 재밌는 기자였어요. 축구에 대한 지식이 대단했는데, 그 지식에 취하지 않고 어떤 순간에서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있는 친구였죠. 아, 그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또 한 가지 재밌는 에피소드가 떠오르는 군요.”

    “재밌는 에피소드요?”

    반쯤 남은 물을 찰랑이며 미소를 떠올리고 있는 콜린에게 진행자가 되물었고, 콜린은 진행자를 향해 빙그레 미소를 떠올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한국과 영국이 모두 월드컵에 올랐으니, 과연 양 팀이 어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될 지에 대한 내기를 하자고 제가 제안했었지요. 그 친구라면 제법 재밌는 의견을 내놓을 것 같아서 반응이 궁금했는데, 제 예상을 또 한 번 크게 빗나가는 말을 하더군요.”

    “그게 어떤 의견이었나요?”

    “저는 한국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 거라고 확언했었죠. 실제로 쉬운 상대들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친구는 저를 향해 간단히 고개를 저은 후 말했습니다. 일반적인 한국이라면 그럴 지도 모르지만, 최재혁이 포함된 한국은 우승 후보로 꼽아도 무리가 아니라고 말예요. 큭큭큭, 처음엔 그게 단순히 애국심에 취한 도박수인줄 알았는데···.”

    스윽, 남은 물을 들이킨 콜린이 입가에 묻은 물기를 손등으로 닦아내며 잠시 끌었던 말을 끝맺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의 말이 가장 정답에 근접했던 대답이었던 것 같군요. 과연 한국이 후반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합니다.”

    “후반전···? 어?!”

    콜린의 말에 말꼬리를 끌어올리던 진행자.

    그는 콜린이 그런 것처럼 중계창 아래 떠오르는 정보를 확인하곤 탄성을 흘렸다.

    방금까지 나눈 대화 속 화제의 중심이었던 최재혁.

    전반전 동안 벤치를 지켰던 그가 마침내 벤치를 벗어나 경기장 위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

    “후우, 후우, 후우!”

    가벼운 스텝으로 잔디를 밟으며 호흡을 점검한 재혁은 이후 다리를 한 쪽 씩 길게 당기면서 근육을 풀었고, 마지막으로 발목의 상태를 점검한 뒤 씨익 웃었다.

    예정보다 이른 출장이었지만, 몸상태는 흠잡을 구석 없이 완벽했기에 자신에 찬 미소를 떠올린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재혁을 지켜보고 있던 임종철 감독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예정보다 너무 일찍 투입하게 됐어. 그러니까 항상 경계해야 된다.”

    “알고 있어요. 조심할게요.”

    “문제가 생기면 바로 신호를 보내. 교체 멤버는 충분하니까. 지금 네 가장 큰 문제는 체력이야. 페이스 배분 잘해라. 오버페이스하면 그 순간 바로 뺄거야.”

    “네. 명심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나중에 보자.”

    무어라 더 걱정어린 조언을 해주고 싶었으나, 말이 길어지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었기에 임감독은 애써 속으로 단어들을 곱씹으며 자리로 돌아왔다.

    그렇게 경기장 위에서 주심의 휘슬을 기다리고 있는 재혁을 바라보다가 임감독은 옆에서 들린 목소리를 좇아 고개를 돌렸다.

    “죄송합니다, 감독님···.”

    “뭐가 죄송해. 무릎이 나간 게 네 잘못도 아닌데. 오히려 고생 많았다. 거칠었던 경기였는데, 네가 잘 지켜줬어.”

    “···.”

    “내 말 진심이야. 아마 네가 아니었다면 1점 차이로 전반전을 끝낼 수 없었을 거다. 그러니까 표정 좀 펴.”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하지만 임감독의 위로에도 무릎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온 정영우는 고개를 들지 못 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지게 된다면 모든 게 자신 때문인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패널티 킥을 내준 건 정수지만, 만약 내가 거기서 뚫리지 않았더라면 정수가 무리한 태클을 할 이유도 없었을 거야. 그리고 내 패스가 좀 더 정확했더라면 역습도 성공시킬 수 있었을 텐데···.’

    “영우야.”

    “네?”

    끊임없이 자책하며 자신이 한 플레이를 후회하고 있던 정영우의 이름을 임감독이 불렀고, 그런 임감독의 목소리에 대답하며 고개를 든 정영우는 임감독이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것에 침을 꿀꺽 삼켰다.

    그렇게 짧은 침묵이 이어졌고, 임감독이 천천히 입술을 떼며 굳어있는 공기를 깼다.

    “세상 어느 선수도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다. 설령 그가 수십, 수백의 골들을 넣어 지고 있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도, 자신이 해낸 것보다 실수한 점을 반성하는 게 프로 선수다. 그리고 그게 선수를 성장시키는 발판이 되는 거란다. 하지만 때로는 잊어야 할 실수들도 있다. 그건 바로 동료를 믿지 못 했을 때 범하는 실수들이다.”

    “···!”

    “정수가 패널티 킥을 내준 게 네 탓이었다고 자책하지 마. 그건 정수를 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동정하는 거니까. 아마 정수도 그 실수가 너 때문에 벌어진 거라고 책망하고 있지 않을 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지금은 ‘하나’를 위해 팀을 응원 해라. 우린 ‘한 명’의 실수로 지고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실수로 지고 있는 상황이니까.”

    “···네!”

    임감독의 위로에 어느 정도 자신을 찾은 정영우의 표정이 조금은 밝아졌다.

    그러면서 필드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주며 힘내라고 소리쳤다.

    지금 벤치에 앉게 된 그가 해줄 수 있는 건 그게 전부였으니까.

    그렇게 기운을 가득 실어 목소리를 높이던 정영우가 한 선수를 눈에 담더니 망설였다.

    자신을 대신해 경기장에 올라가게 된 최재혁.

    그의 몸상태가 어땠는 지를 알고 있었기에 불현듯 걱정이 된 것이다.

    그런 정영우의 안색을 힐끗 살핀 임감독은 다시 한 번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마. 재혁이라면 그 누구보다 믿을 만한 녀석이니까.”

    “하지만···.”

    “믿어라.”

    짧고 굵은 한 문장으로 말을 끝낸 임감독.

    임감독의 물러섬이 느껴지지 않는 한 마디에서 기백을 찾을 수 있었던 정영우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재혁이를 믿어라.”

    임종철 감독은 또 한 번 같은 말을 반복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의 뇌리에 자신이 한 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

    ***

    “저 꼬마지? 감독님께서 조심하라던 선수가.”

    “응. 등번호 18번의 최재혁. 저 꼬마가 맞아.”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데. 저 꼬마가 그렇게 대단한가?”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필드 위에 모여있던 멕시코 선수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쑥덕거렸다.

    오늘 한국과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갖가지 상황에 대한 분석 자료를 감독과 스태프들이 정리해서 그들에게 건네주었는데, 그 자료 내에서 가장 요주의 인물로 꼽았던 상대 선수가 바로 지금 경기장에 올라온 18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척 보기에도 아직 다 자란 것 같지도 않은 저 꼬마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이라니.

    몇몇 동료들은 그래도 재혁의 소속팀이 맨체스터 시티인 점을 언급하며 긴장했으나, 멕시코의 공격수, 벨라는 코웃음을 치며 혀를 찼다.

    “하지만 ‘그’ 맨체스터 시티라고. 저런 꼬마가 물론 뭔가 하긴 했겠지만, 쿼드러플의 주역이라 평가하기는 좀···.”

    “아니. 맞아. 저 꼬마가 맨체스터 시티의 쿼드러플 달성의 주역이야.”

    “주장!”

    그런 벨라의 말을 자르고 등장한 멕시코의 주장, 과르다도.

    과르다도는 그 어떤 때보다 진지한 얼굴로 경기장으로 돌아와 선수들을 향해 말했다.

    “사실 최재혁이라는 저 꼬마가 맨시티 쿼드러플의 주역이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어. 하지만 우린 그렇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맞서야 해. 이기고 있는 경기를 멍청한 실수로 뒤집히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내 말이 틀렸나?”

    “아뇨, 맞습니다.”

    “그럼 모두 모여. 경기 전 마지막 미팅이니까.”

    낮은 목소리로 선수들의 경각심을 깨운 주장 과르다도는 둥글게 모여 선 선수들을 향해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앞으로 얼마나 노력해야 하고, 또 집중해야하는 지를 짧은 시간 동안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설명한 것이다.

    이에 재차 큰 목소리로 대답한 멕시코 선수들.

    그럼 마지막까지 긴장 풀지 말라며 기합을 넣은 과르다도는 선수들에게 위치로 돌아가라고 말했고···.

    “헤르난데스, 잠깐만.”

    센터 서클로 향하는 헤르난데스를 붙잡은 뒤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영국에서 저 꼬마하고 맞부딪친 경험이 있었겠지? 솔직한 네 생각을 듣고 싶다. 정말로 저 꼬마를···,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경계해야 할까?”

    “···감각적인 패스와 기술적인 스킬들은 완성에 가까워요. 주변 상황을 읽을 줄 아는 눈과 이용할 줄 아는 머리도 갖췄죠.”

    “그건 보고서에 적혀 있는 내용이잖아. 그거 말고···.”

    “저는 그 이상을 몰라요. 그 보고서에 적힌 내용들의 대부분이 제가 한 말을 참고한 자료니까요.”

    “!”

    “아쉽지만 겨우 그 정도에요. 제가 녀석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말이죠. 애초에 그 이상을 알아낼 수도 없었어요. 리그에서 만났을 때, 우리 팀은 맨체스터 시티에게 철저하게 박살이 났으니까요. 그리고 그 중심에 최재혁, 저 꼬마가 있었다는 건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와 달리 잔뜩 긴장한 듯, 헤르난데스는 마른 입술을 침으로 적시며 말했다.

    “우리가 이기고 있다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경기에 임하는 게 좋을 거예요. ‘진짜’ 축구를 하는 한국을 상대하는 건 최재혁, 저 친구가 필드에 올라온 지금부터 시작이니까요.”

    < 198. 진짜 하나 > 끝

    ⓒ 권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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