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광산
1
유한은 갈리의 조수가 된뒤로,그의 대장간에서 수련을 계속할수 있었다.
처음에는 드워프의 조수가 되었으니 부림을 당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유한이 부림을 당하지 않고 저만의 수련에 몰두할수 있었던 데는 갈리의 꾸지람 덕이컸다.
"지그 너는 인간치고 안목은 좋은데 손재주는 많이 모자라더군. 얼마간 시간을 줄테니까 기술과 솜씨를 늘리도록해"
"저 이왕이면 드워프의 첨단 기술을 익히고 싶은데요"
"이런 건방진놈!기본도 안되면서 무슨 첨단 기술을 배우겠다는 거야!지금 하고 있는것이나 더 잘하도록해!"
그래서 유한은 일단 익히고 있는 스킬들의 랭크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우선 제련 스킬과 생산 스킬을 5랭크로 올리기 위해 스킬 경험치를 쌓아 나갔다. 제련 스킬과 생산 슼리이 5랭크에 오르면 함급 스킬과 정밀 조립 스킬을 익힐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설계도가 1장밖에 없지만, 마녀 데보라가 만드려했던 블랙 아이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 둬야 했다.
'힘세고 오래가는 머슴 하나 있으면 좋을테니까'
거기다 아무도 가지지 못한 유니크를 소유하고 또 만들수 있다는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다.
유한은 대장간에서 부지런히 풀무질과 망치질을 하고,틈틈이 광산에 가서 수련에 필요한 광물들을 채굴해 왔다.
그리고 얼마쯤 지났을 무렵.
-제련이 5랭크로 올랐습니다.
철광석 10개로 철괴 2개를 생산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철괴를 생산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리선과 철사를 생산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합금 스킬]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급 대장장이에게 합금 스킬에 대해 물어보면 배울수 있습니다.
유한은 제련이 5랭크가 되어 합금 스킬을 알게 되자 곧장 갈리에게 달려갔다.
한참 메카 드래곤의 부속들을 끼워넣고 있던 갈리는 귀찮은 투가 역력했지만, 합금 스킬에 대해 제법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이때 유한은 갈리의 친절함에 음흉한 속셈이 있다는것을 알지 못했다.
"두가지 이상의 금속을 더해서 새로운 성질을 이끌어 내는것이 바로 합금 스킬이지.어떤 금속을 섞느냐,어떤 비율로 섞으냐에 따라 여러가지 성질이 나올수 있어.무르게 만들거나,단단하게 만들거나,색깔을 더 아름답게 만들거나......."
"단단한건 몰라도,무르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요?"
"너무 단단하면 깨지고 말거든. 종 같은 것을 만들때는 특히 주의해야해.철이 있음에도 여전히 구리나 청동이 쓰이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지"
여기까지 설명을 한 갈리는 유한을 데리고 대장간에 가서 직접 합금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우선은 청동과 황동 만드는것부터 가르쳐 주지.인간인 네가 처음부터 고차원의 합금술을 익히기는 힘들테니까"
갈리는 동괴를 도가니에 넣어 녹이고,거기에 주석 가루를 비율에 맞춰 집어넣었다. 그렇게 주석을 녹여 불속에 석은것을 꺼내 틀에넣어 식히자 밝은 빛의 금속괴가 하나나왔다.
"청동이라면서요? 왜 파란색이 아니죠?"
"녹이 슬면 파랗게 되는거야.청동은 그런 식으로 살짝 녹이 슬어야 운치가 있지"
갈리는 처음과 같은 방식으로 동괴를 녹이고 ,이번에는 아연 가루를 비율에 맞춰 넣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것은 황동이었다.
"황동은 놋쇠라고 부르기도 하지.청동이 동상이나 종을 만드는데 주로 쓰인다면 황동은 그릇을 만드는데 주로 쓰이지"
유한은 새삼 시골 외갓집 할머니가 애지중지하는 놋쇠 그릇과 숟가락이 생각났다.
"구리 합금은 더러운 균을 죽이고 벌레를 쫓는 신기한 힘이 있어.그래서 신전의 제기(祭器)로 곧잘 만들어지지.
신성한 힘이야 은이나 오리하르콘이 더 높지만, 그런것들은 비싸서 말이야.
특히 오리하르콘의 경우는 부르는 것이 값일정도로 흔하지 않았다.
"보통 합금의 최고봉은 '에르젠(Arzen)'이라고 하지.지그 너도 대장장이니까 한번 들어본적이 있겠지?"
"물론이죠"
에르젠은 은에다가 몇가지 원소를 더해서 만든 합금.
강도는 강철보다 강하고,마법을 영구적으로 유지시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마법 금속이라고 통하고 인첸터들이 기를 쓰고 구하고 다니는 품목이다.
아르페디아 온라인에서 고렙 소리를 듣는 유저들은 저마다 에르젠 합금 장비들을 갖고 있었다. 아니,고렙용 무구들은 모두 에르젠이 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인간들의 생각이고,우리 드워프들은 오리하르콘도 합금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리하르콘은 신의 금속이 아닙니까"?"
보통 사람들은 신의 금속은 순결하지 않냐고 생각하기 마련.
오리하르콘은 폐허가 된 신전이나 과거 신마대전의 유적지 같은 필드에서 아주 희귀하게 발견된다. 공식 홈페이지 설정에 따르면 신들은 오리하르콘 장비로 무장하고 마족과 싸웠다고 했다.
"신의 금속이지.근데 신들에게 무구를 만들어준 신이 바로 대장장이 신인 토르님이시다. 신화에 따르면 토르님은 오리하르콘을 '만들어'신들의 승리에 기여했다고 전해지고 있어"
그 만들었다는 무구만으로 드워프들은 오리하르콘을 합금으로 믿고 있단다.
"지그 넌 운도 좋아.내 조수인 덕분에 인간들도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된셈이니 말이야"
하긴, 이런 설정은 공식 홈페이지에도 ,공략 사이트에도 공개되어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중에 오리하르콘도 합금 스킬로 제작할수있다는건가?'
하지만 그거 알수없는 일이다. 히든 피스로 있을수 있지만, 드워프들의 헛된 망상일 가능성도 있었다.
결국 판단도 삽질도 모두 유저가 하는것이다.
"자,이제 합금을 익히도록해.네가 빨리 재주가 늘어야 나도 힘이 덜 들게 아니냐"
[합금 스킬 익히기]
1. 청동괴 5개 제작.
2. 황동괴 5개 제작.
-청동괴 1개 제작에는 동괴 1개와 주석 가루 1줌 필요
황동괴 1개 제작에는 동괴 1개와 아연가루 1줌 필요
*완료하면 합금 스킬을 익힐수 있다.
유한은 갈리가 가르쳐준대로 재료를 섞어 청동괴와 황동괴를 생산했다. 시간이 지나자 몸에서 빛이 나며 효과음이 들렸다.
[합금 스킬]을 익히셨습니다.
-스킬 랭크를 올리면 좀더 다양한 종류의 합금을 생산하실수 있습니다.
'앗싸!합금 스킬 습득 완료!'
내심 기쁨의 함성을지른 유한은 합금 스킬에 관한 정보를 확인했다.
유한의 합금 스킬을 올리는 경험치는 역시 공략집에있는것보다 1,5배 더 많았다. 극악 상성덕분에 그레인 스킬이나 암 브레이크 같은 히든 스킬을 배울수 있었지만, 남보다 더 많은 노가다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고개가 절로 저어졌다.
'그래도 아예 못 익히는것보다 낫겠지'
그때부터 유한은 합금스킬의 수련에 전념했다.
그런데 유한이 합금 스킬을 마스터 하자 갈리의 태도가 바뀌었다. 합금 스킬을 익히기 전만 해도 내버려두던 갈리가 유한이 합금 스킬을 익히기 무섭게 이것저것 온갖 일들을 시키기 시작한것이다.
"어이 ,지그야.내일까지 신전에 제기를 납품해야 하는데 네가 좀 하거라.난 메카드래곤 때문에 바빠서 말이야"
처음엔 놋쇠로 제기만드는 퀘스트가 날아오더니.
"내 친척 녀석이 종을 만드는데 청동괴가 모자란다는구나. 청동괴 백개를저녁까지 생산해 놓거라"
"참나,대족장님이 나에게놋쇠로 문고리를 만들어 오라는게야.이 영감은 내가 무슨 자기 허드렛일을 하는 머슴인줄 아는모양이야.난 바쁘니까 니가 문고리 열개만들어 놔라"
"지그야,노스아크 학술원으로부터 제의가 들어왔다. 고대 청동기 시대의 청동검 모형을 만들어 달라던가? 아무튼 학술용으로 삼십개의 청동검이 필요하다니까 니가 좀 잘만들어봐"
하나끝내면 마치 줄줄이 사탕처럼 연달아 작업 퀘스트가 날아왔다.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스킬 수련에 득이 된다고 해서 별말 안하고 시키는대로 했는데,날이 갈수록 일거리는 더더욱 늘어가기만했다.
거기다 작업을 완수하면 잘했다고 곱게 말해주지도 않았다. 갈리는 마치 파부치와 피를 나눈 형제라도 되는것처럼 핀잔과 잔소리를 퍼부어댔다.
그레인 스킬을 이용하여 온갖 정성을 들여도 소용이 없었다.
"야 이놈아!우리 드워프 다벼락 맞아 죽게 만들셈이냐? 이게 대체 제기냐? 내가 언제 개 밥그릇을 만들라고했어!"
"이 청동괴는 뭐냐!대체 비율을어떻게 맞춘거야!"
"너는 문고리 하나도 제대로 못 만드냐? 둥그렇기만 하면 문고리가 되는줄 알아? 장인이라면 정성이 좀 있어야지!"
"허허,이놈이 이제는 우리드워프의 청동기 역사를 왜곡하려 드는구먼"
'아놔,이놈의 드워프가!'
유한은 하루에도 몇번씩 터져나오는 성질을 죽여야만했다.
정 마음에 안들면 댁이 만들라는 말을 몇번이고 내뱉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냥 조수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나가고 싶었던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런 유한을 붙든것은 스킬 경험치였다.
끈임없이 쏟아지는 일감덕분에,빠른 속도로 스킬 경험치가 쌓이고 있었다. 극악 상성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많은 경험치가 필요한 유한에게,이런 고난은 전화위복이나 마찬가지.
'그래도 갑갑해'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공방에 처박혀 며칠동안 작업만 몰두하고 있으려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청동괴 1개 제작했습니다.
스킬 경험치 50을 얻엇습니다.
-합금 스킬이7랭크로 올랏습니다.
솜씨가 2 올랐습니다.
인내심이 1 올랐습니다.
어느사이 합금 스키이 7랭크로 올랐다.
그러나 유한은 스킬이 오르는것이 별로 기쁘지 않았다. 스킬이 오르면 오를수록 망할놈의 드워프가 자신을 더 많이 부려먹을것 같았기 때문에...........
그러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유한은 일약 해방을 맞이하게 되었다.
공방에있던 주석 가루와 아연가루가 동이 난것이다.
구리 합금의 주재료가 거덜났으니 작업은 일시중단될수밖에 없었다.
유한은 기쁨을 감추고일단 갈리에게 보고를 했다.
"뭐? 아연과 주석을 다 썼다고? 거참 재료를 아낄줄 모르는녀석이구먼"
'아놔 ,내가 누구 때문에 다 썼는데!'
유한은 치밀어오르는 혈압을 간신히 억눌렀다.
"재고는 없습니까? 여기 광산에서 구할수 없어요?"
"그것들은 이곳 광산에서 안나온다. 푸른 수염 일족의 광산에서 새앗ㄴ되지.베르겐의 시장에 가서 구해와야해"
갈리가 재료비로 유한에게 돈을 건네주었다.
'베르겐까지 갔다 와야하나'
귀찮다기보다 간만에 바깥 구경을 하게 되어 좋았다.
유한이 돌아서는데 갑자기 갈리가 불렀다. 동시에 퀘스트 창이 함께 떠올랐다.
"아참, 베르겐시장에 가는 김에 수정을 좀 구해오너라.돈은 모자라지 않을정도로 주마"
[갈리의 심부름 퀘스트]
-메카 드래곤을 제작하는데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갈리에게 수정 30개를 구해다 주자.
유한이 퀘스트 수행을 승인하자 곧장 갈리에게서 돈이 보내졌다.
-갈리에게 30,000골드를 받았습니다.
'헤에,이게 웬떡이냐?'
3만골드에 유한의 눈이 게슴츠레하게 변했지만,곧 차갑게 식었다.
수정의 시세가 1,000골드정도니,돈이 남아서 삥땅 칠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했다. 오히려 시세가 1,000골드보다 더 나오면 유한만 손해를 보게된다.
"스승님,돈이 모자랄지도 모르는데 더 주시면 안되요?"
"왜? 남은 돈으로 군것질이라도 하려고? 그 정도면 충분하니까 얼른 가서 사와!'
쪼잔한 갈리는 땡전 한푼 더 주지 않았다.
유한은 더 조르지 않고 물러났다. 어차피 거래하기에 따라 가격을 깎을수도 있으니까.
대신 모자라는 금액은 지금까지 틈틈이 생산한 무구들을 팔아 충당하기로 했다.
준비가 끝나자 유한은 곧장베르겐으로 떠났다.
보름정도 갈리의 공방에 머물며 주야장천 생산만 했기 오랜만에 외출에 가슴이 설레었다.
2
간만에 도착한 베르겐은 예전 같지 않게 시끌벅적했다. 그렇게 눈에 띈 정도는 아니지만,에전에 비하면 베르겐을찾은 유저들의 숫자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저가 들어난 만큼 메시지나 대화도 늘어났기에 번잡하게 느껴졌다.
"자자,따끈따끈한 호빵이 왔어요"
"포션 팝니다. 아주 싸게 드려요~"
특히 상인 유저들이 많았다.
그들은 노스아크에서 비싼 식량과 포션을 저렴하게 판매하거나,가게를 돌아다니며 노스아크의 값싼 공산품들을 긁어모았다.
'길이 열린 덕분이겠지?'
얼마전에 작은 패치가 있었다.
개척단 퀘스트가 성공한 덕분에 바르카스와 노스아크간에 정식으로 무역로가 개통된것이다.
초창기라 많은 왕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상인들의 활동이 빈번해지자,전투 계열의 유저들도 식량과 포션의 고물가 압박을 떨쳐내고 느긋하게 활동할수 있게 되었다.
'이럴게 아니라 나도 갖고 온걸 팔아야지'
유한은 목 좋은 곳에 좌판을 깔고 갈리의 공방에서 만들어온 무구들을 늘어놓았다.
전부 그동안 늘어난 솜씨를 마음껏 발휘하여 만든 수작들.
개중에는 C급의 장비들도 있었다. 생산 스킬이 6랭크가 도어 C급 장비를 생산할수 있게되었고,갈리의 광산에서 필요한 광물들도 얻을수 있었기 떄문에 제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시간이 없어서 많이 만들지 못했을뿐.
유한은 품질이 좋은 수제무구들이니 비싸게 팔수 있을거라 생각햇지만, 이곳은 다른곳이 아닌 드워프의 나라 노스아크다.
1시간이 지나도록 단검 하나 팔지 못했다. 간혹 오는 손님들도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이내 드워프의 무기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상점표 무기라도 드워프가 파는 무구는 유한의 수제 무구들에 뒤지지 않을정도로 품질이 뛰어난데다 디자인이 멋있었다. 거기다 가격마저 저렴하니 유한의 무구는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다.
'크흑!역시 드워프들의 나라 노스아크라 이건가?'
값을 반으로 깎아도 잘 팔리지 않았다.
유한은 결국 좌판을 접었다. 이대로는 시간낭비만 할것 같아서 나중에 다른 나라에 갔을때 팔아보기로했다. 상점으로 이동한 그는 합금 스킬을 올리는데 필요한 주석과 아연가루를 사 모았다. 노스아크에선 광물은 매우 헐해 싼값에 제법 많은 양을 살수 있었다.
"다음은 수정인가?"
갈리의 신부름 퀘스트를 완료하려면 수정 30개를 건네주어야 한다.
상점에서는 수정을 개당 3,000골드에 팔고 있었다. 갈리가 준 돈으로는 상점에서 수정을 살수 없었다.
그러나 유한이 알기로 상인 유저들은 개당 1,000골드에 팔고 있었다 아마 유저들의 시세가 그정도니까 돈을 3만 골드만 지급했을것이다.
'사람만 잘 만나면 950골드 정도에 살수도 있겠지'
지그를 키우면서 바츠때와 달라진 점을또 하나 꼽자면 거래와 흥정을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들어 놓은 무구를 팔다보니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다.
바츠때는 그런 흥정과 거래가 필요 없었다. 필요한것이 있은면 NPC에게 사고,필요 없는것 역시 NPC에게 팔면 그만이었으니까.
생각해 보면 싸게 살수있는것도 괜히 많은 돈을 주고 산것이 많았다. 왜 그렇게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으려 했던 것인지.
'뭐,그때는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바츠를 키우던 초창기,유한은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선생들을 비롯해서 친구들까지,모두가 자신을 배신했었으니 가상의 세계에서라도 사람을 쉬이 믿을수가 없게 된것이다.
'바츠가 죽고(?)지그를 키울때도 혼자 다 하려고 했었지.그러다 생각이 바꾸엇는데 그렇게 된것은 분명...........'
이러저런 생각을 하는사이,유한은 수정을팔고 있는 유저를발견했다.
그런데 그가 파는 수정의 가격이 이상했다.
"개당 이천 골드?"
얼마전에 확인한것보다 2배나 더 비싸지 않은가.
혹시 이상인 유저만 그렇게 바가지로 파는것이 아닌가 싶어 다른 좌판들을 뒤져 봤지만, 다들 2,000골드나 2,100골드에 팔고 있었다.
'어라,언제 수정값이 이만큼 튄거지?'
유한이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때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이게 누굽니까?"
날카로운 눈빛과 정반대의인심 좋은 미소를 띄고 있는 상인.
그는 바로 골드러시 상인 연합의 발덴 지부장 딜론이었다.
"안녕하세요.그런데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셨어요?"
"하하핫!새로 열린 바르카스 -노스아크 간의 무역로를 한번 살펴보고 싶어섭니다"
브로딘 왕국의 독점을 피해 노스아크의 공산품을 보다 저렴하게 들여올수 있는데 어찌 살펴보지 않을수 있겠는가.
'하긴,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리가 없지'
"그런데 지그님은 여기웬일인지요? 저와 거래하기로 했으면서 그동안 연락이 없어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유한이 생산한 물품을 일주일에 한번 넘기기로 했는데 ,그동안 어쩌다보니 연락을 못하고 말았다.
"아,그게요........."
유한은 개척단 퀘스트에 참가했던 일과 괴짜 드워프 갈리의 조수가 된일을 모두 이야기해줬다.
"드워프의 조수라는 이 칭호 좀 보세요.갈리의 조수가 되면서 따게 된겁니다"
"호오!이런 칭호는 처음 보는데요"
확실히 이 지그라는 녀석은 뭔가 특별한 구석이 있었다.
여러 공략 사이트들에서 유저들이 올린 육성 데이터를 보았지만, 드워프의 조수가 된 경우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역시 이녀석은 놓쳐선 안될떡잎이야'
그렇게 생각한 딜론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말ㅇ르 이어 나갔다.
"드워프의 조수가 되었다면 실력도 제법 올랐겠습니다"
"뭐 그럭저럭요.요새는 합금 스킬을 올리고 있습니다. 스킬 올리면서 틈틈이 무구를 만들었는데,이거 생각보다 잘 팔리진 않더라고요"
유한은 좀 전까지 시장에서 파리만 날린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하,여긴 드워프의 나라니까요.제가 살테니 있는것을 모두 넘기십시오.가격은 발덴의 시세로 해주겠습니다"
"오오,정말입니까?"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기분.
유한은 인벤에 있던 무구들을 모두 딜론에게 넘겼다. 그렇게 홀가분하게 가방을 탈탈 털어낸뒤 다른 문제를 떠올렸다.
"혹시 수정 가진거 있으세요?"
"수정이요? 이거말입니까?"
딜론은 손가락만한 크기의 수정을 꺼내 들었다.
"샘플이라서 이거 한개밖에 없는데.....왜 그러십니까?"
"곤란하네,삼십개는 있어야 하는데"
"하핫,퀘스트인가 봅니다.여기도 우리 골드러시 상인 연합 길드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저렴하게 구입할수 잇을겁니다"
딜론의 말에 혹한 유한은 자세한 시세를 물어보았다.
"흠 ,수정의 시세라면 현재 개당 이천 골드 정도합니다.준회원인 지그님은 좀싸게 사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천구백골드 정도로요"
"더 싸게 해주면 안됩니까?"
"얼마 정도를 예상하고계신데요?"
"천 골드면 좋겠는데......"
"그건 곤란합니다. 반값이면 엄청 손해 보고 파는건데.지그 님이 정회원이라면 모를까 준회원의 신분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딜론은 냉철한 상인답게 딱 끊어서 거절했다.
유한은 섭섭하긴 했지만, 별수 없었다.골드러시 상인 연합과의 관계를 준회원으로 선택한것은 자신이니까.
그렇다고 수정 하나때문에 정회원이 될수는없는일.
"미안하지만 우리도 땅 파서 장사하는건 아니라서요"
"이거야 원.다른 나라에 가봐야 하나?"
"어딜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금 수정값이 죄다올랐거든요"
딜론의 말에 따르면 ,며칠전부터 시장에 수정의 출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첸터들의 수요는 많은데 출하가 줄어드니 당연히 가격은 오를수밖에 없다고.......
"왜 수정의 출하가 줄어든 겁니까?"
"그거야 모르지요.광산에서 수정이 안 나오는거 아님 광부 유저들이 파업이라도 하는거겠죠"
"혹시 누군가 사재기를 할 가능성은요?"
유한의 물음에 딜론은 고개를 저었다.
"사재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우리 쪽에서 먼저파악했을겁니다. 매점매석 같은 비매너 행각은 운영자에게 신고할 사항이니까요"
아무튼결론은 싼값에 수정을 구할수 없다는 소리다.
유한은 그냥 생돈을 보태서 퀘스트를 완수할까 생각해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렸다.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는 곧바로 홀트의 지도를 꺼내 들었다.
"뭐하려는 겁니까?"
"이 근처에 수정광산이 있나해서요.비싸서 못사면 직접 캐 보기라도 해야 할것 아닙니까"
광산에서 수정을 구하면 3만골드도 날름 먹을수 있다. 어차피 퀘스트는 수정 30개를 구해오라고했지만 사 오라고 하진 않았으니까.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는지 후회가 되었다.
'여기군'
브로딘 왕국과 국경근처에 보데라는 산이 잇는데,이산에 수정 광산이 하나 있었다. 유한은 곧장 보데산의 광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3
지도상으로는 보데산의 수정광산은 베르겐에서 꽤 먼곳에 있었지만, 가는것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얼어붙은 강을 달리는 썰매가 있는데,삯을 지불하고 그 썰매를 타면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수 있었다.
사실 말이 썰매지,돛으로 바람을 타고 달리기에 배라고 해도 무방했다. 많은 짐과 사람을싣고 다닐수 있기에,브로딘 방면으로 왕래하는데는 다들 이대형 썰매를 이용했다.
"딜론님은 왜 따라오시는 겁니까?"
유한은 자신을 따라와 썰매에 덥석 오른 딜론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그님이 가는 수정 광산을 한번 살펴보려고요.쓸만한 광산이면 미리 선점해 둬야죠"
다시 말해 돈 냄새가 나니까 따라간다는 소리다. 수정 값이 2배로뛰었으니 딜론의 행동은 상인으로서 당연했다.
썰매가 국경근처에서 멈추자 유한은 지도를 보며 보데산을 찾아갔다. 주변의 우뚝 솟은 산들보다 작은 산이 있었는데 그 산이 바로 보데산이었고,광산은 바로 그 산기슭에 있었다.
수정 광산으로 걸어가던 유한과 딜론은 광산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수정 광산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 임자가 있는 모양이군요"
입맛을 다시는 딜론의 말대로 수정광산에서 일단으 유저들이 일 을하고있었다.
그들은 부지런히 광산을 드나들며 수정을 채굴했고,체굴한 수정들을 바구니에 담아 수레에옮겨 실었다.
'산출량이 꽤 많아 보이는걸 .그런데도 가격이 폭등했단 말이지?'
유한은 일단 궁금증을 가슴속에 묻었다. 당장은 수정을 구하는 일이 급 했으니까.
유한이 광산으로 가려는데,딜론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
"왠지 접근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왜요? 쟤들이 광산을 전세내기라도 했답니까?"
보통 국가 소유의 광산이면 길드에서 임대료를 내고 사용 권한을 갖는다.
그러나 이곳 보데산의 수정광산은 국가 소유의 광산이 아니다. 유저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었다.
"뭔가 좀수상하고 위험한 냄새가 풍깁니다"
'수상하긴 개뿔'
유한은 딜론의 경고를 무시하고 광산으로 걸어갔다. 그가 다가오자 한창 작업중이던 광산의 유저들이 인상을 찌푸리며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내뱉었다.
"Cong Zhe Li Zou Kai!"
말은 못 알아들었지만 유한은 그들의 바디 랭귀지를 통해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손을 휘휘 내젓는 꼴이나 곡괭이를 치켜들며 위협하는 꼴을 보면 꺼지라고 하는듯 했다.
'뭐야 ,외국인들인가?'
직업은 하나같이 광부.
척 봐도 별로 세 보이지도 않는 녀석들이다.
유한이 더 가까이 다가가자 몇 녀석이 우르르 달려와서 손에 들고 있던 곡괭이를 휘둘렀다.
자기들딴에는 위협하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유한이 암 브레이크로 연달아 곡괭이를 박살 내버리자 화들짝 놀라 물러섰다.
"야,넌뭐야?"
유한이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을때였다.
등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껄렁한 인상의 양아치 셋이 서있었다.
"뭐냐고 묻잖아,새끼야!"
머뭇거리던 유한이 빨리 대답을 하지 않자 입술에 피어싱을 한 녀석이 멱살을 움켜쥐었다.
녀석의 동작은 빠르고 힘이 실려 있었다. 적어도 유한보다 10레벨 정도는 높아보였다.
거기다 놈은 전투 직업군인지,한껏 멋을 낸 갑옷을 차려입고 허리에는 검을 차고 있었다.
제대로 된 전사라면 유한이 정면에서 싸워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 더구나 상대는 셋이나 되지 않는가.
분하지만 저자세를 보이는 수밖에.
"에,전 대장장이 인데요......수정이 필요해서 캐러 왔더니 저기 광부님들이 못 들어가게 하는데요"
유한의 말을 다 들은 그들은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그러나 불량스럽고 험악한 기색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긴 우리 아르마달 길드의 전용 광산이다. 광을 캐고 싶으면 사용료를 내고 캐야된다"
멋대로 자기거라고 우기며 사용료를 내라니.뭐 이런 놈들이 있나 싶었다.
"사용료가 얼만데요?"
"십만골드다. 비싼 수정을 캐는데 그 정도는 내야지"
'허걱!십만 골드?'
칼만 안들었지 완전히 도적놈들 아닌가. 아니,칼을 차고 있으니 도적놈임에 틀림없다.
"알았으면 얼른 꺼져!"
멱살을 잡았던 검사는 유한을 집어던지듯이 내팽겨쳤다.나머지 녀석들은 킬킬 거렸고,광부 놈들도 엉덩방아를 찧은 유한을 손가락질하며 비웃었다.
"십만 골드도 없으면 얼씬도 하지마!여기서 네깟 놈 하나 PK했다고 뭐라는 자는 없으니까"
분하지만 그의 말대로였다.
저놈들 중에 한 놈이 유한을 죽여 머더러가 된다해도 카운터가 풀릴때까지 손대는 놈들은 없을것이다. 다들 한통속이니까.
'두고보자,이 자식들!'
유한은 속으로 이를 갈며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가 돌아오자 딜론이 점잖게 나무랐다. 마치 왜어른 말을 듣지 않았냐는듯이.
"거 보십시오.내가 뭐랬습니까,수상하다고 했지요?"
"제길 ,많이 수상하더군요"
유한은 이대로 물러나지는 않았다.이대로 물러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유한은 몰래광산 주변을 맴돌면서 정보를 수집했다.광산 주변에는 아까 세 녀석을 비롯해 10명의 전투 개통 유저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는데,그들은 광부들이 수정을 캐내면 그것을 광산에 온상인들의 썰매에 실어 보내곤 했다.
상인들은 수정을 받고 그 대신 식량과 함께 채굴에 필요한 곡괭이와 여타 도구들을 두고갔다. 골드로 거래하지 않는것을 보면 양쪽이 다 같은 한통속임을 짐작할수 있었다.
문제는 상인들이 생산된 수정의 전량을 가져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경비들은 상인들이 넘긴 봉인의상자에 남은 수정들을 넣고 광산 주변에 묻었다. 나중에 다시 파낼것을 생각해서 인지,묻어둔 주변에 꼭 흔적을 남겨두었다.
"젠장, 저러니 멀쩡한 수정값이 오르지!"
"어떤 자들인지 알만하군요"
유한과 함꼐 놈들을 살펴본 딜론은 놈들의 정체를 파악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 아르마달이라는 길드는 작업장을 돌리고 있을겁니다"
"작업장이요?"
"광산의 광부들은 아마 중국인들이겠지요"
작업장은 사람을 고용하거나 프로그램을 써서 한번에 여러 캐릭터를 돌려 게임 내 아이템과 골드를 대량으로 습득하고 생산하는 조직을 말한다.
처음에는 한국인들로 구성된작업장이 인기를 끌었지만, 인건비가 올라가자 저렴한 중국인,그것도 말이 통하지 않는 현지의 중국인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작업장은 주로 거둬들인 아이템과 골드를 현거래로 매각해서 이득을 챙기기에 ,접속자가 많은 인기 게임에 기생하고 있었다.
"아르페디아 온라인이 접속율 일위가 되니 현거래 시세가 연일 폭등하고 있습니다.작업장들이 거기에 한몫 끼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요"
작업장에 대해서는 유한도 들은 바가 있었다.
오래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작업장들이 많은 문제를 일르켜 정부의 단속 대상이 되었다는 것도.
"단속은 안합니까?"
"옛날과 달리 요즘엔 워낙 점조직화되어 있어서요.옛날엔 건물을 빌려서 컴퓨터를 여러대 놓고 했지만, 요즘은 대규모로 작업장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소규모로 뿔뿔이 흩어져서 관리하거나,어떤 경우는 인부(?)들의 접속만 체크해서 작업을 진행한단다.
"그런데도 관리가 되는 겁니까?"
"돈은 주니까요.그날그날 계좌로 일당을지급합니다. 선금을 주면 돈만 먹고 잠적해 버리고 ,후불로 하면 일을 안하기 때문에 일일 지급 방식으로 가는거죠"
아무튼 광산은 꽤 돈이 되기 때문에 작업장 길드에서 무단으로 독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요새는 광산뿐만 아니라 강이나 바다의 어장, 필드의 약초밭 같은곳에도 마수를 뻗고있단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그거야 저는 상인이니까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딜론도 현거래를 하거나 작업장을 직접 돌리지는않는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중요한것은 딜론이 작업장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작업장때문에 수정을 못캔다는거였다.
"그래도 작업장이 아이템을 대량 생산하는 덕분에 생기는 이점도 있습니다. 생산량이 많아지면 아이템 가격이 하락하고,그럼 유저들은 이득을 보니까요"
대장장이가 대표적으로 그렇다.
작업장에서 많은 광물을 생산하기에 대장장이 유저들은 보다 싼 가격에 광물을 구입하여 스킬을 올릴수가 있다.
물론 지금까지 스스로 채굴하여 광물을 얻었던 유하은 작업장의 순기능따위를 좋게봐주지 않았다.
"그게 뭐가 좋다는건데요? 이번 수정 사태를 생각해보라고요.한마디로 처음엔 싸게 팔다가 이제 현 시세가 오르니까 비싸게 팔아먹겠다는 속셈인 거잖아요"
현사태는 중간에서 매점매석을 하는 세력이 있는게 문제가 아니라 ,생산자측이 출하에서부터 교묘하게 농간을 부리고 있는게 문제였다.
"조만간에 아르페디아 온라인에 대대적인 패치가 있을것이기에 저러는지도 모르겠군요"
주위를 쓱 둘러본 딜론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대대적인 패치요?"
"자세한건 듣지 못했지만, 사냥과 전투 이외의 분야를 대폭적으로 강화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위락이나 레저방면으로 확대할거라고 하더군요"
"그건 어디서 들었습니까?"
"거래하는 친구중에 드림맥스에 발을 딛는 친구가 있거든요.살짝살짝 듣곤 하지요"
작업장 쪽에서도 그런 정보를 들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패치와 관련된 물목들의 출하를 줄이고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건지도.
"아무튼 그런놈들은 싸그리 없어져야 돼요!신성한 게임을 매점매석으로 더럽히다니!"
덕본것 없이 오히려 작업장놈들에게 모욕만 당한 유한이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놈들에게 한방 먹여 줄수 있을까 그 생각뿐이었다.
잠시후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유한은 손뼉을 짝 쳤다.
'그래 ,그렇게 하면 되겠어!'
혼자는 힘들다
하지만, 골드러시 상인 연합이 도와주면 괜찮은 방법이있었다.
최대한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않고,또한 머더러가 되지 않으며 ,저 수정 광산을 차지할수 있는 방법이........
"딜론님 ,저 좀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유한의 물음에 딜론이 씩 웃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거 알지요?"
"후후후,물론입니다. 수정 광산을 딜론님이 차지할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골드러시 상인 연합의 힘을 좀 빌려주세요"
꿩 먹고 알먹고,도랑치고 가재잡고.
유한은 복수를 하고,딜론은 수정 광산을차지할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그렇게 유한은 딜론과 골드러시 상인 연합을 자신의 계획에 가담시켰다.
BY RAY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