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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머리 위에 2부-84화 (201/249)

84화

도달한 그곳에는… 하얗게 불타고 있는 거대한 망령롱의 시체가 있었 다.

화아아--1

접근하면 접근할수록 점점 더 강렬 해지던 열기는 막상 접촉하자 온화 한 온기로 변해 온몸을 휘감는다. 본디 새까맣던 레플리의 뼈와 비늘 은 하얗게 변해 버린 상태다.

“특이한 속성이네. 원 속성에서 망 령 속성이 추가되었다가… 이제는 신성이라니.”

불타는 레플리의 몸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냉기. 아레스가 말했다.

[이제 보니 머큐리 드래곤(Mercur y Dragon. 수은룡水銀龍)이었군. 그런데 왜 이렇게 크지? 머큐리 드 래곤은 드래곤 중에서 작은 편인 데.]

[잠시,잠시만. 함장님,이거 고룡 (Ancient Dragon) 입니다! 세상에, 개체수도 얼마 없는 머큐리 드래곤 의 고롱이 이런 곳에?!]

두 관제 인격의 말을 들으며 아파 트 한 등만 한 크기를 가진 레플리 의 등판을 가로지른다. 무슨 거대한 천막을 쳐놓은 것 같은 날개를 지나 쳐 가슴 한복판까지 접근했다.

“어디 보자.”

나는 내 앞을 가로막는 갈비뼈를 잡아당겨 보았다. 보기보다 촘촘하 게 들어차 있는 뼈 때문에 목적지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웅!

경천칠색(篇天七色). 청(靑).

번뜩이는 청색과 함께 레플리의 거 대한 몸이 들썩였다. 나는 어이가

없어 입을 벌렸다.

“와.”

건물 몇 채는 날려 버릴 정도로 강력한 충격이었을 텐데도 쓰러져 있는 레플리의 뼈에는 금 하나 가지 않는다.

“살아 있었으면 완전 노답이었겠는 데?”

시체마저 이토록 튼튼한 걸 보니 살아서 육신에 마력이 흐를 때에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내구력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잠을 자던 와중에 핵무기를 얻어맞아도 멀쩡했 겠지.

쿵!

다시 한번 때려보았지만 역시나 무 소용. 자세히 보니 내가 때리는 순 간 갈비뼈 전체가 미세하게 떨린다. 마치 내 동심원 특성처럼 충격을 분 산해 흩어버리는 것으로,아무리 무 지막지한 타격을 받아도 내장 기관 까지는 타격이 들어가지 않는 구조 다.

“그나저나 머큐리 드래곤이라더니 이게 뭔 수은이야? 왕튼튼EX 슈퍼 은이라고 불러야지.”

액체 느낌 1도 없는 강도에 혀를 찬 나는 갈비뼈를 헤치고 들어가는 걸 포기하고 대신 목뼈 부분까지 타

고 올라가 드러나는 틈을 통해 안으 로 들어갔다. 살점이 사라지고 뼈와 비늘만 있는 육신이었기에 가능했지 아니었다면 육신을 해체하는 데만 엄청난 시간을 소모했으리라.

그리고 마침내,목적지에 도달한다.

“멋지다.”

나는 레플리의 가슴 한복판에서 환 하게 빛나는 마나의 응집체를 보며 감탄했다. 녀석의 엄청난 덩치를 생 각하면 작디작은 사이즈다. 기껏해 야 어린아이의 머리통 정도?

나는 지체 없이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았다. 그리고 고유세계로 잡아끌 었다.

•용...

한순간 흐릿해지는 레플리의 드래 곤 하트. 그러나.

끙!

“큭!!”

나는 영혼을 후려치는 것 같은 충 격에 드래곤 하트에서 손을 떼고 괴 로워 했다.

[괜찮아?]

[혹시 안 되는 건가요? 지금 될 것 같았는데!]

“지니야,아레스도 날 걱정해 줬는 데.”

[앗! 죄, 죄송합니다.]

당황하는 지니의 대답에 웃는다.

“뭐 괜찮아. 느낌 온다.”

지금까지 스테이지의 물건을 가져 오는 건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스테이지에 있는 나무나 돌,건축물이나 몬스터 등을 고유세 계로 가져가려 마음먹으면,그게 엄 청나게 힘이 든다거나,어렵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안 되던 것.

그러나 이 드래곤 하트의 경우는 다르다.

“뭔가의 방해가 느껴져.”

그리고 그 ‘뭔가’가 뭔지에 대해서

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으리라.

‘종말 프로젝트.’

저격 패치도 그렇고,지금까지 녀 석의 존재를 여러 번 느껴왔지만, 그게 지금처럼 선명한 적은 없었다. 바둑판을 두고 마주하고 있는 상대 는 그 얼굴을 보지 못해도 속내를 읽어낼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방해하다니.’

녀석의 행동에서 혼란과 당황이 느 껴 진다.

우우웅一!

나는 레플리의 드래곤 하트를 안아 든 후 레플리의 등뼈 위로 올라섰

다. 집채만 한 레플리의 척추뼈는 작업을 진행하기에 충분한 넓이를 가지고 있다.

나는 가면을 벗었다.

우우우우우

순간 알 수 없는 영혼의 울림이 들렸다. 기묘한 현상이었지만 당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프레데터,지금까지 수고했다.”

무수히 만들어낸 아바타 시리즈와 다르게 수(獸)급 기가스는 지금껏 단 두 대밖에 만들지 못했다. 수급 기가스에 걸맞은 라이트닝 하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령력과 오오라의

영구적인 소모를 감수해야 했기 때 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나는 내가 최초로 만들었던 수급 기가스를 [소 모]하기로 마음먹었다. 메탈 에일리 언 특화로 만들어진 녀석은 13레벨 에 올라서서는 가면으로만 쓰고 다 닐 정도로 그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레스!”

[오냐!]

들고 있던 가면. 프레데터를 허공 에 집어 던지자 허공에서 한 줌의 쇳물로 녹아내렸던 프레데터가 작은 로봇의 형상으로 변한다.

금속과 뇌전의 고유 정령. 아레스 의 등장이다.

“지금부터 레플리의 몸을 녹여서 가져와.”

내 말에 아레스가 황당하다는 반응 을 보인다.

[뭔 소리야? 고통의 몸을 녹인다 고?]

“금속이잖아.”

[머큐리 드래곤의 몸을 굳이 금속 이라고 부르자면 금속이기는 한 데…….]

이게 되나? 하는 반응으로 붕 날 아 레플리의 날개 뼈에 내려앉는 아

레스.

그리고 그게.

된다.

레플리의 날개 뼈의 일부가 녹아 내 쪽으로 날아오기 시작한다. 나는 내 몸 주위까지 도착한 수은의 지배 권을 이어받은 뒤 그것으로 드래곤 하트를 감쌌다.

고오오오---.

한동안 깎지 않아 꽤 길어진 머리 카락이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 몸 주위를 휘도는 무지막 지한 마력의 폭풍.

나는 은빛으로 코팅된 드래곤 하트

를 바라보았다.

[종말 프로젝트]

[레플리의 드래곤 하트]

내가 칭호를 확인한 것은 [소속]을 보기 위해서였다. 내가 금속의 속성 력으로 종말 프로젝트의 억제력을 해소할 수 있다면 그것을 소속의 변 경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확인하니 다른 게 보 인다.

‘이게 뭐지?’

레벨 부분에서 뜻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점들이 보인다. 그것은 언뜻 보면 별 무리 같기도 했고,또 어떻 게 보면 수많은 문자를 뭉개 합쳐놓 은 무언가로 보이기도 했다.

“이건.”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다. 그러나 눈을 뗄 수가 없다.

한순간 그 별 무리가 칭호 칸에서 아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일 렁일 듯 칭호 앞으로 튀어나왔다가, 위성처럼 칭호 주위를 빙빙 돌기도 했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초월의 힘?’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지 금껏 수많은 사람들의 칭호를 봐왔 지만 이런 걸 본 적은 없었기 때문 이다.

레온하르트 제국의 공작들도,아레 스도 초월적인 존재다. 언터쳐블인 성계신이나 하와,후안의 경우는 말 할 필요조차 없겠지. 그런데 그 모 든 존재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초월 의 기운이 이제야 보이다니?

“아.”

의문이 떠오름과 동시에 답 또한

떠올랐다.

“죽었기 때문이구나.”

고통이었던 레플리는 죽었기 때문 에 초월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렸 다. 원래는 훨씬 강했을 그가 고작 19레벨에 불과한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고오오오오——!

주위를 휘감는 마력의 폭풍이 점점 강해진다. 이제는 드래곤 하트를 잡 고 있기가 힘들 정도였지만 나는 금 속의 속성력으로 레플리의 척추에 내 몸과 드래곤 하트를 고정시켜 버 렸다.

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잡아든다.

“너는… 지금부터 조각칼이다.”

업의 작동 원리 때문에 정의 무구 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나는 정 언력 역시 사용할 수 없다.

당연한 일이다.

끼기 긱!

나의 영성은… 정언력 [따위]와 비 교조차 할 수 없는 드높은 권능. 절 대 명령까지 사용할 정도로 거대하 기 때문이다.

응!

권총 모양이었던 정의 무구가 조각

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알았 다. 지금까지는 내가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변할 수 있었던 정의 무구 의 형상이,지금 이것으로 [고정]되 었다는 것을.

[뭘 하려는 거야? 드래곤 하트에 마법진이라도 새기려고? 너 그런 거 못 하잖아.]

“그런 건 못하지. 난 그냥.”

조각칼을 들어 드래곤 하트를 뒤덮 은 은빛을 깎아내기 시작한다.

“편집이라는 걸 해보려고.”

천천히,그리고 차분하게 고쳐 나 가기 시작한다.

초월의 힘을.

과릉!

느닷없는 천둥소리에 악령의 머리 통을 한 방에 날려 버린 재석의 고 개가 들린다. 그의 표정에 의문이 떠올랐다.

“이게 뭐야. 13레벨 스테이지에도 날씨가 있었나?”

하늘을 올려다보니 먹구름이 모여 드는 모습이 보인다. 재석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황금 거울을 꺼내 들

었다.

[캬하하! 살아 있구나! 살아 있는 녀석이 왔…….1

번쩍!

[끼아악!!]

거울을 한 번 비추자 모습을 드러 냈던 상급 키메라가 일격에 불타 사 라진다. 원래도 이길 수 있는 적이 지만 전투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쉬워졌다.

이제는 재석도 그 원리를 안다.

“상자를 겨누면서 딜 증폭이 걸리 고 망령이 죽으면서 딜 증폭이 꺼지 는데 마무리를 단검으로 해서 증폭

을 안 끝낸다,이거였지?”

듣고 나면 참 간단한 이야기지만 딜이 표시가 되는 것도 아닌데 순식 간에 이런 걸 찾아내다니.

“그야말로 타고난 버그 플레이어구 만. 큭큭.”

어이없다는 듯 웃고 있을 때였다. 과르르르르릉!!!

“아,뭐야?”

감탄하던 재석의 시선이 다시 하늘 로 향한다. 원래도 어둡던 스테이지 가 더욱더 어두워져 있다.

“뭔 일이 벌어지는 거지?”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그는

상황을 지켜보기로 마음먹고 히든 스테이지로 이동,정의의 요람에 접 속했다. 그의 정의 무구는 고작 아 이언 등급에 불과해 무기로 쓰기에 는 부족하지만,접속만 하면 되는 만큼 그 이상의 등급은 필요 없다.

-폭풍 불고 번개 치고 난리 났습 니다. 이거 무슨 일이죠? 또 업데이 트 인가요?

-여러분 히든 포인트에서 나가지 마세요! 눈깔 키메라가 벼락 맞아 죽는 걸 봤어요!

-저기,그런데 벼락이 플레이어는 안 맞추는 거 같아요. 제가 칼을 들

고 있었는데도 벼락은 앞에 있는 악 령을 맞추더라고요.

-대체 무슨 일이죠? 뭔 상황인 거 예요?

예상했던 대로 게시판이 난리가 나 있다. 그가 게시판 내용을 보는 사 이에도 시간은 계속 홀렸지만,게시 판은 진정되긴커녕 점점 혼란스러워 졌다.

-아니, 잠시만. 지금 플레이하고 계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요람 안에 서도 천둥소리가 납니다. 심지어 10

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도 천둥소리 가 쿠릉쿠릉…….

-네? 저는 안 그런데.

-혹시… 철가면님 공략 보고 계신 가요?

-네? 아뇨. 공략 끝났는데 왜… 헉! 시청 켜니까 방에 먹구름이 생 겨요! 아니,이 좁은 방에 뭔 먹구 름이…….

-전 시청 끝내니까 방에 있던 먹 구름이 사라지는 거 확인했습니다.

-철가면님 지금 뭐 하고 계신 거 죠?

-말씀 들어보면 드래곤 하트 가지

고 뭘 만들려는 거 같던데…….

-여러분 방송 보고 있는 거 맞죠? 지금 철가면님 가면 벗으셨어요!

-와. 젊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세상에,철가면이 저렇게 어렸다 니.

재석은 게시물들을 보며 눈을 가늘 게 떴다.

“대하 녀석… 뭘 하고 있는 거야?” 재석은 플레이 시청을 눌러 여전히 1위인 철가면의 게시물을 눌렀다. 이내 그가 보고 있던 배경 전체가 변한다.

과릉! 과롱!

쿠오오오오오!!!

벼락이 친다.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가공 할 어둠이 나타났다가 이내 터져 나 오는 빛에 산산이 흩어져 버린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그가 있다.

“…이게 뭐야.”

대하가 은빛으로 빛나는 동그란 구 체에 조각칼로 문양을 새기고 있다.

과릉!!

벼락이 떨어지더니 대하의 몸을 후 려친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그의 몸 에는 그을음 하나 생기지 않는다.

과릉! 과릉!!

다시 떨어진 벼락은 이젠 숫제 대 하의 몸으로 빨려 들어가다시피 했 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대하가 조 각칼을 움직이자-

킹!

동그란 구체에 스파크를 흩뿌리는 새로운 문양이 새겨진다.

휘우우우--.

레플리의 갈비뼈 하나가 마치 물결 치듯 휘어지더니 액체로 변해 대하

의 몸을 휘돈다. 대하는 오른손을 들어 그것을 잡아당겼다.

언뜻 봐도 수 톤은 넘어 보이는 어마어마한 질량이 대하가 손에 들 고 있는 구체 안으로 빨려 들어간 다. 물리법칙 따위 알 바 아니라는 모습.

킹!

그리고 그 수 톤의 질량은 단 하 나의 문양으로 변했다.

고오오오---!

“맙,소사.”

재석은 강해졌다. 세계를 [진동]이 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는 경천칠색을

수련하고 있는 그에게 메탈 에일리 언들과의 기나긴 전투는 기연 그 자 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인류 최강을 논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이제는 그 무시무시하다는 지킴이 조차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는 강해졌다. 일격을 떨쳐내는 것만 으로 지진을 일으키고 폭풍을 일으 킬 수 있는 강자가 바로 그.

그러나 그런 그조차 대하를 보며 느꼈다.

다르다.

그는 뭔가 격(格)이 달랐다.

과과광!!!

그오오오오---!!

세계 그 자체가 대하를 해치려는 것처럼 울부짖는다. 시커먼 악의가 그의 주변을 맴돌며 승냥이처럼 으 르렁거렸고,당장이라도 죽이겠다는 듯 살기를 흩뿌렸다. 그를 더 이상 은 두고 볼 수 없다는 불안과 초조 함이 보였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대하에게 접 근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대하의 주 변을 둘러싸고 있는 빛 때문이다.

그렇다. 빛이다.

“미친,저게 뭐야… 후광(後光)?”

대하를 정면에서 마주 보니,그의 등 뒤에서 뿜어지는 빛이 보인다. 대하를 중심으로 희뿌연 광원이 그 려지고 그 어떤 악의도 그 광원 안 으로 들어가는 순간 힘을 잃었다.

시점을 대하의 뒤로 옮기자 이제는 대하의 앞에서 빛이 뿜어지는 것으 로 보인다. 여전히 그를 중심으로 흩뿌려지고 있는 광원.

“말도 안 돼.”

대하의 머리는 조금도 빛나지 않고 멀쩡한데 어느 각도에서 보건 그 뒤 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보인다. 이건 물리적인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는 빛이 아니었다.

고오오오오!!!

[죽여! 죽여!!! 죽여!!!!]

[캬아아아•아악!!!!!!!]

[킥! 키키키킥!!!!]

분명히 대하가 다 죽여 버렸음이 분명한 키메라와 악령들이 무수히 몰려와 괴성을 지르고 공격을 날린 다. 이제는 스테이지의 기본 원리조 차 무시해 버린 폭거!

그러나 그럼에도… 그들은 대하에 게 조금의 피해도 입힐 수 없다. 광 원 안으로 들어온 그 모든 공격들이 힘을 잃고,광원 안으로 달려들면 육신 자체가 흩어져 버리는데 무슨

수가 있겠는가?

오히려 그들이 불어오는 폭풍과 떨 어지는 벼락에 몰살당한다.

“뭔가.”

재석은 깨달았다.

“뭔가 일어나고 있어.”

그리고 그 역사적일지 모르는 순간 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구 전체.

과반수의 인간이.

다음 화에 계속...

< 당신의 머리 위에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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