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당신의 머리 위에 2부-72화 (189/249)

72 화

[아닌데요? 70년입니다.]

“아 왜!”

분통을 터뜨렸지만 소리치는 즉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웃.”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영력 이 텅텅 비어 공허하기까지 하다.

-당신은 그랜드 마스터 (Grand ma ster) 랭크입니다.

-현재 힘의 소모로 언랭크(UnRan ked)로 다운되어 있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보좌가 사라지고 없다. 내 기운을 계속 회복시키다가 마침내 사라져 버리고 만 것.

나는 이해가 안 되어 물었다.

“보좌의 회복 속도가 소모 속도보 다 빠르지 않았나?”

[최초에는 남아도는 정도였지만 회 복 속도가 점점 줄어들더군요.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체의 근육이 그런 것

처럼 점점 피로도가 쌓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치면 70년도 꽤 많이 버 틴 건가.”

나는 끙. 하고 힘을 주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력이 텅텅 비어 공허할지라도 몸 상태는 멀쩡했던 만큼 잠시 휴식을 취하니 금세 아무렇지 않게 움직일 수 있었다.

[스테이지 공략은 잠시 중지해 두 었습니다.]

“보좌가 회복되려면 얼마나 걸리지?” [스테이지에 진입하기 전에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그랜드 마스터 랭크 를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그랜드 마스터 랭크의 명예를 가진 건 나 혼자가 아니다. 한국에는 나 뿐이고 마스터 랭크가 다섯 정도 있 을 뿐이지만,세계 대부분의 사람이 얼굴을 아는 강대국들의 대통령,교 황,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스타 등 등이 그랜드 마스터 랭크였으니까.

“아이언 랭크는 24시간밖에 안 걸 리던데. 하긴 뭐,등급이 높으면 회 복량은 물론이고 불러낼 수 있는 음 식도 훨씬 많았으니.”

투덜거리며 고유세계의 몸을 침실

에 눕혔다.

그리고 스테이지로 의식을 이동시 켰다.

[직접 플레이하시는 겁니까?]

“쉬는 동안은 그게 낫지.”

“카아아악!!”

“소리 좀 지르지 마라.”

덤벼드는 메탈 에일리언의 초진동 블레이드를 잡아챔 후 목을 쳐낸다.

“캬아아악!!!”

“조용히 하세욧!”

역시나 초진동 블레이드를 잡아내 며 이번에는 진동을 충격으로 바꿔

서 머리를 내려친다. 강철로 만들어 진 녀석의 머리통이 찌그러진다.

[•••역시 쉽게 잡으시네요.]

“상성 문제지,상성. 아아아! 이것 들아 얼른 안 오냐니 내 손이 논 다!”

“캬아아악!!!”

천천히,그리고 반복적으로 스테이 지를 클리어한다. 애초에 영력과 보 좌를 회복하는 게 목표였던 만큼 스 피드 런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 다.

[함장님,실례가 안 된다면 소변과 대변을 고유세계로 보내주실 수 있

습니까?]

“…아니 이걸 굳이 영력까지 써가 면서 보낸다고?”

[퇴비와 액비가 모자랍니다. 하나 하나는 별것 아니어도 모으면 상당 한 분량이니 자원 자체가 한정된 고 유세계에 큰 도움이 되지요. 아,그 리고 맛없더라도 스테이지 안에서 음식물을 파밍 해 드시면 좋을 듯합 니다. 음식은 가져와 봐야 스테이지 가 갱신되면 사라지지만 음식을 먹 어서 나온 결과물은 이야기가 다르 니까요.]

“고유세계 운영에 너무 과몰입하는 거 아니냐……. 힐링 게임을 빡세게

하는 한국인을 보는 기분이구만.”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는 지니의 모 습에 투덜거렸지만 어려운 일은 아 니었기에 순순히 따른다. 그렇게 스 테이지를 4개월 정도 공략하니 보좌 가 언랭크에서 다시 그랜드 마스터 랭크로 회복되었다. 원래는 3개월이 면 되지만 중간중간 보좌를 이용해 식사하거나 했기에 좀 늦어졌다.

그리고 다시 70년의 시간 정지.

4개월의 스테이지 진행.

또 70년의 시간 정지.

4개월의 스테이지 진행.

또 70년의 시간 정지.

그리고 어느 순간.

“힘든데?”

나는 점점 피폐해지는 것을 느꼈 다. 9레벨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와 는 다르다. 그때의 스테이지는 고통 이었다. 오우거를 만나기만 해도 침 이 고일 정도의 허기는 내 정신을 극단으로 몰아붙였다. 얼마나 상황 이 심각했으면 내가 아사했겠는가?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지겨워.”

메탈 에일리언을 잡아 족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그렇다고 그게 무슨

벌레를 잡아 죽이는 것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다. 상성의 우위로 쉽사리 격살하고 있을 뿐 메탈 에일리언은 완성자에 맞먹는 괴물이니까.

때문에 계속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피로감이 쌓여갔다. 어 차피 70년은 시간 정지로 넘겨 내 가 체감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사실 난 그냥 몇 년이 고 스테이지만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인 것이다.

‘그나마 경지가 쭉쭉 오른다면 성 장하는 재미라도 있겠는데.’

그러나 정령력도,생체력도,오오라 도 모두 전문가의 극한에서 막혀 제

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깨달음의 벽이다.

[진행을 멈추시겠습니까?]

“그것도 애매하지.”

9레벨 때처럼 한계에 이르러 더 진행하다가는 죽을 상황이라 포기하 는 것도 아니고,그냥 지겨워서 그 만두기는 좀 그렇다. 한두 명도 아 니고 몇천만 명이 죽는 것이다.

[그럼 쉬면서 해.]

“쉰다고?”

[그래. 어차피 3개월은 영력을 회 복하는 데 필요한 시간 아냐? 왜 굳이 스테이지에서 지겨운 노가다를

하고 있어? 놀아 바보야.]

“듣고 보니 맞는 말이군.”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가 없던 나는 아레스의 조언에 따라 놀기 시작했 다.

3개월의 스테이지 진행.

70년의 시간 정지.

3개월의 스테이지 진행.

70년의 시간 정지.

스테이지가 시작되면 일단 몸을 숨 기고 속성화로 몸을 굳혔다. 10레벨 중급의 시간제한은 80시간이기에 고 유세계에서 70시간을 놀고 남은 시 간 동안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식.

소설과 영화를 봤다. 드라마도 몰 아봤다.

게임으로 밤을 새우고,아무것도 안 하고 음악만 듣기도 했다. 이미 내가 현실에서 가져온 온갖 저장 매 체들이 있었기 때문에 노는 데 콘텐 츠가 부족할 일은 없는 상황.

날이 시작되면 고유세계를 천천히 걸었다.

내키면 며칠이고 잠만 잤다.

아무 말 없이 밤하늘을 몇 시간이 고 본다.

가끔은 지니와 아레스와 함께 며칠 이고 잡담을 나눴다.

휘오오…….

나는 아레스의 어깨에 앉아서 불어 오는 바람을 맞았다. 저 아래로 반 짝이는 도시와 공장. 드넓은 농지가 보인다.

시간이 지난다.

시간이 지났다.

1년. 5년. 10년. 15년…….

초반에는 미친 듯 영화와 소설을 보고,밤을 새워 게임을 했지만 날 이 가면 갈수록 그런 시간이 줄어들 었다. 대신 그냥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리고.

“문이.”

[문? 왜? 또 열리려고 그래?]

“그런 거 아냐.”

대충 둘러댔지만,꽤 중요한 문제 다.

어느 순간.

마음속에서 문이 사라졌다.

고요하게 가라앉은 마음이 너무나 단단해 벽처럼 느껴진다. 이제 [내] 가 현실로 뛰쳐나오려면 문을 여는 게 아니라 벽을 부숴야 할 수준이 되어버린 것.

“아.”

뒤늦게 나는 깨달았다.

이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 시간이.

나에게 너무도 간절히 필요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니 이러려고 지구에 온 거였지.”

원하기만 하면 레온하르트 제국에 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황 제가 될 수 있었던 내가 왜 지구로 돌아왔던가? 물론 그것은 가족 때문 이기도 하지만……. 이 지긋지긋한 매일매일. 변화 없는 하루하루가 그 리웠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게임을 켰다. 오랜만에 대전쟁을 플레이해 보기도 했다. 무 의미하고 남는 것 없는 기록 경신을 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다.

또 시간이 지났다.

마음이 점점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눈을 감으면 의식이 몸 밖으로 확장 되는 것이 느껴진다.

“지니,남은 사망 처리 숫자가 몇 이지?”

[9,112만 5,553명입니다.]

“시간 미친 둣이 빠르네.”

시간의 밀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하 루 24시간이,일주일이,한 달이,1 년이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고시 공부를 위해 하루 16시간씩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1년도 견디기 가 어렵다. 농담이 아니라 마음을 깎아가며 살아가는 시간이 3년,4년 을 넘어가면 아무리 강건한 사람이 라 하더라도 제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반면 대충 흘러가는 인생이라면 어 떨까? 3년,4년이 아니라 10년,20 년도 돌아보면 순식간이다. 난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거 같은데 십수 년이 지나는 경우는 흔하디혼해서

주변을 둘러보면 얼마든지 그런 사 람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전투를 시작하시겠습니까? 연속으로 적을 쓰러뜨릴 경우 클리 어 숫자만큼 [사망 처리]가 취소됨 니다. 스테이지 종료 시 취소되지 않은 [사망 처리]는 [확정]으로 변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시작.”

나는 스테이지에 들어섰다. 스테이 지가 시작하기가 무섭게 성큼성큼 복도로 나선다. 발소리를 감출 생각

은 당연히 없다.

“캬아아악!!”

메탈 에일리언이 등장한다.

나는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메탈 에일리언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캭?”

미친 듯이 달려오던 메탈 에일리언 이 멈칫한다. 녀석은 나와 4미터 정 도 떨어진 거리에서 마치 경계하듯 주변을 빙글빙글 돌았다.

“하던 대로 해,이 녀석아.”

피식 웃으며 성큼성큼 녀석에게 다 가간다. 녀석은 살짝 움츠린 태도로 멈칫거렸지만,내가 녀석의 간격 안

에 들어서자 더는 참지 못했다.

핑!

벼락처럼 내리찍는 초진동 블레이 드!

나는 그걸 굳이 손을 들어 막지 않았다. 초진동 블레이드가 어깨를 내려친다.

턱.

그냥 손으로 가볍게 어깨를 치는 소리. 나는 손을 뻗어 녀석의 팔을 잡았다.

웅--!

“캬악m 캬아아아악!!!!”

메탈 에일리언의 몸이 마치 물결치

듯 뒤틀린다. 메탈 에일리언은 괴성 과 함께 발버둥 쳤지만,결국 견디 지 못하고 쓰러졌다.

쓰러진 메탈 에일리언을 가만히 내 려다보았다.

문득.

종말 프로젝트에게 고맙다는 생각 이 들었다.

“지니,미리 만들어놨던 헌터하고 버서커들로 스테이지 자동 진행 해 줘.”

[포터도 들여보낼까요?]

“아니,소모해도 상관없으니 그냥

기존 방식으로 해.”

[알겠습니다.]

지니의 말을 들으며 다시 몸을 강 철화 했다.

“아.”

그런데 의식이 안 끊긴다.

[강철화 상태로 움직였습니다! 축 하드립니다. 함장님! 오오라가 완성 자에 도달하셨군요!]

[아니,맨날 놀았는데 왜 갑자기 완성자야?]

두 관제인격의 말을 들으며 정신을 집중한다. 당연하게 유지되고 있는 의식을 강제로 끊어낸다. 속성화 상

태로 움직일 수 있다는 건 상당한 전력 상승을 의미하지만,적어도 지 금 필요한 능력은 아니었다.

“지니,철광석 남은 것 있어?”

[제련을 다 끝냈기에 철광석은 없 습니다. 철괴(鐵魂)로 가져다 드릴 까요?]

“그래. 대충……. 3킬로그램 정도 만 줘.”

나는 지니에게서 철괴를 받았다. 작업장으로 향하지는 않는다. 그냥 준비되어 있던 방으로 가지고 가 마 치 찰흙을 주무르듯 모양을 빚는다.

먼저 고블린을 만들었다. 그냥 겉

모습만이 아니라 기존의 설계도대로 모든 부품과 구조를 모방하여 만들 었다. 고블린들에게 부여했던 특성 들도 부여하고 실제로 움직이는지도 확인했다.

그리고 뭉개 버린다.

[뭐 하는 거야? 왜 만들고 부숴?]

아레스가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고 헌터를 만들었다. 마찬가지 과정을 반복한 다음 뭉개 버린다. 버서커를 만들었다. 마찬가지 과정을 거친 후 뭉개 다시 철괴로 만들었다.

재료는 고작 철괴 3킬로그램. 너무 작아서 작업이 힘들었지만 높은 속 성력을 가진 나였기에 결국 해낼 수

있었다.

우우응--!

다시 괴의 형태로 변한 강철에 오 오라를 쏟아붓는다. 주입되는 오오 라가 정도를 넘어서자 마치 살아 있 는 것처럼 맥동하기 시작하는 철괴.

이어 정령력도 일으킨다.

팟!

기가스 콜로 소환하곤 했지만,사 실 아바타 시리즈를 기가스라고 부 를 수는 없다. 전체적인 구조야 기 가스의 설계에 따랐지만,기가스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파직! 파직!

정신을 집중하자 한 점으로 응축된 정령력이 뇌정(雷精)으로 화했다.

이것은 라이트닝 하트(Lightniiig H eart).

반쪽짜리에 불과한 아바타 시리즈 를 진짜 기가스로 만드는 최후의 퍼 즐이 다.

기이잉-一一!

최대 오오라와 최대 정령력이 영구 적으로 감소하는 게 느껴진다. 그저 휴식하는 것만으로는 다시 회복되지 않을 크나큰 소모.

그러나 신경 쓰지 않는다.

기기긱!

마치 피규어처럼 작달막한 인형이 몸을 일으킨다. 기본 형태는 고블린 이지만 너무도 작아 장난감으로나 쓸 수 있을 것 같은 물건.

그러나 다르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아바타 시리즈 와는 차원이 다른 물건이다.

[와……. 이렇게 작은 기가스가 있 을 수 있다고? 물론 아이언 하트가 아니니 출력도 달리고 영자력도 못 다루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엄청나군요.]

나는 시간을 확인했다. 제작에 꽤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다. 정신 차리 고 보니 헌터와 버서커가 거의 다 소모된 상황.

그러나 상관없다.

“기가스 콜(Gigas Call).”

내 앞에 있던 작은 인형이 사라진 다.

“타입. 프레데터 (Predator).”

스테이지에 들어선 작은 약탈자는 즉시 벽을 때려 메탈 에일리언을 유 인했다.

“캬아악!”

모습을 드러낸 메탈 에일리언은 언 뜻 보면 장난감으로밖에 보이지 않

는 프레데터를 보고도 방심하지 않 고 초진동 블레이드를 꺼내 들었다.

땅!

프레데터는 메탈 에일리언을 마주 하자마자 바닥을 박차고 화살처럼 튀어나갔다. 바닥을 박차는 순간의 각력이 얼마나 강한지 고작 3킬로그 램밖에 안 되는 프레데터의 발자국 이 깊숙하게 새겨져 있다.

팟!

메탈 에일리언은 벼락같은 참격으 로 날아들던 프레데터를 잘라 버렸 다. 느닷없는 기습에도 불구하고 침 착한 대응이었지만… 소용없는 이야 기다. 절단된 프레데터의 몸이 마치

연못에 떨어진 물방울처럼 메탈 에 일리언의 몸에 빨려 들어갔기 때문 이다.

과득!

“캬아악___!!”

메탈 에일리언이 고통의 비명을 지 른다. 프레데터의 몸이 스며들어 간 오른쪽 어깨와 왼쪽 허벅지에서부터 녀석의 몸이 구겨지기 시작했기 때 문이다.

녀석은 발버둥 치며 괴로워하다가 어깨와 다리를 잘라내는 극단적인 대처를 보였지만 그런 결단조차도 무의미. 잘려 나간 팔과 다리가 마 치 살아 있는 것처럼 메탈 에일리언

의 몸으로 달려들어 다시 한 뭉치가 되었다.

끼기긱-!

그리고 잠시 후.

메탈 에일리언의 몸이 구겨지고 재 구성되어 버서커의 모습으로 변한 다.

[와 미친.]

[속성력을 휘두르는……. 기가스로 군요.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 후로는 말할 것도 없다. 버서커 로도 별문제 없이 클리어하던 스테 이지를 심지어 [어빌리티]까지 가진 프레데터가 클리어하지 못할 리 없

으니까.

프레데터는 4마리의 메탈 에일리언 을 죽여 버린 뒤 다섯 마리째의 메 탈 에일리언에게 스며들어 산 채로 내 몸까지 끌고 왔다.

그리고 내 몸 앞에서 육체의 통제 권을 뺏어 죽여 버리고 스테이지 클 리어. 기가스 콜로 고유세계로 돌아 온 후 다음 스테이지를 공략했다.

프레데터의 중량은 3킬로그램에 불 과했기에 이제는 영력이 모자랄 일 도 없다.

“웃차.”

나는 적당한 장소에 자리 잡고 쉐

도우 스토커를 권총의 형태로 바꿨 다.

인간이 참으로 간사한 것이,혼자 있어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를 찾았 음에도……. 막상 이렇게 시간이 지 나니 인간의 북적거림이 그립다. 광 화문에 모여들던 수많은 사람. 자신 이 저지른 악업을 부정하며 발악하 던 망종. 평소와 똑같이 살고 있을 뿐인데 위인급으로 칭송받아 부담스 러워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고 싶다.

“또 새로운 문제가 터지려나?”

물론 막 만든 프레데터가 완벽히 스테이지를 클리어한다는 보장이 없 는 만큼 아직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더 이상의 문제는 없었고.

-사망 처리가 모두 취소되었습니 다!

-축하합니다! 스테이지가 완벽하게 클리어되었습니다! 기여도에 따라 보상이 주어집니다.

-당신의 순위는 1위입니다.

10레벨 중급 스테이지가 끝났다.

다음 화에 계속...

< 당신의 머리 위에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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