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비트코인 (1)
태준은 미국의 버블을 터뜨렸음에도...
- 유니버스 그룹, 유니코인 신화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 "모든 물건에는 적정 가치가 있다. 부동산도 예외가 아니다.", 김태준의 결단이 낳은 유니코인 신화
- 유니버스 그룹이 불러온 나비효과인가? 언젠가 터질 것이 터졌을 뿐....
- 1990 일본, 2008 미국, 위기에서 답을 찾는 김태준 회장 일대기
- 유니코인, 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 NX세대(7080 출생의 인터넷 사용 세대)의 새로운 투자법
욕을 들어먹기는 커녕 칭송을 받고 있었다.
이는 태준을 거의 위인 취급하는 한국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라...
- 월가의 탐욕을 이겨낸 집단의 힘, 유니코인
- 월가가 우리에게 돈을 뿌리며 집을 사라고 할때, 유니버스는 우리의 지갑을 지켜주었다
- 나는 전설이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터넷 기반 변종 금융상품, 유니코인
유니버스의 손 바꿈에 의해 대세를 잃고 끝없는 추락을 경험한 미국은 물론,
- 오만한 미국 자본주의에 경종을 울리다. 러시아 국민이 사랑하는 '유니버스'의 저력
- 푸틴 대통령의 선택은 옳았다. 김태준 회장의 비전과 함께하는 러시아 경제정책
태준이 진출한 러시아부터,
- 유니코인, 헤지펀드를 물먹이다. 바트화가 주축이 된 유니코인의 역습.
- 태국이 해냈다! 유니코인 때문에 물 먹은 퀀텀펀드.
퀀텀펀드의 장난질(정확히는 그 장난질을 이용해 태준이 이용해 먹었던 것이지만)에 물을 먹은 적이있던 태국,
- 하사날 볼키아 술탄, "우리는 유니버스와 함께한다."
- 브루나이, 유니코인을 보조화폐로 법제화.... 유니코인 날아오르나
여기에 한 술 더 떠 유니코인을 보조화폐로 사용하겠다고 나온 브루나이까지 태준을 칭송하기 바빴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돌아가니, 한국의 정치권에서는....
"대체 연기금은 뭐 하고 있었습니까? 남들 다 유니코인에 투자할때, 연기금은 놀고 있었던 겁니까?"
"박병호 이사장 대행. 발언하세요."
"존경하는 의원님. 아시다시피 유니코인은 일반 사기업의 포인트 제도를 개편한 것으로 일종의 변종금융상품입니다. 그 자체로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런 경직성으로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연금을 지킬 수 있겠어요! 이번에 미국 부동산에 투자해서 입은 손실을 어떻게 채울 생각입니까?!
김태준 회장은 타임지 표지 모델로 두번이나 선정되어 '세계 최고의 혁신가', 'Long Live The King' 이라는 표제까지 달렸던 사람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역대 모든 대통령들 보다도 더욱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사람이 운영하는 유니버스가 연기금이 투자하고 있는 사성전자보다 불확실합니까?!"
"유니버스 그룹은 직접투자가 막혀있는...."
"그러니까 유니코인에라도 투자를 했어야 하지 않았냐 이겁니다! 석유밖에 없는 브루나이도 한 걸 우리 정부가 안하고 있었다니 말이 됩니까!"
언제 유니코인에 대해 반대를 했었냐는 뻔뻔스런 표정으로 유니코인에 투자하지 않은 연기금을 비난했다.
이런 열광은 고스란히 태준이 만든 '학교법인 우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 김태준 회장, 대학교 짓는다더라?
-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 이름도 우주대임ㅋㅋㅋㅋㅋㅋ
- 이름만 놓고보면 망해가는 사학재단느낌 물씬 나는데 운영하는 사람이 김태준ㅋㅋㅋㅋ
- 캠퍼스가 분당에 하나, 러시아에 둘, 미국에 둘, 일본에 하나 이렇게 있다더라.
- 얼마전에 준공완료했고, 이제 승인나면 내년부터 신입생, 편입생 받는다고 함.
- 승인이야 당연히 나겠지. 지금 분위기로는 김태준 회장 까는 순간 역적되는 분위기 아니냐?
- 분위기가 문제가 아니고, 실제로도 역적임. 솔까 우리 역사상 이런 기업인이 있기는 했냐?
- 또또 띄워주니까 눈치 없이 나대는 우주비행사 나왔죠?
- 우주대 캠퍼스 규모 장난 아니더라. 각 국 캠퍼스에 유치원부터, 초, 중, 고, 대학교, 대학원까지 다 들어가 있고, 캠퍼스 안에 종합병원도 있음....ㄷㄷ...
- 뭐야... 일본에도 캠퍼스 냈다더니 일본식 에스컬레이터 학제 운영하려는 건가?
- 그게 말이 되냐... ㅋㅋㅋ 그런 기형적인 운영했다가는 바로 영웅이 아니라 역적되지. 우리나라에서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 세가지 모름?
- 군대, 학벌, 취업. 이 세가지 잘 못 건드리면 누구라도 광화문에 효수당함.
- 김회장 군대 다녀옴?
-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 필한 사람이다. 무려 카이스트 출신이고.
- 미쳤네 진짜.
그리고 이런 관심을 태준은 적절하게 잘 이용했다.
우주대 개교 기념 축사에서 태준은...
"우주대는 이름만 들으면 우스꽝스러울 수 있습니다. 혹자는 유니버스 그룹에서 만들고 운영하는 대학이라 사실상 기업 학교라고 비웃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지적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우주대가 보여준 것이 없으니까요.
이제 막 만들어지는 신생학교.
역사와 전통 대신 기업이 벌어들인 돈만이 전부인 학교.
그것이 현재 출발선상에 선 우리 우주대의 현실입니다. 그런 현실을 이겨내는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선 여러분들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연구하고,
그 연구를 이어갈 인재를 끊임없이 양성하십시오.
저는 연구자 출신의 기업인으로서, 여러분의 뒤에서 여러분의 연구를 지원하겠습니다."
비판을 받는 부분들을 세련되게 지적하며 그러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함과 동시에,
구름처럼 몰려든 기자들 앞에서
교직원과 이제 입학할 학생들에게 '빛나는 미래'를 약속함으로서 달아오르던 관심을 폭발시켰다.
"...2009년 신입생 최종입결입니다."
"생각보다 높네요."
"네. 저도 회장님께 보고드리려고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회장님께서 공언하신 4개국 순환 교육제도 때문에라도 몰릴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 쪽 결과만 보면... 거의 인서울 대학들과 입결이 비슷하게 형성이 되었군요."
"네. 일본, 미국, 러시아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일단 스타트가 좋군요. 저는 더 나쁠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생각보다 결과가 빨리 나올 수도 있겠어요. 교수진이나 연구자들 끌어모으는데 돈 아끼지 말고 팍팍 뿌리세요.
그 사람들이 모일 수록 학생들도 수준이 올라갈테니까. 장학금도 아끼지 말고."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을 포함한 각국의 인재풀까지 흡수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준의 '플랫폼 전략'은 완성단계에 이르기 시작했다.
- 기술력의 기반이 되는 인재 (학교법인 우주)
- 하드웨어의 기반이 되는 기술력 (QULAB)
- 인터넷 사업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 (반도체, 유니버스 원, 유니버스 네트웍스)
- 자금과 영향력 획득에 기반이 되는 인터넷 사업 (유니버스넷)
-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람 (유니버스넷 유저)
이 5가지 핵심 자원을 모두 손에 넣은 태준은 이 플랫폼을 현실로 확장 시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다음은 현실 세계를 장악하는 일만 남은건가..."
그렇게 혼잣말을 내뱉은 태준은 유니버스 원을 꺼내...
- 전기차
- 교통 시스템
- 서비스 로봇
- 드론
- 상하수도 시스템
- AI
다음 목표를 정한 뒤 메모장을 닫았다.
....
...
.
태준이 소원한대로 모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굴러가기 시작하자, 태준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말 그대로 숨을 쉬는 동안에도 몰려드는 자금과 그 자금을 쥐고 있음으로서 얻는 이득은 가히 천문학적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 태준의 승승장구도 잠시.
태준의 압도적인 성공을 시기하듯.
태준을 적으로 지목하는, 논문 하나가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 요새 핫한 그 논문 읽어봄? 진짜 읽다보니 무섭더라.
- 사실상 기술 독재더라?
- 김태준 회장 물고 빨아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바로 태세전환 하는 거 보소.
- 이래서 파란 약이 무서운거임. 김회장이 전 세계를 상대로 파란약을 오지게 뿌렸으니까.
- '추악한 플랫폼 경제'라는 논문 쓴 놈은 진짜 희대의 현자 아니냐. 어떻게 김태준 회장의 검은 속까지 싹 다 파헤친거지?
- 일본 애들이 원래 분석은 잘 함.
- 정확히는 분석만 잘함. 결국 그런 성공공식 분석하면 뭐해. 김태준은 한국사람이고, 일본에는 그런 사람 없잖어.
- 대신 유니버스에 가장 저항하는 것도 일본인들 아니냐? 걔들 유니버스 오피스 안쓰고 아직도 인쇄해서 도장찍고 팩스로 보내고 한다던데.
- 그건 저항이 아니라 등신짓이지... ㅋㅋㅋㅋ
'추악한 플랫폼 경제'라는 이 짧은 논문의 주요 내용은....
"... 유니버스넷이 모든 것을 독식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플랫폼에 의해 유저들이 개인 데이터를 착취당하고 있다고 썼더군요.
유니버스는 이 개인 데이터로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태준이 만든 '플랫폼 전략'에 대한 대대적인 비판이었다.
이런 비판을 들은 태준은 가만히 눈 앞에 놓인 논문을 읽어보고는 말을 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군요."
"... 예?"
"우리 플랫폼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드웨어부터 인터넷, 거기에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우리가 독식하고 있으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소프트웨어라면 대체제가 있고, 인터넷 역시 뒤이어 치고 올라온 구글이나 얀덱스가 있습니다."
"그들과의 차이가 엄청나니까요. 우리는 압도적인 1위이고 그들은 각 지역에서 2위를 한다고 해도 압도적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지요.
그나마 유의미 한 것은 PC시장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정도일까요?
물론 그마저도 이번에 맥과 통합한 원 OS의 호환성 업데이트로 잡아먹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요.
거기다 하드웨어 역시 우리는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전부 자사설계 자사생산중이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런 논문이 이제 나온 게 더 이상한 겁니다."
태준의 담담한 발언에 논문을 가져와 보고한 조비서는 새삼 놀랍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제가 늘 모셔와서 그런가... 새삼스레 회장님이 무서워지는 군요."
"별 시답잖은 말을 다 하는군요."
"그럼... 이건 더 이상 대응하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모든 시스템은 체제가 완전히 굳어지기 직전에 가장 취약합니다.
이 논문이 인기를 끈 것도... 우리 체제가 완전히 굳어지기 직전.... 비유하자면 부화해 새가 되어 날아오르기 직전이기에 인기를 끈 것이지요.
'어쩌면 김태준을 이 논리로 제껴버릴 수도 있다.' 뭐 그런 허튼 기대가 담긴 경쟁자들의 밀어주기랄까요.
그런 만큼 대응을 잘 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준의 말에 조비서는 되물으려다 말고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 언론을 부를까요?"
"예. 불러주세요. 간만에 파격 선언을 해야겠네요."
"저... 혹시 어떤 선언인지 알려만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 말에 태준은 슬쩍 웃으며 조비서에게 귓속말을 했고, 조비서는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예!?! 진짜로....?"
"예. 슬슬 할 때가 되었어요. 정리 되는대로 다시 부를테니까. 조비서는 가서 기자회견 준비 해주세요."
그렇게 조비서가 물러나자 태준은 다시 조비서가 가져온 논문을 쭉 읽다가 논문 맨 뒷장에 쓰여진 문장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 ... 따라서 우리는 우리만의 플랫폼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특히 경제관련된 플랫폼 만큼은 유니버스넷 뿐만 아니라 기성 국가들에게서도 벗어나 탈 중앙화된....
"역사가 또 이렇게 튀네... 잘 됬네. 이런 논문을 냈다는건... 곧 후속 논문도 나온다는 것이겠지."
그렇게 태준이 논문을 덮으며 논문의 초록 위에 달린 이름에 빨간색 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사토시 나카모토.... 어서 빨리 다음 논문을 내라고. 바로 잡아먹어 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