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돈 쓸어담는 재벌가 서자-155화 (155/200)

155. 2008 금융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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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베스트] 이번을 계기로 완전히 우주비행사 테크 탔다.txt

전 세계 사람들은 유니버스를 쓰지만... 세상사람 대부분은 유니버스를 제대로 쓸 줄 모른다.

나 역시도 그런 호구 중의 개 호구였고,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이번 포인트 개편...

유니코인 발표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막말로 한국 주식 해본놈들이면 알꺼다.

심심하면 외국인들 놀러와서 털어가고, 개미 떨구려고 계속 박스놀이하다가, 막판에 공매도로 확 털고 다시 지들만 타고 올라가는 그 지옥의 시장.

그게 이 조선의 현실이다.

그런 조선에서 유일한 자랑이 있다면, 나는 단언컨데 '유니버스 그룹'을 꼽을거임.

특히 이번 유니코인은 대박 중의 대박이지.

언론에서야 김회장 하면 모델 출신 잘생긴 청년재벌로 빨아주지만, 김회장의 진가는 금융사업을 보는 눈에 있거든.

우리같은 서민들은 그런 그가 왜 뜬금없이 세계 금 시세와 연동되는 포인트를 만들었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 세상 모든 화폐는 불안정하고, 특히 기축통화도 아닌 대부분의 화폐들은 사실 쓰레기이기 때문에 그런거다.

그런 쓰레기를 가지고 있느니 금을 가지고 있으라는 신호인거지.

그럼 김회장은 왜 돈을 모을까?

자기는 그 쓰레기를 잘 쓸 자신이 있거든. 우리같은 서민들은 가지고 있어봐야 근근히 생계유지나 하면서 살겠지만, 김회장은 아니란 말이지.

그에게 있어 현금은 유의미한 탄이란 말이다.

그렇기에 그는 유니코인이라는 이름으로 탄을 모으고, 그렇게 모인 돈으로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릴 생각인거다.

이런 말을 들으면 혹자는 이러겠지.

'그거 다 김회장 돈벌이에 놀아나는거 아니냐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니들이 그 푼돈 들고 있어봐야 뭘 하겠냐?

고기나 사먹겠지.

하지만 김회장은 그 돈을 불려서 '일부'이긴 해도 우리한테 돌려주는 거다.

막말로 같은 가치의 금을 사는데 유니코인만한 수수료면 거의 거저다.

그런데 사도 유니버스 내에서 쓰기만 하면 손해가 없어. 그냥 그 가치 만큼 알아서 계산되서 빠져나가지.

심지어 이번에 유니코인 발표하면서 카드플래닛 포인트도 유니코인으로 바뀌었지?

심지어 카드플래닛 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 부터 빠져나가서 포인트 쌓아놓고 날리는 일도 없는거. 카드 좀 써본 놈들은 다들 알거다.

거기다 그 유니코인을 들고만 있으면 김회장이 운영하는 스톡플래닛에서도 쓸 수 있잖아?

자연스럽게 금에 상시 투자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거다. 티끌보다 작은 수수료로.

거기다 해외주식 하는 놈들. 잘 알겠지만 환전 수수료가 증권사가 가장 싼데, 대량으로 바꾸는 것만 아니면 환전 수수료도 거저인데다.. 아예 해외주식도 유니코인으로 결제된다.

그래서 아예 나는 이번에 월급통장도 스톡플래닛 CMA로 갈아타고, 카드플래닛에서 발급한 유니버스 시티즌 쉽 카드 발급받아서 월급 들어올 때 마다 전부 포인트로 바꾸고 있다.

어차피 밖에서 결제하나 유니버스넷에서 뭘 사나, 주식을 사나 전부 포인트로 아무문제 없이 사용되는데다,

어차피 공과금부터 세금까지 전부 카드 납부 되니 한화를 들고 있을 이유가 거의 없더라.

거기다 유니버스 원 쓰는 놈들은 최근에 유니버스에서 낸 유니코인 앱 본 사람은 알거다.

알아서 자체 송금도 된다는거.

내가 감히 예언하건데. 이제 곧 있으면 길거리 붕어빵 장사도 유니코인 송금으로 받는 세상이 올거다.

그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빨리 니들도 현금 말고 유니코인이나 들고 있어라.

추가 1 :

댓글 보니까 금 값 떨어지면 어쩔 거냐는 둥 개소리 하는 놈 있던데, 애초에 금은 안전자산이다. 어쩌다 가끔 현금이 이긴다고 해서 금 값이 똥값되는거 아니니까 그냥 좀 시키는 대로 해라.

추가 2 :

+13%

유니코인으로 모든 현금성 자산 바꾼 후에 수익률 변화임

그저 유니코인으로만 들고 있었는데 금에 투자한 효과를 그대로 받고 있다.

심지어 수수료도 거의 없어서 전에 들고 있던 금 통장보다 더 수수료 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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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의 유니코인은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그에 더해 해당 포인트를 필요할때 즉시 아무런 손해 없이 언제든 소비에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출국시 필요한 환전도 필요없게 만들어주는 편리함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니....

"유니코인인지 뭔지... 이번에 유니버스 그룹에서 내놓은 포인트 제도가 문제입니다. 사실상 모양새만 놓고보면 현금을 대체하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법적으로 월급을 지급할 때에는 한화로 지급하게 되어 있고, 또 모든 공과금 역시 현금으로 받으니 지위가 흔들릴 일은 없습니다만...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현금이 유니버스넷을 거쳤다가 돌아가게 생겼습니다."

"은행권에서도 이건 사실상의 투자상품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변칙적 상품 판매를 용인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이야 금융 실명제 때문에 유니코인이 나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유니버스넷을 한국에서만 쓰는 것도 아니고, 해외에서도 쓰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나 한국에서 가입하면 실명인증을 해야 유니코인을 쓸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가입만 해도 바로 유니코인을 쓸 수 있다는 점 또한 걸립니다.

이대로 가다간 유니버스넷 자체가 돈세탁을 위한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어떻게든 규제를 가해야 합니다."

은행권과 정치권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만만치 않았는데....

"무슨 수로 어떻게 규제를 합니까? 유니버스는 말 그대로 유니코인이라는 포인트를 파는 것이고 해당 재화에 대한 수익금에서 정확하게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거기다. 우리 나라에만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저 위 KTJC라인으로 넘어가서 아예 진출한 국가 각국에 나눠서 세금을 다 내고 있는데 이를 막을 명분이나 있습니까?

실제로 국내에는 해외 포인트 판매를 통해 얻은 이익까지 포함되어 실제 국내 판매량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데... 이를 막으면 어쩌자는 겁니까?"

발빠르게 유니코인으로 현금성 자산을 넣어둔 정치인들과 유력인사들을 중심으로 유니버스넷에 대한 규제를 반대하고 나섰다.

그렇게 각국에서 유니코인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고갈 수 있었던 것에는 태준이 사업 초기부터 내세운 원칙....

'세금만큼은 제대로 내자'

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렇게 전 세계 각국에서 유니코인을 두고 설왕설래를 벌이며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태준은 유니코인으로 모인 돈을 불려가며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었다.

"지금은 장이 좋으니 주요선진국 지수에 60%,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부동산 투자 신탁)와 금에 각각 15%씩 투자하세요. 나머지 10%는 현금으로 두시고."

그렇게 태준의 지시아래 끊임없이 불어난 돈은....

"수익실현은 무조건 절반만 합니다. 나머지는 정해진 비중대로 다시 재투자 하시고요."

"실현 수익은 어떻게 할까요?"

"QULAB에 연구비로 책정하세요."

QULAB의 연구재원과 또 다시 돈을 불리는데 사용되었다.

....

...

..

.

그렇게 시간은 흘러...

"축하드립니다."

"하하. 이게 다 김회장에게 빌린 지낭 덕분 아니겠소."

"곧 바랴그도 한국으로 들어와 개보수 한다고 하니 바랴그도 이젠 주석께서 이룬 업적이 되겠군요."

"하하. 그게 다 김회장 덕분이고, 김회장을 벗으로 둔 내 복 아니겠소?! 하하핫."

후진타오가 집권하고,

- 중국이 드디어 대양해군을 선언하며 바랴그함을 인수했습니다. 이번 소생작업에 참여한 우대조선에서 이뤄진....

바랴그 함이 한국에 들어와 소생작업을 마치고 랴오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복귀할 만큼의 시간인 5년이 지나고.

2008년 1월.

태준은 시제품으로 나온 전기차를 몰아보기 위해 미국 디트로이트 구 역사를 개보수한 유니버스 디트로이트 드라이빙 센터(UDDC)에 와 있었다.

"확실히 모터도 그렇고, 자율주행기술도 그렇고 상당히 물이 올랐는데.. 문제는 역시 배터리군요. 특히 겨울이라 그런지 배터리가 너무 빨리 소모됩니다."

찬 바람과 흩날리는 눈 속을 뚫고 시운전을 한 태준이 차에서 나와 연구진에게 시승 후기를 전달하고 있었다.

"예. 말씀하신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할까 했습니다만. 현재로서 양산 가능한 차량을 내놓아 달라고 하셨기에... "

"인산철 배터리는 아직입니까?"

"기술 자체는 무르익었습니다. 문제는 양산이지요. 양산체제를 갖추고 설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설사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해도 비용이 너무 막대하다보니 단가 역시 너무 올라가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일단 연구만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하고... 생산은 좀 더 뒤로 미뤄야 겠군요."

"배터리만 인산철로 갈 수 있다면 무게가 줄어드는 만큼 주행거리도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충전 시스템부터 차 자체는 완성을 했으니까. 당분간은 배터리의 개선 그리고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해주세요.

현재 자율주행 내부평가 기준에서 4단계까지 왔으니 곧 고지가 눈 앞이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주십시오."

"예. 저희 배터리 연구팀에서 전고체 배터리도 연구중에 있다고 하니 기대해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그렇게 시승을 마친 태준은 드라이빙 센터를 나와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길 중간 중간 보이는 유니버스 원 2008년 판과 아이폰을 광고하는 판들을 지나 주택가 근처를 지나던 그때.

- FOR SALE -

주택가에 꽂힌 팻말들을 본 태준은 슬쩍 유니버스 원을 꺼내 날짜를 보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접니다."

"예. 회장님."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오오와다였다.

태준의 사업이 커가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일을 해온 그였지만,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부족한 인력들도 확충되며 다시 태준의 금고지기로 돌아온 오오와다는

아예 그룹 전체의 재무를 총괄하는 재무이사로 자리를 옮겼기에 태준 역시 그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었다.

"현재 투자된 회사 잉여금, 그리고 유니코인 기금 전부 빼서 금으로 옮기세요."

"예? 리밸런싱 주기는 아직 멀었습니다만..."

"지금 수익률이 얼마나 됩니까?"

"이번 분기 회사 잉여금은 약 270%정도 수익이 났고, 유니코인 기금은 보수적으로 운영한 탓인지 약 190%정도의 수익이 났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뭐합니다만, IT회사중 우리만큼 하는 기업이 거의 없는데 우리 회사의 수익률은 그렇게 크게 좋아지지 않았잖습니까?

그럼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 일텐데... 지수에 돈이 몰린다? 그정도 높은 수익이 계속 난다는게 수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태준의 지적이 이어지자 오오와다는 당연하다는 듯 말을 하다....

"그야...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이 너무 좋아서.... 아....!"

이내 깜짝 놀란 목소리로 탄성을 내질렀다.

그 깨달음의 탄성을 들은 태준은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오래전이긴 해도 전에 본적 있는 상황이지요?"

태준이 말한 '본적 있는 상황'

그 상황을 오오와다 역시 태준의 옆에서 지켜보고 경험해왔기에 수화기 너머에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바로 리밸런싱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금과 은, 그리고 채권 중심으로 리밸런싱 시작하세요. 전처럼 숏에 베팅해서 한탕 해먹고는 싶지만... 그러기엔 우리가 짊어진 게 너무 많군요."

"이제 나이도 있으시니까요. 도전 보다는 수성을 하실 때지요. 여전히 활력이 넘치시지만."

"하하... 그렇죠. 원이도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 가는데. 아, 그러고보니 마코는 학교 잘 다닙니까?"

"하하. 작년에 회장님께서 선물로 주신 란도셀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등교때가 아닌데도 잘 매고 다닙니다."

"다행이군요. 언제 한 번 조던까지 해서 가족 모임이나 합시다."

"예. 물론 그 전에 일부터 해야겠지만요."

"하하.. 물론 그게 우선이지요. 그럼 지시한 대로 돈 옮겨주시고, 폭락 이후 반등이 오면 다시 금을 팔아 재 투자할 수 있도록 준비도 잘 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렇게 오오와다와 전화를 마친 태준은 공항에 도착하고 난 뒤에도 자료수집을 위해 유니버스 원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커피 드십시오."

"고맙습니다. 조비서도 오늘 고생하셨는데 이제 그만 쉬세요. 비행시간도 긴데."

"어차피 비행기 탑승하면 잘텐데요. 또 필요한게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조비서의 케어를 받는 와중에도 태준이 유니버스 원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보던 것은 미국의 경제지였다.

유니버스넷에서 유료 구독을 해야 볼 수 있는 경제지들의 기사.

- 미국 부동산 경기 활황... 유니코인 결제까지 지원하는 미국 부동산 시장.

- 유니코인만 들고 있다 거지꼴 못 면한다... 미국 부동산 투자 방법

- 각국 연기금, 미국 리츠 규모 늘렸다. 싱가포르 대신 미국으로 몰리는 이유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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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개를 쉬지않고 읽어보던 태준은...

"회장님 곧 탑승하실 시간입니다."

조비서의 말과 함께 유니버스 원을 품에 넣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휴. 다행이군요."

"예?"

"아무래도 늦지 않은 듯 합니다."

"늦다...니요? 출국 예정 시간 보다 한참 일찍 왔는데요."

조비서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말하자, 태준은 고개를 젓고는 말을 이었다.

"제가 말하는건 돈을 뺄 타이밍을 말하는 겁니다."

"아..."

"조비서도 혹시 투자해 놓은 것 있으면 지금이라도 빼세요."

그 말에 조비서가 흠칫 놀란 표정을 짓자 태준이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곧 경제위기가 들이닥칠겁니다. 진원지는... 이곳 미국이고요. 세계 금융시장 자체가 요동칠 테니 당분간은 피해있어야 합니다."

태준의 입에서 나온 엄청난 말에 비해,

태준이 웃는 모습으로 말을 하자 조비서는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채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조비서의 안일한 모습에 태준은 다시 한 번

"그러니.. 전부 금 아니면 유니코인에 넣어두세요."

간단히 투자조언을 해주고는 출국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워낙 승승장구하다보니 잊고 있었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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